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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안동섬유 특화사업 `가속도`

【안동】 안동포의 국제브랜드화를 목표로 한 안동지역 섬유문화 특화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경상북도와 안동시,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13일 안동시청에서 안동 섬유문화 특화사업의 준비단계로 진행된 디자인 개발 설명회를 열었다. 안동삼베 국제화의 소임을 맡은 패션소재 전문업체 케이엠 글러벌은 이미 지난달 브랜드 개발을 위해 영국 왕립아트대학원 출신 디자이너 2명을 10여일 간 안동포마을에 머물게 했다. 이들 디자이너들은 당시 마을 금포고택에서 머물며 안동포에 대한 기본정보를 얻고, 디자인에 적용할 문안 등을 연구하고 돌아갔다. 이어 이번 설명회에서는 쟈카드 및 프린트 소재 제품 생산을 위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27점의 창의적 디자인이 제시됐다. 이 제품들은 주로 영국여왕 방문 10주년 기념 특별침구세트와 의류용 소재, 국내 침장소재, 해외시장을 겨냥한 호텔 인테리어 및 크루즈 선상의 침장소재. 또 영국의 인테리어소재 업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을 겨냥해 전통, 향기, 정신, 차분함 등 한국적인 멋을 주제로 특별히 디자인됐다. 이중 `정신`적 요소는 전통가옥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디자인화했고, `차분함`은 하회마을의 풍경을 이용해 연출함으로써 동양의 아름다움을 한껏 과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 디자인 중 일부는 지난 1999년 안동을 찾은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의 2010년 5월 생일을 기념해 전달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시작돼 2010년까지 진행되는 안동섬유문화특화사업은 전통문화와 접목된 이미지로 디자인해 2010년 관련제품의 국내외 상용화를 목표로 원단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디자인에 나선 영국 디자이너 헬가 마토스(Helga Matos)씨는 “안동포와 어우러진 천연염색, 안동한지에서 품어 나오는 전통문양은 동양적 우아함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 원단들을 활용해 좋은 아이디어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8-14

옥동지구 초등학교 신설된다

【안동】 그 동안 인구에 비해 학생수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안동시 옥동지구에 초등학교 신설이 최종 결정됐다. 경상북도안동교육청(교육장 김영동)은 2012년 (가칭)`옥동초등학교` 신설 계획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 2009년 정기 중앙투융자 심사 결과 `적정`한 것으로 판단 받아 옥동지구에 2012년 초등학교 1개교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안동 옥동은 공동주택 분양으로 2007년 1만5천330명에서 지난해 2만90명으로 인구가 늘었으며 앞으로 경북도청 이전 등으로 지속적으로 인구가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초교 신설이 시급한 과제였다. 따라서 안동교육청은 지난 2006년 안동시 옥동지구 개발에 따른 초교 신설계획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으나 학생수 감소 등으로 2011년 이후로 잠정 연기됐다. 이후 옥동지구에는 복주초등학교 1개교만이 운영되면서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학생수용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게 현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이번 옥동지구 학교신설이 단순히 학생수용 문제 해결에 그치지 않고 질 높은 교육환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칭)옥동초교는 옥동8주공 휴먼시아 부근 공동주택 중심지로 학생들의 접근성이 좋고, 임대형 민자사업 형식으로 약 163억원을 투입해 2010년 부지매입에 이어 이듬해 착공해 2012년 24학급 657명 규모로 개교할 예정이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8-12

문신과 함께 어두운 기억도 지운다

안동보호관찰소-안동의료원, 문신제거 협약 【안동】 법무부 안동보호관찰소가 안동의료원과 협약을 맺고 보호관찰 대상자들을 상대로 무료로 문신을 제거해 주는 등 의료지원에 나섰다. 안동보호관찰소(소장 권을식)와 안동의료원(원장 신현수)은 지난 7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저소득 보호관찰대상자 가운데 문신제거를 원하지만 고액의 수술비 부담으로 지우지 못하고 좌절하는 경우 성형외과에서 무료로 제거해 주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특히 안동의료원은 경북 여성·학교폭력 피해자 ONE-STOP지원센터 운영과 관련, 가해자 관리 등 보호관찰소 연계 지도가 보강돼 전국 유일의 서비스를 갖춘 의료원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안동보호관찰소는 또 사회봉사명령대상자를 안동의료원에 투입, 범죄피해자 간병 등 가해자-피해자 화해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등 협력의 폭을 넓혀갈 방침이다. 권을식 안동보호관찰소장은 “보호관찰대상자의 무료 문신제거 시술과 범죄피해자 간병이 반성과 보상의 계기가 돼 재범방지와 사회통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현수 안동의료원장도 “폭력 피해자에 대한 병원의 사후 관리 서비스가 질적으로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8-11

`반세기 만에 찾은 화랑무공훈장`

【안동】 한국전쟁에 참여해 전공을 세우고 부상을 입고도 국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다가 결국 숨진 상이군인에게 참전 55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이 주어져 주위를 숙연케 하고 있다. 안동시 일직면 운산리 우성용(50)씨는 18년 전 작고한 선친의 공적을 찾아 헤매던 중 최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우씨의 선친 우선출씨는 20살에 입대해 9사단 28연대에서 5년 동안 복무하는 사이 한국전쟁을 겪으며 백마고지 전투에서 공적을 올렸지만, 수차례의 부상도 떠안았다. 총알이 목 주변을 관통하는 부상을 입어 대구 육군통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선친은 평생 신체적 불편을 겪으며 살아야 했다. 아들인 성용씨는 선친으로부터 한국전쟁 참전사실과 공적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었지만 증명할 길이 없어 시간만 보냈다. 그러나 선친이 작고하고 나서 아버지의 생전 소원을 들어줘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백방으로 관련 공적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지난달 초 안동 일직면사무소 민원담당자와 함께 말소된 선친의 주민등록과 제적등본 등을 찾아낸 뒤 발달한 인터넷 전산망을 통해 병무청으로부터 군번까지 알아내는 데 드디어 성공한 것. 그러나 다시 문제는 이어져 군번 및 군 인적사항과 등본 사이에 선친의 성명과 생년월일이 서로 달랐고, 이에 대해 우씨는 육군본부와 병무청을 수차례 오가며 정정에 성공하는데 이르렀다. 군번과 등본 내용이 달랐던 탓에 55년 동안 육군본부에 사장돼 있던 화랑무공훈장은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드디어 작고한 선친에게 주어질 수 있었다. 성용씨는 “아버지의 화랑무공훈장을 찾기까지 끈질기게 도움을 준 일직면 민원담당자 서남희씨와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8-05

안동 `풍산고` 세간 이목 집중

부시 전대통령 父子 잇따라 방문자율학교 지정후 `명문`으로 부상과감한 시설투자·장학제도 시행 안동 풍산고등학교가 두명의 전직 미국대통령이 잇따라 방문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안동시 풍산읍의 들판 한편에 들어서 있는 이 학교는 조경에 많은 신경을 써 우선 시골 학교치고는 깨끗하게 단장돼 있다는 인상을 준다. 지난 1947년 병산 교육재단으로 설립인가를 받은 이 학교는 설립 이후 지난 2002년까지만 해도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한 보통의 시골학교에 지나지 않았다. 학교설립 당시 풍산상업고등학교로 시작한 이 학교는 학생모집마저 애로를 겪자 풍상종합고등학교로 개명을 하고 실업계와 인문계 학생들을 함께 선발해 왔다. 그러나 대도시 실업계 고등학교도 학생모집이 어려운 상황에서 농촌에 자리 잡은 이 학교 역시 정원을 제대로 채우지 못할 정도로 외면받는 학교로 추락해 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02년 이 학교가 자율학교로 지정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방위산업체로 시작한 풍산그룹이 학교재단 소유주였던 만큼 재단의 과감한 시설투자 등으로 학교환경을 가꾸고 전교생의 기숙사 수용과 앞서가는 장학제도를 시행했다. 이와 함께 교사진을 대폭 교체하고 전체 교직원들의 열성이 뒷받침되면서 전국의 인재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며 짧은 기간에 명문고등학교로 도약했다. 지난 2005년 부시 전 미국대통령이 이 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대화를 한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풍산그룹의 가족들과 오래전부터 각별한 사이였던 부시 집안이 안동 하회마을과 이 학교를 방문한 것이다. 아버지 부시의 방문에 이어 아들 부시도 오는 8월 3일 이 학교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학교는 또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경호상의 이유 등으로 아직 세부 방문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류씨 집안과의 인연으로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등 안동 전통문화를 돌아보고 풍산고등학교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부시 전 대통령이 풍산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어떤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태원기자 tojung@kbmaeil.com

2009-08-03

행복·건강한 장수문화 조성

경제활동 등 고령화 맞춤 프로그램 운영 【영양】 영양군은 농촌 노인들이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노후 생활과 새로운 장수 문화를 정립하기 위해 농촌 고령화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농촌건강장수마을 사업이 완료된 입암면 방전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500만원의 사업비로 운영되는 이번 농촌고령화 맞춤 프로그램에는 주민들의 요구도가 높은 취미활동과 소득경제활동 등 2개 과정을 선정해 실시한다. 취미활동으로는 댄스스포츠 전문 강사 최언희씨의 지도로 매주 수요일(총 24회)에 걸쳐 방전리 실버수련관에서 주민 3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차차차, 댄스스포츠 등의 리듬스텝 동작을 통해 신체의 유연성과 운동량을 늘려 노인들에게 보람된 여가시간 활용과 화합의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소득과 연계된 취미활동 교육으로 느타리재배 기술을 가르쳐 노인들이 소일거리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군 생활자원 나동열 담당은 “농촌노인들에게 건강과 사회학습, 나아가 소득경제활동을 통한 건강한 장수문화를 조성키 위해 시행되는 사업인 만큼 알찬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입암면 방전리는 농촌건강장수마을로 선정, 2006년부터 3년간 총1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소공원조성, 실버수련관(92.6㎡), 주민 휴식공원이 들어서 있으며 농한기 풍물교육, 한지공예교육 등을 통해 살기 좋은 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권윤동기자 ydkwon@kbmaeil.com

2009-07-28

“국화로 한방음식 만들자”

【안동】 안동 지역의 특산물인 국화 가공제품 개발 및 생산을 위해 안동대학교 산학협력단이 24일 `한방음식 발전방안을 위한 한·일 학술세미나`를 연다. 안동대 지역협력관에서 열리는 이날 세미나에서는 `국화를 이용한 한방 음식 및 가공 제품 개발 방안`을 주제로 차(茶) 외에 국화 가공제품의 가능성을 검토한다. 이는 국화차의 생산만으로는 국화 수요에 한계가 있으며 다양한 요리로 활용하는 등 농가소득 향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른 것. 이에 따라 이번 세미나에는 국내 전문가와 일본 하치노해시 농업진흥부 연구원, 니가타약과대학의 코니시 테츠야 교수 등이 참석해 국화 가공제품에 대한 국내와 현황과 정보를 나누고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신경계와 두통에 좋다고 알려진 국화는 `동의보감`에서 노화억제와 해열, 이뇨작용과 중풍, 어지러움증을 다스리는 등 혈액순환에 효능이 있다고 나와 있다. 식용은 물론 염색용과 베게 등 생활에도 널리 사용되며 깨끗한 수질과 토양, 적절한 일조량과 일교차 등의 기후조건이 필요해 현재 안동시 서후면 일대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안동 지역 국화는 꽃이 가장 먼저 피고 서리가 가장 늦게 내리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향기를 오래 간직하는 질 좋은 상품으로 생산돼 청와대에 납품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7-23

안동 하회보 설치 백지화 될듯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따라 추진됐던 하회보 설치와 관련, 대구·경북 지역 환경단체들이 반대운동을 벌이면서 말썽이 일자 국토해양부가 백지화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국토해양부는 “민원이 생기면 하회보를 추진하지 말라”는 지침을 경북도에 하달했다. 그러나 경북도는 관광자원 활성화 등을 명분으로 위치를 재검토하더라도 보 설치를 계속 추진할 것을 정부에 건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회보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 모두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탓에 논란이 가중돼 왔지만 이번 방침이 알려지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하회보는 하회마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계획에 걸림돌이 되는데다 부용대 앞 백사장과 천연기념물인 만송정 숲 생태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역 환경·시민단체 등은 지난 16일 만송정에서 `하회보 설치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보의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북도의 방침대로 보의 위치를 재검토해 보 설치를 계속 추진한다면 논란은 또 다른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 안동시 한 관계자는 “아직 설계도 안된 검토단계의 사업에 `된다 안된다` 식의 접근은 곤란하다”며 “가동보란 수량 조절이 용이한 시설로 하회마을에 피해가 없도록 위치만 잘 정한다면 관광자원 등으로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지역 환경·시민단체들은 인공구조물로 인한 생태계 변화 등 하천영향은 여전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어 `위치 재검토` 역시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7-21

“민생 현장에서 도움돼 행복해요”

2003년부터 지금까지 4천387명 시민 발길 이어져 서민의 어려움 살피고 해결하며 공직 보람 느껴【안동】 “시장실에서 `시민과 대화의 날`이 열리는 날엔 하루가 정신없이 갑니다. 점심은 자장면 시켜서 후딱 먹고 화장실 갈 시간도 없어요. 그래도 제 눈만 바라보고 계신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행복해요” 안동시청 시장실 부속실에서 비서로 근무하는 여직원 김연수(32·사진)씨에게 시민과 대화의 날이 열리는 매달 14일은 희비가 교차한다. 시장실의 문을 열어두고 다양한 민원인을 시장이 직접 만나는 `시민과 대화의 날`은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77회 이어져 무려 4천387명이 찾았다. 이들이 제기한 1천422건의 민원 중 1천16건(71%)이 해결되기까지 시장실과 가장 가까운 부속실의 고충은 짐작하고도 남는 것. 시민과 대화의 날에는 시장과 비서실은 물론 실무부서까지 복도까지 늘어선 민원인들을 상대하느라 온종일 자리를 지켜야 한다. 특히 시장실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부속실은 이날 한바탕 전쟁을 치르게 마련. 김씨에 따르면 이날의 시장실은 “안동 장날보다 더 시끌벅적하고 부산한 민생의 현장”이다. 이날만큼은 직원들이 평소보다 일찍 출근하지만, 시장을 직접 만나려는 민원인들은 이미 시장실 복도까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켜기도 전에 시골 첫차로 왔음직한 어르신 등이 김씨의 눈만 바라보는 상황에서는 묵직한 부담이 저절로 가슴을 짓누른다. 먼저 온 순서대로 기다리는 민원인들이 대다수인 반면 일부 민원인들은 무조건 큰 목소리로 떼를 쓰며 순서를 무시한 채 시장면담을 요구하기도 한다. 집단으로 찾아와서 자신들의 민원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버티는 이들도 있고, 욕설이나 폭력을 휘두르려다 청원경찰에 의해 제지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부속실은 이런 천태만상의 민원인들을 적절히 달래고 질서를 유지하는 한편, 작은 민원의 경우 시장실 방문 이전에 실무부서 담당직원을 연결함으로써 조정해주는 만능 해결사인 셈. 특히 민원인들을 가장 가까이서 대하는 김씨는 주변으로부터 “예측하기 어려운 민원인들의 돌출행동이 발생할 때마다 적절히 대응하고 해결하는 상황대처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가까이서 민원인들과 만나다 보니 보람된 일도 많않다. 몇 년 전 개인택시 면허 발급을 위해 시장실을 여러 번 찾았던 한 택시기사는 승객으로 탑승한 김씨가 부속실 직원임을 알아채고 끝내 요금을 받지 않고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이 기사는 당시 법인택시 장기 무사고 운전자로 동료들과 수차례 시장실을 방문한 끝에 원하던 개인택시 면허를 취득한 당사자. 이 기사는 “서민의 어려움을 이해해준 시장님을 잘 모셔달라”는 부탁까지 잊지 않았다. 끝내 요금을 안 받은 기사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김씨의 가슴에 공직의 보람이 한껏 충만했음은 물론이다. 김씨는 “시민과 대화의 날 참 힘들지만, 시장님부터 말단 직원까지 민생을 직접 살피고 해결한다는 점에서 보람이 크다”며 “다만 눈앞의 이익이나 개인적 사정을 막무가내 고집하는 일부 시민분들이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7-21

휴가철 `고택체험` 떠나볼까

안동·영주 등 경북북부지역 유교문화권 시끌벅적한 피서지와 차별화 `인기몰이`다도·래프팅 체험 등 먹을거리도 풍부 `바다 또는 계곡, 해외여행` 매년 이맘때면 돌아오는 피서철을 맞아 누구나 한 번쯤 떠올리는 고민이다. 올해 피서지 선택을 앞두고는 한 가지 장소를 더 추가하자. 최근 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뜨고 있는 고택체험이다. 시끌벅적한 피서지와는 차별화된 고즈넉한 고택과 자연의 품에서 보내는 여름은 특별하다.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몇 해 전부터 선보인 고택체험이 가족관광의 한 형태로 당당히 자리 잡은 가운데 피서철을 앞두고 예약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종택과 고택(이하 고택)의 관광자원화가 가장 활발한 곳은 단연 안동. 현재 안동 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47개의 고택이 체험객을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고택에서 음식과 잠자리를 체험한 관광객은 약 5만여 명, 이 중 외국인도 8천여명에 달한다. 올해의 경우 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이 활발해지면서 고택체험의 인기도 덩달아 상승, 몇 달 전부터 예약문의가 쏟아지고 있으며 이런 예약전쟁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영천이씨 종택인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농암종택에서는 래프팅을 비롯해 식혜, 감자송편, 안동국시를 맛볼 수 있으며 자연생태체험이 가능하다. 첩첩산중에 자리한 지례예술촌은 넓고 푸른 임하호를 끼고 있어 시원한 풍광이 일품이며 제사체험과 풍류음악, 사군자, 시낭송회 등이 준비돼 있다. 수애당은 솟대와 경단만들기, 다도와 천연염색을 준비해 가족단위 체험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며, 오천군자마을은 200~500년 묵은 고택 5채에서 관광객이 묵으며 다도와 한복만들기, 떡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안동 임청각, 하회마을, 수졸당, 고성이씨탑동파 종택을 비롯해 봉정사와 용수사 등 사찰도 고택체험을 준비하고 있다. 영주의 선비촌에서도 크고 작은 고택에 관광객이 묵을 수 있도록 숙박편의를 제공 중이며 인근 소수서원과 부석사 등 연계관광 및 자연의 먹을거리를 푸짐하게 만날 수 있다. 고택 숙박비용은 방의 크기와 주말 및 성수기 여부에 따라 5만원에서 10만원 이상으로 다양하며 예약문의는 인터넷 홈페이지 한글 도메인 검색을 통해 가능하다. 안동시 관광 담당자는 “고택에서의 하룻밤은 도시생활의 스트레스를 털고 자연의 품에서 심신을 정화하는 체험”이라며 “도시민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 이 사업을 연차적으로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7-20

안동 관광객 26만명 늘었다

【안동】 올들어 안동을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26만명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6월말까지 고택체험, 한지체험 등 전통문화체험을 위해 안동을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 126만5천253명보다 21% 증가한 152만5천여 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표소 설치 14년 만에 천만 관광객을 돌파한 하회마을을 비롯해 주요관광지를 다녀간 관광객은 하회마을 37만4천여 명, 도산서원 12만5천여 명, 민속박물관 13만3천173명, 산림과학박물관 9만5천841명 등이다. 이처럼 관광객 수가 늘어난 것은 공무원과 대학생, 기업체 임직원 등이 참여하는 문화탐방이나 각종 세미나 등이 개최되는 연수시설, 안동지역 21개 박물관, 고택체험 프로그램 등이 인기를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까지 한국국학진흥원에는 1만7천505명이 다녀갔고, 독립운동기념관 각종 연수프로그램 참가자도 150차례 1만97명, 예절학교에도 9천620명이 다녀갔다. 또 지난해 5만 명이 다녀간 안동의 고택체험은 지역의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휴가철에는 몇 달 전에 예약해야 이용이 가능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안동시는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고택전담부서, 전통의상 한지담당과 전통음식 문화담당을 신설하는 등 안동의 정체성을 더욱 브랜드화함으로써 천만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