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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대구시, 농축특산물 우수명품 인증(D마크) 신청·접수

대구시가 친환경 우수 농축특산물 품질인증 상표인 ‘D마크’의 사용 신청을 오는 4월 11일까지 생산자의 사업장 소재지 구·군에서 받는다. 명품 D마크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축특산물의 품질을 대구광역시장이 인증하는 공동상표이다. 시민들에게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명품 먹거리를 제공하고, 생산자의 고품질 생산 유도 및 판매 촉진을 위해 2009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으며, 현재 동구, 달성군, 군위군의 27개 품목이 지정돼 있다. 신청 대상은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 친환경농산물 인증 등 공인기관에서 품질인증을 받은 대구 생산 농축산물 및 가공식품이다. 생산자의 품질관리능력, 산지유명도 및 성과도, 대외신용도 등 10가지 항목에 대해 현장 조사를 한 뒤 농업인 단체, 학계, 소비자단체 종사자로 구성된 명품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인증기간은 2년이며 재심사를 거쳐 연장할 수 있다. 인증을 받은 생산자는 품질향상을 위한 기반시설, 장비, 자재 등을 지원하는 우수 명품 육성 지원사업의 대상이 되며, 농가 소득 증대 도모를 위한 각종 홍보사업에도 참여 가능하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명품 D마크는 대구시에서 품질을 보증하는 친환경적인 농축특산물로 시민들의 신뢰도가 높다”며 “지역 우수 농축특산물 생산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25-03-23

대구시, ‘외국인 유학생 유치·양성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개최

대구시가 지난 21일 산격청사에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양성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지역 12개 대학의 국제처장급 관계자와 대구시 경찰청,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지방고용노동청, 대구지방중소벤처기업청,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대구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대구시는 지역 산업 여건에 맞는 맞춤형 유학생 유치 전략 수립을 위해 현장 목소리를 수렴하고 대학 및 산업계와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구시의 ‘유학생 유치 활성화 정책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현재 수립 중인 ‘대구형 유학생 유치·양성 계획(안)’에 관한 설명과 논의가 이뤄졌으며, 대구시는 대학과 관계 기관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향후 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정재석 대구시 대학정책국장은 “외국인 유학생 20만 명 시대를 맞아 지자체별 유학생 유치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여건에 맞는 대구만의 특색있는 유학생 지원정책 마련을 통해 유학생 유치, 양성, 취업, 정주를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해외 우수 인재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25-03-23

대구 수성구 ‘들안예술마을’, 골목상권 회복 지원사업 선정

‘들안예술마을 소상공인 연합회’가 대구시와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에서 주관하는 ‘2025 골목상권 회복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사업비 5000만 원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골목상권 공동체를 대상으로 상권 활성화를 위한 소프트웨어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공모로, 지난달 공모 후 서류 및 발표심사를 거쳐 대구시의 8개 신청 지역 중 6개소가 최종 선정됐다. 대구 수성구 상동에 위치한 ‘들안예술마을 소상공인 연합회’는 공예, 원예, 디저트·카페로 구성된 골목상권 공동체이다. 사업을 통해 스탬프투어, ‘들안예술주간’ 행사, 전문가 컨설팅 등 골목상권 회복지원 사업을 연말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수성구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대한민국 문화도시 수성’ 정책과 연계해 공예 중심의 문화산업과 지역경제를 융합한 차별화된 골목상권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골목상권 회복지원사업 선정은 들안예술마을의 자생력 강화와 공동체 활성화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수성구청도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성구청은 지난 2020년부터 들안예술마을을 중심으로 공예 중심의 시각예술 육성 및 문화적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중·상·두산동 일대 들안예술마을의 원룸과 단독주택 등 기존 주거공간을 활용해 8개의 거점 문화공간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3-23

대구시의회, 안광학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 활력 제고

대구시의회 김재용 의원. 대구시의회가 안광학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의회 김재용사진 의원이 제315회 임시회에 대표 발의한 「대구광역시 안광학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이 최근 경제환경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김재용 의원은 “대구는 전국 안광학사업체의 66.3%가 집중돼 있으며,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과 안경테표면처리센터를 비롯해 국내 유일의 안광학전시회인 대구국제안경전(DIOPS)가 열리는 우리나라 안경산업의 메카”라며 “디자인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를 통한 고부가가치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구시의 정책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례 발의의 배경을 설명했다. 조례안은 △안광학산업의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시행 및 실태조사 실시 △안경 브랜드·디자인 개발 및 컨설팅, 제품 시험평가 등의 다양한 지원사업 △협력체계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김 의원은 “안광학산업에도 소비패턴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대구시도 발빠른 대응으로 국내 및 해외시장 판로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혁신과 연구개발에 대한 대구시의 적극적인 투자로 안광학산업이 지역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3-23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시와 함께 물기업 유치 총력

대구도시개발공사(이하 공사)는 대구시와 함께 대구 달성군 국가산단 내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기업유치를 위해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열린 국제물산업박람회(WATER KOREA 2025) 행사에 공동으로 참가했다. 국제물산업박람회 행사는 2002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개최된 물산업 분야 전문 박람회로 한국상하수도협회에서 주최하고 있다. 또 상하수도 관련 기자재 전시회와 함께 세미나, 컨퍼런스, 구매상담회 등 다양한 연계행사가 동시에 개최돼,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유망 물기업과 정부 관계자, 대학교, 연구소, 해외 바이어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물산업 비즈니스의 장이다. 공사와 대구시는 행사에 참가한 210여개 물기업을 대상으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산업용지 분양을 위해 공동으로 기업 유치에 나섰다. 특히 지난 20일 행사 2일차에 열린 한국물기술인증원 주최 세미나에서는 기업 대표, 국내 물관련 학계 및 공공기관, 해외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여한 자리에서 대구시 담당 주무관이 물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대구시 물산업 육성 정책과 지원 사업에 대해 발표하며 우수 물기업의 대구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이번 공동 유치활동으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기업유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우수 물기업이 유치된다면 지역 산업 발전,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명섭 공사 사장은 “우수한 물산업 기업 유치를 위해 앞으로도 대구시와 함께 기업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국가산업단지 물산업클러스터 기업집적단지는 작년 유치한 ㈜나무, ㈜제이텍워터, ㈜내강산업을 포함해 현재 39개 물기업이 입주, 72%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오는 5월 공사와 대구시는 2025년 상반기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3-23

대구서 ‘영남권 기회발전특구 기업간담회’개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재한 영남권 기회발전특구 기업간담회가 지난 21일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렸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5개 시·도 부단체장, 주요 투자 기업 10개사 대표 등이 참석한 이번 간담회는 기회발전특구 투자기업의 투자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관련기관이 협력해 해소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각 시·도에 투자 중인 10개사와 투자현황을 공유하고 투자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구시는 대구국가산단 2단계에 전기차 부품 제조시설을 착공 중인 ㈜삼기 대표와, 금호워터폴리스에 미래차 및 로봇 부품 생산시설을 준공한 ㈜동보 대표가 참석해 국가산단 생활 인프라 확충과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제도의 탄력적 운영 등을 건의했다. ㈜삼기는 내연기관부터 전기자동차까지 다양한 차종의 부품을 생산하는 중견기업으로, 대구국가산단 2단계에 945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톱10 미래모빌리티 전문기업을 목표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자동차 엔진 등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동보는 수도권 소재 중견기업으로 금호워터폴리스에 909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을 선점하고, 신산업인 로봇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구 기회발전특구는 인공지능·반도체 등 디지털 분야의 수성알파시티와 모빌리티·로봇 기반의 첨단제조 분야의 대구국가산단, 금호워터폴리스로 총 3개 지구, 82만 7000평이 지정됐으며, 현재 18개 기업이 4조 416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기회발전특구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투자기업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기술혁신을 통한 성과창출이 필수”라며 “대구시는 기업들이 기회발전특구에 뿌리내려 혁신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협력해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25-03-23

대구 달서구청, 2025년 아동보호주간 기념식 개최

대구 달서구청은 최근 구청 2층 대강당에서 ‘2025 아동보호주간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 달서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개구리소년 실종일이 포함된 기간을 ‘아동보호주간’으로 지정, 아동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우리아이 어린이집 원아들의 ‘내가 바라는 세상’ 율동 공연을 시작으로, 아동보호 유공자 표창, 아동보호 행동강령 서약식, 아동합창과 의지 다짐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특히 서약식에는 구청장과 구의장을 비롯해 아동 관련 기관 대표들이 참여해, 아동 보호 실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함께 다졌다. 2부에서는 주민과 공직자 140여 명을 대상으로 ‘긍정적으로 아이 키우기’를 주제로 한 교육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아동학대 예방의 중요성과 함께 올바른 양육방법에 대해 다양한 사례와 실천 방안을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기념식을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아동의 권리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데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동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아동친화도시 달서구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3-23

손범구 달서구의원, 두류동 이월드 일대 교통체계 개선 촉구

대구 달서구의회 손범구 의원은 21일 제310회 달서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두류1·2동 이월드 일대 교통체계 개선을 촉구했다. 사진 손 의원은 “두류1·2동 주민들은 지난 30년간 이월드 운영으로 인한 소음 피해와 교통 혼잡, 환경 보존 등을 이유로 개발이 제한되면서 재산권까지 침해받고 있다”며 “구청은 주민들의 안전과 생활권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손 의원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이 구간에 야간 보안등을 추가 설치해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하고, 경사로에 위치한 횡단보도를 조정해 보행자가 더욱 잘 보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월드 사거리에서 파도고개까리 약 500m 구간은 조명이 부족해 보행자와 차량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렵고, 횡단보도가 경사로에 위치해 반대편 차량 불빛으로 인해 보행자 인식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제 교통사고 통계를 확인한 결과 중상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인명 사고율이 높고, 불법 주차도 많아 구청 차원의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도로 기복이 심해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운 만큼 횡단보도 주변 밝기를 강화한 특수 조명을 추가 배치하고, 야간에도 보행자의 존재를 확실히 인식할 수 있는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도입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이 문제는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닌 주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며 “구청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주민들의 안전과 생활권 보호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3-21

대구 달서소방서, 주택용 소방시설로 ‘초기 화재진압’ 성공

대구 달서소방서는 최근 달서구 송현동에서 발생한 주택화재 초기 진압에 달서소방서가 배부한 주택용 소방시설이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뜻하며,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0조에 따라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아파트, 기숙사 제외)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지난 2월 16일 화재 발생 시 주택 거주자 A씨는 오후 3시쯤 주방에서 식사 준비를 하던 중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단독경보형 감지기 작동 소리를 듣고 가스레인지 후면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인지했다. 곧바로 119에 신고했으며 관계자가 진화함으로써 초기 진압에 성공했다. 이날 A씨의 적극적인 대처로 소방차가 도착할 때까지 연소확대가 저지됐고,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달서소방서는 20일 A씨에게 주택용 소방시설을 재배부 했다. 장문희 서장은 “주택 거주자의 빠른 판단과 대처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례로, 앞으로도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3-21

“여성의 섬세함, 작업서 빛 발하죠”

“남성의 영역으로 알려진 서각 분야에 여성 후배들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38년 동안 서각가로 일해 온 국담 곽미용(65·사진)씨의 말이다. 곽 서각가는 “서각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국보 제 52호인 팔만대장경”이라며 “서각은 문자를 매개로 하기 때문에 서예적인 멋과 운도(運刀)에 의한 멋, 색체에 의한 회화적인 멋, 그리고 공예적인 멋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이자 전통 예술이다”고 설명했다. 그도 처음부터 서각가로 나선 것은 아니다. 그는 계명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어릴적부터 나무가 좋아서 나무로 물건을 만들어 노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다 대학생 시절 어머니를 따라 절에 갔다가 스님으로부터 서각 작품을 선물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서각일을 하게 됐다. 하지만 서각일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작업이 고되기도 하지만 남성의 영역으로 알려진 탓에 진입이 쉽지 않았다. 적당한 크기의 나무를 판목시켜서 결을 삭히고, 살충과 동시에 진을 빼고, 건조시킨 후 판면을 대패질하는 준비 작업은 남성들도 하기 힘들었다. 그는 나무를 다루는 일이 좋아 누가 뭐라고 해도 서각일을 고집했다. 경산 와촌에 작은 공방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서각일을 시작했다. 교사를 하던 남편이 많은 도움을 줬다. 남편은 취미로 붓과 더불어 지내다 조기 퇴직 후 본격적인 서예가의 일을 하면서 곽 서각가를 도왔다. 곽 서각가는 남편의 붓글씨를 매개로 서각일을 했다. 서각이 불교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보니 곽 서각가의 작품들도 유명 사찰의 외벽에 전시돼 있다. 대표적으로 은혜사와 보경사에 작품이 법당을 장식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7년 전 남편과 사별하면서 서각일을 잠시 쉬기도 했다. 그 기간 붓글씨 공부에 전념하면서 지금은 본인이 직접 붓글씨를 작성해 서각을 하고 있다. 곽 서각가는 “오랜 시간 서각일을 해오면서 느낀 것은 여성들의 섬세함이 서각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남성의 영역으로 알려진 탓도 있고 공정이 힘든것도 있어서 그런지 여성 후배들 중 3년의 기간을 넘지 못하고 서각일을 그만 두는 것을 많이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여성 후배들이 서각이라는 매력에 심취하길 바란다”며 “여성 후배들을 돕기 위한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도 했다. 곽 서각가는 자신의 작업장에 60평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해 후배 여성 예술인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 전시장에는 서각을 물론 도자기, 서양화, 동양화 부분의 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곽미용 서각가는 마지막으로 “서각은 글을 받아서 작업을 하게 되는데 작품이 완성되면 글쓴이의 이름만 들어가고 정작 서각 작업을 한 사람의 이름은 작품에 기재할 수 없다”면서 “내가 살아가는 동안 이 부분을 꼭 바꾸어 놓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2025-03-20

기후위기 막을 ‘나의 편백나무 한 그루’

바람 없이 화창했던 20일 대구 달서구 도원근린공원 도원지 서편 등산로에는 9개 단체 100여 명의 봉사자들이 나무 모종을 심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삽과 자루 등 장비를 들고 공원 등산로에 올라가 가파른 터에 나무를 심고 흙을 덮는 이들의 이마에는 굵은 땀방울이 맺혔다. 나무를 심을 장소를 선정한 봉사자들은 땅을 삽으로 파헤쳤다. 이곳 땅의 겉은 말라 손으로 쥐니 바스라질 정도였지만, 아래로 파면 팔수록 촉촉하고 영양분이 풍부한 검은 흙이 모습을 드러냈다. 봉사자들은 묘목 뿌리가 충분히 자리 잡도록 조절한 후 준비된 편백나무를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이 나무들은 1년 정도 배양한 튼튼한 묘목으로, 겉뿌리뿐만 아니라 잔뿌리도 많아 튼튼해 보였다. 묘목을 구덩이에 정위치 시킨 봉사자들은 양손으로 흙을 골고루 덮었다. 덮인 흙을 손으로 부드럽게 눌러 단단하게 다지는가 하면, 일부는 발로 꾹꾹 눌러 묘목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했다. 이날 봉사자들은 편백나무 500그루를 식재했다. 나무를 심고 나서는 ‘나의 편백나무 한그루’라는 이름표를 달고 나무를 심은 사람 이름과 식재일을 기록했다. 봉사자들은 자신이 심은 나무가 앞으로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름표를 살짝 쓰다듬었다. 전명진(달서구 본동) 씨는 “기후위기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봉사거리를 찾는 도중 나무심기 행사가 있어 참여하게 됐다”며 “이 지역을 아끼고 지켜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해 뿌듯하다”고 미소지었다. 대구 달서구청은 이달부터 오는 5월 17일까지 기후위기시대에 대응하고 주민 주도형생활권 도시숲 조성을 위해 ‘우리 마을 동산 가꾸기’ 운동을 실시한다. 편백나무, 연산홍 등 10종 4625그루를 식재할 계획이다. 행사 장소는 와룡산 자락길, 달서별빛캠프 등 13개소다. 이날 행사 전에는 기후위기 대응 지역기반 마련을 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속가능발전도시 비전 선포식도 개최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인체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편백나무를 2016년부터 올해까지 4만5202그루 식재했다. 달서구민의 10분의 1 정도”라며 “나무와 함께 우리가 느끼는 행복이 더 커지고, 잘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3-20

‘떡볶이 페스티벌’ 亞 대표 음식축제 우뚝

대구 북구 대표 축제인 ‘떡볶이 페스티벌’이 개최 4년만에 아시아 대표 음식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북구청은 20일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축제협회 피너클 어워즈 및 아시아 축제도시 컨퍼런스’에서 아시아 페스티벌 어워즈 ‘2025 아시아 음식축제 스트리트 푸드 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세계축제협회가 주관한 피너클 어워즈는 6개 대륙, 50여 개국, 3000여 개의 축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축제 시상식이다. 그중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아시아 페스티벌 어워즈’는 우수한 축제 운영 전략과 콘텐츠를 평가해 수여하며, 올해는 아시아 최초로 세계축제협회(IFEA World) 이사회가 함께 열리는 ‘2025 세계 축제 정상회의(Global Festival Summit 2025)’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북구 떡볶이 페스티벌은 지난 2021년 온라인으로 개최한 후 2023년 피너클 어워즈 한국대회에서 음식·음료 부문 동상, 2024년 한국대회에서 K-푸드 한류리더상, 음식·음료 프로그램 부문 금상, 머천다이즈 부문 동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음식 축제라는 명성을 얻었다. 올해 ‘아시아 음식축제 스트리트 푸드 부문’ 수상을 통해 대구 북구가 글로벌 K-푸드 축제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대한민국의 수많은 음식 축제 중에서도 떡볶이 페스티벌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푸드 축제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대구 북구가 K-푸드 문화의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세계적인 한류 축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2025-03-20

대구 서문·칠성 야시장 21일 개장

전국 대표 야간관광명소인 대구의 서문·칠성 야시장이 약 3개월의 새단장을 마치고 21일부터 개장한다. 올해는 신규 매대 운영자로 최종 선발된 38명(서문야시장 30명, 칠성야시장 8명)의 버터꽃게구이, 스테이크새우꼬치, 부대라면 등 특색있고 독창적인 메뉴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칠성야시장은 외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글로벌 매대가 입점해, 자국민이 만드는 케밥과 튀르키예 아이스크림으로 현지맛을 선보인다. 21일부터 23일까지 야시장 개장행사도 진행된다. 서문야시장 메인무대에서는 인디음악과 인기곡 커버로 개장 축하공연을 하고,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등장한 공기놀이를 응용한 이벤트와 거리노래방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칠성야시장에서는 마술쇼와 야시장 복면가왕, LED풍선만들기 체험, 야광 페이스페인팅 등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올해 서문야시장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12월 말까지 주3일(금·토·일) 운영하고, 칠성야시장은 지난해 기상상황과 운영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운영 기간을 지난해보다 한 달 연장해 11월까지 주5일(월·목·금·토·일) 운영할 계획이다. 또 매주3회(금·토·일) 지역 뮤지션들의 버스킹 공연, 서문가요제 및 칠성 야맥축제 등 시즌별 기획 이벤트도 확대 추진한다. 평일(월·목)에는 야시장 무대에서 시민들이 버스킹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문화공연도 제공한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서문·칠성 야시장이 전국 대표 야시장의 명성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은 즐길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고, 깨끗한 야시장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의 야간관광명소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된 서문·칠성야시장은 올해 방문객을 위한 새단장을 했다. 서문야시장은 야외무대와 청사초롱을 정비하는 등 환경개선을 완료했고, 칠성야시장은 교각 하부에 설치돼 있던 노후 전선을 철거하고 디자인 조명을 설치하는 등 쾌적한 야시장 환경을 조성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3-20

대구 중구청, 청라언덕 관광센터 개소

대구 중구청이 21일 청라언덕 관광센터의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이날 개소식은 중구 골목문화해설사들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공감페스티벌’과 연계해 지신밟기, 저잣거리 체험 부스, 공연 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하 1층∼지상 2층, 총 면적 588.14㎡ 규모인 관광센터는 관광객을 위한 안내소, 휴게 공간, 캐리어 보관함 등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이와 함께 강당과 다목적실도 마련돼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교육 및 문화 행사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청라언덕 관광센터는 연중무휴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금, 토요일에는 ‘근대골목 밤 마실’프로그램과 연계해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올해 12월까지 매주 토요일에는 ‘릴레이 체험존’을 운영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청라언덕 관광센터 개소는 대구를 대표하는 근대 문화유산의 중심지이자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관광 명소에서 이뤄지는 뜻깊은 일이다”며 “중구가 관광선도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고, 문화·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라언덕은 대구 대표 근대 문화유산 중심지로 스윗즈 주택, 챔니스 주택, 블레어 주택 등 선교사 주택과 3.1만세운동길, 계산성당 등 다양한 역사적 건축물이 있는 관광 명소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3-20

대구 북구의회, 지역 첫 PM 무단방치하면 법적 제재

대구 북구에서 무단으로 방치된 개인형 이동장치(PM)에 대한 법적 조치 근거가 마련됐다. 대구 북구의회 김현주 의원이 대표 발의한 ‘대구광역시 북구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안전 증진 기본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이 지난 18일 열린 제29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최근 3년간 북구 내 무단 방치된 PM 단속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이로 인한 구민들의 불편과 사고 위험으로 인해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개정안은 대구지역 최초로 개인형 이동장치를 법적으로 차로 간주해, 무단 방치 시 도로교통법에 따라 불법주차 차량으로 간주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공무원이 주차위반 개인형 이동장치의 소유자나 대여 사업자에게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명확해졌다. 조례 주요 내용은 △이용 안전 증진계획 수립 및 시행 의무화 △주차시설 설치 규정 신설 △무단 방치된 개인형 이동장치 조치 및 비용 징수 근거 명확화 △대여 사업자의 책임 강화를 위한 규정 신설 등이다. 김현주 의원은 “개인형 이동장치가 도시 내 주요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관련 제도 미비 등으로 무단 방치와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구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용자와 대여 사업자의 책임 의식을 높이고,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PM 이용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