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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방역은 더 촘촘하게, 피해는 더 작게”…고령군 ASF 선별 대응 주목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경북 고령군의 선별적 방역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강도 높은 차단 방역은 유지하면서도 출하를 앞둔 양돈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최근 한 양돈농가는 방역 당국에 “출하를 하루 앞두고 이동 제한이 걸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농가 몫”이라며 절박한 심정을 호소했다. ASF는 발생 즉시 반경 10km 방역대 설정과 함께 관련 농가 및 차량에 대한 이동 제한이 내려지는 1종 가축전염병으로, 출하 시기에 민감한 양돈농가에는 큰 부담이 된다. 실제로 돼지는 일정 체중인 약 118kg을 초과하면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는 구조다. 정상 출하 시 두당 50만~60만 원 수준이지만, 출하가 지연돼 130kg을 넘기면 등외 판정을 받아 25만~30만 원 수준으로 떨어져 두당 약 30만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여기에 사료비 증가, 돈방 적체, 폐사 위험까지 겹치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그러나 ASF는 발생 시 해당 농장뿐 아니라 인근 농가까지 전두수 살처분이 이뤄질 수 있는 재난형 질병인 만큼 방역 완화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같은 가운데 고령군의 대응은 차별화됐다. 설 명절을 앞두고 경남 창녕군 대합면에서 ASF가 발생하자, 고령군은 즉시 역학 관련 농가에 이동 제한을 명하고 소독약 2600kg과 생석회 1300포를 긴급 배부해 선제적 소독에 나섰다. 또 축협, 가축방역지원본부, 공수의, 생산자단체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방역시스템을 가동해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고령군 가축방역대책본부는 ASF가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는 특성에 주목해 농가별 차단방역시설을 점검하고, 역학 관련 차량의 GPS 이동 경로를 분석했다. 이어 CCTV를 통해 차량과 인력의 실제 농장 진입 여부를 확인해 농가별 위험도를 세분화했다. 고위험 농가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해 안전성을 재확인한 뒤 이동 제한을 유지했고, 반대로 방역 수준이 높고 질병 유입 가능성이 낮은 농가에 대해서는 신속히 이동을 허용하는 탄력적 운영을 시행했다. 위험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도 신속하게 진행됐다. 경상북도 동물위생시험소와 상시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검체 혈액 채취 후 약 4시간 이내 검사 결과를 확인했다. 이는 통상 8시간이 소요되는 것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단축된 것이다. 이를 통해 출하를 앞둔 농가들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고,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여 실질적인 피해를 최소화했다. 이 같은 대응으로 올해 ASF 첫 발생 이후 약 45일 동안 고령지역 양돈농가 30여 곳에서 총 1만2500두의 돼지가 정상 출하됐으며, 약 37억 원 규모의 농가 피해를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고령군 내 ASF 발생이 없었던 만큼 대규모 살처분에 따른 지자체 재정 부담도 피할 수 있었다. 통상 돼지 1두당 매몰 비용이 약 12만 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농가당 평균 사육두수 2500두 기준 최소 30억 원 이상의 군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는 단순한 방역 성과를 넘어 환경오염 예방과 지방재정 안정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고령군 관계자는 “질병 확산 차단이 가장 중요하지만 방역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농가의 재산과 생계를 지키는 데 있다”며 “현장 상황을 반영한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이 함께 이뤄져야 실질적인 방역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군의 이번 사례는 철저한 방역 시스템과 신속한 판단, 유관 기관과 농가 간 긴밀한 협력이 뒷받침될 때 차단방역과 농가 피해 최소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4-26

이남철 고령군수 재선 공식 출마선언…7대 핵심 공약 제시

이남철 고령군수가 차기 군수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검증된 리더십’을 앞세운 군정 비전을 제시했다. 이 군수는 20일 오후2시 고령군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난 4년간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변화와 발전을 이끌겠다”며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핵심 공약은 총 7대 분야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은 △대가야 가치의 생활화와 낙동강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 △청년이 머물고 일하는 ‘젊은 고령’ 실현 △기업 유치 및 상권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강화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확산 △재난 대응을 포함한 안전 도시 구축 △생애주기별 촘촘한 돌봄 체계 강화 △현장 중심의 책임 행정 구현 등이다. 특히 이 군수는 “청년이 떠나는 지역이 아닌 머무르고 돌아오는 지역을 만들겠다”며 “일자리와 정주 여건 개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아울러 농업 분야에서는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돈 되는 농업’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통한 ‘안전 도시’ 구축과 함께,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돌봄 체계 확충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군수는 “민선 8기는 고령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시기였다”며 “향후 4년은 그 성과를 완성하는 결정적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민의 목소리에 즉각 응답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캠프 관계자는 “이번 기자회견은 정치적 메시지보다 정책 중심의 비전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군민과의 약속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남철 군수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 지역 곳곳을 돌며 민생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4-20

고령군,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 본격 추진

고령군이 대가야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도시 경관 조성을 위해 ‘2026년도 고도(古都) 이미지 찾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고도지정지구인 역사문화환경 보존육성지구(지산리, 연조리 등) 내 건축물을 대상으로, 대가야 도읍지로서의 역사문화경관을 회복하는 동시에 주민들의 노후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지정지구 내 단독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이며, 주요 지원 내용은 △한옥 신축·증축 및 수선 △우수건축자산 정비 △담장·대문·간판 등 가로경관 개선 사업 등이다. 지원 규모는 항목별 총공사비의 50% 범위 내에서 차등 지원되며, 한옥 신축의 경우 최대 1억 5천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사업 추진 절차도 주민 편의를 고려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신청자가 군청과 사전협의를 거쳐 설계를 진행한 뒤, 고령군 고도보존육성 지역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특히 공사 착수 이후 ‘한옥 지붕 공사’가 완료되면 전체 보조금의 50%를 선지급 받을 수 있어 초기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했다. 이후 공사 완료 신고 및 준공 검사를 거쳐 나머지 보조금이 지급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신청 전 ‘토지e음’ 사이트를 통해 해당 번지가 역사문화환경 보존육성지구에 포함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지정지구 범위와 신청 방법, 지원 기준 등 세부사항은 고령군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 게시된 ‘2026년도 고령군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 신청 안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와 고도 지정으로 높아진 도시 위상에 걸맞은 역사 문화 경관을 조성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주민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군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4-19

꽃 피는 골짜기에서 만나는 350년 전통”…고령 개실마을, 체험·힐링 관광지로 주목

고령군 쌍림면에 위치한 개실마을이 전통과 체험, 힐링이 어우러진 농촌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꽃이 피는 아름다운 골짜기’라는 뜻을 지닌 개실마을(개실1길 29)은 영남사림학파의 종조인 점필재 김종직 선생(1431~1492)의 후손인 일선 김씨 집성촌으로, 약 35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통마을이다. 현재 약 60여 가구, 150여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며 공동체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마을에는 김종직 선생의 종택(민속자료 제62호)을 비롯해 도연재(문화재자료 제111호), 점필재 문적유품(유형문화재 제209호) 등 다수의 문화유산이 남아 있어 전통 한옥마을의 고즈넉한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특히 개실마을은 단순한 보존을 넘어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적극 도입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엿 만들기, 떡메치기, 전통예절 교육, 머그컵 만들기 체험은 물론 한옥스테이 숙박 프로그램까지 운영되며 가족 단위 관광객과 체험학습 수요를 동시에 끌어들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각종 수상으로 이어졌다. 개실마을은 팜스테이마을 대상(2011년), 대통령 표창 2회, 한국농촌관광경영대상(2014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2009년) 등을 수상하며 전국적인 우수 농촌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선정하는 ‘로컬 100’에 이름을 올리며 지역 대표 문화자원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로컬 100’은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와 생활인구 확대를 목표로 전국의 우수 문화자원을 선정하는 사업이다. 개실마을 관계자는 “전통을 지키는 데서 나아가 현대인이 필요로 하는 힐링과 교육 기능을 결합한 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공동체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농촌체험마을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4-16

고령군, 소상공인 시설개선 지원사업 대상자 확정

고령군(군수 이남철)은 관내 소상공인의 경영환경 개선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2026년 소상인 상가 시설개선 지원사업’의 지원 대상자를 최종 확정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 24명의 소상인이 신청했으며, 서류심사와 현장평가 등 공정한 절차를 거쳐 최종 19명이 선정됐다. 군은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노후화 정도가 심각하고 개선 효과가 큰 상가를 중심으로 지원 대상을 선별했다. 선정 과정에서는 △시설현황 △업력현황 △연매출 기준 △영업 지속성 및 안전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자체평가가 이뤄졌으며, 이후 보조금 공모(선정)심의위원회를 통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한층 강화했다. 최종 선정된 소상인에게는 점포 내·외부 환경 개선, 간판 정비, 위생시설 보완 등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설개선 비용이 지원될 예정이다. 특히 노후 시설 개선을 통한 소비환경 개선이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령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소상인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 보다 쾌적한 소비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지역 상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상가 시설개선 지원사업은 단순한 환경 정비를 넘어 소상인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4-14

수문은 내팽개치고 사업은 챙겼다… 농어촌공사, 셀프 감리·부실 논란에 ‘감사원 감사’ 요구 확산

한국농어촌공사 고령지사를 둘러싼 논란이 수문 관리 포기에서 시작해 대규모 사업 운영 전반으로 확산되며 지역사회 전반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 (본지 3월24일, 29일, 4월6일 9면 보도) 공사가 농업 기반 시설 관리라는 본연의 기능은 외면한 채, 사업 추진과 수수료 확보에는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 속에 ‘셀프 설계·감리’ 의혹까지 더해지며 사안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고령지사는 전체 55개 농업용 수문 중 24개를 ‘인력 부족’을 이유로 고령군에 반납했다. 그러나 정작 수백억 원 규모의 각종 개발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에서 “책임은 회피하고 이익 구조만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화지 생태공원 조성사업(2023 준공)은 이러한 논란의 핵심 사례로 떠올랐다. 총사업비 98억 원 가운데 6억 원이 넘는 감리비가 집행됐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업은 과거 고령군의회로부터 부실 시공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막대한 감리비가 투입됐음에도 실제 관리·감독 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셀프 감리’ 구조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고령군은 이러한 논란이 반복되자 농어촌공사와의 사업 추진에 대해 사실상 선을 긋는 입장을 내놓았다. 군 관계자는 “반복적인 문제 제기와 신뢰 훼손이 이어진 만큼 향후 농어촌공사와 관련된 사업은 추진하지 않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양 기관 간 협력 관계에도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과거 개진면 진촌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총사업비 65억1000만 원) 부실 논란과도 맞닿아 있다. 당시에도 사업비 집행의 적정성, 시설 활용도, 사후 평가 부재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지만, 유사한 구조의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제 개별 사업이나 특정 지사의 문제가 아닌, 조직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수문 관리 같은 핵심 업무는 포기하면서 수백억 원 규모 사업은 계속 추진하는 구조 자체가 문제”라며 “이 정도면 내부 점검이 아니라 외부 기관의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 역시 유사한 견해를 내놓고 있다. 한 행정 전문가는 “감리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공공기관이 본연의 기능보다 사업 수행에 치중하는 구조가 반복된다면 이는 단순한 운영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 문제”라며 “객관적이고 강도 높은 외부 감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논란은 ‘수문 관리 포기’에서 시작됐지만, 예산 집행의 투명성, 사업 관리 구조, 공공기관의 역할 정립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역사회 안팎에서는 “더 이상 내부 해명만으로는 신뢰 회복이 어렵다”며 “감사원 차원의 전면적인 감사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4-12

고령군, 매입임대주택 48호 공급…청년·신혼부부 임대료 40% 지원

고령군이 주거 안정과 인구 유입을 위한 공공임대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고령군은 경상북도개발공사와 협력해 매입임대주택 입주자를 모집하고, 청년 및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임대료의 40%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한다. 이번 매입임대주택은 대가야읍 쾌빈리 20호, 고아리 28호 등 총 48호 규모로 공급된다. 유형별로는 청년형 21호, 신혼부부형 19호, 일반형 8호로 구분해 모집한다. 특히 청년 및 신혼부부 입주자에게는 임대료의 40%를 고령군이 지원하며, 기본 2년 계약 이후 재계약을 통해 최대 6년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이는 초기 정착 단계에서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주거비를 실질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주택 열람은 4월 7일부터 15일까지 가능하며, 신청 접수는 4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접수는 고령군청 민원실 방문 또는 등기우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매입임대주택 지원사업은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인구 유입 확대와 지역 활력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세한 사항은 경상북도개발공사 홈페이지 임대공고란 또는 판매고객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4-08

고령군–대구 광역버스 재개통 확정

고령군이 중단됐던 대구행 광역버스 노선을 재개통하기로 최종 확정하면서 군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고령군(군수 이남철)은 지난해 5월 운수업체의 운행 포기로 중단됐던 고령~대구 간 노선과 관련해 대구시 및 대구버스조합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온 끝에 지난달 3월 26일 재개통에 대한 최종 협의를 마쳤다.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자치단체 간 경계를 넘는 광역노선은 인접 지자체 간 협의가 필수적인 사항으로, 군은 그동안 수차례 협의를 통해 노선 정상화를 추진해 왔다. 이번 협의 결과, 기존 서문시장까지 운행하던 버스 노선이 다시 재개통되며, 노선 운행 체계도 대폭 개선된다. 재개통 노선은 하루 기준 △고령~대곡역 18회 △고령~서문시장 6회 등 총 24회 운행된다. 특히 현재 임시 종점인 설화명곡역에서 대곡역까지 왕복 약 5km가 연장되고, 서문시장까지는 왕복 24.4km가 추가 운행되면서 병원 이용, 친지 방문, 광역환승 등 실질적인 이동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향후 주민 의견을 반영해 이용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차량을 집중 배치하는 등 탄력적인 운행 계획도 마련할 방침이다. 노선 확정에 따라 고령군은 공영차량 구입과 차고지 조성, 사업면허 발급 등 광역버스 운행을 위한 행정 절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70세 이상 무료승차, 광역환승제도 등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도 병행 추진 중이다. 고령군 관계자는 “대구행 광역버스 노선 재개통은 군민들의 생활권 확대와 교통복지 향상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필요한 절차를 신속히 이행해 군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4-07

고령군의회, 2025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위촉

고령군의회(의장 이철호)는 4월 6일 의회에서 ‘2025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위촉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결산 점검 활동에 돌입했다. 이번에 위촉된 결산검사위원은 총 3명이다. 앞서 열린 제310회 임시회에서 대표위원으로 선임된 군의원 1명을 비롯해, 재정 및 회계 분야에 풍부한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갖춘 전직 공무원 1명과 세무사 1명이 민간위원으로 함께 위촉됐다. 위촉된 위원들은 이날부터 오는 4월 24일까지 총 20일간 결산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기간 동안 고령군의 2025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서, 재무제표, 성과보고서 등 군 재정 전반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면밀히 들여다볼 예정이다. 특히 결산검사위원들은 당초 군의회가 승인한 예산이 목적에 부합하게 효율적으로 집행되었는지를 중심으로 재정 운영 전반을 꼼꼼히 살피게 된다. 예산 집행의 적법성과 타당성은 물론 결산 정보의 신뢰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며,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군 재정 운용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고령군의회 이철호 의장은 “결산검사는 지난 한 해 동안의 재정 운영 결과를 철저히 점검하고 향후 예산 운용의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는 매우 중요한 절차”라며, “객관적이고 세밀한 검사를 통해 고령군의 건전한 재정 운영 기반이 튼튼하게 마련될 수 있도록 위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4-06

핵심 기능 내려놓고 셀프 감리?…한국농어촌공사 고령지사, 수문 포기 이어 ‘이해충돌’ 논란

한국농어촌공사 고령지사(이하 고령지사)를 둘러싼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본지 3월24일, 29일 9면 보도) 농업용 수문 관리 업무를 일방적으로 지자체에 반납한 데 이어, 자신들이 시행하는 대규모 사업의 감리까지 직접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공공기관의 책임성과 공정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고령군의 전체 수문은 55개다. 이중 고령지사 수십 년간 위탁 관리해 오던 수문은 24개였다. 지난해 24개의 수문 관리를 일방적으로 포기했다. 이에 따라 고령군이 55개 수문 전체를 관리하고 있다. 수문 관리는 단순한 시설 유지가 아니라 농업용수 공급 및 영농 시기와 직결되는 ‘핵심 기반시설 업무’다. 관리 공백이 곧 농민들의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음에도 고령지사는 ‘인력 부족’을 이유로 내세웠다. 그러나 연간 약 4조 7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운용하는 거대 공공기관이 핵심 기능 수행 인력조차 없다는 해명은 설득력을 잃었다는 비판이다. 논란은 단순한 업무 축소를 넘어 공사의 사업 추진 방식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고령지사는 현재 진행 중인 고방지구 및 다산지구(고령군 발주) 관련 사업에서 시행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감리까지 직접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공공사업에서 감리는 부실 공사와 예산 낭비를 막는 마지막 안전장치로, 시공과 철저히 분리된 독립적 주체가 맡아야 한다. 건설 분야 전문가는 “시행 주체가 감리를 직접 수행하는 것은 스스로를 점검하는 ‘셀프 검증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는 공공사업의 기본 원칙인 견제 기능을 무력화시켜 품질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과거 고령지사가 시행했던 사업의 부실 논란도 재점화되고 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개진면 일원에서 추진된 ‘진촌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에는 총 65억 1000만 원 이라는 막대한 혈세가 투입됐으나, 시설 활용도 저조와 운영 부실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당시에도 체계적인 사후 관리와 성과 평가가 없었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명확한 개선 조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사업만 크게 벌이고 관리는 흐지부지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불신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인력 부족이 아닌 ‘조직 운영 전반의 기형적 구조 문제’로 진단하고 있다. 귀찮고 책임이 따르는 핵심 기반시설 관리는 내려놓으면서 대규모 사업은 지속하고, 그 권한이 집중되는 감리까지 내부에서 독식하는 구조는 공공기관의 정체성 자체를 훼손한다는 것이다. 힘들고 책임지는 일은 지자체에 떠넘기는 ‘무늬만 국가기관’이라는 오명을 쓴 한국농어촌공사 고령지사가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 어떤 해명과 대책을 내놓을지 엄중한 책임 규명이 요구된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4-05

11만 인파 몰린 ‘2026 고령 대가야축제’ 성료

고령군이 주최하고 고령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2026 고령 대가야축제’가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지난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와 대가야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됐다. 약 11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고령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다시 시작되는 대가야 : RE-BORN’을 주제로 열린 올해 축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산동고분군과 대가야 고도(古都) 지정의 의미를 바탕으로, 역사와 문화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과 공연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첫날은 춘계 대가야 종묘대제로 축제의 막을 올린 뒤, 역사 강사 최태성의 토크콘서트가 이어지며 역사 콘텐츠의 깊이를 더했다. 이어 군민화합한마당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무대가 펼쳐지며 세대 간 소통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둘째 날에는 신규 프로그램인 ‘데이비드 리 대가야 쿠킹쇼’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100대 가야금 콘서트’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야간에 진행된 ‘대가야 별빛쇼’는 불꽃과 드론이 결합된 화려한 연출로 관람객들의 환호를 끌어내며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자리 잡았다. 마지막 날에는 각 읍·면 주민들이 참여한 군민 퍼레이드가 펼쳐져 지역의 개성과 공동체 정신을 한데 모으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운영 측면에서도 음식부스의 조리·취식 공간을 분리해 쾌적성을 높였고, 지역 음식점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고령 특산물 딸기를 활용한 ‘Berry Good 딸기 한상’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지역 농산물 홍보에도 기여했다. 또한 ‘대가야 빛의 숲’과 음악분수를 연계한 야간 콘텐츠는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며 축제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지난해 출범한 고령문화관광재단이 첫 주관한 이번 축제는 기존 체험 중심 축제보다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을 이끌어내며 콘텐츠 확장 가능성도 확인했다. 고령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대가야의 역사적 가치와 고령의 문화관광 자원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콘텐츠 고도화와 운영 개선을 통해 경쟁력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4-01

고령군, 이동세탁차량 ‘뽀송뽀송 고령버스’ 본격 운영

고령군이 취약계층의 생활 불편 해소를 위한 이동형 복지서비스를 본격 가동했다. (사)고령군종합자원봉사센터(센터장 이강하)는 4월 1일 대가야읍 저전리 마을회관에서 이동세탁차량 ‘뽀송뽀송 고령버스’ 제막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이동세탁차량은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해 제작된 3.5톤 특수차량으로, 차량 내부에 세탁기 3대와 건조기 1대를 갖춰 세탁 환경이 열악한 지역과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형 복지서비스로 운영된다. 특히 대형 이불 등 세탁이 어려운 품목까지 처리할 수 있어 실질적인 생활 지원 효과가 기대된다. 이동세탁 서비스는 주 3회(월·수·금) 정기 운영을 기본으로 하되, 지역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지원 대상은 저소득층, 독거노인,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등이며 세탁·건조·배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된다. 단순 세탁 지원을 넘어 대상자의 안부 확인과 말벗 서비스, 생활 실태 점검 등 정서적 돌봄 기능도 함께 수행해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하 센터장은 “이동세탁차량 운영으로 현장을 직접 찾아가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체감도 높은 복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동세탁차량은 군민들의 일상 불편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복지서비스 제공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4-01

대가야박물관 제31회 기획특별전…대가야의 정수, 12점에 담다

고령군 대가야박물관이 대가야의 정체성을 응축한 기획특별전을 선보이며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 재조명에 나섰다. 대가야박물관은 지난 3월 27일 오후 2시 기획전시실에서 제31회 기획특별전 ‘대가야 열두 개의 별-名品12-’ 개막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전시에 들어갔다. 이번 전시는 ‘2026 고령 대가야축제’ 주제인 ‘다시 태어나는 대가야(RE-BORN)’와 연계해 마련된 것으로, 대가야를 대표하는 핵심 유물 12점을 엄선해 집중도 높은 전시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시는 대가야를 상징하는 가야금의 ‘열두 줄’에 착안해 구성됐으며, 다른 고대 국가들과 뚜렷이 구별되는 대가야만의 문화적 독자성을 유물로 풀어낸 점이 주목된다. 전시에는 △원통모양 그릇받침 △봉황무늬 고리자루큰칼 △연꽃무늬 벽돌 △흙방울 등 대가야인의 생활과 의례, 예술 감각을 보여주는 대표 유물들이 포함됐다. 각각의 유물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당시 사회 구조와 기술 수준, 미적 감각까지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료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개별 유물의 가치뿐 아니라, 이를 통해 연결되는 대가야사의 흐름을 관람객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 동선을 구성했다. 대가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대가야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유물들을 엄선해 깊이 있는 전시를 기획한 것”이라며 “관람객들이 유물 하나하나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통해 대가야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8월 17일까지 대가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3-30

우리고장은 지금 = 성주군

참외의 고장 성주군의 한해는 참외 출하로 시작된다. 참외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지역의 하루가 이른 시간부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농가들은 수확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새벽부터 하우스로 향하고, 출하 일정에 맞춰 물량을 정리하며 분주한 흐름을 이어간다. 일정은 출하 시간에 맞춰 정밀하게 돌아가고, 수확과 선별, 포장, 운송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이 쉼 없이 반복되면서 현장은 긴장감 속에 운영된다. 특히 출하 초기 물량이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농가들은 작업 속도와 품질 관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참외 생육은 기온과 일조량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만큼, 현장에서는 수확 시기 판단과 작업 일정 조정이 동시에 이뤄진다. 최근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면서 생육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야 하는 부담도 커졌다. 하루 단위로 반복되는 작업 속에서도 당도와 외형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부담이 뒤따르며, 출하 물량 역시 일정한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생산된 성주참외는 전국 대형 유통망과 도매시장을 통해 빠르게 공급되며,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 농산물로서 역할을 이어간다. 성주지역 농업에서 참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출하 시기의 움직임은 곧 지역 경제의 흐름과도 직결된다. 이 시기 농업 현장은 단순한 생산 공간을 넘어 ‘시간과 속도’가 핵심이 되는 작업 중심의 공간으로 기능한다. 작업의 효율성과 정확성이 동시에 요구되면서, 농가 단위의 운영이 곧 하나의 산업 공정처럼 체계화되는 모습이다. 성주의 4월은 이 같은 농업 현장의 움직임에서 시작되며, 지역 전체의 하루 리듬을 규정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봄철 방문 흐름도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관광객 유입이 증가하면서 지역 주요 명소에는 주말을 중심으로 방문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성주호 일대는 수변 경관과 벚꽃이 어우러진 대표적인 봄 관광지로 자리 잡으며, 둘레길을 따라 걷는 방문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인촌지생태공원 역시 봄철 방문 흐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저수지를 기반으로 조성된 이 공간은 데크길과 보도교를 중심으로 동선이 구성돼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고령층 이용객 비중이 높은 점도 특징으로, 생활형 관광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흐름이다. 특히 인촌지생태공원은 세종대왕자태실과 인접해 있어 자연환경과 역사 자원이 결합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에는 단종태실을 찾는 방문도 늘어나고 있으며, 역사적 관심과 관광 흐름이 맞물리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계기로 단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유적지를 직접 찾는 방문객이 증가하는 흐름도 감지된다. 지역 내 역사 자원이 관광 동선과 결합되면서 체류 시간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되는 ‘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 준비가 더해지면서 지역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현재 현장에서는 행사장 조성과 기반시설 점검, 교통 및 주차 대책 마련, 안전관리 계획 수립 등이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관계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체계적인 준비가 이어지고 있다. 축제 기간 방문객 증가에 대비한 숙박·편의시설 점검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이번 축제는 태봉안 재현행사를 시작으로 개막행사와 태교음악회, 참외가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행사장에는 참외를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직판 및 시식 공간이 마련되며,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과 놀이 공간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공연 프로그램과 야간 콘텐츠가 병행되면서 방문객 체류 시간을 고려한 운영 전략도 포함됐다. 지역 농산물 홍보와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노리는 복합형 축제로서의 성격이 강조되고 있다. 성주의 4월은 하나의 장면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참외 출하로 시작된 농업의 흐름 위에 벚꽃 관광이 더해지고, 여기에 역사 자원과 축제 준비가 이어지는 구조다. 각기 다른 현장이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지만, 결과적으로는 하나의 방향으로 수렴되며 지역 전체의 활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생산과 소비, 관광과 문화가 맞물린 흐름 속에서 성주의 봄은 보다 입체적인 지역의 일상으로 확장되고 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3-29

농어촌공사 고령지사, 핵심 기능 내려놓고 예산만 챙겼나

한국농어촌공사 고령지사(이하 공사)가 농업용 수문 관리권을 고령군에 반납한 배경으로 ‘인력 부족’을 내세우면서 공공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농업 기반시설을 총괄 관리해야 할 기관이 핵심 기능을 내려놓은 것이 과연 정당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된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안영용 당시 고령지사장 재직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수문 관리 업무를 포기하는 결정이 내려지면서 현재의 ‘이원화 구조’가 시작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안 전 지사장이 고령군 쌍림면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 반발은 더욱 거세다. 지역 농민들은 “지역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 오히려 핵심 관리 기능을 내려놓았다”며 “농민의 어려움을 헤아려야 할 위치에 있던 사람이 결과적으로 지역을 외면한 것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공사 측은 내부 인력 여건과 업무 부담 등을 이유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현장에서는 이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수문 관리는 농업용수 관리의 핵심 기능으로, 단순 업무 조정 차원을 넘어서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지적이다. 한 농업인은 “농어촌공사는 농업 기반시설을 관리하라고 있는 기관인데 가장 중요한 수문 관리까지 내려놓는다면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조치는 ‘선택적 책임’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위험성과 책임이 따르는 현장 관리 업무는 지자체에 넘기면서, 공사는 기존 사업과 운영 기능은 유지하는 구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에서는 “이익이 발생하는 사업은 유지하면서 책임이 큰 업무는 내려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고령지사는 고령군으로부터 농업기반시설 유지관리 명목으로 연간 약 4억9000만원, 하천 수문 관련 대행사업비 1억3000만원 총 6억2000만원을 지원받아 왔다. 여기에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2건 739억원, 안림지구 배수개선사업 94억원 등 대규모 위탁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안림지구 배수개선사업의 경우 전체 사업비 94억원 중 42억원이 지난해 고령군에 의해 회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 추진의 적정성 논란까지 더해지고 있다. 수백억 원 규모 사업은 수행하면서 정작 현장 핵심 관리 기능은 내려놓는 모습에 대해 “책임과 권한이 따로 논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또한 인력 부족이 문제라면 해결 방향은 업무 축소가 아닌 인력 보강이나 조직 재편이 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니다. 유사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경우 농업 기반시설 관리 체계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제도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공기관의 존재 이유는 ‘효율’이 아니라 ‘공공성’에 있다. 인력 부족이라는 이유가 그 본질을 흔드는 명분이 될 수 있는지, 이제는 분명한 답이 요구되고 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3-29

성주군, ‘통합돌봄’ 본격 시동

성주군이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의료·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통합돌봄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의료·요양 등 지역사회 통합돌봄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에 맞춰 행정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지난 1년간 시범사업을 통해 돌봄 사각지대 80건을 발굴하고, 방문의료·건강관리·일상생활 지원 등 약 180건의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하며 ‘성주형 통합돌봄’의 기초를 다졌다. 또한 의료·복지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통합지원협의체’를 출범시켜 정책 방향 설정과 기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총 7차례 통합지원회의를 통해 사례별 맞춤 지원을 진행했으며, 방문진료 서비스 등 현장 중심 돌봄의 실효성도 확인했다. 특히 성주병원과 퇴원환자 연계 협약을 체결해 재입원 방지 체계를 마련하고, 일상돌봄 서비스 기관과 협력해 가사·이동·반찬·방문목욕 등 생활 밀착형 지원도 확대했다. 현재 군은 노인맞춤돌봄 대상자 1509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 지원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통합돌봄 서비스는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한 번의 신청으로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방식’으로 운영된다. 성주군 관계자는 “돌봄을 가족이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촘촘한 돌봄망 구축을 통해 통합돌봄의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3-26

발길 닿는 곳이 무릉도원…고령 도진리, 삼색 능수도화에 물들다

고령군(군수 이남철) 우곡면 도진리가 4월을 맞아 삼색 능수도화와 홍도화가 만개하며 전국적인 봄나들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마을 초입인 ‘무릉원’에서 시작해 도진마을을 거쳐 월오리 입구까지 약 4km 구간에 걸쳐 조성된 이 꽃길은, 2017년부터 주민들이 400여 그루의 복사나무를 직접 심고 가꾸어 온 민관 협력의 결실이다. 이러한 주민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방문객을 위한 셀프 카페 운영 등 따뜻한 환대 덕분에 도진마을은 ‘아름다운 마을 콘테스트’에서 으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한 나무에서 흰색, 분홍색, 진분홍색 꽃이 동시에 피어나는 희귀한 ‘삼색 능수도화’는 붉은 홍도화와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뛰어난 경관 덕분에 최근에는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최고의 봄 풍경’을 촬영하기 위해 앞다투어 모여들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도진마을이 품고 있는 깊은 역사성도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도진마을은 1350년대부터 이어져 온 고령박씨 집성촌으로, 1977년 경상북도 제1호 충효마을로 지정된 곳이다. 선조들의 복사나무 식재 전통을 이어받은 현재의 풍경 속에 죽연정(竹淵亭), 낙락당(樂樂堂) 등 고풍스러운 정자와 가문의 독립운동 기록을 전시한 ‘충효관’이 자리하고 있어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박돈헌 도진리 이장은 “주민들이 합심해 정성으로 가꾼 무릉원의 꽃길이 관광객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전하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많은 분들이 고령 도진리를 찾아 아름다운 봄날의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3-25

수문은 ‘나 몰라라’, 수수료는 ‘내 챙기기’…농어촌공사의 기형적 갑질

한국농어촌공사 고령지사(이하 공사)가 수십 년간 도맡아온 고령군 전역의 농업용 수문 관리권을 지난해 3월부터 돌연 고령군에 ‘반납’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인력 부족’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고 위험이 높고 관리가 까다로운 업무만 지자체에 떠넘겼다는 비판이 거세다. 특히 다산면 등 저지대 농경지가 밀집한 8개 읍·면 농민들은 “국가 공기업이 농민의 생명줄을 담보로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며 분노하고 있다. 공사는 그동안 수리조합과 농업기반공사 시절부터 쌓아온 ‘물 관리 전문성’을 내세워 고령군으로부터 수문 관리 업무를 위탁받아 왔다. 양수장과 배수펌프장이라는 ‘심장’을 움직이는 공사가 그 통로인 ‘수문’까지 통합 관리하는 것은 재난 대응의 상식이었다. 하지만 공사는 지난해 3월, 고령군 관계자가 예산 신청을 하라는 공문서를 보냈지만 공사측에서 아무런 답이 없어 공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방적으로 “더 이상 인력이 없어 관리할 수 없다”는 내용을 들었다는 것이다. 수십 년간 이어온 신뢰 관계를 단칼에 베어버린 ‘기습 파기’였다. 이번 조치로 고령군 8개 읍·면의 재난 대응 체계는 ‘따로 국밥’ 신세가 됐다. 집중호우 시 낙동강 수위가 올라가면 수문을 즉시 닫고 배수펌프를 가동해야 한다. 그러나 이제는 수문을 닫는 주체(고령군)와 펌프를 돌리는 주체(농어촌공사)가 이원화됐다. 현장 농민들은 “비가 쏟아지는 급박한 상황에서 군청 직원이 수문을 닫으러 오는 시간과 공사가 펌프를 돌리는 시간이 어긋나면 하우스는 순식간에 물바다가 된다”며 “공사가 전문성을 버리고 행정 편의주의에 빠져 인재를 자초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더 큰 문제는 공사의 이중적 태도다. 공사는 현재 고령군으로부터 수백억 원 규모의 농업기반시설 정비사업(SOC) 등을 위탁받아 시행하며 막대한 ‘위탁 수수료’ 수익을 올리고 있다. 건설 사업을 따낼 때는 “우리가 대한민국 최고의 물 관리 전문가”라며 목소리를 높이면서, 정작 야간 대기와 긴급 출동이 잦은 수문 관리는 “인력이 없어 못 한다”며 비전문가인 군청 공무원들에게 떠넘긴 것이다. ‘수익은 공사가, 고생과 책임은 군청이’ 지는 기형적인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고령군청은 갑작스러운 ‘폭탄 돌리기’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8개 읍·면에 산재한 수십 개의 수문을 기존 인력으로 실시간 관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향후 침수 피해 발생 시 공사가 책임을 피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수문 조작 미숙이나 지연을 이유로 지자체에 책임을 전가할 수 있는 명분을 미리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박영진 한국농어촌공사 고령지사장은 “앞으로 군청과의 관계 개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3-23

대가야 신화, 무대 위에서 되살아나다

고령군이 대가야의 신화와 정신세계를 현대적 공연예술로 풀어낸 창작 뮤지컬 ‘도둑맞은 새’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8일(토) 오후 1시와 4시, 29일 오후 1시 총 3회에 걸쳐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에서 진행되며, 대가야축제 기간을 맞아 지역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뮤지컬 ‘도둑맞은 새’는 지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오리 모양 토기를 모티브로, 신화 속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중심에 둔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유물에 얽힌 상상력을 바탕으로 벌어지는 소동을 신명나는 음악과 역동적인 무대 연출로 표현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지산동 고분군을 배경으로 기획돼, 과거의 유산을 단순한 전시물이 아닌 살아 숨 쉬는 이야기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대가야인의 생사관과 정신세계가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하며, 지역 문화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고령문화관광재단 이승익 대표이사는 “이번 작품은 대가야 고분군에 담긴 철학과 상징을 무대 언어로 구현한 결과물”이라며 “고령의 역사 자산이 K-컬처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군 관계자 역시 “세계유산 도시로서 고령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공연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공연은 경상북도와 고령군이 주최하고 고령문화관광재단이 주관, 영남일보가 협력해 마련됐다. 관람은 공연 시작 1시간 전 현장 예매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고령군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3-19

고령군, 평생학습도시 지정 1주년…‘고령형 학습모델’ 본격 성과

고령군(군수 이남철)이 교육부로부터 ‘신규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지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평생학습도시 고령 2.0’ 시대를 본격화한다. 지난 1년은 고령군 평생교육 정책이 제도적 기반을 갖추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낸 시기로 평가된다. 군민 참여가 빠르게 확산되고 학습 인프라가 촘촘히 구축되면서 평생교육은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 공동체를 연결하는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고령군은 2025년 교육부 ‘지역평생교육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신규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국비 5000만 원을 확보하며 지역 평생교육의 질적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군은 ‘문화와 교육이 어우러진 평생학습도시 고령’을 비전으로 △세대 공감 학습 △지역 문화유산 연계 교육 △디지털 역량 강화 등 총 15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들 프로그램은 주민 간 교류와 공동체 회복을 이끄는 생활밀착형 학습 모델로 확장되고 있다.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2025년 기준 고령군 인구 2만9750명 중 3707명이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해 약 12.5%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는 중소 지자체 기준으로도 높은 수준이다. 교육 인프라도 빠르게 확대됐다. 군 전역에서 231개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8개 읍·면 평생학습센터와 마을 단위 학습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학습망이 구축됐다. 또한 군비 3억5000만 원과 국·도비 2억4000만 원 등 총 6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 같은 노력은 대외 평가에서도 성과로 이어졌다. 고령군은 2025년 경상북도 평생교육 추진 시책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주민 참여 기반 학습 거버넌스 구축 성과를 인정받았다. 공공도서관 역시 평생학습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독서 프로그램과 인문학 강연,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생활 속 학습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고령군은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 운영 유공’ 장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경북 공공도서관 운영평가에서 3년 연속 최상위 성과를 기록했다. 인문학 기반 교육도 확대되고 있다.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을 통해 강연과 현장 탐방을 결합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문학상주작가 지원사업’을 통해 가족 참여형 독서·창작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지역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주민 참여 중심의 운영 구조가 눈에 띈다.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출범을 통해 주민이 직접 교육 수요를 발굴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으며, 어르신 슐런대회 등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도 확대되고 있다. 대가야읍에 거주하는 김모(68) 씨는 “예전에는 배우고 싶어도 기회가 없어 늘 아쉬웠는데, 요즘은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강좌를 들을 수 있어 삶의 재미가 커졌다”며 “특히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 더 의미 있다”고 말했다. 고령군은 앞으로 평생학습마을 확대, 디지털 문해교육 강화, 자격증 취득 및 지역 산업 연계 교육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학습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평생학습도시 지정은 고령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군민의 배움이 개인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3-18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참가 중국 관계자들,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 고령 방문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 참석한 중국 관계자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인 고령군을 찾아 지역의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6일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참가 중국 관계자들이 고령을 방문해 개실마을, 대가야박물관, 지산동 고분군 등 주요 문화관광지를 둘러보며 대가야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이번 방문은 박람회 기간 중 해외 참가자들에게 고령이 보유한 우수한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국제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문단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해 대가야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관광지를 탐방하며 고령의 역사적 가치와 관광 잠재력을 확인했다. 방문단을 맞이한 이선희 관광진흥과장은 환영 인사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해 고령이 지닌 역사·문화적 가치를 직접 체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방문이 고령과 중국 간 문화·관광 교류 확대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일정에는 고령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승익)도 함께 참여해 방문단과 지역 음식으로 오찬을 함께하고, 관광 일정 안내와 함께 고령의 주요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등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고령군과 고령문화관광재단은 앞으로도 국제 행사와 연계한 관광 홍보를 통해 고령의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국내외에 적극 알리고,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3-09

빚은 200억, 성과급은 800%… 고령농협 경영 논란 확산

200억 원 규모의 차입을 통해 본소와 하나로마트 신축을 추진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고령농협이 지난해 직원들에게 성과금 700%와 특별성과금 100% 등 총 8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합원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본지 2월22일자, 3월3일자 기사) 특히 이번 성과급이 단순 격려금이 아니라 통상임금에 포함되는 방식으로 지급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통상임금에 포함될 경우 각종 수당과 퇴직금 산정 기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향후 농협의 인건비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성과급 지급이 고령농협이 대규모 차입 논란에 휩싸인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 고령농협은 현재 본소와 하나로마트 신축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최대 200억 원에 달하는 차입이 진행됐거나 추진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조합원들 사이에서 재무 건전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직원들에게 800%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된 사실까지 알려지자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조합 경영의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직원 성과급과 조합원 배당 간의 격차가 조합원들의 분노를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고령농협은 지난해 조합원들이 출자하고 이용한 실적에 대해 출자배당 2%대 수준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원들은 협동조합의 구조상 출자배당과 이용 고배당에는 일정 한도가 존재하는 반면 직원 성과급은 수백 퍼센트 수준으로 지급되는 현실에 대해 형평성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한 조합원은 “농민 조합원들은 농산물 가격 하락과 경영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직원들이 800%의 성과급을 가져간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이것은 사실상 조합원들을 우롱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 역시 “농협은 일반 기업이 아니라 조합원들의 협동조합인데 정작 조합원 배당은 2%대에 불과하고 직원 성과급은 수백 퍼센트라면 조직의 존재 목적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역 농업계에서도 협동조합의 정체성과 경영 도덕성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농협은 조합원의 경제적 이익 증대를 목적으로 하는 협동조합 조직이지만 최근 일부 지역 농협에서는 직원 인건비와 성과급이 크게 증가하면서 조합원 혜택과의 균형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대규모 차입을 통한 사업 확대 논란 속에서 고액 성과급이 지급된 것은 경영 판단의 적절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지난 2월 실시된 농협중앙회 감사 결과에 대한 공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조합원들은 “중앙회 감사에서 어떤 지적 사항이 있었는지 조합원들에게 투명하게 보고해야 한다”며 감사 결과와 후속 조치에 대한 공식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성과급 지급 기준 △성과급 재원 △통상임금 반영 여부 △200억 원 차입과의 연관성 △농협중앙회 감사 지적사항 등에 대해 농협 측의 명확한 해명과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차입 논란에 이어 직원 성과급 지급, 중앙회 감사 결과 공개 요구까지 이어지면서 고령농협의 경영 투명성과 책임성 논란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3-08

고령군, 귀농·귀촌 체류형 주거시설 입주자 30세대 모집

고령군이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의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돕기 위해 체류형 주거시설 입주자를 모집한다. 고령군(군수 이남철)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일정 기간 거주 공간을 제공해 농촌 생활을 미리 경험하고 영농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류형 주거시설 입주자 30세대를 모집한다. 체류형 주거시설은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예비 농업인에게 농촌 정착 이전 단계에서 일정 기간 거주하면서 농업 교육과 지역 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주 준비형 주거 모델이다. 이를 통해 농촌 정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지역 정착률을 높여 인구 유입 기반을 확대하는 데 목적이 있다. 모집 규모는 총 30세대로 전원형 16세대, 쉼터형 14세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설은 고령군 우곡면 포리 656번지 일원에 조성돼 있다. 입주 기간은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가능하며, 농촌 생활 체험과 영농 준비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또한 체류시설 외에도 커뮤니티센터와 공동 정원, 산책로 등 공동시설이 함께 조성돼 입주자들이 지역 주민들과 교류하고 농촌 생활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신청 기간은 3월 13일까지이며,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이면 신청할 수 있다. 고령군 관계자는 “체류형 주거시설은 단순한 임시 거주 공간이 아니라 농촌 정착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많은 도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고령군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체류형 주거시설’을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으며, 고령군 인구정책실(☎ 054-950-6253)로 문의하면 된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3-05

고령 파파야 멜론 첫 출하… 달콤한 봄 알린다

고령군 성산면에서 재배되는 대표 봄 제철 과일 ‘파파야 멜론’이 올해 첫 수확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출하 시즌의 막을 올렸다. 고령군에 따르면 성산면 득성리 34번지에서 멜론 농사를 짓고 있는 허정원(51) 농가가 지난 4일 파파야 멜론을 첫 수확하며 올해 고령 멜론 출하의 시작을 알렸다. 허 씨는 “올겨울은 기온 변화가 심해 재배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철저한 병해충 관리와 정성을 기울인 덕분에 예년 못지않은 품질의 멜론을 수확할 수 있었다”며 “전국 소비자들이 고령 파파야 멜론을 통해 가장 먼저 봄의 달콤한 맛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파야 멜론은 타원형 모양에 초록색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으로, 참외의 아삭한 식감과 멜론의 달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맛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고령군 성산면 일대는 풍부한 일조량과 비옥한 토양 조건을 갖춘 멜론 재배 최적지로, 현재 59농가가 시설하우스 782동, 51ha 규모에서 멜론을 재배하고 있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고품질 멜론 생산지로 평가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기온 변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른 수확을 위해 노력한 농가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첫 출하를 계기로 본격적인 멜론 출하가 시작되는 만큼 고령 멜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첫 출하는 지난해 ‘2025 고령 대가야 멜빙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며 고령 멜론의 우수성이 전국에 알려진 이후 맞이하는 첫 수확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고령 파파야 멜론은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 등을 통해 전국 소비자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며, 이번 첫 출하를 시작으로 양구·하미과·백자 멜론 등 다양한 품종의 멜론 출하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3-05

고령 다산도서관, 문학상주작가 지원사업 2년 연속 선정

고령군(군수 이남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6년 문학상주작가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2390만 원을 확보했다. 특히 다산도서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며 지역 문학 진흥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문학상주작가 지원사업은 문학 작가가 도서관에 상주하며 지역 주민을 위한 문학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창작 활동과 문학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상주 작가는 프로그램 기획부터 운영, 결과 공유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주민들에게 전문적인 문학·예술 멘토링을 제공한다. 다산도서관은 지난해 사업을 통해‘독서 육아’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높은 참여율과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특히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독서 활동을 통해 가정 내 독서 문화 형성과 세대 간 소통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사업은 지난해 운영 경험을 토대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고 참여 대상을 전 세대로 확대해 추진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성인 대상 치유 프로그램 △전 세대 참여 창작 프로그램 △시니어 생애 기록 프로그램 △어린이 창작 교실 △창작 결과 공유 전시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그림책의 예술성을 기반으로 한 치유·창작·기록·전시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 간 소통과 정서적 치유를 도모하고, 지역 주민들이 문학과 예술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주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추천 도서 큐레이션과 도서관 공간 구성에도 변화를 도입해 도서관이 단순한 자료 제공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머물며 위로와 영감을 얻는 ‘따스한 창작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2년 연속 사업 선정은 다산도서관의 운영 역량과 지역 주민들의 높은 참여 열기가 함께 만들어낸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그림책을 매개로 세대가 소통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문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3-04

고령농협, 본소·하나로마트 신축 논란 ‘점입가경’

고령농업협동조합(이하 고령농협)이 추진 중인 본소 및 하나로마트 신축 사업이 걷잡을 수 없는 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당초 알려진 사업비의 두 배가 넘는 대규모 차입설부터 불투명한 계약 절차, 나아가 남는 차입금으로 이자 장사를 하겠다는 이른바 ‘돈놀이’ 의혹까지 불거지며 조합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본지 2월 20일자 10면 보도) 가장 큰 뇌관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차입 규모와 그 용도다. 당초 조합원들은 신축 사업 규모를 90억 원 수준으로 인지하고 있었으나, 최근 자금 조달 과정에서 최대 2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이 차입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논란에 기름을 부은 것은 박종순 조합장의 발언이다. 박 조합장은 200억 원 차입설과 관련해 “차입금 중 약 120억 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이 120억 원은 지금 당장 연 3%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해명해 파문이 일고 있다. 조합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시설 투자를 명목으로 거액의 빚을 낸 뒤, 그중 절반 이상을 금융 상품 등에 굴려 이자 차익을 노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합원 A씨는 “정확한 상환 계획도 없이 빚을 내서 이자 장사를 하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농협이 조합원을 위한 유통·금융 기관이지, 빚내서 돈놀이하는 투자 회사가 아니지 않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나 홀로 확장’이라는 지적도 뼈아프다. 인구 규모가 한정된 대가야읍에는 이미 7개의 대형마트가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통 시설이 사실상 포화 상태인 레드오션에 또다시 초대형 마트를 짓겠다는 것은 가격 경쟁 심화와 제살깎기식 매출 분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이커머스의 급성장으로 전국적인 오프라인 마트 수익성이 악화하는 추세”라며 “200억 원을 연 1.5% 금리로 차입해도 연간 이자만 3억 원이며, 여기에 감가상각과 인건비를 더하면 손익분기점 달성은 매우 비관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매출이 부진할 경우 그 막대한 고정비와 원금 상환 압박은 고스란히 조합의 유동성 위기로 직결된다. 사업 계약의 투명성도 핵심 쟁점이다. 설계, 시공, 운영 관리 등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과정에서 농협중앙회 자회사인 ‘농협네트웍스’와의 계약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들은 이 과정이 공정한 공개 경쟁입찰을 거쳤는지, 아니면 계열사 밀어주기식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수백억 원의 조합원 자산이 투입되는 만큼, 공사비와 용역비가 적정하게 책정되었는지 객관적인 검증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고령농협은 차입금 전모 공개: 200억 원 차입설의 진위 및 전체 사업비 구조, 120억 원 자금 운용(이자 수익) 계획의 상세 내역 공개 조합원들은 △농협네트웍스 등 협력업체와의 계약 방식 및 입찰 과정 전면 공개 △외부 회계·경영 전문기관을 통한 읍내 상권 포화도 분석 및 사업 리스크 △사업 실패 및 재무 악화 발생 시 조합장, 이사, 추진위원회 등 의사결정권자의 책임 범위를 명확화를 요구하고 있다. 조합의 자산은 경영진의 소유물이 아닌 조합원 전체의 피땀 어린 재산이다. 차입 규모의 진실, 자금 운용의 적정성, 투명한 계약 절차 등 조합원들의 정당한 의혹 제기에 고령농협 경영진이 어떤 책임 있는 답변과 자료를 내놓을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3-02

고령군, 지방정부 혁신평가 3년 연속 ‘우수기관’

고령군이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지방정부 혁신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중 최상위권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년도 대비 순위가 크게 상승한 결과로, 군정 전반에 걸친 혁신행정의 추진력이 대외적으로 입증됐다는 평가다. 이번 평가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광역·시·군·구로 구분해 △혁신역량 △혁신성과 등 10개 세부지표를 기준으로 전문가 심사와 국민체감도 조사를 병행해 종합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새 정부의 혁신 기조에 맞춰 소통·협력 강화와 AI·디지털 기반 행정 전환 등 주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요소가 중점 반영됐다. 평가 결과, 고령군은 기관장의 혁신 리더십을 비롯해 주민 소통·참여 확대, 민·관 협력 활성화, AI 전환 기반 강화, 조직문화 개선과 행정 내부 효율화 등 전 지표에서 고르게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단편적 성과가 아닌 시스템 차원의 혁신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군은 2025년 한 해 동안 군민 체감도를 높이는 다층적 혁신과제를 추진했다.주요 성과로는 △고령문화관광재단 설립 △주민참여예산제도 운영 △군민 맞춤형 행정서비스 수요조사 △우곡수박 온라인 유통 확대 △농업인력뱅크 운영 △해외무역사절단 파견 △생활인구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사업 △평생교육포털 개설 △다산도서관 실감형(XR) 동화체험관 운영 △대가야박물관 전시해설 AI 로봇 구축 △평생학습도시 조성 △청소년 해외어학연수·원어민 영어교실 △다산건강가족센터·쌍림상생교류센터 건립 △노인·장애인복지센터 동시 구축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내부 행정혁신도 병행했다. △당직근무체계 개편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 도입 △이월사업 사전 심사제 △적극행정 마일리지·협업포인트 제도 운영 △보육휴가 신설 및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 △직원과의 만남을 통한 혁신 확산 △생성형 AI 활용 역량 강화 교육 △청렴콘서트·청렴골든벨 △조직문화 진단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체질 개선했다. 고령군 관계자는 “3년 연속 혁신 우수기관 선정은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노력해 온 공직자들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행정혁신을 지속해 지방행정 경쟁력을 높이고, 군민에게 신뢰받는 행정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2-26

고령농협, 본소·하나로마트 신축 추진 ‘논란’

고령군 쾌빈리 소재 고령농협이 90억 원 규모의 본소 및 하나로마트 신축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전국 하나로마트의 영업적자 확대와 폐점 사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확장 투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고령농협은 노후 시설 개선과 유통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본소와 하나로마트를 신축할 계획이다. 그러나 유통업계 전반이 소비 위축과 온라인 유통 확대, 대형 유통사와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시설 투자가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자료 등에 따르면 하나로마트·하나로유통 매장 가운데 영업적자를 기록한 점포 비율은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전체 60곳 중 13곳(21.7%)이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2021년 40.0%, 2022년 46.7%, 2023년 45.9%, 2024년 49.2%로 확대됐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는 전체 62곳 중 35곳이 적자를 기록해 비율이 56.5%까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장별 영업손실 규모도 적지 않다. 농협하나로유통 동탄농산물종합유통센터는 54억 400만 원, 하나로마트 양산점 34억 9800만 원, 봉담점 34억 6000만 원, 농협유통 하나로클럽 부산점 30억 2000만 원, 포항점 25억 5000만 원, 신촌점 12억 8500만 원 등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달성·군위·양주·동탄농산물종합유통센터와 신촌·포항·봉담·양산점, 교하·국회·용정·노은·주례점 등은 2020년 이후 최근 5년여간 매년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점포는 경영 악화로 사업 축소 또는 폐점 수순을 밟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90억 원을 투입해 신규 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특히 차입금 이자율이 1.5% 수준이라 하더라도 90억 원 기준 연간 이자만 약 1억 3000만 원에 달한다. 여기에 원금 상환과 감가상각비, 인건비, 유지관리비 등을 더하면 고정비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각 동네 이장 중심으로 꾸려졌다는 점도 논란이다. 지역 대표성은 있으나 재무·회계·유통·건설 분야 전문성이 충분히 확보됐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일부 조합원들은 외부 전문기관의 타당성 조사와 구체적 수익성 분석 자료 공개가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고령농협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시설 신축을 넘어, 불확실성이 커진 유통 환경 속에서 지역 농협이 어떤 경영 전략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