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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친환경·첨단소재 한자리에⋯PID 2026, 엑스코서 개막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6-03-04 15:14 게재일 2026-03-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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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이만규 대구시의회의장 등 내빈들이 4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 인공지능(AI) 패션 테크 특별관을 둘러보고 있다.

“전통 섬유에서 AI까지, 섬유산업의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었어요.”

4일 오전 9시 50분, 대구 엑스코 서관 입구. 개장 10분 전이지만 행사장 앞은 이미 긴 줄로 가득 찼다. 정장을 차려입은 해외 바이어, 샘플 가방을 든 섬유업체 관계자, 학생 디자이너들까지 입장을 기다렸다. 10시를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 사람들은 빠른 걸음으로 전시장 안으로 향했다.

‘리부트(RE:BOOT)’를 주제로 막을 올린 2026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 전시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형형색색의 원단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부스마다 걸린 기능성 소재들은 조명을 받아 은은하게 빛났고, 곳곳에서는 영어·중국어·일본어가 뒤섞여서 들렸다.

해외 6개국 74개 사를 포함해 264개 사 438부스가 들어선 행사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분주했다. 한 바이어는 원단을 손끝으로 비벼보며 신축성을 확인했고, 다른 방문객은 원단을 조명 아래로 들어 올려 조직과 투과도를 살폈다. 상담 테이블에서는 명함이 오갔고, 노트북 화면을 사이에 둔 채 단가와 납기일을 조율하는 진지한 대화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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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에서 모델들이 패션쇼를 선보이고 있다.

개막 특별행사로 마련된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지역 직물로 제작된 의상이 런웨이 형식으로 전시되며 소재와 완제품의 연결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관람객이 몰린 곳은 ‘AI 테크관’이었다. 카메라 앞에 서자 화면에는 즉시 퍼스널 컬러 분석 결과와 어울리는 스타일이 제시됐다. 한쪽에서는 AI 로봇이 모델을 촬영하며 각도와 조명을 자동으로 조정했다. 참가 기업 관계자는 “AI가 의상의 디테일을 정밀 분석해 최적의 구도를 찾아낸다”며 “적은 인력으로도 고품질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청년 디자이너들의 도전도 이어졌다. 계명대 텍스타일디자인과 4학년 이지민(21) 씨는 직접 제작한 원단과 의상을 소개하며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했다. 그는 “졸업 전시와 연계해 1년 반 동안 준비해왔다”며 “3월 대구, 8월 서울에서도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바로 피드백을 받으니 부족한 점이 더 분명히 보인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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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등 내빈들이 개막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행사장을 찾은 글로벌 브랜드 바이어들의 발걸음도 분주했다. 파타고니아, 룰루레몬, 버버리, 팀버랜드, 데상트 등 19개국 106개사 관계자들은 전시 상담은 물론 ‘섬유 산지 시찰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실제 수출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지역 업체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상웅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은 “이번 PID를 계기로 지역 섬유패션 산업을 친환경·AI 기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도 “대구 섬유산업의 저력에 첨단 기술을 더해 미래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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