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선선한 가을밤, 청명한 보름달과 쏟아지는 별빛, 울릉도 오징어 어선의 불빛을 배경으로 한 제1회 ‘울릉도 나이트 런(Night Run) 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울릉도~포항 항로를 운항하는 ㈜대저페리가 새로운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해 기획했고, 수도권과 대전을 비롯해 전국에서 100여 명의 참가자가 모여 울릉도의 매혹적인 밤하늘을 달리며 즐겼다. 대회는 도동항 여객선터미널을 출발해 저동항과 내수전 해변을 거쳐 돌아오는 10km 구간에서 진행됐다. 밤 9시에 출발한 참가자들은 달빛과 별빛, 그리고 바다 위 채낚기 오징어 불빛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전원 완주에 성공해 기념메달과 기념품을 받았다. 남자부 1위는 안동에서 참가한 주성훈 씨, 여자부 1위는 울릉군의 정향숙 씨가 차지했다. 참가비는 16만 원(육지 참가자 기준)으로, 포항~울릉 왕복 선표와 숙박, 대회 참가, 기념품이 모두 포함돼 전국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대회를 지켜본 울릉도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응원에 나서며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지역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특히 9월 관광 비수기에 개최돼 울릉도 방문객을 유치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울릉도 9월 초는 관광 비수기다. 선사가 손님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즐길 수 없는 울릉도만의 다양한 이벤트 성 상품을 개발 승객을 유치, 지역경제에도 활성화 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번 대회의 원활한 진행에는 울릉군청과 울릉경찰서의 협조가 큰 힘이 됐다. 울릉경찰은 밤늦은 시간까지 차량과 인원을 통제하며 참가자들의 안전한 완주를 지원했다. 대저페리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전국에서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더욱 풍성하게 대회를 준비해 더 많은 러너들이 울릉도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이벤트를 통해 울릉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한 새로운 여행 수요 창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기존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벤트 상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10
울릉군은 군민회관에서 전 부서 직원을 대상으로 ‘2026년도 예산편성 운영기준’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경기침체와 교부세 감소로 인한 세입 감소에 대응해 내년도 살림살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교육 주요 내용은 △본예산 편성 방향 및 편성원칙 △경비별 편성기준 △지방보조금 편성 및 운영 △예산편성 사전 이행절차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예산 편성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오류 사례와 자주 묻는 질문을 중심으로 실무 이해도를 높였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전 직원이 예산편성 기준과 원칙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며 “세입 감소 상황에서 철저한 성과 분석을 통해 필요한 사업 중심으로 재정을 운영해 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오는 11월 중순까지 각종 사전 절차를 거쳐 2026년도 예산안을 작성하고, 11월 21일까지 울릉군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 부속도서 중 가장 큰 섬인 죽도(일명 댓섬)가 낡은 통신망 시설 고장으로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통신망 교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죽도 주민 김유곤(55) 씨는 얼마전 전화 불통으로 큰 곤란을 겪었다. 육지에서 생활하는 부인과 아들과의 통화는 그의 유일한 소통 수단인데, 통화가 끊기면서 생활 자체가 위태로워졌던 것이다. 죽도의 통신망은 10여 년 전 KT가 설치한 마이크로웨이브 장비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해풍과 염분에 그대로 노출돼 잦은 고장이 반복되고 있으며, 전화와 인터넷은 하루에도 수차례 끊기기 일쑤다. 최근에도 전화 불통이 발생했지만, 임시 수리로만 가까스로 연결이 복구된 상황이다. 주민들은 “언제 다시 통신이 끊길지 몰라 늘 불안하다”며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외부와 연락조차 닿지 않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죽도는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부속 섬이기도 하다. 그러나 불안정한 통신망은 응급 상황 시 신속한 대응을 가로막아 관광객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김 씨는 “울릉도에서 2km 떨어져 바다 한가운데 있는 죽도는 해풍에 완전히 노출돼 있기에 통신 장비 관리를 보다 꼼꼼히 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언제 고장이 날지 몰라 생활하기가 불안하다. 통신망 교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울릉지점 관계자는 “죽도에 설치된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는 관리 주체가 울릉도가 아니며, 점검·수리 인력도 육지에서 들어와야 하는 한계가 있다”며 “선박으로만 접근 가능한 특성상 응급 복구에도 어려움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율릉군의 한 사회단체 대표는 “정부는 ‘섬 종합발전 계획’을 세우며 섬 지역 1인 가구 등 최소 생활권 보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현장에선 죽도처럼 정작 섬 주민의 기본권인 통신조차 안정적으로 보장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는 정책이 탁상공론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후약방문이 아니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시설 관리부서가 먼저 나서 문제점 등을 파악,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 북쪽 현포리 인근 바다에서 9일 정오쯤 거대한 회오리 바람 현상인 ‘용오름(메조사이클론 Mesocyclone)’이 두차례 발생했다. 이종호씨(울릉크루즈 과장)는 이날 “현포리 앞쪽 먼 바다에서 발생한 첫번째 용오름은 약 10분 가량 이어졌고, 이어 5분 뒤 다시 발생해 신기한 광경이라 사진으로 남겼다”고 설명했다. 용오름은 대기 불안정으로 지표면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상승해 적란운과 만나면서 형성되는 거대한 회오리바람이다. 마치 용이 하늘로 치솟는 듯한 모습으로 인해 ‘용오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현상은 지표와 상공에서 부는 바람 방향이 서로 달라 회전하는 소용돌이가 만들어지고, 상승기류와 결합하면서 깔때기 모양의 구름과 함께 거대한 회오리를 형성한다. 울릉도 주변 해상에서는 매년 9월과 10월 대기층이 불안정할 때 용오름이 자주 관측된다. 최근에는 2023년 9월 13일 울릉도 남동쪽 바다에서 여러 차례 발생했고, 2021년 10월 2일에도 아침 시간대 용오름이 목격됐다. 보통 울릉도의 용오름은 먹구름, 천둥·번개, 비를 동반한 뒤 관측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에는 비가 조금 내린 뒤 비교적 맑은 상황에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9
동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성종)은 여름철 해양관광 성수기를 맞아 울릉도를 비롯해 동해 해양레저 이용객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와 불법 행위를 단속했다. 안전사고 예방과 불법 행위에 대해 7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 두 달간 실시한 ‘해양레저 불법·안전 위해 행위 특별단속’ 결과 울릉도를 비롯해 동해안 전역에서 집중 추진돼 총 58건의 위반 행위가 적발됐다. 단속 유형별 적발 건수는 △무등록 수상레저사업 1건 △수상레저사업장 기구 변경등록 위반 3건 △업무상 과실치사상 3건 △수중레저시설물 설치·준수의무 위반 7건 △음주운항 1건 △무면허 운항 6건 △레저기구 안전검사 미실시 4건 △무등록 레저기구 운항 2건 △불법 해루질 31건 등이다. 이번 특별단속은 최초 시행으로, 해경 형사2계는 단정을 활용해 집단 모임 수상레저 활동자를 대상으로 끈질긴 육·해상 검문검색을 실시, 단속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사고 사전 차단에 크게 기여했다. 김성종 청장은 “이번 특별단속의 성과를 바탕으로 단순한 단속이나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겠다”며, “안전에 직결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단속을 이어 나가 국민의 생명과 해양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겨울철 난방기 사용 증가로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지자 울릉군과 울릉수협, 동해해양경찰서 등 유관기관이 힘을 모아 예방책 마련에 나섰다. 동해해양경찰서(서장 김환경) 울릉파출소는 9일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장실에서 울릉군과 울릉수협 관계자들과 함께 ‘동절기 어선 화재 예방 투척소화기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사업은 동해해경이 어선 화재 위험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울릉군과 수협이 공동 협력해 추진된 맞춤형 대책이다. 전달식 이후에는 울릉지역 어선 및 낚시어선 120척을 대상으로 선박 톤수와 용도에 따라 200여 개의 투척소화기가 차등 보급된다. 투척소화기는 사용법이 간단하고 화재 초기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어선 화재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난방기와 전열기 사용이 잦은 밀폐 공간의 선박 특성상 겨울철 선제적 안전 장비로 주목받고 있다. 동해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보급사업이 동절기 어선 화재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안전한 바다를 만들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경북도민의 울릉도 여객선 할인 지원이 주중과 비수기로 제한되면서 실질적인 체감효과가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울릉크루즈가 청송군과 여객선 요금 할인 협약을 체결한 것도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이다. 경북도는 도민에게 울릉도 여객선 운임의 30%(1인당 실제 1만500원,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복지법 적용 대상 장애인은 2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도 청송군이 별도 협약을 맺은 이유는 뱃삯 할인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경북도의 뱃삯 지원은 △성수기(4월9월) 월요일·목요일(휴일 제외) △비수기(1월3월, 10월12월) 월요일~일요일로 한정된다. 이 때문에 정작 여행 수요가 몰리는 주말과 연휴, 성수기에는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에 청송군은 군민이 울릉도·독도를 방문할 경우 △금요일·공휴일 10% △토·일요일 20% △독도 방문 시 금요일 20%, 토·일요일 10% 할인 혜택을 주는 협약을 체결했다. 업계에 따르면 경북도의 뱃삯 지원과 선사의 자율 할인을 합쳐도 실제 도민이 체감하는 할인율은 35% 안팎에 그친다. 반면 인천시는 ‘아이(i) 바다패스’를 도입해 인천시민에게 서해 5도 왕복 여객선을 시내버스 수준인 3000원에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경북도가 최소 40% 수준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주말과 성수기 제한을 없애야 관광활성화와 도민 복지강화의 실효성을 거둘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사진/김두한기자 kih@kbmaeil.com
울릉군은 지난 3일 제288회 울릉군의회 임시회에서 총 2666억 원 규모의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확정했다. 이는 당초 예산보다 366억 원이 늘어난 규모다. 군은 이번 추경을 통해 지역개발과 교통·물류, 보건·산업 등 군민 생활과 직결되는 분야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들의 민생 회복과 안전한 정주환경 조성, 관광 인프라 확충에 예산을 집중했다. 주요 편성 사업은 △민생 회복 소비쿠폰 28억 원 △도서지역 생활필수품 해상운송 지원 5억 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6억 원 △연안어업 구조조정 29억 원 △보건의료원 의료인력 지원 8억 원 △응급의료 강화 의료 장비 지원 4억 원 △내수전 해안휴양지 조성 6억 원 행△남 해안산책로 개선 10억 원 등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군민 생활 편의를 최우선으로 반영한 추경”이라며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8
울릉군은 지난 6일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제26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과 제4회 울릉군 사회복지박람회를 열고 군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복지 축제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함께 누리는 행복, 울릉도 복지로 채우는 삶의 활력’을 주제로 울릉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관했고, 사회복지 종사자의 노고를 격려하고 복지공동체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장은 오전 10시 주민 사전 공연으로 분위기를 달궜고, 이어 △사회복지 유공자 표창 △사회복지사 선서 △복지서비스 후원 MOU 체결 △신규 착한가게 현판 전달 △물품 기탁식 등이 진행됐다. 마지막 순서로는 독도팝스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과 사회복지 슬로건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또한, 오전 11시 30분부터는 사회복지박람회와 주민 동아리 버스킹 공연이 이어져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사회복지 서비스 홍보 체험관과 프리마켓 부스 일부는 유료 체험을 운영했으며, 이 수익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함께모아 행복금고’에 기부돼 지역 취약계층을 지원할 예정이다. 황성웅 울릉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이번 행사가 사회복지사와 군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사회복지 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 덕분에 어려운 이웃들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 없는 안전망을 구축해 군민 모두가 행복한 울릉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고등학교(교장 김상현)가 제15회 전국상업경진대회에서 대회홍보크리에이터 부문과 비즈니스프로그래밍 부문 금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전국 특성화고 가운데 두각을 나타냈다. 울릉도라는 지리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많은 경쟁자들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두 부문에서 최고 영예를 안았다. 이는 단순한 수상 이상의 성과로, 울릉고 교육의 저력을 보여주는 역사적 성취로 평가된다. 울릉고는 비즈니스 실무·프로그래밍·홍보·마케팅 등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생 개별 역량을 분석해 프로젝트 기반 수업을 강화해왔다. 교사들은 방과후와 주말까지 반납하며 철저한 대회 준비를 지도했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첨단 기자재를 확보하며 학생들의 실력을 키워냈다. 교류 기회의 제약, 정보 접근의 한계 등 섬 교육이 안고 있는 어려움 속에서도 학생들과 교사들은 끈기와 헌신으로 ‘작지만 강한 학교’의 진면모를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섬에서도 최고의 교육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국에 전하며 교육계에 깊은 울림을 던지고 있다. 김상현 교장은 “한 번의 수상도 쉽지 않은 전국대회에서 두 개의 금상을 거머쥔 것은 울릉고만의 특성화교육과 학생들의 열정이 빚어낸 기적”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전문성과 창의성을 두루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울릉고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학교 명예를 넘어, 도서지역 교육의 가능성을 전국에 각인시키는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경상북도교육청 울릉도서관(관장 김일영)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2025 토요늘봄 도서관 시즌2’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해력 클래스 △한입 요리 교실 △지도로 떠나는 세계지리 △그림책으로 놀아요 등 4개 강좌로 구성되며, 초등 1~4학년을 대상으로 각 12회차씩 진행된다. 모든 수업은 무료이고, 재료비도 도서관에서 전액 지원한다. 특히 ‘세계지리’와 ‘그림책 수업’은 전문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개별 참여가 아닌 도서관 디지털자료실에서 함께 수업을 듣는 방식으로 집중도와 몰입도를 높였다. 학부모 A씨는 는 “언니가 수업을 듣는 동안 동생도 도서관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접한다”며 “가정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크다”고 말했다. 울릉도서관 관계자는 “책과 놀이, 체험이 어우러진 배움 속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배우고 표현하는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며 “문해력과 자기주도 학습 역량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관련 정보는 울릉도서관 홈페이지 공지사항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울릉도서관(054-791-2294)으로 하면 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해마다 늘면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지만, 일부 관광객들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주민 불편도 커지고 있다. 최근 울릉군 자유게시판에는 한 주민이 글을 올려 인터넷상에서 무분별하게 울릉도를 비판하는 일부 관광객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 주민은 “울릉도 전체를 싸잡아 평가하지 말고 문제를 일으킨 특정 사례만 언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울릉도 주민 대다수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과 노년층이 많아 관광업에 직접 종사하는 인구는 제한적이다. 그러나 외부에서는 울릉도를 흔히 ‘관광업으로 먹고 사는 섬’으로 단정하며 도민 전체가 관광 이익을 얻는 것처럼 묘사하는 경우가 많아 억울하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주민들이 가장 크게 불만을 호소하는 부분은 일부 관광객의 기본적인 시민의식 부족이다. 공용주차장에 캠핑카를 장기간 세워 4~5칸을 차지하거나 주차장과 해안도로에서 고기를 굽고 술자리를 벌인 뒤 쓰레기를 그대로 두고 떠나는 사례가 잦다. 울릉군은 전 지역에서 카드식 분리배출 시스템을 운영 중이지만, 일부 관광객은 요금을 피하려 불법 투기를 할뿐만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통 위에 봉지를 무단으로 올려두는 것도 일쑤다. 또 해안도로에 텐트를 치려고 몽돌을 옮겨놓고 방치하는가 하면 바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와 양념국물을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기 무단 사용, 밤 시간대 고성방가와 노상방뇨까지 이어져 주민들의 피로감은 갈수록 쌓이고 있다. 주민들은 “여행 와서 즐겁게 먹고 마시는 건 좋지만 최소한의 예의와 책임은 지켜야 한다”며 “섬을 찾은 손님으로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 돌아갈 때는 울릉도 주민과 자연을 배려하는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린 주민은 “울릉도 사람들이 불만이 없는 게 아니라 사나흘 있으면 떠나는 관광객이니까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것일 뿐”이라며 “직접 찍어둔 몰상식한 관광객 사진만 모아도 수없이 많다. 일부 유트버 등이 작은 건수 하나 잡아서 울릉도 전체를 문제 삼는 건 억울하다. 잘못은 일부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독도에 울릉도 집쥐와 유사한 개체가 대거 발견돼 생태계 교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8일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울릉독도에서 집쥐 80마리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울릉군과 함께 5차례 포획 작업과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다. 집쥐는 2008년 서도 공사현장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빠르게 섬 전역으로 번졌다. 대구대학교 연구진의 유전자 분석 결과 울릉도 집쥐와 유사도가 높아 울릉도발 선박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번식력은 위협적이다. 한 쌍만 살아남아도 1년 만에 최대 460마리로 불어날 수 있다. 현재 독도 서식 개체 수는 100~150마리로 추정되며 포획 작업에도 억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집지는 바다제비와 괭이갈매기의 알과 새끼도 공격하고 있다. 최근 4년 간 81마리의 바다제비가 집단폐사했는데 이중 90% 이상이 집쥐의 공격 때문으로 확인된다 했다. 특히 집쥐는 독도 자생 식물도 먹어 생태계 균형을 위협한다는 것. 또 독도 경비대 숙소와 등대의 전선·통신 케이블을 갉아먹어 전력·통신 장애를 일으키는가 하면 배설물을 통한 렙토스피라·한타바이러스 전염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열대·아열대 지역이 원산지인 집쥐는 인류의 교통망을 따라 항만·공항·도시·농촌 등 세계 곳곳에 퍼졌다. 잡식성과 빠른 번식력, 뛰어난 적응력을 갖춰 퇴치가 어려운 대표적 생태 교란종으로 꼽힌다. 김진식 대구환경청장은 “독도 생태계 보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와 유관기관 협력이 필요하다”며 “올해 성과와 보완점을 바탕으로 효율적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새마을부녀회가 지역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6일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열린 울릉군 사회복지박람회 현장에서 부녀회는 ‘새마을 점방’을 운영하며 다양한 음식을 준비해 주민들과 함께했다. 이날 점방에서는 부침개, 닭강정, 컵라면 등이 판매됐으며, 수익금은 전액 지역사회 복지사업에 환원될 예정이다. 부녀회원들은 이틀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음식을 준비했고, 특히 향토방위에 힘쓰는 군 장병과 지역 학생들에게는 무료로 음식을 나눠주며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군인들은 이에 화답하며 경례로 감사 인사를 보내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울릉군새마을부녀회는 “함께 하는 든든한 이웃”이라는 슬로건 아래 새마을 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7
재)독도재단이 울릉·독도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영토 주권 의식을 높이기 위해 ‘K-독도홍보관’을 운영했다. △ 독도재단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춘천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강원그린박람회’에 참가해 △가상현실 기반 4D 독도 롤러코스터 △독도 OX 퀴즈 △홍보물 배부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청소년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독도를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독도재단은 앞으로도 참여형 콘텐츠를 활용해 국민들의 관심과 공감대를 확대하고, 독도의 가치와 영토 주권 인식을 전국적으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한승환 독도재단 사무총장은 “K-독도홍보관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국민이 직접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전국 각지 행사와 연계해 독도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울릉도 주민들로 구성된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울릉군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충남 공동 추진위원회’는 전국민 서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에 돌입하며 활주로 연장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울릉공항 활주로는 1200m로 설계돼 있으나, 추진위는 80인승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서는 최소 300m 이상 연장하는 것이 필수라고 주장한다. 특히 울릉도의 특수한 기상 조건을 고려할 때 현재의 설계는 안전성 확보에 한계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종단안전구역(RESA) 역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권고 기준인 180m에 한참 못 미치는 90m로 설계돼 있어 만약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추진위는 2024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참사를 언급하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당시 짙은 안개 속 활주로 안전 기준 부족으로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했다. 이로 인해 승객과 승무원 181명 중 단 2명만 생존했고, 179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내 항공 역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로 기록된 이 사고는 ‘안전은 결코 타협할 수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 울릉공항은 현재 공정률 60%를 기록하며 2028년 상반기 개항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애초 50인승 항공기를 주력으로 설계됐으나 80인승 기종으로 변경되면서 지역민의 기대는 더욱 커졌고 동시에 안전성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추진위는 호소문을 통해 “울릉공항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가 아니라 섬 주민들의 생명선이며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이라며 “국민의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여러분의 서명이 울릉의 안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울릉군민과 향우회는 물론 전국민과 해외 동포들에게까지 호소문을 전하며 활주로 연장이 울릉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역사적 과업임을 재차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와 서해 5도의 여객선 사정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울릉도는 승객 부족으로 여객선사들이 경영난을 호소하는 가운데 막대한 결손금 보전 논란이 예상된다. 반면 서해 5도는 인천광역시의 파격적인 여객선 요금 지원 정책으로 승객이 급증하면서 정작 주민들이 표를 구하지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옹진군의회는 ‘옹진군 서해 5도서 주민 여객선 우선 승선권 확보 지원 조례안’을 수정·가결했다. 이번 조례는 인천시의 ‘아이바다패스’ 정책 시행으로 인천시민이 서해 5도를 방문할 경우 버스요금인 1500원만 부담하고, 타 시·도민 운임도 70%를 인천시가 지원하자 관광객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주민들이 표를 확보하지 못하는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조례안은 최근 3년간 주민 여객선 이용 실적을 근거로 평균 이용량을 산출해 여객선사가 현장 발권분에서 주민 전용 표를 확보하도록 규정했다. 또 미발권 표로 인한 손실은 옹진군이 여객선사와 협의해 보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미발권 확인 시스템’을 우선 구축하고 손실 규모를 체계적으로 산출하기로 했다. 현재 여객선사가 백령항로에서 자체 운영 중인 주민 전용 표는 60장이지만 이번 조례에 따라 90장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미발권율을 60%로 가정할 경우 연간 약 11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옹진군은 ‘서해 5도 특별법’에 근거해 국비 지원을 요청, 예산 부담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서해 5도 주민들은 오랫동안 비싼 배표를 구매해 육지를 오가야 했고, ‘이동권 보장’은 늘 주요 의제였다. 인천시의회는 이미 지난 2003년 전국 최초로 ‘서해 5도서 주민 여객선 운임 지원 조례’를 제정해 주민 요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2021년 ‘대중교통법’ 개정으로 여객선을 대중교통으로 인정하기 전부터 주민 이동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온 셈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미발권 확인 시스템을 우선 마련해 예산 누수를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배표 확보 방안을 찾겠다”며 “안정적 예산 확보와 국비 지원이 병행돼야 실효성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제56회 울릉군민체육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주민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도약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4일 울릉군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회는 울릉군체육회(회장 공호식)가 주최·주관하고 지역 내 각급 기관단체가 후원했다. 행사에는 이상휘 국회의원, 남한권 울릉군수,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내빈과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장흥농악단의 신명나는 길놀이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8개 선수단이 힘찬 발걸음으로 입장했고, 공호식 체육회장이 대회사를 통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대회의 불을 밝힐 성화는 민선 1기 울릉군체육회장을 지낸 정복석 전 회장이 성화 주자로 나서 군민들의 박수 속에 희망과 화합의 불꽃을 밝혔다. 식후 공연에서는 울릉도 학생들로 구성된 울릉독도리 난타 공연단이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고, 어린이 독도의용수비대 플래시몹이 이어져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대회는 8월 23일부터 30일까지 사전경기 8종목과 본 경기 8종목으로 나누어 치러졌다. 경기 결과 일반부에서는 지난해 우승팀인 사동선수단과 봉래선수단이 공동 우승을 차지했으며, 사동 선수단이 3위에 올랐다. 직장부 경기에서는 118조기경보전대가 1위, 울릉경찰서가 2위, 울릉119안전센터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포항, 경기, 대구, 울산, 구미 등 5개 지역 향우회가 연합팀을 구성해 참가, 지역민들과 어울리며 선의의 경쟁과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대회가 승패를 넘어 군민들이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건강한 땀방울로 하나 되는 화합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군민 모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5
경상북도교육청 울릉도서관(관장 김일영)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4일부터 25일까지 도서관 1층에서 특별 전시회 ‘동화를 뚫고 나온 생물’을 연다. 이번 전시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의 ‘찾아가는 전시’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시물은 ‘토끼와 거북이’, ‘개미와 베짱이’, ‘은혜 갚은 까치’ 등 한국인에게 익숙한 동화 속 장면을 실제 박제 모형과 함께 재현한 작품 4종으로 구성됐다. 실제 생물을 활용한 전시물은 어린이들이 책 속 장면을 더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하여, 상상력과 지적 호기심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특별한 학습 경험이 될 전망이다. 또한,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그림책과 캠핑의자를 비치해, 학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전시와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김일영 관장은 “이번 전시가 동화와 현실을 잇는 특별한 체험의 장이 되기를 바라며, 많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울릉도서관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울릉도서관(054-791-2294)으로 하면 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신생 지역 항공사 섬에어(대표 최용덕)가 울릉공항 활주로에 적합한 ATR 72-600 신조기 1호기를 오는 12월초 국내에 인도받고 본격적인 운항 준비에 들어간다. 섬에어는 지난해 12월 항공기 리스사 어베이션(AVATION PLC)과 ATR 72-600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 항공기는 프랑스 툴루즈 ATR 본사 공장에서 도색과 시험 비행을 마친 뒤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해당 기체의 제조번호(MSN)는 1745번이다. 섬에어는 1호기 도입과 동시에 항공운송사업자 운항증명(AOC) 발급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AOC는 정식 취항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마지막 단계로 이르면 오는 12월 김포–사천 구간에서 초도 시범비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운항 개시는 2026년 상반기이다. 섬에어는 김포–사천, 김포–울산 노선을 시작으로 울릉도· 흑산도·백령도·대마도 등 국내외 소형 공항으로 노선을 확대할 방침이다. 항공기 도입도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2026년 2대를 추가 투입하고, ATR과의 구매 계약에 따라 2027년부터 8대를 차례로 들여와 총 11대 규모까지 늘릴 계획이다. 섬에어가 도입하는 ATR 72-600은 울릉도 공항 등 짧은 활주로에서 이착륙이 가능해 도서지역 소형 공항에 특화된 기종이다. 탄소 배출량이 적고 지속가능항공연료(SAF) 사용이 허가된 최신 엔진을 장착해 친환경 항공기로 평가받는다. 최용덕 섬에어 대표는 “소형 공항 중심 노선으로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를 보완하며, 전국 도서 지역을 잇는 ‘하늘의 마을버스’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11월 설립된 섬에어는 도시와 섬을 연결하고 내륙 단거리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해 새로운 지역항공 모빌리티(Regional Air Mobility)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4
이상휘 국회의원(포항남·울릉군)의원이 3일 지역구인 울릉도를 방문, 민심 현장을 살피고 울릉군의 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에 대한 공유 및 현안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군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는 남한권 군수, 이상식 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남진복 도의원, 군의원, 간부 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 각각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주민 이동권 보장과 해상교통 복지 실현 △여객선 운항 개선 방안 △K-아일랜드 해상교통비 지원 등 지역 현안을 비롯해 △울릉공항 종단안전구역(RESA) 확장 △소각시설 증설 △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BTL) 등의 추진을 위한 국비 지원 필요성과 확보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울릉군은 이번 간담회 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국비 확보 전략을 구체화하고,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이상휘 의원은 “울릉군민의 오랜 숙원 사업 해결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역 현안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남한권 군수는 “군민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국회의원과 정부, 경북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군민 모두가 행복한 울릉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4일 울릉군 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되는 제 56회 울릉군민체육대회에 참석, 울릉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동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성종)은 심각한 가뭄으로 생활용수가 부족한 강릉지역에 울릉도독도를 지키는 5000t급 경비함 삼봉호(5001함)를 동원해 긴급 급수 지원에 나섰다. 강릉시는 지난달 30일 가뭄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3일 강릉 안인항 화력발전소 내 하역부두에서 생활용수를 삼봉호에 실어 이동 후 소방차에 직접 물을 공급해 신속하게 강릉 홍제동 정수장으로 이송했다. 필요시 추가로 물 수송을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봉호는 해경경비함 중 가장 큰 경비함으로 소방차 50대 분량, 약 600t의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앞서 동해해경청은 지난 1일 ‘경비함정지원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강릉시 물 부족 상황을 자세히 검토하고 관계부서와 협의를 통해 삼봉호를 즉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동해해경청은 이번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생활 안정을 보장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 김성종 청장은 “강릉시민들이 겪는 물 부족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위기 대응에 발 빠르게 나서 국민과 함께하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전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의 숨은 보물 ‘섬더덕’이 추석 명절 선물세트로 찾아온다. 코오롱글로텍(대표 정덕용)은 울릉도 로컬 상생 프로젝트 ‘울라사계’를 통해 ‘울릉도 가을 섬더덕 8년근 1 kg’ 선물세트를 오는 3일부터 200세트 한정 예약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울라사계’는 울릉도의 사계절 제철 특산품을 산지 직배송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서비스이자,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상생 프로젝트다. 울릉도의 대표 캐릭터 ‘울라(ULLA)’가 계절마다 엄선한 특산품을 소개하는 콘셉트로, 매년 빠른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단체 구매 고객들의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 울릉도 화산토양에서 자란 프리미엄 섬더덕은 섬유질과 사포닌 등 영양소가 풍부해 ‘산에서 나는 고기’라 불리며, 씹는 맛이 뛰어나다. 특히 울릉도 화산토양에서 자란 섬더덕은 육지산보다 살이 두툼하고 즙이 풍부하다. 일반 더덕과 달리 심지가 없어 생으로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으며, 아삭하고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주스, 무침, 구이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 선물세트를 납품한 서종수 생산자는 “울릉도에서 4대째 농사를 이어오고 있다. 더덕은 최소 5년 이상을 키워야 수확할 수 있고, 농약을 쓰지 않아 잡초를 수없이 매야 한다”며 “정성을 다해 키운 만큼 품질에는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로컬 특산물에 새 생명 불어넣는 상생 프로젝트인 이번 추석 선물세트는 울릉도 저동에 위치한 ‘울라 웰컴하우스’의 지역 상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코오롱글로텍은 울릉도 특산품이 디자인과 마케팅 부족으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에 주목해, 제품 개발과 패키지 디자인, 홍보를 지원하며 생산자와 함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코오롱글로텍 관계자는 “울릉도에는 명이나물, 오징어 외에도 섬더덕처럼 덜 알려진 귀한 특산물이 많다”며 “울라사계는 지역 생산자의 이야기를 소비자에게 전하고, 특산품 시장에 새로운 판로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울라사계 섬더덕 추석 선물세트는 3일부터 울라 스마트스토어(ulla.co.kr)에서 예약 가능하며, 9월 29일부터 추석 연휴 전까지 순차적으로 배송된다. 매년 조기 품절을 기록한 만큼, 올해도 빠른 예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울릉군의회(의장 이상식)가 울릉도에 주둔 중인 군 장병과 이들을 면회하는 가족·지인에게 여객선 운임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조치로 도서 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군 복지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동시에 기대된다. 군 장병과 면회객은 기존에 지원 대상이던 울릉군민 및 준 도서민 외에 새롭게 포함됐다. 이로써 장병들이 겪어왔던 높은 교통비 부담이 크게 완화되고, 가족 면회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울릉도와 포항·묵호를 오가는 여객선 운임은 왕복 10만 원 이상이었다. 그동안 장병과 가족 모두에게 경제적·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군 장병들의 복지 향상은 단순한 경제적 효과를 넘어 사기 진작으로 이어져 전투력 유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면회객의 증가 또한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숙박·식사·관광 소비가 연계되면서 울릉도의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이번 조례안은 지난 7월 입법예고 기간 동안 총 18건의 의견이 접수됐으며, 전원 찬성 의견이었다. 다수의 의견은 “군 장병 사기 진작은 곧 국방력 강화로 이어지고, 면회객 증가는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취지였다. 공경식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국토 수호를 위해 헌신하는 군 장병의 사기와 복지를 향상시키는 것은 곧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며 “지역사회와 군이 상생하는 의미 있는 조례 개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은 “군민 삶의 질 향상과 울릉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에서도 2025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응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상석 울릉군의회 의장은 3일 NH농협은행이 출시한 ‘APEC 2025 KOREA 성공개최를 위한 예금’에 가입하며 범국민 응원 캠페인에 동참했다. 앞서 남한권 울릉군수도 지난 11일 울릉군 1호로 해당 상품에 가입한 바 있다. 이 특별예금 상품은 예금액의 0.1%(최대 3천만 원)와 농협의 기부금(최대 7천만 원)을 합산해 최대 1억 원 한도 내에서 경주시 지역사회공헌 기부금으로 전달되는 구조다. 개인만 가입할 수 있다. 가입 한도는 1인당 1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 1계좌에 한해 가입 가능하다. 예금 기간은 1년 만기 일시지급식으로, 오는 10월 31일까지 전국 농협은행 영업점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올원뱅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상석 의장은 “울릉군민들과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농협은행이 적극적으로 홍보해준 데 감사드린다”며 “울릉도 주민은 물론 전 국민의 관심과 응원이 확산돼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열리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동해해양경찰서(서장 김환경)는 울릉도, 동해안에서 여름철 스노클링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강화한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7~8월 전국에서 14건의 스노클링 사고가 발생, 10명이 숨졌다. 이 중 9건(64%)이 동해안에서 발생했고 사망자만 5명에 달했다. 주요 원인은 △구명조끼 미착용 △수영 미숙 △장비 결함 △음주 입수 기△상 악화 등으로 분석됐다. 스노클링은 바닷속을 장시간 체험하는 특성상 ‘바닷물 흡입에 따른 패닉’, ‘근육 경련’, ‘이안류·너울성 파도’ 등 돌발 상황에 특히 취약하다. 특히 바닷물이 맑고 깨끗한 울릉도 해안은 수심이 깊고 시야가 넓어 장시간 스노클링을 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동해해경은 울릉도·삼척·동해 등 주요 해역 17곳에 스노클링 위험 안내판을 설치하고, 관할 파출소 순찰을 강화했다. 또한 숙박업소·식당·관광안내소 등에 안전수칙 안내 팸플릿 500부를 배포하며 홍보 활동을 이어간다. 김환경 서장은 “SNS를 통해 스노클링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안타까운 사고가 반복된다”며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음주·무리한 장시간 활동을 삼가며, 2인 이상 활동과 기상 확인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3
올해 울릉도의 여름 성수가 관광이 지난 6월 터진 ‘비곗덩어리 삼겹살’과 바가지요금 논란 등의 악재 속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간 누적 관광객 수는 여객선 운항 중단 여파로 여전히 감소세다. 3일 울릉군 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3만986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3만4271명보다 16.3%(4593명) 늘었다. 2023년 7월(3만3210명)과 비교하면 무려 20% 증가했다. 8월에도 4만8832명의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아 지난해 같은 달(4만7220명) 보다 소폭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정원 970명의 대형 초쾌속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휴항한 상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증가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 6월 말 일부 유튜버들이 울릉도 식당에서 판매한 ‘비곗덩어리 삼겹살’, 예상 요금의 두 배가 나온 택시 요금 사례 등을 공개하면서 울릉도 관광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 당시 온라인에는 “가을에 가족과 갈 계획이었는데 일본으로 바꿔야겠다”, “울릉도는 외지인 벗겨 먹으려는 곳 같다”는 등 부정적인 댓글이 잇따랐다. 또 “울릉도 휴가 취소하고 태국으로 간다”, “8일 머물고 230만 원 썼다. 물가 비싸고 볼거 없다. 다시는 안 간다” 등의 후기도 퍼지면서 파문이 커지자 울릉군과 업소들이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울릉군은 논란 이후 성수기 관광객 수 변화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며 지켜봤다. 다행히 우려했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아 일단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올해 전체 관광 흐름은 여전히 부진하다.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25만78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만8568명)보다 7.44%(2만730명) 줄었다. 이는 울릉도 관광의 핵심 노선인 포항~울릉 항로의 대형 초쾌속 여객선이 5개월째 운항을 멈춘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비우호적인 상황 속에서도 울릉도를 찾아주신 관광객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는 바가지요금과 불친절 없는 힐링 관광지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일부 업소의 불친절과 높은 물가가 개선되지 않는 한 울릉관광 활성화의 발목이 잡힐 수 있다"며 자성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글·사진/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포항해양경찰서(서장 이근안)는 2일 오후 2시, 포항 영일만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울릉도~포항 항로를 운항하는 대형 여객선 화재 상황을 가정한 민·관·군 합동 수난대비 기본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 각국 정상과 경제인들이 숙소로 이용할 예정인 크루즈선 2척이 영일만항에 계류하는 만큼, 비상 상황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훈련은 영일만항에서 상시 운항 중인 1만 톤급 대형 여객선 뉴시다오펄호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요 훈련 내용은 △해상 추락자 구조 △구조요원 선내 진입 △승객 퇴선 유도 및 대피 △환자 이송·응급처치 △해·육상 합동 소화작업 등 실제 상황에 맞춘 단계별 대응이었다. 특히 포항북부소방서, 해군, 해병대, 울릉크루즈 등 11개 기관·단체에서 약 320명이 참여했으며, 해경·해군·해병대 함정 8척과 소방·보건소·경찰 차량 30여 대가 투입돼 대규모 합동훈련으로 치러졌다. 또한 해양재난구조대와 의용소방대원 50여 명이 승객 역할을 맡아 실전과 같은 상황을 연출했다. 이근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포항해양경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지난달 29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40대 남성이 울릉도 서면 삼막터널 인근 절벽 아래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울릉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 50분께 울릉119와 민간 울릉산악구조대가 삼막터널 부근 절벽 아래 약 100m 지점 해안에서 실종자 B씨(41·울릉군 거주)를 발견했다. 구조대원들은 밧줄을 이용해 접근했고, 현장에서 시신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B씨의 친구 A씨가 “22일 마지막 통화 이후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서울 강서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고, 사건은 울릉경찰서로 이첩됐다. 경찰은 여객선·화물선 승선 여부, 숙박업소 이용 등 행적을 추적했으나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1일 삼막터널 창고 인근에서 B씨의 차량과 소지품이 발견됐고, 절벽 위에는 신발과 소주병, 먹다 남은 소시지가 남겨져 있었다. 경찰과 구조대는 드론 수색을 시도했으나 어두워져 작업을 중단했다. 경찰은 실종자가 100m 아래 해안가로 추락했을 것을 염두에 두고 2일 민간 산악 전문 구조대인 울릉산악구조대와 119에 밧줄을 이용한 수색을 협의, 이날 오전 10시께 울릉구조대원과 119가 함께 밧줄로 하강, 1시간 만에 해안서 B씨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B씨는 몇 년 전 울릉도로 들어와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해왔으며, 최근 지인에게 생활고를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2
울릉도와 울진 후포 항을 잇던 대형 여객선 울릉썬플라워크루즈(1만4919t·정원 628명)가 경영난을 이유로 오는 9월 한 달간 휴항에 들어간다. 운항 재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운항사 에이치해운은 1일 “울릉도 여행객 감소와 높은 운항 원가로 적자가 누적돼 9월 1일부터 30일까지 휴항에 돌입한다”며 “이후 운항 재개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울릉썬플라워크루즈는 2020년 국내 기술로 진수된 최신형 대형 여객선(길이 143m·폭 22m·속력 21노트)으로 후포항~울릉 사동항을 약 4시간 10분 만에 운항했다. 그러나 승객 정원 628명으로는 흑자 전환이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1만5000t급 선박이 수익을 내려면 최소 1200명 이상을 태워야 한다”며 구조적 한계를 지적한다. 또한 운항 시간대의 불편도 한몫했다. 후포항에서 오전에 출발하다 보니 수도권 승객이 이용하기 어렵고, 울릉도 도착 시간이 오후 1시 이후여서 여행객 입장에서는 반나절을 소비해야 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울릉썬플라워크루즈의 불확실한 운항 전망에 울릉군의회와 울진군의회는 지난달 28일 연석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두 군의회는 “대형 여객선이 멈추면 주민과 관광객 불편은 물론 지역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항로 유지를 위한 모든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