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엽 대승그룹 회장의 나눔 경영 철학
누군가는 성공을 숫자로 말한다. 매출, 자산, 성장률.
그러나 백승엽 대승그룹 회장은 성공의 기준을 조금 다르게 정의한다.
“사람에게 남기는 온기가 곧 진짜 성과입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보다 현장을 택하는 기업인.
백 회장은 고액 기부자 모임인 사랑의열매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계기로 본격적인 나눔의 길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조용하다.
사진 촬영이나 홍보보다 실제 도움이 필요한 곳을 먼저 찾는 스타일이다
□ 장애인시설에서 시작된 인연, 이어지는 동행
그의 나눔은 우연한 방문에서 시작됐다. 한 장애인 복지시설을 찾았다가 낡은 재활 기구와 부족한 생활 환경을 보고 마음이 움직였다. 이후 단순 후원이 아닌, 환경 개선과 자립 지원 중심의 지속적 지원으로 방향을 잡았다. 재활 장비 보강, 생활 필수품 지원, 자립 프로그램 후원까지.
백 회장은 “도와주는 관계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동행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복지 현장 관계자들은 그의 지원을 두고 “필요한 걸 정확히 짚어주는 후원”이라고 평가한다. 보여주기식 기부가 아닌, 실제 삶의 질을 바꾸는 도움이라는 것이다.
□ 명절에도, 위기의 순간에도… 끊이지 않는 손길
백 회장의 나눔은 특정 시기에 그치지 않는다.
명절이면 저소득 가정과 독거노인을 위한 생필품을 전달하고 혹한기에는 난방비 지원도 이어간다.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는 의료비 후원도 빠지지 않는다.
그는 늘 같은 말을 한다. “도움이 필요한 시점은 달력에 적혀 있지 않다” 고. 그래서 그의 후원은 정기적이면서도, 동시에 긴급하다.
□ “운이 좋아 여기까지 왔다”
백승엽 회장의 나눔 철학은 단순하다. “나는 운이 좋아 여기까지 왔다. 이제는 그 운을 사회와 나누는 게 내 몫이다.”
이 생각은 기업 운영에도 스며들었다. 임직원들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고, 구성원들 역시 ‘회사와 함께 나누는 문화’를 체감하고 있다.
한 직원은 “회장님의 행동이 조직 문화를 바꿨다”며 “이제는 직원들 스스로 봉사와 기부에 참여하려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전했다.
□ 조용하지만 오래가는 선행
백 회장은 앞에 나서기를 꺼린다. 대신 꾸준함을 택한다. 그의 선행은 뉴스 한 줄로 끝나지 않고, 지역 곳곳에서 삶의 변화를 만들어 낸다.
지역 복지 관계자는 이렇게 말한다. “백 회장의 지원은 일회성이 아닙니다. 계속 이어지기에 현장에 큰 힘이 됩니다.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을 가장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고 했다.
조용한 발걸음으로 도시를 따뜻하게 만드는 백승엽 회장의 이야기는 오늘도 누군가의 삶에 작은 희망을 전하며 각박한 세상을 밝게 비추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