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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10여년 한결같이 `미소운전` 오지마을 천사 버스기사

【경주】 경주의 한 시내버스 운전사가 자신의 몸이 불편한데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승객들에게 친절을 베풀면서 `미소운전`을 10년여 간이나 지속해 화제가 되고 있다.경주의 오지로 손꼽히는 건천읍 신평리에서 경주시내를 오가는 새천년미소 소속 마을버스를 운전하고 있는 오강환(53)씨가 바로 그 주인공.몸도 성치 않은(지체장애 4급) 그는 15년째 같은 코스를 운행하며, 늘 승객들이 타고 내릴 때마다 밝고 상냥한 목소리로 “반갑습니다.” “조심해서 올라오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 등으로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특히 노인들이 탈 때면 운전석에서 내려 부축하고, 어른들이 농산물 등 무거운 짐에 힘겨워 할 때는 대신 싣는 등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매일 아침 이른 시간부터 오후 늦게까지 말과 행동으로 친절 서비스를 하면서 운전대를 잡다 보면 오후 쯤에는 지칠 만도 하지만 종일 미소와 살가운 인사말이 끊이질 않는다는 게 승객들의 전언이다.“오랜 기간 동안 같은 손님을 대하다 보니 이제 집안 사정까지 다 알고 말을 건네는 운전사 오씨에 대해 더욱 애착이 가며,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고 입을 모으는 해당 코스의 주민들은 “오씨가 웃는 표정으로 인사를 건네며, 무사히 목적지까지 태워 주고 손을 흔들 때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이렇듯 꼬불꼬불 굽이진 길을 뛰뛰빵빵 달리는 신평리행 마을버스는 버스회사 이름(새천년미소)처럼 승객들에게 기쁨과 웃음을 주는 `행복버스`로 자리매김했다./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4-11-20

경주시 이제 `황금의 도시`로 간다

경주시가 황금의 도시, `골든 시티(Golden City)`로 간다. 머지 않아 도시브랜드 슬로건(구호)도 현재 `아름다운 경주(Beautiful Gyeongju)`에서 `황금의 도시(Golden City)`로 바뀔 전망이다.신라 천년고도인 경주시의 도시브랜드를 `골든 시티`로 하자는 제안은 17일 오후 시청에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경주문화재단을 비롯해 경주의 문화·예술단체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5 경주실크로드대축전(8~10월 중 60일)`행사 관련간담회에서 나와 다수의 공감을 샀다.이에 앞서 최양식 경주시장은 “신라 시조 혁거세왕(赫居世王) 21년(기원전 37)에 쌓은 왕성(王城)이 금성(城)이었고 사료에 황금이 많았던 곳으로 나오는 가운데 고분에서 금관(冠)이 출토되는 등의 충분한 근거와 다량의 황금유물이 있는 만큼 세계적인 고품격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황금도시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알리고 그 위상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줄곧 강조해왔다.황금도시로 가기 위한 작업으로 최 시장은 우선 국내 최초이자 최고의 황금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황금박물관에는 경주에서 출토된 황금유물이나 그 모형을 제작, 모두 금으로 입혀 전시하겠다는 복안이다.그렇게 하면 금을 좋아하는 중국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으며, 신라천년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것이고 우리나라의 위상은 그만큼 높아지면서 지역적으로는 명실상부한 관광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2020년이면 1천만명에 도달할 중국관광객(요우커)을 끌어들이기 위한 새로운 관광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도 황금박물관 건립은 필요하며, 완공 후에는 그 진가를 발휘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경주시의 `황금도시`추진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경주/황재성기자

2014-11-19

천년고도 경주가 내 손 안에

【경주】 경주시가 종전의 오프라인을 통한 관광 홍보에서 벗어나 모바일 투어에 나서면서 천년고도 경주가 `내 손 안`에 들어오게 됐다.경주시는 16일자로 경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종전의 `종이 스탬프` 투어를 개선한 새로운 `모바일 스탬프` 투어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모바일 스탬프`는 관광객이 해당 명소를 찾으면 스마트폰에 스탬프가 저절로 떠 스탬프를 찍기 위해 관광지별로 도장을 찾아 다닐 필요가 없으며, 특히 외국인은 자신의 언어로 된 어플을 만날 수 있어 편리하다. 중국인이라면 스마트폰에 앱(App)을 설치하면 중국어로 된 경주 스탬프 투어가 자동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설계된 것.관광객들은 누구나 로그인이나 회원 가입 등 번거로운 절차 없이 자신의 스마트폰에 앱만 설치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는데 현재의 위치를 중심으로 가장 가까운 관광지를 순서대로 볼 수도 있다.모바일 투어를 통해 스탬프를 모두 완성한 후 스마트폰에서 상품 수령지 주소를 입력하면 여독이 풀리기 전에 경주시가 보낸 소정의 선물을 집에서 받아보는 쏠쏠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이밖에 이번 서비스에서는 종전의 GPS를 통한 단순 위치 확인 시스템에다 인터넷접속(IP) 주소, 와이파이(Wifi)와 인근 기지국의 정보 등을 종합해서 관광객의 위치 확인에 정확도를 더했다.박차양 문화관광과장은 “모바일 서비스로 관광객들은 경주의 다양한 역사·유적 관광지 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 만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경주를 스쳐 지나가는 곳에서 장기간 머무는 관광지로 바꾸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4-11-17

형산강, 포항·경주 동반성장 동력으로

【경주】 경주시 간부공무원들이 10일 포항시를 찾아 선진지 견학과 함께 미래 발전 전략과제 발굴을 위한 `형산강 문화·경제 벨트 구축 토론회`를 연다.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해 부시장, 국·소장 등 25명은 이날 첨단 과학기술 산업 인프라와 도심 재생의 모델이 되고 있는 포항가속기연구소와 포항운하를 찾아 방사광가속기의 산업 파급 효과와 포항운하 답사를 통해 개발 과정 등과 미래 산업의 접목 방향 등을 살펴보고 관련토론회를 열기로 했다.토론회를 통해 경주시장과 포항시장은 양 도시의 친수공간인 형산강을 공동 개발, 상생 발전의 성장동력으로 활용하자는데 공감대를 갖고 경북도와 함께 관련사업의 국비 확보에 협력하기로 했다.우선 양 도시는 `형산강 100리 프로젝트`로 형산강 주변 올레길·테마공원·생태관찰원 등을 조성, 관광 인프라와 시민 힐링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또 경주 감포-포항, 동빈항-경주 금장대 연결 물길 조성도 장기 사업으로 추진해 해양 실크로드의 시작인 형산강을 재조명하고 문화·생태·역사를 관광 산업에 접목시켜 나가기로 했다.아울러 포항가속기연구소와 경주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를 세계 최고 수준의 가속기연구소로 성장·발전시키기 위해 정기적인 학술 교류 및 첨단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이를 위해 양 시가 공동 지원하자는 것에도 의견을 함께했다.최양식 시장은 “형산강 벨트 구축 토론회를 시작으로 문화·경제뿐만 아니라 인·물적 교류를 확대, 두 도시가 환동해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 나가겠다”고 말했다./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4-11-10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 선두주자

【경주】 불혹지년(不惑之年)을 가까스로 넘겨서부터 나눔을 본격적으로 실천해온 사람이 있다. 공자가 마흔 살부터 세상 일에 미혹되지 않았다고 한 데서 나온 말이지만 불혹에 매사에 미혹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보살피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경주 외동읍의 열연·냉연·도금강판·특수강 등 철강 판매 전문업체인 현대강업㈜ 이상춘(45) 대표는 2010년 6월14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를 찾아 5년 간 1억원 기부를 약정하는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식을 가졌다.대구경북에서 모금회의 고액 개인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첫 회원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의 나이 마흔한 살 때였다. 이 대표의 나눔 참여는 모금회의`희망2007 나눔 캠페인`때 1천만원 기부가 시작이었다. 이때부터 매년 나눔 캠페인에 동참하며 그늘진 곳, 어려운 이웃의 암울함을 들여다보면서 `사회지도층이 나눔 문화에 동참할 때 좀 더 밝은 사회가 될 것`이란 신념으로 `아너소사이어티`의 선두주자(경북지역 1호)가 됐다.아너소사이어티는`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모임으로 1억원 이상 기부 또는 약정할 경우 개인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이 대표가 경북 아너소사이어티클럽 출발에 불을 지핀 결과 현재 동참자가 20명으로 성장했다.아너소사이어티 가입 당시 2천만원을 시작으로 목표액 달성을 위해 매년 2천만원을 모금회에 기탁하는 것은 물론이고 작년 6월에는 임·직원 34명이 월급의 일정액(연간 910여만원)을 기탁, 지역 내 이웃들의 생계 및 의료비 지원과 취약 복지시설·기관 지원금 등에 쓰겠다는 `직장인 나눔 캠페인 협약식`을 갖기도 했다.이 밖에도 현대강업은 경주지역에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장학금 지원, 경로잔치 마련 등 각종 `도움 기부`를 하면서 경주시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특히 지난 9월16~18일에는 지역의 한부모 및 장애인 7가구 17명의 가족에 대해 제주도 가족 여행을 실시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가족 여행은 꿈이나 마찬가지인 소외계층에 대한 여행비 지원은 올해로 두 번째이다. 이 대표는 “형편이 어려울수록 함께 여행하며 가족 간 끈끈한 정을 느끼고 자녀들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여행을 다녀온 이웃들은 “올레길을 걷고 제주도의 각종 특식을 맛보면서 그동안 소원하던 관계에서 벗어나 친밀감을 느끼고 서로 가족애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 준 분께 감사드린다”고 입을 모았다.한편 경주 출신으로 경주고교와 영남대 졸업 후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한 이 대표는 모범상공인 대한상의회장상, 중소기업 유공자 표창, 우수중소기업 표창, 성실납세자 표창,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 등을 받았다./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4-11-04

안강 세심권역 유교 테마존 인성체험 교육 메카로 뜬다

【경주】 농촌종합개발사업(2009년지정) 지구인 경주 안강읍 세심(洗心:도시의 번뇌를 깨끗이 씻고 새로운 삶의 활력을 마음껏 느낀다는 뜻)권역이 최근 농림식품부와 교육부로부터 `농어촌인성학교(대표 정희섭)`로 지정돼 유교 테마존을 중심으로 인성 체험 교육의 메카로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특히 근래 들어 청소년들의 인성 교육 부재에 따른 학교폭력 및 기초질서, 부모와 어른 공경심 실종, 각종 강력사건 등 사회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평가이고 보면 신라 천년고도인 경주에서의 권역별 인성 교육장 운영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기조질서를 비롯해 도덕성과 사회적 유기성 등을 익히는 체험공간으로의 충분한 가치를 가질 전망이다.경주시 안강읍 옥산1·2·3·4리, 하곡리, 두류리 등 법정 3개리, 행정 6개리를 포함하는 세심권역은 총 680농가에 1천621명으로 구성된 평온한 마을(2천814ha)로 농경지492ha)에서는 벼 고추 콩 단감 야콘 마 고구마 산나물 등을 생산하고 있다.권역에는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을 기리기 위한 `옥산서원`을 비롯해 이언적(1491~1553) 선생이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에 돌아와 지은 집의 사랑채 `독락당(보물 제413호)`, 통일신라시대 석탑인`정혜사지 13층 석탑(옥산리)` 등의 역사 자원을 갖추고 있다.이 같은 환경에다 세심 전통테마 체험장, 교육관, 섬촌 생태공연장, 다목적구장 등 시설을 바탕으로 교육·홍보마케팅·컨설팅·정보화·복지 등 프로그램을 통해 인성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우선 경주가 지닌 고유의 역사·문화를 비롯한 효(孝) 정신을 바탕으로 회재 선생, 화랑도 정신, 쌍봉 테마존 등을 구성해 이곳을 찾는 청소년들의 정신 함양을 목적으로 한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2009년도부터 인성학교 지정을 위해 기반을 다져온 마을 주민들은 이에 앞서 농림식품부로부터 옥산마을 농어촌 체험·휴양마을(지정번호 제4호)로 지정받은 받은 물론 마을기업인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도 추진하는 등 열성을 보이고 있다.세심권역 활성화를 위해 주민들은 방문객에 대해 풍요한 먹거리 제공과 함께 관광자원과 연계한 농사·전통놀이 체험 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4-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