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지역뉴스

대구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전략 구체화

대구시는 시청 산격청사에서 지난 22일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추진단 실무 TF회의’를 열고,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전략 구체화에 박차를 가했다. 회의에는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위원장을 비롯한 각 분야 실무전문가 10여 명이 참석해, 현재까지의 유치 활동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보건복지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타당성 용역’이 오는 9월 말 완료될 예정인 가운데 향후 후보지 선정 공모에 대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 수립과 유치 전략 마련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대구는 비수도권 최대의 치과 산업 도시로, 업체 수, 종사자 수, 생산액 및 부가가치액 모두 비수도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치과 임플란트 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의료기기 수출 실적 또한 비수도권 최대 규모이며 국내 치과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설립 목적이 ‘치의학 기술의 산업화’라는 점을 고려할 때 대구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도시라 할 수 있다. 실제 대구는 치과기업수 전국 3위(42개/ 서울,경기,대구), 종사자수 전국 3위(1602명/ 경기, 서울, 대구), 생산액·부가가치액 전국 2위(4338억원/ 경기,대구,서울)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추진단은 2023년 8월 출범했다. 유치추진단은 향후 유치 필요성 홍보를 지속하면서 후보지 선정이 공모로 추진될 경우에 대비해 유치 타당성 논리 개발 등 구체적 실행계획 마련에 집중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유치추진단은 9월 중 추진단 전체회의를 개최하는데 이어 10월 치의학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열어 정책적 지지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영상도 제작할 계획이다. 서귀용 대구시의료산업과장은 “대구는 국내 최고 수준의 치과산업 인프라와 연구·임상·산업을 연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도시”라며 “국립치의학연구원을 반드시 대구에 유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24

대구·경북 낮 최고 37도·오후 소나기⋯올해 ‘처서 매직’은 없을 듯

대구·경북은 더위가 한 풀 꺾인 다는 절기 처서(處暑) 하루 전인 22일에도 무덥고 오후에는 소나기가 내리겠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구미 37도, 대구·영천·경산·칠곡·성주·의성·청송·상주·포항·경주 36도, 청도·고령·안동·문경·예천·영덕 35도라고 예보했다. 평년(27.4~31.3)보다 3~5도 높은 수준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안팎으로 오르겠고, 도심과 해안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대구와 경북 남부 지역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5~60㎜다. 올해는 처서만 지나면 시원해진다는 ‘처서 매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토요일인 23일 낮 최고기온 32~36도의 분포를 보인다고 예보했다.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안팎으로 오르겠고, 도심과 해안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이날부터 달 인력이 강해 바닷물 높이가 높아지므로 저지대 침수나 하수 역류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티베트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덮은 가운데 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북태평양고기압이 고온다습한 공기를 주입하며 무더운 날씨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주말에는 두 고기압이 결합, 고기압층이 두터워지면서 기온이 전반적으로 1∼2도 더 높아지는 등 더위가 심화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22

국립치의학연구원 지역 유치 TK 정치권은 ‘강 건너 불구경’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두고 지자체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 정치권은 무기력한 침묵으로 일관하며 지역 민심을 싸늘하게 만들고 있다. 시민단체와 산업계, 전문가들, 전직 의원들까지 앞장서고 있지만 현역 국회의원과 정당 조직은 철저히 방관하고 있어 지역사회는 “속만 탄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1일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회에 따르면 대구는 전국 치과용 의료기기의 90% 이상을 생산하며, 경북대 치과대학을 중심으로 임상·산업·연구가 융합된 전국 유일의 치의학 생태계를 갖춘 도시다. 국립연구원의 설립 목표가 ‘기초 R&D의 산업화’에 있는 만큼 이미 산·학·연이 집적된 대구야말로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도 가장 전략적인 입지로 평가받는다. 그럼에도 정부가 지정 방식으로 설립지를 결정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구는 공정한 ‘공모’ 방식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정치권의 침묵이 지역사회의 좌절감을 키운다. 대구에는 국민의힘 소속 현역 의원이 12명, 경북엔 13명에 달한다. 여당 원내대표까지 배출한 TK가 지역 현안을 두고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판이 거세다. 국회 예결위·보건복지위 등 주요 상임위에 속한 TK 의원들 조차 공동성명이나 공식 논평 한 번 내놓지 않았다. 일부 유치 지역구 의원인 강대식 의원이나 조명희 전 의원 등은 개별 대응을 하고 있지만 당 차원의 목소리는 없다. 지방정부도 리더십 공백이 뚜렷하다. 대구시는 시장이 공석인 상황이며, 경북지사는 건강 문제로 대외활동이 제한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국립연구원 유치라는 중대한 지역 현안이 사실상 공중에 떠버린 형국이다. 한 지역 의료계 인사는 “지금 상황은 정치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며 “수도권이나 중앙무대에서는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정작 지역의 절박한 현안에는 침묵하는 모습이 지역민의 실망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수도권 인접성을 내세운 다른 도시가 빠르게 ‘사실상 확정’이라는 식의 여론몰이를 하며 유치전 주도권을 잡고 있다는 점이다. 충남 천안의 경우 지역구 의원이 직접 ‘예타 면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중앙정부와도 논의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반면 대구는 해당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후에도 정무라인은 물론 대구시는 소극적이며, 시의회·시당 차원의 대응조차 없다. 현역 국회의원이 소속된 국민의힘 뿐만이 아니다. 현 정부에서 기재부 장관, 보훈부 장관, 국토부·고용부·국방부 차관, 공정위 부위원장 등 주요 부처 인사에 TK 출신이 대거 중용됐다. 그러나 정작 이 인사들이 지역을 위한 현안 대응에 얼마나 관심을 보이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위상은 높아졌지만, 실제 지역을 위한 실무적 대응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회는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을 찾아가 간담회를 열고 연구원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지만, 별다른 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봉화를 방문해 홍의락 전 의원에게도 연구원 유치의 필요성을 전달했지만, 이 역시 구체적인 진전 없이 무산됐다. 한 시민은 "지역 정치가 이렇게 허약한 줄 몰랐다. 지역 민심을 챙기는 게 지방선거 승리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21

‘수성알파시티 AX 혁신 거점’ 예타면제 통과… 5500억 투입

대구시가 수성알파시티에 구축하는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가 의결 됐다. 오는 22일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예타면제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예타면제는 AI 융합의 최적지인 수성알파시티에 국가 차원의 AX 혁신기술 거점을 구축하고, 전략산업의 AX를 가속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새 정부 국정과제인 ‘지역산업 전반의 AX 대전환’ 실현을 위한 첫 번째 과제 중 하나로 의결됐다. 정부와 대구시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향후 5년간, 총사업비 5510억 원을 투입해 △로봇·바이오 등 AI 전략분야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AX 표준모델 R&D’에 1380억 원 △산업현장 기술현안·난제 해결을 위한 ‘AX 응용 솔루션·제품 R&D’에 3580억 원 △국내외 혁신 연구자·기업 최고 수준 인프라가 집적되는 ‘AX 혁신 R&D 센터’ 구축에 550억 원을 투입하는 등 최고 수준의 AX 연구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제조·농업 등 산업현장에 적용되는 완전자율로봇을 개발하고 파킨슨·자폐증 등 퇴행성 뇌질환에 AI를 접목한 진단, 치료 솔루션, 디지털 치료기기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참여하는 다부처 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AI 원천기술에 강점을 지닌 과기정통부는 AX 표준모델 개발을, 현장 중심 기술개발에 강점을 가진 산업부와 복지부는 AX 응용 솔루션과 제품개발을 각각 담당해 대구를 거점으로 한 AX 선도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시는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사전 적정성 검토(사업규모 적정성 등) 등 후속 절차에 공동 대응하고, 범부처사업추진단을 구성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예타면제를 통해 관련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경우 2030년까지 AX 전문기업 인력 유치 및 집적을 통해 매출액 9조 1200억 원, 입주기업 1000개, 종사자 2만여 명 등 높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또 이번 사업으로 구축되는 ‘AX 혁신 R&D 센터’와 ‘DGIST 글로벌 캠퍼스’ 및 ‘산업AX연구원’ 등이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조성돼 ‘대한민국 AI 3대 강국 실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로봇·바이오산업은 물론, 뿌리산업부터 기계·자동차 부품·서비스업에 이르기까지 전 산업 분야에 AI 기술을 도입해, AI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또 제조 공정에는 AI 로봇을 도입해 대구에서 생산된 로봇과 AI 시스템이 다시 제조 공정에 활용되는 선순환 산업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과거 산업화 시대에 대구가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것처럼,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향후 남은 절차도 차질 없이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21

기대 못미친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복귀

대구 지역 수련병원들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 갈등 이후 일부 전공의들이 복귀 의사를 밝혔지만, 정원을 채우기에는 부족해 지역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인턴 정원 98명 가운데 45명, 레지던트 1년차 82명 중 56명, 상급연차 138명 중 82명 등 총 183명이 지원했다. 전체 정원 대비 약 56% 수준이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전공과목별 편차가 크지만 갈등 직후와 비교하면 상황이 나아진 편”이라며 “인턴의 경우 20일까지 모집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전일 마감한 대구가톨릭대병원도 전공의 160명 정원 중 절반인 80명만 지원했으며, 접수 연장을 검토 중이다. 영남대와 계명대병원은 21일까지, 대구파티마병원은 22일까지 원서를 접수할 예정이지만, 정원 충원은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국 수련병원들은 이달 29일까지 전공의를 선발한다. ‘빅5’ 병원으로 불리는 서울시내 주요 상급종합병원 다섯 곳을 포함한 수련병원들이 이번 주 하반기 전공의 원서 모집을 마감한다. 대구권은 모집률이 절반을 밑도는 곳이 속출하는 가운데 서울 주요 병원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집률을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인턴 77명, 레지던트 1년차 106명, 1년차를 넘는 상급연차 247명 등 전공의 430명을 정원으로 전날 모집을 마감했다. 이번 하반기 전공의 복귀율은 70∼8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빅5’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은 이날 모집을 마쳤다. 아산병원에서도 삼성서울병원과 마찬가지로 인턴과 레지던트 평균 70∼80%가량 복귀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구권의 현 상황을 감안하면 대부분 병원에서 정원 미달 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전공의 부족이 곧 필수 진료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대구 의료계는 특히 필수 진료과의 지원 부진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대구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복귀를 결심한 전공의들이 있더라도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과 지원이 여전히 저조하다”며 “결국 인기과와 비인기과의 양극화가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20

“장난감 도서관 덕에 육아 부담 덜어요”

대구 달성군 ‘장난감 도서관’이 육아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환경까지 고려한 대표적 지역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만2903명에게 장난감 4만4684점, 도서 1352권, 유모차 256대를 무료로 대여하며 육아 지원의 중심 역할을 했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장난감이 필수품이지만 사용 기간이 짧고 비용 부담이 크며, 사용 후 처리도 쉽지 않다. 이에 달성군은 2017년부터 ‘장난감 도서관’ 사업을 시작, 다사·서재·화원·옥포·논공·테크노·구지 등 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장난감 6600여점, 도서 3800여권, 유모차 505대가 비치돼 있으며, 아동 발달에 맞는 신상품을 수시로 보강하고 있다. 연회비는 1만 원(단체 2만 원)이며, 회원 아동 1명당 장난감과 도서 각 2점을 최장 21일까지 대여할 수 있다. 유모차는 36개월 미만 아동에게 장기 대여가 가능해 신생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인다. 반납된 장난감은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철저히 세척·소독한 뒤 재 비치되며, 안전성과 어르신 일자리 창출 효과를 동시에 거두며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난감도서관은 9월부터 영유아를 위한 장난감 오감놀이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며, 이용자 만족도도 높다. 지난 19일 다사점에서 만난 한 30대 회원은 “아이 발달 시기에 맞는 장난감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며 “처음엔 망설였는데 세척과 소독이 철저해 안심하고 이용한다”고 만족해 했다. 장난감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만 2만3105점의 장난감과 유모차 229대가 대여되며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아이 발달에 맞는 장난감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철저한 세척·소독을 통해 안전하게 제공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이용해 달라”고 밝혔다. 달성군 장난감 도서관은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아이 발달을 지원하는 동시에, 장난감 대여를 통해 사용 주기를 늘려 환경 친화적 육아 문화를 확산하는 지역 밀착형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8-20

영남이공대, 2026학년도 학과 및 계열 정원조정

영남이공대학교가 2026학년도 학과 및 계열 정원 조정과 교육과정 개편에 나섰다. 주요 정원조정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학과 조정을 통해 유사·중복된 교육과정을 개선했다. 사회복지·보육과와 청소년복지상담과를 사회복지학과로, 항공·호텔·카지노계열의 호텔·항공서비스전공을 관광서비스계열의 항공·호텔관광전공으로, 여행항공마스터과를 관광서비스계열의 웰라이프관광전공으로, 글로벌레저서비스과를 글로벌레저서비스계열의 레저서비스전공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신설 학과도 눈에 띈다. 영남이공대학교는 공공조달 분야의 전문성과 실무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공공조달학과’를 신설하고 2026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또 성인전담과정으로 운영되는 글로벌레저서비스계열의 서비스매니지먼트전공은 평생교육 수요에 따라 일학습병행을 바탕으로 호스피텔리티 관광서비스 특화 전문가를 양성한다. 영남이공대는 간호학과 정원을 198명으로 증원하고, 미래융합기술학부는 무려 35명이 늘어난 176명으로 첨단산업 수요에 발맞춰 확대했다. 또 글로벌베이커리과는 정원을 45명으로 확대하고, 사회복지서비스과는 주·야간을 포함해 총 200명으로 증원한다. 이번 정원조정을 통해 영남이공대의 2026학년도 전체 입학정원은 주간 2131명, 야간 30명으로 총 2161명이다. 영남이공대 이재용 총장은 “이번 정원조정은 산업 현장 변화와 학생들의 직업 선호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교육과정 유연화와 전공의 전문성 강화를 핵심으로 한다”며 “앞으로도 학생 만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산업이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과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19

대구·경북에도 ‘지역의사·공공의대’ 생기나

대구·경북도 ‘지역의사’와 ‘공공의대’가 생길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역 거점 공공병원 확충이 병행될 경우, 그동안 공공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TK 지역의 의료격차 해소에 큰 전기가 될 전망이다.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은경 장관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위해 충분한 투자와 보상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빠르면 2028학년도부터 의대 입학생 일부를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해 일정 기간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농어촌·도서지역 등 의료인력 부족 지역에 해당 제도가 집중될 예정으로, 경북 북부와 영천, 의성 등 의료공백이 큰 TK 지역이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의대 신설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혜진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은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와 관련해 “지역의사제를 도입하고 공공의료사관학교를 설립해 안정적인 공공의료 인력 양성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공공의료사관학교는 국립중앙의료원 부설 교육기관으로 신설이 추진된다. 이 밖에도 복지부는 △AI 기술을 활용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 △요양병원 간병비의 단계적 건보 적용 △의료·요양·돌봄 통합서비스 전국 확대 시행 △기초생활보장 강화 △상병수당 확대 등 고령사회 대응 정책을 함께 발표했다. 정 장관은 “국민과 의료계가 공감할 수 있는 국민 중심 의료개혁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를 만들어나가겠다”며 “국립대병원을 지역 거점 병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19

“코로나 고위험군 보호 총력” 6주 연속 환자 증가

코로나19 입원환자가 6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대구시는 감염병을 비롯한 각종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 협력 기반의 ‘위기대응 거버넌스 위원회’ 신설을 준비 중이다. 19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32주차(8월 3~9일)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전국 221개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입원환자는 272명으로 6월 중순 26주차(63명)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차별로는 27주 101명, 28주 103명, 29주 123명, 30주 139명, 31주 220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연령층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3798명)의 59.8%(2273명)으로 가장 많고, 50~64세가 18.7%(710명), 19~49세가 9.6%(364명)의 순이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호흡기환자 코로나19 검출률도 상승세다. 27주차 6.5%에서 시작해 32주차(8월 3~9일)에는 32.0%로 뛰어올라 5주 연속 상승했다. 하수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지역사회 전반의 감염 확산 가능성을 보였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흐름과 여름철 계절적 유행 양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당분간 환자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6주 연속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당분간 확산 추세가 유지될 수 있다”며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일상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코로나19 초기 민관 협력으로 감염병 확산을 효과적으로 통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대응 거버넌스 위원회’ 신설을 준비 중이다. 이는 기존의 ‘메디시티 대구 협의회’를 재정비해 구성되는 조직이다.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7월부터 준비해온 이 위원회는 8월 말에서 9월 초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민간의료계와 행정, 전문가들이 참여해 위기별 대응 시나리오를 만들고 재난 발생시 공동 대응 체계를 작동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19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특정지역 일방적 할당 주장 도마에

정부가 추진 중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방식을 전국 공모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지자 일부 지역에서 ‘준비는 끝났다’며 예정지 지정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 기관 설립을 특정 지역에 일방적으로 할당하는 것은 절차적 정당성과 지역 균형발전 원칙 모두를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대통령 지역 공약을 바탕으로 연구원 유치를 준비해 왔다. 수도권과 가까운 접근성, 기존 부지 확보 등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나 인력 수급에 유리하다’는 주장은 지방에 연구기관을 설립해야 할 국가 균형발전 취지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한 공공정책 전문가는 “수도권과 수도권 배후지에 연구기관을 집중시키는 관행이야말로 지금까지 지방의 산업·인재 생태계를 고사시킨 주된 원인”이라며 “연구인력이 수도권에 많으니 연구원도 수도권에 두자는 발상은 균형발전 철학과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치의학은 단일 학문이 아니라 산업기술과 의료정책, 보건복지 수요가 융합된 복합 분야다.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할 때 연구원 입지는 지리적 조건 뿐 아니라 산·학·연·병 융합 인프라와 국제연계 가능성 등 복합적인 기준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 점에서 대구는 국내에서 가장 집적도가 높은 치의학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대구는 △경북대 치과대학, 대학병원, 연구소, 기업체 간 유기적 협력 구조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케이메디허브 등 보건·의료 R&D 전주기 기반 확보 △연간 수천 명 규모의 외국인 대상 국제학술대회·전시회 다수 개최 △지역 임플란트 기업의 해외 수출 비중 및 특허 출원 급증 등의 기반이 마련돼 있다. 연구기관의 부지, 인력, 협력기관 유치 등은 공모 과정에서 평가와 보완이 가능한 요소다. 사전에 부지를 확보했다는 점이 연구원 설립의 우선권으로 이어진다면 예산과 정책이 특정 지역에 종속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대구 시민들은 국가 기관 설립이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와 절차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는 요구가 시대적 흐름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민의힘 강대식(대구 동구군위을) 의원은 “공모는 균형발전의 시작점이자 납세자에게 설명 가능한 정당성 확보 방식”이라며 “연구기관이 어디에 들어서느냐는 지역 몫 이전에 국가 효율성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역균형발전’이 강조되고 있지만 실제 정책과 예산 배분에서는 여전히 수도권 인접 지역이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또다시 수도권 인근에 ‘지정’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면 국가균형발전은 공허한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19

21일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완료… 금호강 르네상스 첫 결실

대구시가 추진 중인 금호강 르네상스 선도사업이 첫 결실을 맺는다. 오는 21일 안심 일원의 ‘금호강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이 완료되면서 본격적인 사업 성과가 나온다. 금호강 르네상스 선도사업은 △동촌유원지 일원 금호강 하천정비사업 △낙동강 합류부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안심 일원 금호강 국가 생태탐방로 조성 등 총 3개이다. 나머지 2개 사업도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이번에 준공되는 ‘금호강 국가생태탐방로’는 안심습지에서 율하체육공원까지 3.8㎞ 구간에 조성됐다. 국비와 시비 등 총사업비 60억 원이 투입됐다. 금호강 안심권역 일대는 천혜의 하천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있으며, 안심습지, 금강습지, 팔현습지 등과 연계된 생태자원의 중심지다. 해당 구간에는 시민들이 생태, 역사, 문화자원을 쉽게 접하고, 안전하게 탐방할 수 있도록 산책로, 생태탐방로, 조류관찰대, 전망대, 휴게 쉼터 등이 설치됐다. 장재옥 대구시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장은 “금호강 르네상스 선도사업 중 안심 일원의 국가생태탐방로가 첫 번째로 준공됐다”며 “남은 사업들도 차질 없이 추진해 이들 사업이 금호강 르네상스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월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금호강 궁산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오는 9월 설계에 착수해 2027년 준공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환경부가 직접 시행 중인 동변지구, 고모지구, 동촌·율하지구 금호강변 산책로 조성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19

교육자료 격하된 AI 교과서 포털 활용 교실서 사용 허용

AI디지털교과서(AIDT)가 도입된 지 반년 만에 교육자료로 격하되면서 교육 현장의 혼란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이겨나가기 위한 교육부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일각에서는 최근 ‘구독료’ 관련 논란이 있던 발행사의 눈치를 교육부가 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교육부는 최근 발행사들과 논의를 거쳐 각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한국교육학술정보원(케리스)이 관리하는 AIDT 포털을 통해 앞으로도 계약을 맺은 학교는 기존처럼 AIDT를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다만 교육부는 AIDT가 교육자료로 격하됨에 따라 포털도 이에 맞게 개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IDT의 교육자료 격하 조치는 계약 당사자인 교과서협회와 AIDT 발행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별도의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개정안의 위헌성을 주장하며 이달 말 헌법소원을 제기하고, 개정안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진행할 계획임도 내비쳤다. 하지만 교육부가 선택한 결과는 교육부 포털을 활용한 교실에서 AIDT 이용을 허용한 것이다. AIDT를 교실에 제공할 방법이 완전히 차단되는 상황을 우려하던 발행사들이 한숨 돌리게 된 모양새가 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미 개편은 시작됐다. 이날 기존 ‘AI디지털교과서 포털’이었던 이름은 ‘디지털 교육자료 포털’로 바뀐 상태였다. 교육부 홈페이지에는 “기존 AI 디지털교과서를 교육자료로 제공하는 서비스 개편이 진행 중”이라며 “제도 개선에 따른 서비스 개편 및 안정화 작업 이후 계약 절차가 마무리된 학교에 정상 제공될 예정”이라는 공지도 게재됐다. 이와 관련, AIDT 발행사 관계자는 “선생님들이 AIDT를 사용하는 데 있어선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포털 이용은 첫 움직임일 뿐이다. 교육부·시도교육청·발행사의 논의가 필요하며 AIDT의 계약·지원 문제가 가장 큰 쟁점이어서다. 특히 AIDT의 법적 지위가 교과서일 때는 국가가 계약의 당사자다. 그러나 AIDT가 교육자료가 되면 계약 체결의 주체가 교육부에서 학교로 바뀐다. 개별 학교가 운영위원회를 열어 AIDT 도입 여부를 판단하고, 발행사와 계약을 맺는 식이기에 교육 당국은 개별 학교를 어떻게 지원할지 논의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계약의 주요한 전제가 변경됐다”며 “교육부는 실제 권리 의무 당사자는 아니지만, 정책적 책무가 있으므로 발행사와 교육청과 이런 부분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의 경우 AIDT 도입 비율이 98%에 이르다 보니 이번 결정에 대한 여파가 크다. 다만 대구시교육청의 경우 AIDT를 계속 활용하겠다는 뜻은 변하지 않고 있다. 지역 학부모의 반응이 좋았던 점과 올해 AIDT 관련 예산을 다수 편성한 만큼 효율적인 운영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 대구시교육청이 선택한 첫 발걸음은 ‘AI디지털교육자료 활용 수학 기초·기본학력 지도 가이드’ 개발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14일 개발한 가이드를 초·중·고 학교별로 보급하기 시작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18

달성어린이숲도서관, 아이들 웃음꽃으로 ‘활짝’

대구 ‘달성어린이숲도서관’이 개관 이후 하루 평균 3000여명이 찾는 등 지역 어린이와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개관 3주가 되는 지난 13일까지 누적 방문객 5만6000여명을 돌파하며 책과 놀이, 체험이 어우러진 지역 대표 어린이 문화공간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휴일인 지난 17일 찾은 도서관은 아이들이 책을 읽거나 체험과 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어우러져 놀이터 같은 풍경이었다. 1층 ‘키움숲’에는 책과 놀이에 빠진 영유아와 보호자들로 붐볐고, 2층 ‘틔움숲’은 모험가의 성에서 뛰어노는 아이들과 테마 공간에서 상상력을 키우는 아이들의 모습이 ‘놀이터 같은 도서관’ 분위기를 자아냈다. 3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공간에는 책을 읽는 사람들이, ‘채움숲’에는 체험에 몰입한 아이들로 활기가 넘쳤다. 달서구에서 온 한 어린이(9세)는 “오늘이 두 번째인데 놀면서 책도 읽을 수 있어 너무 좋아요”라며 웃으면서 말했다. 휴일인 이날은 소문을 듣고 달서구 등 인근 지역에서 찾아온 학부모와 아이들이 특히 많았다. 연면적 3299㎡, 지상 3층 규모의 ‘숲도서관’은 열람실과 체험실 등 독서와 놀이, 첨단 ICT 체험이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구성됐다. 또 ‘책이랑 꼬물꼬물’, ‘원어민 영어그림책 읽기’, ‘동화구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며, 첨단 ICT 장비로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지원한다. 유가에서 온 30대 학부모는 “지역에 이런 훌륭한 도서관이 생겨 기쁘다. 아이가 책과 놀이,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자주 찾게 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도서관 관계자는 “앞으로 주제별 특화 프로그램을 확대해 감성과 창의력을 키우는 ‘숲 속 책 놀이터’,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영어 도서관’,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세대공감 도서관’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개관한 지 짧은 기간임에도 달성어린이숲도서관은 책과 놀이, 체험을 아우르는 새로운 개념의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달성’을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8-18

‘당선 무효형’ 윤석준 동구청장, 선고 불복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 무효형 선고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하자 지역사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윤 청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고, 주민들 사이에서는 공천을 주도한 국민의힘 강대식(동구·군위을) 의원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청장은 지난 14일 대구지법에 항소장을 냈다. 검찰도 13일 윤 청장의 양형이 부당하다고 항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쌍방 항소가 됐다. 대구지법 형사5단독 안경록 부장판사는 7일 윤 청장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이는 공직선거법상 100만원 이상 벌금형에 해당해 당선 무효형이다. 윤 청장과 함께 기소된 회계책임자 A씨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앞서 검찰은 윤 청장에게 벌금 300만원, A씨에게 100만원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이보다 낮은 형량을 선고했다. 윤 청장의 항소 결정으로 동구 행정은 다시 불확실성의 늪에 빠졌다.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구청장 직무는 유지되고 있어, 구정 운영이 정치적 논란 속에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민 여론에도 불구하고 윤 청장이 건강 회복을 이유로 재선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는 이야기까지 지역 정가에서 흘러나오자 주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시민단체는 윤 청장이 사법적 판단을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정치적 연장전을 노린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논평에서 “이번 재판으로 인해 보여준 모습은 지방자치 역사상 유사한 사례를 찾을 수 없는 꼴불견”이라며 “윤 청장이 업무 미숙을 이유로 들지만, 이미 여러 차례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으로서 변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강제구인 명령을 받았고 심지어 본연의 수사와 재판을 거치면서 본연의 업무인 구청장 업무를 사실상 방임했다"며 "아직까지 구청장이라는 직위에 목매달고 있다. 구청장이라는 자리를 개인의 사유물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성토가 이어졌다. 한 주민은 “동구는 구청장 리더십이 마비된 지 2년이 넘었다”며 “다른 구청장은 3선을 해도 레임덕이 없는데, 동구만 예외다. 구가 발전하지 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 몫”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비난은 윤 청장뿐 아니라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에게도 번졌다. 윤 청장이 강 의원과 정치적 동반 행보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공천을 승인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것. 주민 A씨는 “강 의원은 윤 청장을 사실상 방조하고 있다. 형식적인 우려 표명만으로는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며 “진정으로 주민을 위한다면 윤 청장을 제명하거나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윤 청장에게 여러 차례 명예로운 사퇴를 권고했지만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는 당원권 정지나 출당 조치 외에는 강제 수단이 없다”고 해명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18

글로벌 로봇 인재들 ‘축제의 장’ 성료

‘FIRA 로보월드컵 앤 써밋 2025’가 지난 15일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는 17개국 928명의 로봇 인재가 참가해 치열한 경연을 펼쳤다.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시작된 세계 최초의 로봇축구대회 ‘FIRA 로보월드컵 앤 써밋’은 이제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드론, 청소년 창의리그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세계 로봇 인재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30주년을 맞아 ‘AI로봇 수도’ 대구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자율형 이족보행 로봇 ‘스포츠 리그’ △자율주행 자동차 등 ‘챌린지 리그’ △드론 활용 ‘에어 리그’ △‘청소년 리그’ 등 총 4개 리그, 46개 종목에서 국가대표급 참가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과 창의적인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과 농구, 역도, 양궁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결합한 ‘휴로컵’ 종목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5일간의 열전 끝에 △ICHIRO-Adult(인도네시아) △TKU(대만) △Roboparks-LU(캐나다) 팀이 휴로컵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으며, 한국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노네임’ 팀도 청소년 리그에서 수상했다. 지난 14일 개최된 ‘써밋(SUMMIT)’에는 국내외 로봇 연구자와 학생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로봇스포츠협회 김진욱 이사, ㈜ARGOON 차승현 팀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지능형 로봇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설계, HRI, 자율주행 시스템 및 경로 계획 등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폐막식에서는 시상식과 함께 차기 개최지에 대회기를 전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캐나다를 대표해 대회기를 전달받은 아만다 영 콜루치 마크햄 시의원은 차기 개최 도시를 소개하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진 폐막 공연에서는 부산의 ‘무혼’ 태권도 시범단이 절도 있는 품새와 화려한 격파 시범을 선보이며 외국 참가자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행사는 국내외적으로 AI로봇 선도도시 대구의 위상을 한층 높인 국제적 로봇대회였다”며 “참가 선수들이 대회 기간 현장에서 체험한 세계 수준의 기술력이 향후 로봇산업 인재 양성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쿠오 양 투 FIRA 회장은 “FIRA는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로봇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플랫폼”이라며 “대구에서의 경험이 차기 대회에도 이어져, 더 큰 도전과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17

독립운동가 담긴 화폐로 그들의 삶과 정신 배워요

“지갑에서 독립운동가 얼굴을 볼 때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와 질문이 시작돼요.” 광복절을 맞아 교내 교육용 화폐를 제작해 독립운동가의 삶과 정신을 학생들이 일상에서 배우고 경험하는 교육 현장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한울안중학교. 한울안중은 학교 이름의 가운데 글자인 ‘울(UL)’을 따와 화폐를 만들었고, 실물 교환권 형태로 교내 전용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특별한 화폐는 2023년 경제금융 동아리 활동을 계기로 시작돼 학생과 학부모 등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특히 25년 경력의 화폐 수집가이자 국어 교사인 심규성 교사가 학생들과 디자인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교사는 “UL 화폐는 주요 권종별로 한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인물들을 담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한다”며 “최고액권인 500UL에는 안중근, 윤봉길, 김구 선생의 사진과 친필이 앞면에, 3·1운동에 참여한 10대 독립투사들의 초상과 태극기가 뒷면에 새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폐와 같이 500UL외에도 250UL, 100UL, 50UL, 25UL 등 다양한 가치의 화폐를 만들었다. 심 교사는 “많은 나라가 독립운동가를 자국 화폐에 새겨 역사적 기억을 일상에서 공유한다”며 “우리 학생들도 돈을 통해 역사와 만나고, 사는 법(경제)과 사는 뜻(역사·가치)을 함께 배우기를 바래 제작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학생들은 학생 자치 활동과 연계해 ‘월급’ 또는 ‘아르바이트 수당’ 형태로 이 화폐를 지급 받는다. 이를 통해 교내 매점에서 와플, 음료, 문구류 등을 구매해 경제 활동을 직접 체험한다. 또한, 학생들은 예산 기획, 세금 처리 같은 실무를 익히고, 합리적인 소비, 저축, 그리고 기부까지 경험하며 경제 공동체 운영을 통해 실질적인 금융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울안중 변흔갑 교장은 “앞으로도 교과 수업과 학생 자치를 잇는 융합형 프로젝트를 지속해 추진해 역사적 가치와 금융 역량을 동시에 함양하는 교육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울안중은 대구교육청 경제금융중점학교에 2년 연속 선정돼 학생자치회 6개 부서와 연계한 다양한 경제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부서별로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며, 월급과 세금 정산 절차를 경험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경제 및 문화와도 연계하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17

서혁수 희움 관장 “기록과 공간을 지켜야 진실이 산다”

서혁수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장이 “기록과 공간을 지켜야 진실이 산다”며 “정확한 기록과 전달이야말로 할머니들이 남긴 가장 큰 유산”이라고 말했다. 서 관장이 위안부 피해자 증언 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한 신문 기사였다. 문옥주 할머니를 알린 그 기사를 읽은 뒤 “할머니의 기억은 단순한 개인사가 아니라 전쟁과 인권 침해의 역사적 증거”라며 시민모임 활동을 시작했다. 문 할머니의 삶을 기록한 사람은 일본인 모리카와 씨였다. 서 관장은 “모리카와 씨는 대구 봉덕동에 있는 문 할머니의 집을 18번 찾아와 증언을 채록했고, 비행기를 타지 않고 매번 배와 기차로 대구를 찾았다”며 “이후 문 할머니가 언급한 미얀마 위안소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1년간 현지에 거주하며 자료를 수집했고, 그 결과 일본 단체가 만든 위안소 지도와 현장 사진이 담긴 책을 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책은 최근 미국 예일대 교수들의 제안으로 영어로 번역됐으며, 번역 과정에서 학자들이 직접 현장을 답사해 기록의 신뢰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시민모임의 활동은 대구 중구 곽병원 뒤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됐다. 서 관장과 활동가들은 피해자들과 식사를 나누고 증언을 기록했으며, 지금까지 모신 피해 생존자는 모두 28명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할머니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났고, 생활 공간과 유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서 관장은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던 할머니들은 돌아가시면 2주 안에 집을 비워야 한다. 그 안에는 생활의 흔적, 역사적 증거가 있었지만 모두 사라졌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네덜란드 ‘안네 프랑크 하우스’를 예로 들며 “홀로코스트 피해자의 집을 그대로 보존해 교육의 장으로 만든 사례처럼, 우리도 할머니들의 생활공간과 유품을 남겨야 한다"며 "하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여전히 무관심하다”고 비판했다. 또 이용수 할머니의 옛 집을 언급하며 “가구, 소품, 사진 하나하나가 당시의 삶을 증언하지만, 이런 공간을 보존하는 데 공공의 지원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서울을 제외한 국내 위안부 역사관은 극히 드물고, 대구의 희움이 지방에서는 유일하다. 이 공간은 2009년 별세한 김순악 할머니의 유언에서 비롯됐다. 평생 모은 1억 원 중 절반은 소년소녀 가장 지원에, 나머지 절반은 역사관 운영에 써 달라는 것이었다. 서 관장은 “그 돈은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기억을 지켜 달라’는 마지막 당부였다”고 말했다. 최근 여러 단체들이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려 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의 조직적인 방해가 계속되고 있다. 서 관장은 “이럴 때일수록 일본만 탓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도적으로 명확한 안을 제시하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국제사회 중심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관장은 피해자 규모조차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했다. 당시 함께 끌려갔던 동료의 절반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살아남은 이들도 오랫동안 침묵했다. 피해자들이 입을 열기까지는 평균 50년이 걸렸으며, 그마저도 일부만을 증언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증언은 전체 사건의 아주 작은 조각"이라며 "그런데도 이 작은 기록조차 사라지면 역사적 진실은 더욱 흐려진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생존자는 대구 이용수 할머니와 포항 박필근 할머니를 포함해 6명뿐이며, 평균 연령은 95세를 넘는다. 대부분 거동이 불편하고 건강이 악화된 상태다. 서 관장은 “경남에는 피해자가 많았지만 시기를 놓쳐 역사관을 세우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 기회는 돌아오지 않는다"며 "할머니들이 돌아가신 뒤에야 기록 작업을 시작한다면 이미 늦다”고 기록 보존의 시급성을 거듭 강조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16

대구 도심서 울려 펴진 ‘만세 삼창’

“대한독립만세” 광복 80주년인 15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아트스퀘어에서 대구국학운동시민연합과 대구국학원 주최로 열린 ‘광복절 경축 나라사랑 플래시몹 ’이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대구 국학원과 시민,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인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전통무예 시범과 청소년 태극무 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안남숙 화백의 그림 퍼포먼스, 시민 참여 어록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 홍익정신을 알리는 취지에서 ‘광복절 기념 도마 안중근 손도장 찍기’ 부스를 운영해 시민들의 큰호응을 얻었다. 행사를 마친 뒤 이들은 태극기를 손에 들고 동성로 거리를 행진했다. 학생들은 애국선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도 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민규(고1)군과 이윤준(고2)군, 이지영(고1)양은 애국열사에 올리는 편지를 통해 “일제의 서슬 퍼런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오직 조국의 독립만을 외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용기에 감사드린다"면서 “애국 선열들이 흘린 땀과 눈물, 그리고 피가 헛되지 않도록 그날의 역사를 잊지 않고 더욱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소미 대구국학원장은 “광복은 단지 식민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 우리 안의 ‘밝음’을 되찾는 일”이라며 “그 밝음은 바로 나라를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대구지방보훈청 지원사업의 하나로, ‘광복 80주년 나라사랑정신, 홍익정신 다시 깨우다!’를 슬로건으로 전국 17곳의 광역시·도 국학원이 동시에 진행됐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8-15

대구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행사 개최

대구시는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15일 오전 10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광복회원, 보훈단체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소프라노 이영규의 오페라 아리아 ‘초인 264’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기념사, 독립유공자 포상, 경축사, 축하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소프라노 이영규는 독립운동가 이육사 시인의 종손녀로, 이육사 시인의 대표 시 ‘청포도’, ‘꽃’을 노래로 재해석해 광복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무대를 선보였다. 축하공연에서는 창작 뮤지컬 ‘광복, 그리고 내일로!’가 항일운동의 중심도시인 대구에서 전개된 국채보상운동(1907년), 대한광복회 결성(1915년), 대구3.8만세운동(1919년) 등 자주독립을 위해 불타올랐던 대구의 치열한 역사와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조명했다. 경축식에 앞서, 오전 9시에는 국립신암선열공원에서 시장 권한대행, 시의회 의장, 교육감, 보훈단체장 등이 참석해 순국선열의 넋을 기렸다. 이어 정오에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시장 권한대행, 보훈단체장, 광복회원 등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는 타종행사도 열렸다. 오후 6시 30분,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는 국내 정상급 가수 7팀(김용임, 손태진, 강혜연, 정승환, 차지연, 프로미스나인, 레게 강 같은 평화)이 출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음악회’가 열렸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광복 80년을 맞아, 조국독립과 민족 번영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경축식이 선조들이 목숨 바쳐 지켜오신 대구를 더욱 자랑스럽게 여기고, 대구의 희망찬 미래를 모두 함께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11일부터 ‘나라사랑 태극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독립유공자 유족 440명에게 위문금, 생계곤란 손자녀 1370명에게 특별 위문금을 지급했다. 또 14일부터 16일까지 광복회원과 독립유공자 및 동반가족 1인에게 대구도시철도 무료승차 혜택을 제공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15

대구서 공휴일·주말에 아프면?⋯"진료가능 병원 미리 확인해야"

대구 대부분의 병원이 광복절에 휴무하는 만큼,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부상에 대비해 진료 가능한 병원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15일 병원 등에 따르면 대구 상급종합병원(경북대·영남대·계명대동산·대구가톨릭대)은 광복절과 주말에 휴무하며, 응급실만 운영한다. 중구에서는 광대토병원과 푸른병원이 24시간 문을 연다. 동구는 진병원이 24시간 운영하고,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오후 8시까지, 박언휘내과의원은 오후 8시 30분까지 진료한다. 현대연합365병원과 율하연합소아청소년과의원은 오후 6시, 제일연합소아청소년과의원과 한결같은의원은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북구에서는 신세계연합의원이 오후 4시, 우리아이아동병원과 해피아이병원이 오후 6시까지 진료한다. 수성구는 삼성글로벌정형외과의원과 리본의원이 오후 2시, 365경대연합내과의원과 21세기연합소아과의원이 오후 3시, 시지연합소아청소년과의원이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달서구는 열린아동병원이 오후 5시, 사랑가득의원이 오후 8시 30분까지 문을 연다. 달성군은 더퍼스트병원이 오후 9시까지, 군위군은 보건소가 24시간 운영된다. 다만 진료시간은 변동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화로 확인해야 한다. 연휴 기간 중 문을 여는 병·의원·약국 현황은 응급의료포털(e-gen) 또는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진료과목·진료일을 선택하면 해당 조건에 맞는 의료기관이 안내된다. 보건복지콜센터(129), 구급상황관리센터(119), 시도콜센터(120)로 전화해도 가까운 의료기관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미리 설치해 두는 것도 유용하다. 이 앱은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 병원과 약국을 지도에 표시하며, 야간 진료기관 정보,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응급처치 요령 등 긴급 상황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연휴 전에 해열제, 진통제 등 상비약을 미리 준비해 두면 도움이 된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