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천 경쟁 속 다자 구도 가능성 현·전직 군수부터 여권 후보까지 5인 거론…무소속 변수에 판세 촉각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양군수 선거가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들어섰다.
현직 군수의 3선 도전과 전직 군수의 재등판, 지방의회 수장 출신과 광역 행정 전문가, 여권을 대표하는 야권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영양군수 선거는 벌써부터 지역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영양군수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은 오도창 현 영양군수, 권영택 전 영양군수, 김석현 영양군의원, 김병곤 전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김상훈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사회적경제위원장 등 5명이다.
이 가운데 김상훈 후보를 제외한 4명은 모두 국민의힘 공천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경쟁 구도가 선거 초반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오도창 현 영양군수는 재선 군수로서 행정 연속성과 성과를 앞세워 3선 도전에 나섰다.
경북도청과 영양부군수를 거친 정통 행정 관료 출신으로, 군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와 조직 장악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양수발전소 유치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 생활 SOC 확충 등 굵직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금의 군정을 마무리하고 성과를 완성할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권영택 전 영양군수는 12년간 군정을 이끈 경험과 검증된 추진력을 무기로 재도전 의지를 굳히고 있다.
2006년 최연소 군수로 당선된 이후 국립종복원센터 유치,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 조성, 한우개량사업소 설립 등 대형 사업을 성사시키며 지역 발전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 전 군수는 “위기일수록 경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하며 안정적 군정 운영과 행정 복원력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우고 있다.
김석현 영양군의원은 군의회 의장을 역임한 젊은 정치인으로, 세대교체와 실용 행정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존 군정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두 차례 군의원 당선과 의장직 수행을 통해 의정 경험을 쌓았고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으로 주민 접점을 넓혀 왔다. 김 의원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지역 경제 침체를 구조적 문제로 진단하며 청년 정착 기반 마련과 농업·관광의 체질 개선을 통한 변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병곤 전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광역 행정 경험과 도정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운 정책형 후보로 평가된다.
영덕부군수와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을 역임하며 문화·관광 정책을 총괄한 이력을 바탕으로 중앙과 도 단위 사업 유치에 강점을 가진 인물로 꼽힌다.
김 전 국장은 영양군의 자연·문화 자원을 연계한 관광 산업 고도화와 중장기 발전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행정 전문성을 앞세운 차별화 전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훈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여권을 대표하는 인물로, 경북도당 사회적경제위원장으로서의 이력을 바탕으로 농촌 복지와 균형 발전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고 있다. 사회적경제 활성화, 주민 참여형 행정, 농어촌 기본소득 등 기존 지역 정치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의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특성상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다자 구도 속에서 일정한 지지 기반을 형성할 경우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영양군수 선거의 최대 변수로 국민의힘 공천 이후의 흐름을 꼽고 있다. 4명의 유력 인사가 공천 경쟁에 나선 만큼, 결과에 따라서는 공천을 받지 못한 일부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이 경우 선거 구도는 국민의힘 공천 후보 1명과 무소속 후보,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까지 가세하는 3자 대결로 재편될 수 있다.
과거 영양 지역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적지 않은 지지를 받아온 전례를 감안할 때, 표 분산 여부와 후보 간 연대 가능성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