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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도심 속 강의실’ 인기 실감

대구시가 도심 활성화를 위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인 ‘도심캠퍼스’를 2학기부터 대폭 확대 시행한다. 도심캠퍼스는 지난해 시범사업과 올해 1학기 수업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2학기 도심캠퍼스에서는 지난해 선정된 31개 강의와 신규 추가 개설 7개 강의 등 총 38개 강의가 운영된다. 특히 영남대학교와 경일대학교가 처음으로 강의를 개설함으로써 도심캠퍼스 협약대학인 대구·경산권 15개 대학이 모두 참여하게 됐다. 도심캠퍼스 사업은 지난해 56개 과정의 교과과목 11개에서 올해 57개 과정의 교과과목 41개로 확대돼 학점인정 강의 비율이 70%까지 높아졌다. 대표적인 학점교류 강의인 ‘대구경북지역학’은 지역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제공하는 인기 강좌로 자리매김했다. 도심캠퍼스 강의는 도심캠퍼스 1·2호관 및 지역대학협력센터에서 진행된다. 청년·상인·지자체가 함께하는 리빙랩을 통해 도심 상권 활성화 아이디어 발굴과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1호관 강의로는 △한국문화와 대구지역이해(경북대) △로컬크리에이터 창업사례연구(계명대) △캐릭터비즈니스(영진전문대) 등이 있으며, 2호관에서는 △외식창업 시뮬레이션 실습(대구과학대) △미술의 이해(대구보건대) △SMART 뷰티케어(대구한의대) 등이 진행된다. 또 △ABB융합 로컬크리에이터 양성(수성대) △취·창업 실무연계 프로젝트(경일대) 등 도심 연계 강의는 행복기숙사가 위치한 지역대학협력센터에서 진행된다. 이은아 대구시 대학정책국장은 “도심 속 대학 강의는 학생들에게는 특별한 학습 경험을, 도심에는 새로운 활력과 변화를 선사할 것”이라며 “지역과 대학이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를 통해 배움과 소비, 문화가 공존하는 열린 캠퍼스를 실현하고 전국적인 상생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02

대구·경북 반가운 비 소식⋯낮 최고 33도

대구·경북은 2일 대체로 흐린 가운데 오후까지 반가운 비가 내리겠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경산 33도, 대구·영천·청도·경주 32도, 칠곡·김천·구미·성주·의성·청송·상주·영양·포항 31도라고 예보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9~33도로 평년(26.1~29.3)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대구·경북은 오후 3시까지 곳에 따라 비가 내리겠고, 경북남부동해안은 늦은 오후 6시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5~40㎜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대구·경북은 3일부터 5일까지 비 소식이 있다. 3일은 구름이 많은 가운데 경북서부내륙 낮 12시부터 6시까지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린다. 예상 강수량은 5~40㎜다. 모레인 4일은 대체로 흐리며 대구와 경북남부는 낮 12시부터 6시까지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5~40㎜다. 글피인 5일은 대체로 흐리고 경북남서내륙은 오후에 곳에 따라 소나기가 오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평년 보다 높은 기온으로 무더위가 이어지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02

반세기 금단의 땅, 옛 대구교도소 주민 품으로

대구 달성군이 반세기 넘게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던 옛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의 첫 발을 뗐다. 1971년 교도소가 들어선 지 50여 년만이며 하빈면으로 이전한 지 약 2년 만이다. 달성군은 지난 5월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를 마치고 유휴부지 활용 방안을 마련한 뒤 8억 원을 투입해 ‘대구교도소 유휴부지 도시숲 조성공사’에 착수했다. 공사는 지난달 4일 시작돼 오는 11월 1일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10만5560㎡ 부지 중 교도소 외곽 1만8400㎡를 우선 개방형 공간으로 정비해 기존 숲과 함께 주민에게 돌려주고, 방치된 후적지가 슬럼화되는 것을 막아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 지난달 29일 현장에서는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숲 주변과 주차장 정비 공사 등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이번 사업은 기존 숲 정비와 함께 주차장 204면 정비·포장, 940m 마사토 산책로 조성, 보안등 및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을 포함하며, 오랫동안 흉물로 남아 있던 철조망도 철거된다. 화원읍에 거주하는 한 70대 주민은 “한평생 교도소 옆에 살며 답답했는데 철조망이 걷히고 사람들이 다닐 수 있다니 기쁘다”며 “후적지 개발도 빨리 진행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향후 개발 방향도 윤곽이 드러났다. 달성군은 전체 부지의 절반가량인 5만1258㎡를 매입해 2030년까지 문화복합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나머지 부지는 LH와 대구시가 청년 주택과 청년 취·창업 지원 공간 조성을 검토 중이며, 단순 재개발을 넘어 청년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거점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달성군은 이번 도시숲 조성사업을 50년 넘게 닫혀 있던 공간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출발점으로 삼고, 교도소 후적지가 대구 서남부권 발전의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역 주민들 역시 옛 광주교도소가 2015년 이전 이후 10년 넘게 방치되는 등 2019년 기재부 유휴 국유지 선도사업들이 지연되고 있는 사례들을 교훈 삼아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 반세기 넘게 피해를 겪어온 화원 지역의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9-01

‘2025 대구 국가유산 야행’ 대호황⋯"밤에는 더 아름답네요"

“경상감영 특유의 분위기에 조명까지 더해져 밤에는 더 아름답네요” 대구 대표 야간 축제인 ‘2025 대구 국가유산 야행’이 지난달 29일과 30일 경상감영공원 일대에서 열리며 인산인해의 모습을 보였다. 중구청에 따르면 행사 기간동안 중구를 방문한 인원은 약 2만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축제는 ‘조선으로 WARP(워프), 감영에서 ON(온)’을 주제로 조선시대 경상감영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달빛 아래 은은한 조명이 경상감영공원을 감싸면서 고풍스러운 기와와 단청이 어스름 속에 빛을 머금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부스에서 아이들은 고사리같은 손으로 부모님과 함께 체험을 즐겼으며, 투어에 나선 시민들은 청사초롱과 달등으로 불을 밝히고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진지하게 듣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윤성웅 씨(47·대구 수성구)는 “아이들에게 지역의 역사와 문화 유산을 알려 줄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은정씨(38·대구 동구)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등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아이에게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줬다”면서 “내년에는 달빛투어에도 참여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대구 국가유산 야행이 주민의 관심과 다양한 문화시설의 참여 속에 대구 대표 야간 축제로 자리잡았다”며 “국가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민에게 풍부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0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무형유산 수건춤 공연, 관찰사 도임행차 퍼레이드, 경상감영의 역사를 담은 타임슬립 미니창작뮤지컬 등 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이밖에도 360도 숏폼 촬영, 단청 그리기, 옥사 체험, 읍성 쌓기, 어린이 조선 병사 훈련소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축제는 국가유산청의 ‘우리 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공모에 선정된 사업으로 경상감영공원 일대의 문화유산과 여러 문화시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구 유일의 야간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이다. 글·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9-01

병원 운영 한숨 돌렸지만… 대구권 전공의 복귀 ‘절반 수준’

지난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1일부터 수련병원에 복귀했다. 의료 공백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대구권 수련병원 전공의 충원율은 수도권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의료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대학병원 등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은 인턴 정원 98명 중 47명, 레지던트 정원 267명 중 153명이 지원해 충원율 55%를 기록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전체 정원 236명 가운데 129명이 지원해 54.7%였으며, 영남대병원도 54%에 머물렀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49%로 절반에도 못 미쳤고, 파티마병원은 57%, 대구의료원은 18%에 그쳤다. 탈락자를 감안하면 대구권 최종 합격자는 약 550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반면 서울 ‘빅5 병원’은 충원율이 70~80%에 이르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공의 복귀로 병원 운영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지난 1년 반 동안 전문의 중심 진료와 진료지원(PA) 간호사 확충으로 버텨온 병원들은 최소한의 인력 보강을 통해 필수 진료를 이어갈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낮은 충원율과 필수과 기피로 인한 지역 의료 불균형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과제다. 전공의 공백을 대신해왔던 PA 간호사와의 역할 조정 문제도 시급하다. 정부는 이번 복귀를 계기로 수련환경 개선과 전공의 의존도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주당 근무시간을 72시간으로 줄이고, 연속 근무를 20시간으로 제한하는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변화의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수술 대기중인 환자 A씨(80·대구 수성구)는 “젊은 의사들이 진료과와 강의실을 오가는 모습을 보니 확실히 정상화되는 것 같다”며 “그동안 의정 갈등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라고 말했다. 대구권 한 대학병원 교수는 “전공의 복귀는 의료현장 정상화의 첫걸음일 뿐 지역 의료 불균형이라는 뿌리 깊은 과제를 다시 드러낸 계기”라고 평가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01

대구시의회, 제319회 임시회 개회⋯11일간 예산안·조례안 등 33건 심의

대구시의회가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 제319회 임시회를 열고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과 조례안 등 33건을 심의한다. 이번 회기에 예산안 1건, 제·개정 조례안 25건, 동의안 4건, 기타 3건 등 총 33개의 안건을 심의한다. 주요 조례안은 △인구감소지역 지원 조례안(김대현 의원)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 및 추모사업 조례안(육정미 의원) △소방 법률지원 조례안(이성오 의원) △만화·웹툰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박창석 의원) △도시공원 및 녹지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윤권근 의원) 등이다. 2일 제1차 본회의에서는 개회식에 이어 회기 운영을 위한 제반 안건을 의결한다. 3일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서는 하병문(북구4) 의원의 ‘북구권 균형발전’과 윤권근(달서구5) 의원의 ‘대구FC 부진’에 대한 시정질문이 예정돼 있다. 또 의료관광, 농업정책, 인쇄산업, 중장년 정책, 도로 안전, 재난 대응 등 9건의 5분 자유발언도 이어진다. 상임위원회는 4일부터 11일까지 안건 심사와 함께 노곡빗물펌프장, 의료관광 선도의료기관, 금호워터폴리스 조성 현장 등 주요 사업지를 방문해 시정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10일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열려 2025년도 제3회 추경과 제2회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심사한다. 이번 추경 규모는 12조 789억 원으로, 당초 예산보다 2672억 원(2.26%) 증액됐다. 경제 분야(195억 원)와 행정·교통·문화·관광 등(2477억 원)이 주요 증액 항목이다. 시의회는 12일 제3차 본회의에서 각 상임위 심사를 거친 안건을 최종 의결하고 회기를 마무리한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01

글로벌 K-푸드 비즈니스 축제 ‘제25회 대구국제식품산업전’ 오는 9월 3일 팡파르

대구시가 오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엑스코 서관 전시장에서 ‘제25회 대구국제식품산업전’을 개최한다. 비수도권에서는 최대 규모의 식품 종합 전문 전시회이다. 전시회는 식품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정보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플랫폼으로 식품기업들의 국내외 판로 개척과 수출 활성화를 지원한다. 올해 전시회에는 식품 및 관련 산업군 225개 업체가 참가해 모두 426개의 부스를 운영한다. 해외 식품기업 22개사가 새롭게 참가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70여 개사의 해외 바이어가 초청돼 국내 식품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장 1홀 및 2홀에는 일반 가공식품, 농·수·축산 특산물, 해외 식품, 주류·음료 등 다양한 식품과 함께 식품기계, 포장기기, 급식기기 등 관련 산업 제품이 전시된다. 3홀에서는 9월 3일과 4일 이틀간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가 진행되며 미국, 캐나다, 영국 등 20개국 70여 개사의 바이어가 참가한다. 바이어들은 사전 매칭을 통해 일대일 상담을 진행하며, 통역 지원과 후속 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올해 처음 마련된 무역상사 수출상담회(9월 5일)에는 25개 무역상사가 참여해 기업별 제품 특성 분석, 수출 대행, 바이어 매칭, 현지 마케팅 전략 등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수출 과정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컨설팅도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온라인 사전등록 또는 현장 등록 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국제식품산업전 공식 홈페이지(www.kfoodexp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성주 대구시경제부시장은 “대구국제식품산업전이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식품산업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했다”며 “식품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 확대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31

광복회 대구시지부, 제 115주년 경술국치 추념식 개최

광복회 대구광역시지부는 29일 제115주년 경술국치 추념식을 광복회 대구시지부 체험학습관에서 개최했다. 1910년 8월 22일 대한제국의 내각총리 매국노 이완용과 조선통감 데라우치 마사타케가 고종황제의 반대를 무시하고 형식적인 회의를 거쳐 강제조약을 체결하고 이어 8월 29일 한일 병탄조약을 발표한 것을 ‘경술국치’라 한다. 이날 대구시 강경희 복지정책과장, 이재화 대구시의회 부의장, 김태훈 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 광복회원, 보훈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술국치 추념식은 국민의례, 경술국치 연혁보고, 개식사, 추념사, 특별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우대현 광복회 대구시지부장은 개식사를 통해 “대일 항쟁을 통해 국민들의 하나 된 힘이 모여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마침내 국민이 주인 되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랑스러운 역사와 함께해 온 자주독립의 정신으로, 평화와 인류를 사랑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그 누구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강한 나라 대한민국을 이루는데,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 앞장서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폐회 후에는 경술국치의 원통함을 상기하며 참석자 모두 찬 죽을 먹으며 그날을 상기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29

대구시, 2026년도 정부예산안에 투자사업 4조 2754억 원 반영⋯역대 최대

대구시가 초유의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2026년도 정부예산안에 투자사업 기준 역대 최대인 4조 2754억 원(전년 최종예산 4조 433억 대비 약 6% 증가)을 반영시켰다. 이로 인해 대구시는 복지사업과 교부세를 포함한 국비 8조 원대 확보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권한대행 체제 전환 이후 대구시는 △지방재정협의회(5월 21일) △제3차 재정정책자문회의(6월 18일) △민주당 대구시당 당정협의회(6월 26일) △국정기획위원회 방문(7월 10일, 7월 24일) △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7월 25일) △경제부총리 예산협의회(8월 14일) 등 다양한 협의 채널을 총동원해 핵심사업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강조하며, 중앙정부와 여·야 정치권 설득에 전념해 왔다. 2026년도 정부예산안 주요 반영 사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AI·로봇·바이오·모빌리티 등 미래신산업 육성 분야에서 △지역거점 AX 혁신기술개발(198억 원)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576억 원) △모빌리티 부품 제조AI확산센터 구축(20억 원) △로봇기반 공간컴퓨팅 창업지원(15억 원) △뇌 오가노이드 상용화 플랫폼 구축(10억 원) 등이 반영됐다. 또 대구경북신공항 성공 추진 및 교통 허브 조성 분야에서 △대구산업선철도 건설(1918억 원) △대구경북신공항(민간공항) 건설(318억 원) △조야~동명간 광역도로 건설(300억 원) △달빛철도 건설(85억 원) △금호워터폴리스 산단 진입도로 건설(67억 원) 등이 반영돼 대구가 동북아 물류·교통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글로벌 문화예술 도시 건설 분야에서는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46억 원) △대구글로벌웹툰센터 조성(28억 원)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17억 원) △경상감영 복원정비(11억 원) △달성토성 복원정비(6억 원) 등이 반영됐고, △하수관로 정비(507억 원) △오수간선관로 설치(201억 원) △대구철도통합무선망(LTE-R) 구축(56억 원) △지하시설물 DB 정확도 개선(9억 원) △금호강 하천 조성(151억 원)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환경 정비(87억 원) △명복공원 현대화(80억원) 등 시민 안전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국비 사업이 다수 반영됐다. 대구시는 현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에 맞춰 투자사업 국비 목표를 전년 대비 8% 증가한 4조 36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국회의 예산 심의 과정에서 중앙부처 및 여·야 정치권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주요 국비사업이 최종 정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정부예산안에 미래 신산업, 교통인프라, 문화·관광, 시민 안전 등 시의 핵심사업을 반영해 준 정부 관계자에게 우선 감사드리며, 이러한 성과는 대구시 모든 공직자가 하나로 힘을 모은 결과”라며 “국회 예산 심의가 끝나는 순간까지 국비 사업이 최대한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29

“취수원 이전, 새 대구시장과 논의 구미보 인근 수량 풍부하고 안전”

김장호 구미시장은 28일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는 내년에 대구시장이 새로 취임하면 본격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다. 그러면서도 김 시장은 “구미보 인근이 수량과 안전성에서 더 적합한 대안”이라며 “취수원 이전은 대구와 구미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미시는 취수원 상류 이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해평취수장이 있으나 그 위쪽 김천에서 내려오는 감천에는 산업단지가 있어서 영구적인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서다. 김 시장은 “구미보 인근은 수량이 풍부하고 감천을 지난 상류 지역이라 안전성이 높다”라면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에 따라 물 수요가 급증할 경우 구미보 취수장은 대구와 구미뿐 아니라 의성, 상주까지 초광역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주에서 규제지역이 새로 생길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김 시장은 “그 물을 공급하면 기존 상주 지방 상수도의 규제가 완화돼 오히려 불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환경부가 전문가 검토를 통해 규제 범위와 사업비, 수량 등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고 했다. “대구시민과 경북도민 모두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셔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밝힌 김 시장은 “이 사안은 40만 구미시민이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동의 없이는 추진될 수는 없다”고 했다. 특히 “대구시는 구미시와의 협약을 파기 통보하고, 안동시와 ‘맑은 물 하이웨이’ 협정을 맺었다”며 “대구시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새로운 결정을 내리면 법적·정치적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부 당시 민주당 소속 구미시장이 있었지만, 4년간 기대했던 예산 지원이나 지역 발전의 돌파구는 없었다“며 ”결국 그 평가 속에서 제가 시장이 된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이해관계보다는 새 정부에 맞춰 실력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어 가야 한다”며 “민주당이 한 번 해봤다고 재도전한다고 해도 결국 안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가수 이승환 콘서트 취소에 대해서는 “예술회관 대관 규정에 정치적 발언 시 취소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고, 순수 공연에 집중해 달라는 협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원칙과 안전 중심에서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현재 콘서트 취소와 관련한 민사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김 시장은 구미 산업이 대기업 유치 중심의 기존 모델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이 잘되다가 베트남으로 이전한 사례에서 보듯이 대기업에 의존하는 구조는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 이제는 소규모 벤처와 창업을 늘려야 한다”며 “구도심에 창업 공간을 확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정부의 수도권 중심 정책을 비판한 김 시장은 “수도권정비위원회가 수도권 이해관계자들로만 구성돼 지방 목소리를 낼 수 없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지방을 대표해 반대 의견을 제기할 수 있는 채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28

사라지는 역사의 흔적을 잇는 ‘대장정’

“우리가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진 풍경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대구에서 활동하는 사진기록연구소 장용근 소장의 말이다. 2014년 설립된 사진기록연구소는 급격히 변하는 도시의 풍경과 역사적 현장을 기록하는 지역 사진가들의 모임이다. 사진기록연구소의 대표적 활동은 매년 이어지는 전시와 사진집 발간이다. 장 소장은 “2014년부터 매년 전시해오고 있다. 올해로 11번째 전시를 치렀고, 책은 일곱 번째 작업이다”고 소개했다. 사진기록연구소의 출발은 대구 지하철 3호선 공사 현장 기록이었다. 그는 “당시 도시 풍경이 크게 변하던 시기였다. 공사 진행 과정을 찍어 전시하면서 ‘사진기록연구소’라는 이름을 정식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6명의 작가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19명의 지역사진가가 사진기록연구소의 이름으로 모여 있다. 장 소장은 “매년 프로젝트가 정해지면 회원들이 자비를 들여 참여한다.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이면 참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했다. 올해 전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획전 ‘잊혀진 이름 남겨진 자리-조선인 강제 동원의 기록’을 마련했다. 그는 “2~3년 전부터 의미 있는 작업을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래서 마련된 것이 이번 기획전이다. 작년 1년 동안 작업을 하고, 올해는 방대한 사진과 자료를 정리해 전시와 책으로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작업을 이렇게 소개했다. “주로 재일조선인들이 거주하는 마을을 기록했다. 오사카와 시모노세키, 우토로 같은 집단 거주지를 찾아가 인터뷰하고 촬영했다. 강제 동원도 중요하지만, 여전히 남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기록하는 게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역사와 직접적으로 맞닿은 주제를 다뤄 부담이 컸다. 과거사 문제를 두고 시각이 다른 분들도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기록하지 않으면 금세 잊혀지게 된다”면서 “결국 사진기록연구소의 존재 이유는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기록연구소 활동과 별개로 그는 개인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대구미술관에서는 개인전이 한창이다. 그는 “그동안 해왔던 대표작들과 이주 관련 신작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저는 도시 풍경을 ‘채집’하는 방식으로 기록한다. 수백 개의 간판이나 현수막을 찍어 한 장의 이미지로 재구성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주민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외국으로 이주한 한국인, 또 한국으로 들어온 외국인 모두 제 작업 주제에 포함된다. 이주라는 주제를 4~5년 전부터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기록연구소의 운영은 순수 자비로 이뤄진다. 회원 회비도 없다. 프로젝트가 생기면 촬영하고, 책을 만드는 비용을 각자 나눠 부담한다. 11년간 사진기록연구소가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그는 “경제적 이득은 전혀 없다. 오직 작가로서의 욕심, 의무감, 사명감 덕분”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사진기록연구소는 경북 산불 현장 기록에도 뛰어들었다. 산불 현장에 있었던 사진기자, 소방관, 일반인 사진을 모아 오는 11월 달성군 하빈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글·사진/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28

대구 봉덕2동·울산 농소1동 주민자치회 자매결연 협약식

대구광역시 남구 봉덕2동 주민자치회(회장 강진규)와 울산광역시 북구 농소1동 주민자치회가 자매결연 협약을 맺고 상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23일 농소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김혜숙 봉덕2동장과 강진규 봉덕2동 주민자치회장, 이재복 농소1동 주민자치회장을 비롯해 두 지역 주민자치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협약은 두 주민자치회 간 상호 이해와 신뢰를 기반으로 △주민자치 역량 강화 △주민자치 활성화 △지속 가능한 상생발전 등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특히 기관 간 긴밀한 교류·협력을 통해 지역 특색을 살린 공동사업 발굴과 운영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행사에 앞서 농소1동 주민자치회는 운영성과와 연계 사례를 공유했으며, 사회적 협동조합을 통한 자원순환 체험과 ‘마을카페 울산숲’을 방문해 주민자치 기반의 협동조합 설립 및 운영 사례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진규 봉덕2동 주민자치회장은 “농소1동은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협동조합을 운영하는 등 배울 점이 많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봉덕2동 주민자치회도 지역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혜숙 봉덕2동장은 “농소1동 주민자치회의 방문과 협약 체결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상호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두 지역이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봉덕2동 주민자치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도 인적·물적 교류와 벤치마킹을 지속하며 상호 발전적 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08-27

대구시청사 어떻게 지을까… 14개 작품 자웅 겨룬다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을 위한 국제설계공모 접수를 지난 26일 마감한 결과 총 14개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번 공모에는 국내 굴지의 설계사와 지역 건축사무소 23개사가 다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으며, 일부는 단독으로 작품을 제출했다. 여기에 국외(미국, 영국, 콜롬비아 2, 튀르키예, 필리핀) 6개사의 설계사들까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한층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작품 접수와 함께, 교수·건축사 등 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도 꾸려졌다. 특히, 심사위원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접수 당일 참가업체가 직접 추첨을 통해 심사위원을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오는 9월 2일 1차 서면 심사를 통해 5개 작품을 우선 선정하고, 9월 16일 2차 발표심사를 거쳐 당선작과 입상작을 선정한다. 최종 결과는 9월 17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심사 전 과정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공개되며, 최종 결과 발표 시 심사위원별 투표 결과와 평가사유서도 함께 공개해 심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당선자에게는 대구시 신청사 기본 및 실시설계와 설계의도 구현 우선협상권이 주어지며, 2~5등 입상자에게는 총 1억 4000만 원의 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안중곤 대구시 행정국장은 “이번 국제설계공모에 국내외 유수의 설계사들이 참여해 주신 만큼, 대구의 미래를 담아낼 상징적인 청사의 밑그림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심사 과정 역시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27

수장 없는 대구 동구청 ‘행정 공백’ 부글부글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의 사실상 직무 부재로 동구 행정이 마비되면서 주민 불만이 날로 커지고 있다. 대구 동구 아양폭포에 설치된 미디어파사드가 최근 작동을 멈춘 채 방치된 사실이 확인되며 관리 부실 문제가 드러났다. 이 시설은 2022년 민선 8기 윤 청장의 공약으로, 특별교부금 약 10억 원을 들여 지난 5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당시 주민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약 이행을 이유로 강행했던 사업이었다. 이달 중순부터 미디어파사드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보랏빛 조명만 켜진 채 방치돼 주민 민원이 제기됐다. 동구청은 지난 20일에서야 뒤늦게 복구에 나섰지만 정확한 고장 시점조차 파악하지 못하면서 주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행정 공백은 업무추진비 집행 현황에서도 드러났다. 진보당 대구시당이 공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윤 청장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총 1571만여 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812만여 원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주민 접촉과 정책 추진을 위해 쓰이는 시책추진업무추진비 집행은 단 3건에 불과했고, 나머지 대부분은 직원 간식비나 경조사비 등 기관 운영업무추진비로 소모됐다. 주민과의 소통은 거의 없고 내부 소모성 지출에 치중한 모습이다. 윤 구청장은 그동안 건강 문제를 이유로 구정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기에다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아 당선무효형에 처하면서 법적 리더십마저 상실했다. 주민 A씨(40·신암동)는 “구청장은 주민을 위해 일하라고 뽑은 자리이지, 본인 정치 연장전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이제는 사퇴하고 동구 행정을 정상화하는 게 마지막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 B씨(67·동구 지저동)는 “구청장 하나 잘못 뽑아 2년 넘게 동구가 멈췄다. 더 이상 주민들이 피해를 떠안지 않게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26

대구시 ‘2025 도심항공교통 지역시범사업’ 최종 선정

대구시가 경북도와 공동으로 신청한 국토교통부의 ‘2025년 UAM(도심항공교통) 지역시범사업 준비지원’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대구시는 미래항공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대구시(대구·경북 컨소시엄)는 총 10억 원의 국비를 단계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대구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2026년까지 기본계획과 기본설계를 완료해 국토부에 ‘지역시범운용 구역 지정’을 신청한 뒤 시범운영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구·경북 시범사업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왜관IC-김천구미역을 연결하는 약 96㎞의 고속도로 기반 노선이다. 각 버티포트 반경 50㎞ 공역을 설정해 △산불 감시 등 재난예방 △재난 시 생필품 전달 등 구호 활동 △응급사고 초동 조치 △고속도로 교통상황 관리 △도주차량 공중 순찰 및 다분야 치안관리 등 미래형 첨단 재난안전시스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광역 교통망과 공공서비스가 결합된 대표적 대구·경북 UAM 실증모델은 초기 수용성 확보에 효과적이다. 정부의 예산지원과 규제 특례를 적용받는 이점이 있어 재난 대응형·사회안전망 보완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국민 체감형 실증이 기대된다. 대구시는 광역 간 미래항공 교통 패러다임 전환과 재난·응급·치안 등 공공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며, UAM의 안정성 및 신뢰성 검증을 통해 시민 수용성이 높은 UAM 조기 상용화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기존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UAM 기체 기술개발, 부품 제조, 운항·정비, 버티포트 운영, 교통관제 등 미래형 항공산업으로 전환하고, 지역 전문인력 양성과 청년 중심의 고용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UAM은 국민의 이동 편의 증진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로, 이번 공모 선정은 대구가 미래 도심항공의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의 미래항공 산업 진출을 적극 지원해 대구시의 신성장 산업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경북 공동협력 TF 출범 이후 첫 성과로서 이번 시범사업 선정은 의미가 크다”며 “향후 민간 영역까지 연계되는 지속 가능한 UAM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도심항공교통(UAM) 활성화를 위해 교통형·관광형·공공형 등 활용 유형을 제시하고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다. 이후 7개 신청 지역을 대상으로 서면평가·현장실사·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예산지원 대상지를 선정했다. /김락현·피현진 기자

2025-08-26

“내년 지방선거 공천 기준 지역 평가·공정성 주안점”

국민의힘 이인선(대구 수성을) 대구시당위원장이 “공천의 기준은 직책별로 달라야 하지만 핵심은 지역 평가와 공정성”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26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시장, 구청장, 시·구의원은 각각 기준이 다르다. 특히 재선 이후 3선에 도전하는 구청장은 당협위원장과 지역에서의 평가를 우선적으로 받아야 한다”며 “그 사람이 계속 갈 만한가, 아니면 더 나은 도전자가 있는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직 구청장은 이미 지역 내 네트워크와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경선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자동 공천을 줄 수는 없다”며 “공정성을 확보하려면 흠결 여부, 도전자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천심사위원회 운영 방향에 대해선 “대내외적으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물을 위원으로 구성해 투명하게 절차를 밟겠다”며 “당원과 지역민들의 평가가 중요하다. 내부적으로도 솔직한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서는 ‘경선 불가피론’을 피력했다. 이 위원장은 “현직 시장이 없는 상황이어서 현역 국회의원, 구청장, 학계·단체 출신 등 다양한 인사가 도전할 수 있다. 이들이 링 위에 올라서 대구의 주요 현안에 대한 해법을 경쟁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며 “추대보다는 경선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최종 후보가 결정된 뒤 모든 지지세력이 결집해 반드시 승리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보여줄 단합이 대구의 정치적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 진로에 대해서는 “당에 들어왔으면 당이 정한 당론을 따라야 한다”며 “자기 목소리를 낼 수는 있지만, 그것을 세력화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내분의 뿌리는 결국 탄핵 문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상황은 사실상 계엄과도 같았고 너무 갑작스럽게 진행됐다”며 “찬반으로 나누는 것은 갈라치기에 불과하다. 탄핵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나 외부 사례처럼 차분히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로 선출된 장동혁 당 대표에 대해서는 “장 대표는 재선 의원이지만 그동안 사법·행정 양쪽을 경험했고, 당에 대한 충성심이 있고 흐름을 꿰뚫는 힘이 있다”며 “민주당과의 대립 구도 속에서 당을 지키고 투쟁하는 데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26

달성군, 대구 첫 학교복합시설 ‘달성이룸캠프’ 문 연다

대구 달성군이 교육부 공모사업으로 달성중학교에 조성한 대구시 최초의 학교복합시설 ‘달성이룸캠프’를 오는 27일 개관한다. 학교복합시설은 학령인구 감소로 생긴 학교 유휴공간을 지역사회와 공유해 학생과 주민이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돌봄·문화·체육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 공간이다. 25일 찾은 달성이룸캠프 현장은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 손길로 분주했다. 내·외부 공사는 마무리된 상태였으며, 인부들은 집기 배치와 청소 등 마지막 정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1951년 개교한 달성중학교 옛 본관동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이번 시설은 국비와 군비 등 약 55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2530㎡, 지상 4층 규모로 마련됐다. 부지에는 4043㎡ 규모의 운동장과 3257㎡ 면적의 공원·주차장(29면)도 함께 들어섰다. 건물 1층에는 이룸광장·강당·영어교실, 2층은 영어 강의실·자기주도학습센터, 3층에는 영어·과학 체험교실, 4층은 청년 전용공간 ‘달성청년마당’과 기업·일자리지원센터 등으로 구성돼 학생과 청년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활용된다. 달성이룸캠프는 학생들에게 방과 후 학습·체험 기회를, 지역민들에게는 여가·문화 활동과 일자리 지원을 제공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달성군은 이번 개관을 통해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공유 모델을 제시하며, 교육과 생활을 잇는 지역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달성군은 총 25억 원을 투입해 풋살장(981㎡)과 공원(1900㎡) 등을 갖춘 화원초 학교복합시설 사업도 연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8-26

신혼집·보증금도 날렸다… 대구 동구 전세사기 피해자들 절규

#대구 동구의 한 다가구주택에 거주하던 A씨(34)는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악착같이 모은 3000만 원과 대출 1억 원을 보태 신혼집을 꾸릴 계획이었지만, 올해초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면서 전세사기 피해 사실을 알게 됐다. 평생 첫 보금자리를 마련한다는 꿈은 산산조각 났고, 보증금은 고스란히 사라졌다. 집주인은 “보증금을 돌려주겠다”는 각서를 남겼지만 지키지 않았고, 결국 개인회생을 신청해 책임을 피하려는 정황까지 드러났다. 절망에 빠진 A씨는 “작성한 유서만 다섯 통”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다른 피해자인 B씨(31)는 8500만 원을 들여 신혼집을 마련했으나, 근무지 발령으로 미국에 간 사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여러 차례 약속은 공허했고, 심지어 집주인에게 항의 전화를 걸자 “합천 축제에 참여 중이니 끊으라”는 답을 들었다. 그는 “가해자는 빚을 탕감받고 새 출발을 준비하는데, 나는 돌아갈 집조차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 대구대책 위원회는 25일 “대구시와 동구청은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과 지자체의 선제적이며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대구 동구청 앞에서 ‘동구 전세사기 피해 선제적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해당 건물은 총 8가구 규모로 이들 중 2가구는 전세보증금 2억 1000만 원을, 4가구는 월세보증금 7000만 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다. 집주인의 개인회생 신청으로 경매 절차마저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피해자들은 법원에 이의신청을 내고 대응에 나섰다. 위원회는 “대구시와 동구청이 손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며 “법의 사각지대와 편법, 책임 회피를 방조하는 현실 속에서 피해자들은 터전을 잃고 대출 이자에 허덕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다른 지자체의 사례를 되짚어 예방조치와 조례 제정, 예산 확보 등 선제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25

구조된 백사자 부부, 네이처파크서 3남매 출산

지난해 6월 실내동물원에서 구조된 백사자 부부가 네이처파크에서 3남매를 출산했다. 25일 네이처파크에 따르면 백사자 부부는 지난 18일 오후 1시쯤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를 출산했다. 첫째는 수컷, 둘째와 셋째는 암컷이며, 어미 백사자가 돌보지 않아 인공 포육 경험을 가진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24시간 밀착 관리하고 있다. 특히 셋째는 800g으로 태어나 건강 상태가 약한 상황이다. 네이처파크는 현재 태어난 새끼 사자들의 면역력이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전담팀을 통해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전문적인 영양 공급으로 새끼 백사자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생후 초기의 안정적인 성장이 확인될 때까지 일반에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새끼 사자들의 발육 상황을 면밀히 살핀 후, 일정 수준의 건강 상태가 확보되는 시점에 맞춰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백사자 부부는 과거 2022년과 2023년 실내 동물원에서 출산한 이력이 있었으나 모두 폐사한 사례가 있어 이번 출산에 대한 관리와 보호가 더욱 각별히 이뤄지고 있다. 네이처파크 전근배 사육팀장은 “어미 백사자가 새끼 백사자들을 품지 않고 있어 인공 포육에 들어간 상태이다. 최소 2달은 지켜봐야 새끼 백사자의 건강을 논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생명을 살리고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새끼 사자들이 동료 개체들과 어울려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살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새끼 사자들의 건강한 성장을 함께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25

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 본격 착수

대구시가 25일부터 ‘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동구 신서혁신도시 등 4개 구역 총 14.3㎢ 규모로 지정된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는 의료폐기물로 버려지던 인체 치아의 재활용을 허용하는 특례를 적용받아 세계 최초로 동종치아 골이식재 개발 및 기술사업화 실증을 추진하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 발치되는 치아는 연간 약 1380만 개로 추정되나, 현행 ‘폐기물 관리법’상 태반을 제외한 인체 유래물은 의료폐기물로 분류돼 전량 폐기되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폐기물로 분류되던 인체 치아를 본인 동의를 거쳐 기증받아 동종치아 골이식재로 개발·상용화하는 세계 최초의 모델을 구축해 치의학 산업의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실증사업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진행되며, 대구시가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대구테크노파크는 주관기관으로서 실증 R&D와 사업화를 지원한다. 경북대학교치과병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덴티스를 포함한 6개 기관이 기증자 모집, 치아수거, 시제품 제작 등에 참여한다. 실증 범위는 △치아기증 시스템 구축 △치아 수집 및 멸균 처리 △원재료 가공 △시제품 제작 △성능 평가 △임상시험 △인허가 등 전 과정을 포함한다. 기증자 이력 관리 및 생물학적·임상적 안전성 및 유효성 시험평가 시스템도 함께 구축된다. 현재까지 다수의 기증 치아가 수집돼 원료 가공과 시제품 생산 준비를 마쳤다. 앞으로 △생물학적 안전성 시험 △바이러스 불활화 시험 △인허가 자료 수집 등의 과정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동종치아 골이식재’는 자가치아 이식의 한계를 극복해 무치아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골이식재를 국산화함으로써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바이오 원료 원천기술화로 글로벌 시장 선점 및 수출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최운백 대구시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대구가 덴탈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