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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찌 나누며 국경 넘은 우정”… 영덕 병곡중, 日 중학교와 온·오프라인 교류

박윤식 기자
등록일 2026-02-22 12:50 게재일 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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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병곡중학교 학생들이 일본 오오즈 시립 니이야 중학교 친구들로부터 도착한 ‘한글 비즈 팔찌’ 착용 인증 사진을 스마트패드로 확인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병곡중학교 제공

경북 영덕의 작은 학교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와 손편지를 매개로 일본 학생들과 국경을 넘는 우정을 쌓았다.

영덕 병곡중학교(교장 김상기)는 지난 2025년 8월부터 이달까지 약 7개월간 일본 오오즈 시립 니이야 중학교(大洲市立新谷中学校)와 온라인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이번 교류는 병곡중 학생뿐만 아니라 인근 지품중, 영해고의 희망 학생들까지 참여 범위를 넓혀 지역 사회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내실 있는 교류를 위해 학생들은 시작 전부터 디지털 소양 교육과 사이버 폭력 예방 교육을 이수하며 상대국 문화에 대한 존중을 배웠다. 이후 양국 학생들은 직접 제작한 영상 콘텐츠를 통해 한식과 K-POP, 일본의 식문화 등을 공유하며 서로의 일상을 탐색했다.

단순히 화면 너머의 소통에만 그치지 않았다. 학생들은 한글 비즈 팔찌를 직접 만들고, 서툰 일본어와 영어로 정성을 담아 쓴 손편지를 국제 우편으로 주고받으며 아날로그적인 정서적 유대감도 나눴다.

교류에 참여한 3학년 황은혜 학생은 “직접 만든 팔찌를 받은 일본 친구들의 사진을 보니 무척 신기했다”며 “외국어로 편지를 써서 우체국에 보낸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교 측은 이번 활동이 외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넘어, 타국에 대한 포용성과 문화 감수성을 기르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김상기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고 소통하며 세계시민으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았다”며 “앞으로도 대전환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이 글로벌 소통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영상 교류에 이어 직접 쓴 외국어 손편지를 우편으로 보내며 정서적 유대감을 쌓았다./ 병곡중학교 제공

디지털 기술로 거리는 좁히고 정성 어린 편지로 마음을 잇는 영덕 청소년들의 교류 활동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도 아이들이 세계를 향한 넓은 시야를 갖게 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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