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지자체와 8배 차이 … 홍보TF팀 운영 등 체계적 노력 결실
안동시가 올해 상반기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실적에서 경북도 시부 1위를 차지하며, 시민과 전국의 기부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9일 안동시에 따르면 상반기 안동시는 약 16억 원의 기부금을 모금해 경북 도내 10개 시 가운데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초대형 산불이라는 재난을 겪은 후 신속한 복구와 지역발전을 위해 안동시가 펼친 전방위적 노력에 전국의 응원이 이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안동시가 모금한 16억 원은 2위 지자체의 약 2억1000만 원에 비해 약 8배에 달해 안동시가 기부 문화를 선도하는 도시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6월 기준 안동시의 누적 모금액은 약 29억7000만 원이다.
지난 3월 안동을 강타한 초대형 산불은 시민들의 삶에 큰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안동시는 재난 복구와 함께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TF팀’을 구성해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특히, 5월부터 전 공직자가 직접 타 지역 기관 및 단체를 방문하며 기부제 홍보에 나서는 등 발 빠르고 헌신적인 활동이 시민들의 공감과 전국 기부자들의 동참으로 이어지며, 짧은 기간 눈에 띄는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안동시는 향후에도 기부 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고액 기부자 발굴 △답례품 다양화 △기부자 예우 강화 △온라인 홍보 등 다각적인 방향으로 정책을 발전시킬 예정이다. 특히 안동의 우수한 특산물과 연계한 차별화된 답례품을 개발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동시에 기부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복안이다.
권기창 시장은 “안동을 아끼고 사랑해주신 모든 기부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기부금은 산불 피해 복구뿐 아니라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동시가 보여준 회복력과 연대의 힘은 전국 지자체에 기부 제도와 지역 재건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고향을 위한 사랑’이 지역 발전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