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매일 독자권익위원회 4월 정례회의 지방 소멸 위기 대응 위한 ‘경북형 통합 관리체계’ 구축에 기대 수입 대게는 프리패스, 국산은 족쇄···역차별 해소 조치 절실 SK파이닉스 성과급 1억5000만, 보상 체계 관련 다양한 시각 제기 상금 초라한 ‘장두건 미술상’ 문화계 위상 제고 위한 노력 따라야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서진국) ‘2026년 4월 정례회의’가 29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이날, 지난 4월 한 달간 경북매일에 실렸던 기사들을 되짚어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독자권익위원들의 경북매일 지면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정리했다.
△서진국(전 포항시 북구청장) = 24일자 1면에 보도된 ‘SMR 초도호기 유치 경주시 본격 광역 협력’ 기사는 지방정부의 미래 에너지 대응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경주시는 경북도와 포항시, 지역 대학과 함께 소형모듈원자로(SMR) 유치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산·학·연·관이 참여해 전력 인프라를 지역 성장동력과 연결하려는 시도 역시 정책 방향을 가늠하게 한다. 현재 포항은 철강산업 침체와 산업 구조 전환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중요한 현안이다. 향후 데이터·바이오·첨단소재 산업 확대에 대비해 기존 전력 체계의 한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SMR은 지역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포항 역시 경북도와 협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전력 수급 전략을 구체화하고, 미래 산업과 연계한 에너지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 나아가 지역 산업 수요에 맞는 전력 인프라 구축 방안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번 기사는 지역이 미래 산업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상준(향토사학자) = 17일자 홈페이지에 게재된 ‘포항 오어사 동종, 국보 승격 한발짝 더···’라는 기사를 읽었다. 이 기사는 오어사 동종의 국보 승격 추진이라는 지역 문화유산의 중요한 진전을 시의적절하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제작 연대와 주종장, 봉안 사찰이 명문으로 명확히 확인되는 학술적 가치를 짚어준 점은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다만 국보 승격 기준이나 기존 국보 동종과의 비교가 함께 제시되었다면 기사 완성도가 더 높아졌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이번 동종이 국보로 승격될 경우 포항시 문화유산 위상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그리고 현재 포항시의 국보 보유 현황이 어떠한지까지 함께 짚어주었다면 지역적 의미를 한층 입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향후 국가유산청 심의 과정과 전망에 대한 후속 보도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24일자 홈페이지에 게재된 ‘경북도 마을 정책 통합 관리 연구 착수’ 기사는 지방 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짚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처별·부서별로 분산돼 추진되던 마을 정책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관리하려는 시도는 정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접근이다. 특히 정주 여건과 일자리, 생활 서비스, 공동체 활동을 결합한 ‘경북형 통합관리체계’ 구축 방향은 지역 실정에 맞는 모델을 모색하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다만 이러한 연구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 적용 가능한 실행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검증이 필요하다. 지방 소멸이라는 구조적 위기를 고려할 때, 이번 연구가 단순한 용역을 넘어 정책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북형 모델이 지역 균형 발전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요구된다.
△신현자(라온재심리상담연구소장) = 21일자 1면에 보도된 『“국산은 규제 족쇄, 수입산은 무사통과”⋯역차별에 우는 대게 어민들』 기사를 무거운 마음으로 읽었다. 국내 어민은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TAC(총허용어획량)로 묶어 조업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데, 수입산은 규제가 없어서 무제한 반입·유통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 한다. 경북도 해양수산과 관계자의 설명에 의하면 수입 대게는 식품으로 분류돼 들어오니 유통 이력 관리를 제외하면 지자체 차원에서 제한할 장치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어민들의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수입 쿼터제나 규격 제한 등 실효성 있는 가이드라인 마련해서 역차별을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최근 유류 가격의 폭등, 어획량 급감 등 경영 환경은 더욱 나빠지고 있으니 더욱 난감하다.
△김미정 ODS 다문화교육연구소 포항지사장 = 20일자 13면에 게재된 '장애는 누구나 겪는 일상' 인터뷰 기사는 장애를 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닌 삶의 조건 속에서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현실로 확장해 짚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계단 앞에서 멈추거나 낯선 환경에서 길을 헤매는 순간처럼 일상의 경험을 통해 장애의 경계를 환기한 점도 인상적이다. 다만 우리 사회의 정책과 제도가 여전히 ‘구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도보다 태도라는 점에서, 물리적 문턱보다 인식의 문턱을 낮추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함께 사는 사회는 선언이 아니라 일상 속 실천에서 완성된다는 메시지도 설득력을 더한다. 장애를 특별한 것으로 분리하지 않고 공존의 문제로 바라보는 시각이 확산될 때, 비로소 지역사회 역시 한 단계 성숙할 수 있을 것이다.
△류영재(전 포항예총 회장) = 24일자 7면에 게재된 ‘고유가·보조금에 전기차 수요 폭증···포항 중고 전기차 시장은 찬바람’ 기사는 전기차 수요의 이면을 짚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동 지역 긴장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포항시가 하반기 보급 물량을 앞당길 정도로 신차 수요가 증가한 반면, 중고 전기차 시장은 상대적으로 침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대비해 제시했다.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 충전 인프라 부족과 하이브리드차 대비 효용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드러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는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과 실제 소비자 선택 사이에 여전히 간극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보조금이라는 유인에도 불구하고 중고차 시장에서의 선호도가 낮은 현상은 전기차 대중화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읽힌다.
△황병기(전 포항시 도시해양국장) = 24일자 홈페이지에 게재된 ‘SK하이닉스 올 영업이익 200조 전망에 성과급 1인당 평균 6억 기대’ 기사는 기업 성과와 보상 규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37조 원의 역대급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연간 200조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자, 내년 초 지급될 성과급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성과급을 영업이익의 10%로 책정한 구조에 따라 약 20조 원 규모가 예상되며,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 3만4549명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으로 1인당 평균 6억 원 수준이다. 실제로 올해 초에도 2025년도 실적을 반영해 역대 최대 성과급이 지급됐고, 연봉 1억 원 기준 약 1억5000만 원이 지급됐다. 이 같은 흐름을 고려하면 내년 초에는 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성과급도 가능할 전망이다. 성과에 대한 보상이 당연한 원리지만, 그 규모가 큰 만큼 보상 체계에 대한 다양한 시각도 제기될 수 있다.
△노정구(포항대 학생입학처장) = 6일자 7면에 게재된 ‘오늘의 작은 노력이 포스코의 내일을 만드는 자산이 되길’이라는 제목의 기획 특집 기사는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변화의 의미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항제철소 후판부 2후판공장에서 근무하는 7년 차 엔지니어 인터뷰를 중심으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환원제철 전환 등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유연한 태도가 현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덕목임을 짚어준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과거 방식을 존중하면서도 개선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세는 현대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로 읽힌다. 산업 전환기 속에서 개인과 조직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형(포항학산종합사회복지관장) = 13일 자 14면에 게재된 『포항시 장두건미술상 공모···“상금 규모 현실화 필요” 지적』 기사는 지역 미술계의 현안을 짚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장두건미술상은 2005년 제정 이후 20여 년간 지역 기반 유망 작가를 꾸준히 발굴하며 포항을 대표하는 미술상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수상자에게 포항시립미술관 개인전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단순 시상에 그치지 않고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구조를 갖춘 점도 의미가 있다. 이 상은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장두건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지역 미술 발전을 위해 제정된 만큼, 상금 규모가 작가 위상과 취지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순한 상금 인상을 넘어 미술상의 인지도 확산과 위상 제고를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상의 가치는 제정 취지에 기반하지만, 그 의미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필요가 있다.
△김민규(포항 대동중 교장) = 20일자 14면에 보도된 ‘기술·예술의 결합···포항, 미래형 문화산업 도시로 전환 속도’ 기사는 포항의 도시 미래를 문화의 관점에서 조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항문화재단이 제시한 ‘해양 그랜드 마리오네트 거점 구축사업’은 산업도시 포항의 자산을 문화와 기술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로, 도시 정체성 전환 가능성을 보여준다. 철강 중심 이미지를 넘어 문화·관광·기술이 결합된 성장 기반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다만 이러한 시도가 단기적 프로젝트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책적 일관성과 지속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6·3 지방선거 이후 출범할 시정의 정책 의지가 향후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의 실험을 미래형 문화산업도시 전략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점검이 필요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