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물순환 선도도시 위해<br/>지상 녹색식물·지하 댐 복합 조성<br/>탈춤공원·강변도로 랜드마크화<br/>사업완료 시 연 350만t 빗물 아껴
3일 안동시에 따르면 도심 곳곳에 식물재배화분을 비롯한 투수블럭 포장, 클린로드, 침투도랑, 빗물 정원 등을 통해 지상에는 녹색식물(숲)을, 지하에는 댐(물탱크)을 만드는 친환경융복합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빗물 등이 배수구를 통해 그대로 하천으로 흘러가지 않고 땅속에 물을 채우는, 말 그대로 물을 순환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지난 2016년 환경부 물순환 선도도시 공모에 선정, 410억 원을 확보하면서 이상기후에 대응해 안동시가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안동시는 도시 내에 물이 순환하는 안동만의 이른바 ‘도시녹색댐(안동시가 처음 사용한 단어)’을 건설할 계획이다. ‘도시녹색댐’은 물이 스며들지 않는 도심지에 LID(저영향개발, Low Impact Development) 기법을 적용해 빗물의 침투, 저류 능력을 회복시켜 강우 유출량을 저감 시키는 사업으로, 헛되이 물을 흘려보내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 오염원 정화기능과 함께 탄소중립은 물론 열섬현상 등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안동시는 연말 탈춤공원과 육사로 강변도로 구간의 사업이 준공되면 물순환 도시로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지속적인 ‘물순환 도시 안동’ 조성을 위한 노력의 결과 환경부 ‘그린 빗물 인프라 조성사업(210억 원)’에 선정, 2024년도 물순환 2차 사업 설계를 거쳐 2026년 완료할 계획이다. 이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연간 350만t 분량의 빗물을 아낄 수 있게 된다.
박춘자 환경관리과장은 “안동형 물순환도시시스템을 갖춰 탄소중립 등으로 기후변화 위기를 대응하면서 물을 품은 물 선도도시로의 위상을 높여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