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이동형 발전기 도입 등 확충 박차” 울릉도 전력난 우려 ‘일단락’ 되나

황진영 기자
등록일 2026-02-19 13:22 게재일 2026-02-20 9면
스크랩버튼
한전·울릉군 긴밀 협의 결실, 신규 수요 대비 1만 3800kW 확보
내수전 발전소 고효율 기기 교체 및 이동형 발전기 투입… 여름철 대비 ‘완료’
울릉군·의회 적극 행보 결실, 2030년 이후 시설 확충도 논의
울릉공항 개항과 대형 호텔 입점 등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비해 설비 확충에 나선 내수전 내연발전소 시설 전경. /황진영 기자


울릉공항 건설과 대규모 숙박시설 건립 등 굵직한 개발 호재로 제기됐던 울릉도의 전력난 우려가 해소될 전망이다. 

울릉군과 군의회가 한국전력공사와 긴밀히 협의해 발전 설비 확충에 나서면서, 지역 사회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향후 울릉공항 및 해양경찰 기지 건설, 대형 호텔 입점 등으로 인해 울릉읍 지역에 약 1만kW의 신규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군과 군의회는 지난해부터 한전 나주 본사와 대구 경북본부를 여러 차례 방문해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 내연발전소에 2000kW급 이동형 발전기 1기가 설치됐다. 현재 최초 발전기 계통 연결 및 시험 운전 중으로 내달 5일 본격적인 정상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군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노후 설비 교체 작업을 통해 발전 용량을 더욱 끌어올릴 방침이다. 한전 측과 협의를 통해 올 연말 전까지 내수전 발전소의 노후화된 1000kW급 발전기 2기를 철거하는 대신, 효율이 높은 1450kW급 발전기 4기를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1만 500kW의 발전 용량을 갖춘 울릉군 서면 남양 내연발전소. /황진영 기자


현재 울릉도의 전력 생산은 내연 발전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내수전 내연발전소 8,000kW, 남양 내연발전소 1만500kW, 총 1만9200kW 규모다. 계획대로 이동형 발전기 가동과 신규 발전기 4기 확충이 완료되면, 노후 설비 철거분을 제외하더라도 울릉읍 지역에서만 총 1만3800kW의 전력 생산이 가능해진다. 이는 울릉공항 개항과 함께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 수요를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 수치로, 지역 내 전력 수급의 ‘골든타임’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번 설비 확충은 그간 지역 일각에서 제기됐던 ‘전력난에 따른 개발 사업 차질’ 우려를 종식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울릉도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면서 인프라 부족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된 바 있으나, 이번 조치로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험 운전 중인 이동형 발전기’ 전력난 해소를 위해 내수전 발전소에 설치된 2,000kW급 이동형 발전기. 본 설비 가동을 시작으로 연내 고효율 발전기 4기를 추가 교체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내수전 발전소 제공


특히 군민들이 우려하던 여름철 전력 피크 타임의 블랙아웃 공포에서 벗어남에 따라 민심 안정은 물론, 관광 섬으로서의 대외적 신뢰도 또한 크게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울릉군의회 역시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신재생 에너지 도입 등 ‘에너지 자립 섬’으로 가기 위한 단계적 입법 지원과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경식 울릉군 에너지팀장은 “한전 측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올해 가을 전까지 모든 발전기 확충 작업을 마무리해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꾀할 예정”이라며 “나아가 2030년 이후에는 현재 가동 중인 발전소 터의 협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시설 현대화는 물론 중장기적인 발전소 이전 및 확충 방안 등 미래지향적 에너지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남한권 군수 역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울릉도가 글로벌 관광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라며 “이번 설비 확충을 통해 전력난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고, 공항 개항에 맞춘 대규모 개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