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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6일 만에 406t···포항시, ‘어업 재해’ 노무라입깃해파리 kg당 300원에 수매

최대 100㎏ 성장하면서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여름철 연근해로 대량 유입돼 어망을 파손하거나 오염시키는 데다 어획물 손실 등의 큰 피해를 입힌다. 어민들은 이 해파리를 반복적으로 수거하면서 피로가 쌓이고, 안전 문제에서부터 선박 적재량 한계로 인한 비효율성 등을 내세워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사정을 고려해 포항시는 한곳에 쳐 놓고 고기 떼가 지나가다가 걸리도록 한 그물인 정치망과 정치성 구획어업에 종사하는 어업을 중심으로 국비와 경북도비를 합해 마련한 예산으로 해파리 수매사업을 벌이고 있다. ㎏당 300원에 수매하며, 올해 국비 1억5000만 원을 마련한 데 이어 추가로 국비와 도비를 확보할 예정이다. 14일부 터 19일까지 6일간 수매에서는 벌써 406t을 매입했다. 지난해에는 3억7000만 원의 예산으로 1110t의 해파리를 수매했다. 어민들은 선박에서 해파리의 무게를 잰 뒤 수매 과정을 거치고, 잘게 부순 뒤 먼바다에 버리는 방식으로 해파리를 처리하고 있다. 정철영 포항시 수산정책과장은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여름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어업재해”라면서 "“향후 수거량과 피해 상황을 보고 예산 추가 확보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8-19

도내 두 번째 애견 해수욕장, 문제투성이네

포항시 남구 동해면 흥환 간이해수욕장 옆 해변 108m 구간에 개장한 ‘흥환 애견동반 해수욕장’을 지난 16일 찾은 A씨(37·여)는 ‘멍 때리는 해변’이라는 문구가 적힌 해수욕장 입구를 보면서 마음이 설렜다. 지난해 7월 울진군이 운영을 시작한 구산해수욕장 휴양 펫비치 이후 경북에서 두 번째 애견동반 해수욕장이 생겨서다. 하지만 소형 반려견과 30분간 해수욕을 즐긴 A씨는 2000원을 지불하고 찾은 반려견 샤워장에서 기분을 망쳤다. 애견전용 샴푸나 수건은 아예 없었고, 대형 건조기 대신 일반 드라이어 4~5개 전부였기 때문이다. 소형견은 샤워장 요금이 1000원이지만, 실제로는 2000원을 내야 했다. 정확한 요금표도 보지 못했고, 2000원을 왜 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다행히 수건 2장을 미리 챙겨온 A씨는 샤워를 마친 반려견을 닦은 뒤 작은 드라이어로 털을 대충 말리고 해수욕장을 떠나야 했다. 대형견과 해수욕을 마친 다른 피서객은 수건이나 샴푸를 준비하지 못해 간단한 샤워만 했고, 털 말리기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애견 동반 해수욕장은 7월 12일 포항지역 해수욕장과 함께 개장하려다 시설 보완 공사를 거쳐 지난 15일 문을 열었다. 이곳은 경북도의 ‘동해안 반려동물 친화 공간 조성 기본계획’에 따라 포항시가 시설을 갖췄지만 ‘멍 때리는 해변’은 햇빛을 막아줄 그늘이 부족해 별도 비용을 내고 파라솔이나 평상을 빌려야 한다. 카페테리아도 아직 제대로 운영하지 않아 인근 편의점 등지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구매해야 하는 실정이다. ‘흥환 애견동반 해수욕장’은 9월 27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한국 포항시 해양관광시설팀장은 “대형견도 샤워할 수 있도록 건조기 2대를 샤워장에 배치하는 등 미비한 시설을 곧바로 보완하겠다”라면서 “올해는 시범운영 개념이어서 시행착오가 많지만, 내년에는 유료 입장객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8-17

“경품이 송아지 3마리” 잔칫날처럼 흥겨웠던 광복 80주년

지난 15일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포항시 북구 신광중학교 운동장에서 ‘제72회 광복기념 축구대회 및 민속경기’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막을 올렸다. 풍물패의 북소리와 꽹과리 가락으로 개막을 알렸고,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하자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졌다. 광복애국지사 후손 장학금 전달과 신광초등학교 신축 준공 기념 축구 골대 기증도 이어졌다. 손바닥에 빨간색과 파란색을 묻혀 펼친 핸드프린팅 퍼포먼스가 흰 천 위에 남겨질 때 “만세!” 삼창이 울려 퍼지며 운동장은 80년 전 해방의 환희를 되살린 듯 술렁였다. 올해 경품으로 내건 송아지 3마리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관심거리였다. 추첨이 시작되자 운동장은 숨소리조차 삼킨 듯 조용해졌다가 당첨자가 호명되는 순간 박수와 탄식이 뒤섞여 터졌다. 신광면 주민 김모씨는 “이런 경품은 처음 본다. 그냥 구경만 해도 흥이 난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번 축구대회에는 마을별 대표 25개 팀이 출전해 사흘간 예선과 본선을 치렀다. 그라운드를 내달리는 선수들에게 “잘한다”는 응원이 터져 나왔고, 죽성 1리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팔씨름 대회와 윷놀이, 광복기념 과녁 오자미 던지기에서는 순간순간 탄성과 웃음이 뒤섞였다. 마을 어르신은 “광복절에 이렇게 마을이 한마음으로 모이니 옛 잔치 같아 좋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체험장은 아이들 차지였다. 태극 문양 안에 자신의 이름을 적는 ‘나만의 태극기 만들기’ 부스에서 아이들은 작은 손으로 붓을 움직이며 “우리나라 태극기”라고 자랑했다. 17일 폐회식에서는 종목별 시상식이 열렸고, 한마음 대축제 무대가 분위기를 이어받았다. 노래자랑과 초대 가수 공연이 펼쳐지자 관중석은 작은 콘서트장처럼 환호와 박수로 들썩였다. 이웃과 어깨동무를 하고 춤추는 주민들의 모습에서 광복 80년의 기쁨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김성훈 신광면 체육회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대회로 선열들의 희생을 기리고, 주민 모두가 화합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이번 행사는 광복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8-17

포항 ‘흥환 애견동반 해수욕장’ 시설은 ‘굿’, 운영은 ‘글쎄요’

포항시 남구 동해면 흥환 간이해수욕장 옆 해변 108m 구간에 개장한 ‘흥환 애견동반 해수욕장’을 지난 16일 찾은 A씨(37·여)는 ‘멍 때리는 해변’이라는 문구가 적힌 해수욕장 입구를 보면서 마음이 설렜다. 지난해 7월 울진군이 운영을 시작한 구산해수욕장 휴양 펫비치 이후 경북 두 번째 애견동반 해수욕장이 생겨서다. 소형 반려견과 30분간 해수욕을 즐긴 A씨는 2000원을 지불하고 찾은 반려견 샤워장에서 기분을 망쳤다. 애견전용 샴푸나 수건은 아예 없었고, 대형 건조기 대신 일반 드라이어 4~5개 전부였기 때문이다. 소형견은 샤워장 요금이 1000원이지만, 실제로는 2000원을 내야 했다. 정확한 요금표도 보지 못했고, 2000원을 왜 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다행히 수건 2장을 미리 챙겨온 A씨는 샤워를 마친 반려견을 닦인 뒤 작은 드라이어로 털을 대충 말리고 해수욕장을 떠나야 했다. 대형견과 해수욕을 마친 다른 피서객은 수건이나 샴푸를 준비하지 못해 간단한 샤워만 했고, 털 말리기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A씨는 “애견동반 해수욕장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만, 좋은 수준의 편의시설을 갖추고도 운영이 너무 미숙한 것 같다”고 말했다. 7월 12일 포항지역 해수욕장과 함께 개장하려다 시설 보완 공사를 거쳐 15일 문을 연 ‘흥환 애견동반 해수욕장’이 반려견을 제대로 배려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경상북도의 ‘동해안 반려동물 친화 공간 조성 기본계획’에 따라 포항시가 시설을 갖췄고, 흥환마을협동조합이 위탁·운영하는데 애견동반 해수욕장은 처음이어서 운영의 묘를 발휘하지 못하는 셈이다. ‘멍 때리는 해변’은 햇빛을 막아줄 그늘 공간이 부족해 별도 비용을 내고 파라솔이나 평상을 빌려야 하고, 카페테리아도 아직 제대로 운영하지 않아서 인근 편의점 등지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구매해야 하는 사정이다. ‘흥환 애견동반 해수욕장’은 9월 27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한국 포항시 해양관광시설팀장은 “대형견도 샤워할 수 있도록 건조기 2대를 샤워장에 배치하는 등 미비한 시설을 곧바로 보완하겠다”라면서 “올해는 시범운영 개념이어서 시행착오가 많지만, 내년에는 유료 입장객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8-17

‘광복 80주년’ 1945년 포항에는 무슨 일이?

1945년 8월 15일 광복 이후 올해로 80주년을 맞았다. 일제 식민통치에서 드디어 벗어나던 그해 포항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역사 기록을 따라가 보면 지금의 중장년층들은 모르는 일이 숱하게 많다. 그해 6월, 포항과 부산진을 잇는 동해남부선 철도가 개통돼 공식 영업을 시작했다. 영남권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의 상징적 사건이었다. 한 달 뒤인 7월 지금은 사라진 옛 포항역 역사가 새로 준공됐다. 그 뒤안길에 ‘학산역’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광복 이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9월 8일, 영일군 오천에 있던 오천비행장(당시 일본 해군 영일항공기지)에 주둔하던 일본군은 미군에 의해 무장 해제됐다. 미군의 비행장 접수와 함께 포항 지역의 일본군 지배는 사실상 종식됐다. 그러나 이 시기 대구·경북 각지에서 모여든 일본인들은 자국으로 귀국할때 재산 반출 제한을 피하기 위해 포항항, 구룡포항, 감포항 등지에서 자신들의 어선을 이용해 밀항 형태로 일본으로 돌아갔다. 기록에 따르면 포항항에서만 100여 척의 밀항선이 출항했으며, 이는 해방 직후 포항 수산업이 정상 회복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주요 원인이 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일본어식 마을이름이었던 ‘향도동(向島洞)’이 지금의 ‘송도동(松島洞)’으로 개칭됐다. 이는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지역 정체성을 되찾는 상징적 조치였다. 이어 11월 1일, 미군정이 시작되면서 현재 해운항만청의 전신인 미군정청 교통국 산하 포항부두국이 설치됐다. 같은달 말, 일본에서 기아와 추위에 시달리던 동포들을 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귀환동포 수송대책이 수립됐다. 그 첫걸음으로 포항항에서 3척의 수송선이 일본 시모노세키항으로 향했다. 1945년 포항은 해방의 기쁨과 함께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숨가쁜 시간 속에 있었다. 80년이 지난 지금, 그 역사는 여전히 이 도시의 뿌리이자 미래를 향한 교훈으로 남아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08-13

가짜 공문에 정중한 말투 골프용품, 수백만원 피해

포항의 한 파크골프 용품업체 대표 A씨는 포항시청 노인장애인복지과 소속 공무원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노인 우울증 예방 교육 프로그램에 필요한 물품 중에 파크골프채와 골프공이 빠져 긴급하게 구매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5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포항시장 직인에다 담당 주무관 이름이 적힌 물품구매확약서까지 보내오자 A씨는 철석같이 믿었다. 그러나 자신을 공무원으로 속인 사기꾼이었고, A씨는 275만 원의 손해를 봐야 했다. A씨는 “공무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피의자는 정중한 말투를 사용한 데다 정식 공문서까지 모방해 보내왔기에 속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포항에 있는 또다른 골프용품 업체 대표 B씨도 이 사기꾼에게 속아 90만 원 상당의 피해를 봤다. B씨는 “처음에는 바빠서 전화를 받지 않는 줄 알았지만, 며칠이 지나도 연락이 닿지 않아 수상히 여겼고 결국 사기임을 알게 돼 허탈하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공무원 사칭 사기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세심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공공기관이나 공무원이 제품을 구매할 때 반드시 공식적인 입찰 또는 계약 절차를 거치고, 전화나 문자로 개인 명의의 주문을 요청하는 일은 없다. 포항시 관계자는 “유사 사례가 발생하면 즉시 관할 경찰서에 신고해 달라”며 “공공기관 사칭 사기 사건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은 납품 전에 계약서나 공문서의 진위를 철저히 확인하고 해당 기관에 직접 문의하는 등 검증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8-11

공영주차장 빈자리에 ‘라바콘’… 주차 막는 민박집

지난 10일 찾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리 해안 공용주차장. 민박촌 앞 방파제를 따라 펼쳐진 주차장은 바다를 품은 관광 명소답게 차량이 빼곡했지만, 한쪽은 주황색 라바콘으로 가로막혔다. 빈자리가 있어도 차를 댈 수 없도록 해 놨다. 멀리서 보면 주차장이 비어 있다고 생각, 들어왔다가 발걸음을 돌리는 피서객들도 많았다. 오도리 방파제 인근 공용주차장이 일부 민박집의 돈벌이를 위한 사유지로 악용되고 있어 논란이다. 체험 프로그램을 위해 자녀들과 이곳을 찾은 피서객 A씨는 “민박업주가 평상을 빌리지 않으면 주차할 수 없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걸어오느라 힘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아이들과 물놀이를 위해 찾은 B씨는 “라바콘 때문에 진입조차 할 수 없어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우고 짐을 들고 걸어왔다”라면서 “여름 성수기에 도대체 무슨 일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마을 주민 A씨는 “평상을 빌리지 않으면 주차를 못 하게 한다는 민원이 SNS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며 “공용주차장을 개인이 점유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른 주민은 “엄연히 국가 공유수면을 매립·포장해 만든 공공시설이자 시·도비를 지원받아 어렵게 조성한 개방된 공간”이라면서 “일부 민박집 업주를 위한 영업 전용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것은 매우 잘못됐다”라고 비판했다. 해당 민박집 업주는 “잠깐 볼일을 보러 간 사이 다른 차량 주차를 방지하기 위해 라바콘을 세워둔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흥해읍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공용주차장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라면서 “특정인 사유화 행위는 재발 시 경고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매일 현장을 순찰하며 단속을 벌여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불편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라고 밝혔다. 글·사진/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8-11

포항 북송리 북천수·발산리 모감주나무·병아리꽃나무군락 자연유산구역 확대

천연기념물인 포항시 북구 흥해읍 북천수와 포항시 남구 동해면 발산리 모감주나무와 병아리꽃나무군락의 자연유산구역이 확대된다. 실태조사와 경계측량을 거쳐 천연기념물 식물 군락 주요 수종의 분포 현황에 맞춰 자연유산구역을 명확히 하고, 체계적인 천연기념물 보존관리를 위한 생육 공간 확보 등을 위한 조치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8일 포항의 천연기념물 2곳의 지정구역 확대를 예고했다. 포항시가 2023년부터 천연기념물 2곳의 생육환경 개선과 보존·확대를 위해 노력해온 성과다. 2006년 3월 28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북송리 북천수의 경우 자연유산구역 지정면적이 19만1229㎡(18필지)였으나 이번에 4필지(5153㎡) 증가하면 22필지 19만6382㎡로 확대된다. 자연유산보호구역도 2필지 2만7340㎡가 새로 지정될 예정이다. 2.5㎞에 달하는 북천변을 따라 선형으로 조성된 송림인 북천수는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긴 숲으로 알려져 있다. 규장각에 소장된 ‘흥해현지도’에도 북천수에 대한 기록을 비롯해 ‘한국지명총람’에 북천수 조성유래에 대한 기록이 있고, ‘조선의 임수’에 1938년 조사 기록이 남아 잇는 등 예로부터 매우 유명한 숲이다. 1992년 12월 23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발산리 모감주나우뫄 병아리꽃나무군락은 이번에 조정을 거치면 애초 1필지 2만6768㎡의 지정면적에서 5필지 4만4580㎡로 자연유산구역이 1만8082㎡로 확대된다. 해안과 인접한 경사지에 형성된 이 군락지는 현재까지 알려진 병아리꽃나무 군락지 중 크기와 면적이 가장 크고 개체 수도 가장 많아서 생태·학술적 가치가 높아 보호 가치가 뛰어난 지역으로 꼽힌다. 포항시는 지정 구역 확대가 최종 고시될 경우 후계목 육성과 보존관리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관람객 편의를 위한 시설 정비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국가유산청과 포항시는 지정 예고일로부터 30일 동안 지역 주민과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별도 이견이 없을 경우 자연유산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두 지역의 자연유산구역 확대를 공식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8-10

“물놀이도 식후경” 퐝포차도 인산인해

지난 8~9일 포항 영일대 해상누각 광장에서 물, 바다, 음악을 버무린 ‘한여름 종합 선물세트’를 선사한 ‘2025 SUMMER 워터 퐝 FESTIVAL’은 포항시민과 관광객에게 여름 밤바다의 낭만을 선사해 인기를 누렸다. ‘퐝 포차’에서는 고소한 바비큐 향과 달콤한 디저트 냄새가 바닷바람에 섞여 코끝을 자극했고, 포토존을 지나 늘어선 10여 대의 푸드트럭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다. 하얀 김을 뿜는 바비큐 그릴, 갓 구운 와플 위에 아이스크림을 얹는 손길 등 저마다의 푸드트럭은 작은 무대처럼 분주했다. 갓 튀겨낸 츄러스와 아이스커피를 받아 든 사람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여유를 즐겼고, 물총 싸움으로 흠뻑 젖은 참가자들은 허기진 배를 채우려 줄을 섰다. 푸드트럭 주인은 “행사 시작 전부터 자리를 잡는 손님이 많았다”며 “아이스크림과 음료 판매량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간이 테이블과 의자도 곳곳에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먹거리를 즐길 수 있었고, 행사장 뒤편 그늘막에선 젊은 커플이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음악 박자에 맞춰 고개를 흔들었다. 서울에서 온 김수연(31)씨는 “바다를 보며 먹으니 평범한 음식도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바비큐 냄새가 해변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고 했다. 푸드트럭 거리는 단순한 먹거리 판매 공간을 넘어 또 하나의 축제장이었다. 한 시민은 “여기선 음식이 단순한 배 채우기가 아니라 축제의 일부가 된다”고 말했다. 빗방울이 떨어져도 축제의 흥은 꺼지지 않았다. 오히려 물과 비가 뒤섞이며 무대 앞은 더 활기를 띠었다. 젖은 머리카락을 털며 맥주를 마시는 커플, 닭강정을 나눠 먹는 친구들, 낯선 이들과 웃으며 부딪히는 물총까지 모두가 하나가 되는 순간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상인은 “비 덕분에 오히려 날씨를 즐기는 분들이 많아 다행”이라며 웃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8-10

‘MZ 새 핫플’ 포항서 ‘바다·음악·물총’과 완벽한 여름나기

경북매일신문이 지난 8~9일 영일대 해상누각 광장에서 올해 처음 선보인 ‘2025 SUMMER 워터 퐝 FESTIVAL’이 포항을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등극시켰다. 따가운 햇살이 만든 폭염, 비가 해변을 촉촉하게 적시는 날이 교차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축제 그대로를 제대로 즐긴 MZ 세대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은 덕분이다. 축제 첫 날인 8일은 영일대해수욕장의 바닷바람마저 지치게 만드는 햇빛과 열기로 가득했지만, ‘물총 대첩’이 한순간에 제압했다. 어린이부터 가족 단위 관광객, 외국인 관광객까지 형형색색의 물총을 들고 신나는 음악과 물대포, 폭죽 소리에 맞춰 물줄기를 쏘아대며 거대한 물의 놀이터를 만끽했다. 때로는 커플을, 때로는 솔로를 공격하라는 진행자의 미션과 함께 워터 캐논이 신호를 주면 물 세례를 즐기는 참가자들의 얼굴은 연신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난만한 얼굴로 변했다. 대구에서 축제를 찾은 김민영씨(35)는 “바다, 음악, 물총이 어우러진 완벽한 여름밤, 이지 못할 추억이 됐다”라며 활짝 웃었다. DJ 애나콘다, DJ MOSHEE, 힙합그룹 호미들이 장악한 무대는 남녀노소 모두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물줄기와 폭죽, 조명, 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진 해변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김경수씨(54·포항시)씨는 “워터밤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꼈다“라면서 “모처럼 젊은이들과 어우러져 흥을 낼 수 있어서 기뻤다”고 했다. 비가 내린 9일 저녁은 오히려 열기가 더 세졌다. 바닥엔 물이 고이고 머리 위로는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축제장은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찼다. 여전히 무대는 현란한 조명과 경쾌한 비트로 채워졌고, 물총 세례와 춤판이 끊이지 않았다. 지켜보던 시민과 관광객은 어깨를 맞대고 원을 그리며 춤을 췄고, 음악 소리에 발걸음을 멈춘 행인들도 즉석에서 합류했다. ‘물총 대첩’에서는 아빠와 아들이 장난스럽게 물총을 쏘는 모습을 본 외국인 관광객들은 현장에서 유료 입장권을 구매한 뒤 물총을 장착하기도 했다. 베트남에서 온 관광객은 “신나는 분위기에 곧바로 휩쓸렸다”라면서 “비 덕분에 오히려 더 시원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며 만족해했다. 밤이 깊어지자 DJ 해나, 포이&로키, 래원, EDM PARTY 허조교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관객들은 물총을 하늘로 발사하며 떼창을 이어갔고, 해변은 빗방울과 물줄기, 음악이 뒤섞인 거대한 축제의 장이 됐다. 부대행사인 ‘퐝퐝 상점’, 포항·청도 홍보부스에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사진과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며 추억을 남겼다. 서울에서 왔다는 20대 여성은 “워터 퐝 축제 때문에 일부러 여행 날짜를 맞췄다. 포항이 새로운 MZ의 성지가 됐다“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8-10

포항 워터 퐝 축제 2만명 함께 즐겼다

경북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하고 포항시·경북도가 후원해 올해 처음 선보인 ‘2025 SUMMER 워터 퐝 FESTIVAL’이 포항시민과 피서객 2만여 명을 끌어모으며 물을 매개로 하나가 되는 새로운 참여형 축제 콘텐츠를 제시했다. <관련기사 2면·화보 3면> 지난 8~9일 이틀간 영일대 해상누각 광장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에서는 폭염과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형형색색의 물총을 든 포항시민과 피서객이 대형 워터 캐논의 물대포 세례 속 유명 DJ의 EDM 퍼포먼스를 즐기면서 열광했다. MZ 세대가 즐기는 기존의 클럽과 같이 갇힌 공간이 아니라 영일대해수욕장을 관망할 수 있는 열린 공간에 마련한 ‘워터 클럽’ 콘셉트의 파티를 선사하면서 호평받았다. 또 힙합 래퍼들이 수준급 공연을 펼치면서 젊은 세대와 중장년과 노년층까지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포항이 새로운 MZ의 성지가 된 셈이다. 특히 새로운 축제에 목말라했던 중고생과 대학생에게도 이번 축제 콘셉트가 맞아떨어지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사찰형 민간 정원인 포항시 북구 신광면 원법사에서 힐링명상프로그램에 참여한 동국대 법과대학 학생 70여 명도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워터 퐝 FESTIVAL’ 을 찾기도 했다. ‘물총 대첩’을 기반으로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와 먹거리·즐길 거리도 이번 축제의 만족도를 높였다. 낭만 가득한 바다를 배경으로 닭고기꼬치와 타코야키, 한우불초밥, 야끼소바, 맥주 등을 음미하면서 축제를 만끽할 수 있는 포장마차형 ‘퐝포차’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10~30대 솔로 남녀들이 축제 무대에 올라 게임을 즐기면서 선물도 챙기고 소중한 인연까지 만든 커플 매칭 게임인 ‘물총은 핑계고’ 프로그램도 8쌍의 미혼남녀 커플을 만든 성과를 내면서 인기를 크게 누렸다. 상인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 한 상인은 “기존 축제가 중장년층을 주로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 축제는 젊은 층을 불러들이는 촉매제가 됐다”라면서 “축제 종료 이후에도 참가자와 관광객들이 흩어지지 않고 주변 상점을 찾으면서 상인들의 매출도 덩달아 올랐다”라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개막식도 남달랐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을 비롯해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박용선·이칠구 경북도의원, 임주희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 김상일 포항시의원 등의 주요 내빈은 화려한 물총을 쏘며 축제 참가자들과 하나가 됐다.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이사는 “올해 처음 마련한 포항의 새로운 물 축제가 대성황을 이뤄 기쁘다”면서 “전국에 내세워도 결코 뒤지지 않을 축제가 될 가능성을 확인했기에 내년에는 장흥 물 축제 못지않은 포항 대표 축제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8-10

비와 물줄기, 음악이 어우러진 밤··· ‘SUMMER 워터 퐝 FESTIVAL’ 2일 차 열기 가득

9일 저녁 포항 영일대 해상누각 앞 광장은 빗방울과 음악, 그리고 시원한 물줄기가 뒤섞인 거대한 축제의 장이 됐다. 전날 개막한 ‘SUMMER 워터 퐝 FESTIVAL’ 2일 차. 바닥엔 물이 고이고 머리 위로는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모두의 표정은 기대감과 설레임으로 반짝였다. 무대 앞은 열기로 가득했다. 현란한 조명이 번쩍이고 스피커에서는 경쾌한 비트가 쏟아졌다. 진행자의 외침이 울려 퍼지자 공중에서 물줄기가 터져 나오고 참가자들은 서로를 향해 물총을 쏘며 웃음을 터뜨렸다. 옷이 흠뻑 젖었지만 개의치 않고 어깨를 들썩이며 박자에 몸을 맡기기도 했다. 주말을 맞아 전날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모이며 광장은 점점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춤판은 곳곳에서 이어졌다. 진행자의 구호에 맞춰 10명씩 원을 그리고 빗속에서 춤을 추는 참가자들, 그 사이로 환호성이 파도처럼 번졌다. 해변을 걷던 시민도, 우산을 쓰고 지나가던 행인도 음악 소리에 발걸음을 멈췄다. 맨발 걷기를 하던 한 시민은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음악이 너무 신나 절로 춤이 나온다”며 즉석에서 무리에 합류했다. ‘워터퐝 물총대첩’도 흥을 더했다. 아빠와 아들이 마주 서서 장난스럽게 물을 쏘아 올렸고 “아빠 승!”이라는 외침에 아이는 배꼽을 잡고 웃었다. 이 장면을 지켜본 외국인 관광객들은 휴대폰을 꺼내 촬영하며 “신나는 분위기에 이끌려 현장에서 티켓을 바로 구매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밤이 깊어가면서 무대의 열기는 절정을 향했다. DJ 해나와 포이&로키가 등장하자 사람들은 방방 뛰며 하늘로 물총을 발사했고 인기 가수의 리믹스가 흘러나오자 한목소리로 떼창이 터졌다. 이어진 힙합스테이지 래원과 EDM PARTY 허조교의 무대는 현장을 ‘광란의 밤’으로 물들였다. 무대 맞은편 푸드트럭 구역도 축제 분위기에 한몫했다. 간이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 됐다. 젖은 머리카락을 털던 한 커플은 시원한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켜기도 했다. 빗속에서 닭강정을 나눠 먹던 친구들은 “이 맛이야!”를 외치며 웃음을 터뜨렸다. 한 푸드트럭 상인은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오히려 이 날씨를 즐기는 분들이 많아 다행”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부대행사인 ‘퐝퐝상점’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포항과 청도를 홍보하는 부스에는 기념품을 고르는 사람들로 붐볐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이 축제를 보려고 일부러 여행 날짜를 맞췄다”며 “비 덕분에 더 시원하게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8-09

형광 물총·EDM 퍼포먼스···포항은 ‘MZ의 새로운 성지’

8일 오후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은 뜨거운 여름의 열기로 가득 했다.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SUMMER 워터 퐝 FESTIVAL’은 MZ세대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 잡으며 남녀노소를 불문한 인파로 북적였다. 해변 위로 터지는 폭죽 소리가 고막을 울렸고 무대에서 쏟아지는 신나는 음악과 함께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물총을 든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여름 바다에 울려 퍼졌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아빠, 엄마, 아들 셋이 한 팀을 이뤄 물총 싸움을 벌이거나 손에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이곳저곳을 뛰어다녔다. 어린아이들이 쏜 물줄기에 청년들이 “아 시원하다!”며 화답하자 웃음소리가 해변을 가득 채웠다. 신나는 음악이 흐를수록 분위기는 더 뜨거워졌다. 관람객들은 물총에 물을 채우고 쏘길 반복하며 무대와 행사장을 오갔다. 진행자는 ‘얼굴 공격 금지’, ‘뛰지 마세요’ 등 안전 수칙을 반복 안내했다. 참가자들은 규칙을 지키면서도 시원한 물줄기를 주고받으며 축제를 만끽했다. “커플 공격!”, “모르는 사람 공격!”, “솔로 공격!”, “청소년과 어른 전부 공격!” 등 유쾌한 미션이 나올 때마다 환호성과 웃음이 폭발했고 해변 광장은 순식간에 거대한 물의 전장이 됐다. 무대 앞에서는 대형 물대포가 시원하게 발사될 때마다 관객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몇몇은 아예 무대 위로 올라가 물줄기에 온몸을 맡기며 열기를 식혔다. 대구에서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김민영(35)씨는 “포항 바다를 배경으로 이렇게 신나는 페스티벌은 처음”이라며 “음악, 물총, 바다까지 세 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잊지 못할 여름밤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무대에는 DJ 애나콘다, DJ MOSHEE, 3인조 힙합그룹 호미들이 등장해 현장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그들의 비트에 맞춰 사람들은 뛰고, 손을 흔들고, 구령에 맞춰 물총을 발사했다. 물줄기와 폭죽, 조명, 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진 해변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대구에서 친구와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는 이정구씨(27)는 “SNS에서 보고 왔다. 바다 바로 옆에서 하는 물총 축제는 처음인데 포항은 바람도 시원하고 분위기도 너무 좋다”며 “공연도 재미있고 시민들도 친절해서 여름마다 꼭 오고 싶은 행사”라고 말했다. 이날 영일대해수욕장은 땀과 물방울로 뒤섞였다. 파도 소리마저 음악의 일부가 된 듯 행사장 전체를 감싸 안았다. 누군가는 사진과 영상을 찍어 추억을 남겼고 또 다른 이들은 그 순간을 온몸으로 즐기며 여름밤의 끝자락까지 축제를 이어갔다. 포항 시민 김경수(54)·윤현정(50)부부는 “친구 부부와 함께 축제장을 찾았다. 워터밤도 가봤는데 여기는 소규모 축제만의 매력이 있다”며 “모처럼 젊은 기운을 느낄 수 있어 너무 좋다. 앞으로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8-08

꿩 먹고 알 먹고···‘SUMMER 워터 퐝 FESTIVAL’서 커플 탄생

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해 올해 처음 선보인 ‘SUMMER 워터 퐝 FESTIVAL’이 개막한 8일 5쌍의 MZ 커플이 탄생했다. ‘물총은 핑계고’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물총은 핑계고’는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에게 소중한 인연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커플매칭 프로그램이다. 행사 MC는 “커플 매칭 게임을 통해 좋은 인연을 맺고 싶은 분 무대위로 올라와 달라”며 “매칭이 이뤄진 커플에게는 푸드트럭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푸짐하게 제공하겠다"라고 하며 참가자를 모으기 시작했다. 관객들은 쑥스러운 듯 잠시 눈치를 봤지만, 이내 용기 있는 12명의 참가자가 무대 위로 올라 오기 시작했다. 관객들은 환호와 손뼉으로 용기를 줬다. 10~30대 7명의 남성 참가자와 5명의 여성 참가자는 나이와 사는 곳, 참가 이유 등을 말하며 자기소개를 했다. 풋풋하고 상큼한 출연자들의 모습을 부러워하는 관람객이 많았다. 부산에서 축제를 찾은 남성 참가자는 웃통을 벗고 춤추며 매력을 발산해 분위기를 달구기도 했다. 드디어 마음에 드는 상대를 골라 짝을 짓는 선택의 순간. 여성의 인원이 남성 보다 2명 적은 탓에 남남 커플 한쌍이 탄생하기도 했다. 이날 6쌍의 커플이 참여한 게임은 ‘빨대로 과자 옮기기’ 였다. 두 사람이 하나씩 입에 빨대를 물고, 링모양의 과자를 서로의 빨대로 옮기는 것이었다. 과자를 많이 옮기는 커플이 이기는 게임이었다. 우왕좌왕 실수투성이 커플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연신 웃음꽃을 피웠다. 14개의 과자를 옮긴 남남 커플이 게임에서 우승하는 대이변이 발생하기도 했다. 남남 커플 김범규씨(25·부산시)는 “커플 매칭 여부를 떠나서 좋은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색다른 경험을 해 재밌었다”라며 활짝 웃었다. 게임 후 최종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자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이성들에게 속에 담긴 마음을 한마디 한마디 꾹꾹 눌러 말을 하했고, 무려 5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커플 매칭에 성공한 이영빈씨(19·여)는 “포항에서 첫 물총 축제를 한다는 소식에 달려왔는데 멋진 분과 커플이 되는 행운까지 누렸다"라면서 “'워터 퐝 페스티벌이' 대한민국 대표 물 축제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8-08

‘워터 퐝 FESTIVAL’ 첫날, 낭만포차서 EDM 파티 만끽

8일 오후 포항 영일대 해상누각 광장. 바닷바람 사이로 고소한 튀김 냄새와 달콤한 디저트 향이 번졌다. ‘SUMMER 워터 퐝 FESTIVAL’의 푸드트럭 거리가 행사장 입구 양쪽에 늘어서면서 바다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포토존을 지나면 줄지어 선 10여 대의 푸드트럭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하얀 김을 내뿜는 바비큐 그릴, 갓 구운 와플에 아이스크림을 얹는 손길, 타코야끼 틀 위에서 구슬처럼 굴러가는 반죽까지 각 트럭마다 바쁜 손놀림이 이어졌다. 옆에서는 막 튀겨낸 츄러스, 얼음이 동동 뜬 커피를 받아 든 사람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여유를 즐겼다. 푸드트럭 앞에는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다. 물총싸움으로 젖은 옷이 마르기도 전에 허기진 배를 채우려는 참가자들이었다. 한 푸드트럭 주인은 “행사 시작 전부터 미리 자리를 잡는 손님이 많았다”며 “특히 아이스크림과 음료 판매량이 평소보다 두 배는 늘었다”고 했다. 간이 테이블과 의자가 곳곳에 배치돼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먹거리를 즐기는 풍경이 이어졌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음식을 먹여주고 친구들은 각자 다른 메뉴를 시켜 나눠 먹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행사장 뒤편 그늘막에서는 젊은 커플이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음악에 맞춰 고개를 흔들었다. 서울에서 온 관광객 김수연씨(31)는 “메뉴가 다양하고 맛있다. 바다를 보면서 먹으니 평범한 음식도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특히 바비큐 냄새가 해변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푸드트럭 거리는 단순히 먹거리를 파는 곳이 아니라 또 하나의 소규모 축제장이었다. 트럭 주인들은 손님과 짧은 대화를 주고 받았고 주문을 기다리는 사람들끼리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 한 시민은 “여기선 음식이 단순한 배 채우기가 아니라 축제의 일부가 된다”고 했다. 먹거리뿐 아니라 즐길 거리도 다양했다. ‘퐝퐝 상점’에서는 수공예품과 지역 특산품이 판매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에서는 아이들이 금붕어를 잡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다문화가정 참가자들도 가족과 함께 체험에 나서며 “이런 행사가 있어 고맙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시민 김모씨(40)는 “눈앞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볼거리에 눈을 뗄 수 없었다. 단순한 낭만포차가 아니라 일반 음식점에서는 맛보기 힘든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내년에도 꼭 열렸으면 한다”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8-08

포항은 물의 향연···'SUMMER 워터 퐝 FESTIVAL' 개막

‘해양관광도시’ 포항이 동해안·경북권 최대 ‘물 축제’를 선보여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경북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하고 포항시와 경북도가 후원한 ‘SUMMER 워터 퐝 FESTIVAL’이 8일 포항 영일대 해상누각 광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5000명이 넘는 포항시민과 피서객이 물을 매개로 하나가 되는 참여형 콘텐츠를 완성했다. 개막식부터 남달랐다. 이번 행사 개최에 힘을 모은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이사를 비롯해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박용선 경북도의원, 이칠구 경북도의원, 임주희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 김상일 포항시의원 등의 주요 내빈은 화려한 물총을 쏘며 축제 참관객들과 하나가 됐다.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이사는 “올해 처음 마련한 포항의 새로운 물 축제가 대성황을 이뤄서 기쁘다”라면서 “예산 32억 원을 투입하는 전남 장흥 물축제의 20분의 1도 되지 않는 수준을 마련했지만, 내년에는 장흥 물 축제 못지않은 경북 대표 축제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임주희 경제산업위원장은 “9일간 축제로 69만 명을 불러 모은 장흥 물 축제처럼 'SUMMER 워터 퐝 FESTIVAL’도 더 많은 예산과 참가객으로 꽉꽉 채우겠다”고 화답했다. 개막 첫날 오후 5시부터 시작한 ‘물총 대첩’은 이번 축제의 상징이 됐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대형 워터 캐논과 다양한 물총을 활용한 대규모 물싸움을 벌이면서 무더위를 식히는 과정 자체가 힐링이 됐다. 특히, EDM 퍼포먼스로 무장한 DJ들이 영일만해수욕장을 배경으로 물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워터 클럽’ 콘셉트의 파티를 선사하면서 축제의 열기를 더했고,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준우승 이력을 지난 래퍼 ‘호미들’이 현장의 MZ 세대는 물론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여기에다 솔로 남녀들이 무대에 올라 ‘커플 매칭 게임’을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맺는 ‘물총은 핑계고’ 프로그램이 큰 관심을 모았는데, 첫 날 5쌍의 커플을 탄생시켰다. 바다의 낭만을 즐기면서 닭꼬치, 타코야끼, 한우불초밥, 야끼소바 등 다양한 음식을 음미하면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포장마차형 ‘퐝포차’는 인산인해를 이뤘고, 수공예품과 의류 등을 선보인 프리마켓 ‘퐝퐝상점’도 관심을 끌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8-08

전기차 배터리 이력, 여권 처럼 관리···포항시·부산시, 한국형 배터리 여권 플랫폼 구축

전기차 배터리 이력을 여권처럼 관리하는 플랫폼을 블록체인 기술로 구축해 실증하는 사업에 포항시가 참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한 ‘2025년 블록체인 공공분야 집중사업’ 공모에서 부산시를 주관기관으로 포항시, 부산산학융합원, 한국전기차산업협회가 참여하는 ‘블록체인 기반 배터리 여권 플랫폼 구축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국비 26억 원도 확보했다. 지역의 전기차를 대상으로 배터리 전주기 데이터 이력을 관리하고, 배터리 유통·거래 체계 기반 마련 등 배터린 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이 사업의 목적이다. 부산시는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를 갖추고 있고, ‘2050 전지보국(電池報國) 도시 포항’을 목표를 정하고 이차전지(배터리) 투자특별시 조성과 포항형 배터리 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2027년 2월 유럽연합(EU)이 모든 제품의 생산·유통·사용·폐기 등 생애 주기 정보를 디지털로 저장·공유하도록 하는 제도인 ‘디지털 제품 여권’(DPP)을 우선 시행하면 국제 통상 규제가 시작되는데, 전기차의 경우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면 배터리 이력 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한 상황에서다. EU는 2027년부터 배터리를 시작으로 섬유, 전자제품, 철강 등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이번 사업으로 EU의 DPP 제도에 호환할 수 있는 한국형 배터리 여권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전기차 배터리 전주기 통합관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전기차 동호회 회원 70명과 시민 30명 등 100명의 전기차와 개인택시 전기차를 대상으로 충전·안전·주차, 성능 점검, 전주기(제조·운행·사용후) 이력 관리 등의 실증 서비스를 추진하고, 배터리 정보 자료 관리를 통해 전기차 안전성 강화와 배터리·데이터 기반 연계 산업 활성화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부산시는 관용차를 포함한 전기차 2500대와 배터리 관련 기업을 실증 대상으로 한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8-07

테왁망사리 든 제주해녀상·동백나무 포항 구룡포에 우뚝

스티로폼, 어음, 망사리 등을 엮어 직접 만드는 필수 물질 도구인 테왁망사리를 오른손에, 까꾸리는 왼손에 들었다. 물옷을 입은 그의 머리에는 물안경도 있다. 거친 파도를 헤치며 생업을 이어온 제주해녀의 강인한 삶이 느껴진다.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배경인 포항 남구 구룡포에 제주해녀상이 우뚝 섰다. 1960년대 중반 1580여 명의 제주 해녀가 정착해 활동한 대표적인 지역이 구룡포다. 당시 제주 해녀들은 물질 기술을 전수하면서 포항의 해양 문화 형성에 큰 도움을 줬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성정희 경북해녀협회 회장은 지난 6일 구룡포 과메기문화관 잔디광장에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장영미 제주해녀협회 회장과 함께 ‘제주해녀상 제막식’을 열었다. 제주해녀상은 제주도가 기증한 것이다. 포항과 제주의 해양문화 교류의 상징이 된 제주해녀상은 내년에 완공하는 ‘구룡포 해녀복지비스니스센터’로 옮겨 전시할 예정이다.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의 배경인 제주도에서 가져온 1.8m 높이의 동백나무도 이날 기념으로 심었다. 제주의 자연성과 강인한 생명력을 품은 이 동백나무는 구룡포의 해풍을 맞으며 뿌리내리게 된다. 포항시와 제주도의 역사적 인연과 문화적 유대를 재확인한 것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바다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삶을 살아낸 존재인 해녀 정신이 제주와 포항을 잇는 하나의 숨비소리로 울려 퍼지기를 바란다”고 했고, 이강덕 포항시장은 “제주해녀상과 동백나무 기증이 지역 해양 문화 확산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과메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제주 하도리 해녀읠 삶을 주제로 한 사진과 영상 등 30여 점의 작품과 세계적인 사진작가인 김하영 작가와 제주 해녀들이 만든 작품으로 구성한 ‘제주해녀 특별전시’를 31일까지 진행한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해설도 들을 수 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8-07

평생학습원, 청소년~시니어까지 연령별 강좌 99개 운영

포항시 평생학습원이 청소년부터 시니어까지 전연령별 맞춤 강좌 운영으로 평생학습 기회를 확대한다. 평생학습원은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2025년 하반기 정규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총 2221명으로 일반 성인(19세 이상) 56개 과정 1211명, 시니어(60세 이상) 32개 과정 878명, 청소년(초등학생) 11개 과정 132명이다. 하반기 강좌는 8월 22일부터 12월 19일까지 12~16주간 운영된다. 강좌는 총 99개로 기술자격증, ESG, 정보화, 외국어, 문화·예술·건강, 직업능력, 인문·교양, 악기 등 다양한 분야가 개설된다. 신청은 포항시에 주소를 둔 시민이면 누구나 평생학습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시니어 과정은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평생교육관 2층 다목적실에서 현장 접수와 읍면동 팩스 접수도 진행해 디지털 기기 활용이 어려운 고령층의 참여 기회를 넓혔다. 강좌 신청 방법과 자세한 교육과정은 포항시 평생학습원 홈페이지 또는 평생교육과 교육팀(☎270-4371)으로 문의하면 된다. 조현미 평생학습원장은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춘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강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평생학습원은 올해 상반기에만 640여 개 강좌를 운영해 시민들의 다양한 학습 수요를 충족시켰고 강사 역량 강화와 사회적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도 2회 실시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8-05

‘960억 지원 복덩이?’… 포항에코빌리지 입지 공모 ‘관심’

포항시가 호동2 매립장과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시설의 사용 종료를 대비한 새로운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인 ‘포항에코빌리지’를 지을 입지 공모에 나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등의 혐오·기피 시설은 주민 수용성이 낮아 입지조차 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유치 경쟁이 벌어지기도 해서다. 실제 포항시가 수십억 원의 주민지원기금과 사용료 징수액 20% 30년간 지원과 같은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워 새로운 추모공원 용지 공모에 나서자 7개 마을이 유치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포항시는 10월 31일까지 포항에코빌리지 조성을 위한 입지 공모를 진행한다. 12월 중에 주민대표, 시의원, 전문가 등으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한 뒤 응모 지역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하고, 내년 연말에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 검토해서 최종 입지를 확정한다. 공모 대상 입지는 면적 40만㎡ 이상, 토지이용 계획상 제한을 받지 않는 지역이며, 지역 주민들이 적극 유치를 희망하는 곳을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주민 수용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겠다는 게 포항시의 설명이다. 소각시설과 매립시설, 대형폐기물 처리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 재활용 선별시설, 침출수 처리시설을 갖추게 될 포항에코빌리지 부지에는 체육시설, 공연장, 도서관, 공원, 휴게시설 등 주민 편익 시설도 조성한다. 포항에코빌리지 설치비의 10%인 450억 원을 투입하는데, 최종 선정된 입지 주민협의체가 원하는 수영장, 공연장, 목욕탕, 찜질방 등을 지을 예정이다. 여기에다 30년간 폐기물처리 수수료의 수입의 10%(연간 약 17억 원씩 총 510억 원)를 주민지원기금으로 조성한다. 주민협의체가 주민지원기금으로 주민 건강검진, 초·중·고교생 장학금 지원, 노후주택 단열공사 등의 용도로 쓸 수 있다. 조상수 포항시 자원시설팀장은 “추모공원 용지 공모 때 탈락한 마을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복수의 지역에서 응모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첨단 설비와 친환경 처리시설을 적용한 ‘포항에코빌리지’는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과 효율적인 생활폐기물 처리를 위한 핵심 인프라이자 주민 수익 창출과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포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8-05

포항, ‘드라마’로 다시 뜬다···10일·16일 관광명소 전파

18년만에 재개장한 포항 송도해수욕장, 오징어 맨손 잡기 체험이 가능한 구룡포해수욕장 등 포항 대표 관광명소가 다시 한 번 ‘드라마’에 담겨 소개된다. 2019년 ‘동백꽃 필 무렵’, 2021년 ‘갯마을 차차차’, 올해 ‘나의 완벽한 비서’ 등의 드라마가 포항의 매력을 널리 알린 덕분에 관광객 대거 유입과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 등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경험이 있어서 더 기대된다. 지난 2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를 통해 첫 전파를 탄 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는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감성 힐링 여행 드라마인데, 아이돌 출신 여행 리포터 강여름(공승연)이 예상치 못한 위기 속에서 대리 여행이라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 과정이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는 10일과 16일 방영되는 4회와 5회 에피소드에서는 송도해수욕장과 구룡포해수욕장, 철길 숲,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 곤륜산, 여남동 횟집 등 포항의 주요 명소가 배경지로 소개될 예정이다. 포항시는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녹아든 포항의 풍경과 정서가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되고, 특히 SNS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등을 통해 화제성이 더 커지면 포항이 찾고 싶은 도시,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 다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포항시 관광산업과 관계자는 “포항이 K-드라마 중심도시로서의 입지도 굳건하게 다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8-03

포항시,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 농가 현장점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농업 현장의 안전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포항시가 농촌 근로자들의 건강 보호를 위한 대대적인 현장 점검에 나선다. 시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농촌인력 및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한 농가를 대상으로 폭염 대응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농업 현장 근로자들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이다. 포항시는 농번기 인력난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 왔다.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한 인력 공급과 함께 2022년부터는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 방식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도입해 농업 현장에 실질적인 인력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60개 농가에 148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E-8-2 비자로 입국해 농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점검은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해 인력을 배치받은 농가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농가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직접 농가를 방문해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5대 기본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주요 점검 항목으로는 한낮 시간대인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의 작업 시간 조정 여부, 충분한 휴식시간 확보 상태, 그늘막 및 휴게시설 설치 현황, 냉음료 및 식염포도당 비치 여부 등이 포함된다. 포항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폭염이 매년 심화되면서 농업 현장의 대응 역량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 중심 점검을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도 함께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8-02

포항시 '제9기 주부 · 어린이 기자단' 소통데이 가져

포항시는 1일 ‘제9기 주부 · 어린이기자단’의 미디어 역량 강화를 위한 소통데이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제9기 주부기자단과 어린이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미디어 이해도 증진과 창의적 소통 능력 향상을 목표로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방송국 견학과 포은흥해도서관 투어,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 체험 등 다층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미디어 환경과 문화 인프라를 직접 경험했다. 기자단은 오전 일정으로 포항MBC를 방문해 방송 제작 현장을 직접 살펴보며 미디어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어 오후에는 포은흥해도서관을 방문해 지역의 문화 인프라를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 방문은 참가자들에게 재난 대응 역량과 심리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 센터에서 진행된 재난안전교육과 심리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기자단원들은 지역사회 안전망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양예준 포항시 제9기 어린이기자는 “이번 소통데이 행사 참여로 방송국, 도서관, 트라우마센터를 돌아보며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포항의 특색있는 장소와 안전·건강의 중요성을 친구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항시 제9기 주부 · 어린이기자단은 내년 2월까지 활동을 지속하며 지역 축제와 행사, 명소, 학교 및 동네 소식 등 포항 전역의 다양한 현장을 취재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역 곳곳에서 발생하는 생생한 소식을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상엽 대변인은 “지역의 문화와 정책, 생활정보를 시민에게 전달하는 소통 메신저로 큰 역할을 하는 기자단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포항 곳곳의 생생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현장 체험과 교류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8-01

이강덕 포항시장, "미래세대 위한 성장 동력 확보에 행정력 집중"

포항시가 미래 세대를 위한 지역 주요 신성장 동력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8월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며 “포항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현안 사업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만전을 기해 도시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자”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수소에너지산업과의 ‘포항시 분산에너지 전략’과 도시계획과의 ‘포항시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 계획’에 관한 테마보고로 시작됐으며 주요 현안 보고가 뒤따랐다. 이 시장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탄소중립과 지역 내 에너지 자립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분산에너지는 대규모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송전망을 통해 공급받는 기존 방식과 달리, 소비지 인근에서 전력을 생산해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송전 손실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신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총 1조3000억 원 규모의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국가 공모사업 최종 선정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 시장은 “포항 민선 6~8기에 걸쳐 전략적으로 유치한 민간투자와 해양 레저관광 기반에 더해 지역 구성원이 힘이 합쳐 얻은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포항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체류형 관광콘텐츠 확충과 도심·해양 연계형 관광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줄 것도 주문했다. 특히 최근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인한 철강산업 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언급했다. 철강 품목 관세가 50%로 유지됨에 따라 지역 철강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 시장은 포항을 산업 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조속히 지정하고 철강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 등 위기 극복에 정부와 국회가 한뜻으로 나설 것을 요청하며,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또 지난달 전국적인 폭우 피해를 교훈 삼아 기상재해 대응 체계 강화에도 나선다. 이 시장은 “갈수록 여름철 재난이 강력해지고 있는 만큼 더욱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풍, 집중호우, 폭염 등 기상재해에 대해 각 부서 및 유관기관, 자율방재단 등과 대응 계획을 공유하고, 취약계층 보호와 현장 대응력 강화에 철저를 기할 것을 지시했다. 2026년 예산안 편성과 관련해서는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전 부서가 관련 중앙부서와의 협조 체계를 강화하고 국비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국정과제에 발맞춘 신산업 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현안 사업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만전을 기해 도시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8-01

포항시, 북미 무대서 이차전지 역량 알렸다

이차전지 특화도시를 지향하는 포항시가 북미 최대 규모의 한국-캐나다 과학기술 교류 행사에서 이차전지 산업 현황과 역량을 널리 알렸다. 포항시는 7월 28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막한 ‘2025년 한국-캐나다 과학기술대회’(CKC 2025)의 배터리 세션에 지자체로서 단독으로 연사로 초청되면서 ‘K-배터리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각인시켰다. 지난 5월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간담회에서 다미안 페레이라 주한 퀘벡 정부 대표의 요청에 따라 이강덕 포항시장이 직접 참석을 지시하면서 이뤄졌다. 서현준 포항시 배터리첨단산업과장은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심장, 포항’을 주제로 포항의 전략과 비전을 소개했고, 11월 포항에서 열리는 ‘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포항’에 대한 글로벌 기업·기관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이번 캐나다 방문에서 포항시는 맥길대학(McGill University)과 몬트리올대학교(Université de Montréal)를 방문해 포스텍 등 지역대학과의 공동연구 및 인재 교류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장기적 국제 학술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제안했다. 또,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트리니티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 중인 하이드로퀘벡(Hydro-Québec)을 방문해 리튬메탈 음극 및 전고체전지 분야의 기술 현황을 청취하고, 향후 협력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밖에도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생산기지를 조성 중인 베캉쿠르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지역 대표 기업의 글로벌 확장을 매개로 도시간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서현준 포항시 배터리첨단산업과장은 “이번 캐나다 방문은 ‘포항 배터리 산업 도시모델’이 글로벌 공급망으로 본격 확장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라면서 “특히, 북미 시장과의 연결고리를 더욱 견고히 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7-31

‘전국 최초’ 포항 민·관 협력 특례보증 성과···재원 2100억 달성

포항시는 지난해부터 3월부터 추진 중인 전국 최초의 민·관 협력 특례보증의 재원이 전국 최대 규모인 2100억 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금융 사각지대 해소 등 뚜렷한 성과도 내고 있다. ‘희망동행 특례보증’에는 포항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11개 금융기관, 경북신용보증재단이 참여하고 있으며, 포항시와 금융기관이 1대 1 매칭방식으로 출연금을 내고 경북신용보증재단은 출연금의 12배를 보증해 수혜의 폭이 넓어지는 구조다. 올해는 1~7월 4600명에게 1380억 원 규모의 특례 보증 혜택을 제공했는데, 경기침체 등으로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대출 한도는 일반의 경우 최대 5000만 원, 청년 창업자 ·다자녀 가구 등 우대 대상은 최대 1억 원까지다. 우대금리 적용, 2년간 최대 연 3% 이자 지원도 병행해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특히, 올해는 냉천교 재해복구사업, 어업 부진 등으로 경영난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우대지원을 제공했다. 또고, 불빛축제 취소로 타격을 입은 해도동과 송도동의 음식점업·도소매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도 사정을 생략해 최대 4000만 원까지 지원을 추진 중이며, 8월부터 시행한다. 다만 6월 21일 이전에 해당 지역으로 사업장 소재지를 등록한 사업자에 한해 적용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100억 원 달성은 민·관 협력으로 이룬 값진 성과이며, 지역 소상공인들이 직면한 금융 애로 해소와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 마련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철강경기 악화와 이차전지 캐즘 현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이 더 많은 지원을 받록 정책적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7-30

포항시, 건축 인허가 민원 신속 처리 위한 실무자 협업 강화

포항시는 지난 25일 건축사무관 간담회를 열고 민원 행정 서비스 개선과 협업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건축디자인과 주관으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남·북구 건축허가과 과장들과 타 부서의 건축사무관 등이 참석했다. 시는 간담회를 통해 △건축인허가 업무매뉴얼 교육 △인허가 처리 활성화 및 절차 정기 업데이트 △실무자 월 2회 정기 간담회 △건축사 협회와 정기적 소통 채널 구축 △건축인허가 관계자 상호 협력을 통한 문제점 공유 등 건축 인허가 절차의 실질적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민원 처리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지연 요인에 대한 분석도 이뤄졌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민원서류 미비에 따른 반복적 보완 요청, 관련 부서 간 협의 지연, 법령 해석 차이에 따른 행정 혼선 등이 지적됐다. 인허가 처리 기간 단축을 위한 방안으로는 ‘세움터’ 시스템에 보완 요청 사항을 실시간 입력해 민원인이 보다 신속하게 서류를 보완해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 조치도 마련됐다. 최상수 건축디자인과장은 “건축 인허가 행정은 시민의 삶과 밀접한 만큼, 민원인의 입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중요하다”며 “공무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제도 개선을 통해 시민 만족도를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