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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케시마의 날’ 앞두고 독도 활동가·연예인 표적 입국 거부 ‘만행’

황진영 기자
등록일 2026-02-22 14:10 게재일 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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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사랑운동본부 조종철 사무국장·가수 김창열 강제 퇴거
조 사무국장 “억류 순간 국가는 없었다. 영사관 뒷북 대응” 성토
사설 경비원 감시 속 억류·비용 전가 등 인권 유린
지난 19일 독도사랑운동본부 조종철 사무국장과 가수 김창열 씨가 입국을 거부당한 일본 요나고 공항. /독도사랑운동본부 제공

일본 정부가 ‘다케시마의 날’을 앞두고 한국의 독도 수호 활동가와 유명 연예인을 겨냥한 보복성 입국 거부 조치를 단행해 주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우리 국민이 사실상 구금 상태로 인권 유린을 당했음에도 정부의 대응은 ‘뒷북’에 그쳐 피해 당사자들의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2일 독도사랑운동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독도 역사 왜곡 실태를 알리기 위해 일본 요나고 공항에 도착한 조종철 사무국장과 독도 홍보대사 가수 김창열 씨가 일본 출입국관리국으로부터 입국 불허 판정을 받고 강제 퇴거당했다.

일본 측은 김 씨의 27년 전 전과와 조 사무국장의 과거 방문 당시 독도 홍보 활동 이력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이는 통상적인 입국 심사 기준을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사실상 독도 관련 인사를 입국 단계에서 차단하려는 ‘정치적 블랙리스트’가 작동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9일 일본 요나고 공항 내 인터뷰실에서 독도사랑운동본부 조종철 사무국장이 일본 측의 보복성 입국 거부 조치에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독도사랑운동본부 제공

입국 과정에서의 인권 유린 실태도 심각했다. 김 씨는 도착 즉시 송환됐으나, 조 사무국장은 5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받은 뒤 사설 경비원 2명의 밀착 감시 속에 지정 호텔에 억류됐다. 일본 당국은 공항 운영 시간을 핑계로 이들을 호텔에 가둔 뒤, 사설 경비비와 숙박비 등 약 220만 원에 달하는 비용까지 본인과 항공사 측에 전가하는 파렴치한 행태를 보였다.

특히 조 사무국장은 우리 정부의 무력하고 소극적인 대응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조 사무국장은 “사건 발생 직후 고베 영사관에 즉시 긴급 도움을 요청했지만, 영사관 측은 거리와 시간 문제 등 물리적 한계를 이유로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타국 공항에서 감시받고 쫓겨나는 긴박한 순간에 국가는 곁에 없었다”라며 “영사 관계자들은 강제 퇴거가 이미 확정된 다음 날인 20일에야 공항을 찾아와 일본 측에 유감을 표했을 뿐”이라고 성토했다.
 

독도사랑운동본부 조종철 사무국장과 함께 요나고 공항을 찾았다가 ‘표적 심사’ 끝에 강제 퇴거당한 가수 김창열 씨. /김창열 SNS

그는 이번 영사관의 방문을 두고 “이미 상황이 다 종료된 뒤에 벌인 면피용 방문이자 보여주기식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라고 일축하며, 실질적인 자국민 보호 체계가 전혀 작동하지 않은 점을 강력히 비판했다. 

한편, 독도사랑운동본부는 성명을 통해 “일본 당국의 비이성적인 보복 조치를 강력히 규탄하며 외교부의 형식적인 자국민 보호 체계에 엄중히 항의한다”라며 “정부는 일본의 공식 사과를 받아내고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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