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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한수원-美 컨버다인 ‘변환 우라늄’ 공급계약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내 유일한 우라늄 변환시설 운영사인 컨버다인(ConverDyn)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변환 우라늄을 안정적으로 확보함과 동시에 한미 원자력 협력의 연계를 한층 넓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한수원은 4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컨버다인과 변환 우라늄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변환 공정은 채굴·정련된 우라늄 정광을 농축이 가능한 육불화우라늄(UF₆)으로 만드는 필수 단계다. 컨버다인은 미국에서 상업 목적의 변환시설을 운영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이번 계약은 단순히 원자력 연료를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한미 양국의 자원 안보와 원자력 동맹을 구체화하는 의미가 있다. 최근 미국 정부의 원전 부흥 정책과 한미 정상외교, 센트루스(Centrus)와의 협력 등과 맞물려 양국 간 신뢰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이 계약으로 북미 지역에 안정적인 우라늄 원료 보관·관리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향후 미국 내 시설에서 농축우라늄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료 역시 사전에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계약은 변환 우라늄의 안정적 수급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한미 원자력 협력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07

‘국내 최대 유소년 축구 축제’ 화랑대기 1만 5000명 참가·25일간의 대장정 성료

국내 최대 규모 유소년 축구대회인 ‘2025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가 25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4일 막을 내렸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전국 학교·클럽 866개 팀, 선수 1만5000여 명이 참가해 2604경기를 치렀다. 지난해보다 140개 팀이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전국 유망주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루며 차세대 축구 스타 발굴의 장이자 유소년 축구 저변 확대의 무대가 됐다. 대회는 5월 1차 U-10&9 축구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8월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2·3차), 9월 APEC 회원국 초청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4차)까지 네 차례에 걸쳐 경주 전역에서 진행됐다. 스마트 에어돔·축구공원·알천구장·화랑 마을·시민운동장 등 주요 구장이 무대가 됐다. 올해는 모든 경기장에 AI 카메라 중계 시스템을 도입해 선수와 공의 움직임을 자동 추적·촬영, 전 경기를 실시간 중계했다. 학부모와 참가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폭염 대응을 위해 경기 시간 조정·쿨링포그 가동 등 선수 안전 대책도 강화됐다. APEC 정상회의 개최 기념으로 열린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에는 국내 10개 팀과 해외 6개국 9개 팀이 참가해 열전을 펼쳤다. 국내 선수들은 국제 경험을 쌓았고, 해외 선수단은 한국 축구의 저력과 경주의 스포츠 인프라를 체감했다. 이번 대회는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숙박·음식·상가 등 전 업종에서 특수를 누렸고, 지난해 약 600억 원으로 추산된 경제 파급 효과가 올해는 그 이상이 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참가팀마다 전담 서포터즈를 배치해 응원·문화 체험·편의 제공으로 교류의 장을 넓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올해 화랑대기는 유소년 축구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대회였다”며 “선수들의 안전을 지켜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경주는 명실상부한 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했다”라고 밝혔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07

경주시민 80% “주낙영 시정 만족”, 지지도 역대 최고 기록

경주시민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주낙영 경주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 만족한다고 조사됐다. 6일 경주에 따르면 전문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4일부터 11일까지 시민 1008명을 대상으로 시정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8.6%가 ‘만족한다’라고 답했다. 이는 2019년 50.7%에서 27.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시정 활동에 대한 인지도 역시 71.0%로, 2019년보다 26%포인트 높아졌다. 경주시 발전 가능성에 대해선 83.4%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만족도 조사에서는 문화·관광·체육(84.3%), 지역개발(80.1%), 일반행정(77.7%)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시민들이 가장 기대하는 사업은 신라 왕경 핵심 유적 복원·정비(19.7%), 동천~황성 천년숲길 조성(15.6%), 복합문화도서관 및 시립미술관 건립(12.4%) 순으로 나타났다.   2025년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2.1%가 ‘만족한다’라고 했으며, 경주 발전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답변도 92.4%에 달했다.   향후 경주의 발전 비전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52.8%)이 가장 높게 꼽혔고, 역사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23.1%), 보건·복지 강화(7.4%) 등이 뒤를 이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겠다”며 “지금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중단 없는 경주 발전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07

경주시, 서울역 팝업존 열어 ‘2025 세계유산축전 사전 홍보 돌입

경주시와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3일 서울역 커넥트플레이스 3층 스테이션 존에서 ’2025 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유적지구 사전 홍보 팝업 존‘을 열었다. 이를 통해 수도권 시민과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축전을 알리고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시작했다. 서울역은 하루 수십만 명이 이용하는 국내 교통의 관문이며, 해외 관광객들의 주요 출발지로 알려져 있다. 경주시는 이러한 입지를 활용해 축전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팝업 존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했으며, 방문객들은 ’경주 세계유산축전 미리 만나보기‘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포토 부스에서 전통 신라 복장을 착용하고 불국사,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 경주의 주요 유적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또한, 촬영한 사진은 즉석 인화 서비스를 통해 받았다. 이번 부스는 단순한 기념사진뿐만 아니라, SNS 공유를 통한 자발적 홍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MZ세대의 체험형 콘텐츠 선호와 ’인증 문화‘를 반영한 이번 행사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한국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서울역은 국내외 관광객의 거점”이라며 “팝업 존을 통해 축전 개막 전부터 참여 열기를 높이고, 더 많은 관람객이 경주를 찾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5경주 세계유산축전’은 ‘천년의 빛, 세대의 공존’을 주제로 오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경주역사유적지구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04

일본 교류공무원, 경주 첨단 농업 현장 체험

경주시 자매도시인 일본 우사 시청 소속 교류공무원 다카야마 아야노(27) 씨가 경주의 역사와 문화뿐 아니라 첨단 농업 현장을 체험했다. 다카야마 씨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경주시청 국제협력팀에서 연수 중이며, 경주의 다양한 면모를 탐색하고 있다.   다카야마 씨는 경주의 농업기술센터와 현장 농가를 방문해 첨단 농업 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특히 경주형 연동 하우스를 방문해 토마토, 멜론, 딸기 등 고품질 농산물의 생산 과정을 살펴보았다. 또한 신농업 혁신도시에서는 미래 농업 준비 과정을 확인했으며, 알팔파 재배 기술 보급 연시회에도 참석해 조사료 자급화 추진 현장을 둘러보았다. 캄보디아 계절근로자를 고용한 농가도 방문해 안정적인 인력 지원 체계에 대해 이해를 넓혔다.   다카야마 씨는 “경주는 신라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첨단 농업이 이렇게 발달한 것은 처음 알았다”며 “역사 보존과 미래 산업 육성이 병행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양 도시 교류는 문화 이해를 넘어 산업·기술 분야로 확장될 때 더 큰 시너지를 낸다”며 “이번 경험이 경주와 우사시 간 교류 확대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04

한수원, 2조8000억 규모 루마니아 원전 개선사업 첫 삽

한국수력원자력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개선사업에 착수했다. 3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발주처 루마니아 원자력 공사와 한수원, 캐나다 캔두에너지, 이탈리아 안살도 뉴클리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월성 원전과 같은 캔두(CANDU)형 중수로인 체르나보다 1호기의 30년 계속 운전을 위해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2조8000억 원, 공사 기간은 65개월에 달한다. 한수원은 전체 사업 중 약 1조2000억 원 규모를 맡아 주기기 교체와 방사성폐기물 저장시설 등 주요 인프라 건설을 책임진다.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국내 기업들도 참여해 시공을 함께한다. 한수원은 지난해 12월 루마니아 측과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월 현지 건설소를 발족했다. 지난 8월에는 규제기관으로부터 건설 허가를 취득했다. 공사는 인프라 건설과 본격적인 설비 개선을 거쳐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은 다국적 협력의 모범 사례”라며 “한수원의 건설·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예산과 일정 내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04

“산불 이겨낸 영덕, 트레일런으로 희망을 달리다”

영덕군이 오는 13일 전국적인 트레킹 명소인 블루로드일대에서 ‘영덕 블루로드&코리아둘레길 트레일런희망 레이스’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영덕군에서 열리는 첫 산악마라톤으로, 세계지질공원에 포함된 지질 명소와 산·바다가 어우러진 블루로드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회 부제인 ‘희망 레이스’에는 지난 3월 발생한 경북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를 응원하고 재건 의지를 전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번 트레일런은 6.5km, 14.5km, 23km세 구간으로 나뉘어 러닝 초보자부터 마니아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각각 2만 원, 5만 원, 10만 원이다. 특히 23km 코스 참가비는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과 연계돼 지역 발전에 기여하면서 세액공제 혜택도 제공된다. 6.5km와 14.5km 코스 참가자는 참가비 전액을 영덕사랑상품권으로 환급받아 지역 소비 활성화에도 힘을 보탠다. 대회 코스는 블루로드 8개 코스 중 5코스 ‘목은 사색의 길’과 6코스 ‘관어대 5경’이 활용된다. 6코스에서는 탁 트인 동해와 명사 20리 모래사장, 송천강과 영해·병곡 평야, 칠보산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영덕의 다섯 가지 대표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참가 인원 350명은 이미 신청을 마쳤으며, 영덕군은 이번 행사의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매년 확대 개최해 하절기 지역 스포츠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이번 대회가 산불 극복에 힘써온 지역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참가자들에게는 삶의 열정과 도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트레일런 대회를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관광·문화와 연계한 지역의 새로운 자산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9-03

경주 APEC 도로 정비 공사, 절차 위반·특정업체 봐주기 논란

경주시가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벌이는 도로 정비공사<본지 7월7일·22일·29일. 8월 3일 자 보도>가 졸속 행정이라는 지적과 관련, 행정 절차 위반과 특정 업체 독점 시공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경주시는 ‘돌출형 차선도색’ 공사 발주와 평가 과정에서 행정안전부 예규를 무시하고, 평가 결과마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행정 투명성에 심각한 의문을 남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17일 시청 홈페이지에 ‘APEC 대비 주요 도로 차선도색 정비공사 기술 제안서 제출 안내’를 공고하며 게시 기간을 단 4일로 그쳤다. 그러나 행안부 예규는 공고 마감일 7일 전 게시를 명시하고 있다. 경주시는 규정을 무시한 셈이며, 시 담당자는 “규정을 보며 진행했지만,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공고 결과 단 한 곳의 업체만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재공고에도 참여 업체는 여전히 1곳뿐이었다. 다수 업체 참여가 없는 상황에서 경쟁 입찰이나 공법 검토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경주시는 “APEC 일정에 맞추기 위해 부득이 심사 절차를 진행했다”라고 설명했지만, 시민 입장에서는 공정성 논란을 피할 수 없다.   평가 절차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행안부 예규는 기술 제안서를 정량평가(공사비·경영상태)와 정성평가(시공성·안전성·유지관리·경관성 등)로 종합 평가하도록 하고, 항목별 배점 한도를 명시한다. 그러나 경주시는 배점 없이 단순 적용 여부만 심의했다. 평가위원들은 점수표조차 작성하지 않았으며, 시민들은 공법 적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를 박탈당했다.   선정된 A업체 차선도색 기술은 현재 북경주IC(천북면)~경주IC(율동)까지 약 17㎞ 구간에 적용되고 있다. 실제 시공은 관내 B업체가 독점적으로 맡고 있으며, 두 업체간 기술 사용 협약이 체결된지 1년에 불과해 숙련도 또한 낮다는 지적도 있다 준공 예정일인 9월 30일까지 공사 완료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시 담당자는 “당시 평가 대상 업체가 한 곳뿐이어서 평가점수를 통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았고, 단순히 적용 여부를 심의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 그리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행정 전문가 A씨는 “규정에는 배점 기준이 명시돼 있는데 담당자가 평가표를 작성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절차 위반”이라며, “단일 업체 참여라도 평가표 작성과 공개는 의무”라고 강조한다. 이번 사례는 국제행사라는 명분 아래 기본 행정 원칙이 쉽게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시민들은 “경주시가 보여주기식 행정에 치중하면서 기본적인 절차와 투명성을 훼손했다”면서 “시민 신뢰 회복을 위해 평가 자료 공개와 공법 적정성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며, 그렇지 않으면 APEC 이후 ‘날림 행정’이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02

경주시 APEC 앞두고 도심 도로 ‘싱크홀’ 점검

경주시가 내년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심 주요 도로에 대한 지반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최근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는 ‘싱크홀(지반 침하)’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교통사고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시는 경주IC~보문관광단지 구간을 비롯해 시내 주요 도로 19km 구간의 상수관 주변을 대상으로 지중 레이더(GPR) 장비를 활용한 비파괴 탐사를 진행했다. 이 구간은 정상회의 기간 각국 대표단의 이동이 집중될 회의장, 숙소,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핵심 동선이다.   점검 결과 크고 작은 공동(空洞) 12곳이 발견되었다. 시는 이 중 11곳을 유동성 채움재 주입 방식으로, 1곳을 굴착·골재 보강 방식으로 보수해 위험 요소를 즉시 제거했다. 현재 복구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주요 동선의 지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추가 조사를 통해 필요할 경우 정밀 조사까지 병행해 시민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점검 결과를 관리 매뉴얼에 반영하는 한편, 도로 포장 상태·배수 대책·교통안전 관리 등을 포함한 사후관리 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교통량 변화에 맞춰 위험 구간을 상시 모니터링해 시민과 관광객이 안심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02

경주시의회, 원전 관련 정당한 보상 요구 성명서 발표

경주시의회 국책사업추진 및 원전특별위원회(이하 특위)가 1일 경주시청 앞에서 기존 건식 저장시설 보상 방안 명문화 및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지원 수수료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특위는 이날 경주시 원전 범시민 대책위원회, 동경주발전협의회와 함께 최근 제정된 고준위 특별법의 후속 시행령 입법예고안에 기존 건식 저장시설(캐니스터‧맥스터)에 대한 보상방안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중‧저준위 방폐장 유치 당시 매년 85억 원의 지원 수수료 약속에도 불구하고, 실제 지원액은 연 16억 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비판했다.   한 시민은 “경주시는 국가 에너지 정책을 위해 큰 희생을 감수하고 있다”며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방폐물 반입을 저지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상도 특위 위원장은 “정부는 현재 설치된 건식 저장시설에 대한 보상방안을 명문화하고, 기존 약속대로 매년 85억 원의 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경주시의회는 경주시민의 희생이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위는 오는 3일 동경주 주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기존 건식 저장시설 보상 방안에 대한 집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01

‘경주아트패스’ 한 달 만에 2000장 팔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통합권이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공사는 지난 7월 22일 첫 선을 보인 미술관·박물관 통합 입장권 ‘경주아트패스’가 출시 한 달 만에 2000장 판매를 돌파했다. 경주아트패스는 솔거미술관, 우양미술관, 플레이스C, 불국사박물관 등 4곳을 기존 가격(3만7000원)의 절반 수준인 1만8000원에 모두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개별 입장권을 일일이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고대 불교미술부터 현대 추상회화까지 함께하는 ‘문화 여행 동선’을 만들어 호응을 얻고 있다. 플레이스씨 최유진 관장은 “젊은 층의 유입이 크게 늘었고, 경주가 역사와 현대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시로 인식되는 변화가 뚜렷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아트패스 구매자들은 예술 공간 관람을 통해 체류 시간을 늘리며 숙박·식음·교통 등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김남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은 “경주아트패스는 경주가 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APEC 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세계인들에게 경주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01

경주시, 시민 주도형 축제 ‘시민 프로듀서’ 시범사업 성황리 개최

경주시는 지난달 30일 경주문화관 1918 광장에서 시민 주도형 축제 기획 프로그램 ‘시민 프로듀서’ 시범사업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시민 프로듀서’는 만 19세 이상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지난 6월 모집되었으며, 생활문화, 예술 체험, 지역문화 등 3개 분반으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기획자 교육과 실습을 통해 기획안을 만들고, 오는 10월 열리는 신라 문화제 현장에서 직접 운영한다.   교육 과정은 7월부터 시작되어, 이번 시범사업에는 17개 팀이 참여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액자 꾸미기, 줄넘기 대결, 미니 정원 조성, 페이스 페인팅, 향수 만들기, 촉감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었다. 이후 성과 공유와 피드백 과정을 거쳤다.   신라 문화제 기간에는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기획안을 운영하며, 활동 증명서와 물품, 봉사 시간이 제공된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이 직접 축제 운영에 참여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신라 문화제에는 ‘시민 프로듀서’뿐만 아니라 SNS 홍보를 맡는 ‘시민서포터즈’, 친환경 콘텐츠를 운영하는 ‘청소년 화랑 원화란’도 함께 참여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이 기획과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신라 문화제는 경주의 문화적 저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01

경주시, 청년들을 위한 특별한 주거 공간 ‘청년 마을 공유주거’ 이달 오픈

경주시가 청년들의 주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진행 중인 ‘청년 정착 안심 주거’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에 건설 중인 ‘청년 마을 공유주거’는 현재 공정률이 90%에 이르렀다. 이곳은 이달 준공 후 바로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지상 3층 규모로, 전용 면적 34㎡의 10호를 공급하며, 총 20억 원(특별교부세 10억 원, 시비 10억 원)이 투입되었다. 대상자는 ‘청년 마을 지역살이 프로그램’을 통해 경주에서 취업 또는 창업을 희망하는 19~39세 청년들이다. 시는 운영 수탁기관으로 ㈜마카모디를 선정했다.   또한, 도심 태종로에 위치한 ‘청년 임대주택’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밀레니엄 하우스를 매입해 리모델링 작업 중이며, 총 43억5000만 원을 투입해 청년형 17호(28.5㎡), 신혼부부 형 2호(57㎡) 등 총 19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30%로, 올해 11월 준공 후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저소득 청년들과 신혼부부를 우선 고려해 거주 기간과 취업 또는 창업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바다와 도심을 아우르는 청년주거 공급으로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청년 유입과 정착을 동시에 유도하겠다”며 “지역 살이와 취업 또는 창업을 연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01

세금 투입 정비업체 오염 방지시설 무용지물로 전락⋯ 예산 낭비 논란

정부 보조금으로 설치된 자동차정비업체의 대기오염 방지시설이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해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정비현장에는 의무화된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방치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지만, 행정당국의 관리·감독은 전화 한 통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 건강을 지켜야 할 환경 행정이 형식과 보여주기에만 매달려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도장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먼지는 대표적인 대기오염 물질이다. 이에 정부는 국비 50%, 지방비 40%, 자부담 10% 방식으로 도장 부스용 배풍기 교체 비용 4000만 원 중 3600만 원 인 90%를 국비·지방비로 지원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활성탄과 필터를 제때 교체하지 않아, 설치된 IoT 센서 부착 의무화 장비 대부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형식적인 교체만 집중한 실효성 없는 행정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더 문제는 운영 관리다. 도장 부스 1대당 연간 필터 및 활성탄 교체 비용만 수백만 원에 이르지만, 영세업체들은 비용 부담을 이유로 교체를 외면한다. 천정 필터는 연 2회 교체에 30만~40만 원, 바닥 필터는 월 1회에 20만 원, 활성탄은 연 2회 이상 교체 시 수백만 원이 소요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단속도 없는데 누가 자비를 들여 교체하겠느냐”며 “정부가 설치만 지원해놓고 관리에는 손을 놓고 있다” 고 말했다. 이는 감독 책임이 있는 행정당국이 사실상 방관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22년 법 개정으로 IoT 센서 부착이 의무화됐지만, 일부 업체는 아예 센서를 꺼두거나 송출을 차단한 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시스템에는 ‘미수신’으로만 표시되고, 행정당국은 업체에 전화를 걸어 조치 요구를 하는 수준에 머문다. 특히 현장 점검이나 강제 조치는 사실상 전무 하다는 것이다. 더구나 4·5종 소규모 도장 부스는 3종 이상 굴뚝 시설과 달리 과태료·행정처분 등 규제 강제력도 약해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IoT는 그린 링크 시스템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미수신 현황을 확인하고 업체에 연락하고 조치를 요구한다”라고 설명했지만, 실질적 단속 효과는 없다는 지적이다. 경북 자동차 검사 정비 사업 조합 관계자는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조합원들에게 필터와 활성탄 교체 필요성을 정기적으로 알리고 정상 작동을 계속 권유하고 홍보도 하고 있다”라고 했지만, 실효성은 낮다는 지적이 많다. 결국 보조금으로 장비만 교체해놓고, 운영은 업체 자율에 맡겨 방치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국민은 미세먼지와 유해 물질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대기 배출 방지시설은 단순한 형식 요건이 아니라 국민 건강을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망이다. 이에 업체 관계자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지금처럼 보여주기식 보조금 사업에만 머문다면, 방지시설은 끝내 ‘장식품’에 불과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