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교육 결합한 ‘생태문화공간’ 도약
문경자연생태박물관이 지난 한 해 동안 연간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하며 문경시를 대표하는 생태문화 거점시설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시기 연간 4만 명 수준이던 관람객 수는 최근 3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배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문경자연생태박물관은 2007년 환경부 국비 지원을 받아 자연생태전시관으로 개관한 이후, 지난해 생태문화 전문 공립박물관으로 정식 등록하며 운영의 폭과 깊이를 한층 넓혔다. 이후 생태문화체험 프로그램 확대, 실내놀이터형 체험공간 조성, 박제 및 자연사 전시물 확충 등을 통해 ‘보는 박물관’을 넘어 ‘머무르고 참여하는 박물관’으로 변화를 꾀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통 절기의 의미를 되새기는 입춘첩 제작 체험, 봄철 자연의 생명력을 오감으로 느끼는 4월의 봄날 씨앗심기 체험, 자연 소재를 활용한 천연 성탄절 리스 만들기 체험 등 계절별·주제별 생태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운영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같은 체험 중심 운영은 관람객 체류 시간 증가와 재방문으로 이어졌으며, 박물관 인근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문경새재의 자연환경과 일상을 연결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교육적 효과와 흥미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주말과 방학 기간을 중심으로 체험 행사와 연계한 관람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학교·유치원·각종 단체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생태교육 프로그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단순 전시 관람에 그치지 않고 체험 활동을 병행하는 운영 방식이 박물관 이용 활성화의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박물관을 자주 찾는 학부모 김모(점촌동) 씨는 “아이와 함께 씨앗심기나 자연물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면서 자연을 교과서가 아니라 몸으로 배우는 느낌을 받는다”며 “집에 돌아가서도 문경새재에서 본 곤충과 식물 이야기를 계속 꺼낼 정도로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외를 오가며 놀 수 있는 공간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관내 초등학교 교사 이모 씨는 단체 체험학습을 다녀온 소감을 전하며 “전시 해설과 체험 활동이 연계돼 있어 학생들이 자연 생태를 훨씬 쉽게 이해한다”며 “특히 문경새재의 자연환경과 연결된 프로그램은 교실 수업에서 다루기 어려운 생태 감수성을 키워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정기적인 프로그램 업데이트로 매번 새로운 학습이 가능해 재방문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문상운 문경새재관리사무소 소장은 “자연생태박물관은 체험과 교육을 결합한 운영을 통해 문경새재 자연의 소중한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생태·환경 교육의 중심이 되는 생태문화 거점 공간으로서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경자연생태박물관은 앞으로도 전시 콘텐츠 고도화와 체험 프로그램 다양화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찾는 생활 속 생태문화 공간으로 도약을 이어갈 계획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