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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외국공무원 `한국어 삼매경`

【경산】 영남대는 경북도와 자매·우호 관계에 있는 해외 자치단체소속 공무원들의 한국어 연수를 시행한다.경북도가 해외자매 지자체 공무원을 초청해 영남대 외국어교육원에 11월까지 6개월간 총 390시간의 한국어 연수를 위탁한 것이다.영남대 한국어교육원에서 연수중인 외국 공무원들은 중국 닝샤후이 자치구 외사판공실 후앙시엔롱(先榮·32·여)씨 등 6명으로 이들은 매일 3시간씩 한국어 교육뿐만 아니라 매월 문화체험에도 참가하는 등 한국배우기에 여념이 없다.지난 22일에는 자인면 계정 숲에서 열린 제37회 경산자인단오제에 참가해 창포머리감기와 다도, 그네타기, 활쏘기, 떡메치기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했다.터키에서 온 무아즈 바하디르 무타프 씨는 “6시간 달인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니 윤기가 날 것 같다”고 체험 소감을 전하며 “한국은 특히 치안이 좋고, 한국인들 역시 친절하고 상냥해 이곳 생활이 즐겁다. 요즘엔 한국의 전통가요에 흠뻑 빠져 있는데, 남은 기간 한국에 대해 많이 배워서 한국과 터키의 교류 증대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연수를 주관하는 영남대 한국어교육원 서종학 원장(국어교육과·61)은 “한국어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어휘문법 뿐만 아니라 한국과 경북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올바른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들이 장래 지한(知韓) 친경북(親慶北) 인사로 활약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교육하겠다”고 말했다.또 경북도청 국제통상과 전병기 사무관은 “2005년부터 시작된 `경상북도 자매·우호도시 공무원 초청` 연수 프로그램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일본, 러시아, 터키 등 11개국 51명이 참여했다”며 “이들과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이어나가 해당 지자체와 교류 협력 때 인적네트워크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이들은 포항 불꽃축제,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등 도내 주요 축제와 역사·문화·관광지 등의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주요 산업단지 방문 등 경북을 비롯한 한국의 역사와 발전상을 체험하고 오는 11월 자국으로 돌아가게 된다./심한식기자

2012-06-26

판에 박힌 경산단오축제

【경산】 제37회 경산자인단오제(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자인면 계정 숲에서 열렸으나 지역문화전통을 계승한다는 당초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다.경산자인단오제는 강릉단오제(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와 유사한 성격을 가지며 오랜 전통을 가졌다는 것도 같지만 성과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삼국을 통일한 김유신 장군(대관령 산신)을 모시는 강릉단오제는 신라 때 주민을 괴롭히는 왜구로부터 주민을 구했다는 한 장군을 제사하는 경산자인단오와 성격이 같으며 민이 중심이 되어 관의 협조를 받는 민·관 중심의 축제라는 점도 유사하다.하지만, 강릉단오제는 단오제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를 잡았지만 경산자인단오제는 회가 거듭할수록 지역축제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시가 축제참가자를 위해 20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을 만들었지만 부족한 주차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축제장 주변의 교통 혼잡은 여전했으며 주객이 전도된 분위기가 곳곳에서 목격되었다.경산자인단오제의 참여를 높이고자 마련된 체험부스와 전시·부대행사의 대부분이 축제의 중심이 되는 24일(단오) 오후 4시 이후에는 기능을 상실했지만 숲 속 일부를 차지한 각설이타령과 음식점, 메인 무대에서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음악회의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인파는 넘쳐났다.또 지난 22일 시민노래자랑을 위해 꾸며진 무대에는 술에 취한 취객이 노래를 부르며 추태를 부리는가 하면 곳곳에서 노상방뇨를 즐기는 어른들의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경산자인단오제는 지역의 귀중한 행사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원생들이 참관수업을 하기도 해 새싹들의 눈에 비친 모습이 어떠할지 의문스럽다.이번 경산자인단오제를 주최하고 주관한 (사)경산자인단오제보존회는 축제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를 마련했지만, 지난해 관람객보다 관람객 수가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제38회 경산자인단오제는 판에 박힌 형태에서 새로운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2-06-26

영남대, 국제친환경자동차 경주대회 `한국 최초' 도전장

【경산】 영남대 기계공학부 자작 자동차동아리 `YUSAE'(유새, 지도교수 황평)가 국제 친환경자동차 경주대회에 한국 최초로 도전장을 던진다.YUSAE 팀은 18일 영남대 기계관에서 `2012 쉘 에코 마라톤 자동차 경주대회(Shell Eco-marathon Asia 2012)' 출정식을 했다.한국쉘석유㈜ 하종환 사장과 장록주 이사, 쉘퍼시픽 엔터프라이시스(주), ㈜넥센타이어, ㈜포스코 등 후원사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출정식은 YUSAE 팀 소개 및 차량 설명, 후원사 로고 스티커 부착 행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YUSAE 팀원들은 “휘발유 1ℓ당 100km 주행 연비 달성을 목표로 지난 반년 동안 흘린 땀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 거두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쉘 에코 마라톤 자동차 경주대회'는 쉘(Shell International Petroleum Company)사에서 매년 3개 대륙, 만 16세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자동차 경주대회다. 올해 아시아 태평양지역 행사는 말레이시아 세팡 F1경기장에서 7월4일부터 7일까지 개최되며, 18개국 141개 팀이 출전한다. 대회는 프로토타입(prototype, 최저 마찰과 최고 효율을 낼 수 있는 차량)과 어반 타입(urban type, 다양한 연료별로 최고의 연비 효율로 작동되는 차량)의 2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총 8명의 영남대 기계공학부생들로 구성된 YUSAE 팀은 어반 타입에 참가한다.지난해 11월 한국 대표로 선발된 이래 자동차 설계 및 제작, 정비, 시험 운전 등 모든 과정을 스스로 힘으로 해내며 기존의 150cc 휘발유 엔진을 제어하는 ECU(Engine Control Unit)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새로 매핑(mapping)하고, 공기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차체를 디자인하고 경량화도 물론 극대화했다.㈜넥센타이어가 타이어 설계와 제작 지원을, ㈜포스코가 차량 소재에 대한 선정과 자문을 지원했다.YUSAE 팀장 김민조(23·기계공학부 3년)씨는 “학업과 대회 출전을 준비하느라 많이 힘들었지만, `자동차강국 코리아'의 국가대표라는 자긍심을 매순간 되새기고 또 되새겼다”면서 “20년 넘게 쌓아온 YUSAE의 전통과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오겠다”고 다짐했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2-06-20

영남대 `막강동문', 미주총연합동창회

【경산】 “비록 멀리 떠나있지만, 모교 소식을 전해들을 때마다 늘 반갑고 뿌듯합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교와 후배들의 발전을 응원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영남대가 미국에서도 막강 동문파워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현지 일정으로 6월 8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시카고 메리어트 링컨샤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영남대 미주총연합동창회 정기총회. 햇수로는 12년째, 회수로는 6회째를 맞이한 올해 정기총회에는 미국 전역에서 활동 중인 100여 명의 영남대 동문이 2년 만에 다시 모여 모교와 후배들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재확인했다.이효수 영남대 총장과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행정 68)도 자리를 함께했다.이번 정기총회에서 미주총연합동창회는 모교발전기금 1만 달러를 맡기고 미국 유학 중인 후배 2명에게 총 4천 달러의 유학생 장학금도 수여했다.이날 장학금 전달식에서는 경영학부를 2009년 2월 졸업하고 오는 09월 코넬대(Cornell University) 대학원 MBA 과정에 입학하는 김효성(31) 씨와 2004년 2월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하버드대(Harvard University) 대학원 석사 4기(디자인공학 전공)에 재학 중인 박대권(33) 씨가 2천달러씩의 장학금을 받았다.경제학과 69학번 출신으로 현재 시카고 포스터뱅크(Foster Bank) 은행장으로 활동 중인 김병탁(67) 씨가 신임회장에 취임했다.김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모교 후배들이 더 넓은 세상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과 함께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졸업생과 재학생 간의 `영남대 동문'이라는 인연의 끈이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영남대 미주총연합동창회는 2002년 10월 LA에서 창립총회를 열었으며, 현재 미주 8개 지역에서 3천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제7회 정기총회는 2014년 여름, 애틀랜타에서 열린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2-06-19

“한장군 남매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경산】 신라시대부터 전승되고 있는 경산지역 대표적인 전통 민속 문화재 행사로 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경산자인단오제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자인면 계정 숲 일원에서 `계정 숲에서 펼치는 한장군 남매 이야기`란 부제로 열린다.지난 9일 제례행사에 올릴 동동주를 담그는 신주 빚기를 시작으로 18일 한장군 사당으로 제사를 지내러 가는 제관들의 행렬을 시연하는 호장장군 행렬을 경산시 일원에 선보이며 지역에 경산자인단오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킨다.이번 경산자인단오제는 15일 지역의 무사태평과 화합을 기원하는 도당 당산제를, 16일과 17일에는 자인 원당과 용성 대종·가척, 진량 마곡 등 4개 한당에서 제사를 올리고 진충묘에서 합사를 하는 한당신위 모시기 당제를 지낸다.경산자인단오축제는 신라시대 때 왜구의 침략에 맞서 누이와 함께 여장을 하고 적을 유인해 용감하게 물리쳤다는 문헌상의 인물로 고을 수호신으로 추앙받는 `한장군` 에게 수릿날 즉 단오절에 행하는 유교적 제례행사다.자인단오 굿과 호장 장군 행렬, 여원무, 자인 팔광대, 계정 들소리, 씨름, 그네 등의 각종 민속 연희를 연행하는 방대한 형태의 고을 굿으로 경산인의 충의 정신이 깃든 독특한 전통 민속 문화재 행사로 전승되어 오고 있다.1일차인 22일에는 시민노래자랑과 좌수영어방놀이, 시립합창단 공연 등 시민과 관광객이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23일부터 본격적인 경산자인단오제가 진행된다.제석사에서 원효성사 탄생 다례제 봉행을 시작으로 호장 장군 행렬과 경산자인단오제 발상지인 버들 못 유제지 단오 굿 제사, 경기민요와 계정들소리, 전통 활쏘기와 전통 상여행렬 시연, 자인 팔광대와 여원무 공연 등이 이어진다.24일에는 단오의 참맛을 알게하는 한장군제, 창포머리감기, 여원무와 자인단오 굿, 팔광대놀이, 마당극(요석 아유다), 음악회 등으로 진행된다.이번 경산자인단오제가 시민만 즐기는 축제에 그치지 않기 위해 짚플공예와 서예·문인화 체험, 한지·전통 다도 체험 등의 체험행사와 경산자인단오제 학술심포지움, 씨름대회, 사진촬영대회, 중소기업직판장 등 전시·부대행사를 마련한다.단전호흡이나 명상을 가르치는 대표적 호흡수련법 중 하나인 석문호흡이 건강한 삶이 주는 조화로운 생활과 아름다운 인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이번 경산자인단오제에 포함된 것이 이채롭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2-06-15

경산 상의, 대구노동청장 초청 간담회

【경산】 경산상공회의소는 14일 지역기업들이 겪는 노무관련 애로사항과 관련 정책 개선 건의를 위해 장화익 대구고용노동청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이날 간담회에는 경산상의 박원희 회장을 비롯한 상공위원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가했다.고용노동청은 올해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보건법을 시정조치 지도방식에서 위반 때 곧바로 사법처리 방식으로 바뀌고 수시점검을 통한 불시 감독 등으로 강화했다.경산상공회의소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운영되고 있는 중소기업에는 강화된 산업안전보건법이 경영에 부담되고 있다며 제재위주보다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안전보건관리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지원을 건의했다.또 외국인 근로자 배정 때 지방 중소기업을 우대하고 고령자 신규고용을 장려하기 위한 지원제도 시행 등을 건의했다.정부가 업체별 외국인 신규배정 한도를 축소하며 신규 배정인원이 2~5명으로 지난해보다 1~3명 축소되어 지방기업에 총고용 허용한도를 20%에서 30%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령자를 채용할 때 정부가 지원하였던 신규고용촉진장려금을 폐지하고 고용촉진지원금으로 변경해 고령자 채용 지원 혜택을 받으려면 고용노동부장관이 고시하는 취업지원프로그램 이수한 실업자로 제한되어 고령자 신규 채용이 어려워졌다며 별도의 고령자 고용촉진지원제도 시행을 건의했다./심한식기자

2012-06-15

경산 시립수목원 조성 난항

【경산】 남매공원 조성 등 각종 사업을 잇달아 진행하며 지방비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산시가 현재 용역을 진행 중인 시립수목원조성사업지로 하양읍 대조리 시민운동장 부지 활용안이 제시되고 있으나 행정적인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오는 2018년까지 시립수목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용역을 진행 중이며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조성비의 50%, 최대 75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수목원의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수목원은 각종 수목을 포함해 1천종을 확보하고 10ha(3만 평) 이상이어야 한다.경산시는 하양읍 환상리 768-29 등 95필지 12만 6천123㎡(12ha)에 250억원의 예산으로 수목원을 조성할 계획이며 이중 75억원은 국비로, 나머지는 지방비로 충당할 계획이다.시가 용역을 발주한 경산시립수목원은 2014년까지 800억원의 사업비로 2만 석의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리틀야구장, 테니스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야외공연장 등을 조성하는 시민운동장과 인접해 있다.하지만, 시민운동장 부지 20만 7천74㎡는 사회인야구장과 생활체육인 축구장으로 활용으로 기능이 제한되고 있다.대조리 시민운동장 부지를 수목원부지로 대체하면 수목원 토지매입비로 100억원을 절감하며 아름다운 생활체육구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수목원 면적 12ha(3만 평)에는 주차장과 황토포자산책로, 자연체험 캠핑장, 모래놀이터, 유리온실, 연구실, 야생조수보호시설, 수생식물 관찰데크, 분수 등 향토 고유수종과 국가식물유전자원 보존, 시민 정서함양을 위한 친화적인 생태교육체험장이 들어선다.나머지 8만㎡에 야구장이나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하면 접근성과 가족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국체전 개최 꿈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대조리 시민운동장의 부지는 한때 경마장과 경륜장 부지로 거론되었지만 무위에 그쳤고 이 와중에 시는 상방동 생활체육공원 10만 9천125㎡에 실내체육관 육상경기장, 럭비구장 등을 조성하며 부지매입과 시설투자에 1천억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지출해 지난 2009년 3월 준공했다.시민 A씨(43)는 “개최도시의 재정압박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전국체전을 위해 또다시 1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는 것도 타당성이 없다”며 “시민의 세금이 낭비되는 것은 더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2-06-13

한국에 푹 빠진 78세 日 할머니

【경산】 한국어 공부와 한국의 정에 푹 빠져 여든이 가까운 나이에도 8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일본인이 있어 화제다.대구대학교 한국어교육센터 최고령 한국어연수생인 키네무치 츠야코(KINEMUCHI TSUYAKO, 78·여·일본·사진)씨가 주인공으로 키네무치씨는 십여 년 전 우연히 대구시와 히로시마시가 공동으로 주최한 한 행사에서 한국인들과 함께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두게 됐다.재일교포를 위한 한국어학당에서 틈틈이 한국어를 공부하던 그는 한국어를 제대로 공부하고자 2004년 대구대 한국어연수 정규과정에 입학했고 그 후 8년이 지난 올해 다시 대구대를 찾아 젊은이 못지않은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적지 않은 나이와 파킨슨병 덕분에 다소 거동이 불편하지만, 그는 한국어 공부와 여행에 대한 열정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숙제와 시험 준비로 새벽까지 공부하기도 하고, 지도 한 장 들고 혼자 이곳저곳으로 여행을 떠나 최근에는 `춘향전`을 읽고 춘향전의 배경이 되는 남원에도 다녀왔다.키네무치씨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한국어 수업시간에 보여준 선생님의 따스함에 이끌려 다시 대구대를 찾았다”며 “11월까지 머물며 한국에 대한 지식도 쌓고 정이 넘치는 한국어 선생님, 학생들과 함께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고 싶다”고 했다.대구대 한국어교육센터는 정규과정(4회/년), 여름과 겨울 단기과정 외에도 일본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단기 특별 연수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외국인 유학생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다양하고 체계적인 한국어 연수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학생 유치와 교육 만족도 제고에 힘쓰고 있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2-06-08

영남대-아진산업 공동법인 `준텍` 설립

【경산】 영남대가 지역기업인 아진산업과 공동법인을 설립해 산학협력의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다.자동차용 프레스 부품업체인 아진산업과 영남대는 공동출자한 `준텍(주)`(JOON TEC Inc.)을 설립해 영남대가 개발한 신기술을 아진산업이 신제품으로 제작하는 산학협력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준텍(주)은 성형해석과 금형 개발 등 성형부품산업의 기술서비스 제공업체로 2020년 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준텍(주)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3년간 최대 10억원의 지원을 확보했는데 영남대가 독자 개발한 신기술 `성형공정의 최적화와 원가절감을 위한 Stamping 금형 기술의 개발`이 중소기업청의 `대학·연구기관 보유기술 직접사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덕분이다.경험에 의존한 기존의 금형 개발방식 대신 성형해석에 기초해 성형공법의 개선을 통해 투입되는 원료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기술로 소재 비용이 제품 원가의 70%에 이르는 프레스 산업의 특성을 고려, 소재의 최적 투입량을 산출해내고 품질을 표준화시킴으로써 손실 소재의 과다 사용과 제품 불량을 최소화해주는 공법이다.이 기술은 △소재유입량 최적화와 개발 납부기한 단축 △성형공정 최적화를 통한 변수 제거 △금형 개발기간 단축 및 품질 표준화를 통한 불량률 감소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준텍(주)의 기술개발이사(CTO)를 맡은 심현보(53) 영남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2007년부터 아진산업과 활발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해왔고, 지난해 8월부터는 `자동차 Wheel Housing 성형공정개선`이라는 공학과제를 학부생 5명과 함께 수행했다”라며 “그 결과 불량률과 소재사용을 최소화하는 해답을 찾아냈다”고 말했다.1976년 설립된 아진산업(주)은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인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 지난해에는 계열사인 (주)우신산업, AJIN USA와 함께 매출액 4천억원을 달성한 지역의 중견기업체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2-06-05

美 LA서 `한국 땅 독도' 알린다

【경산】 국내 대학 최초의 독도전문연구기관인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첫 해외 순회 전시에 나선다. 전시회 주제는 `한국의 역사가 담긴 아름다운 섬'. 미국 LA 한국교육원과 대만 고웅(高雄)시 한국학교에서 6월4일과 6월30일 각각 개막하며 LA 전시회는 LA 총영사관이 후원한다.이번 전시회는 삼면이 바다인 한국적 특성을 사진과 영상자료로 담아냈다. 제1세션 `서남해안에 펼쳐진 자연경관과 삶의 자취', 제2세션 `바다에 분출한 화산섬', 제3세션 `교류와 갈등의 공간으로서의 섬과 바다'로 구성되며 `아침을 여는 희망의 섬' 독도와 유네스코 선정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도 등 아름다운 비경을 자랑하는 한국의 섬들에 대한 시·공간적 스토리텔링이 전개된다.아울러 독도의 일몰과 일출, 동물과 식물, 그리고 `독도가 한국 땅'임을 인정한 고지도 등을 무궁화 이미지와 함께 조합한 기념우표도 1천장이 발행돼 전시장에서 무료 배포된다.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김화경 영남대 독도연구소장(국어국문학과)은 “항상 고국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 한 편에 품고 살아온 재외동포는 물론 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외국인들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유산에 매료되고 그 속에 배인 한민족의 역사와 숨결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오늘날의 한국사회와 한국인의 생활모습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한편, 영남대 독도연구소는 교육과학기술부 정책 중점연구소로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육과학기술부, 동북아역사재단과 함께 `아침을 여는 섬, 우리 땅 독도의 이야기展'을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제주 국제평화센터, 여수 진남문예회관, 대구 문화예술회관 등지에서 순회 전시 중이다.6월 4일 오후 2시 개막하는 미국 LA 한국교육원 전시는 7월 8일까지 계속되며 대만 고웅 한국학교 전시일정은 6월 30일부터 7월 28일까지다./심한식기자

2012-06-01

경산 `삶의 춤` 운동 재정립 해야

【경산】 경산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했지만, 추진동력을 잃고 보여주는 운동으로 전락한 삶의 춤 운동을 재정립하거나 가감한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지난 2009년 2월 최병국 시장이 선진시민운동으로 전개한 삶의 춤 운동은 남을 배려(높이고)하고 자신을 낮춘다는 衆人下心 衆人禮敬을 근본으로 청결운동 등 6대 실천강령을 만들고 민·관·학이 함께하는 운동으로 추진됐다. 새마을운동처럼 전국적인 확산을 기대한 최 시장은 본청과 사업소, 읍면동 등 행정기관에는 이를 독려하는 구호를 개시하고 공식적인 행사에는 반드시 6대 실천강령을 제창하거나 낭독하도록 했다.또 최 시장이 새벽부터 자전거를 이용해 거리청소에 나서며 공직자의 1/3과 행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단체의 회원이 참여하는 삶의 춤 운동을 전개하고 이 운동에 참여하는 학생에게는 자원봉사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등 저변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했다.하지만, 시민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관(官) 주변의 운동으로 맴돌다 최 시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공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되며 추진동력을 잃었다.삶의 춤 운동의 현재 모습은 본청과 보건소, 수도사업소 등 26개의 과·실이 3개조로 나누어 매주 수요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부여된 장소에서 `삶의 춤 직장운동 청결활동`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또 과·실에 부착되어 오가는 사람의 눈길을 끌었던 `衆人下心 衆人禮敬`이 새겨져 개시되었던 플래카드는 사라지고 실천강령만 한쪽 벽면을 지키고 있다.삶의 춤 운동 업무를 관리하고 있는 새마을문화과에서도 사라지고 없다.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는 겨울철이라는 이유로 삶의 춤 운동이라는 단어가 사라지기도 했다.홍보 효과를 누리려고 착용해야 했던 삶의 춤 운동 조끼도 필수품에서 빠지고 삶의 춤 운동에 참여하는 공직자도 자발적 보다는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삶의 춤 운동에 대한 재정립이 요구되고 있다.또 시민운동으로 출발한 만큼 시민이 참여하지 않는 운동이라면 존재가치를 상실했다는 주장에도 귀를 기울어야 한다.김모(43·옥곡동) 씨는 “관이 보여주며 따라오라는 계도식 행정은 21세기에는 설 자리가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며 “경산시도 계도식(보여주기) 행정은 과감하게 털어버리고 창조적인 업무에 공직자의 역량을 결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2-05-24

대구대 `평생학습 중심대학' 선정… 1억7천만원 지원받아

【경산】 대구대학교가 2008년과 2009년, 2011년에 이어 교육과학기술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학 중심의 평생학습 활성화지원사업'의 평생학습 중심대학으로 선정돼 1억7천만원의 국고를 지원받는다.이 사업은 성인학습자를 위한 친화형 커리큘럼과 특화과정을 개발·운영하고 학사운영 체제를 유연화해 일과 학습의 병행이 원활한 평생학습중심대학 육성을 지원하는 것이다.사업 유형은 크게 선취업 후진학형 트랙과 4050세대 재도약형 트랙으로 구분되는데 대구대는 성인학습자의 교육수요 유형을 감안해 전략적으로 4050세대 재도약형 트랙으로 정하고 4050세대를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대구대는 직업재활학과, 동물자원학과, 평생교육전공(연계과정) 등 일반 성인을 비롯해 장애인, 농어민들을 위한 학위과정을 개설하고 전도유망한 분야의 자격증 취득반(10개)을 운영할 예정이다.또 장애인기술교육과정, 4050창업교육과정 등을 통해 4050세대 창업지원에 적극 나서 2014년(사업 최종년도)에 500명 이상의 학위 등록자를 확보하고 1천여 명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남선 대구대 평생학습대학장은 “대구대는 4050세대에 맞는 교육 컨텐츠 개발과 대학의 특성화 영역인 특수교육, 사회복지, 평생교육 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내실을 다져 성인친화형 대학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심한식기자

2012-05-23

새 단백질 이용 당뇨병 억제 치료제 개발

【경산】 새로운 단백질을 이용해 당뇨병과 당뇨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치료제가 국내 대학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영남대 생명공학부 조경현(44) 교수 연구팀은 새로운 고밀도지단백질을 재조합해 부작용 없이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와 손상된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노화억제 및 조직재생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인 유럽재생의학회가 발생하는 `Rejuvenation Research(재생연구)` 온라인 판에 지난달 24일 게재됐다.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치료제는 높은 혈당 때문에 단백질 변형을 일으키는 `당화`(糖化)에 매우 저항적이어서 인슐린 분비 촉진 등 치료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또 새로운 고밀도지단백질(HDL)을 재조합한 결과, 당뇨합병증의 주범인 최종당화산물 형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척추동물인 제브라피쉬의 꼬리지느러미 일부를 잘라내고서 다양한 고밀도지단백질을 투여한 결과 재생 효과에 있어서 기존 대비 5배 이상 탁월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당뇨병 치료의 가장 큰 목표인 당뇨성 합병증의 유발이나 진행을 억제하는 데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조경현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우리나라 2대 질병인 당뇨병 및 당뇨합병증뿐만 아니라 노화와 관련된 질병을 괴사 등의 부작용 없이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치료제를 개발한 것”이라며 “의약품뿐만 아니라 건강식품과 피부노화방지 화장품 조성물 등 실생활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심한식기자

2012-05-18

“인터불고 경산법인 무책임하네”

【경산】 지난 9일 인터불고그룹 권영호 회장이 계명문화대학에 1억 5천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한 내용을 접한 (재)경산장학회와 경산시민은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인터불고그룹 산하인 인터불고 경산법인은 지난 2007년 3월 5억원의 장학금을 경산장학회에 출연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같은 해 4월 2억원을 장학금으로 맡겼으나 나머지 3억원은 차일피일, 여러 가지 이유로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인터불고 경산법인이 지키지 않는 약속은 장학금에 국한되지 않고 특수목적고 설립과 노인복지시설사업 등 여러 가지에 걸쳐 있다.인터불고그룹은 지난 2003년 12월 23일 경산시와 민자유치를 통해 평산동 산 51번지 일원에 27홀의 골프장(인터불고 경산CC) 조성을 협약하며 콘도미니엄건설과 장학사업 등도 연차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협약서에 당시 인터불고건설의 김모 사장이 사인했다.이 자리에 권 회장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인터불고 경산법인은 경산시의 협조로 애초 27홀이던 코스를 36홀로 증설해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골프장 건설 외의 어떠한 사업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하지만, 경산시는 인터불고 경산법인이 골프장을 건설하고 홀을 증설하는 과정에서 최대한 행정편의를 제공했지만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그룹의 눈치만 보는 불편한 관계로 발전했다.장학재단은 인터불고 경산법인에 여러 차례 장학기금 납부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다.권 회장은 지난 2008년 11월 200억원대의 토지를 계명대에 기부해 세상에 알려진 `권영호=기부천사`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킨 바 있다.하지만, 경산지역에서는 이익만 추구하는 기업인의 이미지가 강하다.지역에 헌신하겠다는 권 회장의 약속 하나만 믿고 모든 행정적인 편의를 제공했으나 지역에서 얻어지는 수익 일부만 지역에 투자되고 있으며 그룹의 하나인 인터불고 경산법인의 약속이행에는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인터불고 경산CC에는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시민 김창수(38·정평동)씨는 “이미지가 좋던 기업도 조그마한 것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라며 “법인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룹의 회장이 지역과 관련된 사안, 자신이 관심을 두고 있는 장학사업을 무시한다는 것은 이해하기가 힘들다”며 고개를 흔들었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2-05-17

남천 자연형하천 절반의 성공

【경산】 지난해 430억의 사업비가 투자돼 준공된 남천 자연형하천이 애초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심각한 문제를 안은 것으로 드러났다.경산 도심을 흐르는 남천은 비가 오지 않으면 바닥을 드러내는 건천으로 과다한 녹조현상에 따른 악취로 기능을 하지 못하자 경산시는 녹조현상을 해결하고 자연학습과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자 자연형하천으로 개발하며 둔치에 수변공간으로 조성하고 물고기가 뛰어노는 유지수로 제2의 청계천이 될 것이라 홍보했다.남천 하천유지수로 1일 10만t를 공급한다며 7만t의 지하수를 취수할 수 있는 하상여과시설을 설치하고 3만t의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를 상류로 압송하기 위한 관로 6.6km를 매설했다.하지만, 기온이 상승하고 하천유지수가 제대로 흐르지 않으며 남천은 준공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녹조에 대부분을 점령당했다.녹조의 발생은 부영양화에 따른 수질의 변화로 나타나는 것으로 결국 남천에 오염된 유지수가 흐르며 녹조로 말미암은 악취를 제거한다는 애초 목적이 상실되었다.더욱이 남천의 녹조는 단시간에 해결되지 못하고 상당기간을 끌며 악취를 풍길 것으로 나타나 자연형하천의 명칭이 무색해졌다.남천의 상류인 남천면 흥산리 상류와 금곡리 상류에서는 생활하수와 우수 등이 곧바로 하천에 유입되고 많은 인구가 사는 경산도심의 하수를 하수처리장으로 이송하는 관로의 30%가 합류식으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면 우수와 섞인 오수가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다.합류식은 밀폐된 관로가 아닌 일부가 개방되어 있어 오수의 악취와 함께 하천유입의 위험성이 항상 존재하고 있다.시는 이를 해결하려고 오는 2016년까지 우수와 오수를 분리해 이송하는 분류식으로 차집관료를 교체하기로 해 수년간 남천의 녹조현상을 계속 지켜보아야 한다.녹조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시에 대량의 물이 휩쓸고 지나가는 방법이 있지만 일시적인 처방이다.경산시가 계획된 1일 10만t의 하천유지수를 흘리기 위해서는 1개월에 부담해야 하는 전기료가 4천만원 이상으로 이를 절약하기 위해 시는 비가 오면 하천유지수 압송을 중단하고 건기에는 1일 5만t의 하상여과수를 상류로 압송해 유지수로 활용하고 있다.일부 전문가는 합류식 오수관거의 영향도 있지만, 초기 우수처리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남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것이란 진단도 조심스럽게 내어 놓고 있다.대다수 도로가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비가 오면 각종 먼지와 기름, 오염물질이 하수도를 통하지 못하고 하천으로 유입되거나 하수도에서 하천으로 흘러드는 경우도 다반사로 초기 우수처리의 대책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2-05-16

맛 좋은 한우, 건강에도 최고!

【경산】 미국산이나 호주산 쇠고기보다 지방 함량이 5배 이상 높은 한우고기를 섭취하더라도 성인병 위험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남대 생명공학부 최창본(52·사진) 교수는 근내지방도 1(3등급), 3(2등급), 5(1등급), 7(1+등급), 9(1++등급)의 한우고기와 미국산 및 호주산 쇠고기를 각각 실험용 흰쥐에 급여한 후 혈액을 분석한 결과, 한우고기의 근내 지방도가 증가할수록 흰쥐의 혈액 내 중성지방 함량이 미국산 및 호주산 쇠고기보다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의 지원을 받은 최 교수는 근내지방도 1, 3, 5, 7, 9의 한우고기와 미국산 및 호주산 쇠고기 3 표본씩을 이용해 각 표본 당 3마리(총 63마리)의 흰쥐에 일일 총 사료섭취량의 10%에 해당하는 쇠고기를 4주간 급여했다.그 결과 근내지방도 1, 3, 5, 7, 9의 한우고기와 미국산 및 호주산 쇠고기의 등심 내 지방함량은 평균 3.5, 11.9, 13.2, 17.0, 23.5%(이상 한우고기)와 8.4%(미국산 쇠고기) 및 4.5%(호주산 쇠고기)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쇠고기를 섭취한 흰쥐의 혈액 내 중성지방은 각각 49.4, 23.6, 16.9, 12.4, 19.6mg/dL(이상 한우고기)와 36.9mg/dL(미국산 쇠고기) 및 50.8 mg/dL(호주산 쇠고기)로 조사됐다.특히 근내지방도 7(1+등급)의 한우고기를 섭취한 흰쥐의 혈액 내 중성지방 함량은 호주산 쇠고기보다 5분의 1 정도, 미국산 쇠고기보다 3분의 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결과는 근내지방도가 높은 한우고기를 섭취한 흰쥐의 일일 지방섭취량이 미국산이나 호주산 쇠고기를 섭취한 흰쥐에 비해 3~5배가량 높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한우고기의 근내 지방함량이 높을수록 이를 섭취한 흰쥐의 혈액 내 중성지방 함량이 오히려 낮아진 결과이기 때문이다.최창본 교수는 “한우고기의 근내지방에는 올레인산을 비롯한 단가불포화지방산이 미국산이나 호주산 쇠고기보다 더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 심혈관계 성인병 유발 위험이 더 적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하면서 “한우고기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표함으로써 FTA 이후 어려움에 부닥친 한우산업과 농가에 희망의 불씨가 일어나도록 돕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라고 밝혔다.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6월 28~29일 충남대에서 열리는 `한국동물자원과학회 학술발표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한우고기와 수입산 쇠고기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계획이다./심한식기자

2012-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