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출마 잇따르는 국면서 ‘전격 결단’…지역 정치권 “이례적” 반응
이정걸 문경시의회 의장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힘 공천 이후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라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 의장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오랜 공직의 책무를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농협 근무를 시작으로 30여 년간 지역사회와 공직에 몸담아 왔으며, 제8대와 제9대 문경시의회 의원을 거쳐 현재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 정치와 행정을 아우르는 경험을 바탕으로 시의회를 이끌어 온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이 의장은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문경 발전을 위해 걸어온 시간은 인생의 가장 큰 보람이었다”며 “비록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역할은 마무리하지만,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시민을 위한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임기 동안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책무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불출마 선언은 단순한 개인 결단을 넘어 지역 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직 의장의 불출마로 시의회 내부 권력 구도 재편과 함께 시의원 선거 전반에서 새로운 흐름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정을 두고 “정치적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적 판단”이라는 해석과 함께 “공천 이후 혼탁해진 선거 구도 속에서 차별화된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의장의 불출마가 향후 공천 구도와 지역 정치 판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