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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안동과학대, 3개 학과 신설… 졸업후 취업문 ‘활짝’

[안동] 안동과학대학교가 2022학년도에 반려동물케어과, 원예조경과, 바이오헴프과를 새롭게 신설했다.바이오헴프과는 안동이 산업용 헴프(HEMP, 대마)규제 자유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안동시와 협약 및 안동형 일자리 사업 연계로 졸업과 동시에 바로 취업이 가능한 학과로 눈길을 끌고 있다.반려동물케어과는 반려동물 1천500만 시대 국가가 지원하는 동물보호 복지 제도의 고도화와 반려동물과 관련한 산업의 시장 규모(3조3천억원) 확대로 취업 전망이 밝은 학과로 안동과학대는 체계적인 실전 위주의 교육으로 토탈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전문 교수를 임명, 올바른 반려견 문화 정착과 우수한 인재 양성에 앞장설 예정이다. 원예조경과는 자연환경 관리와 저탄소 녹색 성장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원예·조경(산림)을 함께 배울 수 있는 학과로, 자연친화적 스마트팜 교육모델을 통해 스마트원예에 관한 이론, 실습으로 원예·조경(산림) 분야의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인재를 양성한다.대학 캠퍼스 내 다양한 조경 및 원예시설로 현장교육과 실습이 가능하며 졸업 후에는 관공서(원예·조경 관련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연구소), 조경전문·시공업체, 식물원 및 수목원, 관광농원, 병원 등으로 취업해 전공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안동과학대는 최근 3년 평균 77%의 높은 취업률과 2020년 의료보건계열(간호학과, 물리치료과, 치위생과)의 취업률은 87.1%를 자랑하고 있다.한편 안동과학대학교는 지난해 대비 교내 장학금 제도를 대폭 늘려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도전과 성취를 지원한다. 2022학년도 신입생들에게는 수업료 감면(안동지역 고교 70%, 경북지역 고교 60%, 그 외 입학생 전원 50%)의 혜택이 주어진다.(일부학과 제외) 학생들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지원하는 최신식 기숙사는 총 4개동으로 최대 1천400여 명의 학생이 생활 가능하며, 신입생 희망자의 경우 100% 입주가 가능하다. 안동과학대학교 2022학년도 신입생은 정원 내 760명을 모집하며 온라인 원서접수 및 자세한 모집 안내는 안동과학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09-08

안동시 가을철 임산물 절취행위 집중단속

【안동】 안동시는 가을철 송이버섯 등 임산물 채취시기를 맞아 10월 31일까지 산림 내 불법 행위, 특히 임산물 불법채취 등에 대해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시는 이번 단속을 위해 산림과 산림특별사법경찰과 읍·면·동 직원으로 이루어진 단속반을 편성하고, 12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친 후 대대적인 단속을 이어나갈 예정이다.또 불법행위 단속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홍보물을 제작·배포할 예정이며, 이(통)회의, 전광판, 시정소식지 등을 활용한 홍보활동도 병행해 나가는 등 불법행위 근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단속반원들은 임산물 주요 생산지 등 불법행위 발생빈도가 높은 지역 위주로 집중적인 단속을 진행, 불법 행위자에 대해서는 입건해 검찰에 송치하는 등 강력히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단속효과를 높이기 위해 안동경찰서와 관내 임산물 주요생산지에 위치한 9개 파출소와 협조체계를 구축했다.시 관계자는 “산림소유자 동의 없이 임산물을 채취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 진다”며 “이번 단속을 통해 임산물 불법채취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막고, 각종 불법행위로 인해 발생하는 산림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도단속을 통해 관내 산림보호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유수기자jang7775@kbmaeil.com

2021-09-06

안동시 지역 관광 콘텐츠 연계 상품권 이벤트

【안동】 안동시와 한국관광공사는 6일부터 9월 15일까지 지역 관광 콘텐츠와 연계해 구시장 5천원 상품권 2천장을 무료지원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연계 관광상품은 △안동시티투어 △고품격체험프로그램 △야간관광체험프로그램 △걸어서 스탬프투어 △숙박체험(선성현한옥체험관, 임하호캠핑수상레저타운)이다.관광공사에서 발행한 상품권은 관광상품 운영자에게 배부되고 관광상품을 이용·구매한 관광객은 상품권을 받아서 구시장에서 이벤트 기간 내 사용하게 된다.시 관계자는 “지역 관광 콘텐츠 연계 구시장 상품권 지원 이벤트를 다시 한 번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역 관광업계의 상생을 도모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을 관광과 접목,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올해 6월 1일부터 7월 11일까지 관광공사로부터 구시장 상품권 5천원권 2천장을 확보·배부한 결과, 75%의 회수율을 거뒀다. 이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 관광업계, 상인회 모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코로나19 상황으로 침체됐던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는 점에서 관광산업과 전통시장의 신(新)사업모델 발굴의 우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장유수기자jang7775@kbmaeil.com

2021-09-05

안동시 지난해 살림살이 궁금하세요?

【안동】 안동시가 2020회계연도 재정운영 결과를 시 홈페이지에 공시했다.2일 안동시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안동시의 살림 규모는 총 1조7천3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1억 원 증가했다.유사 지방자치단체 평균액(1조 5천866억 원)보다 1천451억 원 많은 수치다.자체수입은 유사 지방자치단체 평균액(2천847억 원)보다 1천25억 원 적은 1천822억 원이며 이전재원은 유사 지방자치단체 평균액(8천 83억 원)보다 3천30억 원 많은 1조1천113억 원이다.주민 1인당 채무액의 경우 유사 지방자치단체 평균이 5만7천 원인 반면 안동시 주민 1인당 채무액은 0원이다. 공유재산도 유사 자치단체 평균액(2조 7천146억 원)보다 3천667억 원 많은 3조813억 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이 같은 안동시 재정은 유사 지자체와 비교할 때 총 살림규모는 크고 재무건전성은 우수한 것으로 분석된다.자체수입이 적은 편인데도 총 살림규모가 큰 것은 전통문화와 농업이 발달한 도시특성상 지방세수 확충에 한계가 있어 지방교부세, 국도비 보조금 등 이전재원 확보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시 관계자는 “경비 절감, 불요불급한 지출 억제 등 세출 측면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새로운 세원 발굴, 체납액 관리 강화 등 자체수입을 늘리는 세입 자립성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재정공시제도는 지방자치단체의 살림내역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요약해서 주민에게 공개하는 것으로 지방재정에 대한 주민의 이해를 돕고 재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다.매년 2월 당해연도 살림살이 예산과 8월에는 전년도 살림살이 결산을 정례적으로 공시한다.이번에 확정된 안동시 지방재정공시의 자세한 내용은 안동시 홈페이지 ‘정보공개예산/재정지방재정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유수기자jang7775@kbmaeil.com

2021-09-02

안동시, 제2회 추경 1천470억원 편성…지역 경제 회복 중점

[안동] 안동시가 1천470억 원 규모의 ‘2021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1일 안동시의회에 제출한다.이로써 올해 시의 예산규모는 1조4천8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안동시의 올해 예산은 일반회계가 기정예산보다 1천328억원이 늘어 1조3천197억원으로 커졌고, 상·하수도 공기업 회계 등 특별회계도 142억 원이 늘어 1천603억 원으로 증가했다.일반회계 세입은 자체수입 중 세외수입이 12억원 증가했고, 지방교부세와 국·도비 보조금, 조정교부금 등 의존재원이 1천75억원, 순세계 잉여금 포함한 보전수입 등이 241억원 늘어 일반회계만 1천328억원의 세입변동이 발생했다.이번 추경에 편성된 주요사업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해 △상생국민지원금 309억원 △한시생계지원 16억원 △저소득층 추가 국민지원금 13억원 △코로나19대응 위생업소 방역물품지원 3억원 △지역예방접종센터 운영 2억원 △인플루엔자 백신 예방접종지원 1억원 등을 반영했다.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예산은 △지역상품권 발행 및 보전 23억원 △희망일자리사업 6억원 △유치기업 보조금 지원 4억원 △산업용 헴프 규제 자유특구 기반조성공사 2억원 △노인일자리및사회활동지원 2억원 등이다.이밖에 현안사업으로 △중심숙박휴양거점사업 16억원 △3대문화권사업 12억원 △생활체육시설 설치 및 보수 10억원 등과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간선도로 개설 60억원 △공영주차장 건립지원 20억원 △소방도로 개설 19억원 △수해복구 7억원 등을 반영했다.일반회계 분야별로 살펴보면 △일반공공행정 627억원 △국토 및 지역개발 149억원 △사회복지 97억원 △농림해양수산 88억원 △환경 66억원 △교통및물류 60억원 순으로 모든 분야가 증가했다.권영세 시장은 “추경은 코로나 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 및 경북도의 추경에 신속히 대응하고, 지역경제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재정 역할과 함께 긴급현안 해소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며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1-08-29

‘안동형 주민자치 모델 구축 시범사업’ 추진

【안동】 안동시는 주민이 스스로 마을의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주민자치 생태계 조성을 위한 ‘2021년도 안동형 주민자치 모델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29일 시에 따르면 행정과 주민 대표 위주로 선정돼 왔던 마을의제 실현 사업을 다수의 주민이 함께 공유하며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민 의사결정 플랫폼(주민총회)을 구축하기 위해서다.동(洞)지역 주민자치회를 대상으로 사업 수요조사를 통해 안기동·옥동·송하동·강남동 주민자치회가 참여를 결정했다.이들 4개 동 주민자치회는 지역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주민최고 의사결정기구이자, 주민생활에 밀접한 근린자치영역의 의제 발굴과 해결방안이 담긴 사업을 숙의하고 결정하는 주민자치의 꽃 ‘주민총회’ 개최를 위한 4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주민총회는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자치위원 및 분과위원들이 마을조사 및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주민총회에 상정할 마을의제 사업을 결정하고, 해당 사업을 대상으로 주민투표를 통해 우선순위를 결정, 인터넷 온라인 중계를 통해 4개 동 주민들에게 공유되며, 내년도 주민자치 공모사업이나 주민참여예산제도 참여를 통해 확보한 사업비로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누구에게나 처음은 서툴고 조심스럽겠지만 그 ‘처음’은 ‘다음’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며 “주민자치를 선도하는 4개 동 주민자치회의 첫 주민총회 개최가 지역주민들에게 주민자치회 전환을 알리고, 이 사업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참여 속에서 실질적인 주민자치 활성화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장유수기자jang7775@kbmaeil.com

2021-08-29

임진왜란 역사 반성의 기록‘징비록’ 세계기록유산 추진

1592년 4월 13일 시작된 임진왜란은 당시 조선·일본·명이 참전한 동아시아 최대의 국제전쟁이었다.조선에서는 1차 전쟁이 임진년에 일어났으므로 ‘임진왜란’이라고 부르며 2차 전쟁이 정유년에 있었으므로 ‘정유재란’이라고 하는데 임진왜란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정유재란까지 포함해서 말한다. 이 전쟁을 일본에서는 ‘문록·경장의 역’이라고 부르고, 중국에서는 ‘만력의 역’이라고 부른다.전쟁초기 일본은 총 26만6천700명을 편성해 조선을 공격했으며, 조선군은 개전초기 일본군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패전을 거듭했다.일본군은 전국시대 지속적인 전투로 단련된 강병이었으며, 그에 반해 조선은 비록 전쟁의 기미를 알고 1년 전부터 준비했다고는 하지만 국방력이 전체적으로 쇠퇴해 전쟁을 수행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결국 초기 관군의 패전으로 말미암아 지속적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각 지방에서 의병이 등장해 일본군을 공격하고, 명군이 1592년 7월 참전함으로써 전쟁의 국면은 전환되고, 조일 양국 간의 전쟁은 국제전으로 그 성격이 변했다.‘징비록’은 임진왜란 당시 전쟁을 초기부터 종전까지 지휘하였던 류성룡이 남긴 회고록이다. 류성룡은 전쟁 초기 좌의정으로 재직하면서 전쟁이 격화되자, 영의정 겸 도체찰사로 전국을 지휘했다. 전쟁 직전, 권율과 이순신을 천거해 전쟁에 대비했으며, 전쟁 중 군량의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훈련도감을 설치하고 속오군제도를 창설했다.전쟁이 끝난 뒤 류성룡은 고향인 안동에 내려와 전쟁의 원인과 과오를 반성하는 의미에서 ‘징비록’을 저술했다. ‘징비록’은 “지난 날의 잘못을 경계하며, 뒤에 환란이 없도록 삼간다”는 의미의 ‘시경’구절을 따서 이름 붙인 것이다. ‘징비록’은 이순신의 ‘난중일기’와 함께 임진왜란 연구의 1차 사료로 당시 정치, 제도, 외교 등을 연구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다.‘징비록’은 16권 본 이외 이본(異本)으로 한 종류가 있다. ‘근포집(芹曝集)’, ‘군문등록(軍門謄錄)’을 제외한 ‘징비록’ 본문과 ‘녹후잡기(錄後雜記)’로 된 2권 본(二卷本)이 있는데, 간행 연대의 선후는 자세하지 않다.그러나 류성룡이 쓴 ‘징비록’의 서문에, 매번 지난 난중(亂中)의 일을 생각하면 아닌 게 아니라 황송스러움과 부끄러움에 몸 둘 곳을 알지 못해왔다. 그래서 한가로운 가운데 듣고 본 바를 대략 서술했다. 이에 따라 장계(狀啓: 관찰사나 왕의 명을 받고 지방으로 파견된 관원이 왕에게 올리는 글)·소차(疏箚: 임금에게 올리는 상소 차자)·문이(文移: 상급 관청과 하급 관서 사이에 오가는 공문) 및 잡록(雜錄)을 그 뒤에 부록했다. 책의 구성은 ‘징비록’ 2권, ‘근포집’ 2권, ‘진사록(辰巳錄)’ 9권, ‘군문등록’ 2권 및 ‘녹후잡기’로 돼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징비록’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학술대회 등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학술대회에서 이욱 교수(순천대)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어떤 관점에서 부각하여야 할지,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진정성을 어떻게 확보해야 할까에 대해 설명했다.정해은 박사(한국학중앙연구원)는 자료적 가치를 탐색하고, 후대에 미친 영향력에 대해 주목했다.우인수 교수(경북대)는 국정운영 책임자로서의 모습에 주목해 ‘징비록’이 국정운영을 책임진 사람의 ‘전쟁보고서이자 경륜에 기초한 경계의 기록’이라고 평가했다.김영찬 박사는 일본에서의 ‘징비록’ 간행에 주목해, 1678년부터 일본에서 그 존재를 알고 있었고, 1695년 일본에서 최초로 간행됐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08-25

‘정신문화 정수’ 세계가 주목한 조선

[안동] 2015년 10월 4일부터 아랍 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제12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회의(IAC)’에서 한국국학진흥원이 신청한 ‘유교책판’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한국국학진흥원이 유교책판을 수집하기 전까지, 유교책판은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한국의 여타 세계기록유산이 원래부터 국·내외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던 것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한 것이라면, ‘유교책판’은 각 문중과 서원 등 흩어져 있던 것을 조사·수집하는 작업부터 그 가치 규명과 홍보 등의 노력을 통해 세계기록유산 등재까지 이르게 됐다.특히 출처와 시대가 다른 기록물을 한곳에 모아 신청한 것은 한국에서 처음 시도한 사례이다. 이는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컬렉션’을 중시하는 현재의 시책에도 부합된다는 점도 등재의 큰 요인이 됐다. ‘유교책판’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저작물을 인쇄·발간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지금까지 주로 문중이나 서원 등 민간에서 보관해 왔으나, 1970년대 이후 급격한 농촌사회의 해체로 ‘유교책판’은 보관상의 어려움을 겪어왔다.이에 한국국학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2002년부터 ‘목판 10만장 수집운동’을 진행해 ‘유교책판’을 관리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고, 2005년 이를 보존·관리할 장판각을 지어 기탁된 목판을 보관해 왔다.이후 한국국학진흥원은 ‘유교책판’이 가진 학술적 가치에 주목하고 2009년부터 목판연구소를 설립해 그 가치를 규명, 305개 문중에서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한 718종 6만4천226장의 유교책판을 2013년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해 국내 후보로 선정됐고, 최종적으로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에 이른다.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유교책판’은 1460년 청도의 선암서원에서 판각된 ‘배자예부운략(排字禮部韻略)’으로부터 1955년에 제작된 책판까지, 시대를 달리하는 다양한 종류의 책판들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에는 ‘퇴계선생문집’ 책판과 같은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책판으로부터 근대 출판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박문서관(博文書館)에서 판각한 책판도 있다. IAC에서는 ‘유교책판’의 두 가지 측면에 주목했다. 첫 번째는 ‘공론(公論)’을 통해 그 제작의 당위가 결정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 출판’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완성된 책판은 개인이나 문중의 소유가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 전체의 공동 소유라는 개념을 가지게 되었고, 보존·관리에도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독특한 형태를 보여준 점이다.또 다른 하나는 내용의 진정성이다. 718종에 이르는 유교책판은 그 질과 양이 모두 동일하지는 않지만, 수록된 내용은 유학적 이념에 따라 ‘어떻게 하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궁구했던 선현들의 기록이다.유교책판은 평생을 통해 그러한 삶을 추구했던 선현들을 현창하고 그들이 남긴 기록을 출간함으로써 후대에도 지속적으로 이와 같은 인간상을 완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조선후기가 세계에서 유교적 이념이 가장 깊이 있게 적용되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유교책판이다. 이 때문에 유교책판은 물질문화재이면서도 이념을 통해 한 사회가 동일한 인간상을 꿈꾸게 했던 정신적 측면이 더 강조되었다. 유교책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보다 높은 정신적 가치를 유지했던 조선을 세계가 새롭게 주목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08-24

예천서 잇단 학교폭력… 주민들 “대책 마련 시급”

[예천] 예천의 중·고교에서 학원가를 경악케 하는 학교폭력이 잇따라 발생해 지역사회가 시끌시끌하다.경찰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예천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A양이 세제가 섞인 음료수를 모르고 마신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A양과 함께 있는 학생들은 음료수를 맛본 뒤 특정 세제가 섞인 것으로 의심해 기숙사 사감에게 신고했다. 음료수를 먹은 A양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학교 측은 자체 조사를 진행했으나 누구의 소행인지 밝힐 수 없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경찰 조사 결과 이 음료수는 A양과 함께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동급생 B양이 A양 자리에 놓아둔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B양이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구매한 영상을 확보한데 이어 B양으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 받고, B양을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대구지검 상주지청은 이달 초 B양을 재판에 넘겼다.지난 4일에는 예천의 한 중학교에서 양궁부 3학년 C군이 3m 거리에서 1학년 D군을 활로 쏴 상처를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학교는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김제덕 선수의 모교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화살은 D군의 옷을 뚫고 들어가 등에 1㎝ 가량의 상처를 냈다.이 사건으로 D군은 1주일 넘게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현재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D군 부모는 “같은 초등학교 출신 선배인 C군이 수년 전부터 머리를 때리는 등 아들을 괴롭혀 왔다”고 주장했다.C군은 또 다른 양궁부 후배들을 괴롭혀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사회 파문도 이어지고 있다.2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번 양궁부 화살 사건과 관련 ‘학교폭력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취지의 청원이 올라왔다.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최근 일어난 중학교 양궁부 학교폭력사건 피해자의 친형입니다’라는 제목의 글도 올라왔다.글쓴이는 “가해자에게 확실한 처벌을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남긴다”며 “동생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양궁을 해왔고 4~5학년으로 올라갈 때쯤 주변 선배에게 학교 폭력을 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당시 가해자를 다른 학교로 보내는 것으로 합의했고 예천에 양궁부가 있는 학교가 딱 한군데라 중학교에 가서도 만나는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최근 우연히 동생의 등쪽을 보게 되었는데 큰 상처가 생겨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1~2주일 정도 지났을 때쯤 ‘양궁부 선배가 활을 쐈다’고 말해줬다”면서 “활로 제 동생을 쏜 살인 미수범에게는 다시 활을 잡을 권리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경찰은 C군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경북교육청은 27일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의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 관련 사건으로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피해자 측의 새로운 피해 사실이 잇따르고 있어 진상을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진위 여부를 가린 뒤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도민들은 “사람에게 활을 쏜 것은 어떤 이유로든 용납할 수 없다”며 “가해자가 어리다고 해서 온정주의적인 처벌로 흘러가선 안 된다. 제2, 제3의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선 시급히 대책마련을 해야 한다”고 했다. /정안진기자

2021-08-24

안동 가톨릭상지대학교 2022년 수시1차 모집

가톨릭상지대학교가 3년제 바이오제약과와 2년제 하이브리드자동차과 야간학과를 새롭게 신설, 9월 10일부터 ‘2022학년도 수시 1차 모집’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먼저 일자리 30만개 창출이 예상되는 국가 3대 산업인 바이오제약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차세대 바이오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로 21세기 국가와 인류의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가톨릭상지대학교 바이오제약과는 졸업생 전원 대기업 바이오제약사 취업을 목표로 소수정예, 최첨단 교육시스템을 기반으로 바이오의약품의 연구, 제조, 유통 등 관련 분야에서 요구하는 현장중심의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주요 취득 자격증으로 바이오화학제품제조산업기사, GMP기술인, 밸리데이션기술인 등이 있으며, 제약회사를 비롯해 중앙백신연구소 등의 공공기관이 주요 취업처로,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정원 내 일반전형에서 12명, 특별전형에서 4명을 모집하고, 정원 외 전형에서도 별도 정원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또 지역 내 산업체 재직자와 만학도, 취업취약계층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야간학과에 입학을 희망하는 예비 수험생들의 학과 선택의 폭을 넓혀 주기 위해 하이브리드자동차과를 야간학과로 신설했다.주요 취득 자격증으로 자동차정비산업기사, 자동차정비기능사, 자동차튜닝사, 건설기계운전기능사, 중고차평가사 등이 있으며, 자동차 산업 관련 개인 창업을 비롯해 자동차생산 및 협력업체, 자동차보험업체, 수입자동차업체 등에 취업할 수 있다.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는 정원 내 특별전형에서 5명을 모집하고, 정원외전형에서도 별도 정원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오정영 교무입학처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취업난 속에 가톨릭상지대학교는 차별화되고 특색 있는 학과를 신설함으로서 수험생들에게 학과와 진로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한편 전도유망한 신설학과로 입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어 대학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한편 가톨릭상지대학교는 2022학년도 수시1차 모집을 9월 10일부터 10월 4일까지, 수시2차 모집을 11월 8일부터 11월 22일까지 진행한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1-08-24

안동대학교 2022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안동대학교는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2022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을 통해 전체 1천501명(정원 외 포함) 가운데 87.5%인 1천313명을 선발한다고 24일 밝혔다.전형별 모집인원은 일반학생전형 724명, 지역인재전형 236명, 고른기회전형 17명, 사회통합전형 21명, ANU미래인재전형(학생부종합) 156명, 실기전형 56명, 체육특기자전형 15명, 특성화고교출신자전형(정원외) 13명,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정원외) 10명, 사회적배려자전형(정원외, 학생부종합) 25명, 농어촌학생전형(정원외, 학생부종합) 39명, 장애인등대상자전형(정원외, 학생부종합) 1명이다.간호학과는 전년대비 10명 늘어난 50명을 모집(수시 46명)하고, 음악과는 실용음악(수시 5명) 전공이 신설됐다.또 신소재공학부가 반도체·에너지신소재공학부로, 멀티미디어공학과가 AI융합학과로 2개 학과의 명이 변경됐다.SK바이오사이언스와 산학교류협약 체결로 백신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금과 현장실습 지원을 받는 생명공학부에서도 50명(수시 47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모든 전형은 3회 복수지원, 계열 간 교차지원이 가능하며,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소개서는 폐지됐다. 전형별 국외고·특성화고·검정고시 출신자의 지원 자격을 확대했으며, 학생부교과 지역인재전형에서는 일부 학과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일반학생전형 보다 완화했다.권순태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도록 교육과 연구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올바른 품성을 갖춘 인재, 넓고 깊게 배우고 실천하는 인재, 언제나 새로운 것을 궁리하는 창조적 인재, 다양한 가치와 공존하는 융합적 인재를 양성해 세계화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학생역량강화 중점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한편 안동대는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24.4명(2020년 기준)으로 양질의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우수한 교육 환경과 평균 등록금이 학기당 약 187만원으로 저렴하고, 장학금 수혜율이 재학생 수 대비 88.7%로 대다수의 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1-08-24

안동지역 새 랜드마크 온다

[안동] (주)안동테마파크가 안동시 3대 문화권 사업의 민간위탁운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안동테마파크는 컨소시엄으로 안동테마파크, 안동프라자(주) 두 개의 특수목적법인으로 구성, 총 4개 업체가 안동시의 3대 문화권사업 운영과 관광개발 사업에 참여해 3년간 일괄 운영하게 된다.안동테마파크의 대표회사인 에이스종합관리(주), 태환에너지개발(주)는 한국문화테마파크 및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세계유교문화박물관 등 3대 문화권사업의 시설 전반에 대한 관리·운영을 수행하게 되며 숙박, 상업시설 부지를 매입해 호텔, 상가 건립 등 3대 문화권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기반시설 조성을 담당하게 된다.안동프라자는 국내 대기업 중 에너지전문기업 E1과 전력·자동화 분야 국내 1위 기업인 LS Electric이 참여해 자산전문운영사인 KAIM과 연계, 3대 문화권사업에 참여한다. 국내 신 재생사업을 성공적으로 개발 중인 E1과 국내 최다 수상태양광 건설실적을 보유한 LS Electric, 부동산 인프라 전문 자산운용사인 KAIM이 힘을 합쳐 인근 관광지 및 수상자원을 활용한 관광개발로 3대 문화권 선도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체계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이들은 유교문화권사업 단지를 △한국문화테마파크(즐길 樂)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안동국제컨벤션센터/세계유교문화박물관](알 知) △한옥호텔(몸 體) △지역밀착형 상업시설(먹을 食) △복합문화단지(쉴 休) 등 5개 테마로 조성한다.특히 안동의 유교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역사 속 놀이, 체험, 실감 미디어 등 K-Culture 콘텐츠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로 관광, 숙박, 음식 등 관광객이 접하는 모든 분야에서 All in One 관광 플랫폼을 구축하는 동시에 주변관광지와 수상자원을 연계·활용해 운영을 내실화하고, 지역 관광 사업자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모델도 발굴한다.또 2022년 36개국 494개 도시가 참여하는 제16회 국제교육도시연합 세계총회와 66개국 121개 회원 도시가 참가할 예정인 제18회 세계역사도시회의가 안동켄벤션센터에서 개최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 밖에도 ‘세계유교문화박물관에는 라키비움(도서관·기록관·박물관의 합성어) 형태의 전시 시설과 디지털 아카이브, 미디어 아트타워도 조성된다. 한국문화테마파크에는 남문광장, 저잣거리, 전통극공연장, 의병체험관, 종루, 향촌, 다목적체험관, 연무대 등이 구성돼 있다. 상업시설로는 전통한옥과 현대식이 복합된 호텔이 들어선다.안동시 관계자는 “400억원이 투입된 3대 문화권 사업이 2022년 상반기 운영 개시됨에 따라, 고속철도 개통과 국제화 시대에 대응한 관광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참여업체와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추진단을 구성하고 월 1회 이상 회의를 열어 관광객의 욕구와 관광추세에 부합하는 새롭고 매력적인 관광 명소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한편 안동시가 2008년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 사업에 선정돼 추진해 온 ‘3대문화권사업’은 국비 2천382억 원을 포함한 총 3천930억 원(국 2천382, 도 317, 시 979, 민자 252)의 예산이 투입된 사업으로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1-08-22

“안동관광 할인쿠폰북 참여업체 모집합니다”

[안동] 안동시는 23일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내 불황을 이겨내고 안동 관광활성화를 위해 ‘안동관광 할인쿠폰북’에 참여할 업체를 모집한다.2018년 처음 제작된 안동 여행 정보를 담은 할인쿠폰북은 음식, 숙박, 체험을 비롯해 안동 관광의 정보도 담고 있다.올해부터는 모바일과 연동해 온·오프라인에서 쿠폰북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참여 희망업체는 자체적으로 할인 범위와 서비스 제공 방식 등을 정할 수 있으며, 사용 기간은 배포 후 2022년 6월까지이다.제작된 쿠폰북은 전국 주요 관광지와 고속도로 휴게소, 관광정보 센터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안동역, 안동터미널, 관광안내소 등 관내에도 배포해 안동을 찾은 관광객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참여 방법은 (사)미래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후 이메일 또는 팩스로 신청하면 된다.접수 확인 및 문의는 (사)미래문화재단(054-841-2433) 혹은 카카오톡 ‘안동관광 할인쿠폰북’에서 1대1 문의를 받는다.시 관계자는 “관광거점도시 안동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종합 가이드북의 역할과 할인 혜택까지 누려볼 수 있는 안동관광 100배 즐기기 쿠폰북에 많은 업체가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1-08-19

“안동 농가 맛집서 고향의 맛 즐기세요”

[안동] 맛 좋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안동 농가 맛집에서 한 끼 식사의 즐거움을 만끽해보면 어떨가?안동시농업기술센터가 건강한 맛을 찾는 이들을 위해 △안동화련(일직면), △뜰(와룡면), △메밀꽃피면(도산면) 등 3곳을 추천했다.안동화련은 일직면 귀미리에 위치한 곳으로, 친환경 사과·콩 농사를 짓고, 그 콩으로 장을 담그고, 직접 기른 연으로 소박한 연 음식과 향기로운 차를 만든다.철마다 캐먹는 갖가지 산채, 남새밭에서 기른 채소로 반찬을 만들고 안동의 깨끗한 공기와 물로 한상 밥을 대접하며, 자연·문화 그리고 사람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의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자 하는 맛집이다.주 메뉴는 화련 정식으로 너울너울한 연잎에 오곡과 연씨·대추·은행 등을 골고루 담아 무쇠솥에서 쪄낸 연잎밥, 연잎으로 고기의 잡내를 제거한 후 과실청·효소재로 양념해 조리 내는 연저육찜, 연계육찜, 간고등어 양념구이, 산야초밀쌈, 사과물김치, 산야초 장아찌류, 연근잡채 등이 오른다.뜰은 와룡면 서지리에 위치해 원도심에서 10여 분 거리로 접근성이 용이하다.앞에는 작은 하천이 흐르고 뒤쪽은 작은 산으로 둘러싸인 배산임수의 터에 식자재 공급을 위한 밭을 가지고 있으며, 넓고 평온한 잔디밭은 누구나 그리는 포근한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뜰의 음식은 로컬 푸드를 최대한 활용하고 지역 및 집안 내림음식, 지역의 고(高)조리서에 근거한 식단으로 구성된 한정식 형태의 한상차림으로, 안동 음식의 특색 중의 하나인 콩을 활용한 시래기와 호박잎 콩가루국, 파 콩가루 무침 찜과 내림음식인 꿩탕과 꿩장은 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메밀꽃피면은 도산서원 가는 길목인 서부리 마을 모퉁이에 자리하고 있다.농가에서 직접 재배하는 식재료와 이웃 농가에서 공급되는 신선한 재료들을 함께 사용해 자연을 담은 건강한 밥상을 차린다.소중한 사람들과 다시 한번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집! 메밀이 가진 은은한 향과 양념들의 조화, 인공의 감칠맛은 전혀 없고, 메밀의 깊은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농가맛집을 방문하고자 하면 사전 문의 또는 예약하면 된다./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1-08-17

안동 ‘도산별과대전’ 내달 초 대면·비대면 진행

[안동] ‘제27회 도산별과대전’이 9월초에 대면, 비대면 행사로 진행된다.지난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취소된 이 행사는 대면 행사로는 9월 2일 오전 11시 도산서원 앞마당에서 열릴 예정이나, 확산 추세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다.퇴계 선생의 학덕과 유업을 기리고 인재선발을 위해 실시된 조선시대 유일 지방 대과(大科) 시험인 도산별과는 퇴계 선생을 참 선비로 추앙했던 정조 임금의 뜻에 따라 1792년에 시행한 역사가 있다.그 의미를 되새기고 재현하기 위해 1994년부터 개최된 도산별과대전(陶山別科大典) 행사는 올해 27회를 맞이한다.비대면 행사인 도산별과대전의 ‘지상 한시 공모전’ 시제는 퇴계 선생 성학십도 중 독퇴계선생대학도설유감(讀退溪先生大學圖說有感)이다. 기존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모여 시험을 치른 것을 24일까지 우편으로 사전 접수받아 심사, 시상할 계획이다.올해는 그동안 도산별과대전의 주된 참여층이었던 노년층뿐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 청·장년층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코로나19 시대에 모든 세대가 참여하는 다양한 방안으로 모색되고 있다.‘나도 선비 한글 5행시 짓기’(시제 시사단아침)를 성인부, 학생부로 나누어 105명에게 시상하고, ‘도산별과 정복퀴즈’를 통해 퇴계 선생과 도산서원, 도산별과대전에 관련한 5문제 만점자를 추첨해 모바일쿠폰 상품을 지급할 예정이다.이벤트는 QR코드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참여가 가능하다.시는 8월 한 달간을 도산별과대전 홍보기간으로 정해 ‘블로그, SNS를 통한 도산별과대전 홍보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시 관계자는 “제27회 도산별과대전 행사가 대면·비대면으로 나누어 개최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참여함으로써 조선시대 유일의 지방 대과(大科)시험인 도산별과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행사는 경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안동문화원이 주관한다./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1-08-12

‘만주에서 독립운동 터전 닦은 경북인들’ 학술회의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이 2021년 만주망명 110주년을 맞아 13일 ‘만주에서 독립운동 터전을 닦은 경북인들’이라는 주제로 정기 학술회의를 개최한다.이번 학술회의는 6개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되며, 충남대학교 이양희 박사가 사회를 맡았다.1주제는 한국국학진흥원 심상훈 팀장이 ‘경북 유림의 만주 망명과 신민회’를, 2주제는 국민대 이계형 교수가 경학사와 신흥강습소를 중심으로 ‘안동 혁신 유림의 서간도 망명과 독립운동’을, 3주제는 독립기념관 김은지 연구원이 ‘경북인의 1920년대 초 대한민국 임시정부 참여와 국내 독립운동’을 발표한다.이어 4주제는 안동대 한경희 교수가 ‘김우락 가사 고찰’을, 5주제로 원광대 김주용 교수가 ‘중국의 동북진흥전략과 코로나19에 따른 만주 사적지 활용 대응 모색’을, 6주제로 안동대 정영구 교수가 ‘한중관계, 문화교류에서 문화분쟁으로’를 발표한다.종합토론 시간에는 충북대 박걸순 교수를 좌장으로, 충남대 이성우 교수,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김호진 연구원, 전 대경대 권대웅 교수, 안동대 전재강 교수, 성균관대 장세윤 교수, 안동대 이윤화 명예교수가 토론할 예정이다.이번 학술회의는 코로나감19로 인해 발표자와 토론자만 참석한다. 일반인들은 유튜브 생방송(경북독립운동기념관)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08-12

무더위 날려버릴 뮤지컬 온다

[안동] 고려 건국 당시를 배경으로 하는 실경뮤지컬 왕의 나라 ‘삼태사와 병산전투’가 13일과 14일 오후 8시 경북도청 특설무대와 19일부터 22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안동민속촌 성곽 특설무대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삼태사’는 고려 개국공신으로 당시 왕건을 도와 견훤을 막아 낸 공로로 삼태사란 칭호를 받으며 현재 안동을 있게 한 김선평, 권행, 장정필과 함께한 고창 백성들의 치열했던 삶을 재조명한 작품이다.올해는 경북도청 신청사 개청 이래 처음으로 야외광장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경북도청 본관 건물을 배경으로 한 국내 최대 규모의 비디오 프로젝션 맵핑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2021 왕의 나라 ‘삼태사와 병산전투’는 총 출연진 70여 명 중 절반에 가까운 출연진이 지역예술인으로 구성해 지역 연기자 참여 비율을 높인 것도 눈길을 끈다.지난 시즌 뮤지컬 왕의 나라에서는 미스터 트롯의 영탁이 왕건역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으며,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문경 출신의 트롯가수 선경이 왕건역으로 출연해 시선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연출을 맡은 (사)극단 맥 이정남 대표는 “음악적 완성도를 더욱 높인 입체적 장면 연출로, 완성도가 높아진 공연이 될 것”이라며 “더욱 박진감 넘치고 관객들과 소통하며 재미를 극대화 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또 “삼태사의 정신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지역 스토리를 활용한 브랜드 작품을 통해 지역의 관광산업에 활용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는 계기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공연은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관람인원을 제한하므로 관람을 원한다면 미리 예약해야한다./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1-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