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예결위, 상임위 결정 뒤집고 특혜논란 예산 등 가위질
【안동】 행정사무감사와 내년 예산안 심사를 포함해 30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안동시의회 2차 정례회가 지난 19일 폐회했다. 이번 정례회에서 의회는 400여건 이상의 시정·촉구·건의사항을 쏟아냈고 내년 안동시 본예산 8천30억원 중 총 40억원 이상을 삭감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안동시의회는 안동시를 상대로 시정 38건, 촉구 257건, 건의 149건 등 총 444건에 대한 감사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또 특혜논란 등에 휩싸였던 임란역사기념공원의 내년 사업예산 4억9천200만원 전액을 비롯해 삼태사묘주변정비사업비 5억원 등 총 49억1천800여만원을 과감히 삭감했다. 특히 앞서 상임위원회에서 삭감 조정된 29억여원에 대해 이례적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0억여원을 추가로 삭감, `상임위가 삭감해도 예결위에서 살아난다`는 기존 관행을 뒤집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다 면밀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심사를 위해 회기 중 초·다선 구분 없이 18명 의원 모두가 자정을 넘기면서 각종 집행부 자료를 탐독·조사하는 한편 다양한 질의와 지적으로 민주의회 위상을 한층 더 반석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의회는 이번 정례회에서 사회경제발전을 위한 국가 및 지자체의 정책수립과 총괄·조정 등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는 내용을 담은 `사회적경제 기본법 제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국무총리, 관계 장관 등에 전달키로 했다.
이밖에 저공해자동차 공영주차장 요금 50% 감면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동시 주차장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포함 총 9개 조례안과 내년 예산안 등 5개 안건을 통과시켰다.
안동시의회 관계자는 “시민의 대표기구로써 열심히 공부하고 견제하는 의회가 되도록 모든 구성원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에게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열정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의회는 22~26일 5일간 제167회 임시회를 열고 안동시가 제출한 491억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