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 9일 신년 기자회견<br/>철강·이차전지산업 육성 총력<br/>K-배터리·수소 거점도시도약<br/>소상공인 보증 2000억까지 확대<br/>정치 행보 질문엔 “시정 최선”
이강덕 포항시장은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2025년을 “지속가능한 포항의 미래를 위해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 총화전진(總和前進)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어려운 정치·경제 여건 속에서도 미래성장, 도시활력, 시민중심, 생활행복 등 4대 분야에 올해 시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산업 경쟁력 주기가 짧아지는 현 상황에서 주도권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글로벌 경제 허브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철강산업과 함께 지역의 주력산업으로 자리 잡은 이차전지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며 이차전지 오픈이노베이션 센터와 국립 첨단전략산업진흥원 건립을 통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배터리 순환 전주기 밸류체인 구축으로 글로벌 K-배터리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피력했다.
지난해 지정된 바이오특화단지와 연계한 포항형 바이오헬스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한, 수소 특화단지와 연계한 친환경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을 마련해 글로벌 수소 시장 선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시 경쟁력의 퀀텀점프를 위해 마이스 산업 기반 조성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유엔기후변화 글로벌혁신허브(UGIH)의 부속 회의와 세계녹색성장포럼(WGGF) 개최를 통해 포항을 세계의 정책 아젠다를 주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또한 ICLEI(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협의회), GGGI(글로벌녹색성장기구), UNIDO(유엔산업개발기구) 등 국제기구와 연대·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겠다고 표명했다.
이 시장은 시민 모두를 위한 맞춤형 정책으로 살기 좋은 도시를 완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경영 자금 특례보증을 2000억 원까지 확대하고, 중소기업 이차보전금도 1,500억 원까지 늘리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문화와 녹색성장, 생활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집 앞에서 푸른 도심을 누릴 수 있도록 학산천에 이어 4대 하천의 생태복원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해 기후변화 대응 도시정책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올해 개관하는 아이누리센터로 포항형 영유아 돌봄 사업을 총괄 추진해 저출생 위기에 대응하고, 북구보건소와 재난트라우마센터의 통합 건립을 필두로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과 출산·소아 중심의 필수 의료도 강화한다.
이강덕 시장은 “올 한 해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포항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포항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시장은 3선 임기 후 행보에 대해서 “탄핵 등 어수선한 시기에 평상시 보다 더욱 시정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시민을 위해 끝까지 소임을 다하고, 나머지는 이후에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장인화 포스코 회장과 만나서 철강산업 위기 극복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계엄 사태와 관련해서는 “TV를 보다가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는지 그때부터 화가 나서 화를 다스리는데 힘들었다”며 “경제를 생각하면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