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과 캘리그라피로 그린 삶의 이야기
자연의 숨결과 마음의 울림을 수묵화와 캘리그라피로 풀어내는 김미영 작가가 고향인 영양군에서 초대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머무는 것과 스며드는 것’을 주제로 지난 20일부터 11월 14일까지 영양문화원 갤러리(영양읍 군민회관길 7)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멈춰 머무는 풍경 속에서 자연이 마음에 스며드는 과정을 작품으로 담았다”며 “고향에서 전시를 열게 돼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는 수묵담채 기법으로 완성한 풍경화와 감성적인 캘리그라피 작품 등 다수의 신작이 선보인다. 작품마다 자연의 흐름, 계절의 숨결, 그리고 삶의 여운을 섬세한 필치로 표현해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한다.
김미영 작가는 현재 대구 북구 ‘달달공작소’를 운영하며 주민들에게 캘리그라피와 수묵화 지도를 이어오고 있다.
2015년 문을 연 달달공작소는 매년 회원전과 치유전시회를 개최하며 지역민의 문화 감수성을 높이는 역할을 해왔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 대구 명복공원에서 진행된 ‘치유전시회’는 유족들에게 위로와 평안을 전하는 사회적 예술 활동으로 호평 받고 있으며 예술을 통한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꾸준히 전하고 있다.
김미영 작가는 “삶은 늘 머무는 듯 흘러가고, 흘러가는 듯 머무릅니다. 그 사이에서 피어난 마음의 흔적을 그림으로 남기고 싶었다”며 “고향에서 이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어 감사하고 따뜻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 “머무는 풍경을 바라볼 때마다 고향의 바람과 흙냄새가 제 마음을 스며들게 한다”며 “이번 전시는 고향과 나, 그리고 자연이 하나로 이어지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