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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칠곡에 인공신장센터 개설, 지역 신부전환자 원정 치료 불편 해소돼

칠곡군에 혈액투석실이 생겨 지역 신부전환자들의 장거리 원정 치료 불편을 덜게 됐다.칠곡군 응급 의료기관으로 지역 응급환자를 책임지고 있는 왜관병원이 치료 시설이 없어 거주지가 아닌 타지에서 장거리 진료를 받는 말기 신부전환자를 위해 혈액투석실을 개설해 지난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지금까지 칠곡군에 거주하는 신부전증 환자 207명 중 신대체요법(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환자 161명은 치료받을 의료기관이 없어 1시간 가량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 3회 원정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왜관병원은 지역민들의 이같은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혈액투석기 15대 규모의 투석실을 개설했다. 투석경력간호사의 전문적인 케어와 침대마다 개인TV 설치, 감염병 상황에도 안전하게 투석을 받을 수 있도록 격리실까지 구축했다.혈액투석은 신장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돼 정상적인 방법으로 노폐물과 과잉 수분을 체외로 배출할 수 없는 환자에게 하는 의료 시술이다.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심각한 합병증에 노출된 환자들은 각종 심장·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항상 신장 기능이 충분히 회복되도록 주 3회 치료를 받아야 한다.대한신장학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9명당 1명(460만명)이 신장에 이상이 있으며 2021년 기준 신대체요법 치료를 받는 환자는 1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군 제대 후 30여 년간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A씨(55·왜관읍)는 “우리 동네에 내가 치료받을 인공신장실이 생겨 꿈만 같다. 수입구조가 불투명해 지역 의료계에 외면받던 시설을 환자의 고충을 이해하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왜관병원에 감사하다”고 반겼다.왜관병원 조은상 대표는 “혈액투석을 하는 말기 신부전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기쁘다” 며 “앞으로도 지역 중심병원으로 거듭나고자 더욱 다양한 진료를 통해 군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강명환기자 gang3533@kbmaeil.com

2024-07-04

70년 만에 찾은 6·25 전사자 마을주민 감사의 추모식

칠곡군 가산면 응추리 주민들이 6·25 전쟁 최대 격전지인 다부동 전투에서 전사한 김희정 육군 중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지난 20일 유가족에게 보냈다.국방부 유해 발굴단는 2022년 9월 70여 년 만에 김 중위의 유해를 찾아 유전자 검사 이후 가족에게 전달하고 지난 19일 국립대전 현충원에 안장됐다.김 중위는 백선엽 장군이 지휘했던 육군 제1사단 15연대 소속으로, 장교로 임관하고 보름 만에 가산면 응추리 야산에서 전사했다.응추리 주민들은 70여 년 만에 매일 보는 마을 앞산에서 유해발굴을 통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김중위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듣고 추모식을 하기로 했다.이장과 주민들은 논의 끝에 간소한 추모식과 김 중위가 목숨과 바꾼 생명 같은 땅에서 자란 농산물을 대구에 사는 유가족에게 보내기로 했다.추모식은 마을 반장이 사회를 맡고 새마을지도자가 주민을 대표해 감사 편지를 낭독하는 등 주민 주도로 진행됐으며 고인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 담긴 현수막을 걸었다.이종록 이장은 “고인의 희생이 씨앗이 되어 풍성하게 자라난 농작물이 유가족에게 전달되어 조금이나마 감사와 추모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며 “바쁜 생업에도 적어도 6월 만이라도 주민들과 함께 고인을 비롯한 모든 참전용사를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욱 칠곡군수도 전달식에 참석해 주민들을 격려하며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손 푯말을 들고 고인의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강명환기자 gang3533@kbmaeil.com

2024-06-20

칠곡사랑의 집, 전국 최초로 랩 프로그램 도입 ‘호평’

무료급식소의 점심 식사 전 빠른 비트의 음악이 깔리고 할아버지와 할머니 가운데 젊은 시절 춤으로 이름을 날렸던 어르신이 앞으로 나와 분위기를 이끌어 간다.  여느 무료급식소와 다른 힙한 분위기는 칠곡사랑의 집에는 늘 있는 일상이다. 칠곡군 무료급식소 칠곡사랑의 집이 지난 4월부터 어르신들에게 식사는 물론 랩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평받고 있다.칠곡사랑의 집은 평일 점심때면 120여 명의 어르신들이 찾는다.  식사 전 5분 동안 어르신들은 머리 위로 손을 올리며 “해이 요!”를 외치고 세월의 시계를 50년 전으로 거꾸로 되돌려 놓는다.칠곡사랑의 집은 세계 주요 외신에서 ‘K-할매’라고 불리는 평균연령 85세의 칠곡군 랩 그룹의 영향으로 랩을 도입했다.급식소를 이용하는 이숙자(83) 어르신은 “랩을 하면서 혼자 살고 있는 외로움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며 “명절 때 손주 앞에서 랩 실력을 자랑하고 싶다”고 전했다.칠곡사랑의집 관계자는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와 함께 외로움과 고독을 달래고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랩을 시작했다”며“지역의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이고 밝혔다./강명환기자 gang3533@kbmaeil.com

2024-06-17

제2연평해전 승전주역 이희완 차관 칠곡군 순심여중 방문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26일 호국과 보훈의 인프라 지원을 위해 칠곡군을 찾았다.해사 54기인 이 차관은 제2연평해전 당시 교전 중 오른쪽 다리를 잃었으나 승조원들과 치열한 사투를 벌여 승전을 이끈 주역이다.이 차관은 이날 다부동전적기념관과 대구 보훈병원을 방문한데 이어 3년전‘제2연평해전 추모행사’에서 인연을 맺은 여중생과 약속을 위해 순심여중을 찾았다.당시 초등학생이던 순심여중 학생들은 이 차관을 위해 종이학 편지를 접고 추모시를 쓰는 것은 물론 가야금까지 연주하며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학생들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일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약속하자, 이 차관은 “정말 고맙다. 다음에 다시 만나 꼭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차관은 “바쁜 일정이지만 약속을 지키며 학생들을 격려하고 싶었다”라며“미래 세대가 보훈의 가치를 깨닫고 실천할 수 있도록 일상의 보훈 문화 확립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김재욱 칠곡군수는 “호국 도시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의 선행을 뜻깊게 생각한다”라며“전쟁의 잔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도록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강명환기자 gang3533@kbmaeil.com

2024-05-27

수니와 칠공주-슬릭백 이효철 현충 시설 알리는 뮤비 출연

대구지방보훈청은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로이터, AP통신, NHK 등의 세계 주요 외신으로부터‘K-할매’라고 불리는 할매힙합그룹 ‘수니와 칠공주’와 틱톡 조회수 2억회 이상의 공중 부양 춤 고수 이효철(대구전자공고1) 군의 재능기부를 통해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뮤직비디오는 1분 10초 분량으로 할머니들은 익살스러운 랩과 구수한 사투리로 현충 시설을 소개하고 효철 군이 공중 부양 춤으로 할머니와 함께 방문한다는 내용이다.가사는 장사상륙작전에 참전한 어린 학도병의 안타까운 희생을 기리며 할머니들이 직접 가사를 작성하기도 했다.영상은 20일부터 보훈청 SNS와 칠곡군, 영덕군, 상주시 등의 지자체 공식 SNS를 비롯해 각종 방송과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수니와 칠공주, 효철군이 출연한 메인 영상 이외도 강철 부대 마스터 최영재, 장고의 신 박서진, 윙크, 슬리피 등 국내 정상급 연예인이 재능기부로 출연한 4편의 영상도 함께 선보인다.박현숙 대구지방보훈청장은 “현충 시설이 모든 국민에게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80대 할머니와 10대 청소년이 힘을 합쳤다”라며 “보훈이 일상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존의 형식과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강명환기자 gang3533@kbmaeil.com

2024-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