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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0%’ 작지만 강한 울릉농협... 정종학 조합장의 ‘클린 경영’ 빛났다

황진영 기자
등록일 2026-04-06 10:21 게재일 2026-04-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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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투표 당선 신화 바탕으로 2년 연속 경영평가 1등급 달성
조합장 리더십 아래 전 직원 ‘원팀’으로 뭉쳐
“농협의 주인은 오직 조합원입니다” 최근 정종학 울릉농협 조합장이 집무실에서 울릉 농업의 미래 비전과 실익 중심의 경영 철학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


대한민국 최동단, 거친 파도를 품은 울릉도에서 ‘작지만 매서운’ 저력을 보여주는 농협이 있다. 

바로 정종학 조합장이 이끄는 울릉농협이다. 지난 조합장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이라는 신화를 쓰면서 조합원들의 절대적인 신임을 재확인한 정 조합장은 “농협의 주인은 조합원”이라는 확고한 철학 아래, 전 임직원과 합심해 울릉농협을 전국 최고 수준의 우량 농협으로 안착시켰다.

울릉농협의 가장 경이로운 지표는 금융기관의 기초 체력이라 할 수 있는 자산건전성이다. 2024년과 2025년 연속 연체대출금 비율 0.00%라는 기록은 정 조합장의 투명 경영 철학과 이를 현장에서 묵묵히 실천한 전 직원의 헌신이 만든 합작품이다.

부실 위험을 나타내는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4년 0.59%에서 2025년 0.36%로 더욱 낮아졌고, 자본 적정성을 나타내는 총자본 비율은 11.22%까지 끌어올렸다. 그 결과 울릉농협은 2년 연속 경영실태평가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지역에서는 정 조합장의 ‘소통 리더십’이 전 직원을 하나로 묶어, 전국 농협 중에서도 가장 깨끗하고 내실 있는 ‘강소(强小) 농협’의 표본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종학 울릉농협 조합장이 평소 일과처럼 울릉도의 산채 농가를 방문해 조합원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


경영 내실화와 함께 외형 성장도 눈부시다. 정 조합장 취임 이후 울릉농협은 상호금융예수금 1,000억 원 시대를 열었고, 직원 1인당 생산성도 극대화했다. 직원 1인당 예금은 지난해 기준 57억 3400만 원, 대출금은 37억 2300만 원으로 효율적인 조직 운영의 정석을 보이고 있다.

인프라 투자도 멈추지 않았다. 2019년 사동항 여객선 터미널 365코너 개점을 시작으로, 2024년 3월에는 남양지점과 하나로마트를 준공했다. 이를 통해 도서 지역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조합원과 주민들에게 한 차원 높은 유통 및 선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거점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정 조합장의 리더십은 숫자로 나타나는 성과에만 머물지 않는다. 2022년 포항 좋은 선린병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고령 조합원들에게 종합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는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이는 농협이 단순한 경제 조직을 넘어 조합원의 생명과 건강까지 보듬는 ‘가족’ 같은 존재임을 증명한 대목이다.
 

울릉도 농업인들의 꿈과 희망이 모이는 울릉농협 전경. 정종학 조합장과 전 임직원이 합심해 일궈낸 경영 성과는 이제 조합원의 실익 증대와 농촌 활력 지원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황진영 기자


또한, 울릉 특산물의 가치를 높이는 산채작목반 결성과 농지 매매 중계 업무 등 실익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했다. 이러한 헌신을 인정받아 2021년에는 농협은행 최고권위인 ‘총화상’을 수상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도 했다.

윤리와 투명 경영 체계 확립을 통해 쌓은 신뢰는 조합원들의 이견 없는 ‘무투표 당선’이라는 보답으로 돌아왔다. 정 조합장은 “무투표 당선은 저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더 정직하게 일하라는 조합원들의 엄중한 명령”이라며 “앞으로도 오직 조합원만 생각해 ‘작지만 강한 울릉농협’의 위상을 더욱 드높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압도적인 자산건전성과 조합원을 향한 따뜻한 실익 지원을 바탕으로, 정종학 호(號)의 울릉농협은 오늘도 거친 동해의 파도를 넘어 조합원의 꿈을 싣고 순항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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