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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등 경북·강원 10개 시군 남북9축 고속도로 국가계획 반영 촉구

장유수 기자
등록일 2025-12-02 10:55 게재일 2025-12-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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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강원 10개 시‧군 ‘내륙 소멸위기, 고속도로만이 살 길’ 공동 건의문 전달
영양군을 비롯한 경북·강원 10개 시‧군으로 구성된 ‘남북9축고속도로 추진협의회’가 지난 1일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남북9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요청하는 공동건의문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영양군을 비롯한 경북·강원 10개 시군이 남북9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요청하는 공동건의문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남북9축 고속도로는 강원 양구에서 경북 영천까지 내륙을 관통하는 국가기간 교통축으로 동북 내륙권의 구조적 불리함을 해소할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영양군은 2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지난 1일 열린 국토교통부 장관 면담에서 남북9축 고속도로(영천~양구) 조기 건설을 촉구하는 10개 시‧군 공동건의문을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남북9축고속도로 추진협의회(이하 협의회) 소속 강원·경북 10개 시·군이 함께 마련한 자리이다. 협의회는 지난 정기총회에서 확정한 건의문을 토대로 ‘제5차 고속도로 건설계획(국가 고속도로망 중장기 계획)’에 남북9축을 중점사업으로 반영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협의회는 2023년 7월 출범한 이후 강원내륙 구간과 경북권(영천‧청송‧영양‧봉화)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 착수를 이끌어 내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왔다.

올해는 10개 시·군 주민 1만5000여 명이 참여한 조기건설 청원(만인소) 서명운동, 영양군 범군민 총결의대회(1만 명 참여)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절박한 요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남북9축고속도로 추진협의회가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서 남북9축 고속도로 국가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결의 의지를 밝히고 있다. /영양군 제공

경북·강원지역 10개 시‧군이 공동 대응에 나선 이유는 명확하다.

남북9축이 경유하는 지자체는 모두 인구감소지역(2021년 지정)이다. 고속도로 접근률은 강원 40.8%, 경북 75.0%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특히 영양군은 전국 유일의 ‘교통(4차선 도로·고속도로·철도) 3무’ 지역으로 국가 차원의 우선적 고려가 절실하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남북9축 고속도로는 단순한 지역 SOC가 아니라 낙후된 내륙·접경지역을 국가 성장축으로 전환할 유일한 교통 대동맥”이라며 “이제는 정부가 국가계획으로 응답해야 할 때”라고 강하게 호소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 산불·재난 대응 골든타임 확보, 내륙권 물류비 절감, 관광·생태벨트 연계, 장기적으로는 남북 협력 시대를 대비한 교통축 구축까지 국가적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양군은 국제밤하늘보호공원, 자작나무숲 등 세계적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고속도로와 철도 접근성 부족으로 발전의 제약을 받아 왔다. 고속도로가 개통될 경우 영양·봉화·청송 등 경북 북부 내륙과 강원 남부 지역이 연결되며 지역소멸 위기를 돌파할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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