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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에 써 달라”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3-03-05 00:50 게재일 2013-03-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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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대 미화원 60명, 십시일반 모은 장학금 기탁 `훈훈`
【경산】 대학가에 새 학기가 시작된 4일 영남대 환경미화원들의 미담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남대 경산캠퍼스 이과대, 생활과학대, 자연자원대, 약대, 공대 건물 청소를 담당하는 60명의 환경미화원은 이날 영남대 발전협력팀에 십시일반으로 모은 300만원을 장학기금으로 전달한데 이어 매년 300만원씩을 지속적으로 기탁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동료 환경미화원 60명을 대표해 장학기금을 전달한 김정자(62)씨는 “요즘 경기가 너무 안 좋아 어렵게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더 많아진 것을 보고 그냥 모른 척 할 수 없었다”고 기탁 동기를 밝혔다.

김 씨는 “다들 어렵게 자식들 공부 시킨 경험을 갖고 있어 선뜻 장학기금 모금에 동참해준 회원들이 고맙고, 다들 내 자식 같은 학생들에게 더 많이 주지 못해 미안해 하고 있다”며 오히려 겸연쩍어했다.

이런 소식을 들은 총학생회장 금진욱 씨(27·건축학부 4년)도 “새 학기 시작과 함께 큰 선물을 주신 환경미화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총학생회 차원에서 깨끗한 캠퍼스 만들기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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