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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연분홍 꽃물결 이룬 안동… 상춘객 유혹

[안동] 만개한 벚꽃으로 장관을 이룬 안동 벚꽃길이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안동에는 낙동강변 벚꽃길의 290여본의 벚꽃나무를 포함해 월영교, 하회마을 강변길, 태사묘, 영호루, 백운정 등 총 8천869본(전체 가로수의 약 23%)이 식재돼 있다. 모두 제주도가 원산인 왕벚나무로 산벚보다 꽃이 크고 백색과 홍색이 어우러져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외의 곳곳에 매화나무 1천130본, 산수유 약 400본, 개나리 약 2만㎡가 조성돼 상춘객을 기다리고 있다.먼저 벚꽃 명소인 낙동강변 축제장길에는 지난달 30일 벚꽃이 개화를 시작해 7일과 8일경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축제장길을 따라 난 벚꽃나무 마다 연인들이 모여 인증 사진을 찍고 탈춤공원에는 소풍을 나온 가족들이 햇살을 맞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안동 대표 관광지인 월영교와 인근의 안동민속촌에도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호반둘레길을 따라 민속촌 일원에 약 500m의 벚꽃길 구간은 낮보다 몽환적인 야경과 어우러진 벚꽃 풍경이 일품이다. 인근에는 한국의 지베르니라고 불리는 낙강물길공원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하회마을 강변길에서도 매력적인 벚꽃길을 감상할 수 있다. 부용대와 만송정이 천혜의 비경을 연출하고 강변길 반대편에는 수 백년을 버텨온 하회마을 고가옥들이 서정적인 봄의 정취를 연출한다. 인근의 병산서원 마당에는 매화가 만개해 아득한 매향에 선비의 품격이 묻어난다.이외에도 태사묘, 영호루 벚꽃정원, 백운정 유원지 등 안동 곳곳이 화사한 봄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어가골에서 영호대교 화랑로까지 산책로는 벚꽃과 노란 개나리가 어우러져 연인들의 발길을 이끈다.안동을 방문한 상춘객들은 벚꽃 구경과 함께 다양한 문화행사도 즐길 수 있다.축제장길 벚꽃나무를 따라 이어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야외에는 유명작가들의 작품 12점(견생조각전)이 전시돼 있고, 상설갤러리에서는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레플리카(복제품)도 전시하고 있다. 안동민속촌(남반고택)에서는 토·일요일 버스킹 음악공연이 진행되고, 팝업아트(플라워카드 만들기), 딱지만들기, 펀치니들(자수)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또한, 인근의 안동공예문화전시관 마당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6시까지 핸드메이드 공예품 프리마켓인 공예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유교랜드에서도 봄맞이 행사를 진행하며 입장료를 할인하고 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04-06

과수화상병 적기 방제로 확산 막는다

[안동·봉화] 안동시와 봉화군이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과수화상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과수(사과, 배)농가에 전용약제를 보급하고 적기에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과수화상병은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고, 한그루에 발생해도 전체 과원에 급속히 확산해 막대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이에 안동시는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17억여 원을 투입 4천여 농가에 약제 공급을 완료했다. 또한, 선제적 예방을 위해 싹이 트기 시작하는 3월 하순부터 6월 중순까지, 4차에 걸쳐 방제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1차 방제는 개화 전 약제방제로 사과는 새 가지가 나오기 전, 배는 꽃눈이 나오기 직전에 뿌려야 약해를 피할 수 있다. 2차 방제는 꽃이 만개 시점부터 만개 후 5일 사이, 3차 방제는 만개 후 10일부터 만개 후 15일 사이, 4차 방제는 5월말부터 6월 사이에 방제하여야 하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방제시기별 적기방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도할 계획이다.안동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적합한 시기에 맞춰 약제 방제를 하고 농작업에 사용하는 전정가위, 예초기 등의 작업 도구는 수시로 소독해 병원균(세균)의 이동을 막아야 한다”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안동시농업기술센터에 신고하여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봉화군도 과수 화상병 예방을 위해 사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사업비 12억 원을 투입해 화상병 방제 전용 약제 구입비 전액을 지원한다.과수 화상병 증상은 잎과 꽃, 가지, 줄기 등의 조직이 마치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마르는 세균 병으로 식물의 구제역이라 불리며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봉화군의 과수 화상병 방제대상 면적은 2천247ha이며, 사과가 군 농업소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과수산업이고 화상병 미발생구역에 포함돼 있어 철저한 약제 방제가 필요하다. 이에 봉화군은 3월 말에서 4월 초에 사과 꽃과 잎이 발아하기 전 사전 약제를 지원하며 4월 말에서 5월 중순에 개화기 1차, 2차 약제를 지원해 적기에 약제를 살포할 계획이다. 농가에서 살포하는 지원 약제는 동제, 석회보르도액, 항생제, 미생물제, 생장조절제 등이다.군은 사과 과수 농가 1천570농가(1천707.1ha)에 대한 2022년 농작물 병해충 방제비 지원사업 1차 사업신청 접수를 완료했으며,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추가 대상자를 모집한다.신청을 희망하는 사과 재배농업인은 농지소재지 읍·면사무소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피현진·박종화기자

2022-04-04

안동, 주요사업 추진기관과 상생협력

[안동] 안동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관광거점도시, 상권르네상스, 예비문화도시 사업과 함께 안동형일자리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주요사업 실무자와 사업 및 기관 간의 협력 방안을 제시하고, 각 사업별 중복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사업 추진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안동시는 도시발전의 통합적인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문화도시 시민 거버넌스의 의견에 따라 지난 1일 문화도시와 타 도시정책 간 업무협업의 일환으로 안동대학교, 안동교육지원청, 한국정신문화재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안동센터 등 관련 유관기관과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안동시는 이번 협약식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총 4차례에 걸쳐 7개 주요기관 실무자 간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협약식 이후에도 문화도시를 중심으로 시민거버넌스 및 각 사업 주관기관 실무자 간 업무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실시함으로써 도시문화 통합 인력풀 구축 및 활성화 방안, 인력과 공간의 공유, 권역별 합동 시민설명회 등의 안건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권영세 시장은 “이번 협약식이 문화, 관광, 교육, 경제 등 도시문화 전반의 연계로 이어져, 주요 사업 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문화도시 중심 플랫폼 역할 강화를 통해 도시 내 다양한 시민주체·사업·기관(단체) 간에 소통하고 협력하는 도시발전 모델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4-03

안동 가톨릭상지대학교 2022년 경북도민행복대학 개강

【안동】안동 가톨릭상지대학교가 안동시민을 위한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북도, 안동시와 공동으로 ‘2022년 경북도민행복대학 안동캠퍼스 2기’을 운영한다. 31일 가톨릭상지대에 따르면 안동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경북도민행복대학은 ‘배우는 즐거움, 행복경북!’을 비전으로 지역민들의 올바른 삶의 가치관 정립과 지적 성장을 돕고 누구나 학습 가능한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해 시민교육의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평생교육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번 경북도민행복대학 안동캠퍼스 2기는 50명의 교육생들이 참여해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경북학, 시민학, 미래학, 인문학, 사회경제,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유수한 강사들을 초빙해 총 30개 강좌들이 운영될 예정이며, 명예도민학사 학위 수여와 함께 우수 학습자에게는 표창장도 수여한다. 차호철 총장은 “가톨릭상지대학교는 배움의 열정이 큰 성인학습자들에게 언제 어디서든 양질의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평생교육을 통해 지역민들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해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 나갈 수 있도록 평생교육 활성화에 대학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3-31

생산·가공까지 ‘대 이은 청년농부’ 승부수

[안동] ‘사과주스’ 등 농산물가공을 통해 연 1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청년 농부가 화제다.농업회사법인(주)더끌림 고태령(42·사진) 대표가 그 주인공. 고 대표는 ‘사과주스’를 포함해 씨 없는 배즙, 유자즙, 유기농 보리차 등 농산 가공품을 SNS 및 온라인 마케팅 등으로 판매해 연간 10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고 대표는 고등학교를 졸업 무렵 아버지의 권유로 농부를 선택, 한국농수산대학교 과수학과를 졸업한 후 고향 안동에서 아버지의 과수 농사를 이어 받아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영농을 이어가다 자신만의 기술을 접목한 과수재배기술을 정립할 필요성을 느껴 전국 선도 농가를 직접 방문하는 등 벤치마킹에 나섰다.고 대표는 “‘투자는 과감하게, 공부는 끊임없다’는 생각으로 전국을 돌며 선진 농업 기술을 익히고 불철주야로 전문 재배기술 서적을 읽고 실전에 활용했다”며 “사과나무 생산의 기초인 대목 생산을 기존 휘묻이 방식에서 획기적인 기술인 IBA 발근제 처리기술을 도입해 대목 대량생산 기술 개발 등 사과묘목 생산 및 판매를 하는 사업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처음 농업에 무턱대고 뛰어 들었지만 농사가 시간이 지날수록 어렵고 살아 있는 생명을 돌보는 것이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자식을 키우는 것만큼 어려웠다”며 “처음 농업현실에 뛰어든 시점부터 농업에 종사해오면서 농가소득증대와 차별화된 시장 경쟁력을 어떻게 이루어낼까라는 생각을 꾸준히 했다”고 회상했다.고 대표는 △안동지역의 사과 인지도와 △낙동강 상류 물맑은 길안면에 위치한 과수원의 지리적인 이점 △큰 일교차와 풍부한 일조량을 바탕으로 더 달고 맛있는 사과라는 아이템으로 사업을 구상, 2012년 1차 사과 생산에 그치지 않고 과수원에서 생산한 사과를 가공 원물로, 사과주스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했다. 특히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 경련이나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자연 독소인 시안화물이 함유된 사과씨를 뺀 차별화된 사과주스를 생산해 인기를 얻었다. 지금은 농산물 부가가치 향상을 위하여 품목을 확대하여 씨없는 배즙, 유자즙, 유기농 보리차 및 옥수수차 등 여러 가공품들도 생산하고 있다. 그는 “끊임없는 공부와 노력으로 차별화되고 고품질의 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한편, 사과 주산지 안동의 안전한 먹거리 이미지를 활용한 SNS 등 온라인 판로 확장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당당히 선택받는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3-30

역사 품은 안동 ‘소산마을’ 함께 걸어요

[안동] 도청 신도시 둘레길(총길이 84.8km, 7개의 테마) 중 2코스(7.7km)인 풍산평야조망길과 연결돼 있는 ‘안동 소산(素山)마을’이 역사 스토리와 함께 걷는 트래킹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안동 하회마을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소산마을’은 안동 여행에서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특히 낙동강 옆으로 드넓은 풍산들녁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유서 깊은 전통과 한국사에 족적을 남길만한 걸출한 인물들의 강직한 절개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경북도청 신도시 둘레길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꼭 찾는 곳이다. 이 곳은 안동 김씨 500년 세거지로 한 때 금산촌(金山村)으로 불렸으나, 청음 김상헌이 “김씨가 모여 사는 마을을 금산촌이라 하는 것은 화려해 합당하지 않다”며 마을을 감싸고 있는 소요산의 이름을 따서 ‘소산(素山)’으로 고쳤다 한다.길을 따라 걷다보면 우측에 청음 김상헌이 ‘청나라를 멀리한다’해서 명명한 국가 보물 ‘청원루’가 있다. 김상헌은 병자호란 당시 화의를 청하는 최명길의 국서를 찢고 자결을 시도하고, 이후에도 인조가 명을 공격하려는 청나라에 군사를 지원하려 하자, 반대 상소를 올려 청나라로 압송된 인물이다. 이때 남긴 시가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만은 시절이 하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라는 시다. 탐방로 좌측에는 ‘동야고택’, ‘안동김씨 종택인 양소당’, ‘삼소재’, ‘비안공구택인 돈소당’ 등이 고풍스레 자리하고 있다. 동야고택은 영남 8대 문장가로 이름이 높은 동야 김양근이 태어나 학문을 익힌 곳이다. 비안공구택인 돈소당은 세종 때 문신인 비안공 김삼근의 옛집이다. 고려개국공신 김선평을 시조로 하는 안동 김씨가 소산에 입향해 지은 첫 터전이자 큰 인물이 태어나고 성장한 곳이기도 하다. 비안공은 첫째 아들이 한성판관을 지낸 김계권, 둘째가 ‘내 집엔 보물이 없고, 보물이란 오직 청백뿐이다’라는 유훈으로 유명한 보백당 김계행이다. 김계권의 손자 김번이 안동김씨 장동파의 파조가 됐고, 김번의 증손자가 청음 김상헌이다.또한, 돈소당에서는 김삼근의 맏손자(김계권의 장자)인 학조대사가 태어났다. 학조대사는 13세에 광흥사로 출가해 세조부터 연산군 때까지 국사를 지낸 고승으로, 스승 신미대사를 도와 훈민정음 보급과 대장경 간행 등 불교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는 설이 있다. 인근에 있는 양소당은 김영수(김계권의 막내)가 지은 230여 년의 세월을 간직한 안동김씨종택이다. 동야 김양근이 쓴 기문에 보면 질박하고 참되며 순수하고 예스러운 뜻을 취한 것이라 전한다. 지금은 한국관광품질인증을 획득해 한옥 운치를 누리며 숙박이 가능한 명소가 됐다.건너에는 충렬공 김방경을 시조로 하는 안동 김씨종택 삼소재가 있고, 탐방로를 따라 가면 학조대사가 터를 잡아 대표적 명당으로 이름난 김계권의 묘가 있는 역동묘역이 나오고, 학조대사가 아버지 묘터를 잡은 뒤 풍수로 보아 물이 부족한 걸 알고 묘 아래 만들었다는 ‘창평반월연화부수지’가 나온다.마을 끝에 있는 역동재는 1734년 강론을 위해 건립한 것으로 개화기 이후 국어, 영어, 지리 등 신교육 기관으로 이용됐다. /피현진기자

2022-03-29

신세동 벽화마을, 감성충전 여행지로

[안동] 발길 닿는 곳마다 따스한 글귀가 마음을 울리고 아름다운 벽화를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안동 ‘신세동(성진골) 벽화마을’이 그 주인공이다.신세동 벽화마을은 안동시 신세동 영남산 중턱에 있는 마을이다. 조용하고 한적한 이 마을에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한 건 지난 2009년부터이다. 당시 문화관광부의 ‘마을미술 프로젝트’사업에 안동대 예술팀 ‘연어와 첫 비’가 선정되면서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새로운 미술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낡고 구석진 언덕배기 달동네가 예술의 옷을 입고 관광명소가 된 것이다.이를 계기로 2015부터 도시재생 활동가 등 재능있는 청년들이 마을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들은 주민들과 함께 ‘그림애문화마을협의회’를 만들어 창조지역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벽화가 더해지고, ‘할매네 점빵’이 생겼다. 주차장과 마을 전망대도 설치했다.청년 2~3명이 시작한 사업이 지금은 ‘나무공방’, ‘직조공방’, ‘간식 쿠키 공방’ 등 10여 개의 공방이 운영될 정도로 성장했다. 프리마켓인 ‘그림애장터’가 열리고 동부초등학교와 협약을 맺어 어르신이 어린이를 돌보는 ‘어린이 마을 돌봄’ 사업도 하고 있다. 학생들과 농작물을 심고 가꾸는 공동체 활동도 펼쳤다.마을 어귀에 도착하면 동부초등학교 벽면에 푸근하고 따뜻한 ‘복덩이 할머니’ 가족 벽화가 미소로 환영한다. 반대 벽면에는 11m 직경의 이색적인 대형 벽화도 눈에 띈다.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심찬양씨가 2019년에 ‘한복 입은 흑인 여성’을 소재로 그린 작품이다. 마을 중심부에는 ‘할매네 점빵’이 자리잡았다. 원래 할머니가 직접 만드는 간단한 먹거리와 간식류를 팔았는데, 지난해 4월부터 직물 아티스트 예술공방으로 변신했다. 여기선 직조 공예 작가와 함께 ‘직조베틀’, ‘코바늘뜨개’, ‘양말목공예’ 등 다양한 공예 체험이 가능하다.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멋쟁이 아저씨’, ‘스파이더맨’ 벽화도 있다. 벽화뿐만 아니라 ‘줄 타는 고양이’, ‘오줌 누는 개’ 등으로 이름을 붙인 우스꽝스런 조형물도 눈에 띈다. 감성적인 글귀가 새겨진 난간을 따라 올라가면 ‘한옥 스테이’, ‘예술 공방’ 등이 숨어있다. 가장 높은 곳에 다다르면 전망대로 불리는 곳에 ‘다시 여기서’라는 북카페가 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이곳은 마을 정체성이 정점을 이루는 곳이다. 카페 사장님은 ‘뚜비아저씨’로 불리는 데, 1997년부터 2001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꼬꼬마 텔레토비’의 ‘뚜비’ 성우로 활동했다고 한다.안동시 관계자는 “도시재생의 핵심은 먼저 주민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주민 자생력을 갖춘 문화예술, 골목상권, 공방 등으로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라며 “지역주민과 협업하고 소통해 더욱 살기 좋은 동네이자, 안동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키워가겠다”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3-24

안동형일자리사업단 미술문화재 복원 전문인력 양성 무료 교육

[안동] 국립안동대학교 안동형일자리사업단과 안동시는 미술 문화재 복원 전문가 교육에 참여할 수강생을 31일까지 모집한다.안동시 소재 대학교 재(휴)학생 이번 총 15명을 모집하는 이번 사업은 안동시 지역특화 사업인 문화·관광 분야의 미술 문화재 복원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문화·관광 기업의 강소기업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것으로, 안동형일자리사업단에서 전액 강의료를 지원한다.교육은 4월부터 6월 말까지 주 2회(월, 수)로 하루 3시간씩 총 60시간을 3개월간 진행되며, 교육을 희망하는 신청자는 공고문의 자격 요건 등을 확인하고 신청서를 작성해 사업단으로 제출하면 된다.수강생 모집이 완료되면 심사 등을 거쳐 최종 수강생을 선발하고, 3개월간 안동대에서 강의를 수강하며 업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문화재 복원에 관한 이론, 실기, 현장실무 능력을 쌓게 된다.김현기 안동형일자리사업단장은 “안동시는 전국 지자체 중 국가·도 지정 문화재를 가장 많이 보유한 지역 중 하나이며 향후 문화재의 수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관련 실무 전문인력의 수급 불균형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지역 대학생들이 실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취업 기회도 가질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3-22

4차로 확장 안동 용정교, 내달 개통

[안동] 안동시는 용정교 교량 확장 공사가 마무리 돼 감에 따라 오는 4월 1일부터 용정교를 전면 개통한다고 21일 밝혔다.용정교는 용상동과 강남동을 연결하는 왕복 2차로 교량으로 출·퇴근 시에 병목현상에 따른 상습정체가 발생하는 구간이었다. 이에 안동시는 사업비 215억 원을 투입해 기존 교량 353m, 폭 11.5m를 폭 23.0m 왕복 4차로로 확장해 상습정체 구간을 해소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환경으로 조성했다.이 도로가 완공되면 국도 대체 우회도로 정상교차로에서 안동문화관광단지까지 전 구간이 왕복 4차로로 확장돼 안동문화관광단지 및 안동댐을 찾는 관광객과 용상·강남동 일대의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개발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용상동 지명유래에 따른 전설의 굽이치는 용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조형난간을 설치해 경관까지 갖춘 지역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안동시는 기대하고 있다.최종욱 도시디자인과장은 “앞으로도 도심지 도로 확충을 위한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주민불편 해소와 시민편익 증대, 지역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