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지역뉴스

‘호반의 도시 안동’ 관광 연계는 아득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 최대 규모의 물 자원을 보유한 이른바 ‘호반의 도시’ 안동시의 물 자원 활용 정책이 겉돌고 있다. 부족하지만 비슷한 환경을 보유한 다른 지자체들이 수변공간을 적극 활용해 관광 자원화하는 등 활발한 정책을 추진해 막대한 관광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수변공간에 연수원과 펜션, 수상레저 등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각종 해양 관련 공공기관을 유치해 체류형 관광객과 외부 인적 자원을 불러 모으는 데 반해 안동시는 ‘자연환경보전지역’이라는 벽을 만들어 놓고 이를 넘어설 고민조차 하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8면안동시는 전국에서 단일 지자체로서는 유일하게 2개(안동·임하댐)의 다목적댐을 보유하고 있다. 안동댐(12억4천800㎥)과 임하댐(5억9천500만㎥) 총저수량을 합하면 소양강댐(29억㎥)과 충주댐(27억5천만㎥)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 담수 규모다.안동댐은 4대강 유역 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1971년 착공해 5년 뒤 준공됐다. 특히 낙동강 하구로부터 340㎞ 상류 지점에 위치한 안동댐은 안동 시내에서 북동쪽으로 4㎞에 인접해 다른 다목적댐들보다 접근성이 우수하다. 게다가 낙동강 유역이 도시를 관통해 그 주위로 강변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조성돼 있다.임하댐은 반변천에 낙동강 유역 수자원 종합개발을 위해 1984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1992년 완성됐다. 국내에서 9번째로 준공한 다목적댐으로 연간 5억9천200만㎥의 용수를 공급하며, 연간 발전량은 9천670만㎾h에 달한다.이처럼 안동시는 풍부한 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활용한 관광정책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빈약하다. 안동댐 주변 지역이 자연환경보존지역으로 묶여 개발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현재까지 지역사회에 제기된 중론이다.이런 이유로 안동시와 지역 주민들은 2014년부터 꾸준히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를 요구해 왔다. 처음에는 해제 면적을 호수 300m 내 수변구역을 제외한 84%를 주장하다가 대구지방환경청과 협의를 거치면서 45%까지 줄였다. 하지만 지난해 초 대구지방환경청은 하류 오염 우려와 개발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안동댐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 ‘부동의’ 의견을 통보했다.전국에서 가장 큰 소양강댐의 경우 인제군 지역은 76%, 양구군은 58%까지 해제된 전례를 들어 이보다도 낮은 구역을 요구했음에도 해제가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하지만 일각에선 이 같은 결과가 안동시의 안일한 계획 수립에서 빚어진 당연한 결과라는 주장을 제기한다. 지역의 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환경청이 부동의 사유로 밝힌 ‘개발 계획 미수립’은 자연환경보전지역 일부가 해제되면 난개발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립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실수로 볼 수 있다”면서 “낙동강 하류 지역에서 걱정하는 수질 오염을 대비해 지금에서라도 안동시가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누구(소양강)는 이렇게 해줬는데 우리(안동댐)는 왜 해주지 않냐’라는 식은 설득력을 얻기엔 다소 부족해 보인다”고 덧붙였다.이에 안동시 관계자는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를 위해 용역을 추진하고 있지만 개발 계획은 해제 구역이 확정돼야 수립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는 해제 후 개발에 대한 어떠한 계획도 없다”고 해명했다./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20-02-06

‘수상레저의 도시’ 가평, 명불허전이네

[안동] 국내 내륙 도시 가운데 대표적인 ‘수상레저의 도시’로 경기도 가평군을 꼽을 수 있다.인구 6만의 가평군에는 농어촌 민박을 비롯해 펜션 등 숙박업소 2천여 곳이 성업 중이다. 청평호에는 수상레저 시설 700여 곳이 북한강 지류를 따라 줄지어 들어서 있다. 이곳에는 여름철 물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형태의 레저스포츠가 다 모여 있다. 제트보트, 워터파크, 웨이크보드, 바나나보트 등 제법 익숙한 이름부터 블롭점프, 자이언트 워터슬라이드, 디스코 보트, 원반, 밴드웨건, 플라잉피쉬, 바이퍼, 스피드와플, 슈퍼땅콩, 급경사 슬라이드, 빅마블, 와일드 등 생소한 이름까지 수상 레포츠의 종합선물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사륜바이크나 서바이벌 레포츠와 결합한 상품, 주변의 숙박시설과 연계한 숙박패키지, 당일 체험 패키지 등 다양한 상품을 원하는 대로 선택해 즐길 수 있다.6일 가평군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가평군을 찾은 관광객은 550만 명으로 이 가운데 66%(363만여 명)가 체류형 관광객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들 가운데 31.3%(113만여 명)가 수상 레포츠를 가평 대표 이미지로 꼽았다. 게다가 지역민이 추천하는 체험프로그램으로도 수상스키(25.8%)가 가장 많았다. 앞서 군은 4대강 사업 후속 조치 사업으로 39억 원을 들여 북한강 수상스포츠 체험지구 조성 사업을 추진해 2017년 완료했다. 이후 지속적인 투자로 수상레저 관광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안동시처럼 댐을 보유한 충주, 제천, 단양의 경우 충주댐을 활용해 수상레저 시설과 더불어 다양한 해양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제천 청풍호에는 ‘청풍랜드’로 불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익스트림 레저 스포츠 단지가 조성돼 있어 번지점프, 이젝션시트, 빅스윙, 케이블 코스터 등 색다른 레저스포츠 또한 즐길 수 있다.또 안동 인근의 상주시의 경우 댐을 보유하진 않았지만, 낙동강에 지류를 활용해 관광산업을 활발히 추진하는 한편 최근에는 내륙 최초로 청소년해양교육원을 유치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들을 쏟아내 성과를 거두고 있다.반면, 안동시는 단일 지자체 가운데 최대의 수변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활용한 수상레저시설은 단 2곳에 불가하다. 이마저도 지자체가 위탁 운영할 뿐만 아니라 시설 위치도 시내와 20㎞ 이상 떨어져 접근성도 매우 낮다.특히, 상주시가 최근 유치에 성공한 청소년해양교육원의 경우 안동시가 뒤늦게 유치에 뛰어들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댐 주변 지역 개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자연환경보전지역 규제의 경우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데 있어 예외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이를 알고 있는 안동시는 기관 유치에 대한 어떠한 계획이나 의욕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안동시 관계자는 “자연환경보존지역으로 묶여 있지만, 이 지역에 국가기관이나 공공 시설물 유치는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까지 국가·공공기관을 비롯해 훈련원 등의 유치는 물론 이를 위한 어떠한 추진 계획이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20-02-06

최초의 한글요리서 ‘음식디미방’ 웹툰 연재 시작

【안동】최초의 한글요리서 ‘음식디미방’이 웹툰으로 만들어졌다.경북도콘텐츠진흥원은 영양군 대표 전통 문화자원인 최초의 한글 요리서 ‘음식디미방’을 소재로 한 웹툰 ‘보름달 식당’(작가 김보통)’을 제작했다고 6일 밝혔다.이 웹툰은 지난 4일부터 웹툰 전문 서비스 레진코믹스에 연재를 시작했다.여중군자 장계향 선생의 저서 ‘음식디미방’을 소재로 경북도와 영양군이 공동 제작한 이 웹툰은 바쁘고 고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힐링 콘텐츠다.보름달이 뜨면 나타나는 포장마차를 찾은 손님들이 음식디미방에 소개된 음식들에 힘입어 마음의 평화를 찾아 다시 현실로 돌아가는 이야기들로 구성돼 있다.지역과 문화자원 홍보를 위해 제작한 브랜드 웹툰은 과도한 정보 제공과 딱딱한 구성 때문에 흥미를 유발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보름달 식당’은 소재와 배경 설정에서 작가의 창의력을 최대한 보장하고, 현실과의 괴리를 최소화해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콘텐츠의 엔터테인먼트적 요소와 정보 제공 목적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종수 경북콘텐츠진흥원장은 “지역의 전통 문화자원과 현대 IT 기술이 융합된 장르인 웹툰은 지역 문화와 역사 소재를 엔터테인먼트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보름달 식당이 그 대표적인 사례로 기억될 수 있도록 홍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김보통 작가는 ‘아만자’, ‘D.P.개의 날’ 등의 작품으로 젊은 독자층에 널리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아만자’로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015년 부천만화대상 시민만화상을 받았다./손병현기자why@kbmaeil.com사진=웹툰 ‘보름달 식당’ 홍보 포스터. /경북도콘텐츠진흥원 제공

2020-02-06

안동시립도서관, ‘2020 북스타트 안동’ 사업 추진

【안동】안동시가 올해도 지역 영유아들에게 ‘책 꾸러미’를 선물한다.시에 따르면 안동시립도서관은 영유아기 때부터 책과 친숙해지고, 책 읽는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영유아들에게 책 꾸러미를 선물하는 ‘북스타트 안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올해 시립도서관은 오는 8일부터 연말까지 ‘북스타트 안동’ 책 꾸러미 배부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신청은 안동시립도서관과 강남어린이도서관에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올해는 지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출생신고를 하고 이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사업은 스타트 단계와 플러스 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스타트 단계 대상은 2018년 7월생부터 2020년생 영유아, 플러스 단계는 2017년생부터 2018년 6월생까지로 단계별 한 번만 신청할 수 있다.시립도서관은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다문화, 저소득층, 장애인, 먼 거리(읍·면) 가정은 ‘찾아가는 북스타트’를 통해 직접 방문하거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드림스타트 등 연계 기관 또는 택배를 통해 책 꾸러미를 배부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영유아와 부모들을 대상으로 북스타트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안동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앞으로 이 사업이 더욱 활성화돼 더 많은 영유아가 가족과 함께 찾아오는 친숙한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20-02-06

안동시, 단독주택 도시가스 공급 지원사업 신청자 모집

【안동】 안동시가 도시가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오는 21일까지 지원 사업 신청자를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신청 대상 지역은 도시가스공급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있고 도시가스 사업자와 공급 협의가 이뤄진 곳으로 신규 공급 배관 100m당 세대수가 10세대 이상 46세대 미만이어야 한다.단독주택(원룸 제외)과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경로당, 어린이집 등이 지원 대상이며, 영업 및 업무 목적의 설치는 지원하지 않는다.신청은 도시가스공급추진위원회의 대표자가 신청서(안동시청 홈페이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비치)를 작성해 일자리경제과로 제출하면 된다.시는 올해 사업을 위해 3억 원의 예산을 편성, 신청 지역에 대한 심사를 거쳐 사업대상지를 선정하고 연말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앞서 시는 도시가스 공급 지원을 위해 2012년 지원 조례를 제정해 매년 사업을 추진해온 바 있다. 지난해까지 2천146가구에 가구당 평균 63만 원을 지원, 총 13억8천만 원을 투입해 LNG 도시가스를 공급했다.김광수 안동시 일자리경제과장은 “공급 여건이 열악한 단독주택 밀집지 등에 도시가스 공급을 확대해 시민의 에너지 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자세한 사항은 일자리경제과 에너지정책팀(840-5307, 5313) 또는 대성청정에너지(주) 수요개발팀(850-1140, 1142)으로 문의하거나, 안동시청 홈페이지 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20-02-05

안동시,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설치 지원

[안동] 안동시가 질소산화물(NOx)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 효과가 크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2일 시에 따르면 저녹스 보일러는 시간당 증발량이 0.1t(또는 열량 6만1천900㎉) 미만인 보일러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을 말한다. 연소 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을 줄여 줘 ‘저(低) 녹스(NOx) 보일러’라고도 부른다.가정용 저녹스 보일러를 설치하거나 교체할 경우 일반가정은 20만 원, 저소득 가정은 50만 원의 설치비용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일반가정은 30가구, 저소득 가정은 5가구로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안동시청 환경관리과에 신청하면 된다.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표지인증을 받은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를 설치·교체하는 안동 거주 시민으로 주택소유자 또는 주택소유자의 위임을 받은 세입자도 신청할 수 있다.10년 이상 경과한 노후 보일러를 교체하는 경우 우선 지원한다.저녹스 보일러는 응축수가 발생하므로 응축수 배관 설치가 불가능한 가정은 설치가 불가능할 수 있으니, 사전에 보일러 제작사에 설치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신청해야 한다.신청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안동시 환경관리과로 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안동시청 홈페이지 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권오구 안동시 환경관리과장은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를 설치할 경우 대기환경 개선은 난방비 절감 효과도 매우 크다”며 “앞으로 추가 예산 확보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방지를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20-02-04

안동시 ‘찾아가는 치매조기검진사업’ 연중 실시

[안동] 안동시 치매안심센터가 치매 고위험 노인을 조기에 발견·관리해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찾아가는 치매 조기 검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안동시 치매안심센터(이하 센터)에 따르면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인지 증진 활동과 치료를 병행하면 중증상태로 진행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지역의 특성상 센터까지 방문하기 힘든 어르신들이 검사를 받지 못해 진단 시기가 늦춰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센터는 치매 조기 발견을 위한 ‘찾아가는 치매 조기 검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센터의 전문 인력이 직접 경로당, 전통시장, 노인대학, 가정 등을 방문해, 인지기능의 손상을 간단하고 신속하게 측정하는 전문검사도구(MMSE-DS)로 무료 제공하고 있다.아울러 치매 예방 체조와 치매 바로 알기 등 치매 관련 정보도 지속해서 홍보할 예정이다.검사 결과 인지 저하로 확인되면 신경인지검사, 전문의 상담 등 2차 진단검사를 한다. 2차 진단검사에서도 치매가 의심되면 협약이 체결된 병원에서 뇌 영상 촬영, 혈액검사 등 감별검사를 무료로 진행한다.치매 조기 검진은 주소지가 안동시로 등록된 만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1년에 1회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신분증을 가지고 치매안심센터, 보건지소, 보건진료소를 방문하면 된다.황외현 안동시 치매안심센터장은 “치매는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한 질환으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인 만큼 치매 서비스로부터 소외되는 시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치매 조기 검진 예약 및 문의는 안동시 치매안심센터 치매검진팀(054-840-5915, 5792)로 하면 된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20-02-03

안동시,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 운영기관 모집

[안동] 안동시가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인 ‘청년예비창업가 육성사업’과 ‘1社-1청년 더 채용 지원 사업’을 수행할 운영기관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청년예비창업가 육성사업’은 좋은 아이템과 기술력을 가진 청년들의 창업과 창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1社-1청년 더 채용 지원 사업’은 기업의 구인난 해소와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이다.청년예비창업가 육성사업 운영기관은 다음 달 14일까지 모집하며, 대학의 창업지원 관계기관, 경북 북부권 청년창업지원센터 등 청년들의 창업 활동 지원이 가능한 기관 2곳을 선정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관은 예비 또는 창업 1년 이내의 초기 창업자를 대상으로 1인당 연간 1천200만 원의 창업활동비 지원 업무와 창업 교육, 컨설팅 등을 수행하게 된다.‘1社-1청년 더 채용 지원 사업’은 다음 달 11일까지 운영기관을 모집한다. 지역 중소기업, 청년 미취업자 등을 대상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사업수행이 가능한 공공기관, 비영리법인, 학교 등이 운영기관 지정대상이다. 선정 기관은 취업캠프, 취업특강 등을 통해 지역 대학생과 미취업 청년의 취업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을 수행한다.운영기관은 사업계획의 타당성 및 전년도 사업평가 결과, 지역발전에 이바지한 정도, 사업의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안동시 지방보조금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할 계획이다.자세한 사항은 안동시청 홈페이지 고시 및 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20-01-30

봄맞이 웰빙 음식 ‘안동참마’ 요리 배우세요

“서동왕자와 선화공주의 사랑의 묘약, 안동참마 요리를 배워 보시죠”예미정 안동종가음식체험관이 다음 달 2일부터 3월 21일까지 대구핀외식연구소 부설 창업요리학원에서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안동참마 집밥 한상차림’ 요리강습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예미정 안동종가음식체험관(이하 체험관)에 따르면 체험관과 안동마6차산업화사업단(이하 사업단)이 주최·주관하는 이번 강습회는 안동참마의 소비를 늘리고 마 요리의 저변 확대와 대중화, 건강한 식문화 선도를 위해 마련된다.매주 목·금요일 오후 2∼5시 진행될 강습회에는 안동참마요리 전문가인 박정남 안동종가음식교육원장과 손호용 안동대교수(식품영양학과)가 요리 강연에 나선다. 이들은 마잣무침, 마갈비찜, 마무쌈말이, 마제육구이, 마서여탕, 마서여향병 등 안동참마를 소재로 일반요리와 전통요리, 퓨전요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참가들이 안동참마를 이용해 직접 요리를 하는 실습 시간도 마련된다. 요리강습회 참가비는 무료이며, 신청은 전화(010-8559-9253)로 문의하면 된다.박정남 안동종가음식교육원장은 “웰빙 식재료인 안동참마를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요리강습회를 통해 전통 식재료인 마 소비 촉진과 함께 웰빙 식품으로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며 많은 대구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한편, 앞서 체험관과 사업단은 지난해 8월 ‘안동참마 한상차림 요리개발 전시회’를 열고 △안동참마 양반한상 △안동참마 선비한상 △안동참마 총각상 △안동참마 각시상 등 총 4종의 한상차림을 선보였다./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20-01-29

안동시, 퇴계 정신·학습도시 명성 잇는다

[안동] 안동시가 퇴계 선생의 정신과 학습도시의 명성을 잇기 위해 다양한 시민 참여·주도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29일 시에 따르면 예로부터 안동 지역은 민간 주도의 사학이 발달했으며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스승이 있으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갈 만큼 시민들의 학습 욕구가 활발한 고장이다.안동의 대표적 철학자인 퇴계 선생은 관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죽는 순간까지 제자를 가르치고 학문에 전념했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평균수명이 늘어난 오늘날, 평생 배우고 가르친 퇴계의 삶과 이를 물려받은 안동시의 평생학습이 주목받고 있다.시는 우선 시민 스스로 평생학습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격려하기 위해 평생학습 우수 프로그램 및 학습동아리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평생학습 저변 확대와 학습역량 강화도 추구하고 있다.시가 2018년부터 시범 사업으로 추진하는 ‘길거리 교실’은 5인 이상의 시민이 교실로 선정된 커피숍, 식당 등에서 원하는 강좌를 개설 신청하는 방식으로 수요자 중심의 근거리 맞춤 학습을 제공한다.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강좌도 마련했다. 인문학에 관심을 둔 시민들을 위해 ‘제5기 안동시민대학’과 ‘제12기 국학 아카데미 강좌’ 등을 열고, 매월 첫째 주 목요일에는 명사 초청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유익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시는 지난해 성인문해 시화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어르신들의 만족을 이끌어낸 ‘찾아가는 한글배달교실’을 올해도 운영한다. 시는 9천500만 원을 투입해 4개 읍·면, 17개 교실 400여 명의 교육생에게 문해교육을 제공하고, 더 나은 교사진 확보를 위해 문해교사 보수교육 시행, 전국 문해교사 대회 참가 등 새로운 늦깎이 학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이 밖에도 장애 유형별 평생교육 프로그램 및 교재 보급과 다문화 이주여성으로 구성된 레인보우 티쳐가 영어, 중국어, 일어 등을 교육하는 ‘무지개학교’ 등 소외계층 평생교육 저변 확대 및 학습 격차 해소에도 나선다.한편, 2003년 대구·경북 최초의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안동시는 2010년 국제교육도시연합(IAEC)에 가입한 데 이어 지난해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GNLC) 회원 도시에도 가입하며 평생학습 글로벌 네크워크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시는 이를 발판 삼아 내년 ‘제5회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와 2022년 ‘국제교육도시연합(IAEC) 총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20-01-29

히말라야 꿀벌 보호·양봉산업 육성 ‘맞손’

[안동] 안동대학교와 네팔 꿀벌과학연구소가 히말라야 꿀벌 보호 및 국내 양봉산업 육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안동대학교 농업과학기술연구소는 네팔 꿀벌과학연구소와 양봉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최근 네팔 카투만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잘라 나흐 커날 전 네팔 총리를 비롯해 정철의 안동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장, 사에드 모하마드자드 나민 박사, 라트나 타파 네팔 꿀법과학연구소장 등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네팔은 다양한 생물자원을 조사 탐색해 분석 자료를 안동대에 제공하고 안동대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기능성 등을 분석해 히말라야 꿀벌의 보호 및 국내 양봉산업 육성에 노력한다는 복안이다.네팔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히말라야 고지대에 서식하는 대형꿀벌, 큰바위꿀벌(Apis labriosa)이 분포한다. 큰숲꿀벌(dorsata), 동양꿀벌(cerana), 소형인 작은숲꿀벌(florea), 도입종인 서양꿀벌(mellifera)도 서식한다. 동양말벌, 기생응애 등 병해충 종류도 다양하다.높은 고도차와 기후 환경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밀원식물에서 생산된 히말라야 벌꿀은 생리기능성 측면에서도 높은 잠재력을 지닌다.국내는 아직도 토종꿀벌이 낭충봉아부패병 피해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다.네팔도 낭충봉아부패병이 크게 발생해 토종벌 상당 부분을 잃었지만 생물 다양성 관리를 통해 극복했다.정철의 안동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장은 “이번 협약은 국내 토종벌의 보호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 국내 꿀벌보호 및 화분매개를 통한 고품질 농산물 생산 기작을 연구·개발해 건전한 농업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이를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안동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는 2018년 교육부로부터 농생명과학분야 이공계대학 중점연구소로 선정돼 ‘꿀벌 등의 화분매개를 통한 작물 생산 고도화 전략(3P Meta Network)’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20-01-28

안동시, 친환경 유기질비료 2만7천t 공급… 1포당 1천700원 지원

【안동】안동시가 토양환경 보전 및 친환경 농업 육성을 위해 유기질 비료와 토양개량제를 조기에 대량으로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올해 친환경 유기질 비료는 농림사업통합시스템(AGRIX)에서 물량을 자동 산출해 6천214 농가에 138만8천 포(2만7천t)를 공급할 계획이다.유기질 비료(혼합유박, 혼합유기질, 유기 복합비료 등 3종)는 20㎏ 1포당 1천700원을 지원한다. 부숙 유기질비료(가축분퇴비, 일반퇴비 등 2종)는 등급에 따라 1천400~1천700원을 지원할 예정이다.시는 지역 농업인들의 비료구입 비용이 줄어들어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3년 주기로 공급되는 토양개량제의 지원 대상은 풍산읍, 와룡면, 북후면, 서후면 등의 4천7농가이다.지원 규모는 규산 11만6천 포, 석회고토 12만7천 포, 패화석 1만7천 포 등 총 26만 포(5천209t, 7억3천500만 원 상당)이다.시는 노동력 경감 등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공동살포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이재홍 시 농정과장은 “친환경 농업 실천을 통한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을 위해 유기질비료, 토양개량제뿐만 아니라 각종 친환경 농자재를 지속적으로 확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20-01-28

안동시, 올해 주거급여 지원 확대 나선다

【안동】 안동시가 올해 주거급여 지원대상과 지원액을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맞춤형 복지제도 개편으로 주거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고 주거 급여수급자 선정기준을 하는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44%에서 45%(4인 기준 2137원)로 늘어나면서 주거 급여수급자 가구를 확대한다.또 전·월세 임차 가구의 ‘기준임대료’도 전년 대비 7∼9%로 인상(2020년 4급지 기준, 1인 15만8천원, 4인 23만9천원)해 지원하는 등 적정 수준의 주거생활 영위를 보장하기 위해 기초주거급여를 현실화했다.아울러 주거 급여수급자 가운데 주택을 소유하고 그 주택에 거주하는 자가 가구에 지원하는 수선유지급여도 전년 대비 21% 인상해 주택수선과 함께 주거환경을 개선해 준다.시는 55억7천2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주거 급여수급자 중 3천700여 임차 가구에 임차료(기초주거급여)를 지급하는 한편 자가 주택 소유 240여 가구에 대해 2억4천만 원의 예산으로 한도액 내에서 주택 개보수를 지원한다.신청을 희망하면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온라인 복지로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주거급여와 관련한 궁금한 사항은 주거급여 콜센터(1600-0777) 또는 사회복지과 주거복지팀(054-840-5457)으로 문의하면 된다.권천중 시 사회복지과장은 “수급자가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안전한 주거생활을 영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주거급여 지원 확대는 주거가 불안정한 저소득 취약계층의 실질적인 주거 안정과 주거수준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20-01-28

안동시, 공공실버주택 ‘강변늘푸른타운’ 추가 모집

[안동] 안동시가 저소득 어르신들의 주거비 부담 경감을 통한 주거 안정을 위해 건립한 공공실버주택 ‘강변늘푸른타운’의 추가 및 예비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이번 모집은 지난해 두 차례 입주자 모집 후 미계약 등의 사유로 발생한 빈집 38세대를 포함한 예비 입주자 확보를 위해서다.신청 자격은 현재 안동시에 주민등록을 둔 만 65세 이상 무주택자로 △1순위는 국가유공자 및 유족이면서 소득인정액이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선정기준 이하인 자 △2순위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주거급여 수급자, 차상위 계층 △3순위는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50% 이하이면서 영구임대주택 자산 요건을 충족한 가구이다. 신청은 2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하면 된다. 신청 마감 후 소득, 재산, 주택 소유 여부 등을 확인해 4월 22일 추가 및 예비 입주대상자 100세대를 발표할 계획이다.임대 조건은 △생계·의료급여 수급자는 임대보증금 226만1천 원에 월 임대료 4만4천980원 △주거급여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3순위 해당자는 임대보증금 1천130만 원에 월 임대료 9만9천 원이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20-01-27

설 연휴, 안동으로 세계유산 여행 떠나요

안동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4곳이나 있으며 2010년에는 하회마을, 2018년에는 봉정사, 지난해에는 도산서원, 병산서원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유산(遺産)은 앞세대가 물려준 사물 또는 문화를 일컫는다. 그중에서도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있다고 판단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인류의 보편적인 문화유산이 세계유산이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한 나라에 머물지 않고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어야 한다. 이번 설 연휴는 가족들과 함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찾으러 안동으로 떠나보자. 마침 설 당일에는 4곳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살아있는 유산(Living Heritage), 하회마을유네스코는 2010년 당시 하회마을을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결정하는 결의문에서 ‘한국인의 전통적인 삶이 그대로 전승되고 있는 생활공간이며, 주민들이 세대를 이어 삶을 영위하고 있는 살아있는 유산(Living Heritage)’이라고 했다.하회마을은 풍산 류씨가 600여 년간 대대로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동성마을이다. 낙동강이 마을을 감싸 안고 흐르는 지형으로 풍수지리적으로 태극형·연화부수형·행주형에 일컬어지며, 이미 옛날부터 사람이 살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도 유명했다. 마을 입구부터 길을 따라 들어서면 한국의 옛 문화와 역사를 말해주는 고택들이 즐비하다. 큰 기와집부터 초가까지 다양한 전통 주택에서 지금도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중 보물로 지정된 곳이 충효당, 양진당 등 두 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곳이 화경당, 원지정사 등 아홉 채에 이른다.강가 백사장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만송정이 자리하고 있고, 맞은편 절벽에는 부용대가 있다. 부용대에서 바라보는 전통 마을의 풍취는 감탄을 자아낸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등재 신청을 앞둔 하회별신굿탈놀이도 상설공연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서원 건축의 백미(白眉), 병산서원하회마을 인근에는 조선 시대 건축의 걸작이자, ‘서원 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병산서원이 있다. 낙동강의 하얀 모래밭과 하회마을 사이에 위치한 병산서원은 서애 류성룡 선생을 모시는 서원이다. 고종 때 흥선대원군이 서원 철폐령을 내렸을 때도 헐리지 않고, 그대로 살아남은 47개 서원과 사당 중 하나였을 정도로 그 역사적 가치와 건축적 완성도가 높다.입교당, 만대루 등 개별 건물들의 예술적 완성도도 찬찬히 살펴봐야겠지만, 병산서원에서 무엇보다 시선을 압도하는 것은 입교당에서 바라보는 병산과 낙동강, 백일홍의 경치다.만대루 지붕 위 시원하게 흐르는 병산의 능선, 기둥과 기둥 사이 아득하게 보이는 강의 녹색 수면 등 병산서원의 건축은 그 자체로 테두리 없는 액자가 되어 서원을 둘러싼 자연을 가두고 돋보이게 한다. 병산서원 입교당 마루에서 정면을 바라보는 일은 그토록 수려한 자연의 관람객이 되는 일이다. 사계절 언제 찾아도 병산서원에서의 시간은 아름답고 넉넉한 풍경으로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퇴계 이황 선생의 가르침이 남아 있는 곳, 도산서원도산서원은 안동의 명소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이름일 것이다. 그 명성은 조선의 대표적 유학자였던 퇴계 이황의 존재감에서 비롯된다. 도산서원은 건립 후 오랫동안 성리학의 본산이자 영남 유학의 구심점으로 활약해왔다.현재의 도산서원은 퇴계가 제자들을 가르쳤던 서당 영역과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지은 도산서원 영역으로 나뉜다. 서당은 퇴계의 인품을 반영하듯 검소하고 조용한 한편, 퇴계 사후 6년 뒤인 1576년 완공된 서원은 대학자의 권위를 설득시키려는 듯 엄숙한 풍모를 보인다. 도산서당은 퇴계 선생이 직접 설계했다고 전해진다. 방과 마루, 부엌이 모두 단칸으로 선생의 소박함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으며, 뫼 산(山) 자를 산 모양으로 쓴 ‘도산서당’ 현판에서는 선생의 넉넉함과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한국의 서원’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된 9곳의 서원 중 유일하게 제향자가 직접 짓고 생활한 공간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서원 내 나무들이 상징성과 절제의 미학은 유교의 함축적 철학관을 잘 보여준다. 교육시설인 강당이 앞에, 제사 시설인 사당이 뒤에 있는 전학후묘 형태는 후대 서원들의 모범이 됐다.서원 안에는 퇴계 선생의 유물 전시관인 ‘옥진각’이 있다. 퇴계 선생이 생전에 쓰던 베개와 자리를 비롯해 매화 벼루, 옥서진 등 선생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많은 유물이 전시돼 있다.◇봉황이 내려앉은 자리에 지었다는 가람, 봉정사능인대덕이 수련을 마치고 종이 봉황을 날려 그 봉황이 머문 곳에 자리 잡았다고 해 봉정사(鳳停寺)로 이름 붙여졌다는 신비로운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봉정사는 규모가 장대하거나 웅장하지는 않지만, 그 신비로운 전설만큼이나 소중한 문화유산이 가득한 곳이다.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인 국보 제15호 극락전, 국보 제311호 대웅전을 비롯해 보물로 지정된 화엄강당, 고금당, 영산회상도, 목조관음보살좌상 등등 다 헤아리기도 힘들다. 국보·보물 박물관이다.봉정사는 고려 중기 건축양식을 한 극락전부터 조선 후기 건축양식의 만세루까지 전 시대의 건축양식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건축학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사찰이다.봉정사에 가서 빼놓지 말고 보아야 할 곳이 있다. 동쪽으로 나 있는 계단을 오르면 나타나는 영산암이다. 영산암은 우리나라 10대 정원으로 선정될 만큼 아기자기한 아름다움과 함께 산사의 고즈넉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1999년 봄 봉정사를 찾아 ‘조용한 산사 봉정사에서 한국의 봄을 맞다’라는 글귀를 남겼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멋을 한껏 간직한 가람, 봉정사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20-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