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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도 넘은 경주시 공무원 “또 음주운전”

경주시 공무원들의 음주운전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주시 공무원의 음주운전 적발은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15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무원 품위 손상 행위에 무관용 대응’을 천명했지만, 이후에도 음주운전이 적발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6시 30분쯤 경주시 외동읍 일대에서 A씨가 술에 취한 채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로 면허취소 기준(0.08%)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지난 14일에는 무기계약직(환경미화원) C씨가 건천읍 초등학교 인근에서 경찰 단속에 걸려 면허 정지 수준(0.047%)의 음주 사실이 확인됐다. 앞서 지난 5일에는 B씨가 산내면민 체육대회 참석 후 귀가하던 중 중앙선을 넘나들다 주민 신고로 적발됐고, 혈중알코올농도는 0.09%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음주운전 뿐만이 아니다. 지난 1일에는 시청 간부 공무원과 주무관이 업무 중 말다툼 끝에 멱살을 잡는 등 몸싸움을 벌였고 현재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북도 역시 최근 경주시 공무원 9명에 대해 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도는 지난 18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시 공무원 12명 가운데 9명은 징계 의결을 요구하고, 3명은 유보 결정을 내렸다. 특히 중징계 대상자는 도 인사위 의결을 거쳐야 하며, 정직·강등·해임·파면 등의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해당 공무원들은 지난해 국무조정실 감사에서도 업무상 배임 여부에 대해 중점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직원은 “공직기강을 흔드는 음주운전과 금품수수 의혹 등은 공직자로서의 무책임한 행동이며 중대한 범죄다”며 “공직사회의 비리를 완전히 뿌리뽑기 위해서는 시장이 무관용을 원칙으로 일벌백계로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4-29

국내 첫 AI 기반 BOPH-A 자격 획득한 딥아이, 세계 시장 진출 준비

한국수력원자력의 사내벤처 딥아이가 원전의 핵심 설비인 증기발생기와 보조계통 열교환기에 대한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29일 한수원에 따르면 딥아이가 인공지능(AI) 기반 비파괴검사 기술로 보조계통 열교환기 전열관 와전류검사 신호 평가 자격 검증 체계인 ‘BOPH-A’를 취득했다. BOPH-A는 한수원 중앙연구원이 개발한 엄격한 자격검증 체계로, 원자력발전소 보조계통 열교환기 전열관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기술이 얼마나 정확한지 여부를 분석해 자격검증을 부여하는 것이다. 국내 기업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BOPH-A를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딥아이가 개발한 AI 기반 비파괴검사 기술을 통해 앞으로 검사 정확도가 높아짐은 물론, 검사 시간이 최대 70%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BOPH-A 자격 획득에 앞서 딥아이는 인공지능 기반 증기발생기 비파괴검사 기술에 대해 이미 미국 전력연구소(EPRI)의 AAPDD(Automated Analysis Performance Demonstration Database) 인증을 확보했다. AAPDD는 비파괴검사 데이터 분석 국제 인증으로, 글로벌 산업의 기술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딥아이는 원전의 핵심 설비인 증기발생기와 보조계통 열교환기에 대한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원전 비파괴검사 시장에서 주도적 위치를 확보하고,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 원전 시장 진출에도 가까워졌다. 김기수 딥아이 대표는 “한수원의 40년간 축적된 방대한 비파괴검사 데이터와 딥아이의 독자적인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검사 기술이 BOPH-A와 AAPDD 두 가지 핵심 인증을 모두 획득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는 우리 기술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원전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임을 입증한 성과로, 원전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AI 기술을 활용한 비파괴검사는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고 검사 일관성을 높여 원전 안전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딥아이와의 협력을 통해 원전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딥아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소기업 제도에 따라 2000번째 연구소기업으로 공식 등록된 기술 중심 기업이다. 울산 울주강소특구에 본사를 둔 딥아이는 한수원이 출자해 설립됐으며, 한수원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4-29

경주에서 어린이날 '라한 봄 페스티벌' 열린다

라한셀렉트 경주는 5월 4, 5일 이틀간 어린이날을 맞이 ‘라한 봄 페스티벌’을 연다. 이번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아름다운 보문호수가 한눈에 들어오는 야외 가든에서 펼쳐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최대 규모의 플리마켓을 운영하는 마켓움(Market ooom)과 함께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라한 봄 페스티벌’은 리빙&라이프, 키즈&체험, 푸드, 펫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플리마켓 셀러가 참여해 이틀간 1만 30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여 팀 늘어난 70여 팀과 함께 개성 가득한 볼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도자기, 그릇, 쥬얼리 등 감각적인 수공예품과 빈티지 의류, 앤티크 가구, 패브릭, 온 가족이 좋아할 만한 K-디저트 등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이 호기심을 보일 만한 아트클래스, 생태 수업, 업사이클링 비누 제작 체험 등도 기대를 모은다. 야외 페스티벌에서 빠질 수 없는 캐리커처 등 아이와 부모, 친구와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호텔 곳곳에서 축제 분위기를 더할 일별 이벤트도 예정되어 있다. 4일 하츄핑, 아기상어, 니모, 슈퍼마리오 등 인기 캐릭터를 풍선으로 만드는 아티스트 ‘벌룬세포’의 퍼포먼스가 열린다. 다음 날에는 재미뿐 아니라 성취감도 얻을 수 있도록 QR코드를 활용한 ‘디지털 보물찾기’를 마련했다. ‘라한 봄 페스티벌’은 호텔 투숙객은 물론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피크닉존과 스탬프 투어 이벤트도 운영될 예정이다. 스탬프 투어 이벤트는 리플릿에 포함된 행사장 맵을 확인, 숨겨진 포인트를 찾아가 스탬프를 완성하면 선착순으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라한셀렉트 경주는 라한 봄 페스티벌 기간 동안 아이 동반 가족을 위한 ‘라한 봄 페스티벌 패키지’를 판매한다. 성인 2명과 소인 1명 기준, 객실 1박과 조식, 실내외수영장 이용권, 라한 봄 페스티벌 야외 음료 2잔이 포함된다. 선착순으로 한정판 비치타월을 증정하고, 피크닉 매트 대여 혜택도 제공한다. 현영석 라한셀렉트 경주 총지배인은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은 ‘라한 봄 페스티벌’이 올해는 더 풍성한 볼거리를 가지고 돌아왔다”라며 “이번 황금연휴에는 라한셀렉트 경주에서 봄캉스를 즐겨보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5-04-28

경주시 파크골프장, 내달 1일 개장… 편의성 증대·시설 보강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 지난해 보다 잔디 품질을 대폭 개선해 이용객을 맞는다. 공단은 경주 파크골프장 1·2구 장과 알천 파크골프장 3개 구장에 대해 최근 2개월간 정기휴장을 통해 대대적인 시설 정비를 마치고 오는 5월 1일부터 새롭게 개장한다. 공단은 파크골프장의 천연 잔디 특성상 매년 3~4월에 간수 작업과 잔디 보식 등 잔디 품질 개선을 위한 정비를 했다. 올해는 특별히 2월 1일부터 종전 무료였던 이용료를 유료화한 이후 고객으로부터 시설의 질과 서비스 기대 수준을 높였다. 이용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티박스 주변 인조 잔디 보강 △홀컵 수리 △화장실 세면대 설치 △매표소 앞 어닝 및 출입문 설치 등 다양한 시설 보강도 함께 진행했다. 개장 후 운영 시간은 기존과 동일하며 5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매주 월요일과 설·추석 당일, 3~4월 정기휴장 기간은 잔디 보식 및 구장 정비로 휴장한다. 이용요금은 1일 1회 4시간 기준으로 연간 이용료는 경주시민 12만 원, 단체는 10만 원이다. 일일 이용료는 6000 원이며, 만 65세 이상은 50% 할인이 적용된다. 결제는 고령자 편의를 고려해 현장 카드 결제만 가능하며 현금 및 지역화폐(경주페이)는 사용할 수 없다. 이용은 연회원과 일일 이용객 모두 현장 선착순 입장 방식으로 운영되며, 적정 인원을 초과할 때는 대기해야 한다. 정태룡 이사장은 “개선된 잔디 상태와 보강된 편의시설을 통해 시민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4-28

경주시 하수 고도 처리공법 세계가 주목

전국 지자체 최초로 하수 고도처리 공법을 도입해 친환경 하수처리장을 운영 중인 경주시 맑은 물 사업본부의 첨단 물정화 기술이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경주시 맑은 물 사업본부에 따르면 리카르다스 슐레파비치우스 주한 리투아니아 대사를 비롯한 해외 공관 관계자들의 방문을 시작으로 해외와 전국 지자체, 기업, 시민들의 견학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시는 1995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하수 고도처리 공법을 도입해 친환경 하수처리장을 운영해 왔다. 시는 10개소 공공하수처리장과 19개소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장 건설을 조기에 완료해 2025년 기준 하수도 보급률 94.7%를 달성했다. 특히 올해 10건 이상의 견학과 매년 약 1000여 명이 경주시 생활하수과를 찾고 있다. 견학에 참여한 시민들은 “경주의 하수처리 시스템은 APEC 개최도시로서 손색이 없다”라고 평가했다. 물정화 기술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다음 달에는 국내 대학교 2곳과 엔지니어링 업체, 오는 6월에는 페루 우르밤바 시장과 리마시 공원관리청 관계자들이 경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견학 열풍은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기반 조성의 일환이자, 경주시가 친환경 관광도시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이려는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시는 앞으로도 물 산업 기술 공유를 통해 지자체 및 기업 간 기술협력과 정책 교류를 활성화하고 해외 원조사업 등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ESG 기반 지속 가능한 환경 도시의 책임과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하수처리장 운영과 ‘경주형 물 기술’을 통해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물순환 도시 경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4-28

앓던 이 빠진듯… 20년간 방치 됐던 폐기물 싹~ 정리

경주시가 20여 년 방치된 400t 폐기물을 공무원의 끈질긴 노력으로 해결했다. 경주시는 안강읍 산대리(새터 마을)와 육통리를 연결하는 농어촌 간선도로 중간지점인 산수골 목장 인근 야산에 방치돼 온 폐기물 문제 해결에 나섰다. 해당 임야는 20여 년간 생활폐기물이 무단 적치돼 사실상 비공식 쓰레기 집하장으로 전락, 인근 주민들의 불편과 불안을 초래해 온 지역이다. 해당 토지는 부산 거주 개인 소유로, 토지 소유주의 친척 A씨가 수십 년간 폐가전, 생활 쓰레기 등을 무단으로 수집·야적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여름철 악취와 해충 발생, 장마철 침출수 유출 우려 등 환경 문제가 지속됐다. 주민들은 5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했으나, 수집자가 “개인적 수집 행위”를 주장하며 행정 조치를 거부해 오랜 기간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다. 폐기물 규모가 400t에 달하자 경주시는 지난 1월 환경관리팀 내에 전담 TF팀을 구성했다. TF팀은 주민, 토지 소유주, 수집자 측과 수십 차례 협상을 벌여 지난 4월 폐기물 처리에 전격 합의했다. 시는 폐기물 수거와 운반·처리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21일부터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나섰다. 분진·소음 방지 대책과 사후 점검까지 포함한 체계적 처리 계획도 마련했다. 이번 폐기물 처리에는 경주시, 북경주행정복지센터, 목장 관계자, 지역 주민 대표 등이 협력했다. 황훈 북경주행정복지센터장은 “이번 합의는 단순한 폐기물 처리 이상의 의미가 있다”라며 “오랜 고질 민원을 해결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방치 폐기물 문제에 대한 종합 관리 체계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4-28

경주검찰청, 청소년들에게 법에 대한 이해 심어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위원 경주지역협의회와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은 제62회 법의 날을 맞아 지난 25일과 28일 법 체험 교실을 시행했다. 이번 행사는 25일 사방초등학교 6학년생 10명, 28일 계림초등학교 6학년생 20명을 초청했다. 이들은 검찰 일반직 업무 이해와 가장 관심이 높았던 가스총과 수갑 등 수사 장비 체험 프로그램 등을 체험했다. 또 검사와 질의응답 하는 시간을 통해 검사의 역할과 평소 궁금했던 점을 해소하며 미래 꿈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과 함께 참가한 선생님은 “평소 아이들이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보던 검사를 직접 만나는 것만으로도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또 지청장실을 개방해 아이들이 지청장 책상에 앉아 사진을 찍고 궁금해하는 질문에는 가감 없이 답해 주는 등 검찰이라는 조직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최명규 경주지청 지청장은 “오늘 검찰청 견학이 여러분들의 미래 꿈을 키우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라면서 “경주 검찰청에서는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계발과 운영에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했다. 박인환 범방 회장은 “매년 법의 날을 기념해 개최하는 법 체험 교실을 통해 청소년들의 준법정신 함양으로 학교폭력 예방과 건강한 성장을 돕는 계기가 되고 있다”라면서 “법 교육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만큼 그 대상을 확대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범죄 없는 지역사회 조성에 힘쓰겠다”라고 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4-28

경주시 비산먼지 특별관리 ‘공염불’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비산먼지 사업장 특별관리에 나섰지만 실제 공사 현장에서는 ‘눈속임’ 공사가 버젓이 진행되고 있다. 이때문에 경주시의 환경 단속에 대한 관리·감독 부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천북면 신당리 일대에서 근린생활시설 공사를 시작한 A와 B 업체 등 2곳이 대표적인 문제사업장이다. 이들 업체는 각각 지난해 7월과 11월 건축허가를 받고 지난 1월 동시에 착공했다. 대지면적은 각각 4875㎡와 4874㎡로 현재 벌목과 절토·성토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 공사장은 비산먼지 발생사업장으로 신고하면서 방진벽과 세륜시설(차량바퀴 세척시설)을 설치하겠다고 경주시에 허가받았다. 하지만 공사 현장 두 곳 모두 방진벽은 설치되지 않았고, 세륜시설 또한 A 업체 한 곳에만 설치했다. 문제는 이마저도 설치된 세륜시설이 급경사 지점에 엉터리로 설치돼 공사 차량이 통과하지 않고 피해 다닌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공사장에서 나온 토사는 주변 도로를 오염시키고, 차량 통행 때는 비산먼지가 날리며 오염이 확산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특히 경주시는 지난 3월부터 오는 11월까지 APEC 대비 비산먼지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보문단지와 경주역 등 주요 행사 동선상의 사업장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러나 이번 신당리 현장은 보문단지 진입도로와 직접 연결된 위치에 있는데도 방진벽조차 설치되지 않은 채 공사가 버젓이 진행되고 있다.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해야 하는 주민들이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질환 등 피해에 대해 눈감고 있는 경주시의 행태는 이해할 수 없다” 면서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 강력하고 철저한 단속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곧바로 현장 확인에 들어가겠다”면서 “위법이 확인되면 형사고발 할 방침이며 경우에 따라 1년 이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4-27

경주만의 매력 알려 ‘유커’ 유치 나선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주만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분위기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최근 공사는 4월 △중국 SNS 인플루언서 예술여행 취재 지원 △메가팸투어 경북 일정 지원 △중국 광저우 MICE 단체 팸투어 등 3건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먼저 지난 9~10일 공사는 해외 소재 관계기관과 협업해 중국 인기 SNS 플랫폼 샤오홍슈(小红书)의 유명 인플루언서(총 팔로워수 9만여 명)의 경주 예술여행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기타 연주를 활용한 예술 콘텐츠가 경주 주요 관광지(불국사, 동궁과 월지, 황리단길 등)를 배경으로 제작됐다. 이어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추진된 대규모 메가팸투어를 지원해 16, 17일간 중국, 홍콩 여행관계자 70여 명이 경주와 포항을 방문했다. 팸투어에 이어 18일에는 부산에서 ‘중화권 여행관계자 초청 B2B 교류회’가 열렸다. 경북에서는 테마파크, 공연 등 기업들이 참가했으며 중화권 여행사와 인바운드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만나 방한 상품 개발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공사는 중화권 여행업계가 경북 관광 콘텐츠를 깊이 체감하고 향후 관광상품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했다. 지난 25일에는 중국 화남지역 주요 여행사 사장단으로 구성된 MICE 팸투어의 경북 방문을 지원해 도내 주요 MICE 시설과 관광지를 직접 답사했다. 이상훈 마케팅사업본부장은 “올해 APEC 정상회의와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비자가 면제되는 정책 기류의 변화는 경북 관광 산업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국 맞춤형 경북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경북만의 독특한 매력을 널리 알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4-27

동국대 WISE 캠퍼스, 천년 불교문화 잇는 축제 열어

동국대 WISE 캠퍼스가 지난 24일 경주 형산강 금장대 앞에서 2025 형산강 연등 문화축제를 시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불국사 스님과 신도, 대한불교진각종, 한국불교태고종, 동국대 WISE 캠퍼스 교직원 및 재학생,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점등식에서 형산강 연등 숲과 거리 등이 불을 밝히고, 강 위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이어 연등 문화축제의 백미인 제등행렬이 다채로운 볼거리와 함께 화려한 취타대를 선두로 장엄 등과 함께 참석자들이 금장대 둔치를 출발해 경주여고 삼거리, 동대 네거리, 성건 주민센터 네거리, 중앙시장 네거리, 신한은행 네거리 지나 봉황대까지 이어졌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돈관 스님은 “동국대학교는 축제를 통해 천년 불교문화의 맥을 현대에 이어가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올해 경주 APEC 성공개최와 모든 분의 평안을 발원하는 진중한 인연의 공덕으로 우리의 앞날이 환하게 밝혀지기를 축원한다”라고 말했다. 류완하 동국대 WISE 캠퍼스 총장은 “형산강 연등 문화축제는 동국대 학생들에게는 부처님 가르침을 체험하고 지역 문화의 주체로서 봉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고,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께는 경주의 밤을 수놓은 등불처럼 마음 깊은 곳까지 따뜻함이 전해지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등 문화축제는 동국대 WISE 캠퍼스와 불국사, 경주 불교사암연합회가 신라 시대에 시작된 연등회의 맥을 잇고 불기 2569(202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기 위해 개최한 것이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4-27

경주시, 기동순찰대 활동 지원을 위해 공영자전거 ‘타실라’ 무료 제공

경주시가 범죄 예방과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기동순찰대의 순찰 활동 지원에 공영자전거 ‘타실라’를 무료 제공한다. 27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북경찰청 산하 기동순찰대의 주요 관광지 순찰 활동을 위해 ‘타실라’를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이번 협조는 봄꽃 행락 철과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관광객이 집중되는 경주시 주요 관광지에 대한 순찰 활동 강화 요청에 따른 조치다. 자동차의 진입이 제한된 경주 시내 주요 관광지 특성상 기동성과 접근성을 고려한 이동 수단 제공이 필수적이다. 기동순찰대는 효율적인 범죄 예방 순찰을 위해 지난해 초 창설된 조직으로 경북 전역의 범죄 예방과 신속 대응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타실라를 이용해 순찰에 참여한 이준혁 경위는 “시내는 평지가 많아 자전거 순찰이 수월하고 도보 순찰보다 피로도가 적어 넓은 지역을 효과적으로 순찰할 수 있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공영자전거 ‘타실라’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무인 자전거 대여 시스템으로 스마트폰 앱이나 교통카드를 통해 간편하게 대여할 수 있는 스마트 자전거다. ‘타실라’는 총 680대로 아파트 밀집 지역, 학교, 공공시설 등 주요 생활거점을 중심으로 설치‧운영하고 있다.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만 15세 이상이면 경주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 및 방문객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기동순찰대의 타실라 활용은 경주시가 지향하는 자전거 친화도가 구현에 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자전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4-27

경주시, 2025년 개별주택가격 결정 및 공시 일정 발표

경주시가 2025년 개별주택가격을 4월 30일 결정‧공시한다. 경주시는 2025년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한 개별주택 4만1300호의 주택가격을 결정·공시한다. 개별주택가격은 국토교통부 장관이 고시한 표준주택가격을 바탕으로 각 주택의 구조와 위치 등 개별 특성을 반영해 산정된다. 이후 한국부동산원의 검증과 시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경주시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이번에 공시되는 가격은 부동산 시장의 가격정보로 제공되며,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조세 부과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2025년 1월 1일 기준 경주시 개별주택가격은 전년보다 1.36% 상승해, 2024년(0.62%)에 이어 2년 연속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공시된 주택가격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누리집(realtyprice.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시청 세정과 또는 주택 소재지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도 열람할 수 있다.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신청은 4월 30일부터 5월 29일까지 신청받는다. 신청은 시청 세정과 나 각 행정복지센터 방문 또는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다. 이의가 접수된 건은 한국부동산원의 재검증과 경주시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재심의를 거쳐, 오는 6월 26일 조정·공시된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4-27

경주시 외동읍 건초 사업장 완공, 연간 5000t 생산

경주시 외동읍에 건초 생산 사업장이 완공돼 관내 연간 5000t의 건초생산이 가능해 축산농가의 사료비 절감이 예상된다. 경주시는 지난 25일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한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경북농업기술원, 축산 관련 단체 및 농가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외동 건초생산 개소식과 트리 티케일 건초 사양시험 보고회를 개최했다. 건초생산 사업장은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 공모 및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비 8억 7700만 원을 확보해 조성한 3개소 건초 생산 사업장 중 하나다. 이번 사업장 완공으로 경주시는 연간 5000t(천북면 1000t, 서면 2000t, 외동읍 2000t)의 건초 자급 생산이 가능해졌다. 특히 이날 보고회에서는 사료 작물로 주목받고 있는 ‘트리 티케일’의 건초 생산 및 사양시험 결과가 발표되었으며 한우 송아지와 비육우를 대상으로 한 실증 실험 결과가 공유되었다. 이 시험은 국립식량과학원 중북부 작물연구센터의 기술 지원을 받아 실시됐다. 시는 앞으로 3곳의 건초 생산 사업장을 권역별로 구분된 공급체계에 따라 운영할 계획이다. △천북 사업장은 안강읍, 강동면, 천북면 △서면 사업장은 건천읍, 서면, 산내면, 현곡면 △외동 사업장은 외동읍, 감포읍, 문무대왕 면, 양남면, 내남면, 불국동 등을 대상으로 건초를 공급하게 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사료비 부담이 큰 축산농가에 수입 건초보다 영양 가치가 높은 경주산 건초를 보급해 사료비 절감과 축산농가 경쟁력 강화에 적극 확대해 사료비 절감에 적극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4-27

경주 보문천군지구 규제완화 도시개발사업 새 전환점 맞아

경주 보문천군지구가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신도시로 거듭난다. 27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개최된 경상북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개발계획 변경안이 최종 통과 되면서 도시개발사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이번 변경안은 주택을 더 넓게 지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것이다. 기존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에 건물을 최대 땅의 절반(건폐율 50%)까지, 전체 건물 면적도 땅의 1.5배(용적률 150%)까지만 허용됐다. 그러나 앞으로는 건폐율은 60%, 용적률은 230%까지 허용된다. 대로변 주택은 5층 또는 7층까지 가능하고 나머지 지역은 4층 이하로 지을 수 있도록 층수 기준도 조정됐다. 경주시 천군동 일원에 조성 중인 보문천군지구는 총 110만 4305㎡ 규모에 5326세대, 1만 5000명 거주가 가능한 대규모 주거 단지다. 2010년 개발계획이 처음 수립됐고 2015년 본격 착공에 들어갔지만 경주 지진, 경기침체, 건설비 급등으로 공사가 세 차례나 중단됐다. 현재 전체 공정률은 90% 수준이며, 2021년부터는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원자재 값 상승과 법령 변화 등으로 사업비가 급증하면서 다시 공사가 멈춰 있는 상황이다. 이번 개발계획 변경으로 사업비도 기존 2750억 원에서 3186억 원으로 늘어났다. 경주시와 사업시행자인 보문천군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은 이번 개발계획 변경으로 중단됐던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길 기대하고 있다. 보문천군지구는 보문관광단지와 혁신원자력연구단지, SMR국가산단 조성 등과 연계해 주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중요한 배후단지가 될 전망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4-27

경주 대표 문화 브랜드 '2025 봉황대 뮤직스퀘어' 다음 달에 돌아온다

경주의 대표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2025 봉황대 뮤직스퀘어’가 다음 달 2일 한층 풍성해진 무대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돌아온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봉황대 뮤직스퀘어’는 신라고분 봉황대를 배경으로 한 국내 유일의 상설 야외 공연이다. 올해 공연은 5월 2일부터 8월 22일까지 매주 금요일 밤 봉황대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다만 6월 6일 현충일과 장마철에 해당하는 7월 4일부터 8월 8일까지는 공연이 잠정 중단된다. 다음 달 2일 열릴 첫 무대는 가수 김종국과 래퍼 딘딘이 장식하며 이후 심수봉, 황가람, 김경호, 박기영, 유리상자, 김민우, 혜은이 등 세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트로트, 록, 포크, 발라드 등 장르 구분 없이 폭넓은 레퍼토리로 구성된다. 7080·8090 감성을 담은 테마 무대와 ‘역주행 명곡’ 프로그램도 마련돼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행사 15주년을 기념한 관람객 참여 이벤트도 준비돼 있어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올해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의 문화적 역량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공연은 야외 행사 특성상 우천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이 일부 변경될 수 있으며, 자세한 일정과 출연진 정보는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4-24

‘2026년 PATA 연차총회’ 경주·포항서 동시에 열린다

경주시와 포항시가 2026년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연차총회를 공동으로 유치했다. 특히 경주시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이은 국제행사 연속 유치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번 유치는 5개 회원국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경북도, 경북도문화관광공사, 경주시, 포항시 등이 협력해 이룬 성과이다. 이 행사는 내년 상반기 중 포항과 경주에서 동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구체적 시기와 일정은 올해 하반기 중 PATA 실무진의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확정될 계획이다. 2026년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연차총회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틔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5년 연차총회에서 결정됐다. 앞서 유치 사절단은 2025년 연차총회에 참석해 경주·포항의 독특한 도시감성과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 및 우수한 관광 인프라를 소개하면서 차기 개최지로서의 매력과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또한 총회 기간 주요 회의와 분야별 분임 토의에 직접 참여해 개최 준비에 필요한 핵심 사안들을 사전 점검하고, 현장 운영 노하우를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등 철저한 준비 활동을 벌였다. 연차총회 유치는 2018년 강릉에 이어 한국에서는 여섯 번째로, POST APEC 전략에 따른 국제행사 유치의 실질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는 1951년 미국 하와이에서 설립된 세계적인 관광기구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하고 책임 있는 관광산업 발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전 세계 88개국 800여 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상반기 연차총회와 하반기 트래블마트(국제관광박람회)를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관광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경주는 국제 관광 행사 유치 및 운영에 있어 핵심 역할을 수행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027년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운영을 앞두고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연차총회 유치는 포항이 마이스 산업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황성호·이석윤 기자

2025-04-24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현대 조각가 김광호의 작품을 만난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2025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와 지역 예술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2025 경북문화관광공사초대전을 연다. 공사는 지난 22일부터 6월 5일까지 엑스포 문화센터 전시실에서 김광호 작가의 초대전 STEEL FLOWER를 개최하고 있다. 김광호 작가는 경북대학교 예술대학에서 조각을 본격적으로 공부했으며, 1960년대 한국 실존주의 조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예술가이다. 작가는 자신의 예술 세계에 대해 나의 조각의 뿌리는 ‘그림자’이다. 그림자는 자아를 찾아가는 하나의 방법론적 방편이며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대상 없는 그림자는 존재하지 않으며, 세상의 모든 형상은 실체적인 입체다. 나의 작업은 입체를 본질로 삼되, 평면과 입체를 오가며 환원되고 윤회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평면적 먹그림을 입체적 스틸 조각으로 환원하는 작가의 예술적 시도가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그는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평면의 여백을 조각의 공간으로, 먹의 번짐을 금속의 그림자로 바꿔낸다. 또한 재료와 공간의 확장, 전통과 현대의 융합, 시간과 공간의 재구성 등 다양한 예술적 탐구를 통해 새로운 조형 언어를 제시하고 있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김광호 작가는 신라 금속공예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조각가로, 이번 전시를 통해 스틸의 강인함과 사군자에서 비롯된 유려한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만큼, 이번 전시가 작가와 작품이 세계무대에 소개되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