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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주민 산불로 훼손된 국가 습지보호지역 장구메기습지 생태계 회복 나서

장유수 기자
등록일 2026-01-12 13:42 게재일 2026-01-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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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주기 활동과 양서·파충류 생태탈출로 설치…새해 첫 자발적 습지 보전 실천
영양군 장구메기습지 인근 주민들이 장구습지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소생물 먹이주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영양군 제공

지난해 발생한 ‘경북 초대형 산불’로 서식지가 크게 훼손된 국가 습지보호 지역인 영양군 장구메기습지 인근 주민들이  습지 생태계 복원에 나섰다.

12일 영양군에 따르면 장구메기습지 인근 지역 주민들이 산불로 파괴된 서식처의 소생물 보호를 위해 먹이 주기 활동을 전개했다.

장구메기습지는 다양한 소형 생물과 양서·파충류가 서식하는 생태적으로 중요한 공간이지만, 지난 산불로 먹이원이 급감하고 서식처가 파괴되면서 습지 주변 생물들이 생존 위기에 놓였다.

이에 주민들은 새해 첫 실천 활동으로 먹이주기 활동을 추진하며 훼손된 생태계 회복을 돕고 있다.

주민들은 습지 인근의 비교적 안전한 지역을 중심으로 먹이를 제공해 소형 생물들이 급격한 환경 변화로 폐사하는 것을 막고 안정적으로 서식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활동은 단기적인 생존 지원뿐만 아니라 산불 이후 생태계 회복의 초기 단계를 돕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배수로에 빠져 이동하지 못하거나 폐사 위험에 놓인 양서·파충류를 보호하기 위한 생태탈출로도 설치했다.

생태탈출로는 배수로 내부에 빠진 양서·파충류가 스스로 기어 나와 원래의 서식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물로, 도로와 배수 시설로 인한 야생동물 피해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방안으로 알려져 있다.

장구메기습지 인근 주민들은 이번 활동이 산불로 훼손된 장구메기습지 생태계의 회복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임형수 환경보전과장은 “장구메기습지의 보전과 이용을 지속가능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행정의 노력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새해를 맞아 추진된 이번 활동은 주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습지 보전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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