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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청송 산불 이재민들 주거 ‘안정’

김종철 기자
등록일 2025-07-09 14:59 게재일 2025-07-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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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432동 중 412세대 입주 완료
공공임대주택 등에도 67호 거주
단열·내진 설계로 불볕더위 예방
주민들 “군청 지원 덕에 더위 견뎌”
청송 달기약수탕 주차장에 이재민 공동단지인 임시주거용 조립주택. /김종철기자

청송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임시 주거환경이 점차 안정적으로 정착해 가고 있다.

지난 대형 산불로 청송에는 이재민이 840명으로 479세대가 피해를 입었다.

당시 피해 상황은 심해 아수라장이 됐지만 지금은 청송군의 발빠른 지원으로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불볕더위 속에서 내 집처럼 생활하기에는 모든 게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청송 달기약수탕 상가 이재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약수탕 주차장 공동단지에는 20가구의 피해 이재민들이 임시주거용 조립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곳을 자주 찾는 윤 모(48·청송읍)씨는 “식당을 운영했던 부모님이 이곳에 머무르고 계셔서 자주 찾는데 임시주택이지만 그나마 시설이 잘되어 있어서 부모님께서 괜찮다고 말씀 하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씨는  “내 집 만큼이야 편하시겠습니까. 하루 빨리 집을 지어서 편하게 생활하셨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폭염속의 부모님을 걱정했다.

또 평소 부모님과 함께 아내와 자녀 셋을 키우는 김 모(50·청송읍 논시골)씨는 “더위에 아이들이 잘 견뎌 주니까 고맙고 미안하다. 돌 지난 늦둥이가 있어서 더욱 안쓰럽다”며 “누굴 원망할 것도 아니지만 군청에서 빠른 지원으로 한편으로는 시원하게 여름을 지낼 것 같다”고 말했다.

청송 산불로 이재민 임시주거용 조립주택은 9일 현재 432동으로 412세대가 입주했다.

또 임시주택 외에 공공 임대주택에 입주한 이재민은 24세대(50명), 모텔 등 기타 숙소에 머무르는 이재민은 43세대(55명)로 각자 원하는 곳에 입주해 있다. 

현재 입주율은 90%, 당초 이재민으로 결정된 380 가구는 입주가 완료된 상태다.

하지만 입주가 다소 늦어진 이유는 청송군 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 결과를 반영해 세입자 및 주택 외 거주자 등 이재민으로 99가구가 추가돼 입주가 늦어졌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청송군 관계자는 “현재 이재민 주택설치가 마무리 단계에 있고 한 분이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면밀히 살펴서 무더운 폭염에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송군이 설치한 이재민 임시주거용 조립주택은 견고할 뿐만 아니라 내진 설계부터 시작해 단열, 바닥 불균등 방지 등을 갖췄다. 또한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가스렌지, 전자렌지, 밥솥, 온수기 등 가전 도구가 골고루 갖췄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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