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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 없는 도선 운항에 수십억 예산이라니…

권기웅기자
등록일 2014-10-30 02:01 게재일 2014-10-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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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회, 안동·임하수운관리사무소 축소 제기<BR>특정 문중에 치우친 임란역사기념관 사업 점검도

【안동】 안동·임하수운관리사무소 축소 문제와 임란역사기념관 건립 사업 등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안동시의회 제165회 임시회 시정 질의에서 김은한(옥동·송하) 의원은 안동·임하호수운관리사무소를 축소하고 임란역사문화공원 건립 계획을 전반적으로 다시 손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안동·임하수운관리사무소의 관공선 즉 도선 운항을 수자원공사가 맡고 안동시는 내수면어업관리 등 최소한의 행정업무만 담당하면서 소모성예산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것.

또 특정문중(서애류성용·학봉김성일)에 국한된 사업, 특히 두 선현을 기리는 하회마을과 학봉종택이 있는데도 200억원을 들여 2개 지역에 기념관을 건립하려는 것에다 연간 6억원의 관리·운영비를 2개 문중에서 내기로 했다는 황당한 계획을 수정·검토하자는 것이다.

김 의원은 “연간 도선이용 현황을 조사한 안동시와 수자원공사 측 자료를 믿을 수 없어 직접 조사해보니 이용객이 아예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연 28억원의 예산은 물론 앞으로 들어갈 수십억원의 예산이 정말 아깝다”고 피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언제까지 조상들에게 돈을 퍼다 줄 것인가”라면서 “2개 지역으로 나눠진 기념관 건립 계획을 한 곳으로 모으고 의병관 등 왜란 당시 민초들의 활약상도 한눈에 관람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저예산 고효율의 임란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맞다”고 조언했다.

수운관리사무소 질의 답변에 나선 권영세 안동시장은 “최근 수자원공사와 도선관련 선박직 공무원을 승계 받고 이들을 현재 공무원 수준에 맞게 대우를 해주는 조건 등으로 협의를 했지만 무산됐다”면서 “수운관리사무소 축소 문제는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임란역사기념관 등 관련 질의를 받은 최태환 안동시 부시장은 “그렇지 않아도 최초 임란역사기념관이라는 사업명칭을 임란역사문화공원으로 바꿨다”면서 “김 의원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이날 정훈선(옥동·송하) 의원이 안동CCTV통합관제센터 부실건립 등을 지적했고 손광영(태화·안기·평화) 의원이 지역 내 민간어린이집지원 개선방안 등에 대해 질의했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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