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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대구대 중앙박물관 특별전 `반닫이 속으로 풍덩` “전통가구의 매력에 푹 빠져봐요”

【경산】 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준비한 기획특별전 `전통 목 가구로의 여행-반닫이 속으로 풍덩`이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오는 9월 9일까지 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성산홀 2층)에서 연 기획전은 우리의 전통 가구인 `반닫이`를 통해 전통 목 가구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선조의 지혜에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어린이들이 박물관과 친해질 수 있도록 `찾아라! 전통 목 가구로의 비밀`이라는 전시 학습지와 `뚝딱뚝딱! 내가 만드는 반닫이`라는 학습 교구를 제공하는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은 호평이다.해설사의 눈높이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둘러보고 준비된 학습지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반닫이 모형을 만드는 등 쉽고 재미있게 진행돼 개관 3일 만에 이미 1천여 명이 단체관람을 예약한 상태이며 관람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전시와 연계해 개발된 교재 및 교구는 대구대 중앙박물관이 국립민속박물관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만들었다. 해설사를 요청하는 단체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운용되며, 개인 참여는 언제든 가능하다. 참가비용은 무료다./심한식기자반닫이란?반닫이는 물건을 넣을 수 있도록 직사각형으로 만든 상자 모양의 우리나라 전통 가구이다.여닫히는 문의 위치에 따라, 앞면에 문이 달린 것을 `앞닫이`, 윗부분이 문이 달린 것을 `윗닫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앞부분의 반이 여닫히는 앞닫이를 `반닫이`라 부른다. 사랑방에서 책이나 문서를 담아두기도 하고, 안방에서 귀중한 패물이나 옷가지를 보관하기도 하며 대청에서 그릇이나 생활용품을 보관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쓰였다.

2011-07-15

악천후 이겨낸 `180분의 질주`

대학생 자작 자동차국제대회 【경산】 제16회 국제대학생 자작 자동차대회가 9일 대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내구력(Endurance)테스트` 레이스로 막을 내렸다.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는 악천후 속에서도 전날 실시한 동적 검사(Dynamic test)의 `가속력`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천마DM을 선두로 35대 차량이 차례로 출발해 180분 동안 레이스를 펼쳤다.내구 레이스는 주어진 시간 안에 4km 오프-로드 트랙을 누가 가장 많이 도느냐에 따라 승부가 가려지는 종목으로 퍼붓는 장맛비와 흙탕물, 땀으로 범벅이 된 고글 때문에 운전자는 시야 확보가 어렵다.비포장 트랙의 노면은 미끄럽고 회전이 급한 구간과 요철, 중간 중간 경사도가 심하게 만들어진 5단 연속 언덕장애물을 넘으며 세 시간을 완주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경주 도중 엔진이 멈추고 트랙을 벗어나고 언덕에서 미끄러지는 작은 사고들이 발생했지만, 운전자와 전 팀원이 달려들어 차량을 수리하고 레이스에 복귀시키는 순발력과 팀워크를 발휘했다.내구레이스 종료 깃발과 함께 사흘간의 열전은 막을 내린 결과 한밭대 MIRACLE-Blue팀이 종합우승의 영광을 안았다.종합준우승은 울산대학교 T.E.M11 팀이, 종합 3위는 한밭대 MIRACLE-Red팀으로 대회 결과는 SAE(미국 자동차공학회) 공식홈페이지(www.sae.org)와 출판물을 통해 전 세계에 공표된다./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1-07-11

지역인재 뒷바라지 형평성 논란

【경산】 지자체가 지역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다투어 설립하고 있는 장학회가 지역민의 관심과 후원 속에 자라고 있으나 장학금 지급기준에 대한 볼멘소리도 듣고 있다. 지난 2006년 12월 발족한 (재)경산시장학회는 4년 만에 조성기금 100억원을 넘기고 오는 2015년까지 150억원의 기금조성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2007년부터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2007년 28명에게 3천8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이래 2008년 119명에게 1억 1천280만원을, 2009년 138명을 대상으로 1억 8천400만원, 2010년 225명에게 2억 1천6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외형과 실적을 높이고 있다.2011년 올해도 299명의 학생과 교사, 일반인에게 2억 8천759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이처럼 장학금 지급의 혜택이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저소득층의 자녀를 위한 장학금의 전체 장학금의 15% 수준인 4천200만원에 그치고 사교육을 받아야만 진학할 수 있는 명문대 신입생이나 경산과학고 신입생, 성적 우수자, 특기자 등에게 52% 상당인 1억 5천여만원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소위 명문대로 일컫는 서울대, 연·고대, 포스텍 등은 공교육으로만 진학을 기대할 수 없고 이들 대학의 졸업자 대부분이 지역발전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중앙단위의 생활만 추구하고 있어 “지역에 자신의 능력을 환원할 수 있는 인재에게 장학금 지급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올해 지급한 성적우수자와 특기자 장학금 중 명문대에 진학한 27명에게 지급한 장학금이 6천695만원으로 지역의 인재들에게 지급한 5천186만원(59명)보다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가지지 못한 자의 설움이 장학금 혜택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다.특히 저소득층의 중·고·대학생 65명에게 4천200만원의 장학금과 확연히 비교되고 수석입학이나 과학고 진학, 명문대 진학을 위한 공부의 노예가 아닌 인성과 덕성을 갖춘 학생이 경산시장학회의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꿈과 희망을 품고 공부할 수 있는 풍토조성에 장학회가 앞장서야 할 것이란 지적에 귀를 기울일 때다./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1-07-08

`독도사랑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경산】 대구대학교와 경북도와 공동주관으로 6일 개최했던 `독도사랑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독도가 한국 땅임을 외국인에게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이번 대회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독도에 대한 학습과 체험을 통해 독도를 홍보하고,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자 기획된 의도를 충분히 살린 것이다.독도사랑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는 전국 25개 대학 총 64개 팀의 200여 명의 유학생이 참가신청서를 제출해 지난달 16일 예선을 펼쳐 이날에는 예선을 통과한 11개 팀, 37명이 열띤 경합을 벌였다.참가한 학생들은 유창한 한국어 실력은 물론 독도에 대한 역사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세계에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홍보방안을 제안하는가 하면 일본의 주장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특히, 중국과 대만 유학생으로 구성된 대경대`니캉 내캉`팀은 일본의 남획으로 멸종된 독도 강치(바다사자)이야기를 연극형식으로 발표해 300여 명의 청중으로부터 많은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이날 최우수상을 받은 대구대 팀의 안젤라(콩고민주공화국, 대구대 한국어과정) 씨는 “발표준비를 하면서 한국어 실력도 많이 늘었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의 문화 특히 독도는 두말없이 `한국 땅`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이주만 대구대 국제처장은 “참가한 학생들이 귀국 후에도 지속적으로 독도를 홍보하는 `외국인 독도 알림이`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본선 참가자 전원은 7일부터 9일까지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해 현장감을 살린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1-07-08

공공기관 자전거 주차 “너무 힘드네”

보관대 대부분 도로변 설치 숫자도 부족 아예 없는 기관도 많아 시민들 불편 호소 【경산】 두 바퀴의 녹색혁명으로 불리는 자전거 이용객이 늘어나며 지자체들이 자전거 도로를 건설하거나 보관대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정작 주민들이 애용하는 기관에는 보관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경산시는 지난 2004년부터 자전거 보관대 설치에 나서 2011년 6월까지 자전거를 보호할 수 있는 덮개형 등 62곳에 802대의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자전거 보관대를 설치했다.이들 대부분의 자전거 보관대는 도로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집단적으로 사람들이 이동하는 공공장소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소는 극소수에 그치고 있다.문화강좌와 교양강좌로 많은 시민이 찾는 시민회관과 여성회관, 문화회관, 박물관에 마련된 자전거 보관대는 58면에 불과하다.문화회관 10대, 시민회관 10대, 여성회관 20대, 박물관 18대 등으로 이곳의 주차장이 방문객의 차량으로 항상 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하다.특히 강좌운영으로 항상 주차장이 만원인 여성회관과 문화회관, 박물관은 자전거를 이용하고 싶어도 보관대의 부족으로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다 다반사다.시 사업소 중의 하나인 수도사업소에는 자전거 보관대 자체가 설치돼 있지 않다.492면의 주차장을 운용하고 있는 경산시청도 자전거 보관대가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시청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대는 3곳으로 31대를 보관할 수 있다. 그나마 10대의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1곳은 시청 건물의 뒤쪽에 설치돼 민원인들의 사용을 원천봉쇄하고 있다.이처럼 도로변의 자전거 보관대보다는 안심하고 보관할 수 있으며 장시간 보관이 필요한 공공장소의 자전거 보관대의 설치가 유류가의 고공 상승에 따른 가계압박과 녹색성장을 위한 탄소 배출억제의 효과가 있을 것이란 주장에 귀를 기울일 필요성이 있다.시 관계자는 “시 도로변에 자건거 보관대를 설치하려면 상가 주인들의 반대가 심해 어려움이 있다”는 하소연했다.이에 대해 한 시민은 “눈에 보이는 정책을 입안하기보다는 편리성과 효과성을 기대할 수 있는 장소에 자전거 보관대 설치하는 것이 녹색성장을 부르짖는 자치단체가 나갈 방향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경북도 교육정보센터는 62대의 자전거 보관시설을 갖춘 반면 인근의 경산경찰서에는 자전거 보관시설이 전무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1-07-06

“작은 도서관 설치 힘모으자”

엄정애 시의원 조례안【경산】 영남대 등 12개의 상아탑으로 교육도시라 불리면서도 지역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서관이 부족해 지역민이 도서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도서관 만들기에 나선 경산지역에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 설치 꿈이 익어가고 있다.5일 개회해 오는 22일까지 계속될 제142회 경산시의회 정례회에 `경산시 작은 도서관 설치 및 운영·지원에 관한 조례(안)`를 대표발의의원으로 제출한 엄정애(진보신당·사진) 의원은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작은 도서관의 중요성과 의미를 전달하며 이번 회기에서 조례를 제정해 줄 것을 동료의원들에 부탁했다.전문 24조의 이 조례안은 작은 도서관 설치 조건으로 장서 1,000권, 매년 10% 이상의 신규 자료구입 및 비치, 열람석 6석 이상, 최소 건물면적 33㎡ 이상(현관, 복도 화장실 등 제외)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시장은 공간, 설비 자료구입, 운영경비 등을 예산범위 내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민간위탁의 형태로 운영되며 3년 위탁기간 후 재위탁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상임위 활동을 통하고 오는 22일 제2차 본회의에서 조례가 제정된다 하여도 경산시가 작은 도서관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것인지 명확하지는 않다.2010년 통계에 따르면 경산지역도서관을 이용한 이용자 수가 시민의 수와 맞먹는 24만 9천여 명에 장서구입 등 도서지원액이 9천만원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1-07-06

국제대학생 자작 자동차대회 6일 개막

9일까지 영남대서 개최 【경산】 대학생들이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자동차들의 질주인 `국제대학생 자작 자동차대회`(Baja SAE KOREA at Yeungnam Univ.) 6일부터 9일까지 영남대 경산캠퍼스에서 펼쳐진다.공학도의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높이고 이론을 현장에 접목시키고자 1996년 영남대가 전국 최초로 개최한 국제대학생 자작 자동차대회는 2001년 미국 자동차공학회(SAE)의 공인을 획득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제대회가 됐다. 이 대회는 배기량 125cc 1기통 공랭식 엔진기반으로 직접 설계, 제작한 1인승 오프로드 자동차로 기동력, 최고속도, 제동력, 등판력, 견인력, 오프로드 주행성능 등을 겨루며 종합우승팀에는 지식경제부 장관상과 우승기, 트로피를 주며, 대회결과는 SAE 공식홈페이지와 출판물을 통해 전 세계에 공표된다.16년째를 맞은 올해 대회에는 국내외 21개 대학 41개 팀과 인도 비스베스바라야 공대(Visvesvaraya Technical University)팀 13명(학생 11명, 교수 2명)도 차량 `불즈 레이싱`을 이끌고 이 참가한다.이들과 각 대학에서 참가한 심사위원, 자원봉사자 등 자동차마니아 1천여 명이 3박 4일간 영남대에 머물면서 지난 1년간 준비해 온 진검 승부를 펼친다.7일 차량 디자인과 안정성, 독창성, 운전편의성, 정비용이성, 대량생산성 등에 대한 테스트인 정적(static)검사가 이루어지고 8일에는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경산 시내 일원에서 카퍼레이드와 기동력, 가속력, 최고속도, 제동력 등의 동적(dynamic) 검사를 받는다.엔진파워의 전달능력을 테스트하고 무사통과 자체가 관건인 `암벽등반`도 실시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연출할 전망이다.마지막 날인 9일에는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내구 레이스`(endurance race)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영남대 정수장 뒷산에서 펼쳐진다./심한식기자

2011-07-04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 용기·희망 줘

한전 경산지점 사회봉사단 【경산】 한국전력 경산지점 사회봉사단의 활발한 지역봉사활동이 용기와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지원협약을 맺은 남천지역아동센터와 매월 독서지도와 청소봉사, 물품지원 등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지난 5월에는 풍물수업을 위해 징과 꽹과리 등 악기를 지원하기도 했다. 또 지역내 유일한 그룹홈과는 `사회봉사활동 멘토링 협약`을 통해 매월 1~2회 면담과 지원활동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소외계층을 위해서는 지난 2008년부터 경산시 보은의 집과 백천사회복지관에 대한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에 나서는 한편 장애인시설에서 청소활동과 피자파티를 열기도 했다. 지난 5월24일에는 경산·청도 전기공사협회와 합동으로 하양읍 지역 홀몸노인 50가구를 대상으로 노후 된 누전차단기를 교체하고 구내전선을 교체하는 등 전기설비를 점검하고 조명등을 고효율 조명기기로 교체하는 등 전기사용과 관련해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경산지점의 사회봉사활동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농민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도 손길이 닿고 있다.일손이 바쁜 복숭아와 대추 과수 농가에 대해 순 고르기 지원활동으로 농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도 하고 지난 14일에는 지역 저소득 보훈대상자 38가구에 생필품을 지원하고 전기설비를 점검하기도 했다.한전 경산지점 사회봉사단은 앞으로도 미래의 등불인 어린이에 대한 지원활동과 홀로 사는 노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활동과 농번기 지원 등 지역민과 함께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심한식기자

2011-06-27

하양시장 기약없는 현대화

【경산】 부푼 기대감으로 출발했으나 시장경영진흥원의 사업포기로 큰 위기를 맞은 하양공설시장 현대화가 자칫 감정싸움에 빠질 가능성이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지난 1931년 지어져 상설시장과 5일장, 노점상이 공존하는 시장형태로 지역민과 인근 지역의 사랑까지 받았던 하양공설시장은 건축물의 노후와 화재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2008년 현대화가 결정됐다.2009년 2월 시장경영진흥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2010년 12월까지 재래시장과 대형상점의 장점을 고루 갖춘 복합시장으로 개발돼 전국 재래시장의 본보기가 될 것이란 축포를 쏘며 출발했다. 그러나 사전준비 미비로 2년간 밑그림만 그리자 시장경영진흥원은 지난 4월 계약만기를 이유로 사업을 포기했다.시장 재건축과 함께 상인교육, 마케팅, 상품개발, 시장관리 등 경영선진화를 위해 2년간 시장운영까지 맡을 예정이었던 시장경영진흥원의 사업포기는 사업 시작부터 터진 공설시장 주변상점가 상인의 민원과 소송, 공사방해 등과 철거작업 중 발생한 석면문제로 공사 중단 등 매끄럽지 못한 행정력에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시장경영진흥원의 사업포기에 충격을 받은 하양공설시장 상인 108명은 지난 5월 23일 경산시청에서 집회를 하고 시장경영진흥원과 재계약을 통해 공사시행과 함께 공사지연을 가져온 담당공무원의 인사조치를 요구하는 등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또 지난 8일 시와 경산시의회, 시장경영진흥원, 하양시장상인회가 함께 모인 자리에서도 시장경영진흥원이 재계약에 나서 달라고 요구했으나 검토해 보겠다는 의견만 들었다.이에 몸이 단 경산시는 14일 공문을 발송해 시장경영진흥원의 태도를 17일까지 밝혀 달라고 요구했지만 21일 전화로 재계약 의사는 없으며 다른 방법으로 하양시장 현대화를 돕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오는 2012년 9월부터 영업에 들어갈 수 있게 한다는 경산시의 계획에도 불구하고 시 행정에 대한 불신으로 오랜 시간 시장경영진흥원과의 재계약을 추진한 하양시장 상인들은 허탈해하면서도 시장진흥원 측이 상인들에게 약속한 사항을 이행해 주기만 바라고 있다.이대희 하양공설시장상인회장은 “많은 노력에도 시장경영진흥원이 재계약을 포기한 것은 아쉽지만, 컨설팅이나 자문위원 위촉 등에 참여하고 비용 일부를 부담하겠다고 했으니 믿을 수밖에 없다”며 “그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실력행사에 나서라도 좋은 시장으로 개발할 것이다”고 밝혔다.시민들은 시장경영진흥원이 경산시와 하양시장상인들에게 약속한 내용이 같아 원만한 사업추진이 진행되길 바라고 있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1-06-23

장애학생은 시험보기도 힘드네

장애유형·특성 따른 애로사항 많아… 맞춤형 교육지원 필요 【경산】 기말고사로 조용한 경산의 한 대학 강의실. 시각장애학생과 시험대필 도우미가 함께 시험을 보고 있다. 도우미가 문제를 읽어 주면 시각장애학생은 문제에 대한 답을 작은 소리로 말한다. 그리고 도우미는 그 답을 답안지에 적는다.시각장애학생은 별도의 공간에서 시험을 보게 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공간상의 문제나 시험 감독 등의 인력상의 문제로 별도의 공간을 제공하지는 못하고 같은 공간에서 비장애학생과 떨어져 시험을 치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점자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시각장애학생은 처음 보는 도우미 앞에서 시험 문제에 대한 답을 말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시험을 치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점자에 익숙한 시각장애학생은 점자정보단말기를 이용해 시험을 본다.담당 교수가 시험문제를 파일로 제공하면 자유롭게 시험문제를 읽고 답을 적을 수 있다. 점자정보단말기는 언제든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대여할 수 있다.또 다른 한 강의실, 휠체어 전용책상에 지체장애학생이 노트북을 이용해 도우미 없이 혼자 시험을 치고 있다.그런데 시험시간이 모두 끝나고 교실 밖으로 나가는데 이 학생은 계속 시험을 치고 있다. 이 학생은 답안지 작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담당교수가 시험을 연장해 주었기 때문이다.청각장애학생은 시험 중 전달사항이 있을 때는 반드시 판서를 해 주어야 한다. 조현석(행정학과 2학년, 청각장애 2급)씨는 “시험 중에는 수화통역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아 혼자 시험을 보러 갔는데 그날 담당교수가 시험 유의사항과 전달사항을 구술로만 이야기해 당황했다”고 말했다.현재 192명(시각 57명, 청각(언어) 36명, 지체 99명)의 장애학생이 수학하고 있는 대구대는 장애학생들이 캠퍼스에서 생활하고 수업을 듣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학습, 생활 도우미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장애 보조 기기를 지원하고 있다.하지만, 이런 대학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졸업을 앞둔 장지혜(문헌정보학과 4학년, 지체장애 1급)씨는 마음이 무겁다.취업에 필요한 영어점수나 컴퓨터 자격증 등을 위한 장애지원 서비스도 열악하지만, 취업의 기회조차 찾기 어려워 취업의 벽이 더 높고 두껍게 보이기 때문이다.대구대 장애학생지원센터 곽성희 실장은 “이처럼 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개인의 장애유형과 특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지원이 필요하다”며 “장애학생들이 대학에서 고등교육을 받고 취업에 성공해 사회구성원으로서 구실을 할 수 있도록 대학차원을 넘어 국가차원의 다양한 정책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1-06-21

대가대 의·약·생명과학 사업 `탄력`

GLP센터 확대 의료 발전 강화 【경산】 대구가톨릭대학교가 일본의 신약 개발 벤처기업인 ECI의 연구 인력과 시설을 유치하고 신약 개발을 본격 추진하기로 해 지역 의료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최근 일본의 신약 개발 벤처회사인 ECI와 신약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항암제와 항염증제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이 협약에 따라 ECI의 핵심 연구진과 모든 연구시설이 대구가톨릭대로 이전해 대구가톨릭대 교수진과 공동연구를 진행한다.대구가톨릭대는 기초 연구단계에서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신약 개발단계로 연구 범위를 확대하게 돼 대학원생 등 연구인력의 연구역량 강화로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입주할 연구기관에 필요한 우수 인력을 효과적으로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ECI는 1999년 일본 도쿄대 의과대학 가네가사키 명예교수가 창업한 기업으로 나고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이다.가네가사키 교수가 독창적 방법으로 개발한 포괄적 차세대 항암제는 국내 모 제약회사에서 임상 3상 시험 중에 있으며, 미국 국립보건원에서도 2상 시험을 진행 중으로 내년 말 시판에 들어갈 전망이다.ECI는 또 당뇨병, 관절염, 치매 등의 치료제 개발도 추진 중이며 자체 개발한 세포의 기능을 측정하는 탁시캔(TAXIScan)이라는 장비를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다.소병욱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ECI와의 공동연구와 GLP의 확충을 위해 연구동을 곧 신축할 계획”이라며 “대구가톨릭대의 의·약·생명과학 분야 특성화 사업이 이번 공동연구를 계기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대구가톨릭대는 전국 대학 중 유일하게 설치된 GLP센터를 확대 개편해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들어설 신약개발지원센터와 협력하는 등 첨단의료복합단지의 발전에 핵심 역할을 할 계획이다. GLP센터는 의약품, 식품, 화장품 등의 안전성 평가를 위해 시행하는 독성시험 전문기관이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1-06-17

韓·中 대학총장포럼 “아시아시대 연다”

【경산】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29개 대학 총장들이 영남대에 모인 가운데 13일 제3회 한·중 대학총장포럼 개회식이 열렸다. 21세기가 태평양의 시대, 아시아의 시대가 될 수 있도록 대학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이 자리에서 이효수 영남대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아시아시대가 가만히 기다린다고 해서 오는 것은 아니다. 특히 21세기는 지식이 중심이 되는 시대이니만큼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아시아 GDP의 74%(2010년 기준)를 차지하는 한국과 중국, 일본이 긴밀한 상호협력관계를 구축해 총장포럼을 정례화하고, 동양사상 및 아시아문화, 아시아적 가치의 세계화를 위한 공동연구 및 교육에 다자간 협력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구체적 실천방안으로 △한·중 대학총장포럼을 `한·중·일 대학총장포럼` 또는 `동북아 대학총장포럼`으로 확대하고 한·중·일 교육부장관회의와 연계 개최 △총장포럼에서 매년 아시아 이슈 및 정책 어젠다 발표, 총장포럼 산하에 `아시아미래 컨퍼런스`(Asia Future Conference:AFC, 가칭) 창립 △공동연구 활성화 및 학점교류, 공동교육프로그램운영, 공동학위 등 아시아판 `ERASMUS 프로그램`(EU의 다자간교육협력프로그램) 도입 등을 제안했다.이번 한·중 대학 총장포럼에는 우리나라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영남대, 포항공대, 고려대, 연세대 등 21개 대학의 총장들이, 중국에서는 교육부를 비롯해 푸단(福旦)대, 베이징(北京)사범대, 시안(西安)교통대, 텐진(天津)대, 지린대 등 `985공정`에 의해 정책적 지원을 받는 18개 중점대학들이 대거 참가했다.특히 이번 포럼에는 일본 홋카이도(北海島)대학 사에키 히로시(佐伯 湖) 총장도 참가해 한·중 대학총장포럼을 한·중·일 대학총장포럼으로 확대,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심한식기자

2011-06-14

대구대 말 산업 연구센터 현판식

【경산】 대구대학교와 영천시가 8일 말(馬) 산업 연구협력과 연구센터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대구대학교 말 산업 연구센터` 현판식을 했다.대구대와 영천시는 오는 9월 말로 예정된 『말 산업 육성법』 시행을 앞두고 관련 말 산업 및 연구 인프라 구축과 그에 필요한 인력 양성을 서로 협력해 수행하게 된다.대구대는 특성화 연구소인 말 산업 연구센터를 통해 △말 산업 교육 및 인재양성 △말 사양관리 △번식 및 육종개량 △장제·장구개발 연구 △재활승마와 매개치료 △비육마 시범목장 조성 등을 연구하고 수행한다.또 일반인과 특수재활 장애우들이 참여 가능한 체험 행사와 재활 승마 및 매개치료를 통한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경북도의 말 산업 관련 마필 조련사와 마필 관리사 교육과정도 유치할 계획이다.영천시는 연구센터의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협력체계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경마공원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대구대 말 산업 연구센터 조익환 소장(동물자원학과 교수)은 “말은 대표적인 환경, 인간 친화적 동물로서 1차 산업인 생산에서부터 4차 산업인 스포츠 레저는 물론 5차 산업인 인간복지까지 산업 전반에 걸쳐 경제성이 매우 높은 축종”이라며, “말 산업은 21세기 고부가 가치 중심의 선진국형 산업으로 말 산업 연구센터를 통해 우리나라 말 산업관련 교육환경과 전문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1-06-10

자인단오제는 동네 축제?

매년 반복적 프로그램… 사흘간 5만여명 관람 그쳐“일부 유료 전환도 문제” 【경산】 경북도 우수 축제이며 36회를 맞이한 경산자인단오제가 준비과정과 참여단체의 노력에도 동네 축제수준이라는 평가 속에 막을 내린 가운데 그나마 초등학생과 아동들에게는 교육장소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자인면 계정 숲 일원에서 열린 제36회 경산자인단오제는 지금까지 없었던 신주 빚기와 한 장군 사당에 제를 지내러 가는 제관들의 행렬인 호장 장군을 지난 30일 시연하고 버들 못 유제지 단오 굿 제사 등으로 관심을 유도했으나 사흘 동안 5만여 명의 관람객 동원에 그쳤다.사흘 동안 자원봉사자들이 집계한 관람객은 첫째 날 1만 2천여 명, 둘째 날 1만 9천여 명, 마지막 날 1만 8천여 명이다.이들 대부분이 자인지역민이거나 경산시민으로 외지에서 찾아온 관광객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외지인이라고는 경산자인단오사진전에 작품을 출품하고자 모인 사진작가들과 동호인들이 주류를 이루었다.마지막 날 관람객의 대부분도 경산자인단오음악회 가수들을 보고자 참가한 인원이었다.이처럼 경산자인단오제가 동네수준의 축제에 그치는 것은 “볼거리와 이야깃거리 제공보다는 매년 반복적인 프로그램의 구성으로 중독성보다는 한번 관람으로 충분한 행사라는 이미지가 심겨져 있다”는 현장 평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또 예년에는 무료로 진행되던 일부 체험행사가 1천~3천원의 유료행사로 전환된 것도 지적사항이다.탁본이나 떡메치기 등은 어느 축제장에서나 볼 수 있는 체험행사임에도 유료전환은 판단 잘못이라는 평가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1-06-08

장일순의 삶과 작품 조명 순회전

경산시민회관 3~10일 【경산】 시인 김지하의 스승이고, `녹색평론`의 발행인인 김종철이 단 한 번에 홀딱 반했다는 사람, 목사 이현주가 부모 없는 집안의 맏형 같은 사람이라 했고,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이 어디든 함께 가고 싶다 했던 무위당 장일순(1928~1994)의 삶과 작품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3일부터 10일까지 경산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무위당의 사상과 행적, 작품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회는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무위당의 생명사상을 지역민과 함께 나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환경운동가와 대안교육운동가로 잘 알려진 장홍규 신부가 이끄는 사단법인 푸른 평화 창립 21주년을 기념해 마련했다.이번 전시회의 수익금은 (가)정홍규장학회 설립을 위한 종자돈으로 활용된다.(사) 푸른 평화는 전시회에 농민과 장애인, 차상위계층, 다문화 가족을 초청해 무위당 선생의 생명 평화사상을 실현한다.이번 무위당 선생의 전시회는 전국 순회전시회로 열리고 있으며 대전엑스포공원에서 5월 3일부터 8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에서 5월 17일부터 22일까지 열렸다.무위당 장일순은 1954년 지인들과 함께 원주에 대성 중·고등학교를 설립하고 초대이사장으로 취임하여 교육운동에 힘썼다.60~70년대에는 천주교 원주교구장 지학순 주교, 김지하 시인 등과 함께 강원, 경기, 충북 일대의 농촌·광산지역의 농민과 노동자들을 위한 교육과 협동조합 운동을 펼쳤고, 군사 정권에 반대하는 반독재 투쟁을 지원하면서 사상적 지주 역할을 했다.서화에 조예가 싶었던 그는 특히 난초를 잘 그렸고, 만년에는 난초 그림에 사람의 얼굴을 담아낸 `얼굴 난초`로 유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예서 글씨와 한글 글씨에서도 뛰어난 조형미와 현대적 감각이 물씬 풍기는 작품을 남겼다./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1-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