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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포항 시정연구원 설립, 인력난에 발목 잡혀

포항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시정연구원 설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지난해 초 당해 주요업무 중 첫 번째로 시의회에 보고하는 등 연구원 설립은 중점 추진 사업 중 하나였다. 대내외 정책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특히 시민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정책을 적기에 발굴하기 위해 일종의 싱크탱크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그간 지방자치단체의 시정연구원 설립 기준은 100만명 이상 대도시에만 해당됐었다. 하지만 2022년 10월 ‘지방자치단체 출연 연구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지방연구원법)이 개정 시행되면서 인구 50만 이상 도시들도 설립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포항시도 ‘시정연구원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하고 지난해 11월 이강덕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보고회까지 마쳤다. 하지만 그 후 1년 가까이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고 내년도 본예산 신청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법 개정후 50만 이상 도시 중 시정연구원을 이미 설립한 곳은 전주, 김해, 청주 등 3곳이고 부천, 시흥, 남양주 등은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시 관계자는 “우수 연구원 확보 등 인력 수급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좀 더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검토할 사항들이 있다”고 밝히고 설립 필요성과 타당성 분석 등은 용역 결과를 통해 확인했음으로 내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원 인력 문제와 관련, 정수진 전 수원시정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방자치단체 출연 연구기관에 대한 대외적 인식이 부족해 국책 연구보다 작은 연구를 한다는 선입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연구예산, 근무환경, 보수 등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10-15

포항 철강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 ‘머리 맞대’

포항시는 ‘철강의 미래, 혁신적 변화를 향한 끝없는 진화’를 주제로 15일 포스코 국제관서 ‘2024 철강 대개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장, 전익현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과 산학연관 전문가와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 철강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기조 강연을 맡은 주세돈 포항산업과학연구원장은 ‘철강산업의 새로운 희망’을 주제로 철강산업의 녹색전환(GX, Green transformation)과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탄소중립 시대 대응을 위한 수소환원제철 기술과 디지털 전환시대 AI 및 모바일 로봇을 활용한 제조 기술 및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지능형 제철소(Intelligent Factory)에 대해 소개했다. 정보영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 그룹장은 ‘친환경 산업에서의 철강소재 적용 동향’을, 김영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실장은 ‘석유 에너지 산업 금속소재 기술 개발 동향’에 대해 발표하며 지역 첨단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기술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주 원장이 좌장을 맡아 이재윤 산업연구원 실장, 연경흠 딜로이트(DELOITTE) 상무, 박노근 영남대학교 교수, 김영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실장, 박유수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상무가 참여한 가운데 ‘금속산업의 기술 혁신과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차세대 철강 및 금속소재 산업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경쟁력 우위를 점하기 위해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 개발사업’으로 철강산업의 고도화와 고부가가치화 기술 개발과 ‘철강·금속 디지털 전환(DX) 실증센터’구축으로 제조 공정의 디지털 전환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성장 산업인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헬스와 금속 소재를 접목하기 위해 고기능성 소재 RD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혁신적인 철강산업의 미래를 위해 철강 및 신소재 분야의 전문가들이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에 다각적으로 노력해달라”며 “포항은 제1의 철강도시로서 지속 성장 가능성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윤기자

2024-10-15

소상공인 기살리기 나선 포항시 희망동행 특례보증 1114억 조성

오랜 경기 불황으로 소상공인들의 경영 상황이 나날이 악화일로본지 9월 30일자 1면 보도를 걷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가 ‘금융지원 카드’를 꺼내며 소상공인 살리기에 나섰다. 포항시는 14일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해 전국 최대 규모인 1114억원의 ‘희망동행 특례보증’ 재원을 조성해 경영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나 타 지자체의 기존 특례보증 지원사업과는 달리 올해 민간 금융기관과 지자체가 협력해 1:1 매칭사업으로 추진한 전국 최초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IM뱅크와 함께 ‘희망동행 특례보증’ 300억 보증재원 조성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4월에는 포항수협과 오천신협이 각 5천만원과 2천만원을 출연해 14억원의 재원을 추가 조성했다. 6월에는 iM뱅크의 30억 추가 출연으로 총 600억원의 추가 재원을 마련한데 이어 8월에는 포항시 관내 새마을금고의 20억 출연으로 200억원을 조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같은 지역 금융기관과의 금융지원 상생협력 사업은 현재 지역 소상공인이 겪고 있는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고 장기적으로는 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시는 지역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최대 50만원까지 카드수수료를 지원해주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내년도에는 사업을 30억으로 대폭 확대해 카드수수료 부담경감을 통한 소상공인들의 경영안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는 정부의 경제활성화의 일환으로 온누리 상품권 확대에 발맞추고자 골목형 상점가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10-14

“부동산 전자계약, 활용률 고작 4.67%”

부동산 거래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종이계약서 대신 온라인 전자방식으로 계약할 수 있도록 만든 전자계약시스템이 최근 5년간 100억 원의 유지비를 투입하고 있지만, 활용률은 5%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북·사진)이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부동산전자계약시스템 이용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거래량(매매·전월세) 3,872,480건 중 전자계약을 활용한 건수는 180,966건으로 활용률은 4.67%에 불과했다. 최근 5년간 활용률(전자계약건수/부동산거래량)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1.83% (66,148건/3,617,116건), 2020년 2.5% (111,150건/4,443,061건), 2021년 3.16% (141,533건/4,482,658건), 2022년 3.94% (164,227건/4,163,321건)으로 매년 활용률은 5%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투입된 관련 운영예산은 2019년 9억7,000만 원, 2020년 17억 4,400만 원, 2021년 22억 7,900만 원, 2022년 17억 7,500만 원, 2023년 15억 200만 원, 2024년 17억 900만 원으로 총 약 1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었다. 정부는 부동산 전자계약 시스템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대출 우대금리 및 보증료(율) 인하 적용, 거래임대차신고 및 확정일자 자동신청, 중개보수 지원(바우처) 혜택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이다. 하지만 IT 기술에 익숙지 않은 공인중개사들에게 진입 장벽이 높고 인센티브도 없어 여전히 전자계약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최근 5년간 등록공인중개사 중 전자계약을 활용한 공인중개사 비율은 2019년 1.5% (1,602명/106,699명), 2020년 1.4%(1,563명/111,016명) 2021년 1.4%(1,708명/119,108명) 2022년 2.1% (2,555명/117,721명), 2023년 6%(6,997명/116,083명)로 매년 증가했지만, 아직 공인중개사들 사이에서 활용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실수요자들이 안전하고 경제적인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더욱 편리하게 개선하고 공인중개사들에게도 인센티브를 부여해 부동산 전자계약 활용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정재 의원은 “부동산 전자계약은 시군구청에 등록된 공인중개사만 사용할 수 있어 무자격·무등록자에 의한 불법 중개 행위를 막을 수 있고 계약서 위·변조 허위신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시스템 개선과 복잡한 절차 간소화해 공인중개사의 참여를 높여 부동산 전자계약의 활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10-14

나노 신소재 특화단지 조성 위한 혁신 기반 다진다

포항시는 14일 시청 연오세오실에서 ‘포항 그래핀 산업 육성 전략 수립’ 용역 추진 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그래핀스퀘어(주) 등 지역 내 그래핀 등 나노 신소재 산업 종사자, 나노융합기술원, 포항테크노파크 등 연구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그래핀은 뛰어난 전기전도성과 고강도를 자랑하는 물질로 미래를 이끌 차세대 물질로 각광받고 있으며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양자 컴퓨터, 바이오 신약 등 다양한 응용 산업 분야에서 주목하고 있다. 시는 이번 용역으로 향후 ‘꿈의 나노물질’로 주목받는 그래핀 소재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 건의하는 등 나노 신소재의 본격적인 육성에 나설 예정이며 ‘포항 나노 신소재 특화단지’ 선정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일찍이 그래핀을 미래를 이끌어갈 첨단 신소재로 점찍고 지난 2021년 ‘포항 그래핀밸리’ 조성을 위해 그래핀스퀘어(주) 및 포스텍 등 연구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지난해 ‘포항 그래핀밸리 조성 전략’ 용역을 추진하는 등 지역의 산·학·연·관 협력을 기반으로 그래핀 기술의 성공적 상용화와 글로벌 그래핀 시장 선점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시는 이미 선정된 이차전지, 바이오 특화단지와 현재 추진 중에 있는 수소특화단지 등 다른 국가첨단전략산업 등과 연계해 ‘나노 신소재 특화단지’ 추가 지정을 목표로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서현준 배터리첨단산업과장은 “그래핀 소재는 우리 삶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첨단 신소재”라며 “그래핀 등 나노 신소재 분야를 적극 육성해 포항시가 세계적인 그래핀 산업 선도도시가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10-14

에너지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 포항서 마주하다

포항강소특구육성센터(센터장 이정수)는 지난 11일 혁신적인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VC) 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코엑스에서 ‘2024년 에너지 강소특구 공동 투자상담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주최하고 에너지 강소특구 협의체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에너지 산업의 혁신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VC)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함으로써, 투자 유치와 네트워킹을 촉진하는 만남의 장이 됐다. 특히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VC) 간 1:1 매칭 상담 강화로 실질적인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네트워킹에 집중해 투자자들은 각 기업의 기술력을 깊이 이해하고, 스타트업들은 투자 유치와 네트워킹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며 호응을 얻었다. 전체 참여 기업 10개 사 중 포항 기업은 제철소 부산물을 활용한 희유금속 추출 및 소재·부품·장비 제품을 개발하는 친환경 기업 (주)포렘코와 극자외선(EUV) 광원 및 측정·평가 장비 개발 국산화를 추진하는 포항 제35호 연구소기업 (주)하바랩으로 이날 투자상담회에서 각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소개했다. 또한 참여 기업 350개 사, 500개 부스, 참관객 약 3만 명 규모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디지털 혁신 페스타 2024’ 행사와 연계해 특구 홍보, 타 기업 포항 유치 및 특구 내 유망업체 전시를 통한 기술·제품 홍보의 장도 동시에 마련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행사가 에너지 산업을 이끄는 혁신 기업들이 더 많은 투자 유치 기회를 얻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우수기업의 투자 유치 활동 및 글로벌 진출 협력에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 강소특구 협의체는 2022년 11월 에너지 특화분야 공동지원 연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포항(포항공과대), 구미(금오공대), 나주(한국전력공사), 울주(울산과학기술원), 창원(한국전기연구원) 등 5개 강소특구가 협력해 각종 연계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에너지 강소특구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대기업 및 금융기관, 투자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1:1 투자 상담 30건, 후속 미팅 4건, 투자 유치 3건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석윤기자

2024-10-13

포항시, 21일부터 공공임대주택 예비입주자 모집

포항시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공공임대주택 18세대의 예비입주자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최근 이차전지 기업 유치 등으로 포항에 청년인구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LH와 계약을 체결해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는 ‘지역수요맞춤형 매입임대주택’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 위치한 공공임대주택의 임대보증금은 600만원, 월 임대료는 14만원 수준이다. 이번에 모집하는 예비입주자는 올해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입주 자격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포항에 거주하거나 입주예정일 전까지 포항에 전입신고를 완료할 수 있는 만19세∼34세의 청년 중 소득·자산요건이 포항시에서 공고한 세부 기준을 충족하는 청년 가구다.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청 홈페이지에서 예비입주자 모집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입주희망자는 신청서 등 관련 서류를 첨부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포항시청 13층 공동주택과에서 신청하면 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LH와 협업으로 제공되는 주택이 포항시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주거복지를 위해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등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10-11

포항시, 남양주시-강진군과 ‘다산 정약용 브랜드 교류’ MOU

포항시는 11일 남양주시에 위치한 정약용 유적지에서 남양주시(주광덕 시장), 강진군(강진원 군수)과 ‘다산 정약용 브랜드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다산 정약용의 역사적 의미와 유산을 기리고 세 도시가 지속적인 협력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문화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다산 정약용의 유산과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문화·산업콘텐츠 관광콘텐츠를 공동 개발하고 홍보하는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다산 정약용은 유배길 18년(1801∼1818) 동안 현재의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서 220여 일을, 강진 강진읍과 도암면에서 17년을 보낸 후 출생지인 남양주에서 여생을 보낸 조선 후기 유학자다. 장기면에는 다산 정약용과 우암 송시열 등 유명 학자들이 유배객으로 머물면서 많은 저술을 남겼다. 특히 다산이 포항 장기면에서 유배 기간 동안 저술한 ‘기성잡시’, ‘장기농가’ 등은 당시 농민의 생활과 고충을 잘 담은 저서로 평가되고 있으며, 포항시는 매해 장기의 유배 문화를 문화·예술의 형태로 풀어낸 ‘포항 장기유배문화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지역 고유문화를 반영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실질적으로 세 지역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10-11

8억 땅 사는데 12억 은행 대출 이상한 부동산 거래 ‘갸우뚱’

포항에 사는 김 모씨는 최근 흥해읍 소재 상업지역 땅 701.2㎡(약 212평)을 8억2000여만원에 팔았다. 평당 거래가격은 380만원 정도. 매각 전에 두 감정기관에 의뢰한 이 땅의 감정가는 15억원대였다. 하지만 부동산 가치 하락에다 거래 실종으로 감정가 언저리에서는 팔수가 없었다. 이 땅을 담보로 대출받은 원금의 이자도 부담이다 보니 김 씨는 어쩔 수 없이 반 토막 선에서 매매하며 손절했다. 그런데 김 씨가 놀란 건 이 땅을 산 이 모씨가 받은 대출금이었다. 매입자는 이 땅을 담보로 대구의 한 금융기관으로부터 무려 12억2000여만 원을 대출받았다. 대출금은 막대금 지급일 날 이전 도장을 찍은 직 후 곧바로 내놨다. 결국 매입자 이 씨는 땅값을 지불하고서도 4억여 원을 남겼다. 원 지주 김 씨는 “기상천외한 일을 경험했다”면서 뒤늦게 알고 보니 간혹 이런 일이 포항에서 발생하고 있음도 알게 됐다고 했다. 포항 중앙동의 한 부동산중개사는 “대출금으로 땅도 사고 돈도 남기는 그런 사례는 소위 은행작업 전문가가 행하는 거래로, 공시지가가 시세보다 높은 곳이 작업 대상”이라고 전했다. 그래야 대출금이 거래액보다 더 나온다는 것. 하지만 일각에선 해당 부동산이 대출 실행 담보로 잡혔다지만 차주와 대출금융기관간에 사전 협의가 없고서는 이런 거래가 성사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적정성 여부에 대한 논란을 제기하기도 한다. 특히 이런 거래에는 간혹 사기나 매도자의 명의도용 등의 피해가 발생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포항시 북구 대흥동 모 상업부지. 100여평 남짓한 이 땅은 지난 5월 11여억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이 땅 역시 공시지가가 실거래가보다 높다. 나이도 있고 해서 어떤 식으로든지 땅을 팔아야했던 지주는 역시 막대금 날 등기서류를 넘겨주고 잔금을 받았다. 하지만 매입자는 등기이전 절차를 차일피일 미뤘다. 그 사이 이자가 지주에게 부과돼 확인해 본 결과, 그 땅을 담보로 14억원이 대출돼 있었다. 서류를 넘겨 줄 당시 꼼꼼히 챙기지 않았던 것이 화근이 됐다. 지주가 항의하자 매입자는 1년 후 등기를 하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 경우는 감정기관에서 해당 부지를 평가한지 1년이 지나지 않아 올해 다시 감정을 해도 감정 금액에는 변화가 없지만 내년에 감정을 해 총액이 올라가면 대출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빚어진 케이스다. 지주는 매입자로부터 내년에 등기를 하면 4억원을 추가 대출 받을 수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매입자가 이자도 내주고 해 현재 견디고는 있으나 혹시 자기도 모르는 일이 발생할지 늘 걱정 속에 살고 있다고 했다. 부동산 경기 하락 속에 이상 거래로 의심되는 사례도 증가 추세다. NH농협은행은 부동산 담보대출 적정성 여부를 자체 감사하던 중 이상 거래로 의심되는 사례를 발견해 지난 9일 형사 고소했다. 대출 실행 후 해당 부동산 매도인과 매수인 간에 담보여력 부분과 관련한 적절치 못한 일로, 140여억 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포항 장성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지방의 경우 땅을 팔려는 사람은 많으나 구매자는 없는 상황, 다시 말해 부동산 경기가 멈춰서 버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구매자는 땅을 팔아야하는 측의 사정을 잘 알기에 자기들이 원하는 서류를 받아 가 장난치기도 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석윤 기자 lsy72km@kbmaeil.com

2024-10-10

엘케이앤텍, 이차전지 부품공장 건립

포항시와 이차전지 소재 부품 제조 기업 (주)엘케이앤텍이 10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엘케이앤텍은 오는 2027년까지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 1600평 부지에 총 45억을 들여 국내에서 유일한 대규모 ‘메시망 분급틀’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엘케이앤텍이 포항공장에서 생산할 메시망 분급틀은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정에서 핵심적인 부품이다. 현재 대부분의 메시망 분급틀은 소규모 작업장에서 전량 수작업으로 생산되고 있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양극재 기업들의 생산량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포항에서 메시망 분급틀 대량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영일만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양극재 생산기업들과의 협력도 이뤄질 전망이다. 임기택 엘케이앤텍 대표는 “1단계 투자가 완료되는 2026년 본사를 포항으로 이전하고 포항을 거점으로 음극재, 전구체 공정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엘케이앤텍이 포항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마음껏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엘케이앤텍은 지난 2015년부터 여수에 본사를 두고 엔지니어링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최근 이차전지 관련 소재 부품 사업으로의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 중이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10-10

포항시, 소상공인 특례보증 1114억 조성

포항시는 민관협력 매칭사업으로 올해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한 희망동행 특례보증 재원을 1114억원을 조성했다. 시는 지난 2월 지자체 최초로 특례보증 재원 마련을 위해 iM뱅크(대구은행), 경북신용보증재단과 ‘희망동행 특례보증재원 300억 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포항수협과 오천신협이 각 5천만 원과 2천만 원을 출연해 14억 원의 재원을 추가 조성했다. 이후 7월 iM뱅크의 30억 원 추가 출연을 이끌어내며 600억원,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2024년 지역금융 협력모델 사업’에 집중관리 모델로 포항시가 선정되면서 새마을금고가 출연한 10억 원을 인센티브로 지원받으며 200억원의 특례보증재원을 추가로 마련했다. 시는 우선 조성된 특례 재원을 바탕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금융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500억 규모의 특례보증 재원 신청을 받는다. 이번 특례보증 사업은 iM뱅크 및 포항시 지역 내 새마을금고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예산 소진 시까지 계속 진행된다. 상담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신분증, 사업자등록증 등 해당 구비서류를 갖춰 경북신용보증재단 포항센터(1588-7679) 및 해당 금융기관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 후 보증심사를 거쳐 대출한도자 결정되며 재단에서 보증서를 발급받은 후, 은행을 통해 대출 신청을 하면 된다. 올해 포항의 소상공인 특례보증이 전국 최대 규모로 조성된 만큼 지역의 자영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포항에서 수십년째 요식업을 운영해왔다는 B씨는 “최근 경기가 안 좋아 거래처 대금이 정산이 지연돼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이번 특례보증으로 대금을 마련할 수 있어 한시름 놨다”고 전했다. 포항시는 오는 2025년에는 2000억원의 보증재원 마련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확대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앞으로 많은 금융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 소상공인들이 자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10-10

해오름동맹 시립예술단 합동공연창작 칸타타 ‘해녀의 바다’ 선보여

오랜만에 초대형 공연이 포항 무대에 오른다. 10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는 해오름동맹 도시(포항, 울산, 경주)의 시립예술단 합동공연인 ‘해녀의 바다’가 공연된다. 출연단체는 포항시립합창단, 울산시립합창단, 경주시립합창단, 울산시립무용단, 포항시립교향악단이고 출연자는 210여 명에 이른다. 장르는 무용을 곁들인 초대형 칸타타다. ‘해녀의 바다’는 포항, 울산, 경주의 공통 소재인 바다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주제는 공연 제목 그대로 해녀다. 해녀는 제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포항 영일만 도처의 해안가 마을에 한 세기 이상 존재해왔다. 산업화된 지금 해녀는 주목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해녀의 바다’ 공연에서 해녀의 삶과 애환이 다시금 조명된다. 예술감독은 포항시립교향악단 차웅 상임지휘자가 맡았다. 작사는 이유로, 작곡은 박정규가 맡았고 연출은 안지선이 맡았다. 창작 칸타타 ‘해녀의 바다’는 총 7곡으로 구성돼 있는데 서곡, 바다밭으로, 숨비소리, 자장가, 숨비, 비옵나니, 피날레 : 해녀의 바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차웅 예술감독은 “피아노 악보를 먼저 받아보고는 감격하여 눈시울을 붉혔다. 창작곡으로서 이런 감동을 나에게 선사한 곡은 예전에 없었다”고 말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칸타타 ‘해녀의 바다’가 있기 전에 공연 1부는 오페라 명곡 4곡이 펼쳐진다.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서곡,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중 ‘혼례의 합창’,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중 ‘개선행진곡’이 그것이다. 특히 150인조의 초대형 합창단이 뿜어내는 ‘개선행진곡’은 스펙터클한 감동을 선사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녀의 바다’는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는 17일, 경주예술의 전당에서는 31일 오후 7시 30분에 공연된다. 티켓은 전석 5000원이고 20인 이상 할인은 3000원이며 티켓링크에서 판매중이다. 잔여석에 한해 현장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2024-10-09

“내가 적임” 내일 구룡포 수협조합장 보선

구룡포수협 조합장 보궐선거가 11일로 다가왔다. 서서히 막판 열기가 감지되는 분위기다. 이번 선거는 김재환 전 조합장의 교통사고사로 기호 1번 김상훈(65), 기호 2번 김현찬(68), 기호 3번 김성호(54세) 등 3명이 출마했다. 선거운동 기간 15일을 포함 선거일까지 기간이 1개월 밖에 안되다 보니 저마다 조합원의 표심을 잡을 수 있는 맞춤공약을 내걸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기호 1번 김상훈 후보는 ‘구룡포수협 살림의 풍부한 경험자’라는 인물론을 적극 내세우며 조합원 속을 파고 들고 있다. 경제 사업 분야를 중시, 위판사업 어종 확대를 비롯 직원 인사제도 개선, 상호금융 사업 부실채권 회수 전략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직전 수석이사를 역임했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화합 도모를 통해 조합을 그 누구보다 잘 이끌 자신이 있다고 강조한다. 기호 2번 김현찬 후보는 ‘구룡포수협 경영개선 조기 달성’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양식경력 40년 외에 구룡포수협 대의원 회장, 구룡포수협 비상임이사 등을 역임한 경력을 내세우며, 수협을 흑자전환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조합 정상화를 위해 무보수 근무, 임기 내 자가용 사용 , 출자배당 및 조합원 지원사업 정상회복 최선, 시·도 보조사업 유치, 매취사업 활성화, 양식어류 위판사업 유치, 선제적 직원 구조조정, 신규 금융수익성 발굴 및 지점 구조조정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기호 3번 김성호 후보는 ‘1등 수협 만들기’를 목표로 제시했다. 수산경영인중앙회장 출신인 김 후보는 상호금융사업의 부실위기 극복, 특별감사 실시, 부실채권 정상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또 수익사업 발굴을 통한 경영상태 개선으로 조합의 등급을 상향시키는 한편 조합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조합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이번 구룡포수협장 선거는 예상 외로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선거 준비 시간도 짧은데다 전 조합장 등 수협임원 3명이 추석 전에 하남지점 격려를 위해 갔다가 내려오다 사고사를 당해 치뤄지는 보궐선거인 만큼 출마한 후보나 조합원 모두 비교적 냉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0-09

“포항 앞바다 가스·석유탐사 시추, 지진 발생 연관성 없어”

동해 탐사시추 안전 대응 전문가 토론회가 지난 8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한국석유공사 주최·주관으로 이강덕 시장을 비롯해 김일만 시의회의장, 김동섭 사장, 석유·지진 전문가, 일반시민과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부가 지난 6월 동해심해가스전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 발표한 후 포항지진을 겪었던 시민들은 석유가스 개발에 따른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지진 위험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석유공사에서는 이번 토론회에서 동해 탐사시추 안정성 검토 및 대응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관련 전문가 및 시민대표의 토론과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안전한 탐사시추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발제에 나선 김은정 석유공사 국내대륙붕 안전대응태스크포스 차장은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진행할 예정인 석유·가스 탐사시추와 지진 발생 연관성이 없으며 유체 주입 작업이 없는 전통 석유개발 방식으로 시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통 방식으로 시추하면 유체를 주입하는 지열발전 시추, 셰일가스를 생산하기 위한 수압 파쇄가 필요한 비전통 석유개발 시추와 달리 수압파쇄 등 유체 주입 작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972년부터 현재까지 동해 시추공 32곳의 반경 30㎞ 내에서는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고 전 세계적으로 봐도 전통 석유개발 시추에 따른 유발지진은 드문 편이다. 또한 과거 동해에서 진행한 시추 관련 지진 연관성과 해외 유발지진 사례 분석으로 시추와 지진 발생 사이에 연관성이 없음을 설명하고, 탐사시추 지역의 주요 단층과 굴착 파쇄대 영향 등에 대해서 분석한 결과와 시추작업 안전 모니터링 체계 등 대응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광희 교수(부산대)는 “예상되는 리스크(위험)가 아닌 불확실성의 재난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40일간의 탐사시추 이후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만재 포항트라우마센터장은 “전 세계적인 촉발·유발지진에 대한 이해는 매우 미비하다”며 “시추 단계부터 주변에서 발생하는 미소지진 정밀 감시를 해야 하며 석유가스 개발의 모든 단계를 관찰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백강훈 시의원은 ”시민들은 사업의 성공과 함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는 것이 대다수 여론이다”며 지역의 분위기를 전했다. 서정규 한국석유공사 글로벌기술센터 센터장은 답변에서 “시추 과정의 모든 정보는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며 앞으로도 전문가 및 포항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안정적인 탐사시추를 수행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이석윤 기자 lsy72km@kbmaeil.com

2024-10-09

캐나다 퀘벡주 배터리 대표단 포항 방문

캐나다 퀘벡주 배터리 대표단이 지난 8일 포항의 에코프로BM, 포스코퓨처엠 산업 현장을 방문해 기업 지원과 양 도시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배터리 대표단은 퀘벡주 에너지전환특구(VTE, Energy Transition Valley)를 대표해 특구 대상지인 △베캉쿠아 △트루와리비에르 △쇼위니간 등 3개 도시 시장과 △트루와리비에르 공립대 부총장 △연구기관인 VTE 이노베이션 부대표 △주한 퀘벡정부 대표부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에너지전환특구(VTE)는 배터리, 수소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 연구 개발, 국외 네트워크, 인력양성 사업 추진을 통해 산업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캐나다 국가 프로젝트이자 특별 지정구역이다. 이번 포항 방문은 베캉쿠아시에 진행 중인 에코프로 캠 캐나다 및 포스코퓨처엠 GM합작 공장설립에 따라 현지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향후 인력 교육, 정주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에코프로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루시 알라르 베캉쿠아 시장은 “포항에 위치한 두 기업이 베캉쿠아시에도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퀘벡과 포항시가 공동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포항의 사례와 같이 기업의 투자와 성장이 퀘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권혁원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지역에 진출해 생산과 연구 개발에 중점 투자하면서 산업적으로 가까워지고 있다”며 “지역의 작지만 강한 소재·부품 기업들의 북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퀘벡주와 인력교류, 기술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대표단은 원료에서 양극재, 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일관 공정을 세계 최초로 구축한 ‘에코프로 포항 캠퍼스’의 추진 경과를 청취하고 생산 현장을 둘러보면서 기업과 지방정부간 협력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10-09

동해 탐사시추 안전 대응 전문가 토론회, 포항시청서 개최

동해 탐사시추 안전 대응 전문가 토론회가 8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한국석유공사 주최 · 주관으로 이강덕 시장을 비롯해 김일만 시의회의장, 김동섭 사장, 석유 · 지진 전문가, 일반시민과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부가 지난 6월 동해심해가스전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 발표한 후 포항지진을 겪었던 시민들은 석유가스 개발에 따른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지진 위험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석유공사에서는 이번 토론회에서 동해 탐사시추 안정성 검토 및 대응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관련 전문가 및 시민대표의 토론과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안전한 탐사시추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발제에 나선 김은정 석유공사 국내대륙붕 안전대응태스크포스 차장은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진행할 예정인 석유·가스 탐사시추와 지진 발생 연관성이 없으며 유체 주입 작업이 없는 전통 석유개발 방식으로 시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통 방식으로 시추하면 유체를 주입하는 지열발전 시추, 셰일가스를 생산하기 위한 수압 파쇄가 필요한 비전통 석유개발 시추와 달리 수압파쇄 등 유체 주입 작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972년부터 현재까지 동해 시추공 32곳의 반경 30㎞ 내에서는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고 전 세계적으로 봐도 전통 석유개발 시추에 따른 유발지진은 드문 편이다. 또한 과거 동해에서 진행한 시추 관련 지진 연관성과 해외 유발지진 사례 분석으로 시추와 지진 발생 사이에 연관성이 없음을 설명하고, 탐사시추 지역의 주요 단층과 굴착 파쇄대 영향 등에 대해서 분석한 결과와 시추작업 안전 모니터링 체계 등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광희 교수(부산대)는 “예상되는 리스크(위험)가 아닌 불확실성의 재난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40일간의 탐사시추 이후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만재 포항트라우마센터장은 “전 세계적인 촉발·유발지진에 대한 이해는 매우 미비하다. 시추 단계부터 주변에서 발생하는 미소지진 정밀 감시를 해야 하며 석유가스 개발의 모든 단계를 관찰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백강훈 시의원은 ”시민들은 사업의 성공과 함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는 것이 대다수 여론이다“며 지역의 분위기를 전했다. 서정규 한국석유공사 글로벌기술센터 센터장은 “시추 과정의 모든 정보는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며 앞으로도 전문가 및 포항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안정적인 탐사시추를 수행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이번 토론회로 석유·가스 탐사시추 시 지진안전대책에 더 나은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탐사시추 성공으로 국가 에너지 자원 확보와 포항지역 에너지 산업 및 영일만항 개발에도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석윤 기자 lsy72km@kbmaeil.com

2024-10-08

‘포항시의회 파행’ 도대체 언제까지?

포항시의회가 총제적 난국에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주 임시회 마지막날 본회의에서 김상민 의원은 현안 질의를 통해 예결특위 상설화는 매우 중요한 의사결정임에도 사전에 어떠한 논의도 듣지 못했다며 일방적인 처리에 강력 비판했고 민주당 소속 시의원 7명 전원은 본회의 도중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이어 이들은 오후에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임시회가 절차상 ‘법적하자’가 있는 상태에서 진행됐다고 주장하며 김일만 의장의 독단적 의회 운영과 인사 파행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후반기 시의회는 개원때부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과정의 잡음 등으로 출범식 당일 불참자가 많아 ‘반쪽짜리 개원’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이후에도 하루가 멀다하고 바람 잘 날 없는 모습을 보여왔다. 도시계획위원에 건설업 가족을 둔 시의원 선임, 동료 시의원의 민간공원 사업 이권 개입 의혹 제기, 상임위 회의중 동료의원간 마찰, 지역 시의원과 모 단체와의 갈등 증폭 등 상황이 이렇다보니 많은 시민들은 과연 경북 제1도시 시의회로서의 위상 실추 우려와 진정한 시민의 대변인이 맞는지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는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다선의 A의원은 “이러한 상황의 모든 책임은 일차적으로 현 의장이 져야하며 이대로 운영한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어떤 방법이든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초선 B의원은 “현재 의회 내부 모습은 너무나 부끄럽다. 집행부 견제는 커녕 의원들간 소통도 없고 정상적인 의정활동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개 의장과 부의장이 선출되고 상임위원회가 구성되면 새 출발을 다짐하는 기념촬영을 하지만 시의회는 아직도 후반기 개원 사진 한 장 없는 상태이다. /이석윤 기자 lsy72km@kbmaeil.com

2024-10-07

불확실한 미래 ‘날씨’ 테마로 풀어내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POMA)은 우리가 직면한 세계를 돌아보고자 8일부터 현대미술기획 전시‘내일의 날씨를 말씀드리겠습니다’를 개최한다. 1, 2, 3 4전시실, 초헌 장두건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기상관측, 날씨 예보에서 착안해 ‘내일의 날씨를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평범한 문장에 담긴 일상적 예측의 의미를 헤아리고, 정교해진 예측과 압도적 변수로 점철된 오늘의 세계를 감각하는 작가들의 인식을 살핀다. 그러면서 전 지구적 기후 변화를 감지하며 갖게 된 인간의 상념, 그 이상을 생각하고자 한다. 우리의 삶은 많은 변수와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다. 전시는 인간이 만든 변수와 변수 간의 상호작용으로 가득한 삶을 느끼며, 불안한 짐작 위에서 전개된다. 전시에 참여하는 9명의 작가로부터 탄생한 시간에서 익숙한 자연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며, 주름지고 뒤엉킨 세계를 직감한다. 임동식, 김지원, 문소현, 무진형제, 공성훈, 전은희, 마리 클로케, 이종석, 원성원 작가의 회화, 영상, 설치, 사진 등 80여 점이 선보인다. 전시는 2025년 1월 5일까지 진행된다. 12일과 19일에는 ‘전시연계 POMA 큐레이터 토크’가 마련된다. 전시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시기획자와 함께 나누어보는 시간이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접수를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2024-10-07

송도 일대 주민 행정·생활체육 한곳에서 누린다

포항시는 7일 송도 국민체육센터 및 행정복지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 개관식에는 포항시장과 지역주민 등이 참여했고 송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국민체육센터와 행정복지센터의 출발을 축하했다. 송도국민체육센터는 2020년 1월 착공해 올해 5월 준공됐다. 총사업비 160억 원이 투입돼 연면적 3,746.94㎡,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최신식 헬스장, 수영장(25m, 4레인), 영유아풀 등 건강 증진과 체육 활동을 위한 시설과 송도해수욕장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라운지도 갖추고 있다. 송도행정복지센터는 기존 협소하고 노후된 시설을 개선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행정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민원실, 복지 상담실, 다목적 회의실 등을 갖춰 주민들이 다양한 행정 업무를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체육 인프라 조성에 힘쓰며, 시민 복지 향상과 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도국민체육센터는 지난달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현재 포항시시설 관리공단에서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연령대와 수준에 맞춘 강습 프로그램을 준비해 지역 주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0-07

클래식과 미술 스토리가 만나면…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미술사학자가 들려주는 클래식 음악과 미술 이야기 만나세요.”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포항시청 대잠홀의 상주단체인 벨라미치 문화예술 연구소(대표 정하해)의 ‘Art Travel Concert: 음악으로 채우는 미술여행’을 오는 12일 오후 5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포항문화재단과 벨라미치 문화예술 연구소가 경북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2024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도비를 확보하게 되면서 추진하게 됐으며 음악, 미술을 융합한 렉처콘서트 형태로 열린다. 이날 공연은 강릉 솔올미술관장을 역임한 미술사학자 김석모가 진행을 맡아 재미있는 서양 미술의 역사에 대해 들려줄 예정이다. 벨라미치 문화예술 연구소 정하해 대표가 지휘를 맡은 벨라미치 챔버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다수의 국제콩쿠르 입상 및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혜현과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최근 다수의 오페라에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리톤 최병혁이 협연에 나선다. 콘서트에서는 멘델스존 교향곡 ‘이탈리아’ 1악장, 푸치니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카르딜로의 ‘무정한 마음’,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 중 ‘그 손을 내게 주오’, 마스카니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Intermezzo)’,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무도 잠들지 말라’ 등 우리 귀에 익숙한 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정하해 벨라미치 문화예술 연구소 대표는 “이번 ‘Art Travel Concert: 음악으로 채우는 미술여행’은 성악과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전문 미술사학자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미술 이야기를 유럽의 도시를 여행하듯 만나볼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포항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전석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진행되며 만 7세 이상(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07

“대왕고래 프로젝트, 에너지 안보 강화 핵심역할 수행 기대”

국민의힘 이상휘 국회의원(포항남·울릉·사진)은 지난 2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동해 심해 유전 탐사시추, 한국 에너지 안보의 열쇠를 쥐다’라는 제목으로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상휘·박성민 의원(국민의힘, 울산중) 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기술성과 경제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사)에너지안보환경협회가 주관을 맡고 포항시와 한국석유공사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에너지 안보와 석유가스 자원’이라는 주제로 기조발표에 나서 “이스라엘의 경우 수십년간의 탐사시도에도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꾸준히 탐사영역을 심해로까지 확장한 결과 가스자원 확보에 성공하였고, 결국 석유가스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의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자원탐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동해 심해 가스전의 지질학적 이해 및 경제성 분석’, ‘국내외 석유개발 사례를 통한 ‘대왕고래’의 도전과 과제’라는 두 개의 주제로 나누어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최종근 교수와 (사)에너지안보환경협회 이웅혁 회장이 각각 좌장을 맡아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토론회를 주최한 이상휘 의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국제 에너지 공급망이 크게 흔들리며 에너지 자원의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며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동해 심해에 매장된 석유와 가스 개발 가능성은 우리 국민에게 커다란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핵심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원개발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