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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영양군, 지속 가능 농업으로 농촌 미래 연다…

경북 동북부 태백산맥 내륙에 자리한 영양군이 위기 속에서도 지속 가능 농업의 새 모델을 구축하며 농촌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거친 자연환경 속에서도 근면과 공동체 정신으로 지역을 지켜온 영양군은 척박한 토양과 짧은 농사철에도 불구하고 고추·담배 등 특화작물을 중심으로 농업의 명맥을 이어왔다. ‘맵고 진한 영양의 맛’은 오래전부터 전국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1970~80년대에는 화전민 중심의 생계형 농업에서 벗어나기 위한 산간지 정비, 관정 개발, 농기계 보급 등이 추진되며 근대적 농업 기반을 구축했다. 오늘날 영양군은 고령화율 전국 최고 수준(43.9% 이상), 인구감소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농업·농촌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군은 청년경영임대실습농장 운영을 통한 젊은 농업인 육성, 농촌체험휴양마을 활성화, 지역 농산물 품질 고급화와 로컬푸드 확대, 온라인 판매망 구축 등을 통해 농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영양고추 HOT 브랜드를 기반으로 전국 아파트입주자 연합회와 MOU를 체결하는 등 판로 다변화에도 성공적으로 대응 중이다. 또한 생산 중심이었던 농촌마을을 체험·관광 중심의 복합 공간으로 전환시키며 지역 활성화 전략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미래 농업은 지역공동체 중심의 순환경제로 방향을 잡았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기반으로 지역 내 경제가 순환하고 주민 복지를 강화하는 새로운 농정 체계를 준비 중이다. 스마트 농업, 친환경 농업, 기후적응형 작물재배 등 기술혁신과 농업·관광 융합형 활성화 전략도 병행되고 있다. 홍고추 최고가격 보장제, 논 범용화 사업, 엽채류 특구 지정 등 ‘부자 농촌’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도 속속 갖춰지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군 농업은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해지는 저력을 가지고 있으며 기후 변화와 농촌 인구 구조의 큰 변화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등 군민들이 체감하는 농업정책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실천하겠다”며 “지역 농산물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고 농업이 미래 세대의 안정된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군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스마트농업 확대, 청년농 육성 정책 등이 맞물리면 영양군은 충분히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을 만들 수 있어 영양을 ‘농업이 강한 군, 농민이 잘 사는 군’으로 만들기 위해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양군은 생산·체험·관광·복지가 결합된 미래형 농촌 구현을 통해 지속 가능 농업을 선도하는 지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11-18

영양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804명, 웃으며 고향으로

영양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804명이 농번기 일손 부족 해소에 큰 역할을 마치고 이달 2일부터 11일까지 8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출국을 완료했다. 13일 영양군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베트남과 라오스 현지 정부와의 협약(MOU)을 통해 입국한 근로자들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8개월 동안 영양군 전역의 농가에 체류하며 상추, 고추, 수박, 사과 등 주요 작물의 재배·수확 작업에 투입됐다. 영양군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농번기마다 인력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활약이 지역 농업의 안정적인 생산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는 새로 건립된 영양군 농업근로자 기숙사를 기반으로 ‘공공형 계절근로자 사업’을 시범 운영해 실효성을 입증했다. 지난 8월 긴급 입국한 라오스 근로자 30명은 11월 9일 출국 전까지 총 504농가에 2125명을 지원하며 일손이 절실했던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영양군은 공공형 인력풀 운영을 통해 농가와 근로자 모두에게 안정성과 편의성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트남에서 온 응우엔 티 밍(33) 씨는 “영양은 공기도 맑고 일하는 사람들도 친절해서 하루하루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며 “한국에서의 경험이 소중했고,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양군은 이번 출국 근로자 중 근무 성실도와 농가 만족도가 높은 인원을 선별해 내년도 사업에 재참여할 수 있도록 베트남 다낭시와 라오스 노동부 등과의 협의 채널을 강화할 방침이며 내년부터는 공공형 근로자 사업을 확대 운영해 농가의 수요에 맞는 인력 배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올해는 베트남·라오스 등과의 협약을 포함해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 프로그램까지 더해 총 1,007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도입,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며 “이들이 농가의 인력난 해소와 인건비 상승 억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낯선 환경에서도 묵묵히 일해준 근로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신뢰할 수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영양을 찾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양군은 2026년 계절근로자 희망농가 수요조사를 토대로 내년도 외국인 근로자 도입 계획을 수립 중이며 내년부터는 농업근로자 기숙사 활용을 확대하고 근로자 복지 및 체류 환경 개선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11-13

가을빛 물든 ‘영양 자작나무숲’ 가족·연인 힐링 발길 이어진다

국제밤하늘공원으로 이름난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의 ‘영양 자작나무숲’이 단풍빛으로 물들며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하얀 자작나무 줄기 사이로 붉고 노란 낙엽이 내려앉아 마치 수묵화를 보는 듯한 고요한 풍경이 펼쳐진다. 자작나무숲은 해발 800m 검마산 자락에 1993년 인공 조림돼 현재 축구장 40개 규모인 34ha에 이른다. 지난해 ‘국유림 명품 숲’으로 선정된 이후 전국적인 생태 트레킹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영양 자작나무숲은 1코스(1.49㎞)와 2코스(1.52㎞)로 구성돼 있다. 경사가 완만해 초보 산악인이나 가족 단위 탐방객에게 인기가 높다. 숲길을 따라 약 40분 정도 오르면 전망대가 나타나고,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하얀 숲의 전경이 압도적이다. 서울에서 온 강건욱씨(55)는 “아이들과 함께 걷기 딱 좋은 코스였다”며 “하얀 나무 사이로 비치는 단풍빛이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방문한 김병철씨(43)는 “사진으로만 보던 풍경을 실제로 보니 또다른 감동이 있다”며 “도심 속 피로가 단번에 풀리는 기분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하얀 자작나무 수피와 단풍잎이 어우러지는 10월 말부터 11월 초순은 숲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이다. 햇살에 반짝이는 자작나무 줄기와 낙엽길을 밟는 산책은 그 자체로 치유의 시간이다. 영양군은 ‘별빛 트레킹’, ‘자연 속 명상길’ 등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무장애 탐방로와 포토존·쉼터 등 편의시설도 단계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자작나무숲은 영양지역 대표 생태 관광자원인 만큼 탐방 인프라 개선과 숲 해설 프로그램을 확충해 탐방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명품 숲으로 만들겠다”면서 “숙박·체류형 관광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하겠다”고 밝혔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11-06

김미영 작가, 고향 영양서 초대 개인전 개최

자연의 숨결과 마음의 울림을 수묵화와 캘리그라피로 풀어내는 김미영 작가가 고향인 영양군에서 초대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머무는 것과 스며드는 것’을 주제로 지난 20일부터 11월 14일까지 영양문화원 갤러리(영양읍 군민회관길 7)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멈춰 머무는 풍경 속에서 자연이 마음에 스며드는 과정을 작품으로 담았다”며 “고향에서 전시를 열게 돼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는 수묵담채 기법으로 완성한 풍경화와 감성적인 캘리그라피 작품 등 다수의 신작이 선보인다. 작품마다 자연의 흐름, 계절의 숨결, 그리고 삶의 여운을 섬세한 필치로 표현해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한다. 김미영 작가는 현재 대구 북구 ‘달달공작소’를 운영하며 주민들에게 캘리그라피와 수묵화 지도를 이어오고 있다. 2015년 문을 연 달달공작소는 매년 회원전과 치유전시회를 개최하며 지역민의 문화 감수성을 높이는 역할을 해왔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 대구 명복공원에서 진행된 ‘치유전시회’는 유족들에게 위로와 평안을 전하는 사회적 예술 활동으로 호평 받고 있으며 예술을 통한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꾸준히 전하고 있다. 김미영 작가는 “삶은 늘 머무는 듯 흘러가고, 흘러가는 듯 머무릅니다. 그 사이에서 피어난 마음의 흔적을 그림으로 남기고 싶었다”며 “고향에서 이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어 감사하고 따뜻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 “머무는 풍경을 바라볼 때마다 고향의 바람과 흙냄새가 제 마음을 스며들게 한다”며 “이번 전시는 고향과 나, 그리고 자연이 하나로 이어지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10-30

‘영양이 낳은 여성 독립운동가’ 남자현 지사 역사공원 개관

영양군이 낳은 여성 독립운동가 남자현 지사의 발자취가 고향 땅에서 되살아났다. 영양군은 지난 27일 남자현 지사 역사공원에서 개관식을 열고 7년간의 조성 끝에 여성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경북 유일의 역사공간을 정식 개관했다. 개관식에는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 김진 광복회 부회장, 김영범 영양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유가족과 기관·단체 관계자,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전시관을 둘러보며 남자현 지사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되새겼다. 남자현 지사 역사공원은 영양군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지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후세에 전하기 위해 2017년부터 2024년까지 7년간 약 8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1만 2,379㎡ 부지에 조성했다. 공원에는 지사의 생가를 복원한 기념관을 비롯해 추모각·추모비·가묘 등이 들어서 역사교육과 추모·체험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꾸며졌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남자현 지사께서 보여주신 애국정신은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며 “경북 유일의 여성 독립기념관으로서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교육의 장이자 후세에 독립운동 정신을 전하는 소중한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자현(1872~1933) 지사는 일제강점기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린 여성 독립운동가이다. 경북 영양에서 태어나 1919년 만주로 망명해 서로군정서(西路軍政署)에서 활동했다. 여성 계몽과 독립정신 고취에 앞장서며 군자금 모금과 일본 고관 처단 활동을 전개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고, 단식투쟁 끝에 “독립은 정신으로 이루어지느니라”는 말을 남기고 1933년 하얼빈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1962년 그 공훈을 기려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으며 2015년 광복절에 개봉한 영화 ‘암살’에서 배우 전지현이 연기한 ‘안윤옥’의 실제 인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10-28

영양군, 농림축산식품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최종 선정

영양군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2026~2027년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에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영양군은 2년간 총 754억 3000만 원(국비 226억, 도비 102억, 군비 426억)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 군은 이를 바탕으로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며 공동체 복원을 위한 혁신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69개 인구감소지역 군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서류 및 발표 평가를 거쳐 영양군·연천군·정선군·청양군·순창군·신안군·남해군 등 7개 군이 최종 선정됐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농촌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에게 조건 없이 일정 금액을 지역화폐로 정기 지급하는 제도로, 단순한 현금성 지원이 아닌 지역 순환경제와 공동체 회복을 위한 촉매 역할을 목표로 한다. 보편성·무조건성·개별성·정기성·현금성이라는 ‘기본소득 5대 원칙’을 바탕으로, 인구 유출로 위기에 처한 농어촌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중점을 둔다. 영양군은 정부가 정한 월 15만 원 기본소득액에 군비 5만 원을 추가해 월 20만 원을 지급하는 차별화된 방안을 마련했다. 지급 대상은 영양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는 모든 군민으로, 지역 내에서 사용 가능한 선불카드 형태의 지역화폐로 제공된다. 영양군은 이번 시범사업 선정을 위해 그동안 전담 TF 구성, 군민 여론조사(찬성률 95%), 조례 제정, 세출 구조조정 및 특별회계 마련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창농·창업 활성화, 지산지소(地産地消) 확산, 소비 집중 방지계획 등을 함께 추진하며 기본소득이 지역경제에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군은 신청–심의–확정–지급–환류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지원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전 군민 대상 홍보·교육과 소상공인·단체 설명회를 통해 사업 이해도와 참여도를 높일 예정이다. 오는 2025년 12월 세부 실행계획 수립을 마치고, 2026년 1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얻은 값진 성과로, 영양군 생존을 위한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현금성 지원이 아닌 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농촌 모델로 발전시켜, 군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소득을 통해 지역 상권을 살리고 농산물 소비를 촉진해 순환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지속가능한 영양군, 군민 모두가 행복한 영양군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10-21

‘쓰레기 하나 잘못 버렸다고 20만 원 과태료?’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영양군의 쓰레기 분리수거 단속이 소상공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예고 없는 현장 단속에서 과태료 부과가 곧바로 이어지면서, 지도와 계도보다 처벌이 앞선다며 주민들의 불만이 거세다. 지난 30일 저녁 7시쯤. 영양읍내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A씨는 군 단속반의 황당한 요구를 받았다. 단속반이 분리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은 쓰레기를 들고 와 “가게에서 배출한 것이 맞느냐”고 묻더니, 맞다고 하자 곧바로 종이를 내밀며 서명을 요구했다. A씨가 싸인을 하자 돌아온 것은 다름 아닌 과태료 20만 원 부과 통보였다. 단속반은 “한 달 안에 납부하면 20% 감면된다. 내일 환경과에서 연락이 갈 것”이라고 말한 뒤, 문제의 쓰레기를 점포 앞에 던져 놓고 떠났다. A씨는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어디가 잘못된 건지, 어떤 기준을 위반했는지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다”며 “지도와 계도 없이 곧바로 과태료를 내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더구나 그는 청년창업대출을 받아 간신히 가게를 연 지 두 달째로, 대출금 상환조차 빠듯한 상황이다. “고향에서 창업해 살아보려 했는데, 이런 식의 단속을 겪으니 의지가 꺾인다”며 허탈해 했다. 영양군은 ‘폐기물관리법’과 군 조례에 따라 분리배출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지자체는 일반 가정의 혼합 배출 시 10만 원, 업소의 경우 20만 원 이상의 과태료를 적용하고 있다. 반복 위반일 경우 가중되기도 한다. 그러나 법령상 과태료 부과는 ‘계도와 시정 기회’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절차 없이 곧바로 처벌로 이어지는 단속 방식은 논란의 소지가 크다. 계도가 우선인 다른 지자체들의 단속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 서초구 1차 위반 시 ‘경고 스티커’와 안내문 부착, 재발 시 과태료 부과 △부산 해운대구 주민 대상 분리배출 교육 캠페인 병행, 업소는 1회 적발 시 ‘교육 이수’ 후 재발 시 과태료 △경기 고양시 분리배출 지도 전담반 운영, 계도 2회 이상 후에도 재발하면 과태료 부과 등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다수 지자체들이 ‘교육·계도 후 재발 시 과태료’ 단계적 방식을 택해 주민 불만을 최소화하고 있다.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분리배출 문화가 제대로 자리잡으려면 교육과 안내, 첫 위반자에 대한 계도 조치가 우선”이라며 “과태료 중심의 단속은 행정에 대한 불신만 키운다”고 지적했다. 추석을 앞두고 이런 단속은 민심을 더 위축시키는 일이라며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식전문식당 B씨는 “분리수거를 잘 지켜야 한다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려주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무작정 과태료만 내라 하니, 군 행정이 협력보다는 압박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영양군 관계자는 “분리배출은 모든 주민과 업소가 지켜야 할 기본 의무로, 쓰레기 혼합배출은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처리 비용을 높여 결국 군민 세금 부담으로 이어진다”며 “과태료 부과는 불가피한 행정조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주민들이 과태료 부과 과정에서 불편을 겪었다는 지적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단속 시 위반 사유를 더 명확히 설명하고 계도와 안내를 강화해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10-01

영양군, 대구 아파트서 직거래 장터 열어

영양군이 대구 우방드림시티아파트(회장 주용환)에서 지역 농특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세 번째 ‘영양군-(사)전아연 도농상생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5~26일 이틀간 한국농업경영인영양군연합회(회장 남호장)가 주관하고, (사)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전아연)와 협업해 마련됐다. 행사 기간 동안 영양군은 지역 생산 농가와 함께 건고추, 고춧가루, 과일, 채소 등 다양한 농산물을 선보였다. 특히 청정 자연환경에서 자란 영양군 농산물은 우수한 품질과 안전성으로 대도시 소비자들의 높은 눈높이를 충족시켰다. 또한 농업인들이 직접 참여해 생산과 수확 과정을 설명하며 먹거리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장소를 제공한 대구우방드림시티 주용환 회장은 “아파트 주민분들께 믿고 먹을 수 있는 청정 농특산물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며, 앞으로도 생산자와 소비자가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성심껏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직거래 장터는 농가 소득을 높이고 도시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도농상생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대도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직거래 유통망을 넓혀 영양군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9-28

달빛 아래서 영양의 맛·멋에 빠져들다

영양군과 영양축제·관광재단이 주최·주관한 ‘월하영양’ 행사가 지난 24~25일까지 이틀간 영양 양조장 마당에서 열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거점시설로 재탄생한 양조장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장소 자체가 지역의 역사와 현재를 이어주는 상징성이 컸다. ‘달빛 아래, 영양의 맛과 멋을 즐기다’라는 의미를 담은 축제는 전통 주류와 다양한 안주를 선보이며 가을밤의 정취를 물씬 풍기며 군민과 관광객은 시음과 판매, 문화 공연을 함께 즐기며 영양의 매력을 체험했다. ‘월하영양’은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이후 올해로 두 번째다. 올해는 특히 야외 조명 연출과 음악 공연이 어우러져 가을밤의 감성을 배가시키는 등 무대는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영양읍 장세영(여·26)씨는 “낮에는 느낄 수 없는 분위기 속에서 지역 술과 안주를 즐기니 고향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방문했다는 관광객 김중수(56)씨는 “작은 군에서 이런 감각적인 야간 행사가 열린다는 게 놀라웠다”며 “영양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문화축제를 넘어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 우선, 행사에 사용된 전통주와 안주 재료 대부분이 지역 농산물로 공급돼 농가와 소상공인의 직접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졌다. 판매 현장은 물론, 장기적으로 영양 농특산물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됐다. 또한 대구·안동 등 인근 도시에서 방문한 관광객들은 숙박·식음료·교통 등 다양한 소비를 발생시켰다. 특히 야간 행사라는 특성상 숙박 수요가 늘어나 ‘당일치기 관광’을 ‘체류형 관광’으로 바꾸는 효과를 냈다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영양군은 기존에 ‘청정 자연과 고추·산나물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감성적인 야간 문화관광지 이미지를 새롭게 추가하는 등 향후 계절별·테마별 관광 상품 개발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게 기대된다. 지역 주민들은 “축제를 통해 외지 관광객들이 영양을 더 알게 되고 경제에도 도움이 되니 앞으로 더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월하영양’은 지역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대표 야간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며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어 의미가 컸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계절별·테마별 운영을 통해 축제를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9-28

산불 구호물품 관리 부실 파문… 영양군 행정 신뢰 ‘시험대’

지난 3월 경북 북동부를 강타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반년 만에 영양지역에 전달된 구호품의 관리 부실과 불투명한 사용이 논란을 빚으면서 산불피해 주민들에게 또한번의 상처를 주고 있다. 기부자들의 선의도 무색해졌다. 최근 영양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피해 주민 대신 피해가 없는 마을이나 단체에도 물품이 전달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돕고자 한 마음이 축제나 비피해 지역에 흘러들어간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은 지난 5월 열린 ‘영양산나물축제’에서 본격 점화됐다. 여러 주민들은 “축제 참가 단체에 배부된 생수가 구호품으로 들어온 것 같다”고 증언했다. 이는 ‘재해구호법’ 제17조 제2항, 즉 의연금품은 반드시 피해 주민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조항과 정면으로 위배된다. 구호품은 기부자의 의사와 법적 취지를 따라야 하지만, 행사 지원이나 홍보용으로 쓰였다면 ‘감사의 선물’은 곧 ‘행정의 오남용 사례’로 전락한 것이다. 구호품 보관 과정 역시 도마에 올랐다. 정식 창고가 아닌 영양농협 농산물집하장에 적재됐고, 주말·야간에는 관리 인력도 없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그 사이 도난 사고가 벌어졌다는 소문도 나돌고, 유통기한이 지난 물품이 폐기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있다. 더 큰 문제는 투명성이다. ‘재해구호법’ 제17조의2항은 의연금품의 접수·사용 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명시했지만, 영양군 누리집에서는 관련 자료를 찾기 어렵다. 기부자가 지적했듯 ‘사용 내역조차 공개되지 않는 행정’이 신뢰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 타 지자체 사례는 대조적이다. 2019년 강원 고성군은 대형 산불 당시 기부물품을 전산 시스템으로 실시간 관리하고 홈페이지에 수령·배부 내역을 상시 공개해 국민적 신뢰를 얻었다. 2022년 울진군도 임시 창고를 마련해 도난·분실 위험을 사전에 차단했다. 이때문에 영양군이 구호품 보관 시설과 공개 시스템 모두에서 미흡했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한 행정 전문가는 “재해 구호는 국민적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며 “투명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기부 문화 자체가 위축된다”고 경고했다. 구호품 관리문제를 제기한 기부자는 △의연품 수령·사용 내역 공개 △피해 주민 실질 지원 내역 확인 △도난·폐기 등 관리 책임 규명 △축제 배부 의혹 해명 및 재발 방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영양군은 이에대해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군 관계자는 “자유게시판 글은 공식 민원이 아니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기부물품은 정상적으로 지급·운영됐다”고 반박했다. 다만 “공식 민원이 접수되면 조사와 답변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9-25

농협 영양군지부, ‘농심천심운동 알리미 발대식’ 개최

농협 영양군지부는 10일 영양군지부 회의실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농심천심(農心天心)운동 알리미 발대식’을 열고 농업·농촌 가치 확산을 위한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농심천심운동’은 ‘농민의 마음이 곧 하늘의 뜻’이라는 의미를 바탕으로 농업의 가치를 높이고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상생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범농협 실천운동이다. 특히 지역 농협 단위까지 참여해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와 농업인의 권익 보호,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농촌사회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양군지부는 이번 발대식을 계기로 알리미 활동을 강화하고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업인 지원과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현장 중심의 사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장문석 영양군지부장은 “농심천심운동은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농업의 본질적 가치를 지키고 알리는 범국민적 실천운동”이라며 “영양군지부도 농업인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권익 보호와 소득 향상에 힘쓰고 농업과 농촌이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9-10

영양군, 원전 비상계획구역 편입… 연간 최대 100억 세수 확보

영양군이 한울 원전 방사선 비상계획구역(EPZ)에 공식 편입됐다. 이번 결정은 군민 안전 체계와 군 재정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2일 영양군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수비면 수하3리 일부 지역을 긴급 보호조치계획구역(UPZ)에 포함하는 변경안을 의결했다. 영양군은 지난 2015년 방사능방재법 개정 과정에서 비상계획구역에서 빠져 있었다. 하지만 신한울 1·2호기가 가동되고 3·4호기 건설도 본격화되면서 영양군이 원전과 사실상 생활권을 공유하는 상황에 놓였다. 세계 최대 원전 밀집단지가 형성되는 만큼,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비상계획구역 편입이라는 말은 자칫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위험 지역’이라는 낙인이 아니라,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국가적 관리 체계 안으로 들어간다는 의미다. 원전 사고시 반경 35km는 예방적 보호조치구역(PAZ)으로 즉각 대피가 이뤄지며, 반경 20~30km 범위는 긴급 보호조치계획구역(UPZ)으로 옥내 대피나 소개가 시행된다. 이번에 영양군이 포함된 것은 후자에 해당한다. 울진군내 기존 구호소 수용 인원이 1만5000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비상 시 3만5000명 이상을 수용해야 하는 현실적 한계를 고려할 때 영양군의 편입은 필연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편입으로 영양군은 연간 최대 100억 원의 지역자원시설세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026년 약 50억 원, 2027년 75억 원을 받는데 이어 2028년부터는 매년 안정적으로 100억 원이 들어온다. 군 단위 지자체로서는 이례적인 규모다. 영양군의 연간 예산 규모를 감안하면 이번 세수 증대는 지역 인프라 확충, 청년 일자리 창출, 고령화 대응 복지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하3리 주민 김모씨(62)는 “처음에는 위험 지역이라는 인식 때문에 불안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국가가 직접 관리해준다니 마음이 한결 든든하다”고 말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10년 만에 비상계획구역에 포함돼 군민 보호 체계의 첫 단추를 끼우게 됐다”며 “확보된 재원을 안전망 구축과 생활 인프라 개선에 집중해 군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울진 한울원자력본부 관계자는 “비상계획구역 편입은 지역과 함께 안전 체계를 강화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영양군과 협력해 방재 훈련과 구호소 확보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을 ‘주민 안전 강화’와 ‘재정 자립 기반 확대’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둔 사례로 평가한다. 하지만 과제도 적지 않다. 늘어난 재원이 군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방향으로 쓰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재난 대비 인프라 확충, 주민 참여형 방재 훈련, 장기적 복지 투자 등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할 때 이번 편입의 진정한 의미가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9-02

서울광장 달군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

영양군이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서울광장에서 연 ‘제17회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에 시민 15만여명이 몰리는 등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일 영양군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건고추와 고춧가루 등 주요 품목이 현장 판매와 홈쇼핑을 통해 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추가로 10억 원 규모의 예약 주문까지 확보했다. 영양군은 축제 전반에 걸친 TV 광고·언론 보도·오프라인 프로모션 효과를 종합해 350억 원이 넘는 홍보·경제 유발 효과가 창출된 것으로 추산했다. 2007년 국내 지자체 최초로 ‘고추’를 테마로 출발한 이 축제는 소비자를 기다리지 않고 직접 찾아가는 통합 마케팅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역시 “K-매운맛의 원조, 영양 듬뿍 담아 왔니더”라는 주제로 진행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농특산물 판매 부스에서는 영양고추·고춧가루를 비롯해 사과, 장류, 막걸리, 양봉 제품 등 80여 개 품목이 전시·판매됐다. 특히 건고추와 고춧가루에는 정찰제와 가격 표시제를 도입해 소비자 신뢰를 얻었다. 또 의성군·신안군과 협력해 김장 필수 재료인 마늘과 소금을 함께 판매하며 실용성을 높였고 ‘배달 도우미’와 ‘택배 부스’ 운영도 큰 호응을 얻었다. 전시·홍보 부스에서는 영양군의 생태·관광 자원, 음식디미방, 고추 테마동산 등이 소개됐다. 영양군은 단순한 농산물 홍보를 넘어 영양군의 문화와 농심까지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올해는 식품기업 오뚜기와 협업해 신제품 ‘더 핫 열라면’을 출시해 현장에서 시식 행사와 홍보 활동을 병행하며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긴 줄을 서며 영양고추의 매운맛을 직접 확인했고, 농가와 소비자가 함께 웃는 모습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무더위 속에서도 영양고추를 찾아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서울광장을 찾고, 영양고추가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명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9-02

K-매운맛 원조, 서울광장 달군다…‘2025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 29일 개막

대한민국 K-매운맛의 원조인 영양고추가 올가을 서울 도심을 뜨겁게 달군다. 영양군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서울광장에서 ‘2025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K-매운맛의 원조 영양고추, 영양듬뿍 담아 왔니더’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다.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은 지난 2007년 시작해 지자체 최초로 ‘고추’라는 단일 테마를 내세워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통합마케팅 행사로 자리매김해왔다. 올해는 엄격한 기준으로 선정된 80여 개 농가와 가공업체가 참가, 최고의 햇고추와 고춧가루를 선보인다. 특히 건고추(화건) 판매가격 표시제를 도입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다양한 농특산물을 만날 수 있도록 알찬 부스를 운영한다. 행사 첫날에는 ‘KBS 6시 내고향’ 특집 생방송으로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농특산물 전시·판매, 홍보전시관, 시민참여 체험행사, 영양고추 테마동산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영양생태홍보관에서는 밤하늘과 반딧불이 체험, 음식디미방 홍보관에서는 최초의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을 활용한 특별한 음식문화 체험도 제공한다. 영양고추 테마동산은 지역 자연환경을 살린 휴식 공간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영양고추 홍보사절단의 퍼포먼스와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영양군연합회의 세심한 품질관리로 축제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행사에 앞서 분당과 서울 일원에서 사전 홍보 프로모션도 진행해 영양고추 명품 브랜드화를 적극 추진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산불 피해와 기후변화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영양고추를 기다려 주신 소비자들께 보답하고자 이번 행사를 정성껏 준비했다”며 “농민들의 땀과 열정이 담긴 영양고추의 K-매운맛을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전하고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참여 농가 대표 김모씨(영양군 수비면)는 “1년 내내 땀 흘려 가꾼 고추를 서울 시민들에게 직접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믿고 찾는 영양 고추 명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년 행사를 찾는다는 서울시 중구에 거주하는 주부 김은주(56)씨는 “도심 한복판에서 산지 직송 농산물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게 항상 놀랍다”며 “특히 다가오는 추석 선물이나 김장 준비에 좋은 품질의 고춧가루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어 늘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올해도 화끈한 K-매운맛과 함께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는 ‘2025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은 수도권 소비자들의 미각과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8-26

영양군 ‘홍고추’ 수매 시작!

전국 최고의 고추 주산지인 영양군이 2025년산 홍고추 수매에 돌입했다. 생산비 절감과 판로 안정을 위해 추진되는 이번 수매는 지역 농가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양군에 따르면 영양고추유통공사는 지난 5월 수매 약정을 체결한 1천89호 농가를 대상으로, 이달 11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총 5천t의 홍고추를 매입한다. 수매 가격은 특등급 ㎏당 2천400원, 일등급 2천300원이며, 여기에 ㎏당 300원의 장려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군은 이번 수매가 농가 소득 안정과 생산 의욕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매 현장은 지게차와 트럭이 분주히 오가며 홍고추 상자를 옮기는 농가들의 손길로 활기를 띠고 있다. 수매된 홍고추는 선별·가공을 거쳐 국내외 시장에 공급돼 ‘영양 고추’의 우수성과 소비자 신뢰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영양고추유통공사는 2006년 설립 이후 ‘빛깔찬’ 명품 고춧가루를 생산·판매하며 전국 최고 품질의 고추 브랜드를 지켜오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상기후와 가격 불안정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농가들이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군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며 “수매·가공·유통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영양 고추’가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고추를 납품한 김정수(58·석보면)씨는 “올해는 날씨 영향으로 수확량이 줄었지만, 군에서 제값에 수매해줘 한숨 돌렸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매와 판로 확보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8-13

영양 연당마을 ‘빈집 재생 분야’ 경북 1위

인구 감소로 늘어나고 있는 빈집에 생명을 불어넣은 영양군 입암면 연당마을 주민들의 손길이 전국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연당마을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제12회 행복농촌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빈집 재생 분야 경북 대표로 선정되며 전국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콘테스트는 매년 전국의 우수 농촌 사례를 발굴해 공동체 회복과 지속가능한 농촌 모델을 확산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된다. 특히 빈집 재생 분야는 유휴 공간의 창의적 활용에 초점을 맞춘다. 연당마을은 방치된 빈집을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귀농·귀촌인을 위한 주거 인프라 조성 등 다양한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사회 활력 회복에 앞장섰다. 이 같은 성과는 6월 경북도 예선을 통과한 데 이어, 이달 농식품부의 현장 평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본선행을 확정짓는데 성공했다. 본선을 앞두고 연당마을은 주민 중심의 준비와 회의, 자료조사, 전략 수립 등 현장 기반 준비에도 총력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선 무대는 오는 9월 개최되며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대표 마을들이 최종 순위를 다투게 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연당마을은 단순한 빈집 활용을 넘어 농촌의 미래 가능성을 증명한 선도적 사례”라며, “주민이 중심이 되어 이룬 성과이기에 더욱 값지며 앞으로도 영양군 전역에서 이 같은 창의적 농촌 재생 모델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7-30

영양 양수발전소 예타조사 대상 최종 선정···사업 본격화

영양군은 올해 제2차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자문회의 결과, 영양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4년부터 2035년까지 총 2조6000억원을 들여 영양군 일월면 용화리 일원에 국내 최대 규모인 1GW(원전 1기 수준)의 양수발전소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사업 주관은 한국수력원자력이 맡고 있으며, 상·하부 저수지, 발전설비, 이주단지 등이 포함된다. 전액 한수원이 부담하는 방식이다. 영양군은 이 사업을 통해 정규 일자리 약 150명 창출, 지역발전지원금 936억 원을 활용한 복지 재투자, 총 1조8000억원 규모의 순수 건설비 투입 등 직접적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연간 14억 원의 지방세 수입과 인근 자원과 연계한 관광 인프라 조성 등으로 연간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 효과도 예상된다. 한수원은 지난 5월 23일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 바 있으며, 현재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이다. 영양군은 유치 신청 전 타당성, 환경성, 지역 파급효과 등 다양한 요인을 다각도로 검토해온 만큼 올해 연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2028년 착공해 2035년 준공할 것을 목표로 세웠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은 양수발전소 유치의 실질적인 출발점”이라며 “영양군의 미래가 걸린 대형 국책사업인 만큼 한수원, 경북도와 긴밀히 협력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반드시 통과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7-30

수천만원대 지역화폐 소각… 경찰 수사 착수

영양군의 한 가정집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지역화폐가 불법으로 소각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지역화폐는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상태였으며 경찰은 유출 및 유통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사건은 지난 24일 오후 “가정집에서 전날인 23일부터 대량의 지역화폐를 아궁이에 태우고 있다”는 이웃 주민의 112신고로 시작됐다. 경찰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아궁이 근처에서는 소각이 진행 중이던 상품권 조각들, 그리고 내부에는 묶음 상태로 남아 있는 상품권 다발 수십 묶음이 박스에 보관된 채 발견됐다. 문제의 상품권은 영양군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한 1만 원권 영양사랑상품권이다. 신고 전날인 23일 태워진 상품권은 총 4000여만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상품권들은 이미 사용 후 환전 절차를 마친 폐기 대상이었으나, 지정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반 가정집에서 임의로 소각되는 과정에서 외부에 노출됐다. 특히 해당 박스들은 한묶음에 1000만원, 1박스당 약 1억 원 규모로 보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환전절차를 마친 상품권에는 유통 방지를 위한 펀칭이나 마킹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하지만 이런 조치가 없었다. 이 상품권이 실제로 시중에 유통될 경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날 발견된 상품권의 발행일은 2022년으로, 2027년까지 사용 가능하다. 해당 축협은 올해 3월까지는 현금 환전한 뒤 사용할 수 없는 지역화폐를 자체 소각해 왔으며, 이후 영양군이 폐기 업무를 관리하도록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청송·영양축협 측이 환전된 지역화폐를 외부로 유출한 뒤 민가에서 임의로 소각하는 위법 행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계약직 직원 A씨는 “상품권 폐기를 담당하고 있었으며 파쇄기가 자주 고장 나는 바람에 일시적으로 집으로 가져와 불태웠다”고 했다. 청송·영양축협 측도 “환전된 지역화폐는 몇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폐기한다”며 “직원의 단순 실수였으며 고의적인 유출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7-27

산불의 아픔 넘어 수해 현장으로… 영양군 산불대책위, 산청군 복구 지원 나서

영양군 산불 피해보상 비상대책위원회소속 위원 13명이 지난 봄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을 찾아 수해 복구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번 여름 집중호우로 산청군 지역에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하자, 영양군 산불대책위는 같은 피해를 겪은 이웃을 돕기 위해 굴삭기 등 장비와 함께 자원봉사 인력을 급파했다. 영양군과 산청군은 지난 봄, 대형 산불로 각각 막대한 산림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영양군 산불대책위 김남수위원장은 “산불 피해로 고통을 겪었던 우리도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큰 힘이 됐다”며, “이번 수해로 또다시 어려움을 겪는 산청군을 외면할 수 없었다. 작은 손길이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김씨는 “산불 피해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수해 피해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위원들과 마음을 모아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은 단순한 복구를 넘어, 재난 앞에서 지역 간의 따뜻한 연대와 상생의 본보기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산불의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수해로 고통받는 산청군민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웃의 아픔에 발 벗고 나선 영양군 산불대책위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하루빨리 복구 작업이 마무리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영양군 산불대책위의 이번 선행은 재해를 함께 이겨내는 지역 간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며 상생과 연대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고 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7-24

영양 고추, 품질과 안전성 인정 받았다

영양군의 대표 특산물인 ‘영양 고추’가 한층 강화된 품질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24일 영양고추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영양 고추 계약재배에 참여한 1089농가가 농산물우수관리(GAP, Good Agricultural Practices) 인증을 획득했다. GAP 인증은 농산물의 안전성과 위생 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정부 주도의 제도이다. 농약 안전사용 기준 준수와 같은 체계적인 농장 관리가 필수 조건이다. 영양 고추는 일교차가 큰 내륙 산간지에서 재배되어 매운맛과 향이 진하고 색상이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추는 병해충 방지를 위한 일정 수준의 농약 사용이 불가피한 작물이다. GAP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허용 범위 안에서 안전하게 농약을 사용하는 ‘합리적 농법’으로 농가들 사이에서 인식되고 있으며, 소비자에게도 안전성을 보장하는 제도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GAP 인증을 받은 1089농가를 대상으로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영양군농업기술센터가 GAP 특별교육을 진행했고, 교육 이수 후에는 홍고추 5000톤에 대해 1㎏당 2700원으로 계약재배를 체결했다. 이어 GAP 인증기관의 평가를 거쳐 지난 21일 최종 인증을 받았다. 황찬영 영양고추유통공사 사장은 “GAP 인증 농가를 대상으로 철저한 잔류농약 검사를 통해 부적합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이어갈 것”이라며, “유통공사의 농가 조직화 및 가공·유통 기반 강화를 통해 영양 고추 산업의 경쟁력을 계속 높이겠다”고 밝혔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7-24

대형 풀장·워터슬라이드에 물총 놀이터까지

‘2025 제2회 선바위 퐁당퐁당 물놀이 축제’가 오는 26부터 8월 10까지 영양군 입암 선바위 관광지에서 개최된다. 영양군 체육회가 주관하고 영양군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무더운 여름철,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물놀이를 즐기며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재충전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축제장에는 대형 풀장과 워터슬라이드, 물총 놀이터 등 체험형 놀이시설이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함께 더위를 식힐 수 있다. 현장을 미리 둘러본 지역 어린이들도 기대에 찬 반응을 보였다. 입암초등학교 3학년 박군은 “워터슬라이드가 진짜 재밌을 것 같아요! 작년에도 왔는데 올해는 더 크고 좋아 보여요” 라며 말했고, 같은 반 김양은 “친구들이랑 물총 싸움도 하고, 얼음물에 발 담그고 노는 게 제일 기대돼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특히 축제 기간 동안 물놀이장 곳곳에 안전요원이 상시 배치되어 운영될 예정으로, 안전한 축제 운영을 위한 준비도 철저히 갖추고 있다. 오도창군수는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 멀리 가지 않고도 선바위 관광지에서 가족이 함께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무더운 여름, 멀리 떠나지 않아도 되는 영양군의 대표 관광지 선바위에서 온 가족이 함께 시원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 이번 물놀이 축제가 아이들에겐 신나는 놀이터, 어른들에겐 소중한 힐링의 공간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7-24

영양경찰서, ‘범죄피해자 통합지원 협의체’ 본격 가동

영양경찰서가 범죄피해자의 신속한 보호와 회복을 위해 관내 유관기관과 함께 ‘범죄피해자 통합지원 협의체’를 구성하고 2차 회의를 개최했다. 10일 개최된 이날 회의는 영양군청 주민복지과, 노인보호전문기관, 아동복지시설,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총 10개 기관이 참여해 최근 지역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및 노인학대 의심 사례를 중심으로 실질적 지원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피해자 조기 발굴 및 신속 대응 체계 구축 △아동의 정서적 회복을 위한 맞춤형 심리치료 지원 △학대 재발 방지를 위한 사후관리 강화 등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대책들이 공유됐다. 영양경찰서는 그간 범죄피해자 보호를 위해 전담경찰관 배치, 피해자 상담 연계, 긴급 임시숙소 제공 등 세심한 지원체계를 지속 운영해 왔다. 이번 2차 협의체 회의를 통해 관계 기관과의 유기적 협력과 정보 공유 등 한층 강화된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원범 영양경찰서장은 “피해자가 겪는 고통은 단순한 물리적 피해를 넘어, 심리적·사회적 상처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각 기관이 가진 전문성과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피해자가 두 번 다시 상처받지 않도록 실질적이고 통합적인 보호체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양경찰서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협의체 운영과 함께 피해자 중심의 치안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는 등 ‘범죄 피해로부터 안전한 영양, 회복이 가능한 지역사회’ 실현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7-10

‘개장 지연’ 영양 선바위 농특산물 판매장 ‘전시용’ 될라

영양군이 선바위 관광지에 조성한 농특산물 복합문화형 직판장이 건물 완공 후 수개월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개장하지 못하고 있다. 행정 절차 미비와 내부 인테리어 하자보수공사 지연이 겹치면서 사실상 ‘전시용 건물’로 방치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문제가 된 농특산물 전시판매장은 지난 2023년부터 추진된 ‘농촌자원복합산업화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명품 농산물의 전시·체험·판매를 통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관광객 유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성됐다. 도비와 군비 등 총 사업비 24억 원이 투입된 이 시설은 영양군 입암면 신구리 일원에 연면적 640㎡ 규모로 신축됐다. 2층 건물 내부에는 농특산물 직판장은 물론 체험과 전시 공간이 조성돼 단순 판매장을 넘어선 지역 농업·관광의 복합 거점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공사가 이미 올해 초 마무리됐는데도 아직 준공 승인 조차 받지 못한 상태다. 건축 마무리 이후 필수적인 행정서류 준비가 지연되고 내부 인테리어 공사도 별도로 발주되면서 수개월째 문을 열지 못하게 된 것이다. 운영을 맡을 영양고추유통공사는 이미 2개월 전부터 직원을 현장에 배치하고 개장 준비를 마쳤지만 준공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사실상 대기 상태에 놓여 있다. 고추유통공사 관계자는 “운영 준비는 이미 마친 상태며 준공만 완료되면 즉시 개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선바위 관광지는 외지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공간으로 영양군의 첫 인상을 결정짓는 상징적 장소이다. 이때문에 이곳에 위치한 이 전시판매장이 수개월째 개장을 못 하고 있는 것은 행정력 부재의 단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주민들도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주민 A씨는 “수억원짜리 건물이 완공됐는데도 문을 열지 못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이대로라면 혈세만 낭비된 셈”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실제 지난 5월 열린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 축제’ 당시 많은 외지 관광객들이 영양군을 찾았지만 해당 직판장은 개장하지 않아 지역 농특산물 홍보·판매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양군 관계자는 “현재 준공 승인에 필요한 서류를 보완 중이며 내부 모서리 부분 누수에 따른 하자보수공사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개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오는 7월까지 내부 마감공사를 완료하고, 8월 중 정식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애초에 인테리어와 준공을 병행하지 못한 건 기획과 추진 단계에서의 준비 부족 아니냐”며 “수억 원이 투입된 사업이 보여주기식으로 끝날까 우려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7-01

[속보] 영양군 ‘선바위 교량 건설공사’ 체불 장기화…발주처 알고도 2차 선금 강행 특혜·방조에 유착 의혹까지 논란 확산

영양군에서 추진 중인 ‘선바위 교량 건설공사’가 수개월째 대금 및 임금 체불로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본지 6월 3일 9면, 6월 14일 11면 보도> 영양군 ‘선바위 교량 건설공사’(총사업비 116억 원)가 수개월째 멈춰 서 있다. 현장은 썰렁하고 남은 건 수십 개 하도급업체의 체불 피해와 법적 분쟁이다. 이 와중에 경산시 소재의 시공사 ㈜홍성건설은 지난 25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공사 재개 시점은커녕 대금 회수도 불투명해졌다. 더 큰 충격은 따로 있다. 시공사의 자금난 정황이 수 차례 현장에서 감지됐음에도 발주처인 경북도 북부건설사업소는 선금을 두 차례에 걸쳐 총 12억 원을 지급했다는 사실이다. 계약 목적 외 사용이 의심됐음에도 관련법에 따른 조치 한 번 없이 하도급 대금이 밀리고 공사 중단이 현실화 되는 순간에도 발주처는 단 한 번도 나서지 않았다. 발주처인 경북도 북부건설사업소는 시공사의 자금난 징후에도 불구하고 선금을 두 차례나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공공공사 감독 시스템의 심각한 허점과 특혜와 방조 그리고 유착 의혹까지 제기되며 ‘예고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사 현장은 현재 A4번 교각 일부만 콘크리트 타설이 진행된 채 사실상 멈춰 있다. 현장을 떠난 하도급 업체와 장비업체, 자재업체, 주유업체 등이 잇따라 체불을 호소하고 있다. 이 사태가 더욱 무거운 이유는 경북도가 수 차례 경고 신호를 묵살했다는 점에 있다. 체불이 처음 감지된 것은 1차 선금 5억 원이 지급된 직후다. 시공사의 자금경색은 현장 감리와 업체들을 통해 알려졌고 일부 하도급업체는 계약을 거부하며 철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북도는 2차 선금 7억 원을 추가 지급했다. 현행 지방계약법 시행규칙 제75조는 선금을 계약 목적 외 사용 시 계약 해지와 형사 고발이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건설산업기본법 제62조는 발주자에게 하도급 대금·임금 실태 감독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동법 시행령 제84조는 체불 발생 시 직불제와 직접 지급 명령 등의 강제 조치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경북도는 이 모든 수단을 단 한 번도 적용하지 않았다. ‘시공사의 일시적인 재정 문제’라는 입장만을 반복하며 그저 ‘지켜보자’는 태도로 상황을 넘겼고 그 결과가 지금의 멈춘 공사다. 사실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경북도가 공사비 돌려막기에 가담한 셈’이라는 비판이 쏟아진다. 한 중견 건설사 대표는 “자금난 업체에 수억 원씩 두 차례 선금을 주고도, 단 한 번의 관리·감독도 없었다는 건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며 “결국 공공이 민간 부실을 도운 꼴”이라고 직격 했다. 실제로 ㈜홍성건설은 이미 수 차례 체불 전력이 있는 업체로 알려졌고 도내에서도 경영 악화설이 지난해 연말부터 돌았던 상태였다. 그런데도 유독 영양군 ‘선바위 교량건설공사’에서는 선금이 두 차례 지급됐고 감독과 감리는 낙관적인 해석을 반복했다. 후속 조치는 없었고 책임자도 없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 정도면 발주처와 시공사 사이에 모종의 커넥션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여론까지 번지고 있다. 특정 업체를 위한 선금 강행, 구조적 방조, 감리와의 묘한 침묵, 모두가 단순한 우연이라 보기엔 너무 많고 너무 의심스럽다. 실제로 6월 말 3차 선금도 조기 지급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며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성 배려, 의도적 방조, 업무 태만이라는 의혹은 피하기 어려워졌다. 서울의 한 회계감사 전문가는 “지금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선금 집행 결정자, 감리, 시공사 계좌에 대한 실사”라며 “경북도 차원의 특별감사와 수사기관의 강제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선금이 계약 목적 외 사용됐다는 정황이 확인될 경우, 횡령죄 적용도 가능하며, 법리 위반, 직무유기, 배임, 공무상 유기 등 법적 책임을 물을 여지도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영양군 ‘선바위 교량건설공사’는 이제 단순한 교량 공사가 아니다. 공공시스템의 붕괴를 보여주는 단면이며 책임 없는 행정이 낳은 구조적 참사다. 지금 피해를 떠안고 있는 하도급업체와 지역 주민들에게 ‘법대로 하라’는 말만 반복해서는 안 된다. 경북도와 북부건설사업소는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선금 사용 내역 공개 및 임금 체불 해소, 직불제 집행 등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조치를 즉시 시행해야 할 것이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6-29

영양경찰서, ‘군민의 평온한 일상 우리가 지킨다’

영양경찰서는 26일 경찰서 2층 대회의실에서 ‘영양군민의 평온한 일상 지키기’를 주제로 전 기능이 참여하는 범죄예방 대응전략회의를 열고 여름철을 맞아 군민 체감 안전도를 높이기 위한 종합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번 전략회의는 범죄예방대응과를 중심으로 영양경찰 전 부서가 함께 참여해 각 기능별 현안을 공유하고 협업을 통한 맞춤형 치안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등 날로 다양해지는 범죄 양상과 여름철 자연 재난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경찰 조직 전체의 역량을 집중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범죄 발생 현황 분석 및 치안 상황 공유 △공·폐가 지역 범죄예방 활동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치안 활동 △음주·졸음운전 등 여름철 교통사고 예방대책 △4대 범죄 및 공공범죄 대응방안 △태풍·집중호우 등 풍수해 대비 비상대응체계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김원범 서장은 “이번 전략회의는 단순한 보고와 계획 수립을 넘어 모든 기능이 머리를 맞대고 군민이 실제로 안심할 수 있는 치안 방안을 고민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영양경찰은 어떤 상황에서도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에서 즉각 대응하는 신속하고 따뜻한 경찰상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양경찰서는 여름철 범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순찰 강화, 예방 홍보활동,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 강화 등을 통해 실질적인 범죄 예방에 힘쓸 계획이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6-26

영양 선바위 어린이물놀이장 26일 개장

영양군은 무더운 여름철 어린이들에게 시원한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선바위 어린이물놀이장’을 개장했다. 26일 영양군에 따르면 올해는 작년보다 운영 기간을 대폭 확대해 9월 14일까지 약 3개월간 무료로 운영하며 지역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용 대상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로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우천 시에는 휴장하며 입장은 전면 무료다. 작년의 경우 한 달 남짓한 짧은 운영기간에도 불구하고 1,500여 명의 어린이와 가족이 찾는 등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는 운영 기간이 세 배가량 늘어난 만큼 더 많은 가족 나들이객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영양군은 개장을 앞두고 물놀이장 시설 전반에 대한 철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개장 기간 중에는 자격을 갖춘 안전요원을 배치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질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쾌적하고 청결한 물놀이 환경을 제공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선바위 어린이물놀이장이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여름철 대표 가족 명소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아이들의 웃음이 가득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수질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바위관광지 내 위치한 어린이 물놀이장은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가족들이 휴식과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올여름 영양을 찾는 이들에게 무더위를 날리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6-26

이제 한숨 돌려요! 영양군 산불 이재민 주거 지원 마무리

영양군이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 97세대에 대한 임시주거 지원을 최근 마무리했다. 피해 발생 3개월여 만에 전 이재민이 새로운 거처로 입주를 완료하면서 본격적인 일상 회복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영양군은 산불 피해에 대한 조속한 주거 지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신속한 산불 이재민 주거 지원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번 산불로 석보면과 입암면으로 총 142세대가 가장 큰 주택 피해를 입었다. 이 중 45세대는 자력으로 이사하거나 친인척 집 등으로 거처를 옮겼고 나머지 97세대는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 경로당 등에서 한동안 임시 생활을 이어왔다. 영양군은 산불 직후 긴급 조사를 벌이고, 주거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임시조립주택 92세대와 LH임대아파트 5세대를 마련해 이들의 입주를 지원했다. 설치된 임시조립주택은 전용면적 27㎡(약 9평) 규모로, 방과 거실 겸 주방, 화장실 등 기본 공간은 물론 TV,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 12종이 구비됐다. 또한 쌀, 조리도구, 위생용품 등 50여 종의 생필품도 함께 제공돼 입주 즉시 생활이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조립주택은 무상 제공되며 기본 1년간 사용 가능하고 필요 시 1년 연장도 가능하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피해 복구와 생활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석보면 임시조립주택에 입주한 한 이재민은 “처음엔 막막했지만, 군에서 꼼꼼하게 챙겨준 덕분에 지금은 안정을 되찾았다”며 “춥고 힘든 시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6-23

‘영양고추’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가 되다

영양군이 명품 고추를 기반으로 농업의 혁신적 전환을 이끌며 주목받고 있다.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홍고추의 주산지인 영양군은 가격 안정, 유통 기반 구축, 인력 문제 해소, 재해 대응 등 농업 전 분야에서 선도적인 정책을 펼치며 ‘농업 선진지’로 도약하고 있다. 대표적인 정책은‘홍고추 최고가격 보장제’다. 시장 가격 하락에도 일정 기준을 충족한 농가에 대해 최고가격을 보장하고, 계약 수매율 60% 이상 농가에는 출하 장려금, 기준 이상 농가에는 유기질비료 추가 지원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해 농가의 안정적 소득을 견인하고 있다. 영양군은 농산물 유통 및 가공 기반 강화에도 적극 나섰다. 수비면과 석보면에 저온저장고를 신축하고, 잡곡 가공시설과 농산물 가공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는 고추를 포함한 지역 농산물의 저장성 및 부가가치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영양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전국 최초로 도입한 데 이어, 2024년에는 865명의 인력을 확보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농작업 대행반과 빛깔찬 일자리 지원센터를 운영하며 고령농가의 실질적인 영농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고추·채소류 비가림 시설 설치, 농작물재해보험 품목 확대(봄배추 포함), 농업인 안전보험 및 농기계 종합보험 가입 지원 등은 지역 농업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주요 정책과 영양군이 운영 중인 로컬푸드 직매장은 최근 4년 누적 매출 20억 원을 달성하는 등 참여 농가 120여 곳에 안정적인 판로와 수익을 제공하며 먹거리 선순환 체계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외에도 엽채류 특구 지정, 채소류 스마트팜 확대, 전문단지 조성 등 지역 맞춤형 작목 전략을 통해 농업 구조의 고도화와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오 군수는 “영양의 농업은 더 이상 생산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가공, 유통, 소비를 아우르는 구조로 확장되어야 하고, 명품 영양고추가 그 중심에 있다”며 “농민, 소비자, 지역 모두가 상생하는 농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영양군의 이 같은 노력은 지역 농업을 단순한 생계 기반이 아닌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전환하려는 진지한 시도의 결과로 명품 고추에서 출발한 영양의 농업이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밝혀가고 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6-22

[속보] 경북도 발주 영양군 ‘선바위 교량건설공사’ 체불 사태 장기화

영양군에서 추진 중인 116억원 규모의 ‘선바위 교량 건설공사’가 임금 및 대금 체불로 심각한 파행을 겪고 있다. <본지 2025년 6월 3일 자 9면 보도> 발주처인 경북도 북부건설사업소가 발주하고 경산시 소재의 ㈜H건설이 시공 중인 이 공사에서 건설장비 임대업자, 자재·유류 납품업체 등 수많은 하도급 관계자들이 수개월째 비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공사는 1차 공사가 지장물 문제로 준공이 지연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발주처는 이미 2차 공사에 7억 원의 선금을 추가 지급한 상태다. 1차 공사비 9억 원 중 5억 원도 선지급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현장은 여전히 체불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시공사의 선금 유용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으며 발주처의 관리·감독 부실과 직무 유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선금이 다른 현장으로 유용됐거나 본래 목적 외에 사용하는 등 돌려막기 의혹이 제기된다”며 “공공공사에서조차 이런 횡령성 행위가 반복되는 건 제도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건설장비업자 A씨는 “단 한 번도 지급 약속을 받은 적이 없다. 이제는 사기라는 생각뿐”이라며 고통을 호소했고, B주유소 관계자도 “수일 전 세금계산서를 재차 사진을 찍어서 보내달라고해 보냈지만 여전히 연락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행 ‘건설산업기본법’ 제62조에 따르면 발주자는 하도급 계약과 임금 지급 실태를 철저히 감독해야 하며 같은 법 시행령 제84조에서는 임금 체불 시 ‘직접 지급명령’ 등의 행정조치를 발주처가 취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선금과 관련해서는 ‘지방계약법 시행규칙’ 제75조에 따라 선금은 계약 목적 달성 이외의 용도로 사용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계약 해지, 보증금 몰수, 형사고발까지도 가능하다. 즉, 선금 유용은 ‘횡령’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 중대한 범죄행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주처인 경북도 북부건설사업소와 감리업체관계자는 “시공사의 재정 사정으로 인해 일시적인 문제”라는 말만 반복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 C씨는 “직불제 확대, 선지급 제도 등은 결국 집행과 감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다”며, “공공 발주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방치된 상황은 지방정부의 명백한 직무 유기”라고 비판했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는 제도를 만들기만 할 게 아니라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는지 감시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시공사 문제를 넘어 공공공사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허점과 감독기관의 무능이 만들어낸 인재(人災)라는 점에서 지역 건설 현장에도 심각한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북도와 북부건설사업소는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즉각 실사에 착수하고 선금 사용 내역 전수조사, 직불제 집행, 위법 사항 고발 등 전면 재점검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