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지역뉴스

안동한우 신규브랜드 `파머스코리아` 출시

【안동】 안동의 한우농가 소득 증가와 한우 유통 활성화를 위한 신규 브랜드 `파머스코리아`가 새롭게 출시됐다.파머스코리아(대표 권오재)에 따르면 안동 지역에서 생산된 정하고 안전한 축산물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생산자와의 직거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권오재사진 파머스코리아 대표는 “안동한우 유통 활성화를 위해 1+등급의 한우만을 판매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품질에 대한 믿음을 최우선으로 삼아 엄격한 등급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또 “축산 후 냉장육 상태의 신선함을 유지하며 소비자들에게 배송하기 위해 까다로운 산소포장 공법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최근 소규모 가족의 형태를 반영해 소품목별 구성의 선택이 가능하며, 패키지는 고급스러운 소포장 선물세트로 되어 있어 기존 한우선물세트의 전통 이미지를 탈피해 한우선물의 부담스러움을 없앴다는 것이 권 대표의 설명이다.권 대표는 안동한우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지역사회 환원이라는 경영 목표를 실천하고 있다.지난달 폐막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7` 만찬회 후원을 시작으로 안동한우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지난 1일 `한우의 날`을 맞아 권 대표는 아동 보호시설인 경안신육원을 찾아 한우세트를 전달했다.권 대표는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아이들과 한우의 날을 함께 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에게 보탬이 되는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파머스코리아`는 안동한우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으로 안동의 특산물을 추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파머스코리아의 상표권 등록(등록번호: 40-1291571-0000, 40-1291572-0000)도 마친 상태이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7-11-06

안동시 스포츠 정책 `가성비 짱`

【안동】 안동시가 도내 최초로 실시한 `동호인 리그전`이 큰 성과를 거두면서 안동체육 발전의 새로운 롤모델이 되고 있다.2일 시에 따르면 안동시가 스포츠 발전 방안으로 기획한 저비용 고효율의 스포츠마케팅 전략을 펼쳐왔다. 그 결과 지역의 생활체육 동호인 수 증가와 선수기량을 동시에 향상할 수 있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지난달 29일 안동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동호인클럽 축구대회 경북리그 결승전에서 안동 `가람팀`이 안동 `청우팀`을 3-1로 따돌리며 우승컵을 들어 올려 안동팀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안동시와 시체육회, 시축구협회가 올해 초 1억5천만 원을 들여 추진한 `안동리그전`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결실을 본 것이다.`안동리그`는 안동시축구협회 소속(14~50세) 37개 팀(1천480명)과 풋살 초·중 24개 팀(240명)이 10개월간 매주 안동낙동강변 축구장을 비롯한 지역구장에서 리그전 방식으로 우열을 가리는 장기레이스 대회다. 안동시체육회 동호인 통계자료를 보면 안동리그 축구종목 참가 대기자는 15개 팀(600여 명)이며, 동호인 수는 2천여 명으로 지난해(1천500여 명) 비해 30% 가까이 증가 된 것으로 집계됐다.축구전문가들은 “안동시가 경북 최초로 자체 리그전을 도입해 동호인 증가는 물론 선수들의 체력과 기량을 크게 향상시킨 성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안동시가 축구 리그와 함께 기획한 `배드민턴 안동리그`, `안동농구리그`도 동호인 수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안동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2017배드민턴 안동리그를 첫 개최 하면서 동호인수가 지난해보다 40% 급증한 1천500여 명에 달한다.또 안동시농구협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시작된 `안동농구리그`의 경우 참가팀이 꾸준히 늘어 현재 7개 팀(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경북지역 동호인 농구클럽 20여 팀(일반부 12팀, 고등부 5팀, 중등부 3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15회 안동웅부배 농구대회`에서 안동 `마스커스팀`이 일반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시 관계자는 “안동시와 체육회가 저비용으로 전략 기획한 `리그대회`가 동호인 체력증진과 기량향상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7-11-03

`VICTORY 안동합격사과` 한정 출시

【안동】 안동시가 “가뭄과 호우, 우박 등 삼중고를 이겨내고 수확된 지역 사과 중 특품을 `VICTORY 2017 안동합격사과` 브랜드로 한정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안동 지역은 올해 극심한 봄 가뭄과 6월 이후 쏟아진 집중 호우 및 세 차례의 우박으로 재배 중이던 사과의 40%가량이 피해를 보았다. 특히 수확기인 9월에 내린 우박은 사과재배 농가에 치명적인 피해를 줬다.시는 이들 사과농가의 소득 보전 및 가격하락 예방을 위해 11억 2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피해를 본 사과 2천600t을 격리 수매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사과 농가의 피해 회복에는 역부족이다.이에 시는 `VICTORY 2017 안동합격사과`라는 한정판 사과를 출시하고, 이 사과가 어렵고 험난한 환경을 이겨내고 생산된 행운의 사과인 만큼 이 사과를 먹으면 치열한 경쟁에서도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는 스토리를 담았다.합격사과는 수능, 교사 임용, 공기업 필기시험 등이 많은 이달 중에 온라인으로 30t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는 우박피해를 입은 농가에서 생산된 고품질 사과를 엄선해 안동사과 최대 주산지인 동안동농협 산지유통센터와 대구경북능금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대행한다.시는 이와 함께 수험생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더욱 학업에 매진해 승리를 쟁취하라는 의미로 안동사과를 이용한 깜짝 이벤트도 마련한다. 오는 9~15일 지역 13개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고득점 기원을 담아 `안동 합격사과 나눠주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7-11-02

안동하회탈, 라오스와 놀다

“인류 보편적 무형 문화유산인 탈과 탈춤으로 지구촌 세계인들을 하나로 묶어 평화를 이뤄 냅시다”제6차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 이하 이마코) 총회 및 국제학술대회가 1일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 랜드마크메콩리버사이드호텔 컨벤션홀에서 개막했다.이날 개막식에는 중국과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부탄, 캄보디아 등 아시아권 국가를 비롯해 프랑스와 캐나다, 벨기에, 불가리아, 모로코, 마케도니아, 잠비아 등 모두 22개국 300여 명의 탈문화예술인들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레이저 탈춤으로 이마코 이미지를 형상화한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환희 아리랑과 라오스국립예술단 공연, 북청사자놀음,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잇따라 공연됐다. 이어 진행된 개막식에서 윤병진 이마코 사무총장은 유창한 영어솜씨로 참석 내빈들을 일일이 소개하고 인류 보편문화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개막식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권영세 안동시장과 천썽라이 중국대외문화교류중심 대표, 와디맨 인도네시아 장관, 정정숙 전주문화재단 대표, 이길배 문화재청 무형문화재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마코 발전방향에 관한 정책포럼도 가졌다. 오는 3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2일부터 22개국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탈문화의 인류 보편적 가치를 앞세워 지구촌 탈춤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공동등재 방안을 두고 열띤 토론을 하는 학술발표회도 두 차례 연다.권영세 이마코 회장(안동시장)은 “세계 어느 대륙 어느 국가나 민족도 전통적인 탈 문화를 공통으로 가지고 있다”면서 “인류 공통의 보편 문화인 이 탈과 탈춤을 통하여 지구촌 세계인들에게 안동을 각인시키고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7-11-02

창작오페라 `아!징비록` 안동 공연

【안동】 경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는 창작 오페라 `아! 징비록`공연이 다음달 4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시에 따르면 `아! 징비록`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기록문학인 국보 제132호 `징비록(懲毖錄)`을 바탕으로 한 창작 오페라다. 이번 공연은 내달 4일 오후 3시와 7시 총 2회 진행된다. `징비록`은 서애 류성룡이 직접 겪은 전란에 대한 기록이다. 그가 조정에서 물러난 뒤 안동 하회로 귀향해 집필했다.이 책에는 임진왜란으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진 나라와 백성을 위해 헌신했던 삶을 통해 다시는 참담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미리 징계해 후환을 경계`하는 눈물과 회한이 담겨있다.공연을 주관하는 독도오페라단은 1990년 안동·대구경북 출신 젊은 성악가들로 구성된 `MUSIC LIFE 성악연구회`를 발판으로 2014년 창단했다. 이들은 지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지역의 역사와 정신문화를 담은 오페라를 공연하고 있다.권용일 총감독은 “이번 공연을 통해 클래식 공연문화에 새로운 장을 열고, 역사의식과 충효사상을 고취하는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오페라 `아! 징비록`은 2012년 임진왜란 7갑년을 맞아 경북도와 안동시 특별 후원으로 창작돼 안동·대구에서 헌정 공연됐던 작품이기도 하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7-10-31

유네스코가 후원하는 `세계탈문화예술연맹`

▲ 유네스코 공식 로고가 사용된 IMACO 라오스 총회 공식 포스터. /안동시 제공【안동】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이 라오스 정보문화관광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라오스 총회 및 국제학술대회에서 유네스코 공식 후원 명칭과 로고 사용 승인을 받았다.29일 시에 따르면 세계 유일의 탈 관련 유네스코 인가 NGO 단체인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하 이마코)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총회 및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이번 총회에서 유네스코의 공식 후원 명칭과 로고 사용으로 탈이 가진 상징성을 국제 사회에 홍보하고 이마코의 브랜드 파워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오스 총회 및 국제학술대회에는 22개국 270여 명의 국내외 학자, 문화 관련 공공 기관 관계자, 탈 관련 공연자 등이 참여해 각 국가의 탈문화 보존 및 전승에 관한 수준 높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특히 이번 총회에는 탈 문화의 적극적인 문화 소비와 탈이 가진 창작 가능성을 국내외에 홍보하기 위해 탈을 기반으로 하는 창작 공연이 펼쳐진다.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국과 라오스에 모두 전승되고 있는 사자탈춤 등을 라오스 문화궁에서 선보임으로써 탈을 기반으로 하는 라오스와 한국의 적극적인 탈문화 교류를 시행할 예정이다.행사가 열리는 라오스는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전통문화자원이 잘 보존된 곳이다.한국인들에게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루앙프라방의 경우 도시 전체가 세계유산에 등재된 오래된 고도(古都)이다. 느림의 삶을 실천하는 독특한 힐링 여행지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이마코 관계자는 “이번 라오스 총회를 통해 적극적인 탈문화 소비를 통해 사라져 가는 탈문화 보전과 활성화의 중요성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총회를 공동 주관하는 라오스 정보문화관광부는 관광객 모객을 위해 최근 인천~라오스 루앙프라방 직항 노선을 개설하는 방안을 라오스항공과 논의했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7-10-30

도내 회의하기 최적지는 `안동 예움터 마을`

경북도는 24일 도내 중·소규모로 회의하기 가장 좋은 장소 10개소를 선정 발표했다. 도는 다양한 회의나 행사 유치를 위해 문화나 독특함을 체험하거나 느낄 수 있는 장소인 유니크 베뉴(Unique Venue)를 공모해 안동 예움터 마을을 최우수로 선정했다.우수는 경주시의 `교촌마을`, 청송군의 `산림조합중앙회 임업인연수원`, 장려에는 고령군 `예마을`과 울진군의 `백암온천마을`, 입선은 경주시 `황룡원`, 고령군의 `인빈관`, `대가야문화누리`, 김천시의 `이화만리녹색농촌체험마을`, 구미시의 `일선리문화재마을`이 뽑혔다.최우수로 선정된 `예움터 마을`은 고택, 정자 등 7개동의 전통 건축물들을 개선한 `구름에 리조트`를 기반으로 지역주민사업체로 구성된 안동관광두레가 다자간 협력모델을 구축해 숙박, 식사, 관광, 문화체험 등이 가능한 곳이다. 2015년 한국리모델링협회 주최 건축대전 특선을 수상하는 등 중·소규모 회의하기 좋은 경북 도내 최적지의 장소다.우수장소인 `교촌마을`은 최씨 고택과 향교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한옥마을을 복원헤 숙박, 전통체험장과 한식당, 공방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산림조합중앙회 임업인연수원`은 전국 유일의 임업관련 전문교육연수기관으로 숙박시설, 회의시설, 목공체험실, 산림체험, 지질공원 트래킹 체험 등 산림자원을 활용한 독특한 회의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장소는 홍보책자, 영상으로 제작해 각종 학회, 단체, 기업과 국내외 박람회, 홍보설명회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김종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우리 지역의 우수한 장소성을 가진 콘텐츠들을 발굴 ·개발해 경북 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7-10-25

산택재 선생 민본주의·애민사상 재조명

“이미 겨울은 깊어지는데 국법이 두려워서 환곡을 갚은 자는 끼니가 끊겨 벌써 새 환곡을 학수고대하고 있고, 미처 갚지 못한 자는 법에 따라 형틀에 몸을 맡겨야 할 지경입니다. 이런 데도 국법대로 환곡을 회수할 수 있겠습니까?” 벼슬아치들의 4색 당파싸움이 극에 달해 있던 조선중기 숙종 16년(1690). 당시 충청 회덕군에 갓 부임한 신임 현감 산택재 권태시(1635-1719)의 `돌직구 상소문` 내용이다. 그의 민본주의와 애민사상을 되새기고 400년 전 사색당정을 반추해 오늘을 비춰 보는 학술대회가 열린다.성균관유도회경북본부(회장 안승관)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영양군문화센터에서 `산택재 권태시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학술대회에서는 박영호 경북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은종 고려대 교수와 신도환 안동대 교수가 각각 `산택재 선생의 임관(任官)기 상황에 대해`, `산택재 선생의 생애와 문학세계`라는 주제발표를 한다. 이어 김세중 연세대 교수, 이성호 성균관 한림원 교수, 강일호 성균관유도회 부회장, 김명균 교남문화 대표 등이 토론을 벌인다.안동권씨 부정공파 대곡, 문해문중 산택재 권태시. 그의 `돌직구 상소문`은 최근 문중에서 산택재 문집을 번역, 국역본을 발간하면서 내용이 세상에 처음 알려지게 됐다. 55세의 나이로 늦깎이 고을원이 된 그는 부임하자마자 탐관오리들의 오랜 학정(虐政·가혹한 정치)으로 피폐하기 이를 데 없는 백성들의 고된 삶부터 꼼꼼하게 살폈다.당시 탐관오리들의 학정은 당쟁에만 몰입, 권력투쟁을 일삼는 조정 대신들의 민생외면으로부터 기인한 것이었기 때문이다.숙종 16년 이후엔 노론이 지금의 여당처럼 권력을 잡고 조정을 장악한 상황임에도 남인 출신이었던 그는 여야를 불문하고 임금과 조정대신들을 향한 직언을 주저하지 않았다.그의 상소문은 당시 남인·북인 노론·소론 등 사색당파로 갈려 연일 당쟁만 벌인 벼슬아치들의 민생외면으로 도탄에 빠진 백성들의 고된 삶을 낱낱이 적어 직언하고 있다. 이는 최근 북핵사태로 급박해진 안보 위기 속에서도 연일 5당 5색의 당쟁만 반복하는 작금의 정치권을 향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그는 상소문뿐만 아니라 당시 유력한 대신들에게도 개인적인 서신을 보내 이중삼중으로 겹쳐진 중과세와 굶주림에 지친 백성들을 구할 방도를 찾아 동분서주했다고 한다.“가만히 생각건대 임금과 재상이 하셔야 할 백성에 대한 걱정을 일개 고을원이 분수에 넘치게 하여 주제넘고 경솔함이 여기에 이르렀지만 이를 감수하면서 이렇게 서신을 전달하옵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자애로우신 대감께서 조정 군신간 경연의 자리나 조정의 국사를 논하는 즈음에서 이러한 우려를 참작하신다면 혹시라도 백성들을 선처할 방도가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구구절절이 민본주의, 애민정신이 스며있는 목민관의 글이다. 그는 1694년(숙종 20년) 사색당쟁이 더욱 극심해 갑술환국으로 나라가 어지러워지자 당쟁 중단을 요구하는 상소문을 또다시 여러 번 올렸다. 하지만 그는 뜻이 관철되지 않자 그 길로 벼슬을 그만두고 낙향, 난진이퇴(難進易退)를 실천하면서 학문에만 전념했다.그가 회덕현감 재직당시 경험을 살려 백성의 입장에서 고을 수령이 지켜야 할 도리를 적은 목민관 지침서 `거관요람`은 나중에 그의 증손자 권방이 친구인 다산 정약용에게 보여 주면서 `목민심서` 집필의 기초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시덕 성균관유도회 사무처장은 “민주주의와 일맥상통하는 산택재 선생의 애민사상과 민본주의는 오늘날에서도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면서 “선생은 고을원으로서 오로지 백성들을 위해 군주와 대신들에게도 직언을 서슴지 않는 공복으로서 망국의 당파싸움을 일깨워 반면교사의 시대적 교훈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7-10-25

안동 뿌리작물 삼총사 납시오

【안동】 전국 최대 뿌리작물 재배지인 안동에서 산약(마), 우엉, 생강 등 땅심을 가득 머금은 뿌리작물 수확이 한창이다.24일 시에 따르면 `산속의 장어`라고 불리는 산약(마)은 100여 년 전부터 북후면을 중심으로 안동 북부지역(와룡·북후·서후·녹전면 등)에서 강장·강정에 효과가 탁월한 약용작물로 재배됐다.안동 북부지역에선 짧고 굵은 형태의 단마가, 풍산읍과 풍천면 등 서부 지역에서는 가공이 편한 장마가 주로 재배된다. 지난해 이들 지역 570㏊에서 6천여t이 생산됐다.올해는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봄 가뭄과 여름 고온에 이은 초가을 잦은 강우로 생육이 저조해 작년보다 생산량이 10~2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산약(마)의 단짝으로 풍천면 기산·신성·광덕리 일원이 주산지인 우엉도 수확이 한창이다.풍천면 일원에서는 연작 재배로 인한 땅심을 돋우기 위해 산약(마)과 우엉을 1년씩 밭을 바꿔가며 재배한다. 이 때문에 품질이 우수해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안동 우엉은 56㏊에서 1천300t을 생산하고 있다.`우엉은 오장의 독소를 제거하고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동의보감`에도 기록돼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열량은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당질의 일종인 이눌린이 풍부해 신장 기능 향상과 함께 숙변제거, 변비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미 상품화된 우엉차의 꾸준한 인기상승과 아울러 우엉요리는 김치, 볶음 등 다양한 형태로 식탁에 오르고 있다.산약 못지않은 재배면적을 자랑하는 `안동생강`도 본격적인 수확에 나섰다.안동은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생강 생산량의 17% 가량을 차지하는 전국 최대 생산지이다.이 때문에 국내 생강 가격은 안동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올해 지역에는 생강을 400㏊에서 재배했다. 안동농협은 최근 생강수매에 나섰다.지난 23일까지 진행된 안동농협의 수매가는 20㎏ 기준 왕특 7만5천 원, 특 7만 원, 상 6만5천 원으로 결정됐다. 올해는 처음으로 `특` 중에서도 아주 좋은 생강을 `왕특`으로 선정해 상품변별력을 높였다고 한다.특히 안동생강명품화사업단은 지난 7월 안동생강을 활용한 식품 제조 판매를 이끌 브랜드로 `진저올`을 상표 등록했다.이 사업단은 생강젤리와 생강와플, 생강한과, 생강차 등을 생산하기로 하고 생산자 단체와 농민, 주민이 참여하는 마을 기업을 설립할 예정이다.또 내년 초까지 제품생산 및 판매를 목표로 관련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개발 단계에 맞춰 시식회와 판촉 이벤트도 열 계획이다.안동시도 이들 작물을 특화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시는 안동의 대표 특산물인 안동산약(마)을 특화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북후·녹전지역을 중심으로 밭작물 공동경영체 육성사업(2년차·10억 원)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와 별도로 매년 10억 원을 들여 농자재 및 시설 등 고품질 생산기반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시는 안동농협과 함께 국내 생강가격을 결정하고 있는 경북 북부지역 생강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가격 하락으로 인한 농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경북 생강 출하조절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7-10-25

`유방암 유(乳)비무환` 핑크리본 캠페인

【안동】 안동병원 유방갑상선 외과가 10월 `유방 건강의 달`을 맞아 `유방암 유(乳)비무환` 핑크리본 캠페인을 벌인다. 사진 23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핑크리본 캠페인은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 고취 및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미국에서 시작해 세계적으로 매년 10월에 열리고 있다.유방암은 갑상선암에 이어 여성 암 발생률 2위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40대(34.5%) 중년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안동병원 핑크리본 캠페인은 유방암 건강강좌, 유방암 치료비 지원 사업을 통해 유방질환 예방과 건강정보를 알린다.이와 함께 유방암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나눔 활동도 진행한다. 핑크리본 건강강좌는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안동병원 컨벤션홀에서 열린다.이날 강좌는 유방암 `유(乳)비무환`을 주제로 유방 건강 및 유방암의 예방, 유방암의 최신치료를 강의한다.안동병원은 유방암 환자에게 실제적 도움을 주기 위해 유방암 치료비 지원사업도 진행한다. 안동병원 사회사업단은 유방암 환자의 치료비 지원을 통해 환자 및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유방암 환자의 수술 입원치료비 지원 사업은 오는 12월 말까지 진행한다. 신청 및 문의는 안동병원 유방갑상선외과(054-840-0252) 또는 사회사업팀(054-840-0163)으로 하면 된다./손병현기자

2017-10-24

안동 5개 농협, 2개로 합병 추진

안동지역 5개 단위 농협을 2개로 합병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정부와 농협중앙회가 올해 전국 170여 곳의 농협 합병을 권고하고 있다. 안동지역 농협들의 경우 이 권고 범위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농축산물 개방과 인터넷 은행 발족 등 농협을 둘러싼 경영환경 변화와 농촌 인구 감소 및 고령화, 영농자재비 상승 등 농업기반 약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율적 합병을 추진 중이다.1단계안동농협+북안동농협2단계통합농협+와룡농협3단계남안동농협+서안동농협안동농협, 북안동농협, 와룡농협, 서안동농협, 남안동농협 5곳은 앞으로 단계적 합병을 통해 대규모 농협 2곳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하지만 합병 과정에서 농협 간 경영 상태와 조합장 선거를 둘러싼 이해관계, 조합원들의 엇갈린 입장 등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안동지역 농협 전·상무들은 지난달 `안동시 농협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해 정부와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추진 중인 농협 합병과 변화하는 농업·농촌 환경 속에서 경쟁력 있는 농협 만들기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전·상무들은 안동지역 5개 농협을 단계적으로 합병해 2개의 거대 농협으로 탈바꿈시켜야 급변하는 변화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견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1단계로 안동농협과 북안동농협의 합병을 통해 규모화한 후 2단계로 통합된 안동농협과 와룡농협, 3단계로 남안동농협과 서안동농협을 합병한다는 것이다. 동안동농협은 지난달 선거를 통해 조합장을 새로 선출해 통합 논의에서 일단 제외됐다.이 같은 전·상무들의 합병 건의안은 안동지역 농협 조합장들로 구성된 `조합장 운영협의회`에 전달됐고, 지난달 26일 열린 조합장 운영협의회에서 일부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미 북안동농협은 긴급 임원회의를 거쳐 11명의 임원 전원이 합병추진에 동의하고, 지난달 29일 `안동농협-북안동농협 합병 요청서`를 안동농협 측에 전달했다. 안동농협과 북안동농협은 오는 24일 첫 전체 임원 회의를 열어 합병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정부와 농협중앙회 합병 권고에 따라 10월내 합병 농협에 대해서는 420억원의 합병자금이 주어진다. 올해까지는 400억원이 지원되고, 내년 상반기에 합병하면 280억원으로 지원금이 줄어들게 돼 사실상 내년 상반기까지 합병이 마무리돼야 유리한 실정이다.권영구 북안동농협 조합장은 “면단위 농협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조합원들의 공동 생존을 위해서라도 농협 합병은 필요하다”며 “안동과 북안동농협 합병으로 마와 두부 공장 등 양 농협 가공공장의 유통복합, 단호박 등 가공제품 수출확대, 홍고추 공판장 운영활성화, 합병에 따른 지금지원으로 조합원들의 혜택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권기웅기자presskw@kbmaeil.com

2017-10-23

안동시, 옛 사진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안동】 안동시와 (사)경북기록문화연구원은 `2017 안동 옛 사진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를 20일부터 22일까지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19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흩어진 채 소멸하고 있는 지역의 옛 사진을 발굴해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주민의 삶과 시대상을 복원하고자 마련됐다.이번 전시는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의 부대행사로 전시회가 열린다. 지난달 7일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된 공모전에는 200여 점의 옛 사진이 접수됐다. 이들 사진 중 최종심사 결과, 대상에 권기상씨의 `하회마을 겸암 류운룡 신도비 이전` 사진이 선정됐다.이 사진은 1958년 하회 화산에 있던 겸암 류운룡의 신도비를 하회마을 전 주민들이 동원돼 부용대 옆 화천서원으로 옮기는 사진으로 4개 영역(상징성, 신뢰성, 희소성, 활용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이어 금상에는 남후자씨의 `1968년경 반변천 섶다리`, 은상에는 김주한씨의 `1963년 부친의 3년상`, 동상에는 권태진씨의 `1966년경 평화동 소재 `옥동삼층석탑` 석불 안치 사진이 각각 선정됐다.한편, 이번 전시회에서 경북기록문화연구원이 올해 안동지역의 근현대 종교기록 사진 4천500여 장 중 역사성과 상징성을 갖춘 사진을 선별해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7-10-20

안동시, 실경뮤지컬 `왕의 나라Ⅱ 삼태사(三太師)` 첨단기법 도입 극적 효과 `UP`

【안동】 실경뮤지컬 왕의 나라 두 번째 이야기 `삼태사(三太師)`가 17일부터 5일간 안동민속촌 성곽 특설무대에 오른다.16일 안동시에 따르면 경북도와 안동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왕의나라 Ⅱ 삼태사`는 공연 장소에서부터 시대적 배경과 주제, 줄거리 등 모든 요소가 새롭게 단장했다.`삼태사`는 고려 태조 왕건이 고창(안동의 옛 지명) 성주와 호족인 김선평, 권행, 장정필 등과 고창 백성들의 헌신적인 지원에 힘입어 병산전투에서 후백제왕 견훤을 물리치고 고려를 건국하는 기반을 다진 대서사를 노래한다.이번 공연은 지역에서 최초로 스토리 전개에 맞게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 등에 LED 조명을 설치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것) 기법을 도입해 극적 효과를 높였다. 또 국내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서울 액션스쿨팀이 참여해 와이어액션도 선보인다.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술연출가인 김형준 감독으로부터 일루젼(대형장비를 활용한 마술) 자문을 받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밖에도 관객들을 위한 객석 진동효과 구현과 전투 장면에서 펼쳐지는 특수효과 등을 선보인다.공연 관람은 무료이며, 초대권 소지자에 한해 공연 시작 20분 전까지 현장에서 객석을 우선 배치한다. 초대권은 안동시청 종합민원실과 읍·면·동사무소에서 배부할 예정이다.문의는 `왕의 나라` 사무국(054-854-7634)으로 하면 된다.한편, 실경뮤지컬은 실내 무대가 아닌 고택이나 경관이 뛰어난 `실경(實景)`을 배경으로 펼치는 뮤지컬이다./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17-10-17

프랑스 등 활문화 중심도시 3곳 예천군과 문화 교류 MOU 체결

【예천】 예천군은 지난 15일 오전 11시 30분 프랑스 레피발루아시, 터키 베이올루시,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및 중앙아시아 문화 연맹체인 투르크소이와 전통 활문화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사진했다.이번 MOU를 통해 예천을 비롯한 4개 도시와 투르크소이는 국가별로 보전하고 있는 전통 활문화를 서로 교류하고, 활문화의 인적·물적 자료를 공유하며 그 가치를 재조명해 전통 활문화를 활성시키는데 함께 노력하자고 합의했다.이로써 예천군은 지난 2015년 몽골과 부탄에 이어 올해 프랑스와 터키, 인도네시아 및 투르크소이까지 전통 활문화의 중심 국가 5개국 및 국제 NGO와 활문화의 교류와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게 됐다.또한, 10월 16일 예천에서 창립되는 세계전통활연맹(World Traditional Archery Organization)을 통해 활문화 교류를 위한 세계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이를 활용해 흩어져 있는 활문화를 집적하고 체계화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하고자 세계 24개 국과 힘을 합쳐 나가기로 했다.이현준 예천군수는 “ 대한민국 활의 고장 예천군이 중심이 돼 세계전통활연맹과 더불어 활문화의 가치 보전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안진기자

2017-10-17

`퇴계학·주자학` 현대적 해석

【안동】 한국국학진흥원과 안동시가 12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도산구곡·무이구곡 한·중 문화비교 국제포럼`을 개최했다.`퇴계학과 주자학의 현대적 의의와 활용`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한·중 양국의 연구자들이 주자와 퇴계의 학문적 연원을 추적하고, 현대적 의미를 고찰하는 총 8편의 학술논문 발표가 진행됐다.중국학자의 발표 중 “주희의 가훈(家訓)을 통해 오늘날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은 오늘의 정치상황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한국학자의 발표에서는 퇴계학의 현대적 활용의 측면에서 교육의 중요성을 짚어보고, 인성교육과 연계한 퇴계학의 활용을 주장한 발표 등은 유학의 현재화, 생활화를 이루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현재적 삶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대안적 논의를 펼쳐나간다는 면에서 향후 발전적 논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중국제포럼은 지역학으로서 `안동학`의 국제화를 위한 학술적 토대를 구축하고, 지역학 연구 및 활용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다.이번 포럼은 중국 복건성 무이학원의 `송명리학연구중심`과 한국국학진흥원이 안동시의 지원을 받아 공동으로 수행해 온 연구사업이다.한국의 도산구곡과 중국의 무이구곡으로 상징되는 유교문화는 각국의 사회경제적 기반과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각기 다른 형태로 꽃 피워 왔다.양국 유교문화의 선도적 대표학자라 할 수 있는 `주자`와 `퇴계`의 고향 무이산과 안동의 지역문화에 대한 비교연구를 통해 한국 유학의 독자성을 밝혀내고 현재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향후 한·중 지역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정책 수립과 추진에 유용한 자료로 재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퇴계학과 주자학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양국 간 역사 문화적 공감대를 재확인함으로써 양국 간 상생의 길을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포럼 다음날인 13일에는 도산구곡 선비문화 현장답사가 진행된다. 도산구곡(陶山九曲)이란 안동 도산서원을 중심으로 낙동강을 따라 펼쳐진 아홉 군데 경승지를 가리킨다. 구곡의 명칭은 모두 퇴계 이황(1501~1570)의 시문이나 유적에서 따왔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7-10-13

세계 인문학 석학들 안동으로

【안동】 국내를 비롯한 세계적인 인문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1세기 인문가치포럼2017`이 오는 20일부터 사흘간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11일 안동시에 따르면 `함께하는 행복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과거 이상적 생활규범으로 공유했던 유교적 인문가치 속에서 현대 일상생활 전반에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양극화 문제들의 대안을 모색한다.(재)한국정신문화재단(이사장 이용태)이 2014년부터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은 세계 각국과의 인문교류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인문 가치에 대한 이해를 높여 누구나 쉽게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포럼이다.대중적인 문화콘텐츠로 구성된 인문가치 참여프로그램(6개 부문), 각계 전문가를 초청해 진행되는 인문가치 학술프로그램(8개 부문), 다양한 사회단체와 기관이 참여하는 인문가치 실천프로그램(9개 부문)에서 열띤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이와 함께 전시실에서는 독립운동을 통해 인문가치를 몸소 실천한 일송 김동삼 선생 기획전과 안동 옛 사진전, 공예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이번 전시는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에서 지역민들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외부적으로는 선현들의 얼과 삶이 녹아있는 안동정신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모든 세션에는 사전등록을 하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사전등록은 공식 홈페이지(www.adf.kr)를 통해 진행된다.특히, 개·폐막식에 초청되는 국내외 인사의 기조강연과 빅데이터, 토크뮤직, 인문과 함께하는 삶 등 흥미 있고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은 포럼의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부활`의 정동하, 양희은 등이 출연하는 공연무대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해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이용태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유교적 인문가치를 제시하고, 진정한 인식공유와 화합을 통해 더불어 사는 행복세상을 모색하는 귀중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정신문화재단은 유교문화를 바탕으로 우리 전통문화와 인문정신을 21세기 인류 보편적 가치로 계승·발전시키고, 인류평화와 공존번영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2014년 3월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17-10-12

안동, 기업도 사람도 몰린다

【안동】 안동에 돈이 모이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10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역 최대 제조기업인 오케이에프는 지난 6월 풍산농공단지 내 건축면적 1만3천368㎡ 규모의 제2공장 조성을 완료했다. 또 백신기업 SK케미칼과 식품제조기업 웰츄럴은 기업 성장과 함께 고용이 늘면서 지난해 연말 대비 100여 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했다.현재 식약처 GMP(제조·품질관리) 인증 진행 중인 SK플라즈마 안동 혈액제제 신규 공장이 내년 9월께 상업생산에 돌입할 경우 160명의 지역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또 지은 지 30년이 넘은 경기 오산 공장에 있는 시설과 인력도 조만간 안동으로 옮길 계획이다.관광사업 투자도 구체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청 신도시 내 객실 108실 규모의 한옥형호텔인 스탠포드호텔이 2019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또 올해 MOU를 체결한 CM파크호텔도 객실 60실 규모로 2018년 하반기 개장 목표로 현재 공사가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안동시는 지난 6월 세영그룹과 안동문화관광단지 내 핵심지역인 종합휴양시설부지에 워터파크 조성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70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2020년 개장 목표로 100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 관광분야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이 밖에도 시는 우량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단지 추가 조성에도 매진하고 있다.분양이 완료된 경북바이오 일반산업단지 동편에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약 52만㎡ 규모의 2차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경북도청, 서안동IC와 차량으로 각각 10분 이내의 높은 접근성과 기존 산업·농공단지와의 산업집적 시너지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시 관계자는 “각종 인센티브 지원을 통한 우량기업 유치와 기존 유치기업에 대한 밀착지원을 펼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청년과 경제가 융성하는 부자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7-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