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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쭉쭉 내리는 비에 하늘만 원망스럽게 쳐다보는 고령 마늘 재배농민들

“씨마늘은 준비됐고, 밭도 다 갈아놨는데 비가 그치질 않으니 들어갈 수가 있어야지요. 이러다 올해 마늘 농사는 시작도 못 하고 끝나는 것 아닌지 걱정입니다” 마늘 재배면적이 약 855ha으로 경북 3대 마늘 주산지인 고령군이 이례적으로 잦은 가을비 때문에 파종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파종 적기인 10월 중순을 넘기고 있지만, 연일 계속되는 비로 논밭이 뻘밭으로 변하면서 농기계 진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마늘은 파종 시기가 수확량과 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통상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파종을 마쳐야 마늘이 겨울을 나기 전 땅속에 충분히 뿌리를 내릴 수 있다. 파종이 늦어지면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한 씨마늘이 겨울철 동해(凍害)를 입기 쉽고, 이는 곧바로 다음 해 수확량 급감과 상품성 저하로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고령군이 야심 차게 보급한 ‘주아 1세대 우량 씨마늘’을 손에 쥔 농가가 많아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 농민들은 좋은 씨마늘로 고품질 마늘을 생산하겠다는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궂은 날씨가 발목을 잡고 있다. 우곡면에서 마늘 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수십 년 농사지으면서 10월에 이렇게 비가 자주 온 것은 처음”이라며 “하루하루 피가 마른다. 지금 심어도 늦는데 앞으로 며칠은 더 비 예보가 있으니 하늘만 원망스럽게 쳐다볼 뿐이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고령군농업기술센터도 비상에 걸렸다. 센터는 각 농가에 배수로를 정비해 물 빠짐을 서두르고 비가 그치는 즉시 파종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권문정 고령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지금이 마늘 파종의 거의 마지막 기회라고 봐야 한다”면서 “만약 10월 하순까지 파종이 늦어지면 비닐을 덮어주는 시기를 조절하고 추가적인 영양 관리를 하는 등 후속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관련 기술 지도를 위해 현장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늦어진 파종으로 뿌리가 활착하기 전 한파가 올 것에 대비해 농가에 부직포를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10-16

고령군의회, 화재 피해 주민 지원 조례안 등 민생 안건 집중 심의

고령군의회(의장 이철호)가 15일 제308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8일간의 의사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2026년도 군정 방향을 점검하고, 군민 생활과 직결된 주요 안건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 회기에서 가장 주목받는 안건은 김명국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고령군 화재 피해 주민 임시거처 비용 등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다. 이 조례안은 화재로 집을 잃은 주민들에게 임시 숙박시설이나 비용을 지원하여 조속한 일상 복귀를 돕는 제도적 근거를 담고 있어, 통과 시 군민 사회안전망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조례안 등 총 4건의 조례안과 △고령미래교육지구 사업 업무협약(MOU) 동의안 △고령군–엠스푸드(주) 투자유치 MOU 체결 동의안 등 지역 발전과 직결된 안건들도 심도 있게 심사된다. 또한, 의회는 임시회 기간 중 고령군 전 실·과·소로부터 2026년도 주요업무계획을 보고받는다. 이를 통해 내년도 군정의 전반적인 추진 방향을 점검하고, 예산의 효율성과 사업의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해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철호 의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임시회는 내년도 군정 방향을 점검하고 군민의 삶과 밀접한 안건을 심사하는 중요한 회기”라며 “집행부와 의회가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여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시회는 오는 22일 제6차 본회의를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10-16

고령 지산동 고분군 미디어아트 성료⋯24일간 5만 6천 명 다녀가

고령군은 지난달 19일부터 10월 12일까지 24일간 대가야박물관 및 지산동 고분군 일원에서 열린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고령 지산동 고분군’ 행사가 총 5만 6천여 명의 방문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가야, 열두개의 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지산동 고분군을 무대로,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빛과 소리의 예술로 재해석해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세계유산 등재 2주년 기념일이었던 9월 23일에는 대가야 520년 역사를 상징하는 520대의 드론이 고분군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드론 라이트 쇼’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한, 행사 기간 중에는 토크콘서트, 고분음악회, 버블쇼 등 다채로운 연계 행사가 함께 열려, 긴 추석 연휴 동안 고령을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의 성공은 2023년 세계유산 등재와 2024년 대가야 고도(古都) 지정 이후, 고령군이 추진하는 ‘문화유산 활용사업’의 성공적인 첫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유산의 보존을 넘어, 현대 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야간 관광 콘텐츠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한 셈이다. 고령군 관계자는 “먼 길을 찾아주신 5만 6천여 명의 국민 여러분과 군민들 덕분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깊은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대가야 역사문화자원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이를 통해 고령군이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10-16

전국 파크골프 동호인 2천명 고령으로…‘대가야배 전국대회’ 개막

전국 17개 시·도 파크골프 동호인 2000여 명이 참가하는 ‘제2회 고령 대가야배 전국파크골프대회’가 13일, 대가야파크골프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고령군체육회 주최, 고령군 파크골프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5700만 원이 걸린 전국의 메이저대회로, 오는 11월 12일까지 5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대회가 열리는 대가야파크골프장은 대한파크골프협회가 전국에서 19번째로 공인한 명품 구장으로, 최고의 코스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독특한 운영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최 측은 참가 선수들에게 중식을 일괄 제공하는 대신, 지역 음식점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고령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이는 2000여 명에 달하는 선수단과 가족들이 지역 식당 곳곳을 이용하게 유도하여, 침체된 지역 상권에 직접적인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전략이다. 김광식 고령군파크골프협회장은 “전국 최고의 구장에서 대회를 열게 되어 기쁘며, 참가해주신 모든 선수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가 파크골프 저변 확대의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이번 대회는 전국의 파크골프 동호인들과 우리 군이 함께 만들어가는 생활체육 축제”라며 “고령을 찾은 모든 분들이 고령의 매력을 흠뻑 느끼고 가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고령군이 스포츠 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대회는 4주간의 예선을 거쳐 11월 11일과 12일,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결선 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10-14

성주군, 출산가구 자동차세 감면 둘째 이상은 3년간 ‘전액 면제’

성주군이 저출생 위기 극복과 양육가정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파격적인 세제 지원에 나선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자녀를 출산한 가구를 대상으로 자동차세를 대폭 감면하는 내용의 군세 감면 조례 개정안이 13일, 군의회를 통과했다. 이 조례는 2025년도 제1기분 자동차세부터 즉시 적용된다. 감면 대상은 2025년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자녀를 출산하고 성주군에 주소를 둔 부모다. 지원 내용은 파격적이다. 첫째 자녀 출산 시 3년간 자동차세의 50%를 감면받고, 둘째 자녀 이상 출산 시에는 3년간 자동차세를 전액 면제받는다. 감면 대상 자동차는 가구당 먼저 신청한 1대에 한하며, 배기량 3000cc 이하 또는 7~10인승 승용차, 15인승 이하 승합차, 1t 이하 화물차 등이 해당된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이번 자동차세 감면이 출산과 양육을 하는 가정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고, 출산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낳을수록 The 행복한 성주’를 만들기 위해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꾸준히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감면 신청은 군청 재무과 부과팀(054-930-6126)이나 주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10-13

1500년 대가야, 1,500개 촛불로 부활하다… 고령의 가을밤 녹인 ‘고분음악회’

고령군은 지난 3일 저녁, 대가야박물관 강당에서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주간행사인 ‘더 캔들 인 고령(The Candle in Goryeong)’ 음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2주년을 기념하고, 현재 인기리에 진행 중인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축제의 연계 행사로 마련되었다. 공연은 최근 SNS 등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클래식 연주팀 ‘더 캔들’이 맡아 감미로운 피아노 5중주를 선보였다. 특히 1500년 전 대가야의 역사를 상징하는 1500개의 촛불이 공연장과 객석을 은은하게 밝히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황홀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행사는 사전 예약으로 진행되었으며,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해 세계유산도시 고령의 문화 콘텐츠에 대한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현재 진행 중인 미디어아트 축제가 오는 12일 막을 내린다. 마지막 주말인 11일과 12일에는 △팀 크라운 버블쇼 △페이스페인팅 △고분 테라리움 만들기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남아있다. 고령군 관계자는 “세계유산 등재 2주년을 기념하는 축제 주간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아직 미디어아트를 관람하지 못하셨다면, 남은 기간 다양한 연계 행사와 함께 고령의 가을밤을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10-12

고령군 초등학생 수 20년 새 60% 줄었다

고령군의 초등학생 수가 지난 20년 사이 6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학령인구 감소가 지역 소멸의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고령군 교육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6년 1844명에 달했던 지역 초등학생 전체 인원은 2025년 현재 725명으로, 19년 만에 1119명이 줄어들었다. 이는 지역의 시초 학교 역할을 해 온 고령초등학교 학생 수가 같은 기간 942명에서 333명으로 줄고, 다산초등학교가 523명에서 249명으로 감소하는 등 지역 모든 학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급격한 학생 수 감소는 이미 지역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1982년 우곡면 회천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3년까지 총 17개의 초·중·고교가 ‘폐교’라는 이름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며, 남아있는 학교들 역시 소 규모화 되면서 존립의 기로에 서 있다. 전문가들은 학령인구 감소가 단순히 학교 하나의 문제를 넘어, 교육 격차 심화와 지역 공동체 붕괴를 가속화한다고 지적한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어려워지고, 또래 집단 형성 기회가 줄어들면서 젊은 학부모 세대가 자녀 교육을 위해 인근 대도시로 이탈하는 악순환이 고착화된다는 것이다. 고령군은 그동안 교육경비 보조금 증액, 장학 사업, 지역 특화 역사 교육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왔으나, 인구 감소라는 거대한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에서는 기존의 지원책을 넘어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가야의 역사·문화 자산을 활용한 ‘전국 단위 특성화 학교’ 유치나, 미래 산업과 연계한 ‘소규모 스마트 스쿨’ 육성 등, 도시 학생들의 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과감한 역발상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군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는 고령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농어촌 지역이 겪는 심각한 문제”라며 “중앙정부, 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하는 동시에, 고령만이 가진 장점을 활용한 차별화된 교육 정책을 수립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10-09

고령-대구 ‘주민의 발’ 다시 잇는다… 고령군, 광역노선 재개 ‘총력전’

지난 5월 민간 운수업체의 갑작스러운 운행 중단으로 끊겼던 고령-대구 간 606번 버스 노선을 재개하기 위해 고령군(군수 이남철)이 전방위적인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고령군은 이를 단순한 교통 편의의미 외에도 군민의 기본적인 ‘이동권’ 보장 문제로 인식하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23일, 고령의 유일한 버스회사인 ㈜대가야여객은 운전기사 구인난과 14억 원이 넘는 노후차량 교체 부담 등 경영난을 이유로 대구행 노선을 전격 중단했다. 고령군은 중단 당일부터 즉시 예비비를 투입해 임시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초기 혼란을 최소화한 군은, 6월 2일에는 대형버스를 투입하고 운행 횟수를 늘렸으며, 7월 1일부터는 군비를 추가 지원해 광역환승 할인과 어르신 무료승차 혜택까지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하는 등 군민 불편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임시버스 운행으로 급한 불을 끄는 한편, 고령군은 정규노선 재개를 위한 물밑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06번 노선은 대구시와 경북도, 대구버스조합 등 여러 기관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협의가 필수적이다. 고령군은 지난 8월 말 경상북도 교통정책과를 방문해 법령 검토 및 행정절차를 논의한 것을 시작으로, 9월 중순에는 대구시청을 직접 찾아가 운행 재개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확인했다. 이어 9월 말에는 대구버스조합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을 보내 의견을 타진하는 등, 정규노선 개통을 위한 실질적인 단계에 돌입했다. 정규노선 개통을 위해서는 여러 기관과의 노선 면허 문제 해결이 가장 큰 관건이다. 면허 문제가 해결되면, 차량 구입과 차고지 설치 등 안정적인 운행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산 편성과 집행이 뒤따라야 한다. 고령군 지역경제실 관계자는 “하루라도 빨리 정규노선을 개통하는 것이 군민들의 교통 불편을 더는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관련 기관과의 면허 협의와 운영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새로운 공영버스가 운행을 시작하는 그날까지 단 한순간도 군민의 발이 끊기지 않도록 임시버스 운영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10-09

고령군, 대가야 ‘어북실’ 가을꽃 만개...추석 연휴 ‘인생샷’ 명소로 떠올라

고령군의 대가야 어북실 일원이 코스모스, 핑크뮬리, 아스타국화 등 다채로운 가을꽃으로 물들며 추석 연휴 귀성객과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고령군은 어북실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가을 인생샷 명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금빛 가을 햇살 아래 어북실 들판을 가득 채운 코스모스는 바람에 일렁이며 소박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핑크뮬리 단지는 분홍빛 물결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한다. 해 질 녘, 대가야 고분군을 배경으로 석양과 어우러진 핑크뮬리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운 장관을 선사하며, ‘인생샷’을 남기기에 완벽한 순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은은한 보랏빛의 아스타국화까지 더해져 깊어가는 가을의 향기를 느끼며 산책할 수 있는 향기로운 길이 완성된다. 어북실 꽃밭은 최근 개장한 대가야수목원 ‘빛의 숲’ 과 인접해 있어 새로운 관광 코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낮에는 화사하게 만개한 가을꽃을 감상하고, 저녁에는 인근 수목원에서 화려한 빛의 향연을 즐길 수 있어 고령군의 관광 매력을 주야간으로 풍성하게 누릴 수 있다. 임병락 산림녹지과장은 “다가오는 추석연휴, 어북실 꽃밭에서 가족, 친지들과 함께 여유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단지를 조성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9-30

고령군의회, 추석 맞아 전통시장서 온정 나누고 복지시설에 ‘따뜻한 위로’

고령군의회가 추석 명절을 앞둔 24일, 따뜻한 지역사회 분위기 조성에 앞장섰다. 의원들은 이날 고령대가야시장을 찾아 장보기 행사를 갖고, 지역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위문금을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이날 오전, 고령군의회 의원들은 ‘전통시장 및 지역상가 이용’ 캠페인에 동참하며 고령대가야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의원들은 직접 온누리상품권으로 제수용품과 생필품을 구매하며 상인들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행사는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힘을 보태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오후에는 성요셉 복지재단, 대창양로원 등 관내 사회복지시설 5곳을 차례로 방문했다. 의원들은 시설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어르신들을 위로하며 준비한 위문금을 전달해 훈훈한 명절의 정을 나눴다. 이철호 고령군의회 의장은 “군민 여러분께서도 정이 넘치는 전통시장을 찾아 명절을 준비하시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추석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고령군의회는 앞으로도 군민 곁에서 함께하며, 모두가 행복한 복지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9-25

고령군, 민관 합동 추석맞이 장보기 행사로 지역상권에 ‘온기’

고령군이 추석 명절을 열흘 앞둔 24일, 고령대가야시장과 상가 일원에서 민관 합동 ‘전통시장 및 지역상가 이용’ 캠페인과 장보기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치며 지역 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장기화되는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과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명절 대목의 온기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남철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 유관기관·단체, 기업체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사전에 구매한 2600여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 제수용품과 생필품 등을 구매하며 위축된 소비심리를 끌어올리는 데 앞장섰다. 이를 통해 지역 상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지역 경기 회복의 마중물을 마련했다. 고령군은 이번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소비 진작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9월부터 고령사랑상품권의 할인율을 높이고,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을 원활히 추진하는 등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시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9-25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2주년 기념식

고령군(군수 이남철)은 지난 23일 밤, 대가야박물관 광장에서 ‘고령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2주년 기념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3년 23일, 지산동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날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군민과 함께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드론 라이트 쇼’였다. 대가야의 존속 기간인 520년을 상징하는 520대의 드론이 고분군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세계유산도시이자 대가야 고도(古都)인 고령의 정체성을 담은 다채로운 이미지를 그려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행사는 현재 진행 중인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고령 지산동 고분군’ 축제와 연계돼 볼거리를 더했다. ‘대가야, 열두개의 별’이라는 주제로 고분군 전체를 무대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는 오는 10월 12일까지 매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계속된다. 또한, 고령군은 추석 연휴를 포함한 축제 기간 동안 귀향민과 관광객들을 위해 △군립가야금연주단 정기공연(9월 24일) △대가야 문화예술제 및 토크콘서트(9월 27일) △가얏고음악제(10월 2일) 등 다채로운 연계 행사를 마련하여 문화 축제의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세계유산 등재와 고도 지정이라는 겹경사를 군민과 함께 축하하고, 미디어아트라는 새로운 야간 콘텐츠를 통해 대가야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9-24

가을밤, 대가야 왕들의 무덤이 깨어난다…고령 지산동 고분군, 빛의 축제 속으로

깊어가는 가을밤, 1500년 동안 고요히 잠들어 있던 대가야 왕들의 무덤이 화려한 빛과 소리의 향연 속에서 깨어난다. 지난 19일,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막을 올린 미디어아트 축제 ‘대가야, 열두개의 별’이 바로 그 무대다. 고분군의 유려한 능선은 거대한 캔버스가 되고, 대가야의 건국 신화와 영광의 역사가 빛의 서사시로 장엄하게 그려진다. 악성 우륵의 가야금 선율이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가운데, 관람객들은 마치 대가야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몽환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금·토요일 밤에 열리는 라이브 공연은 놓쳐서는 안 될 하이라이트. 신비로운 미디어아트와 어우러지는 전통 무희의 춤사위와 가야금 연주는 그 감동을 배가시킨다. 축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고령의 가을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이벤트가 줄지어 기다린다. 23일 밤하늘을 수놓을 ‘드론 라이트 쇼’를 시작으로, 대가야 문화예술제(27일)와 가얏고 음악제(10월 2일) 등 다채로운 연계 행사가 10월 12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축제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2주년과 대가야 고도 지정 1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잔치이기도 하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9-22

무등록·불법개조 유령 이륜차 주민 안전 위협 비상

굉음을 내며 질주하지만 번호판은 없는 ‘유령 오토바이’. 최근 성주군 도로 위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골칫거리로 떠오른 불법 이륜자동차를 근절하기 위해 성주군과 성주경찰서가 칼을 빼 들었다. 성주군과 성주경찰서는 지난 19일 성주읍 일대에서 대대적인 합동 단속을 시작으로, 앞으로 민원이 잦은 지역을 중심으로 불법 이륜자동차 집중 단속에 나섰다. 이번 단속은 단순한 교통법규 위반을 넘어, 군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를 뿌리 뽑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중점 단속 대상은 △사용 신고를 하지 않은 무등록(무번호판) 운행 △소음기를 불법으로 개조해 굉음을 유발하는 행위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등화장치 설치 등이다. 단속에 적발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과태료 부과 등 엄정한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특히 무등록 이륜자동차는 의무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대포 오토바이’일 가능성이 높아, 사고 발생 시 피해자는 물론 운전자 자신도 아무런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한다. 뺑소니 사고라도 발생하면 번호판이 없어 추적조차 어려워, 주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실제로 일반산업단지나 농공단지 주변에서는 퇴근 시간 이후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를 운행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성주읍의 한 주민은 “저녁마다 신호도 무시하고 달리는 무판 오토바이 때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밖에 나가기가 무서울 정도”라며 “보여주기식 단속이 아닌, 실질적인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강력하고 꾸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성주군과 경찰은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는 동시에,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법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있는 외국인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이륜차 등록 및 보험 가입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도와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군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불법 이륜자동차 운행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며 “성주경찰서와의 굳건한 공조 체계를 바탕으로, 강력한 단속과 함께 지속적인 계도 활동을 병행해 군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교통 질서를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9-22

대가야어북실의 대변신 …‘꽃·빛·음악의 대향연’

고령군의 숨은 보석, 대가야어북실 초화단지가 사계절 꽃의 향연을 넘어 빛과 음악까지 아우르는 복합 힐링 관광 명소로의 화려한 변신을 예고했다. 고령군은 약 3만 평 규모의 어북실 초화단지를 인근의 ‘대가야빛의숲’, 그리고 현재 제작 중인 ‘음악분수’와 연계해, 낮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오감만족 치유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가야읍 헌문리에 위치한 대가야어북실은 2015년 아름다운 코스모스 단지로 첫선을 보인 이래, 2019년까지 가을꽃 축제인 ‘콫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입소문을 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축제는 중단되었지만, 오히려 넓은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비대면(언택트) 힐링 명소로 재조명되며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계절마다 펼쳐지는 꽃의 향연은 어북실의 가장 큰 매력이다. 봄이면 푸른 하늘과 대비를 이루는 청보리와 수레국화가, 여름이면 탐스러운 수국과 붉은 배롱나무꽃이, 가을이면 드넓게 펼쳐진 코스모스와 붉게 물든 댑싸리가 저마다의 색으로 ‘꽃의 바다’를 이룬다. 잘 가꿔진 산책로와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고령군은 현재 어북실이 가진 ‘낮의 매력’에 ‘밤의 콘텐츠’를 더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연계 조성 계획이 완료되면, 방문객들은 낮 동안 만개한 꽃밭에서 인생 사진을 찍고 산책하며 휴식을 즐긴 뒤, 해가 지면 화려한 경관조명으로 재탄생한 ‘대가야빛의숲’에서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역동적인 ‘음악분수’ 쇼까지 더해져, 방문객들에게 한 공간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이는 고령군이 추구하는 ‘머무는 관광(체류형 관광)’을 실현할 핵심적인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저녁이 되면 즐길 거리가 부족했던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관광객들이 고령에서 더 오랜 시간 머무르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주말을 맞아 이곳을 찾은 한 가족 단위 방문객은 “계절마다 다른 꽃을 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기 정말 좋다”며 “밤에는 빛 축제와 음악분수까지 볼 수 있게 된다니, 앞으로는 고령에 오면 하루 종일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도 부족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군 관계자는 “대가야어북실은 바쁜 일상에 지친 누구나 피로를 내려놓고 자연 속에서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 사계절 꽃과 빛, 음악,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흐르는 대한민국 대표 힐링 랜드마크로 발전시켜, 고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9-21

‘위험천만’ 고령군 외국인노동자 무등록 오토바이 단속 시급

고령군 산업단지와 농공단지 주변 도로가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들의 ‘무법 질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운전자 상당수가 외국인 노동자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들의 위험천만한 운행이 주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행정 시스템이 부재했다는 지적이다. 번호판과 의무보험 없이 도로를 달리는 이른바 ‘대포 오토바이’는 사고 발생 시 아무런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시한폭탄과 같다. 특히 뺑소니 사고라도 나면 추적이 거의 불가능해 피해자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고령군 한 주민은 “주택가 골목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무등록 오토바이 때문에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강력한 단속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고령경찰서 관계자는 “무번호판 오토바이 운행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외국인 밀집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상시 단속을 강화해 엄정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의 단속 의지에도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할 행정적 지원은 제자리걸음이다. 고령군청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할 전담 부서 조차 없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군내에 외국인 근로자가 정확히 몇 명인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들에게 오토바이 등록, 의무보험 가입, 교통 법규 준수의 필요성을 알릴 다국어 홍보물 제작·배포와 같은 기본적인 계도 활동조차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운 구조다. 결국 경찰은 도로 위에서 ‘현상’을 단속하고, 군청은 문제의 ‘원인’을 방치하는 엇박자가 계속되는 셈이다. 최근 3년간 고령에서는 14건의 외국인 근로자 무등록 오토바이 사고가 발생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9-12

로맨스 스캠 막아낸 고령 금융기관 직원들…800만원 지켜

고령군 지역 금융기관 직원들의 기지와 끈질긴 설득이 이틀에 걸쳐 한 군민의 소중한 재산 800만원을 지켜냈다. 고령경찰서(서장 배기명)는 지난 11일 로맨스 스캠 사기를 막은 고령신협 직원 3명과 새마을금고 쌍림지점 직원 1명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사건은 지난 4일 시작됐다. 피해자 A씨는 고령신협을 찾아 “여자친구 가방을 찾으려면 500만원을 보내야 한다”며 현금 송금을 요청했다. 직원들은 A씨의 불안한 행동과 말투를 수상히 여기고 면담을 통해 로맨스 스캠임을 직감, 끈질긴 설득과 빠른 신고로 500만원의 피해를 막았다. 하지만 사기범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A씨는 다음 날인 5일, 인근 쌍림면 새마을금고를 다시 찾아 같은 명목으로 300만원을 송금하려 했다. 이곳 직원 역시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A씨를 설득하는 동시에 경찰에 신고해 300만원의 추가 피해를 예방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SNS에서 자신을 시리아 주재 외교관이라 속인 여성 B씨와 오랜 기간 교류하며 호감을 쌓았고, B씨가 보낸 ‘돈다발 가득한 가방’ 사진과 “배송비만 보내주면 한국에 가서 함께 살자”는 거짓말에 속아 돈을 보내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배기명 고령경찰서장은 “금융기관이 보이스피싱 예방의 최일선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해줬다”며, “앞으로도 경찰과 금융기관이 힘을 합쳐 군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9-12

고령군민 72% “군정 잘한다”…“지역경제·일자리는 숙제”

고령군의 민선 8기 역점 추진사업에 대한 군민 종합만족도가 76.3점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군은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만 18세 이상 군민 1009명을 대상으로 ‘군민 맞춤형 행정서비스 수요조사’ 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의 72.3%가 ‘군정을 잘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82.3%는 앞으로도 고령군에 ‘계속 살고 싶다’고 응답해 군정에 대한 높은 신뢰와 애착을 보였다. 민선 8기 6대 핵심 사업 중에서는 ‘군민중심 공감행정’(79.1점)과 ‘매력 넘치는 대가야’(79점) 분야가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반면, ‘일취월장 지역경제’와 ‘스마트한 부자농촌’ 분야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아, 지역경제 활성화와 실질적인 농업 정책 강화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군민들은 향후 고령군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와 생활기반시설(교육·문화·의료) 부족을 꼽았다. 고령군은 이번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군민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실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군민들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적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군민의 목소리를 군정에 적극 반영해 만족도와 신뢰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며 “민선 8기 남은 1년 동안 ‘젊은 고령, 힘 있는 고령’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9-11

대가야 전통 현대적 재해석, 다채로운 무대 선보여

고령군의 새로운 전통예술단체인 고령문화원 소속 ‘대가야울림패’가 지난 7일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에서 창단공연 ‘비상(飛上)’을 성황리에 마치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이번 공연은 2022년부터 지역 전통문화 계승과 풍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온 고령문화원의 결실로, 대가야의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수점 단장이 이끈 17인의 단원들은 첫 무대인 모듬북 공연 ‘구름(雲)의 울림’에서 강렬하고 웅장한 북소리로 관객을 압도하며 공연의 서막을 열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전통과 창작을 넘나드는 탄탄한 기획으로 고령 문화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이남철 고령군수, 이철호 고령군의회 의장, 신태운 고령문화원장 등 주요 내빈과 각 읍·면 풍물단 단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며, ‘대가야울림패’의 첫걸음을 함께 축하하고 격려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축사를 통해 “오늘 창단공연의 제목인 ‘비상’처럼, 앞으로 대가야울림패가 더욱 번성하고 높이 날아올라 지역을 대표하는 풍물단체로 자리매김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출연자와 관객 모두가 참여하는 ‘대동놀이’가 펼쳐져 화합의 장을 이루었으며, “대가야울림패!”, “비상!”을 함께 외치며 힘찬 미래를 기약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9-09

유네스코 세계유산 품고 달린다…고령 시티투어 ‘대가야에 가야해!’ 본격 운영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령 지산동고분군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 시작됐다. 고령군은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고령시티투어 ‘대가야에 가야해!’를 9월 9일 부터 11월 19일까지 3개월간, 총 12회에 걸쳐 운영한다. 이번 시티투어는 대구에서 출발하는 당일 여행 상품으로, 세계유산 지산동고분군을 비롯해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생활촌 등 핵심 관광지를 모두 둘러보는 코스로 구성됐다. 또한, 전통 한옥마을인 개실마을에서는 엿만들기 체험과 마을투어를 통해 고즈넉한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점심시간에는 대가야 전통시장을 방문해 지역의 활기찬 분위기를 체험하고 특산물을 구매하는 시간도 갖는다. 특히 고령군은 이번 투어 참가자 전원에게 1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증정, 전통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하게 함으로써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이번 ‘대가야에 가야해!’ 투어를 통해 세계유산 도시 고령의 매력을 만끽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겠다”며 “앞으로도 대가야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하여 관광객들에게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9-09

고령군, 청소년 해외어학연수 참가자 모집…말레이시아·싱가포르 탐방

(사)고령군교육발전위원회(이사장 성현덕)가 지역 청소년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2026년 고령군 청소년 해외어학연수’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연수는 내년 1월 중 약 20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서 영어 어학연수를, 싱가포르에서 선진 문화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참가 학생들은 영어 실력 향상은 물론, 국제적 감각과 넓은 시야를 기르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될 전망이다. 모집 대상은 공고일 기준 고령군에 주소지를 둔 지역 중학교 2, 3학년 재학생으로, 학교장의 추천을 통해 총 32명을 선발한다. 신청 접수는 오는 17일 까지 각 소속 학교를 통해 가능하며, 자기소개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성현덕 이사장은 “이번 연수는 글로벌 시대에 우리 청소년들이 꼭 필요로 하는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학습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남철 고령군수 또한 “지역 청소년들에게 폭넓은 세계관을 심어주는 뜻깊은 기회”라며 “관심 있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며,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고령군청 가족행복과 교육정책팀(054-950-6364)으로 문의하면 된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9-05

고령 예술단체 ‘하랑’, 경주 APEC 무대 선다

고령군을 대표하는 지역예술단체 ‘하랑’이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행사인 APEC 정상회의의 기념공연 무대에 오른다. 2019년 창단된 ‘문화예술단체 하랑’은 오는 9월 20일 대릉원 특설무대와 10월 10일 경주 교촌한옥마을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APEC 기념공연에 두 차례 공식 초청받아 고령의 문화를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하랑은 고령 출신의 젊은 국악 전공자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단체다. 지난 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지역대표예술단체’에 선정되는 등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APEC 무대에서 선보일 작품은 대가야 건국신화인 ‘정견모주’를 바탕으로 한 ‘토제방울 이야기’다. 고령의 역사적 설화를 음악과 미디어 아트로 생동감 있게 재구성하여,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신비로운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 김수영 하랑 대표는 “세계적인 행사에 두 차례나 참여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고령의 정체성을 담은 창작 무대로 국내외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위로를 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우리 고령의 대표 문화예술단체 하랑이 경주 APEC 기념공연 무대에 서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세계인이 보는 가운데 대가야 고령의 역사와 문화가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9-04

보행자 안전 지킨다더니… 규격 무시 과속방지턱 ‘도로 위 흉기’

“쿵! 하는 소리에 놀라 내려보면 차 차 범퍼가 긁혀있기 일쑤에요. 밤에는 덩컬거리는 소음 때문에 잠을 설칠 때도 많습니다” 고령군 주택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의 하소연이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설치된 과속방지턱이 규격도 제각각인데다 무분별하게 설치되면서 오히려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주민생활 불편을 초래하는 ‘도로 위 흉기’가 되고 있다. 과속방지턱의 가장 큰 문제는 차량 파손과 사고위험이다.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르면 과속방지턱은 높이 10cm, 길이 3.6m가 표준이지만, 실제 도로에서는 규정보다 훨씬 높거나 폭이 좁은 방지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불법 과속방지턱’은 차량 하부의 현가장치나 조향장치에 심각한 손상을 준다. 특히 차체가 낮은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파손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한 농민은 “수확철에는 애써 키운 과일이나 채소가 덜컹거리는 충격에 멍이 들거나 흠집이 생겨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들에게 돌아간다”고 토로했다. 운전자들이 충격을 피하기 위해 갓길로 침범하거나 급정거하면서 추돌사고의 위험도 커진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응급상황시 생명을 살릴 긴급차량의 ‘골든타임’을 앗아간다는 점이다. 환자를 이송 중인 구급차는 과속방지턱 1개를 지날 때마다 최대 10초까지 지연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위급한 환자에게는 1분 1초가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규격 미달의 과속방지턱은 생명을 위협하는 장애물이 되는 셈이다. 차량이 방지턱을 넘으며 내는 ‘덜컹’거리는 소음과 진동은 밤중에 인근 주민들의 숙면을 방해하는 등 생활환경 문제도 야기한다. 전문가들은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규격 미준수’를 꼽는다. 방지턱 높이와 길이는 물론 전방 20m 이내 안내표지판 설치와 노란색· 흰색으로 사선을 도색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상당수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고령군 관계자는 “규격에 맞지 않거나 파손된 과속방지턱, 불필요한 위치에 설치된 방지턱때문에 불편을 겪는 군민께서는 국민신문고나 군청 민원 창구를 통해 적극적으로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보행자 안전을 위한 과속방지턱의 순기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순기능은 반드시 올바른 규격과 철저한 관리가 뒷받침될 때만 가능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9-03

고령 대가야수목원 ‘빛의 숲’으로 변신

고령군 대가야수목원이 오는 9월 5일, 환상적인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야간 관광명소 ‘대가야 빛의 숲’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고령군은 이날 저녁 7시 20분, 국회의원 등 주요 내빈과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갖고 ‘대가야 빛의 숲’의 힘찬 출발을 알릴 예정이다. ‘대가야 빛의 숲’은 7가지 테마의 아름다운 경관조명과 다채로운 포토존, 실내 미디어 콘텐츠 등을 갖춰, 방문객들에게 낮과는 또 다른 수목원의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고려한 독특한 입장료 정책이다. 지역 외 관광객은 입장료 1만원 중 5000원을, 어린이·경로 등 할인 대상자는 입장료 5000원 중 3000원을 고령사랑상품권으로 환급받는다. 또한, 고령군민과 영유아는 무료이며, 지역에서 당일 1만원 이상 소비한 영수증을 지참한 방문객 역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대가야읍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저녁이면 갈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군민은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야간 명소가 집 가까이 생긴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며, “가족들과 함께 자주 찾아 편안한 저녁 시간을 보내는 힐링 공간이 될 것 같다”고 반가움을 표했다. 이처럼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대가야 빛의 숲’은 개장식 이후 하절기(4~9월)에는 저녁 6시부터, 동절기(10~3월)에는 저녁 5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군 관계자는 “‘대가야 빛의 숲’이 군민들에게는 편안한 휴식 공간을, 관광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며 고령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9-01

고령군, ‘고도보존육성 지역심의위원회’ 위촉

고령군이 ‘고도(古都) 고령’의 미래 청사진을 그릴 민관 전문가협의체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고령군은 지난 28일 군청 우륵실에서 2025년 제1회 고도보존육성 지역심의위원회 및 위원 위촉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출범한 심의위원회는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등에 따라 구성된 공식적인 자문·심의 기구다. 군의원 2명, 주민대표 4명을 비롯해 국가유산, 도시계획, 경관 분야 전문가 등 총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정책의 전문성과 현장성을 담보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고도보존육성 시행계획 △역사문화환경 보존육성지구 내 행위 허가 △주민지원사업 등 고도 관련 주요 정책과 사업 전반에 대한 심의 및 자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위촉식에서 “대가야의 전통을 지키면서 현대와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며 “위원들께서 고령의 미래를 위해 전문적인 식견과 방향성을 제시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들의 의견을 군정에 적극 반영해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고령군은 이번 심의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고도 보존과 육성, 주민지원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8-29

건축가 유현준, 고령서 ‘고도(古都)의 미래를 말하다’ 특강

고령군은 지난 26일,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에서 대한민국 대표 건축가인 유현준 교수를 초청해 '고령 고도육성 아카데미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올해 국가 지정 ‘고도(古都)’로 새롭게 출발하는 고령의 미래 발전 방향을 군민과 함께 고민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유현준 교수는 ‘도시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역사도시 속 공간과 사람, 전통과 현대의 공존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했다. 특히 고령이 가진 역사적 가치를 어떻게 현대적 공간과 조화롭게 엮어내고, 사람 중심의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한 비전을 공유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강연에는 지역 주민, 학생, 관계자 등 400여 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워 ‘고도 고령’의 미래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강연 후에는 열띤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군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함께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이번 특강이 고령이 가진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도시 발전의 청사진을 함께 그려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군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고도 육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세계적인 역사도시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