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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디지털? 별거 아니더구먼”

백발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안동병원 리더스포럼, 휴대폰·컴퓨터 배움 열기 【안동】 안동병원이 선택수업과정으로 2007년 개교, 5년째 무료로 운영중인 노인대학 `리더스포럼`에 최근 참석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디지털 삼매경에 푹 빠졌다.이메일·문자쓰기도 `척척`소셜네트워크까지 `삼매경`이들은 지난 7일 휴대폰 100% 활용하기, 컴퓨터 수업 등을 배우면서 수업시간의 주제인 `디지털`수업에서 스마트 폰까지는 아니지만 휴대전화 기능만이라도 제대로 활용하자는 취지로 열린 강좌에 참여했다.이 노인대학의 정원은 80명. 이 가운데 98%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만 걸고 받고 하는게 활용의 전부인터라 통신회사 서포터즈 봉사단이 문자보내기, 게임하기 등 간단한 기능부터 아이패드, 스마트 폰 등 첨단 디지털 기기의 활용법까지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이날 참석한 어른신들은 어렵고 힘들지만 배우는 재미가 생기면서 즉석에서 외지에 있는 자녀들과 손주들에게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즐거워했다.이날 1교시에 디지털 수업을 마친 어르신들은 컴퓨터 교실로 자리로 옮겨 평소 마우스 사용법도 몰랐지만 메일주고받기는 물론 사진, 소식을 업데이트하고 소셜네트워크(SNS)를 적극 활용하는 이도 있을 정도로 배움의 열기가 뜨겁다.안동병원 리더스포럼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쓰고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체계적인 교육은 부족하다” 며 “앞으로 어르신의 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되고 다양한 교육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권광순기자

2011-04-11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안동홍보 `일등공신` 됐다

구제역 여파로 관광객 급감속에서도 4개월간 타 지역 연수생 2천명 육박 【안동】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이 안동을 홍보하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구제역으로 어려움을 겪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선비문화수련원을 찾은 연수생은 모두 3천825명. 이 가운데 타지역에서 온 연수생은 2천여명을 육박했다.이들은 주로 인성교육뿐만 아니라 안동의 주요관광지인 도산서원과 안동한지, 하회마을을 탐방하는 등 안동의 독립운동마을인 하계마을을 찾아 독립운동사에 대해서도 배우고 체험했다.5일 안동시에 따르면 구제역 여파로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각종 워크숍 등 연수나 교육마저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연수생은 타지역에서 10회에 걸쳐 800여 명이 연수하는 등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관계자는 “선비문화체험 연수에서 대부분 연수생들이 퇴계종택을 방문해 종손과 대화의 시간을 가장 좋아했으며, 특히 인성교육 등 딱딱한 선비문화연수에도 연수생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오는 20일 선비문화 수련을 위한 최적의 공간과 시설을 갖춘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이 준공되면 국민정신교육장으로 더욱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1-04-08

3D 애니메이션 `엄마 까투리` 국내 단편영화 최초 극장 개봉

유아 대상 제작… 원작의 감동 잘 살려내 【안동】 가슴 뭉클한 모성애를 그린 3D애니메이션 `엄마까투리`사진가 국내 단편영화 최초로 9일 정식으로 극장에서 개봉된다.대구점, 구미점, 포항MBC점 등 대구·경북 롯데시네마 8개관을 통해 동시 개봉되는 엄마까투리는 당초 러닝타임 28분의 짧은 상영시간에다 애니메이션이라는 다소 흥행에 불리한 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안동에서 연일 매진 상영되면서 예상 외 흥행에 성공했다.지난달 12일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예정된 18일까지 관람권이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급상승되자 안동 롯데시네마는 하루 3회 상영을 4회로 늘리는 한편 상영일자를 매주 주말로 확장시켜 상영 중이다.이 작품은 엄마와 아이가 같이 보며 공감할 수 있는 영화이면서 아이의 생애 첫 극장나들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비춰져 어린 자식을 가진 부모로부터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다.또 유아가 주 관람객층이자 유아관객을 대상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아직 정서에 대한 개념이 없는 유아 관객에게 귀여운 캐릭터들로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정`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주고 있다.`엄마까투리`의 인기몰이는 화마가 닥친 위급한 상황 속에서 어린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가볍게 내던진 엄마까투리의 모성애를 담은 원작을 애니메이션으로 잘 살려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최신 3D기법을 도입해 완성도를 높인 이 작품은 차가운 느낌을 주는 기존 3D 애니메이션의 단점을 보완, 권정생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애틋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이 작품은 7일 이탈리아 라팔로에서 열리는 `제15회 카툰스온더베이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고, 공식 카탈로그와 홈페이지에 작품 정보가 수록되면서 프랑스 앙시페스티벌과 호주 멜버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도 출품된 상태다./권광순기자

2011-04-08

“산나물 함부로 뜯지 마세요”

【안동】 산에서 무심코 산나물·약초 등을 채취하면 큰코 다친다.남부지방산림청(청장 남성현)은 농촌의 생계형 산나물 채취자가 범법자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산나물 채취대상지역을 지정·운영한다.7일 남부지방산림청에 따르면 현재 농·산촌 주민이 산에서 산나물을 채취할 경우 산주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산림 소유자를 알 수 없어 산주 동의 없이 무분별로 산나물을 채취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산림 내에서 산나물·산약초 등 임산물을 소유자 동의 없이 불법으로 뽑거나 채취하면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고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실제로 지난해 남부청은 관내에서 총 428건의 불법산나물 채취 행위 가운데 적발된 64건에 대해 47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이번 산나물 채취대상지역은 산나물 채취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 국유림 가운데 산림경영에 지장이 없는 곳에 지정되며 국유림 보호협약을 체결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산나물을 무상으로 양여해주게 된다.남부청은 올해 산불 피해지역, 주요산나물 채취지역 등 관내 70곳을 시범적으로 500ha 이내로 채취지역으로 선정하고, 지역별 보호관리 책임자를 지정해 산나물채취를 빙자한 불법행위가 발생되지 않도록 교육과 관리를 병행 실행할 예정이다.남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산나물채취지역의 지정·운영으로 지역주민의 생계형 범법자의 양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산나물을 지정 지역 외 불법으로 채취할 경우 관련법규에 따른 처벌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1-04-08

구제역 사후관리 일자리사업 참가자 공모

【안동】 안동시는 구제역 피해지역 매몰지 등의 사후관리와 축산농가 근로자들의 생계안정을 위해 `구제역 사후관리 일자리사업`을 추진하고 참여 희망자를 공개 모집한다. 시는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8억8천100만원을 투입, 1·2차에 나눠 구제역 사후관리 사업으로 매몰지 관리실태 점검·주변 시설관리, 환경오염 및 식수원 보호를 위한 차수벽 설치 및 관리, 지하수 관측정 설치 및 관리, 매몰지 현장 순찰, 매몰지 주변 모니터링 대상자 선정 지원, 악취 방지제 살포 등의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구제역사후관리 일자리사업의 신청 자격은 공고일 현재 주민등록이 안동시로 되어 있는 만18세 이상인 자로 △구제역 피해 축산농가 종사자 중 실직상태에 있는 근로자(우선선발), △구제역 피해 축산농가 중 생계가 곤란한 실질적 세대주, △접수시작일 현재 만 39세 이하인 청년층 미취업자는 구제역피해, 축산농가 근무경험 등과는 무관하게 신청이 가능하며, △축산농가에서 일한 경험이 있은 저소득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단,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만65세이상 노령자, 공무원 가족 등은 제외된다. 이번 1차 사업 기간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1일 평균 50여명을 채용, 사업을 시행하며, 인건비는 1일 4만7천500원에 주·월차 수당 등 월 평균 120만원의 급여가 지급된다. 신청을 희망하는 자는 사업 참여신청서를 오는 16일까지 주소지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1-02-14

한나라당 안동시 당원협의회 24~26일 나눔봉사

【안동】 한나라당 안동시 당원협의회는 24일~26일까지 3일간 지역의 사회복지단체에 쌀과 김치를 전달하는 등 나눔 봉사활동을 실천한다. 23일 김광림 위원장은 “안동시 당원협의회가 정식 출범한 지 1년이 넘었지만 그동안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에 기회가 부족했다”며 “시민과 힘을 모아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당이 앞장서기 위해 이번 봉사활동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안동시당 중앙위원회(김완일 회장), 대외협력위원회(임서규 회장), 장애인위원회(김영식 회장), 양성평등위원회(김옥희 회장), 여성리더클럽(최명희 회장), 홍보위원회(권용대 회장), 청년위원회(이동균 회장), 디지털위원회(정익수 회장) 등이 참여한다. 양성평등위와 여성리더클럽은 24일 마리스타급식소에서 배식지원활동을, 25일에는 중앙위·대외협력위·장애위가 시온재단 인교보호작업장에서 장애인들의 참기름짜기, 인쇄작업 등을 돕는다. 또 마지막날인 26일에는 홍보위와 청년위, 디지털위가 소망의 집을 방문해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목욕 봉사에 힘을 보탠다. 김 의원은 “이번 봉사활동 계획은 비록 3일이지만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앞으로도 꾸준히 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라며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나눔의 안동, 사랑의 안동 만들기에 힘쓰겠다”고 했다. /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0-11-24

국제교류로 `韓문화` 알린다

안동시, 페루 쿠스코와 결연세계지방자치연합 가입 등문화자산 세계화 적극나서 【안동】 안동시가 국제교류 확대를 통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브랜드를 비롯해 한(韓) 문화 알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 2월 세계최대 지방자치단체 기구인 `세계지방자치단체 연합(UCLG)` 가입한데 이어 지난달 9월 잉카문명의 중심지인 페루 쿠스코시(市)와 자매결연하는 등 국제교류를 넓히고 있다. 시는 지난 2003년 아시아태평양도시 관광진흥기구(TPO) 가입을 시작으로 2004년 113개국 185개 도시가 회원인 국제민간문화예술교류협회(IOV)와 세계역사도시연맹에 가입했고, 2006년에는 세계문화유산도시에 가입하기도 했다. 같은 해 26개국이 참여한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을 창립해 김휘동 안동시장이 회장을 맡아 현재 현재 40개국이 가입했다. 또 공자의 고향 중국 곡부시와 평정산시, 예수의 탄생지 이스라엘 홀론시, 사꾸람보 축제로 유명한 일본의 사가에시, 그리스 역사도시인 코린트시와도 활발히 교류 중이다. 이와 함께 안동은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영국여왕 방문으로 세계적 관심을 끌었고, 2005년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하회마을을 찾은데 이어 올해 소위 `아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방문해 부자(父子) 대통령이 방문한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국제기구 및 해외 자매도시와의 문화교류를 늘려 안동이 가진 문화자산을 알리고 한식, 한복, 한지, 한옥 등 한 문화를 육성해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는 지난 7월 전통문화유산과 유교문화를 중심으로 한류관광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회 신성장 산업 포럼으로부터 `제1회 대한민국 한류산업 대상`을 받았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10-06

안동대, 문화산업 인재육성 새 요람

【안동】 전통문화의 보고인 안동에 자리 잡은 안동대학교가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 신설 승인을 받아 앞으로 급성장세의 문화산업을 이끌 인재를 배출할 전망이다. 안동대는 지난달 30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 신설인가를 받아 내년 새 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대학원은 음악·연극 공연, 축제이벤트, 박물관·전시관, 테마파크 등 문화산업에 중점을 둔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외 축제이벤트 시장과 문화콘텐츠 산업은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 `문화산업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5년 196개에 불과했던 지역축제가 2009년 현재 942개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를 포함해 국내 콘텐츠산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지난 2003년의 44조원의 가치가 2007년 62조원으로 급성장, 앞으로 이와 관련해 다양한 유망직종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 대학원은 공간스토리텔링, 축제이벤트, 문화마케팅 등 3개 분야의 전공을 두고 현장관리자(Supervisor)급 인력을 양성할 계획. 오는 12월 2010학년도 신입생을 선발해 주간과정 5학기제의 실무중심으로 운영하며, 재학생 50%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원하면 신입생 전원에게 기숙사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안동은 유교와 불교, 민속전승문화 등 다양한 전통문화자원을 보유한데다 국제탈춤축제, 안동민속박물관, 하회마을 등 문화인프라도 뛰어난 곳. 안동대는 이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연구여건이 상당 수준으로 축적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이번 대학원 신설을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의 `17개 신성장 동력 종합 추진계획`에 따라 이 대학원에는 테마파크, 축제이벤트, 생태관광 등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될 예정이다. 또 경상북도가 추진 중인 `3대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조성사업` 등 다양한 수요가 예상돼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10-01

안동병원, '대형 전문세탁업체 설립' 장애인 일자리창출 나선다

【안동】 경북의 대표적 병원인 안동병원이 병원 구내에 대형 전문세탁업체를 차려 장애인 고용촉진을 넓히기로 했다. 대형병원의 이 같은 시도는 수도권의 한 병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안동병원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으로, 이 병원과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추진한다. 지난 25일 열린 이 사업 협약식에서는 중증장애인 고용창출, 장애인 인력풀 지원, 장애인 맞춤훈련, 다양한 직무개발로 고용인프라 확대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이처럼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지속적인 고용유지와 더불어 고소득형 수익사업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회사형 기업. 그러나 안동병원의 경우 장애인 고용의 효과적 측면은 분명하지만 사실상 병원의 수익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병원에서 나오는 각종 세탁물을 타지 세탁업체로 보내는데 필요했던 물류비용은 아낄 수 있겠지만 자회사형 세탁업체를 설립해 수익을 내기에는 세탁물량이 모자라는 탓. 이처럼 전적으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작되는 이 사업을 위해 안동병원은 일본의 모범사업장과 국내 시범표준사업장을 운영 중인 포스코를 견학하고 기본계획 수립을 이미 마쳤다. 강보영 안동병원 이사장은 “지역 장애인, 독거가정,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다양한 봉사를 해온 안동병원 사회사업단이 이번 표준사업장 건립으로 한 단계 성숙한 봉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9-30

도산서원, `금녀 벽` 허물고 435년만에 일반인 `향사례` 참관 허용

전통문화 `컬처노믹스` 시도퇴계선생도 `빙그레` 웃겠네 【안동】 도산서원이 금녀(禁女)의 벽을 허문 뒤 외국인 등에도 참배를 허용(본지20일자 10면 보도)한데 이어 향사례의 복잡한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등 끝없는 파격을 보여주고 있다. 퇴계 선생이 유생들을 교육했던 도산서원은 오는 29일 퇴계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는 향사례를 앞두고 대폭의 변화를 예고했다. 435년 만에 일반인 참관을 허용하고 향사례를 올리는 시간도 지난해까지 고수했던 축시에서 오전 1시까지의 전통을 오전 11시로 완전히 바꿨다. 또 모든 제관들이 향사례 사흘 전이나 이틀 전에 입재하던 전례를 시대흐름과 후학들의 교육 효율성을 고려해 하루 전 입재로 완화했다. 해마다 춘추 중정일에 거행됐던 향사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엄격한 통제 속에 2박3일 일정으로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채 진행돼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 크게 간소화되고 규율이 완화된 향사례는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주는 한편 젋은 세대에게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산서원은 조선시대부터 428년간 이어진 금녀의 벽을 지난 2002년 전국 전통서원 가운데 최초로 허물어 화제를 모았다. 이후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을 개설해 군인, 공무원, 교사, 학생 등 1만4천50명이 선비문화를 체험했다. 특히 경희대 유학 외국학생, 일본 규슈 정행사 신도, 하버드대 대학원생 등 다양한 계층이 찾아 선비정신을 체험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지난 7일 향토음식 개발사업에 따라 `퇴계 정식`품평회가 열렸고, 퇴계선생과 두향을 소재로 한 `450년 사랑` 공연도 인기다. 이처럼 도산서원은 퇴계 선생의 철학과 삶을 박제화하기보다 상품화, 대중화하면서 이른바 `한(韓) 문화 컬쳐노믹스`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9-28

선비문화, 도산서원으로 통한다

2002년 `금녀 전통` 해제이후국내외 `체험의 장` 자리매김 【안동】 퇴계 이황 선생의 위패를 모신 도산서원 상덕사와 전교당이 문턱을 낮추면서 여성과 외국인, 다문화가족 등의 줄 잇는 방문으로 문턱이 닳고 있다. 도산서원은 조선시대부터 400여 년 동안 상덕사 등에 이어진 금녀(禁女)의 전통을 지난 2002년 전격 해제하고 여성의 참배를 허용, 세간의 관심과 격려를 모았었다. 지난 17일 안동YMCA가 주관해 중국 등지에서 국내로 이주한 외국여성과 자녀 26명이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선비문화체험 연수에 참여했다. 전교당에서 입교식을 갖고 상덕사 알묘를 시작으로 퇴계종택 방문, 전통예절 교육 등을 체험한 다문화가정 여성과 자녀들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한층 넓힐 수 있었다. 이처럼 도산서원에는 지난해 일본 정행사 신도 일행 방문을 비롯해 외국인, 다문화가족, 여성 등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으며 이외에도 출입을 제한받는 계층은 사실상 없다. 국내에서도 군인과 공무원, 교원, 초·중학생, 대학생, 문화예술인 등 도산서원에서 선비문화를 배우려는 사람들은 사회 전 분야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에 따라 선비문화 체험수련이 시작된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상덕사 등을 찾은 수련생은 모두 1만1천300여 명에 달하고 있다./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9-21

안동시 `시민과 대화의 날` 시책발굴 산실 역할

【안동】 안동시가 매달 14일 열고 있는 `시민과 대화의 날`이 시민들의 고충해소와 함께 새로운 시책을 발굴하는 산실의 역할을 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3년 2월 시작된 이 대화창구를 찾은 민원인은 지난달 말까지 모두 4천627명. 이들이 제기한 민원은 1천499건에 달하며 이 중 70%정도인 1천38건이 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대화의 날이 거듭될수록 고충해소를 위한 민원보다는 발전적인 시책을 제안하는 민원인이 늘고 있다는 점. 실제 시민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안동시가 도입했거나 추진할 예정인 시책들이 상당수 발견된다. 지난 2007년 (주)경기고속 관광사업부가 제안한 하회마을 전통문화체험은 지난해 3월 KD그룹과 G-마켓, 안동시가 3자 협약한 후 지금까지 성황리에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월 하회마을보존회가 건의한 부용대 경관조명은 지난 5월 설치가 끝나 야간에도 부용대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볼거리가 되기도 했다. 또 지난 2월 폐쇄 위기의 옹천역을 국화 테마역으로 만들겠다는 안동역장의 건의가 받아들여져 사업비를 지원, 최근 희망근로자들이 국화밭을 조성하고 있어 `아름다운 역(驛)` 탄생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2007년 태장리 주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봉정사 주변에서 국화축제가 열리며, 청년유도회원들이 제안한 세계유림대회를 위해 예산이 편성됐다. 이런 성과와 관련, 시는 시민들의 제안이 채택돼 실제 시책으로 추진될 경우 기획단계에서부터 해당 시민들을 참여시켜 제안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9-16

`안동을 친수환경도시로`

관광공사 이참 사장, 민자 등 협조 약속 【안동】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12일 경북북부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안동문화관광단지 조성현장을 방문했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민간투자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기존 관광단지와 차별화되도록 안동이 가진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최선을 다해 사람과 물이 통하는 친수환경도시를 건설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 사장은 김휘동 안동시장과 김광림 국회의원, 김정호 경북관광개발공사 사장 등과 함께 안동문화관광단지 내 조성중인 골프장, 호텔, 전망대, 허브파크, 파머스랜드, 유교문화체험센터 등을 둘러봤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동서 6축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중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연계돼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좋아져 경북 북부권 관광산업 육성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경북도청 이전확정으로 안동의 성장잠재력이 크며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참 사장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민자유치 추진을 위해 안동시와 긴밀히 협조하고 안동시 입장에서 건의사항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참 사장은 지난 총선 당시 김광림 후보와의 친분을 내서워 지지를 선언한 뒤 안동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원유세를 벌이는 등 안동과 남다른 인연을 이어왔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9-14

안동시, 문화사업 `차별화`

【안동】 안동 지역의 역사 등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영화와 소설, 음악과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매체를 통해 표현하고 홍보하는 안동시의 문화산업이 눈에 띈다. 최근 안동문화의 우수성과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전통소재를 활용한 공연, 홍보 만화, 노래, 책자 발간 등 차별화된 문화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역 고택에서는 국악 스토리텔링 뮤지컬 `450년 사랑` 등 안동을 소재로 한 뮤지컬, 공연, 음악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 6명의 현역 작가들이 안동소주와 제비원미륵, 원이엄마 등 안동지역 문화적 소재를 토대로 단편소설집 `동녘, 사랑이 머무는 곳`이라는 책을 펼쳐냈다. 이와 함께 하회마을의 전설을 소재로 창작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창작탈춤 `허도령 이야기`는 축제기간 내내 탈춤공연장 2천500석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하회별신굿 탈놀이가 모티브인 창작 국악 아동극 `내 친구 하별이`는 지난 4월 서울국립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부안, 익산, 강릉, 인천, 안양 등 전국을 누비며 60차례 공연됐다. 특히 원이 엄마를 소재로 한 90분짜리 영화도 제작될 예정이며, 안동 홍보대사인 송승환씨가 대표인 PCM프로덕션은 하회탈춤 소재로 뮤지컬을 제작 중이다. 이처럼 안동의 문화적 이미지는 노래, 만화, 소설, 연극,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매체를 통해 대내외에 알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안동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 각인될 만큼 문화적 자산이 다양하며, 여기서 비롯된 문화컨텐츠 또한 지극히 한국적이어서 이를 접하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고 말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9-10

주말 의료사각지대 해소 앞장

【안동】 경북도내 대표적 대형급 병원인 안동병원이 이달부터 토요일 전일진료를 실시한다고 밝혀 지역 의료계에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 대다수 병원들이 주5일 진료를 하는 가운데 안동병원이 처음으로 토요일을 평일처럼 오후 5시까지 진료함에 따라 주말 의료사각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안동병원은 올 들어 산부인과가 평일 야간진료(밤 8시까지)를 했으며 소아청소년과는 일요일 오후 2시까지 진료해 왔다.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안동병원의 시도는 지난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해에 안동병원은 국내 최초로 밤 10시까지 야간진료를 도입했고 1998년 공휴일, 명절, 일요일도 진료하는 `365일 휴일 없는 병원`을 전국 최초로 운영했다. 이후 야간진료와 휴일진료 프로그램이 전국의 병원으로 확산되는 출발점이 되면서 안동병원은 `친절병원`으로 유명세를 탔었다. 강보영 안동병원 이사장은 “야간·휴일 진료와 토요전일진료는 퇴근 후 직장인의 편의를 높이고 외지의 자녀들이 고향 부모님의 건강을 보살피기에 유리하다는 점 등 장점이 많다”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또 “휴일진료 등은 짧은 대기시간과 넉넉한 주차, 가족과 함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심리적 안정 등 실제 다양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