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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영덕군, 축구 지도자들과 간담회…“대한민국 축구 중심지로”

영덕군이 최근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지역 초·중·고 축구팀의 성과를 바탕으로 유소년 육성과 지역 축구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나섰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지난 8일 신태용 축구공원 내 블루로드 쉼터에서 관내 초·중·고 축구팀 지도자들과 원로 감독들을 초청해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강구초 김성욱 감독, 강구중 권혁 감독, 영덕고 최호관 감독과 코치진, 전 강구초 김중섭 감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유소년 선수 발굴 및 육성, 시설 인프라 확충, 대회 유치 확대, 지도자 처우 개선 등 지역 축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최근 지역 팀들이 전국대회에서 잇따라 우수한 성적을 거둔 만큼 이를 지역 스포츠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김광열 군수는 “영덕군의 유소년 축구는 지역의 자랑이자 아이들이 꿈을 키워가는 터전”이라며 “앞으로도 지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영덕이 대한민국 축구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영덕군은 앞으로도 현장 소통을 이어가며 경기 활성화와 지역 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9-09

영덕 블루로드 첫 트레일런 대회… 희망을 향해 달린다.

영덕군이 산불 피해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오는 13일 영덕 블루로드 일원에서 열리는 ‘제1회 영덕블루로드 & 코리아둘레길 트레일런 희망 레이스’에는 전국에서 모인 러너 350명이 참가해 바닷길과 숲길을 달린다. 이번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영덕군이 주최하고 영덕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다.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영덕에 활력을 불어넣고, 최근 복구된 영덕 블루로드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코스는 23㎞, 14.5㎞ ,6.5㎞로 나뉜다. 참가자들은 해안길·숲길·마을길 등 영덕의 자연을 배경으로 달리게 된다. 23㎞ 참가자는 참가비 전액을 고향사랑기부제로 납부해 세액 공제와 답례품을 받는다. 14.5㎞와 6.5㎞ 참가자는 참가비 전액을 영덕사랑 상품권으로 돌려받는다. 영덕군은 대회를 앞두고 한 달간 코스 안전 점검을 했다. 혼선이 생길 수 있는 구간은 조정했고, 안전요원도 추가 배치했다. 최근 늦더위가 이어지자 응급 대응 체계도 마련했다. 윤동호 영덕문화관광재단 담당자는 “영덕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트레일런 대회임에도 전국적인 관심을 얻었다”며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블루로드를 즐기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덕군은 이번 대회에 이어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2025 아이더 하이커스데이 in 영덕 블루로드’를 열어 블루로드 전 구간을 활용한 대규모 걷기 축제를 이어간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9-08

영덕 블루로드 별파랑공원에 ‘기도의 방’

동해의 바닷바람이 스치는 영덕 블루로드 3코스 중 창포리 별파랑공원 언덕에 작은 공간 하나가 들어섰다. ‘기도의 방’이다. 이곳은 트레킹으로 지친 이들이나 바쁜 일상에 쫓긴 여행객들이 잠시 들러 숨을 고르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쉼터다. 10㎡ 남짓한 소형 건축물이지만 내부는 편백나무로 꾸며져 은은한 향과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외부에 새겨진 ‘PRAY WALK’라는 문구는 블루로드라는 걷기 여행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길 위에서의 기도가 곧 휴식이고, 멈춤이 곧 회복이라는 메시지다. 영덕군 기독교연합회(회장 이충연)가 지난 3일 회원 40여 명과 함께 기도의 방 완공을 기념하는 감사예배를 열며 이 공간의 출발을 알렸다.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만든 상징적 장소라는 의미를 더한 셈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기도의 방은 군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라며 “영덕 블루로드의 풍경 속에서 새로운 형태의 휴식과 회복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덕 블루로드는 창포말등대, 대진해수욕장, 풍력발전단지, 고래불해변 등 해안을 따라 걷는 길이다. 동해안의 절경과 어우러진 체험형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아왔다. 블루로드 스탬프 투어, 해돋이 명소, 해안 데크길 등은 이미 트레커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가 됐다. 이번에 조성된 기도의 방은 기존 관광 자원에 ‘정서적 쉼’이라는 요소를 더해 블루로드의 매력을 한층 확장시킨다. 영덕군은 블루로드를 단순한 해안 트레킹 코스에서 나아가 자연과 사람,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키워가고 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9-07

의성·청송·영덕·울진 지역사업 대거 반영

정부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한 2026년도 예산안에 의성‧청송‧영덕‧울진 등 경북 동북부 4개 군의 주요 현안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신규 반영된 사업만 45건, 총사업비 규모는 6600억 원에 달한다. 지역이 요구한 사업과 예산이 사실상 100% 반영된 셈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박형수 의원(의성·청송·영덕·울진)은 “이번 예산안에는 지역이 요구한 대부분의 사업과 예산이 반영됐다”며 “신규 반영된 사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생활 기반 개선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잇따른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이 눈에 띈다. 국비 지원이 이뤄지지 않던 ‘일반지역 산불 피해목 제거’ 사업에 200억 원이 새로 편성돼 지방비 매칭을 포함하면 총 400억 원이 투입된다. 주민 자부담 없이 전액 지원되는 첫 사례다. 의성과 청송에는 ‘산불 피해 농가 과수 고품질 현대화사업’이 추가됐고, 영덕과 청송에서는 특별재난지역 도시재생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이번 예산안의 큰 축이다. 중앙선 KTX 미개통 구간(영주·안동 의성 영천)이 연내 개통되면 경북 북부권에서 서울은 물론 울산·부산까지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포항 영덕 울진 삼척 전철화 사업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동해안 철도 교통망이 개선될 전망이다. 도로 분야에서는 영덕 강구대교 건설, 포항 청송~안동 국도 4차로 확장, 국지도 승격 등이 포함됐다. 군별로 보면, 의성군은 성냥공장 문화 재생 사업(58억)과 세포배양 식품 푸드테크 연구센터(13억) 등 신성장 산업 기반 구축이 본격화된다. 청송군은 재난 대응형 사과 하우스(11억)와 농촌 용수체계 개편이 새로 반영됐고, 영덕군은 동해안 내셔널트레일(190억), 국가지질공원 생태탐방로(75억) 등 관광·환경 인프라 사업을 확보했다. 울진군은 수소 도시 조성(400억), 후포항 2단계 정비(354억) 같은 대규모 사업과 더불어 국립산림생태원, 심해과학연구센터 설립 예산까지 반영됐다. 이번 예산안은 지역의 숙원사업이 대거 담기면서 생활 SOC, 재해 예방, 신재생에너지, 철도·도로 교통망 개선 등 지역 균형발전 과제 전반을 망라했다는 평가다. 다만 실제 집행 과정에서 국회 심의와 예산 배분이 남아 있어,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형수 의원(국민의힘·의성·청송·영덕·울진)은 “국회 예산심의 단계에서 추가 확보와 보완이 필요하다”며 “산불 피해 특별법 통과 등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9-03

영덕군, 영해면 도시침수 예방사업 국비 31억 추가 확보

영덕군이 영해면 성내리·괴시리·벌영리 일원에서 추진 중인 도시 침수 예방사업과 관련해 국비 31억 원을 추가 확보했다. 이로써 총사업비는 당초 209억 원에서 264억 원으로 늘었다. 영해면 일대는 집중호우 시 침수가 반복되는 지역으로 2021년 환경부로부터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어 2023년 하수도정비대책이 수립되면서 국비 125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209억 원 규모의 ‘영해배수분구(송천2) 도시침수 예방사업’이 추진되고 있었다. 군은 올해 환경부와의 하수도정비대책 협의 과정에서 국비 31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번 추가 재원으로 빗물받이 정비 178곳, 우수관로 신설 및 교체 6.5㎞ 등 사업 범위를 확대해 침수 피해 예방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사업 대상은 영해면 중점관리지역 1.46㎢이며, 한국환경공단과 위·수탁 협약을 맺고 오는 10월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영해면 일원의 침수 예방사업은 연말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며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군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9-01

영덕 국가지질공원, ‘이달의 생태관광지’ 선정

환경부가 영덕 국가지질공원을 9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선정했다. ‘이달의 생태관광지’는 생태적 가치가 크고 보전 필요성이 높은 지역을 매월 1곳씩 지정해 집중 홍보하는 제도이다. 지난해 11월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영덕 국가지질공원은 영덕해맞이공원, 경정리 해안, 죽도산, 고래불해안, 철암산 화석 산지 등 학술적 가치가 높은 11개 지질 명소를 포함한다.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트레킹 코스 ‘블루로드’와 어우러져 지질학적 가치와 해안 경관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영덕군은 고래불해안과 영해 메타세콰이아 숲 등 기존 관광자원을 지질 명소와 연계해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4월 영덕 국가지질공원이 포함된 경북 동해안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지정되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지질 자원을 활용한 생태관광 발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선정에 따라 제작되는 홍보 영상에는 죽도산, 경정리 해안, 대부정합, 해맞이공원, 메타세콰이아 숲, 고래불 해안 등 영덕의 주요 명소가 담긴다. 환경부와 한국생태관광협회 홈페이지, 유튜브, SNS를 통해 공개된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생태관광지 선정은 영덕의 지질과 생태관광 자원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라며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9-01

달빛 따라 걷는 영덕 , 여름밤의 작은 기적

“영덕에도 이런 행사가 있었나?” 달빛과 파도, 작은 뱃불이 어우러진 바닷길을 걷던 참가자들은 저마다 감탄을 쏟아냈다. 지난 30일 영덕 해변에는 주민과 관광객 3000여 명이 모여, 여름밤을 걷는 뱃불과 파도가 어우러진 바닷길, 주민과 관광객 3000여 명이 함께 만든 특별한 추억 행사를 즐겼다. 행사는 가족 코스(4km)와 일반 코스(7km)로 나뉘었다. 가족 코스는 고래불 영리해수욕장에서 데크길과 백사장을 지나며 아이와 함께 걷는 즐거움을 선사했고, 일반 코스는 상대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산길과 바닷길을 지나며 자연 속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트레킹의 마지막에는 대진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감성 보컬리스트 황가람과 가수 KCM의 공연이 펼쳐져 참가자들의 여름밤을 한층 특별하게 만들었다. 행사장 분위기 또한 국내외 유명 관광지에 뒤지지 않는 연출로 눈길을 끌었다. 길 위에서는 소규모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서울에서 아이와 함께 참가한 한 관광객은 “바닷길을 함께 걸으니 여행 이상의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도 “늘 보던 바다가 달빛과 음악으로 전혀 다른 풍경처럼 다가왔다”며 축제 발전 가능성을 기대했다. 인근 숙박업소와 음식점, 카페에도 외지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한 상인은 “여름 성수기보다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었다”며 행사 효과를 체감했다. 달빛과 파도가 함께한 발걸음, 뱃불이 비춘 바닷길, 참가자들의 웃음과 대화가 어우러진 ‘달빛고래트레킹’. 단순한 걷기를 넘어 지역과 계절, 사람과 사람이 함께 만든 경험으로, 영덕의 여름밤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했다. 글·사진/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8-31

가족과 연인·나를 위한 여행 영덕 ‘달빛고래트레킹’ 열린다

영덕군이 ‘2025 달빛고래트레킹’ 행사를 오는 30일 토요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지난해 처음 시작된 이후, 더욱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해 올해는 더 이른 시기에 진행된다. 행사명 ‘달빛고래트레킹’은 지역 명소 ‘고래불’ 해변과 은은하게 밤길을 비추는 ‘달빛’이 결합되어 만들어졌다. 이 행사는 단순한 걷기 행사가 아닌, 자연과 사람, 지역과 계절이 만나는 작은 축제다. 참가자들은 두 가지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가족 코스(4km)는 영리해수욕장에서 시작해 데크길과 백사장을 따라 걷는 편안한 여정이다. 일반 코스(7km)는 상대산 정상까지 오르는 트레킹 코스로 고요한 산길과 파도 소리가 교차하는 길 위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행사 당일 또는 전날 1만 원 이상 지역 소비 영수증을 지참하면, 영덕 수제맥주와 음료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걷기 체험을 위한 신발주머니와 생수가 제공되며, 스탬프 인증을 마친 참가자들에게는 추첨권과 다양한 기념품이 주어진다. 행사 중간에는 콘홀 게임, 주사위 던지기, 슈팅게임 등 여러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고, 가족 단위 참가자를 위한 백사장 보물찾기와 어린이 대상 키즈 디제잉 쇼도 마련되어 있다. 트레킹의 마지막에는 감성 보컬리스트 황가람과 가수 KCM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올해는 왕복 셔틀버스를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증편하고, 안전요원도 2배 배치하여 참가자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한다. 영덕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영덕의 밤이 다시 살아나길 바란다”며 “누구에게나 열린 길, 누구에게나 편안한 밤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달빛고래트레킹은 사전 신청 없이, 당일 현장 접수만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영덕군 관광포털 ‘스테이영덕’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8-27

“영해 옛 장터에서 떠나는 100년 전 시간여행, 오세요!”

“아이들과 함께 와서 옛 골목을 걸으니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입니다.” 22일 저녁, 영덕군 영해면 옛 장터거리는 청사초롱 불빛 속에 100년 전 근대 거리로 다시 태어났다. ‘2025 영덕 국가 유산 야행’을 찾은 주민과 관광객들은 인력거를 타고, 전통 놀이를 즐기며 한여름 밤의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1935년에 지어진 영해금융조합 건물은 화려한 미디어파사드 무대로 바뀌었고, 내부에서는 무성영화가 상영돼 발길을 멈추게 했다. 전시 공간에는 주민들이 직접 기증한 골동품과 가보가 놓여 있어 골목마다 작은 박물관이 됐다. 무대 공연도 다채로웠다. 주제 공연 ‘해설이 있는 근대가요’와 예주곡마단, 예주카바레의 무대가 이어지자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판소리·민요·난타·색소폰 등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행사의 절정은 23일 저녁 7시에 열리는 근대의상 퍼레이드다. 풍물단과 군민, 관광객이 함께 거리를 행진하며 옛 장터의 흥겨움을 재현한다. 영덕군 관계자는 “이번 야행으로 영해의 밤거리가 다시 살아났다”며 “많은 분이 찾아와 밤에도 걷고 싶은 거리, 영해의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8-23

영덕 강구중, 8년 만의 정상 탈환 ‘순항’

영덕 강구중학교 축구팀이 ‘2025 STAY 영덕 추계 중등 축구대회’ U-15 16강전에서 경기포텐셜FC팀을 3-0으로 완파하며 8강에 진출했다. 8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한 청신호다. 20일 오후, 영해 생활체육 A 구장에는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의 구호 “강구! 강구!”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이날 영덕의 희망과 설렘이 경기장을 가득 채운 하루였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벅차다”며 미소를 지었다. 경기 내내 강구중 선수들은 조직력과 개인 기량을 모두 보여주며 상대를 압도했다. 첫 골이 터지자 응원석은 환호와 박수로 뒤덮였고, 추가 골과 마무리 골까지 이어지며 완승을 확정했다. 강구중은 이번 대회뿐 아니라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경북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전국 소년체전에 경북 대표로 출전한 경험이 있다. 이번 승리로 ‘축구 명문’이라는 수식어가 결코 과장이 아님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오는 22일 오후 5시 40분, 강구중은 영해생활체육 A 구장에서 서울 중등 중과 8강전을 치른다. 전국 129개 팀, 약 4,0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강구 중의 도전은 이제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경기 후 한 선수는 “8년 만의 우승, 우리가 만들어낼 역사”라며 눈빛을 빛냈다. 권혁 감독 역시 “아이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지역과 함께 뛰는 기쁨을 느끼는 모습이 가장 값지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8-21

영해 장터거리, 1920~30년대 활기 재현

오는 22일과 23일 영덕군 영해면 옛 장터거리가 100년 전 근대 거리로 변신한다. 이번 행사는 ‘2025 영덕 국가유산 야행’의 일환으로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근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친다. 해가 지면 청사초롱이 밝힌 골목은 1920~30년대 번화가로 재현된다. 모던보이·모던걸 분장을 한 전문 배우와 군민 배우, 한복을 입은 문화해설사가 관광객을 맞이하고 인력거 체험과 전통놀이가 골목마다 이어진다. 1935년 세워진 영해금융조합 외벽은 미디어파사드로 변신하고, 내부에서는 무성영화를 상영해 근대 문화를 생생히 전달한다. 실내 전시 공간에서는 지역 주민이 소장한 가보와 골동품을 만날 수 있다. 공연도 풍성하다. 주제 공연 ‘해설이 있는 근대가요’를 비롯해 예주곡마단과 예주카바레가 판소리, 민요, 난타, 색소폰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행사 하이라이트는 23일 저녁 7시에 열리는 근대의상 퍼레이드이다. 풍물단과 군민, 관광객이 거리 행진을 통해 100년 전 장터의 활기를 재현한다. 영덕군 관계자는 “영덕 국가유산야행 덕분에 영해의 밤이 더욱 아름다워졌다”며 “많은 분이 찾아와 밤에도 걷고 싶은 거리 영해면의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8-18

영덕군산림조합, 공무원에 고액 명절 선물 ‘논란’

영덕군산림조합이 매년 명절 때 150여 명에게 1500여만 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설과 추석 등 연 2회의 명절과 송이 수매 기간에도 선물이 가는 점으로 미뤄 영덕군산림조합의 연간 선물 예산은 5000여만 원 선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선물 수수자 중에는 영덕군 등 직무 관련 기관 공무원들이 상당수여서 파장이 일 전망이다. 본지가 확보한 영덕군산림조합 명절 선물 배부 내역에 따르면 조합은 2024년 추석을 앞두고 선물비용으로 1500여만 원을 집행했다. 대부분은 김영란법이 규정한 선물 제한 아래 수준이지만 영덕군 간부 B씨를 포함한 다수 공무원에게는 20만 원 전후 상당의 선물이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덕군산림조합의 A씨는 “조합은 매년 설과 추석 때 관행적으로 선물을 하고 있는데, 다만 직무 관련 공무원들에게는 김영란법에 규정된 금액을 넘어가는 고가의 상품 등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공직자윤리법 등 관련 법규는 공직자가 직무 관련자에게 금품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공직사회에서 일부 관행처럼 자리 잡아온 금품 수수 문제를 다시금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편, 이번 사건은 공직사회 내 금품 수수 관행과 법 적용 사이의 간극을 다시 확인하게 한다는 점에서 향후 처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8-17

“조합장의 비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영덕군 산림조합 대의원회가 조합장의 반복적인 비위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해임 절차에 착수했다. 조합장 보궐선거 당시부터 불거진 조합장과 대의원회 간의 내홍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대의원회는 최근 조합장 해임에 들어가는 당위성을 담은 안내문을 조합원 2500명에게 발송하고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예고했다. 산림조합 내부의 도덕적 책임을 외면한 지도자를 더 이상 두고 불 수 없다는 것이다. 대의원회는 안내문에서 조합장이 결산총회 승인 없이 회기를 8회 연장하고, 참석 임원 전원에게 4255만 원 상당의 수당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또 총회 결의 없이 약 3억 900만 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2025년 예산 외 5000만 원을 산불 피해 성금으로 임의 집행했다는 것이다. 또 조합장이 개인 변호사비 등 약 3758만 원을 조합 공금으로 사적 용도에 사용했다고 했다. 자신의 사업을 가족 명의로 운영해 겸업관계를 회피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대의원회는 일부 수사 대상 직원을 다른 조합으로 전출시켜 증거 은폐 의혹까지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대의원회 관계자는 “조합장의 부당한 행위가 문제 돼 현재 내부 통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며 “해임 절차를 진행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합원들도 우려를 나타내고 대의원회의 주장한 부분의 사실 여부에 적잖은 관심을 보였다. 축산면의 A 조합원은 “영덕군산림조합장과 대의원회 간의 다툼과 분쟁이 일어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리지 않고 있는 사법당국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조속한 결론을 내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사실상 조합을 지탱하는 두 축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피멍이 든 것은 조합원”이라면서 더 이상 시간이 지나면 영덕군산림조합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산림조합법 제43조는 조합원과 대의원이 선출한 임원의 해임 절차를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조합원은 전체 조합원의 5분의 1 이상 동의로 총회에 임원의 해임을 요구할 수 있다. 총회에서는 조합원 과반수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 조합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해임 여부를 결정한다. 대의원회에서 선출된 임원 역시 해임이 가능하다. 대의원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대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해임할 수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임원의 해임은 절차를 엄격히 지켜야 하며, 정관이나 법을 무시한 해임은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8-17

영덕군, 산불 아픔 딛고 ‘어린이 여름대축제’ 성황

3000여 명의 군민과 아이들이 “와―!” 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영덕 주민들이 모인 영덕군민운동장은 모처럼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지난 16일 열린 ‘제28회 영덕 어린이 여름대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회복의 장으로 꾸려졌다. 원래 어린이날인 5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산불 피해로 연기됐다가 여름 한복판 워터 페스티벌로 다시 마련됐다. 워터슬라이드와 풀장, 장애물 에어바운스가 설치돼 아이들의 발길을 이끌었고 무대에서는 노래와 춤, 장기자랑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박형수 국회의원, 김광열 군수, 김성호 군의회 의장, 황재철 도의원 등 지역 정치권 인사들도 행사에 참석했다. 이들은 “산불로 힘들었던 주민과 아이들이 오늘만큼은 마음껏 웃고 뛰놀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권병수 영덕청년회의소 회장은 “산불의 아픔을 웃음으로 이겨내자는 뜻에서 행사를 준비했다”며 “아이들이야말로 지역을 살리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영덕군은 빠른 고령화로 지방 소멸 위기에 놓인 농어촌 지역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군 인구는 3만여 명 안팎으로 줄었고, 합계출산율도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의 축제는 사라져가는 공동체를 붙드는 ‘미래 세대’를 향한 메시지로 읽힌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아이들의 웃는 얼굴이 영덕을 밝히고, 산불 피해를 극복하는 힘이 될 것”이라며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축제가 아이들에겐 즐거움이지만, 어른들에겐 위로와 희망”이라며 “이런 자리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전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8-17

현대무용·스트릿댄스의 만남 ‘올더월즈’ 영덕서 관객 홀렸다

영덕에서 현대무용과 스트릿댄스가 한 무대에 올려져 관심을 모았다. 리케이댄스의 신작 '올더월즈(ALL THE WORLD’S)’가 8일 영덕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관객 환호 속에 마무리됐다. (재)영덕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시작된 공연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안무로 세대와 취향을 넘어 감동을 전했다. 현 대무용·스트릿댄스가 결합한 ‘올더월즈’는 2002년 창단한 리케이댄스의 대표작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지원사업 선정, 서울예술상 최우수상, 2025~2026 쿼드초이스 ‘재연을 부탁해’ 선정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공연은 ‘갇힌 눈’, ‘차원 이동’, ‘춤 세상’, ‘멀티버스’ 등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세계적 스트릿댄서 BABYSLEEK, 하우스댄서 Ko-c, 퍼포먼스 그룹 ‘애니메이션 크루’의 BLACK MAMBA, 힙합 댄서 SEMI를 비롯해 김현주, 정범관, 나정민 등 무용수들이 출연했다. 관객들은 “미래 영화를 보는 듯한 무대”라며 호평했다. 일부는 공연 종료 후에도 긴 박수를 보내며 무용수와 스태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꿈의 무용단 영덕 소속 청소년 20명이 관람해 의미를 더했다. 안무가 이경은 리케이댄스 단장은 안양문화재단 꿈의 무용단 예술감독을 겸하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리케이댄스는 영덕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에 나설 예정이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8-11

영덕군 산불 복구사업, 주민과 자연의 회복을 향해

지난 3월 경북 의성에서 시작돼 영덕군까지 확산된 대형 산불의 상처가 ‘회복’이라는 과제로 넘어섰다. 영덕군은 산불로 파괴된 삶의 터전과 자연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한 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덕군은 3월 22일부터 나흘간 이어진 산불로 인해 1만6000ha가 넘는 산림이 소실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10명의 소중한 목숨을 잃었고, 6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1600여 가구의 주택이 피해를 보는 등 주민들은 깊은 상처를 안았다. 특히 송이 등 산림작물에 의존하는 임가들의 경제적 피해는 회복 과정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에 영덕군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복구를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이 팀은 이재민 지원부터 산림 복원까지 모든 복구 사업을 총괄하며, 주민과 자연 모두가 회복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398ha 규모의 긴급 벌채 작업은 무너진 생태계를 복구하는 첫걸음이다. 또한, 20개 지구 123개소에 걸쳐 사방 공사를 진행해 산사태와 토사 유출을 막는 등 재난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피해 임가들의 경제적 어려움도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자연산 송이의 최대 생산지인 만큼,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송이 임가에는 특별위로금을 지급했으며, 산림작물 복구비도 조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송이를 대체할 작물 보급 사업 또한 연내 마무리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산불로 인한 피해는 크지만,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숲으로 가꿔 나가겠다”며 “주민들의 삶과 자연의 회복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