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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첨성대 미디어파사드, 개장 첫날부터 시스템 오류 ‘말썽’

개막 첫날 시스템 오류로 중단되는 해프닝을 겪었던 ‘첨성대 미디어아트’가 장비 교체와 점검을 마치고 22일부터 정상 상영에 들어갔다. 23일 경주시에 따르면 21일 긴급 점검과 장비 교체를 완료하고,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7차례 시험 상영을 진행한 결과 모든 구간이 정상 작동했다. 이에 따라 첨성대 미디어파사드는 22일부터 내달 1일까지 매일 7회씩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6시 30분 첨성대에서 열린 점등식 개막 행사에서는 상영 직후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외벽에 ‘종료 중’, ‘디스플레이 모드’ 등 오류 문구가 표출됐다. 현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 500여 명은 상영이 재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무대 발전기 부문에서 전선 과부하로 인한 합선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부 장비가 손상돼 교체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개막 첫날 기술적 문제로 시민과 관광객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행사 종료일까지 상시 점검체계를 유지해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상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첨성대 미디어아트는 신라 천문학의 상징인 첨성대 외벽 전체를 무대로 활용한 야간 미디어파사드 작품으로, ‘천문학과 신라 황금 문화의 만남’을 주제로 제작됐다. 총사업비 10억 원이 투입됐으며, 내달 1일까지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7회 상영된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3

신라 어린 공주 무덤 ‘쪽샘 44호분’ 복원 현장 첫 공개

경주에서 신라 왕족의 무덤이 다시 쌓여가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특별한 현장’이 공개된다. 경주시는 22일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쪽샘유적발굴관에서 2025 APEC 정상회의를 맞아 ‘경주 쪽샘 44호분 축조실험 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APEC 공식 관광프로그램인 ‘APEC 2025 KOREA TOUR PROGRAM’과 연계돼 내·외국인 모두가 신라문화를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다. ‘쪽샘 44호분’은 신라 왕족계 어린 여성(공주)의 무덤으로 추정되며, 비단벌레 날개로 만든 말다래 등 8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된 고분이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2014년부터 10년에 걸친 발굴조사와 연구를 통해 신라 무덤 축조 기술을 복원했으며, 지난해부터 실제 고분을 재현하는 축조실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는 시신과 부장품을 안치한 이중 덧널 일부를 완성하고, 그 위에 돌무지를 쌓는 과정(전체 21단계 중 8단계)에 있다. 설명회는 행사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정오~오후 1시 제외) 매시 정각과 30분 마다 열리며, 발굴에 참여한 학예연구사들이 직접 해설을 맡는다. 참가자들은 덧널·목조구조물·돌무지 등 주요 시설의 축조 과정을 관람하고, 실제 출토 유물도 볼 수 있다.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외국인을 위해 영어·일본어·중국어 통역 해설도 제공된다. 임승경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장은 “APEC 기간 경주의 찬란한 신라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학술행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2

동국대 WISE 캠퍼스, ‘2025 경주 APEC 세미나’ 개최

동국대학교 WISE 캠퍼스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지난 20일 백주년기념관에서 ‘2025 경주 APEC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사)한국 APEC 학회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공동 주최하고, 우리금융지주와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동국대 WISE 캠퍼스 글로벌 융합연구소가 후원했다.   이번 행사는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의 내용과 기업의 비전’을 주제로 다자주의 복원과 기업 혁신을 위한 APEC의 역할을 모색하고, 한·미 기업인과 전문가 간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APEC 학회 회원을 비롯해 외교부와 KIEP 전문가, 한미기업인 친선 포럼(KABFF) 및 미·한 기업인 친선 포럼(AKBFF) 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는 두 가지로 진행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주관 박사가 ‘2025 APEC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와 향후 기업의 역할’을 발표와 곽노성 동국대 명예교수가 ‘APEC 정상회의가 다자주의를 복원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동국대 WISE 캠퍼스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APEC 정상회의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기업과 학계가 함께 미래 경제질서의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2

월성 원자력 본부, 지역 중소기업에 휴게시설 기증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 원자력 본부(본부장 권원택)가 지역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휴식권 보장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팔을 걷었다. 월성 본부는 안전보건공단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경주시 소재 영남산업(주)(대표 김경호) 등 지역 중소기업 6곳에 근로자 휴게시설을 기증하고 지난 20일 영남산업에서 기증식을 열었다. 이 사업은 원전 본부와 공단이 협력해 지역 중소기업 및 협력업체의 산업재해 예방을 지원하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안전보건 컨설팅, 물품 지원, 교육, 합동 캠페인 등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현장 안전 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번에 기증된 휴게시설은 경주지역 6개 사업장에 설치되어 근로자들이 쾌적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단순한 쉼터를 넘어, 산업현장의 안전 문화와 상생의 가치를 확산하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권원택 월성 본부장은 “휴게시설 지원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필수 조건”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협력사와 함께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산업안전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김경호 영남산업 대표는 “모기업의 지원으로 근로자들의 사기 진작과 복지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이 지역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월성 원자력 본부는 이번 지원을 시작으로 협력사 안전 점검 강화, 현장 교육 확대 등 실질적 상생 방안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1

10억 들인 경주 첨성대 미디어아트, 첫날부터 ‘먹통’

국가유산청과 경주시가 10억 원을 들여 ‘첨성대 미디어아트’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추진한 야간 조명 프로젝트가 개막 첫날부터 시스템 오류로 멈춰 서 “세금 낭비 쇼”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경주 첨성대에서 진행된 점등식 상영 직후 미디어아트 영상이 중단됐다. 첨성대 외벽에는 화려한 영상 대신 ‘디스플레이 모드’, ‘종료 중’ 등 컴퓨터 오류 문구가 반복됐다. 수개월간의 준비와 수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던 행사는 불과 10분 만에 ‘먹통’으로 끝났다. 시민들은 “리허설까지 했다면서 전력 관리 하나 못 한 게 말이 되느냐”며 비판했다. 관광객들도 “세계문화유산에 이런 허술한 쇼를 하느냐”며 황당해했다.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빛의 도시, 첨성대의 부활”을 내세운 홍보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 이 행사는 영상 제작비만 4억 원이고, 전체 사업비 약 10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그러나 정작 첫날부터 작동 불능이라면 단순한 기술 오류가 아니라 총체적 관리 부실과 보여주기식 행정의 결과다. 리허설에서 조차 전력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경주시의 준비 과정이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국가유산청과 경주시는 “전력 합선으로 장비가 손상됐다”며 “22일부터는 정상 상영하겠다”라고 해명했지만, 사후 수습용 변명에 불과하다. 시민 혈세로 치른 ‘10억짜리 쇼’가 초반부터 실패로 돌아간 이상, 단순 복구로 끝낼 일이 아니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기술적 사고가 아니라 ‘성과 중심 행정’이 낳은 부실 행사의 전형적 사례다. APEC 앞두고 보여주기식 실적 쌓기에 급급한 탓에 정작 기본인 안전·검증·완성도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행정의 신뢰는 화려한 조명에서 나오지 않는다. 시민의 세금으로 만든 사업이라면, 그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과 검증이 따르는 것이 공공의 기본이다. 시민들은 “경주시와 국가유산청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기계 고장’으로 축소할 것이 아니라 사업 전반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책임자 문책이 따라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1

‘금싸라기 땅’ 된 신라밀레니엄파크 부지···행정결정 하나로 특정기업 ‘특혜 논란’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오랜 기간 흉물로 방치돼 있던 신라밀레니엄파크 부지가 행정의 용도변경 결정 하나로 특정 기업이 보유하게 된 ‘금싸라기 땅’으로 둔갑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내세운 개발 명분은 ‘관광 활성화’이지만, 정작 지역 사회에서는 졸속 행정과 기업 특혜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달 15일 보문단지 내 10개 부지, 11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2030년까지 5000억 원 투자와 600여 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 협약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MOU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부산 향토기업인 골든블루의 ‘경주행’ 결정이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골든블루는 당초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관광형 양조장을 세우려 했으나 각종 규제와 부지 확보 문제로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업계에 따르면 이 시기 같은 부산지역 기업이 경주 보문관광단지 신라밀레니엄파크 소유주인 우양산업개발의 제안을 받아 경주로 사업지를 변경했다고 알려진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해당사업부지가 복합시설지구로 변경되자 공공기관이 사실상 특정 기업을 위한 맞춤형 규제 완화와 용도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특혜시비가 일고있다.   부산 여론은 “향토기업을 빼앗긴 부산시의 무능과 골든블루의 배신”을 지적하며 들끓고 있다. 경주시민 김모씨는 “부산쪽에서 규제에 막혀 못한 사업을 ‘복합시설지구’라는 이름으로 밀어붙였다”라며 “ ‘선제 행정’이 아닌 ‘특혜 행정’ ”이라고 비판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장기 방치 부지를 활용해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정작 시민들은 심의 과정의 불투명성과 형평성 없는 공공기여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경주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사업성이 불투명한 MOU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성과를 포장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이 기업의 사업 실험장으로 전락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 개발이 기업 특혜로 변질되는 순간 그 대가는 고스란히 시민이 치러야 한다"면서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금이라도 계획 전면 재검토와 명확한 이행 검증으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1

한수원, 저선량 방사선으로 퇴행성관절염 치료 효과 입증

한국수력원자력이 저선량 방사선을 이용한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 임상 연구에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행된 이번 연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향적 무작위대조시험(RCT)으로, 총 11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수원은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2022년부터 연구를 추진해왔다. 기존 소염진통제에 반응하지 않는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0.05Gy 또는 0.5Gy의 저선량 방사선을 3주간 6회 조사했으며, 이후 12개월 동안 통증과 기능 개선, 부작용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방사선 치료군은 대조군보다 통증과 기능이 유의미하게 개선됐으며, 그 효과가 8개월 이상 지속됐다. 특히 12개월까지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아 치료 안정성도 확인됐다.   퇴행성관절염은 고령층의 약 38%가 앓는 대표적 퇴행성 질환으로, 중증의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나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저선량 방사선을 활용한 치료가 시행되고 있으나, 이번 연구는 통증뿐 아니라 관절 기능까지 종합적으로 개선 효과를 검증한 첫 전향적 연구로 평가된다.   한수원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양성 질환에 대한 방사선 치료의 국내 도입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이미 저선량 방사선의 인체 긍정 효과를 입증한 SCI 논문을 다수 발표했으며, 생쥐 실험을 통해 류머티즘성 관절염 개선 효과도 입증한 바 있다.   이봉수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장은 “한수원이 축적한 방사선 기술을 국민 복지에 활용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공익 연구를 확대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1

경주 첨성대 ‘천년의 별빛’으로 다시 빛나다

신라 천문학의 상징, 경주 첨성대가 천년의 별빛으로 다시 빛난다. 경주시와 국가유산청은 20일 오후 6시 30분 첨성대에서 ‘미디어파사드 점등식’을 열고, 천문학의 역사와 신라 황금 문화를 결합한 야간 외벽 영상을 선보였다. 이번 상영은 11월 1일까지 매일 밤 이어진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의 문화유산을 세계 각국 정상에게 소개하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다. 첨성대 미디어파사드는 단순한 투광조명 연출을 넘어, 외벽 전체를 거대한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도입했다. 약 7분간 상영되는 영상은 ‘별의 시간’과 ‘황금의 나라’ 두 편으로 구성됐다. ‘별의 시간’은 신라 천문학자가 첨성대에 올라 별을 관측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 은하수와 유성우, 혜성이 첨성대 외벽을 가득 채우며 신라의 천문학적 상상력을 표현한다. ‘황금의 나라’에서는 조선시대 천문도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 속 1467개의 별과 28수 별자리, 사신도(청룡·백호·주작·현무)가 차례로 등장한다. 첨성대가 동서 고천문학의 역사와 신화를 잇는 상징으로 재해석되는 순간이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고려 말 전란 속에 사라진 옛 석각 천문도의 인본을 조선 초에 발견해 새로 제작한 천문도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첨성대는 신라인의 과학 정신과 문화적 상징이 공존하는 인류의 유산”이라며 “이번 미디어파사드가 빛과 이야기가 어우러진 무대로 세계인이 찾는 야간 관광 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상영은 첨성대를 방문하는 모든 관람객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0

황남동 1호 목곽묘서 신라 장수 추정 인골 출토

경주 황남동 고분군에서 신라의 장수로 추정되는 인골과 금동관 일부가 출토됐다. 20일 경주시에 따르면 국가유산청과 추진 중인 ‘신라 왕경 핵심 유적 복원·정비사업’ 과정에서 새 목곽묘(덧널무덤)가 황남동 120호분 아래에서 확인됐다. 이 무덤은 ‘황남동 1호 목곽묘’로 명명됐다. 무덤에서는 사람과 말의 갑옷과 투구, 금동관 조각, 30세 안팎의 남성 인골, 순장된 시종의 인골이 함께 나왔다. 사람과 말이 모두 전투 장비를 착용한 형태로 묻힌 점에서 당시 신라의 군사 체계와 장수의 위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로 평가된다. ‘황남동 1호 목곽묘’는 적석목곽분 보다 앞선 시기의 무덤이다. 신라 고분 양식이 목곽묘에서 적석목곽분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밝히는 중요한 고고학적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출토된 금동관 조각은 현재까지 확인된 신라 금동관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또 말의 갑옷(馬甲·마갑)은 쪽샘지구 C10호 분에 이어 두 번째로 확인된 사례이며, 5세기 전후 신라의 중장기병 실체를 규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꼽힌다. 발굴 현장과 주요 유물은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일반에 공개된다. 전시는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신라 월성 연구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번 발굴은 신라 고분 형식의 변화와 초기 국가 체제의 위계를 보여주는 뜻깊은 성과”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0

경북 동해안 지질 대장정 2회차 성료

“우와! 우리 동해안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니, 정말 대단해요.” 탐방길에 오른 아이들의 탄성이 연신 터져 나왔다. 20일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에 따르면 ‘2025 경상북도 지질 대장정’ 2회차(동해안권)가 지난 19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장정은 지난 4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면적2693.69㎢, 포항·경주·영덕·울진)으로 지정된 경북 동해안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3박 4일 동안 전국 가족 단위 참가자 60명이 동해안 곳곳을 누볐다. 참가자들은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열린 발대식을 시작으로 △경주 골굴암과 양남 주상절리 △포항 흰디기 해변·여남동 화석 산지 △영덕 해맞이공원·죽도산·메타세쿼이아 숲 △울진 왕피천 공원·성류굴 등 주요 지질 명소를 탐방했다. 전문해설사의 설명이 곁들여져 지질 유산의 과학적 의미를 쉽고 흥미롭게 배울 수 있었다. ‘지오 올림피아드–골든벨을 울려라’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지질과학 상식을 겨루며 즐겁게 참여했다. 특히 참가자들이 숙박·식음·체험시설을 이용하고 SNS 인증 미션을 수행하도록 한 점이 주목된다. 단순한 탐방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질관광 명소 경북’ 브랜드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경곤 경북도 기후환경 국장은 “올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경북 동해안은 세계적 가치의 자연유산을 품고 있다”며 “지질 대장정을 통해서 지질 유산과유산과 관광이 결합된 지속 가능한 관광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5 경상북도 지질 대장정’은 총 4회에 걸쳐 추진된다. 이번 2회차는 지난 9월 울릉도·독도권에 이어 두 번째 여정으로, 경북도와 공사는 11월까지 내륙권(문경·청송·의성) 탐방을 이어갈 예정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0

경주 최삼호 농가, 경북 한우 경진대회 2년 연속 1위

경주시 최삼호(전 경주 축협장·사진) 농가가 ‘2025 경북 한우 경진대회’ 한우 품질평가 부문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영주시에서 열리며, 이번 수상은 철저한 사육 관리와 품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다.   최삼호 전 경주 축협장은 “한우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사료 선정부터 사육환경 개선, 건강관리까지 전 과정에 정성을 쏟았다”며 “지역 한우 산업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행정의 실질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경진대회에 출품되는 한우들이 낯선 환경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며 “이 부분에 대한 행정적 지원과 관리 시스템 마련도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축산농가가 직면한 주요 어려움으로 △사료비 상승 등 운영 자금 부족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 대응 미흡 △판매 및 유통 경로 확보의 어려움 △농업 기술·정보 접근성 한계 △정책 지원의 실효성 부족 등을 꼽으며,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주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역 축산농가의 경영 현황과 애로사항을 자세히 조사해 맞춤형 지원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는 특히 사료비와 생산비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 유통구조 개선, 기술교육 확대 등을 시행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최삼호 농가의 연이은 수상은 경주 한우의 우수한 품질과 사육 기술을 전국에 다시 한번 알린 성과”라며 “경주 한우가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앞으로 축산 관련 기관과 협력해 자금·기술·유통 전반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통해 농가 경영 안정화와 지속 가능한 축산 기반 마련, 그리고 ‘경주 한우’ 브랜드의 고급화·차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9

김소현 경주시의원, “사람 중심 원자력 생태계 구축 필요”

김소현(사진) 경주시의회 의원이 제293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사람과 기술이 함께 만드는 경주형 원자력 생태계’를 주제로, 산업과 교육, 기술과 인재가 균형 있게 순환하는 미래 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경주시 감포읍의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SMR 국가산업단지 등 원자력 관련 핵심 인프라가 경주에 집중되고 있다고 소개하며, “중요한 것은 물리적 규모가 아니라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기업 성장, 시민 신뢰로 이어지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AI 융합형 마이스터고 설립을 통해 전기제어, 방사선관리, 소재·디지털 시스템 분야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STEM 기반 융합 교육을 확대해 초·중등 교육부터 시민 교육까지 지속 가능한 지역 교육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학·연 협력 기반의 ‘인재 뱅크센터’를 통해 청년 채용과 창업 지원, 정주 여건 개선까지 이어지는 순환형 인재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해외 공동학위와 국제 인턴십 프로그램을 정례화해 경주 청년들이 글로벌 원자력 산업으로 진출할 수 있는 실질적 경로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발의한 경주시 원자력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언급하며, 안정적 재원 조달과 인재 양성, AI 기반 기업 지원 등 법적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기술만으로는 생태계가 완성되지 않는다. 사람을 기르고 신뢰를 쌓는 도시만이 기술을 오래 품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9

“백두대간 품고 달린다” 경북 트레일6 챌린지 개최

경북의 웅장한 산림자원을 무대로 한 ‘경북 백두대간 트레일6 챌린지’가 오는 25일부터 12월 6일까지 열린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영주, 상주, 김천, 예천, 봉화, 문경 등 6개 시군과 대한민국 정기가 흐르는 백두대간 주요 구간을 릴레이 방식으로 이어 걷는 대표 트레킹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번 행사는 매주 토요일(11월 8일 제외) 총 6회 진행되며, 각 코스는 10~15km로 구성된 중·상급 난이도로 설계됐다. 평소 등산과 트레킹을 즐기는 참가자라면 충분히 도전할 만한 수준이다. 전문 로드메이커가 전 구간 동행해 체력과 수준에 맞춘 안전한 트레킹을 지원한다. 코스는 △10월 25일 영주 소백 트레일 △11월 1일 상주 속리 신선 트레일 △11월 15일 김천 황악 직지 트레일 △11월 22일 예천 킹스 에너지 트레일 △11월 29일 봉화 백두 호랑이 트레일 △12월 6일 문경 이화 조령 트레일 순으로 진행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지역을 상징하는 와펜과 스티커, 물병, 짐색, 양말 등 기념 키트가 제공된다. 특히 6개 코스를 모두 완주하면 퍼즐 형 스티커로 경북 백두대간 지도가 완성돼 완주의 성취감을 더한다. 참가 방식은 자유형과 패키지형으로 나뉜다. 자유형은 출발지로 개별 이동하며 참가비는 1인 2만 5000원, 패키지형은 왕복 차량과 지역 상품권 1만 원권 포함으로 1인 4만 5000원이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경북 백두대간 트레일6 챌린지는 자신의 속도에 맞춰 자연을 음미하며 산림이 주는 치유와 지역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참가자들이 건강과 힐링을 모두 누리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참가 신청 및 세부 일정은 오지고트립(www.5ggotrip.com)과 승우여행사(www.swtour.co.kr)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9

경주엑스포 대공원, ‘천연염색 문화축제’ 개최

‘2025 천연염색 문화축제’가 19일 경주엑스포 대공원 백결공연장과 화랑 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를 기념해 ‘천연염색, 천년도시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행사장에서는 패션쇼 ‘나도 천연염색 디자이너’를 비롯해 이경숙 국악예술단의 전통 공연, 천연염색 작품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자연의 빛으로 물든 전통 소재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축제로 꾸며진다.   경주엑스포 대공원과 (사)한국 천연염색 지도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자연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문화의 가치를 확산하고,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영숙 축제조직위원장은 “천연염색과 섬유, 패션 등 다양한 분야가 함께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전통의 멋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천년의 역사를 품은 경주에서 자연과 전통,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이번 축제를 통해 K-천연염색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공사도 전통문화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9

경주 건축물 해체 허가기준 강화 ‘10m 내 보행시설’ 허가제로 전환

경주시는 19일 건축물 해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경주시 건축물 관리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핵심은 해체 허가 대상 기준을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다. 기존 조례상 ‘조례로 정하는 시설’의 범위가 불명확하다는 지적에 따라 해체 허가 대상 기준을 구체화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해체 대상 건축물 주변 반경 10m 이내에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육교 또는 지하도 출입구 등 보행자 통행이 잦은 시설이 있는 경우 기존의 단순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해 해체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이는 보행자 통행이 잦은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하물 등의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다. 경주시는 행정 일관성 확보와 민원 혼선 해소, 그리고 해체 공사 전 안전 점검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관리법 제30조 위임에 따른 것으로 상위법과의 정합성을 높이고 현장 안전 행정을 강화하는 조치”라며 “해체 현장에서의 인명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주시는 시민의견을 수렴한 뒤 조례 개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 안에 공포·시행할 예정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9

김민석 “APEC 정상회의 철저한 안전” 강조

김민석 국무총리가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지난 17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준비 상황 전반을 점검했다. 김 총리는 “단 하루도 안전에 예외 없어야” 함을 강조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완벽한 개최”를 다짐했다. 이날 김 총리는 오송역에서 SRT편으로 경주에 도착한 후 경주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대통령실, 관계부처, 경북도, 경주시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분야별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는 △행사장 안전관리 △숙박·교통·환경 정비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APEC 정상회의 준비 전반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김 총리는 “정상회의가 열리는 단 하루도 안전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며 “행사 준비는 물론 회의 기간 교통·숙박·방역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 정상들이 신뢰할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은 “시의회도 시민과 함께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행정적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며 “경주가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정부와 경북도, 대한상의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빈틈없는 준비로 성공적인 회의를 만들겠다”며 “경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회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회의 이후 경주 예술의전당과 화랑 마을 차례로 방문해 APEC CEO 서밋 및 경제인 환영만찬장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9

경주시, APEC 기간 시내버스 우회 운행… 보문단지 정류장 34곳 일시 조정

경주시가 오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 기간 교통통제에 따라 일부 시내버스 노선이 임시로 우회 운행된다.   정상회의 주요 행사장이 위치한 보문관광단지 일대 교통통제에 따라 보문단지 내 34개 정류장이 이틀간 미운행되며, 이를 경유하는 9개 노선이 우회 운행한다.   우회 대상 노선은 △10번(시외버스터미널~나원주차장) △11번(시외버스터미널~불국사) △16·18번(시외버스터미널~천북·암곡) △100번(시외버스터미널~감포) △150번(시외버스터미널~양남) △700번(경주역~감포) △710번(경주역~나원주차장) △1150번(경주역~양남) 등이다.   또한 시민과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임시 셔틀버스(110번 노선)이 특별 편성돼 어일~한수원~시부거리~보문단지 구간을 오갈 예정이다.   경주시는 교통혼잡 최소화를 위해 계명대학교 교통공학과에 연구용역을 의뢰, 효율적인 우회 노선과 운행 시각표를 마련했으며, 시 홈페이지와 SNS, 버스 내부 안내문, 주요 정류장 게시판을 통해 변경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우회 운행은 시민과 방문객의 안전, 그리고 회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시민들께서 사전에 노선을 확인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행사 기간 운수종사자 친절·안전 교육과 차량 점검을 완료했으며, APEC 기간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6

더불어민주당 경주시 지역위원회, ‘폐철도 법’ 제정 촉구 시민 서명운동 발대식

더불어민주당 경주시 지역위원회(위원장 한영태)는 폐철도 부지를 도시 발전의 자산으로 전환하기 위한 ‘폐철도 법 제정 촉구 시민 서명운동 발대식’을 지난 15일 구 경주역 앞에서 개최하고 본격적인 입법 추진 의지를 다졌다. 이날 발대식에는 많은 시민과 지역 인사들이 참석하여 폐철도 법 제정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힘을 보탰다. 한영태 위원장은 이번 서명운동의 취지를 설명하며, “경주의 폐철도는 과거의 흔적이 아닌 미래의 자산”임을 역설했다. 또한 “입법의 핵심은 시민 참여와 연대”에 있다고 강조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경주시 지역위원회는 이번 발대식을 시작으로, 폐철도 법 제정을 위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으기 위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서명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폐철도 법’ 제정 논의는 경주 지역만의 이슈를 넘어 초당적 협력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에는 여야 국회의원들이 공동으로 토론회를 개최하며 법안 마련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위원회는 이러한 입법 추진을 통해 폐철도 부지가 실질적으로 지역 사회의 도시 발전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6

보문관광단지 APEC 기념 미니정원

경북문화관광공사가 2025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보문관광단지 수상 공연장 광장에 ‘APEC 기념 미니정원’을 조성했다. 이번 미니정원은 APEC 공식 엠블럼의 ‘나비’ 패턴을 모티프로 삼아 디자인되었으며, 블루애로우 교목을 식재해 ‘희망과 도약,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비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공사는 이 정원을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자유롭게 머물 수 있는 개방형 포토존 형 정원으로 꾸몄다. 보문관광단지는 1970년대에 조성된 국내 1호 관광단지이자 한국 근대 조경의 출발점으로,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했다. 공사는 이 50주년을 기념해 조경의 역사와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보문 50주년과 APEC을 연계한 다양한 조경 분야 행사들도 예고되었다. 오는 11월에는 단지 내에서 ‘한국조경학회 추계 학술대회’와 ‘보문 조경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공사는 조경 분야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보문관광단지 조경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 바 있으며, 지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스트릿가든 조성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정원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이번 미니정원은 보문의 조경 50년을 기념하고, APEC을 앞두고 대한민국 조경의 품격을 세계에 알리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