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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지속 가능 농업으로 농촌 미래 연다…

장유수 기자
등록일 2025-11-18 14:57 게재일 2025-11-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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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인구감소 넘어 순환경제·스마트농업 기반 구축…'부자 농촌 도약 준비 끝났다'
영양군의 한 고추 선별장에서 작업자가 세척·선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양군은 영양고추 HOT 브랜드를 중심으로 지역 농산물의 품질 고급화와 판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영양군 제공

경북 동북부 태백산맥 내륙에 자리한 영양군이 위기 속에서도 지속 가능 농업의 새 모델을 구축하며 농촌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거친 자연환경 속에서도 근면과 공동체 정신으로 지역을 지켜온 영양군은 척박한 토양과 짧은 농사철에도 불구하고 고추·담배 등 특화작물을 중심으로 농업의 명맥을 이어왔다.

‘맵고 진한 영양의 맛’은 오래전부터 전국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1970~80년대에는 화전민 중심의 생계형 농업에서 벗어나기 위한 산간지 정비, 관정 개발, 농기계 보급 등이 추진되며 근대적 농업 기반을 구축했다.

오늘날 영양군은 고령화율 전국 최고 수준(43.9% 이상), 인구감소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농업·농촌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군은 청년경영임대실습농장 운영을 통한 젊은 농업인 육성, 농촌체험휴양마을 활성화, 지역 농산물 품질 고급화와 로컬푸드 확대, 온라인 판매망 구축 등을 통해 농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영양고추 HOT 브랜드를 기반으로 전국 아파트입주자 연합회와 MOU를 체결하는 등 판로 다변화에도 성공적으로 대응 중이다.

또한 생산 중심이었던 농촌마을을 체험·관광 중심의 복합 공간으로 전환시키며 지역 활성화 전략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미래 농업은 지역공동체 중심의 순환경제로 방향을 잡았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기반으로 지역 내 경제가 순환하고 주민 복지를 강화하는 새로운 농정 체계를 준비 중이다.

스마트 농업, 친환경 농업, 기후적응형 작물재배 등 기술혁신과 농업·관광 융합형 활성화 전략도 병행되고 있다.

홍고추 최고가격 보장제, 논 범용화 사업, 엽채류 특구 지정 등 ‘부자 농촌’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도 속속 갖춰지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군 농업은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해지는 저력을 가지고 있으며 기후 변화와 농촌 인구 구조의 큰 변화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등 군민들이 체감하는 농업정책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실천하겠다”며 “지역 농산물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고 농업이 미래 세대의 안정된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군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스마트농업 확대, 청년농 육성 정책 등이 맞물리면 영양군은 충분히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을 만들 수 있어 영양을 ‘농업이 강한 군, 농민이 잘 사는 군’으로 만들기 위해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양군은 생산·체험·관광·복지가 결합된 미래형 농촌 구현을 통해 지속 가능 농업을 선도하는 지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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