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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선비문화, 도산서원으로 통한다

2002년 `금녀 전통` 해제이후국내외 `체험의 장` 자리매김 【안동】 퇴계 이황 선생의 위패를 모신 도산서원 상덕사와 전교당이 문턱을 낮추면서 여성과 외국인, 다문화가족 등의 줄 잇는 방문으로 문턱이 닳고 있다. 도산서원은 조선시대부터 400여 년 동안 상덕사 등에 이어진 금녀(禁女)의 전통을 지난 2002년 전격 해제하고 여성의 참배를 허용, 세간의 관심과 격려를 모았었다. 지난 17일 안동YMCA가 주관해 중국 등지에서 국내로 이주한 외국여성과 자녀 26명이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선비문화체험 연수에 참여했다. 전교당에서 입교식을 갖고 상덕사 알묘를 시작으로 퇴계종택 방문, 전통예절 교육 등을 체험한 다문화가정 여성과 자녀들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한층 넓힐 수 있었다. 이처럼 도산서원에는 지난해 일본 정행사 신도 일행 방문을 비롯해 외국인, 다문화가족, 여성 등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으며 이외에도 출입을 제한받는 계층은 사실상 없다. 국내에서도 군인과 공무원, 교원, 초·중학생, 대학생, 문화예술인 등 도산서원에서 선비문화를 배우려는 사람들은 사회 전 분야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에 따라 선비문화 체험수련이 시작된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상덕사 등을 찾은 수련생은 모두 1만1천300여 명에 달하고 있다./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9-21

안동시 `시민과 대화의 날` 시책발굴 산실 역할

【안동】 안동시가 매달 14일 열고 있는 `시민과 대화의 날`이 시민들의 고충해소와 함께 새로운 시책을 발굴하는 산실의 역할을 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3년 2월 시작된 이 대화창구를 찾은 민원인은 지난달 말까지 모두 4천627명. 이들이 제기한 민원은 1천499건에 달하며 이 중 70%정도인 1천38건이 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대화의 날이 거듭될수록 고충해소를 위한 민원보다는 발전적인 시책을 제안하는 민원인이 늘고 있다는 점. 실제 시민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안동시가 도입했거나 추진할 예정인 시책들이 상당수 발견된다. 지난 2007년 (주)경기고속 관광사업부가 제안한 하회마을 전통문화체험은 지난해 3월 KD그룹과 G-마켓, 안동시가 3자 협약한 후 지금까지 성황리에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월 하회마을보존회가 건의한 부용대 경관조명은 지난 5월 설치가 끝나 야간에도 부용대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볼거리가 되기도 했다. 또 지난 2월 폐쇄 위기의 옹천역을 국화 테마역으로 만들겠다는 안동역장의 건의가 받아들여져 사업비를 지원, 최근 희망근로자들이 국화밭을 조성하고 있어 `아름다운 역(驛)` 탄생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2007년 태장리 주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봉정사 주변에서 국화축제가 열리며, 청년유도회원들이 제안한 세계유림대회를 위해 예산이 편성됐다. 이런 성과와 관련, 시는 시민들의 제안이 채택돼 실제 시책으로 추진될 경우 기획단계에서부터 해당 시민들을 참여시켜 제안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9-16

`안동을 친수환경도시로`

관광공사 이참 사장, 민자 등 협조 약속 【안동】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12일 경북북부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안동문화관광단지 조성현장을 방문했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민간투자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기존 관광단지와 차별화되도록 안동이 가진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최선을 다해 사람과 물이 통하는 친수환경도시를 건설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 사장은 김휘동 안동시장과 김광림 국회의원, 김정호 경북관광개발공사 사장 등과 함께 안동문화관광단지 내 조성중인 골프장, 호텔, 전망대, 허브파크, 파머스랜드, 유교문화체험센터 등을 둘러봤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동서 6축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중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연계돼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좋아져 경북 북부권 관광산업 육성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경북도청 이전확정으로 안동의 성장잠재력이 크며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참 사장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민자유치 추진을 위해 안동시와 긴밀히 협조하고 안동시 입장에서 건의사항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참 사장은 지난 총선 당시 김광림 후보와의 친분을 내서워 지지를 선언한 뒤 안동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원유세를 벌이는 등 안동과 남다른 인연을 이어왔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9-14

안동시, 문화사업 `차별화`

【안동】 안동 지역의 역사 등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영화와 소설, 음악과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매체를 통해 표현하고 홍보하는 안동시의 문화산업이 눈에 띈다. 최근 안동문화의 우수성과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전통소재를 활용한 공연, 홍보 만화, 노래, 책자 발간 등 차별화된 문화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역 고택에서는 국악 스토리텔링 뮤지컬 `450년 사랑` 등 안동을 소재로 한 뮤지컬, 공연, 음악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 6명의 현역 작가들이 안동소주와 제비원미륵, 원이엄마 등 안동지역 문화적 소재를 토대로 단편소설집 `동녘, 사랑이 머무는 곳`이라는 책을 펼쳐냈다. 이와 함께 하회마을의 전설을 소재로 창작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창작탈춤 `허도령 이야기`는 축제기간 내내 탈춤공연장 2천500석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하회별신굿 탈놀이가 모티브인 창작 국악 아동극 `내 친구 하별이`는 지난 4월 서울국립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부안, 익산, 강릉, 인천, 안양 등 전국을 누비며 60차례 공연됐다. 특히 원이 엄마를 소재로 한 90분짜리 영화도 제작될 예정이며, 안동 홍보대사인 송승환씨가 대표인 PCM프로덕션은 하회탈춤 소재로 뮤지컬을 제작 중이다. 이처럼 안동의 문화적 이미지는 노래, 만화, 소설, 연극,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매체를 통해 대내외에 알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안동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 각인될 만큼 문화적 자산이 다양하며, 여기서 비롯된 문화컨텐츠 또한 지극히 한국적이어서 이를 접하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고 말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9-10

주말 의료사각지대 해소 앞장

【안동】 경북도내 대표적 대형급 병원인 안동병원이 이달부터 토요일 전일진료를 실시한다고 밝혀 지역 의료계에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 대다수 병원들이 주5일 진료를 하는 가운데 안동병원이 처음으로 토요일을 평일처럼 오후 5시까지 진료함에 따라 주말 의료사각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안동병원은 올 들어 산부인과가 평일 야간진료(밤 8시까지)를 했으며 소아청소년과는 일요일 오후 2시까지 진료해 왔다.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안동병원의 시도는 지난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해에 안동병원은 국내 최초로 밤 10시까지 야간진료를 도입했고 1998년 공휴일, 명절, 일요일도 진료하는 `365일 휴일 없는 병원`을 전국 최초로 운영했다. 이후 야간진료와 휴일진료 프로그램이 전국의 병원으로 확산되는 출발점이 되면서 안동병원은 `친절병원`으로 유명세를 탔었다. 강보영 안동병원 이사장은 “야간·휴일 진료와 토요전일진료는 퇴근 후 직장인의 편의를 높이고 외지의 자녀들이 고향 부모님의 건강을 보살피기에 유리하다는 점 등 장점이 많다”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또 “휴일진료 등은 짧은 대기시간과 넉넉한 주차, 가족과 함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심리적 안정 등 실제 다양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9-03

경북 한우農 `추석특수` 설레임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한우 가격이 상승을 거듭하면서 브랜드 쇠고기를 보유한 경북 북부지역 한우농가들이 신바람을 내고 있다. 1일 안동·봉화 축협에 따르면 농가소득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거세 생체우(살아있는 소) 가격은 최근 1kg당 1만원을 웃돌면서 지난해보다 20% 가량 올랐다. 축산물 유통가격상 전체한우(거세우 포함한 암소와 수소) 1++등급의 1kg당 경매 낙찰가격도 최근 2만원을 넘어서며 같은 비율로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 정도는 모두 지난 2007년 4월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타결에 따른 한우가격 하락세가 이어져 고전을 면치 못하던 북부 지역 한우농가들은 모처럼의 가격상승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특히 `안동비프`와 `봉화한약우`로 이름난 쇠고기 브랜드를 보유한 안동·봉화 지역은 이번 추석을 전후해 백화점 및 할인매장, 직판장을 통한 선물용 쇠고기 매출신장을 한껏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안동 지역에는 2천390호의 농가에서 한우 4만 4천여 마리를, 봉화 지역은 1천156호의 농가가 1만 5천여 마리를 사육할 만큼 한우는 지역 농촌의 주 소득원이어서 이번 호재가 농촌의 전체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축협 등은 한우 가격이 치솟는 것은 지난 2년간 낮은 시세가 이어지면서 암소의 도축이 잇따라 사육두수가 감소했으며, 최근의 음식점 원산지표시제와 쇠고기 이력제 등으로 한우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면, 가격상승으로 인해 농가들이 경쟁적으로 사육두수를 늘리면 또다시 가격이 하락할 수 있으며, 현 상황에서 값이 과잉 상승해도 오히려 폭락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9-02

창문 남향인 교실 칠판은 다 서쪽?

【안동】 창문이 남향인 교실에서 교사와 칠판이 서쪽에 서 있는 국내 학교의 일반적 교실구성이 동양의 `예학`과 `생활과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안동의 한 향토사학자에 의해 제기돼 화제가 되고 있다. `도산서원 혼천의` 등의 저자인 향토사학자 정진호(안동시 와룡면)씨에 따르면, 가르치는 교사가 동쪽이 아니라 서쪽에 서는 것은 `예학`에 맞지 않으며 좋은 기상과도 역행하지만, 현재의 국내 학교 대다수는 반대로 된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정씨가 제출한 진정서를 받아 본 교육과학기술부는 장관 명의로 “충분히 검토해 학교정책 수립에 참고하겠다”라는 답변을 지난 6월9일 보내왔다. 정씨에 따르면 실제 근대 이전의 교육기관인 향교나 서원 등의 강당을 살펴보면 스승의 자리는 모두 동쪽에 설정, 원장이 동쪽에 앉고 원생이 서쪽에 앉는 형태를 취했다는 것. 그러나 근대 이후 국내 대다수 학교는 교실 창문이 남쪽을 보는 가운데 스승과 제자의 위치가 정반대로 뒤바뀐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이는 전력수급이 비교적 어렵던 시절 교실의 채광 및 칠판의 가시성 등을 고려한 배치로 보인다는 게 정씨의 분석이다. 그러나 기왕에 교실 창이 남향이라면 현재 대부분 서쪽에 설치돼 있는 칠판을 정반대인 동쪽으로 옮겨 걸더라도 채광 자체에는 영향이 전혀 없다. 또 칠판의 가시성 역시 자연채광 상태에서 큰 차이가 없을뿐더러 전기조명이 잘 설치돼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 교사가 해가 뜨고 밝은 기상을 지니는 동쪽에 서고 학생들이 이른바 향일(向日 : 해를 마주 대해 봄)하는 방향에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것.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씨는 70여 쪽 분량의 논문을 통해 지구 북반구의 기후 및 운행의 특성, 전통 예학에 따른 당위성 등을 역설했다. 이 논문에는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따른 북반구 기후 등의 특성 및 이에 따른 동식물의 영향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가운데 자연환경과 교실구조의 연관성, 전통예학과 현대문화의 장·단점 등이 서술돼 있다. 정진호씨는 “지금의 교실형태는 지난 근대 이후 100년간 이어져 왔지만 공감할만한 당위성이 없으며 오히려 예법이나 생활상식에 어긋난다”며 “이 문제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커졌으면 하는 바람이며, 교육부의 진지한 검토도 다시 한 번 주문한다”고 말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9-01

안동시티투어버스 첫 출발

하회마을·도산서원 등 순회… 유교문화 이해 도움 【안동】 안동터미널을 출발해 유교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등 지역의 대표적 관광명소를 돌아보는 `안동 시티투어` 버스가 오는 29일 첫 운행을 시작한다. 버스 랩핑 등 홍보활동에 이어 최근 인터넷예약시스템을 구축한 시티투어 버스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첫 출발하며 앞으로 매주 월요일만 쉬고 연중 상시 운행한다. 이 시티투어 버스는 안동시가 국내외 관광객에게 관광편의를 제공하고, 관광자원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7월 사업자 공모를 거쳐 (주)안동터미널을 사업자로 선정해 이번에 첫 출발한다. 버스는 안동터미널을 출발지로 매주 수·목·토·일요일은 안동민속박물관, 안동찜닭골목, 안동한지, 부용대, 하회마을, 병산서원을 돌아오는 하회마을 코스로 운영된다. 또 매주 화·금요일은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안동찜닭골목, 도산서원, 퇴계종택, 산림과학박물관을 돌아오는 도산서원 코스 등 두 개 패키지 코스로 운행된다. 이용요금은 관광지 입장료를 포함해 1인당 1만8천원이고, 30명 이상 단체, 경로, 장애인, 미취학 어린이에게는 1만5천원의 할인요금을 받는다. 안동시티투어는 `안동시티투어` 인터넷홈페이지(http://andongtour.kr)를 통해 사전예약을 받아 10인 이상이 탑승하면 운행하며 관광객의 승용차 주차편의를 위해 안동댐 월영교 앞 주차장을 경유한다. 특히 문화관광해설사가 동승해 안동의 전통유교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관광지를 안내한다. 안동터미널은 “시티투어버스 운행으로 관광객의 편의는 물론 안동의 유교문화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른 지역 시티투어와 차별화해 앞으로 테마코스를 개발하고 관광열차와 연계하는 등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8-28

`차전놀이` 상징 조형물 제막

월영교 등 연계한 전통문화 홍보 랜드마크 기대 【안동】 국내의 대표적 대동놀이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24호인 안동 차전놀이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제작돼 26일 제막식이 열렸다. 안동시 상아동 안동댐 월영교 주차장에 세워진 높이 6m의 이 조형물은 차전놀이 중 양쪽이 맞붙는 장면을 형상화했으며 청동과 스테인레스 스틸 등을 소재로 2억원을 들여 제작됐다. 안동차전놀이는 동채싸움이라고도 하며 후삼국(930년) 때 고려 왕건과 후백제 견훤이 안동(당시 고창)에서 벌인 병산전투 당시 삼태사(김선평, 권행, 장정필)가 왕건을 도와 승리함으로써 후삼국 통일의 초석을 놓은 역사에서 유래됐다. 이 전투를 기념해 안동은 동군과 서군으로 편을 갈라 겨루는 차전놀이를 만들어 상무정신이 깃든 고유 민속놀이로 지금까지 1천년여 동안 이어져왔으며 이는 세계적으로 유일한 형태의 놀이다. 특히 이번에 조성된 조형물은 당시 병산전투의 장소인 안동 보조댐 진모래와 인접해 더욱 역사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날 제막식 이후에는 안동차전놀이보존회(회장 이재춘) 회원 및 안동공고 학생들의 차전놀이 시연과 풍물공연 등이 이어졌다. 안동시는 국내 최장 목책교인 월영교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안동의 중요한 문화유산인 차전놀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고 보존에 대한 공감대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8-27

축제의 계절 `신종플루` 어쩌나

신종 인플루엔자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부권 지자체들이 대규모 가을축제를 앞두고 있어 감염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전염병의 청정지대로 알려졌던 경북 북부권에서도 이미 최근 안동과 상주 등에서 신종 플루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가을에 열리는 축제 등 대규모 행사의 축소 및 연기를 각 지자체에 요청한 가운데 보건당국이 우려한 `10월 대유행`이 현실화한다면 축제취소라는 최악의 상황도 불가피하다. 북부권에서는 다음 달부터 대규모 축제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 다음 달 25일부터 10월4일까지로 예정된 `2009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되며 지난해 100만 관광객을 돌파한 북부권 최대축제다. 비슷한 기간 봉화송이축제(9월 24일~27일)도 열리며 `2009 영주풍기인삼축제`는 10월 13일~18일까지 계획돼 있다. 이 중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해마다 전 세계 10여개 나라의 공연팀이 참가함으로써 많은 외국인을 불러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신종 플루 감염 및 확산에 대한 우려가 특히 크다. 실제 최근 안동에서 발생한 감염자 A양(9)의 감염경로가 인천세계도시축전 참가에 따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외국인 접촉의 위험성이 입증되기도 했다. 그러나 안동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라는 명성과 전통성을 내세워 사실상 축제를 강행할 계획이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24일 이와 관련 `예방대책을 강력하게 확립하고 의연하게 대처할 것`을 관련부서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시 관계자는 “어떤 난관이 있어도 축제는 반드시 개최한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어떻게 감염을 예방하느냐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보건소 등은 열감지기를 설치하고 외국 참가팀을 밀착 감시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안감을 씻어주기에는 역부족이다. 실제 열감지기의 경우 실내에서만 기능이 발휘될 뿐 맑은 날씨의 실외에서는 무용지물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한계를 드러내고 있어 보다 효과적이고 구체적인 예방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경북도와 구미시도 9월19일부터 23일까지 구미 박정희체육관과 구미시민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새마을박람회를 앞두고 비상이다. 도는 박람회에 모두 30만명, 하루 평균 6만명이 찾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다 행사가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돼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들어 신종플루 환자가 확산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어 행사를 취소해야 하는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8-25

안동사과 대만 수출 `훈풍`

【안동】 안동지역 대표적 특산물인 `안동사과`의 수출물량이 많이 늘어나는 등 해외에서 품질을 인정받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불거진 대가성 수상 논란을 잠재우고 있다. 안동사과는 올 들어 일반적으로 국제 무역활동이 가장 저조한 시기라는 상반기(3월~7월)에만 이미 599t(13억원)을 수출했다. 이런 물량은 지난 2007년 이전의 한 해 전체 수출규모와 맞먹는 것으로 사과수출이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안동사과의 전체 수출물량은 1천111t으로 그 이전 해보다 두 배 이상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 때문에 안동시는 올해 수출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1천110t으로 정했지만, 앞으로 국제정세나 경제상황에 따라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력 수출시장인 대만 현지에서 안동사과는 이전부터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일본산 사과의 상대적 우위를 거의 눌렀을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동사과 수출의 급격한 성장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는 우체국 택배판매 물량이 해마다 감소한다는 점이다. 이는 해외수출 물량이 증가하는 데 따른 반작용으로 실제 내수물량이 부족한 탓에 안동사과의 택배판매 실적은 해마다 크게 줄고 있다는 것. 안동우체국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7만 3천700여 상자(상자당 10kg)에 달하던 택배물량이 2007년 15만3천300여 상자로 많이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도 13만4천200여 상자로 떨어졌다. 우체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마다 택배물량이 2만여 상자씩 크게 감소하는 것은 해외수출 증가에 따라 내수물량이 부족해진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동사과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2천780ha 재배면적에서 7만 1천500t을 생산해 생산량 국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안동농산물도매시장은 전국 사과유통의 60%를 거래하고 있다. 안동시 농산물 유통담당자는 “지역 수출농업의 대표주자로 사과가 확고한 자리를 굳히고 있으며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3년 연속으로 수상하는 등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8-21

안동 시내버스 선진화된다

【안동】 무료환승제와 지간선 체계 구축방안 등을 골자로 한 시내버스 운행 연구용역 보고회가 열려 앞으로 안동시내 주요 대중교통인 시내버스의 일대 환경변화가 기대된다. 안동시는 19일 시 교통발전위원 및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내버스 무료 환승 및 마을버스 운행에 대한 연구용역 보고회를 열었다. 주요 내용은 안동시 대중교통현황 및 여건분석, 시내버스노선 지ㆍ간선체계 구축방안, 무료 환승제 및 오ㆍ벽지 마을버스 운행체계 구축방안 등이다. 이에 따르면 시내버스 무료 환승은 하차 후 1시간 이내에 다른 노선버스로 갈아탈 경우 무료 탑승이 가능하며, 1회 요금으로 시내 전 지역을 이동할 수 있는 편리한 제도다. 또 마을버스는 도로가 좁은 농어촌지역과 시내의 교통사각지역에 중소형버스를 지선으로 운행, 기존의 간선버스로 무료 환승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불편을 겪은 오ㆍ벽지마을의 대중교통 이용이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그동안 강남지역과 수하동, 옥동, 송현동 등을 연결하던 기존의 80번, 81번을 지선버스로 짧게 개편하고 배차간격도 20~30분 이내로 좁혀 시 외곽지역 주민들의 불편도 해소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좌석버스를 폐지하고, 요금을 안동시 전 지역에 1천원으로 단일화함으로써 값싸고 편리한 대중교통을 만든다는 것. 안동시는 이번 연구용역 보고회를 통해 전문가와 시민단체 및 각 읍면동별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10월부터 시범운행에 들어가며 2010년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 4월1일부터 교통카드 이용시 1회 요금할인을 50원에서 100원으로 대폭 확대한 바 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