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어학 시험 응시료에 도서 구입비까지···포항시 청년취업준비패키지 ‘입소문’

김국진 기자
등록일 2026-04-14 14:29 게재일 2026-04-15 7면
스크랩버튼
일회성 면접 정장 대여 대신 보다 현실적인 맞춤형 지원 정책 필요
Second alt text
포항시는 올해 2월부터 만 19세~34세 취업 준비 청년들에게 ‘청년취업준비패키지’ 사업을 통해 면접 정장 대여료 5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 사는 취업준비생 김민재씨(30)는 올해부터 취업에 필요한 어학 시험 응시료 부담을 덜게 됐다. 포항시가 적게는 3만 원에서 12만 원까지 드는 토익, 토익 스피킹, OPIc(영어 말하기 시험), HSK(중국어 능력 시험), JPT(일본어 능력 시험) 등의 응시료를 지원해줘서다. 김씨는 “어학 응시료가 금전적으로 가장 부담됐는데, 10만 원을 지원해서 큰 도움이 됐다”며 활짝 웃었다. 

포항시가 올해 2월부터 처음 시행 중인 ‘청년취업준비패키지’가 지역의 취업 준비 청년들(만 19세~34세)에게 조금씩 호평받고 있다. 최대 600명까지 지원할 수 있는 취업준비패키지는 2월 20명에 이어 3월에는 50명이 신청하는 등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시는 올해 4000만 원의 예산으로 연간 자격증 등 시험(운전면허 제외) 응시료(10만 원 이내), 취업 전문 서적 구입비(5만 원 이내), 면접 정장 대여료(5만 원 이내)를 지원한다.

취업 전문 서적 구입비와 관련해서는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다. 포항에 있는 오프라인 서점으로 구매처를 한정해서다. 이민아씨(27)는 “대부분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서점을 이용하도록 해서 불편하다”고 했다. 포항시는 취업준비생은 물론 포항지역 서점에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청년취업준비패키지는 취업 면접 때 입을 정장 대여료 5만 원도 준다. 그러나 취준생 김은혜씨(25)는 “면접이 여러 차례 있어서 일회성 대여료 지급은 현실성이 조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포항시와 달리 대구시는 ‘희망 옷장’ 사업을 통해 대구에 주소를 둔 고교 졸업예정자부터 만 39세 이하 청년 구직자와 대구 소재 대학 재(휴)학생 중 면접 응시자에게 정장과 액세서리를 무료로 빌려준다. 정장은 3박 4일 빌릴 수 있고, 연간 3차례 대여할 수 있다. 여기에다 면접 연습, 사진 촬영, 자기소개 영상 제작까지 도와준다. 

공현비 포항시 청년정책팀장은 “다른 지역의 사례를 참고하고 취약 계층에 한해 정장 구매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라면서 “사업 만족도와 수요를 확인해 예산 증액과 더불어 더욱 현실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국진 수습기자 bunnyjin@kbmaeil.com

포항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