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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위험합니다”…퇴근길 정체 뚫은 경찰, 생명 살렸다

황성호 기자
등록일 2026-04-06 15:15 게재일 2026-04-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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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극심한 교통 정체 속에서 경찰의 신속한 대응과 시민들의 협조가 한 생명을 살렸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2일 저녁 경주의 한 파출소로 다급한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아내가 위험하다. 울산 방향으로 이동 중인데 아이가 곧 태어날 것 같다”며 긴급한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차량에는 고위험 산모가 타고 있었고, 상태는 급격히 악화되고 있었다. 

산모는 평소 다니던 대학병원으로 이송돼야 했지만 퇴근 시간대 교통 정체로 신속한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실시간 위치추적을 통해 차량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예상 구간에 순찰차를 선제 배치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후 약 2분 만에 신고 차량과 합류한 경찰은 경광등과 사이렌을 울리며 에스코트를 시작했다.

순찰차는 정체된 도로에서 차량 흐름을 신속히 통제하며 길을 확보했고, 운전자들 역시 자발적으로 차선을 비켜주며 긴급 상황에 힘을 보탰다.

특히 경주에서 울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관할을 넘는 공조가 빛났다. 

경주경찰서는 울산북부경찰서에 즉시 상황을 전달하고 연계 지점을 설정해, 에스코트가 끊기지 않도록 했다. 

이에 따라 경주 경찰 순찰차에서 울산 경찰 순찰차로 자연스럽게 바통이 이어지며 단 한 차례의 지체도 없이 이동이 가능했다.

그 결과 산모는 골든타임 내 병원에 도착했고, 의료진의 신속한 조치로 산모와 태아 모두 무사히 건강을 회복했다.

신고자의 남편은 “당시 아내의 맥박이 떨어질 정도로 위급했는데 경찰 덕분에 빠르게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며 “아이도 건강하게 태어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령 요원의 신속한 판단과 현장 경찰관들의 유기적인 협력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의 자발적인 양보가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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