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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대학 교육성과 객관적 평가기준 마련돼야

교육부는 지난 2010년부터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취업률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2010년 이전에는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집계한 취업통계를 사용해왔지만 높은 평가점수를 노린 대학들이 `취업률 부풀리기`를 공공연하게 해왔기 때문이다.이처럼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보다 객관적인 통계지표를 바탕으로 한 평가가 수년간 진행됐지만 취업률과 관련된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교육부 `2015 대학 구조개혁 평가 기본계획` 발표취업 배점 하향조정… 취업률 과장 근절될지 주목일부 대학들이 졸업자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업에 학생들을 취업자로 등록시켜달라고 요구한 뒤 건강보험료를 대신 납부하거나 미취업자를 대학 내 조교, 연구원 등으로 채용해 취업률을 높이는 등 각종 폐해가 발생한 것이다.실제 2013년 1월 취업률을 비롯한 대학평가 지표를 부풀려 교육역량강화사업비 5억6천여만원을 챙긴 지역의 A대학 총장이 검찰 수사에 의해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A대학 총장은 편취한 보조금을 해외여행, 목적이 불분명한 수당 지급, 비자금 조성 등에 유용했고, 고교 3학년 부장교사들에게 입학생을 모집해 주는 대가로 2억2천 여만원을 제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비슷한 시기 지역의 또다른 대학인 B대학에서도 정원 내 재학생 충원율 및 취업률을 조작해 교육부로부터 23억원을 받아챙긴 총장과 교수 등이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이밖에 현직 교수가 자신이 근무하는 C대학에서 취업률을 부풀려 70억원대의 국고보조금을 부정수령했다는 고발장을 검찰에 접수해 논란이 일었다. 이 사건은 검찰의 수사 끝에 증거불충분으로 `혐의 없음`처분을 받아 교수회,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기도 했다.이처럼 취업률 관련, 대학들의 각종 비리의혹이 끊이지 않자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23일 `2015 대학 구조개혁 평가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대대적인 혁신안을 내놓았다. 4년제 일반대학 평가시 기존 15%에 달하던 졸업생 취업률 배점비율을 8.3%(60점 만점에 5점)으로 대폭 낮춘 것이다. 전문대의 경우도 20%에 달하던 배점비율을 절반(100점 만점에 10점)으로 떨어뜨렸다.교육부는 대학 평가시 취업률에 대한 비중을 낮추면서 대학들이 더이상 취업률에만 목을 매지 않도록 했다. 하지만 그동안 교육계 내외부에서 지적된 정성평가로의 전환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지역적 여건이나 각 대학의 특수성을 평가에 반영해 수치로 환산이 불가능한 지표를 점수에 포함시키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대학의 현실과 괴리감이 있다는 지적 때문에 무산되고 말았다.한 대학 관계자는 “기존 `재정지원 제한대학 평가`보다는 취업률이 평가에 차지하는 비중이 확실히 줄어든 것은 맞으나 취업의 질보다 양이 중시되는 문제점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며 “대학의 교육성과를 평가하는 지표에서 취업률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은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5-01-20

“엄마·아이 행복이 최우선”… 경북 최고 산부인과 전문병원

의료기술의 발전은 날로 첨단화 되고 있다. 작은 개인 전문병원뿐만 아니라 대규모 종합병원까지 이제 우리생활과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밀접한 관계로 이어지고 있다. 대구·경북의 작지만 강한 개인, 전문병원과 의료기술의 집약체인 종합병원 등을 찾아 성공비결과 노하우가 무엇인지 시리즈로 조명해 본다.가족분만실·산후조리원 운영태교·출산·육아 원스톱 관리여성과 아이의 행복을 최고로 생각하는 병원이야말로 여성과 아이가 원하는 진정한 산부인과라고 할 수 있다.`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을 향한 포항 여성아이병원(원장 조기현)이 최근 보건복지부 지정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인정받았다.개원 13주년을 맞은 포항여성아이병원이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원동력과 경쟁력을 알아본다.□ 경북 첫 산부인과 의료기관 인증2002년 2월 25일 첫 진료를 시작한 여성아이병원은 지역 내 최초로 산부인과 전문병원을 개설해 가족분만실과 산후조리원 등 여성과 아이를 위한 변화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03년 8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지역 내 유일하게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으로 지정됐다.지난해 8월엔 의료기관 평가인증원으로부터 경북 최초로 산부인과 의료기관 인증마크를 획득해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병원으로 이름을 알렸다. 의료기관 인증제는 국제의료질관리학회(ISQua)의 인증을 획득한 세계적 수준의 조사기준을 바탕으로 의료서비스의 질과 환자의 안전수준을 인증하는 제도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 지정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되면서 병원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게 됐다.□ 경북 최고의 우수 의료진포항여성아이병원을 향한 `최고` `최초` `유일`이라는 평가 뒤에는 20여 명의 의료진들이 원동력이 있었다. 병원 내에는 산부인과 전문의 10명(여성 전문의 4명)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5명, 내과 2명, 외과 2명, 마취과 전문의 등이 각 분야의 특화된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경북 최대의 의료진 덕분에 산부인과 진료 예약제를 실시해 30분 이내 검진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지역 내 유일하게 전용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한 실시간 진료예약 및 상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 전담제 실시와 가족분만실 운영산모들에게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부분은 산부인과 전담의사제와 분만실 전담간호사제 실시다.산모의 산전 진찰을 진료한 전문의가 분만에서부터 입원, 퇴원까지 담당하는 전담의사제와 전담간호사제를 통해 보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또한 100% 가족분만실을 운영함으로써 산모를 비롯한 보호자들까지 배려했다. 입원 중인 산모나 아기가 치료를 위해 타 병원으로 이송해야 할 경우에는 진료비를 지원하는 등 완벽한 서비스를 자랑한다. □ 최고급 장비와 친환경 조경포항여성아이병원은 산부인과와 소아과 내 60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경북 최고의 시설과 의료장비로 타 병원과의 차별성을 두고 있다. 특히 GE사의 최고 사양인 입체 초음파 장비와 초음파 영상, X-ray 영상을 비교 및 분석하는 팍스 시스템, 최고급 위·대장 내시경, 선명한 화질로 정밀진단이 가능한 디지털 X-ray 장비 등을 사용해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병원 주위 공간은 나무와 숲, 물, 꽃 등의 조경으로 꾸미고 분수와 벽천, 공원, 포토존 등을 마련했다. 친환경 공간을 조성해 산모와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기 위함이다.태교에서부터 출산, 육아까지 산모와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무료 강좌도 실시하고 있다. 당구와 포켓볼, 탁구, 스프린골프, 골프연습장까지 마련해 산모와 아이, 보호자까지 배려한 문화·체육시설이 인기다“산모들이 대접받는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인터뷰/ 여성아이병원 조기현 원장-전문병원 지정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맞았다.△병원장이기 전에 포항시민으로서 병원과 지역민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가장 큰 비전이다. 지난해 평가원 인증에 이어 전문병원 지정까지 돼 앞으로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병원을 찾은 여성들이 `대접 받는다`고 느낄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 제공에 주력할 계획이다. 전문병원 지정에만 의존하지 않고 `포항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여성병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산부인과만큼이나 소아과 진료 인기가 높은데.△포항에서 가장 많은 소아과 의료진을 두고 있다. 이를 활용해 올해엔 달빛어린이병원 야간진료를 추진할 계획이다. 산모들로부터 소아과 야간 진료 운영의 필요성에 관한 요구가 많아 진작부터 추진하고 싶었지만 애로사항이 많았다. 병원 홀로 이를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포항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지원해 준다면 야간진료를 통해 아이들을 위한 의료서비스 확대에 앞장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여성아이병원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산모와 소통하는 병원을 추구한다. 가장 큰 예로 병원 스마트폰 어플 운영을 들 수 있다. 진료 및 당직 의료진과 대기 환자 수 등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여성과 산모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또한 난임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분만과 산후조리까지 모두 함께 원스톱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더불어 산모행복위원회를 운영해 매달 회의를 갖고 있다. 산모 대표 5명과 병원 대표 5명으로 구성해 불만이나 애로사항을 적극 수용해 개선해 나가고자 노력한다. 병원 내 서비스팀을 운영하고 있어 아주 작은 불편사항도 반영해 변화하고자 한다. 소통을 향한 이러한 노력은 타 병원보다도 앞장서는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지역 내 산모들의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어느 여성병원이든 같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산모는 다른 어떤 환자들보다도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모들이 안전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의료진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새로운 도약을 맞아 꿈꾸는 비전은.△믿을 수 있는 진료를 시행하는 여성병원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산모들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술실에서부터 신생아실, 산후조리원 등 병원 내 모든 동선에 CCTV가 마련돼 있어 산모들이 원할 때에는 모든 정보를 알리겠다. 병원에 잘못이 있다면 빨리 인정하고 문제를 수습해 나가겠다. 신뢰를 주는 병원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1-19

미식가도 사로잡은 매콤한 치즈등갈비

생존수단이기보다는 맛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새로운 식(食)문화가 자리 잡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선한 메뉴들이 속속들이 등장하는 이유다.올 겨울 외식업계엔 눈 대신 `치즈`가 내렸다. 치즈등갈비, 치즈족발, 치즈퐁듀쭈꾸미 등 치즈를 활용한 새로운 메뉴들이 등장해 인기몰이를 했다.건강음식점으로 알려진 남구 이동의 `꽃달임` 역시 최근 `치즈등갈비` 메뉴를 출시했다. 천연조미료를 사용해 만든 치즈등갈비를 향한 궁금증에 쭉쭉 늘어나는 치즈만큼이나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2인 이상 주문하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이 집 치즈등갈비는 높은 콧대만큼이나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넓고 납작한 팬 위에 모차렐라 치즈가 한 가득 깔려 있고 한 편에는 등갈비와 떡이 겹겹이 쌓여 있다. 등갈비는 보통 매운 맛, 아주 매운 맛, 마늘·매실·간장 맛 소스 3가지 중에서 고르면 된다.팬이 달궈지고 치즈가 녹아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면 한층 부드럽고 따뜻해진 치즈를 등갈비에 돌돌 감아 먹으면 된다. 이때 길게 쭉쭉 늘어나는 치즈가 등갈비를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 등갈비를 향한 치즈의 애정공세가 무섭다. 치즈로 감싼 등갈비를 한 입에 쏙 넣은 뒤 뼈만 빼내면 쫄깃한 치즈가 소스에 절인 등갈비와 함께 어우러지면서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코끝까지 퍼진 고소한 치즈향에 쫄깃한 식감이 치즈인지 등갈비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치즈에 떡을 감싸 먹으면 더욱 깊은 쫄깃함이 전해진다. 시간이 흘러 바닥에 눌러 붙은 치즈를 긁어먹는 맛은 볶음밥의 누룽지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물한다. 연이은 치즈 공세에 자칫 느끼해진 속은 새콤달콤한 김치 맛이 일품인 김치치즈볶음밥으로 달랠 수 있다.치즈만큼이나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는 곱창을 넣어 끓인 전골은 국물이 짜거나 맵지 않아 재료 본연의 맛이 최대한 살아있다. 자극적이지 않고 오히려 심심한 맛을 자랑하는 건강음식점 꽃달임만의 특징이 주 메뉴부터 반찬까지 그대로 담겨 있다.강미향 사장은 “서울에 있는 딸이 요즘 치즈가 들어간 메뉴가 인기라고 귀띔해줘 다양한 신메뉴를 만들어 봤다”며 “쫄깃하고 고소한 치즈는 등갈비와 불고기, 삼겹살 등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문의 054-277-8825, 오전11시~오후9시30분, 매주 일요일 휴무)/김혜영기자hykim@kbmaeil.com

2015-01-19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박노욱 봉화군수

박노욱 봉화군수는 “산류천석(山溜穿石)의 마음가짐으로 행복을 여는 산림휴양도시 봉화 건설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을미년 새해 포부를 밝혔다. 박 군수는 올해 100억원 규모의 농축산물 가격 안정기금 적립, 농산업 도농일자리 창출지원(32억원), 봉화댐조성(396억원), 국민체육센터 건립(200억원), 장애인복지센터(25억원)와 국립참살이센터 건립(318억원), 작은목욕탕 조성, 행복택시 운행 등의 신규사업과 함께 지난 민선 5기부터 시작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조성 등 계속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살기 좋은 산림휴양도시 봉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온 정성을 쏟겠다며 7개 분야의 군정 추진방향을 밝혔다.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년 개원 대비 관련사업 박차은어·송이축제 명품화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수목원 주변개발과 휴양림 조성지난 4년에 이어 민선 6기에도 우리 군은 산림휴양도시를 군정의 기치로 삼고 있다.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은 내년에 개원될 수 있도록 산림청과 긴밀히 협조하고 백두대간권 종합발전계획에 반영된 7개 사업도 원활히 실현될 수 있도록 국·도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군립 자연휴양림을 조성해 다양한 체험과 휴식공간을 마련하겠으며, 수목원 주변의 체류형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민자 유치에도 더욱 힘써 산림휴양도시 봉화의 시너지를 높여 가겠다.도내 최초로 조성·운영 중인 목재문화체험장 운영의 내실을 다지고 외씨버선길, 낙동강비경길, 낙동정맥트레일을 비롯한 관광상품 개발로 지역활성화를 도모하겠으며 임산물생산기반 시설의 현대화·규모화를 통해 산림소득을 높이고 산림재해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농업 경쟁력 강화로 부자농촌건설한·중, 한·뉴질랜드와 잇따른 자유무역협정체결, 쌀 관세화 유예종료에 따라 농업이 주 산업인 우리 군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3년 연속 우수 시험기관으로 인정받은 농산물안전성 분석센터와 친환경농산물 인증센터 활성화로 친환경 농업을 확대하고 농업·농촌 식품산업 발전계획 수립, 품목별 농업의 규모화와 기반시설의 지속적인 확충, 농업융자금 이자지원, 농업장비의 현대화로 FTA 체결에 따른 대외 경쟁력을 키워나가겠으며, 100억원 규모로 조성 중인 `농축산물 가격 안정기금` 적립으로 농가 경영안정 도모와 영농의욕을 고취하겠으며 지역 농·특산물의 공동브랜드 사용·지원을 강화하고 해외 수출시장의 다변화와 지역 농·특산물의 수출 품목을 확대하겠다.사계절 농산물 나눔 장터와 산지유통시설의 운영을 활성화 해 농업의 6차 산업화로 농가소득 증가를 도모하겠으며 농기계 임대사업을 확대하고 도·농 일자리 연계지원사업을 추진하여 농촌 일손부족을 해소하겠다. □차별화된 문화관광 자원 개발조선왕조실록 브랜드 개발과 상표등록을 추진하고 태백산사고 복원의 당위성을 확보하겠으며, 신라시대 김생의 일대기를 체계적으로 연구·복원해 문화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는 것을 비롯해 봉화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나가겠다.세계 유교·선비문화공원 조성사업과 누·정휴문화누리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외거촌 전통마을 관광자원화사업을 시행하여 관내 5개소의 전통마을을 벨트화함으로써 관광소득자원으로 만들어 가겠다.봉화은어축제가 지난 4년간의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에서 2015 대한민국 우수축제로 선정됨에 따라 봉화은어·송이축제를 더욱 명품화 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다목적 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추진해 군민의 생활체육 참여 기회를 높이겠다.□군민이 행복한 복지행정 실현고령화와 늘어나는 복지수요에 대비하여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고 예방적 건강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다.저소득층, 장애인, 다문화가정, 차상위 계층을 비롯해 어려운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맞춤형 복지서비스 지원을 확대하겠으며 다양한 여성참여 능력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맞춤형 통합서비스인 드림스타트를 설치하여 운영하겠다.지난해 개원한 노인복지관과 마을경로당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노인복지의 질적 향상을 높이겠으며 저렴한 가격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작은목욕탕을 조성하여 군민의 지친 몸과 마음을 푸는 힐링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지역 장애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장애인복지센터와 청소년들의 올바른 가치관 정립을 도울 수 있는 국립봉화청소년 참살이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예방 위주의 암 조기검진 강화,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 확대, 출산장려금 지원과 위기가구에 대한 민관협력 지역자원 연계프로그램 운영으로 모든 군민이 행복한 봉화로 조성해 가겠다. □쾌적한 정주여건 조성과 균형 개발신 도청 개청, 동서 5축 고속도로와 중앙선 전철 복선화 개통이 가까워지고 있다. 우리 군을 지나는 국도 31호선과 36호선의 조기 확·포장, 와룡-법전간 국도 35호선의 조속한 착공, 국지도 88호선의 제4차 국지도 5개년 계획 반영을 비롯해 지역 현안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과 읍면소재지 정비사업, 농촌 빈집정비사업, 농촌주택 개량사업도 지속 추진하여 농촌 정주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 또한, 봉화읍과 춘양면에 각 100호 규모의 국민임대주택을 건설하여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돕겠다.봉화댐 건설, 내성·토일지구 하천재해예방사업, 영주댐주변지역 정비사업,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도 계속 추진하고 재산·명호권 상수도시설 확충사업, 법전 농어촌생활용수 개발사업과 마을 하수도시설 확충을 통해 군민 생활의 편의도 도모하겠다.아울러, 광역친환경단지 조성과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을 조속히 추진하여 지역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청정 봉화를 지켜 가도록 하겠다.▲ 박노욱 봉화군수□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 조성농어촌버스 요금 단일화 시행에 이어 행복택시를 시범 운행해 오지지역 주민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택시업계의 경영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유곡 농공단지의 장점을 집중 부각해 부가가치가 높은 유망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오폐수처리시설 설치에도 완벽을 기하여 입주기업의 부담을 최소화 하겠다.지역 일자리 확충으로 고용안정을 기하고 청정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겠으며, 예정된 기간에 도시가스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한국가스공사와 협조해 나가겠다.또한, 봉화·춘양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골목형 먹거리시장 조성, 고객 편의시설을 확충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 인재육성과 열린 군정 추진계속되는 교육부분의 열정이 더욱 타오를 수 있도록 봉화군교육발전기금을 확충하고, 봉화인재양성원 운영을 내실화하는 것을 비롯해 안정적인 학교 교육지원을 강화하겠으며 중국 동천시·봉화시와 상호 교류확대를 통한 글로벌 인재육성에도 온 정성을 쏟겠다.또한, 봉화군 장기종합계획을 내실있게 수립하고, 불합리·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개혁하겠으며,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정부 3.0 서비스 실현으로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군민 행복을 증진시켜 나가겠다.아울러, 군정 전반에 걸친 격의 없는 소통과 폭넓은 의견 수렴으로 군민에게 감동 행정을 펼쳐가겠다.봉화/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15-01-19

김무성 대표 “고향발전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

`2015 재경 포항향우인 신년교례회`가 열린 지난 16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은 1천여명에 달하는 참석자들로 북새통을 연출했다. 포항향우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김창성 한국경영자총협회 고문을 비롯한 원로들은 물론, 재경 포항향우회 읍면동 회장단 및 회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정·관계 인사 등이 총 출동하면서 입추의 여지없는 대성황을 이뤘다. 30년전 고작 40명서 대성황보니 감개무량과메기 등 포항특산물 “역시 맛있다” 인기구름인파로 행사장 좌석 모자라 서서 관람○…김창성 초대회장이 직접 참석하자 좌중에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김 회장은 재경포항향우회를 최초 설립한 장본인으로 80대 후반의 노구에도 불구, 서석구 전 회장, 이석수·최성해 고문, 이정섭 명예회장 등 향우회 원로들과 함께 직접 참석해 재경포항향우회의 경과설명까지 하는 노익장을 과시.김 회장은 원로들과 함께 단상에 올라 “30여년 전 재경향우회를 창립할 때만 해도 40여명이 참석했고 이듬해에는 100여명이 모였는데 오늘 대성황을 이룬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은 물론, 포항사람 모두 행복하고 희망찬 새해가 되길 기원드린다”고 인사.앞서, 이종칠 향우회장은 “김 회장님은 우리 향우회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친형님”이라고 소개하고 “우리 포항사람들은 이같은 사실을 꼭 알아야 한다”고 말해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기도.○…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정치권의 당면현안을 위한 일정 소화 차 행사가 시작된 지 30여분 지난 뒤 참석, 자신의 맏형인 김창성 전 회장과 이병석·강석호·박명재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이칠구 포항시의회의장, 주낙영 경북도정무부지사 등과 메인테이블에 자리를 함께 했다. 김 대표는 “저도 포항 사람입니다. 초대 향후회장이신 김창성 회장이 제일 큰 형님입니다. 아까 들어오면서 만난 한 분이 힘내라고 하셨는데 힘 빠진 일이 없습니다. 포항사람 아닙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인사한 뒤 “포항출신 국회의원들과 함께 고향인 포항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이석수 전 경북도부지사가 공식행사 후 메인테이블에서 한 건배사가 화제.이 전 부지사는 “이불이 키보다 작을 경우 얼굴을 덮으려면 발이 나오고, 발을 덮으려면 얼굴을 그대로 둬야 하는데, 다리와 허리를 구부리면 얼굴과 발 모두 덮을 수 있다”며 “지혜로운 삶을 살아달라”고 건배.이 이야기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는데 참석자들은 김무성 대표를 향한 고향선배의 충언으로 해석. 김 대표도 이 건배사를 듣고는 박수로 화답하는 모습.또 최성해 고문이 김 대표에게 최근 논란이 된 “문건유출 메모를 일부러 기자들에게 보여줬다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안타깝다”고 하자 김 대표는 “내가 포항사람인데 그런 짓 안합니다”라며 “내가 더 안타깝다”고 설명.김 대표는 또 상해에서 발생했던 개헌 이야기에 대해서도 “당시 처음에는 당 간부들이 이용하는 황산의 고급휴양지에 숙박하기로 했으나 그 때가 국정감사 기간이라 좀 조용히 지나는 것이 맞을 것 같아 상해로 바꾸었고, 상해에서도 조심 또 조심했었다”고 술회.그러면서 “공식행사를 마무리하고 열린 비공식석상에서 기자들이 묻길래 지나가는 이야기로 한 것이 판이 너무 커져 곤혹을 치뤘다”고 설명.김 대표는 “그 당시 일은 긴장상태가 풀어진 상태에서 발생했는데 이후 큰 교훈을 얻었다”고 강조하기도.김 대표는 또 부친이 설립한 포항영흥초등학교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기도.김 대표는 “포항의 교육산실로서 인재를 배출해 낸 것을 더 없는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2년전 설립 100주년 때 가 보니 교정에 나무가 좀 부족하던데 언제 그 점을 보완할 마음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김 대표는 포항서 공수된 꽁치과메기와 청어과메기를 격찬하면서 “어디서 이런 것을 구해왔느냐”며 앞에 있던 과메기를 거뜬히 비우기도.○…이날 행사는 메인 테이블 참석인사들이 마지막으로 자리를 뜨는 이례적인 상황을 연출.오후 9시가 지나면서 본행사에 이어 만찬까지 종료되는 분위기였으나 김무성 대표, 국회의원, 시장, 의장 등이 함께 한 자리는 고향발전에 대한 이야기 등이 오가면서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른 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 참석 내빈들은 기념촬영을 하자며 행사마무리를 종용(?)하는 일부 참석자들의 요청에 마지못해 단상에서 `포항 화이팅`을 회치며 촬영을 한 후에서야 비로서 자리를 떠나기도.○…행사장 주 무대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은 몰려드는 인파로 좌석이 모자라 선 채로 행사과정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을 연출.주최 측은 이같은 상황을 미리 예견하고 행사장 건너 편 레스토랑을 미리 확보해 식사를 제공했으며 참석자들은 이곳에서도 행사진행과정을 화면을 통해 지켜보면서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기도.○…향우회 여성임원들은 참석 인사들의 자리 안내에서부터 기념품 전달까지 궂은 일을 도맡아 해 역시 `포항 아줌마`란 호평을 받았다.10여명의 여성임원들은 행사 시작 전인 오후 4시부터 자리를 지키며 명패작업 등 준비상황을 점검했으며, 행사가 시작되면서는 내빈 꽃 달아주기, 자리 안내, 기념품 포장 등을 하느라 식사도 챙겨먹지 못했지만 행사가 대성황이라며 연신 싱글벙글.또 올해 개관한 포항시 재경학사에 입주해 있는 재경 대학생 10여명도 이날 자원봉사 대열에 합류해 귀여움을 독차지.○…향우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강덕 포항시장으로 부터 감사패를 받은 인사들은 각자의 노력을 배가할 것을 약속.김일권 전 재경기북향우회장, 김세창 전 송라향우회장, 이춘우 전 구룡포향우회장, 박해태 기계향우회장, 이관우 부회장, 김국성 (사)한국미래청년포럼 대표 등은 “대성황을 기록한 올해 행사를 보면서 각자 향우회 발전, 서울과 포항을 잇는 가교역할에 더욱 충실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한다”고 감사 인사.○…이날 수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면서 계획된 행사 시간을 넘지 않으려는 주최측이 축사 시간을 3분 내외로 줄여달라며 간곡히 요청하기도. 사회자는 일부 내빈들의 인삿말이 길어지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으나,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많은 내빈들이 1분 내외의 짧고 굵은 새해덕담으로 축사를 마무리.○…포항시도 행사장 입구에 지역 특산물을 전시하며 재경출향인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에 전력.권태흠 농식품유통과장은 “지역특산품을 싣고 일찍 올라왔다. 전시중인 홍보제품에 대한 문의가 많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소개.2015재경포항인 신년교례회 참석자 명단(무순, 방명록 서명 분)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이병석 국회의원박명재 국회의원강석호 국회의원이강덕 포항시장이칠구 포항시의회의장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이종칠 재경포항향우회장전옥상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장이상연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명예회장이석수 (전)경북도 행정부지사김창성 재경포항향우회초대회장서석구 (전)재경포항향우회장이정섭 재경포항향우회명예회장최성해 재경포항향우회 고문김두진 사회정상화운동본부 이사장김창걸 포항향청역대회장협의회장이송죽 재경포항향우회 고문박이득 (전)포항예총 회장김국성(사)한국미래청년포럼 대표이창균 대통령직속지방자치발전자문위원김정재 새누리당 부대변인서상문(사)포항환동해미래연구원장이해우 인천항만노조위원장이병기 포항시 북구청장한일도 포항시 남구청장이기권 포항시 창조경제국장이점식 포항시 복지환경국장박제상 포항시 의회사무국장양원대 포항시 도시건설사업소장황병한 포항시 평생학습원장정연대 포항시 투자유치담당관정경락 포항시 홍보담당관이원권 포항시 감사감당관이영희 포항시 서울사무소장편도창 포항시 과장권태흠 포항시 농식품유통과장문종명 포항시 자치행정과이정훈 친정애 대표정용달 포항상공회의소 사무국장허명환 중앙공무원교육원 객원교수이일우 재경죽장향우회장양임석 재경구룡포향우회장김돌이 재경송라향우회장김경용 재경장기향우회장이원우 재경청하향우회장박해태 재경기계향우회장이종철 재경군위향우회장김지훈 재경문경향우회장윤윤식 재경청송향우회장이종수 재경영덕향우회장장재근 재경청도향우회장서석홍 재경고령향우회장권지섭 재경봉화향우회장유병태 재경울릉향우회장이석수 재경포항해맞이회박해태 재경기계향우회엄기찬 재경장기면향우회김춘화 재경장기면향우회김춘화 재경장기면향우회김재수 재경경북도민회김해용 전재경장기면향우회장주수경 재경청하면향우회임형섭 재경포항중고동창회 사무총장황보정 재경포항중고동창회김정석 행자부장인숙 강귀란김위순 편영숙김한덕 김부열이진형 유지연이원희 김은실이현규 윤현옥임창호 윤명은임종복 김병호하종해 김돌이김태두 이희규최성해 양이호윤석진 신현탁최금순 김희령정양순 배인환오창근 손무출김경아 이명자대동배 김미경김경해 이미숙김성희 이출이이항아 김병석안성호 최 식전태열 김여해이석진김학우유병업 최상수김종황 서상일박정자 한정웅정희용 김이홍김경순 금옥순김영아 박대식최동식 신병준서상천 이종태김재란 이상율박준석 이일우한국팔 정연표최외환 최대희정성명 권지섭이상록 김학술김경록 이동섭김복식 권중록배홍준 이덕삼정선옥 김상철김선희 이경동김상력 박명숙이상자 김위향오주일 김연옥김순자 신주철최선희 장귀난윤복영 김말연이성숙 김용호김석원 허상필김형대 이영진이진옥 박명득최석환 김달수최명주 이귀남이진형 강옥희안남주 이상재김경옥 박종규유원락 이태곤이종남 이원우최득남 이의남김철문 김두진김명광 김진수정우진 이영석박태하 최충남오길삼 정용섭차진영 이운수김광진 신정호김연홍 정학을하용주 박상식정성호 오민란이영숙 윤수열이관우 하인국김국성 손진종최영락 하경성허 욱 손애경이은숙 강정화박정민 방귀철김경형 조길웅박경배 정철화전장배 홍문수강규의 권태환유성찬 권형근정만홍 김서영김미성 김성수박이득 금만수김태희 손보경김달원 김충호민순홍 박영란서정숙 황병남박창석 이정희이인규 최윤정양영수 김향자고성심 박갑진박현수 장갑수정금도 윤명진양임석 김용주최승일 박엽래이종철 권영희조민재 원수연화환 보내주신 분△이명박 전 대통령 △포스코 회장 권오준 △(주)태경하이테크 대표이사 최유해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회장 전옥상 △재경영덕군향우회 회장 이종수 △대한체육회 회장 김정행 △포항철강공단 이사장 나주영 △현대제철(주) 포항공장장 이형철 △재경군위군향우회 회장 이종철 △대구은행장 박인규 △포항유천향우 회원일동 △(주)해광기업 대표이사 윤광수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최병곤 △인천항운노동조합 위원장 이해우 △경상북도의회 의장 장대진 △재경 청하중학교 동문회 회장 이원우 △한국은행 포항본부장 은호성 △(주)포스코건설 대표이사 황태현 △재경장기면향우회 회장 김경룡 △재경기계면향우회 회장 박해태 △(주)오리엔트그룹 회장 장재진 △재경포항중·고등학교총동창회 회장 윤구홍/윤희정·안찬규·김혜영기자사진/이용선기자

2015-01-19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남유진 구미시장

“2015년 새해는 민선 6기 구미시정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43만 시민과 함께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새로운 각오로 시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남유진 구미시장은 12일 “지속가능한 산업기반을 마련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정주여건 개선으로 시민 중심의 행복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시정추진방향을 `구미공단 재창조 및 시민행복 실현`으로 정하고, 구미공단 확장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정부 정책방향에 부합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인구 50만 시대의 큰 그림을 그리며 정주여건 개선 및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보다 내실 있는 시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노후 1공단 재생·혁신단지화로 경제영토 본격 확장도·농상생 여건 조성 더불어 글로벌 도시 위상 제고□ 공단 경쟁력 강화로 창조경제 선도본격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5공단과 확장단지를 중심으로 구미 미래산업을 선도할 경제영토를 확장하고, 조성된 지 40년이 지난 노후 1공단을 혁신단지 조성사업과 재생사업을 동시에 추진하여 새롭게 탈바꿈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휴먼ICT 중소기업 창조생태계 기반 구축, 창조 ICT융합 인재 양성, 3D 프린팅 제조혁신 허브센터 구축, 미래이동통신 5G 테스트베드 구축 등 미래 신산업 생산기술을 고도화해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선도해 나간다.현재 운영 중인 국방벤처센터 중심으로 국방신뢰성센터 유치에 전력을 다해 구미를 ICT 국방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해 나가고, 경항공기 이착륙장 조성을 시작으로 항공전자 부품산업 특성화 단지를 구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RDB 거점으로 집중 육성되고 있는 금오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산업화 기반 구축, 초광역 연계 3D융합산업 육성 등을 통해 기업지원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예정이다.5단지 분양에 대비해 대기업 신수종 사업 진출과 정부의 신소재산업 육성에 따른 맞춤형 투자유치에 노력하고, 독일 연락사무소 설치 및 국제자동차부품박람회(IZB)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인프라 구축WHO 국제안전도시 공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조례 제정 및 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안전문화운동협의회 중심으로 범시민 재난안전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간다.지난해부터 대대적으로 설치하기 시작한 방범용 CCTV를 2017년까지 2천대를 추가 설치하고, 여성·아동 안심귀가구역 확대 조성, 여성 안심 무인택배 시스템 운영 등을 통해 도심 곳곳이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구미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수상레포츠체험센터, 물놀이장, 오토캠핑장, 실버그린볼파크장 등 다양한 시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낙동강 구미 7경 6락 리버사이드 프로젝트가 현실화되고, 우리나라 남부권에서는 전무한 번지점프, 하강시설 등을 설치하는 동락공원 레저스포츠시설 조성계획도 구체화된다.또 탄소제로교육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내실있는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고,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 개편 및 구미·김천·칠곡 시내버스 광역 환승제 등을 통해 시민들이 편리한 교통시스템을 구축한다. □ 문화·관광·생활스포츠 저변 확대역사문화디지털센터 및 신라불교문화초전지 조성, 천생산성 주변 관광공원화 등을 통해 지역 역사·문화 유산을 전승·보전해 나가고,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스토리텔링화하는 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주변으로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을 본격적으로 조성하고, 박정희대통령 유품전시관 기본계획을 수립해 생가 일대를 구미의 대표명소로 만들 방침이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문화 특화지역 조성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구포동 생활체육공원 및 시니어 스포츠 파크 조성,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리모델링을 통해 공공체육시설을 확충해 시민 건강 증진에 힘쓸 계획이다.□ 창의적 인재 육성과 평생학습 강화일천억원 장학기금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장학금 수혜자를 확대해 나가고, 시설 개보수 및 입사생 활동 지원을 통해 서울 구미학숙 운영을 보다 내실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학교 교육환경 개선사업 지원을 통해 수준 높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저소득 초등학생 영어 및 한자능력 향상 프로그램, 인터넷 수능방송 운영 등을 통해 맞춤형 교육프로그램도 지원한다.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양포동 공공도서관 건립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한책 하나구미 운동 확대와 인문학 붐 조성을 통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책 읽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도·농 상생의 희망농촌 건설FTA 가속화와 인구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을 위해 농촌마을 종합정비, 고아읍 소재지 종합정비, 참 살기 좋은 행복마을 조성 사업 등을 통해 농촌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교리2지구 및 거의지구 도시개발사업, 고아 제2농공단지 조성 등 농촌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농가도우미 및 농업인 자녀학자금 지원, 농업전공 전문과정 운영 등으로 농업인 복지에 꾸준히 노력하고, 농작물 재해보험, 농가소득 증대화사업을 통해 안정적 영농활동을 지원한다. 또 친환경 복합 영농지원센터 조성과 원예시설 원격영농시스템 구축 등으로 안전한 농산물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귀농인 정착 지원과 강소농 육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남유진 구미시장□ 소통행정 추진 및 글로벌 도시 도약시정 아이디어 토크, 돗자리 대화 등을 통해 시민들과의 공감시정을 펼쳐나가고, 민선 6기 시민행복추진단 운영 활성화로 시민 생활불편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인허가 민원 맞춤형 상담 사전예약제, 지방세 취약분야 전문상담코너 및 부동산 중개민원 상담제 운영으로 시민 중심의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확대하고,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전면 시행, 공공와이파이 확대 구축으로 보다 깨끗하고 편리한 도심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제17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제11회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 제7회 국제교육도시연합 아·태 네트워크 지역회의 등 대규모 국제·전국 단위 행사를 연이어 개최해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5-01-16

부산 부엉산

새해 들어 올해 산행에 대한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본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경북매일신문에 연재하는 산행기를 올해 내에 마무리하기 위해 지금까지 가보지 못한 좋은 산들을 찾아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일이 첫째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매 주말을 빠짐없이 산행할 수 있는 건강이 우선인데, 지난 3년간은 다행스럽게도 거의 빠지지 않고 주말 등산을 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사계절 전국을 누비는 등산이 즐겁기도 하려니와 정신과 육체 건강에 많은 이점이 되므로 필자는 만나는 사람들마다 정기적인 등산을 권유한다. 본격적인 등산을 하기 전에는 매주마다 산에 오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 여겼는데, 그럭저럭 3년이 지났다.그 기간 동안 전국의 이름난 산은 거의 다 보았으나 아직 가보지 못한 산으로 서울 관악산, 강원 치악산, 김천의 황악산, 합천의 가야산 등이 있는데 올봄까지는 다 올라볼 계획이다.새해 첫날에는 덕유산을 다녀오면서 백설의 멋진 장관을 마음에 담으며 기원했다. 올해 산행에서 무탈하기와 좋은 사람들과 많은 산들을 찾기를 빌었으니 그대로 됐으면 좋겠다.회동수원지 갈맷길은 부산지역 곳곳에 조성된 명품 산책길 중 하나산 정상에 서면 회동수원지·수영강 상류 한눈에 … 이색 풍경 자랑매달 첫 주 일요일은 대구에 사는 출향인들의 산악모임인 재구화림산악회와 함께 하는 날이라 일찌감치 물어보니 요즘 인기가 많은 부산 회동수원지 갈맷길 산행계획이 있다고 들었다.수원지 갈맷길이라! 내게 자료도 없고, 갈맷길이 힐링을 겸한 산책길이니 회원들과 동행하기는 해야 하는데 산이 아니라서 걱정이 앞선다.그래서 산에 오르느냐고 다시 물어보니 산책길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부엉산이 있어 그곳에 오른다고 한다. 부엉산 소개와 함께 최근에 유명해진 힐링 코스를 소개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하는 말에 함께 그곳에 가기로 작정했다.고향사람들과 산행한다는 것은 기분 좋고 마음이 편하다. 그것은 연령층들을 볼 때에 힘든 시절을 시골에서 함께 살았고, 살아온 배경이 비슷하기 때문에 동화될 수 있다는 느낌 때문이다.정해진 시간에 약속 장소에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하고 차에 올라 정리를 한다.올해 들어 처음 하는 이번 산행에 빠진 사람들도 있지만 등산을 좋아하는 동향인 거의가 다 왔다.일행을 태운 차량은 고속도로를 달려 부산 시가지를 이리 저리 돌더니만 금정구로 나가서 회동수원지가 있는 상현마을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안내를 하는 동안에 수원지 주변을 조망해본다. 넓은 호수에 접한 나지막한 산들이 도심을 막아 도시 속에서 한적한 산촌같은 분위기를 돋워내고 있다. 산행준비를 하여 출발하기 전에 늘 하듯이 산행에서 아무런 사고가 없이 무사히 집까지 도착하고, 또 산악회의 단결을 위해 단체사진을 찍었다. 연례행사지만 시간이 지나면 추억으로 남는 것이기에 중요한 자료인 것이다.상현마을을 출발해 올해의 등산을 시작한다. 이곳 상현마을은 회동수원지 갈맷길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주목을 받는 동네가 됐다.이곳의 산책 힐링 코스는 여기가 출발지 아니면 목적지이기 때문에 갈맷길이 만들어지면서 잘 정리된 마을이다.상현마을은 선동에 있는 자연마을로 선동은 선돌이 있어 이를 한자음으로 표기하다보니 선동이라 불렀다고도 하고, 인근에 오륜대가 자리하고 있어 신선이 머물었다는 데서 신선이 사는 마을이란 뜻으로 선동이라 불러졌다는 이야기도 내려온다.일행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걸으면서 제1전망대에 도착해 주변을 살펴보니 정말 깨끗한 산책길이라는 생각이 든다.부산시가 지난 2010년 경관이 좋은 곳곳에 갈맷길을 만들었다. 갈맷길은 지역적 특성인 사포지향(바다, 강, 산, 온천)을 담은 부산 특유의 명품길로 구성돼 있다.그 가운데서 금정구 구간인 7코스(금정산성길)와 8코스(회동수원지길)는 대표적인 갈맷길로서 부산시민들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이나 등산객들로부터 각광을 받는 곳이다.특히 부산 갈맷길 8-1코스로 불리는 이곳 `회동수원지 사색길`은 강과 호수와 숲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천혜의 자연경관을 체험할 수 있는 힐링 길로 2009년도에는 부산 갈맷길 축제 길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길이다.입소문을 통해 널리 퍼지면서 회동수원지 사색길은 단번에 유명해진 곳인데, 잠시 걸어보면서 느끼는 생각이 지금까지의 소문과 다르지가 않다.사색 길은 평탄하고 정비가 잘된 길이라 별로 힘이 들지 않는다. 전망대 한 곳을 다시 들러 보고서 음식점을 돌아 왼편으로 꺾어 들어 취수장을 지나 오륜대 전망대에 올랐다.호숫가 군데군데에서 빼어난 주변의 경치를 살펴볼 수 있는 관계로 휴식처를 겸한 전망대가 많이 설치돼 있는 것이 회동수원지 갈맷길의 특징이기도 하다.오륜대는 바위가 기이하고 산수풍경이 아름다워 조선시대부터 이름이 나 있는 곳이다.유명한 곳이다. 1832년 편찬된 동래부읍지에 의하면 옛날 이 바위 위에서 다섯 명의 노인이 지팡이를 꽂고 노닐며 구경했다고 해 이름 지어졌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또한 이곳 오륜대 절경을 노래한 글로 추파(秋波) 오기영(1837~1917) 선생의 `장전구곡가`가 있다. 그 글에서 서사 오륜대를 비롯해 1곡 선동을 시작으로 9곡 동천골에 울러 퍼지는 물결소리를 담고 있는데, 오륜대 편에서는 한가한 저녁 분위기가 초동들의 피리소리에 젖는다. “오륜대 솟아난 누리 정기 모인 곳두 골짝 흐르는 물 예나 이제나 맑고울바우 가뭇한 산머리 해 저무는데귀에 아련히 들려오는 초동들의 피리 소리.”오륜대 전망대에서 회동수원지의 명품들을 보고 난 뒤에 다시 산책길로 돌아 나와서 부엉산에 오른다. 필자가 매주 등산을 하면서 여느 등산과 다른 색다른 맛을 느껴본다.부엉산은 해발 175m 높이의 산이지만 정상에서 만나는 주변 조망이 빼어나다.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회동수원지와 수영강 상류의 풍경은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장관이기도 하다.산 정상에 서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볕이 고른 곳을 찾아 앉아서 부산 최고를 자랑하는 수변을 보면서 숨은 절경을 하나둘 찾아내면서 잠시 휴식을 취해보며 시심을 달랜다.“우리들 삶에/ 자갈길만 있는 게 아니다./ 등산을 다니다보면/ 좋은 길도 있기 마련이어서/ 오늘처럼 도심 속 시골 같이/ 숨은 절경을 자랑하는/ 회동수원지 갈맷길을 만난다./강과 호수, 숲들이/ 잘 어우러진 자연 속/ 사색 길 걸으며 생각해보면/ 어쩜 인생이라는 것은/ 맑은 호수 위로 섬처럼/ 우뚝 솟아난 부엉산이/ 이제야 눈 뜨는 그 모습인 것을.”(자작시 `부산 부엉산에 오르다` 전문) 부엉산을 천천히 내려서서 기도원 이정표를 보면서 왼편 길로 향한다.쉼터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회동댐(높이 28m)이 나오는데 이 댐은 1946년 생활용수 목적으로 준공됐다. 지금도 경치 하나는 멋진 곳이지만 회동댐이 들어선 이곳 수원지는 조선시대에 경치가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졌다. 댐이 만들어진 후 1964년에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되었다가 부산시가 갈맷길을 만들고 2010년 1월부터 개방된 곳이다.일행들은 댐을 지나서 조금 걸어 수변산책로 종점에 도착했다. 오늘 계획한 일정을 모두 소화했는데 11.5km의 거리를 걸어온 것이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재구화림산악회의 을미년 신년들이 첫 번째 산행행사를 잘 마무리했다. 일행에게 물어보니 조금 긴 거리를 걸어왔지만 주변 경관이 좋고 편안한 길이라 힘든 행보는 아니하고 한다. 버스에 올라 귀가하는 차안에서 잠시 생각에 젖는다. 이번엔 산이 나지막해 편한 등산을 했지만 그 대신에 긴 거리의 산책길을 걸었다. 오늘처럼 도심 외곽에 숨은 절경을 찾아 보물찾기하듯 신비한 기운에 감싸여 마음 넉넉한 회동수원지 갈맷길을 만나는 것도 흥복이 아닐까.

2015-01-16

학생들 꿈과 재능, 끼 살리는 행복한 교육에 초점

경북교육의 맏형인 포항교육지원청이 2015년 새해를 맞이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포항교육청은 지난 한 해동안 추진했던 비전인 `큰 꿈을 이루는 행복한 포항교육`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생의 적성과 미래에 대한 의미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동아리 어울림 활동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학교생활의 장을 마련코자 `꿈을 찾아 떠나는 행복여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청사에서 경북교육 르네상스 연다포항교육청은 지난해 3월 10일 포항시 북구 양덕동 2만3천520㎡ 대지에 건축면적 6천997.84㎡ 규모로 업무시설과 교육공간, 교육지원시설, 부대시설 등을 갖춘 신청사로의 이전을 완료했다.1952년 포항교육구청으로 개청해 1995년 영일군과 통합한 뒤 2010년 9월 1일 경상북도포항교육지원청으로 개칭한 뒤 교육현장이 공감하는 지원행정을 펼치는 선진형 교육청으로 거듭났다.2국 6과 17담당, 2개 사업소에 총 100여명의 직원들이 서로 협력하며 교육현장을 지원하고 있으며 유치원 114곳(단설 1, 병설 56, 사립 57), 초등학교 65곳, 중학교 36곳, 고등학교 27곳, 특수학교 1곳에서 총 4천400여명의 교사가 7만4천여명의 학생이 꿈과 재능을 키우는 활동을 돕고 있다.포항교육청이 2014학년도 특수시책으로 설정한 `꿈을 찾아 떠나는 행복한 여행`은 학생들이 자신의 성장단계에 맞춰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도록 하는 꿈기부 동이다.꿈기부 운동이란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교육활동에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이 다양하고 수준높은 학교밖 교육기회를 체험하고 큰 꿈을 이루는 행복교육의 밑거름이 되는 운동이다.포항교육청은 지난 6월 17일 신청사 개청식과 함께 포항 꿈기부 운동 선포식을 실시했다.이날 선포식에서는 교육과 관련없는 일에 종사하고 있는 시민 100명으로 구성된 꿈기부 운동 추진위원단 위촉식도 함께 진행돼 학교 밖 작은 교실인 꿈기부 운동을 범시민 운동으로 확대하기 위해 첫 발을 내딛었다.□따뜻한 품성을 갖춘 인재 육성포항교육청은 따뜻한 품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학생 스스로가 실천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쓰고 있다.학생자치 중심의 어울림 문화를 조성키 위해 1교1자치규정을 제정해 소통과 존중을 위한 생활평점제도를 통한 규범이 살아있는 학교문화를 만들고 있다.흔히 지나치기 쉬운 졸업식, 운동회, 발표회와 같은 학교 축제를 특색있게 운영하고, 바른 인성함양을 위한 예바름 3운동 실천, 배려와 존중의 양성평등 학교문화 조성 등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을 실행하고 있다.또한 교육가족이 함께하는 학생활동 중심의 공연·전시 행사를 운영해 학교별 우수학생 공연단을 발굴하고 학생 오케스트라, 학생뮤지컬 예술학교에 지원을 강화해 학생들이 예술적 소양과 감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활동도 인성교육의 일환 중 하나다.온종일 살피고 지키는 안전한 학교를 위해 학생 안심알리미 서비스, 배움터 지킴이 배치, 안전강화학교 운영, 학교안전망 구축, 성폭력 예방환경 만들기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안전시설 배치에 주력하고 있다.특히 학교 부적응 학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원상담연수, 학생정서행동 선별검사를 실시해 학교폭력 및 집단 따돌림을 철저히 사전봉쇄하고 있다.이와 함께 학교단위의 미소짓는 상담실, 학생생활지원단 격인 Wee센터 등 다중안전망을 구축해 학생들이 언제든지 고민거리를 털어놓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생활동 중심의 수업문화 조성정부는 오는 2016학년도부터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학생 참여형 수업유형을 한 학기 동안 운영하는 자유학기제 전면도입을 예고하고, 지난 2013년부터 2년간 지정연구학교 및 희망학교를 선정·운영했다.포항교육청에서는 2014학년도 지정연구학교로 선정된 포항제철중학교가 착실한 준비과정을 거쳐 주어진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오는 2015학년도에는 이같은 성과에 힘을 얻은 나머지 35개 학교 모두가 자유학기제 참여를 희망하면서 타지역보다 1년 앞서 자유학기제 전면도입을 하게 됐다.자유학기제 운영과 함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탐색, 자기주도적 학습능력배양, 인성 및 미래역량교육을 강화하고 수준별 이동수업, 교과교실제, 토요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내 수업 들여다보기`는 학생활동 중심 수업문화의 시작이자 수업의 본질을 찾기 위한 포항교육만의 특화사업이다.지난해 1억원의 특별예산을 확보해 각 학교에 수업 촬영기기를 보급, 학교급별 교내 자율장학 활성화를 통해 수업 공개를 실시하고 수업관찰 분석결과 등으로 교사들의 수업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이 결과 지난해 경북도교육청이 주최한 제7회 컨설팅 장학공모전에서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돼 상금 300만원을 획득하는 등 수업 컨설팅 관련 각종 대회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이밖에도 포항유아체험센터를 만들어 유아들의 발달 수준과 흥미를 고려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초·중학교 330여명의 교사들이 자율동아리를 구성해 수업력향상에 힘쓰는 등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양덕초교 사태 해결 근본 대책 강구”이경희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 인터뷰- 지난해 포항지역의 가장 큰 이슈였던 포항양덕초등학교에 대한 앞으로 계획은?△먼저 개교한 지 5년 밖에 되지 않은 포항양덕초가 건축물 하부의 지반 침하로 인해 안전에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학생, 학부모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포항교육청은 지난해 12월 9일 유관기관 및 각 구성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학교 안정화에 뜻을 모았다. 구성원들은 안정적인 교육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포항양덕초 인근 공원에 인조잔디를 설치하고, 각종 교수학습활동, 교육구성원간 상호협력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건축물 보수·보강에 관한 문제는 경북도교육청과 긴밀히 협조해 전문가의 의견이 반영된 공사를 진행하겠으며 모든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고교평준화 이후 정원미달이 되풀이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고교평준화 정책은 중학교 교육의 정상화와 고교간 격차 해소, 사교육비 경감 등을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의 하향평준화, 학생들의 선택권 제한, 사립학교의 자율성 제한 등 많은 비판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포항지역은 2015년 입학예정 학생 기준으로 중학교 3학년 학생이 6천451명이며 고입 정원은 6천525명으로 졸업자 수가 입학 정원보다 적다보니 정원미달 현상은 필연적으로 발생될 수밖에 없다. 성적 우수학생이 지원하는 자사고, 특목고,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 전기모집 학교는 입학정원 모집에 문제가 없으나 후기모집인 평준화 및 비평준화 일반고는 해마다 정원미달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등학교는 학급당 30명을 기준으로 1개 학급을 편성하고 있는데 급당 인원 수를 조정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으나 이는 정원미달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아니다. 지역의 우수학생이 유출되지 않도록 경북도교육청과의 협의를 거쳐 학생 및 학부모 인식개선, 기숙형 학교증설, 과감한 교육투자 등의 해결책을 찾는데 주력하겠다.- 학생·학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포항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큰 꿈을 이루는 행복한 포항교육`이라는 비전은 창의·인성 융합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시책이다.오늘날 학생 스스로가 꿈이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나 최근 실시한 자체조사에 의하면 포항지역의 학생 중 초등학생 11%, 중학생 32%, 고등학생 34%가 꿈이 없다고 대답해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행복의 단초가 되는 것은 꿈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포항교육청은 2015학년도에 이같은 활동에 더욱 주력해 지역의 모든 학생들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학생과 학부모 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들께서 이같은 계획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5-01-15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고윤환 문경시장

“민선6기 2년차인 올해도 정책의 연속성과 중단 없는 성장 발전의 가속화를 위해 계획된 사업과 진행중인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전력 매진해 나가겠습니다”고윤환 문경시장은 “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의 성공개최와 중부내륙선 고속철도와 새로운 신 도청 시대를 맞이해 우리 시가 개척해 나가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인 만큼 시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역동적이고 활기찬 문경시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문화·관광·스포츠 활성화로 경제 성장동력 구축신도청시대 발맞춰 인구 10만 늘리기 프로젝트도□ 신바람 나는 부자농촌인구감소, 고령화, FTA 시장개방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의 현실에서 올해 문경시는 사과·오미자·쌀 등 6차 산업화와 융합형 친환경 농업육성으로 농가의 안정적 소득과 농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농산물 산지 유통센터 건립, 과수 및 축사시설 현대화사업, 오미자 기능성 식품공장 신축, 농업소득 자원 발굴·육성 등으로 농가소득 2배 늘리기 프로젝트를 달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 쌀 소득 및 밭 농업직불제, 농작물 재해보험료, 저습답 개발 및 상토·객토·유기질 비료 지원 등 친환경·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해 확대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문경사과·오미자·한우축제, 통합마케팅 조직 육성,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힐링푸드밸리 조성 등 농·특산물 유통 및 브랜드를 강화하고, 신규마을 조성,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 등 대한민국 귀농·귀촌·귀향 1번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인구 10만 전국 최고 모범중소도시지역경제의 버팀목인 중소기업,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보다 세심하게 챙겨 자족기능을 가진 경제도시를 만들어 일자리가 넘치는 인구 10만 문경시대의 미래를 열어 나갈 계획이다. 지역공동체 공공부문 및 취업센터 취업알선, 숲가꾸기사업,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유치 등 일자리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지난해 발표한 2018년까지 일자리 4만7천564개 시민의 70%가 일 할 곳이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 한다. 인구증가시책 및 출산장려금 지원확대, 신도청 이전에 발맞추어 도청산하 유관기관의 유치와 전국에서 으뜸 가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도청 이전에 따른 공무원 가족이 우리지역으로 올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정책을 펼치는 등 인구 10만 늘리기 프로젝트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추진해 나간다. 또한 중앙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설현대화사업, 신흥시장 리모델링사업 등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을 확대해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어 간다. □ 시민이 행복한 도시더불어 사는 어울림 행복한 도시, 복지문경은 복지수요자가 있는 현장중심의 복지체계로 새롭게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경로당 관리 운영, 기초연금 등 안정된 노후생활보장 지원, 노인일자리사업 및 사회참여 확대, 장기요양기관 등 노인복지시설 지원, 영강문화센터 운영, 여성회관 교육프로그램 내실화,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여성권익 증진 및 여성단체지원사업, 청소년 문화의 집 운영 및 청소년지원사업 등 어르신, 여성·청소년을 위한 문화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해외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 살기좋은 문경만들기사업, 다문화 가족의 정착 및 자녀양육지원 등 더불어 사는 행복 바이러스 복지 공동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장애인 전용 체육관 건립 조기 완공, 장애인 생활안정지원 및 서비스 강화, 장애인단체 및 복지시설 지원과 생계급여, 자활근로사업,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조성사업, 빈틈없는 아동복지서비스 지원사업, 아동복지시설 지원 및 드림스타트 운영 등 장애인·저소득층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명품 교육호계초등학교 다목적광장 신축 등 전국에서 으뜸가는 교육환경의 기틀을 마련하고 교육경비 지원 및 자매결연사업 활성화를 통해 상생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특성화 학교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육아종합지원(키즈드림)센터가 준공되면 보육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통해 맞춤형 인재 육성과 교육환경 개선 지원으로 경쟁력 있는 도시, 미래를 키우는 교육도시로 만든다. 또한 청소년들이 마음껏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청소년 문화회관을 건립해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을 확충하며, 문경시 장학회 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다. □ 점촌시내를 경제의 중심지로맞춤형 도시 재창조 프로젝트 추진과 도시숲 조성, 시가지 빈집 및 주변정비사업 등을 조속히 마무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모전천 생태하천 복원, 먹거리 특성화거리 조성, 중앙시장 도로정비 신흥시장 리모델링 사업 등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시가지를 정비하고 소상공인 이차 보전금 지원, 택시이용 브랜드 홍보, 영업화물차 유가보조금 등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해나가갈 계획이다. 삼일장여관 주차장 조성, 시내버스 비수익노선 및 요금 일원화에 따른 지원, 차선도색 및 교통시설 유지 등 시가지의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주차장을 많이 확충한다.□ 세계군인체육대회 성공적 개최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를 전 국민의 열의를 한데 모아 알차고 멋진 일류 명품대회로 치루어 세계적인 문화·관광·스포츠의 도시 문경을 만들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기초단체로는 최초로 세계 3대 스포츠대회 중 하나로 꼽히는 대회를 개최하는 만큼 문경시의 `도시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지고 이번 대회를 통해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을 구축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2015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또한 최첨단 국제규격으로 건립된 국군체육부대의 우수한 시설과 배드민턴 전용구장 신축, 각종 체육의 전지훈련 유치 등 탄탄한 체육인프라를 바탕으로 문경을 전국 최고의 스포츠 전지훈련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간다. 제93회 동아일보 전국 정구대회, 대통령배 전국 장사씨름대회, 전국 육상 선수권 대회 등 국내 최고의 경기를 유치해 스포츠마케팅으로 시내 경기를 활성화 한다.▲ 고윤환 문경시장□ 전국 최고 문화·관광도시 우뚝 문경새재 아리랑제, 아리랑도시 선포식, 아리랑 세계화포럼 자료집 발간 등 문경새재 아리랑을 세계화해 새로운 관광산업으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관광객 600만 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개발과 일성문경리조트 조기완공 추진, 온천지구 주변 관광자원화사업, 국가 및 도 지정 각종문화재보수 등 머무는 관광지 조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녹색문화상생벨트 조성, 문경오미자 테마공원 및 불정별빛촌조성사업 조기 완공 등 신도청 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관광명소를 개발한다. 문경새재도립공원 시설 및 탐방로 정비 등 한국관광 100선 1위 `문경새재`를 리모델링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소통과 화합의 선진행정각계 각층의 창의력과 열정을 한 데 모을 수 있도록, 소중한 의견을 수렴해 시민이 만족하는 선진행정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시민문화강좌, 통일안보교육 및 학부모아카데미 등 시민의 욕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시정을 구현한다. 화장장 및 문화예술회관 시설확충 등 시민이 감동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윤환 문경시장은 “범시민 새문경만들기 운동 전개, 새문경아카데미 운영 등 시민이 앞장서는 범 시민운동을 전개하며, 맞춤형 복지제도, 청사 리모델링 등 신바람나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해 고객만족의 민원행정서비스와 시민중심의 다양한 시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15-01-15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이현준 예천군수

“올해는 경북도청이 우리지역으로 이전하는 만큼 신도시의 주거 기반을 확충하고 예천읍과 신도시를 연결하는 8.5㎞ 직통도록 개설사업을 연말까지 조기 완료하는 한편, 제2농공단지를 하반기에 분양해 일자리를 창출해 사람과 자본이 몰려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습니다”이현준 예천군수는 13일 하반기 경북도청의 이전과 함께 본격적인 신 도청시대를 맞아 예천군이 웅도경북의 새 중심도시로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도시기반 구축, 곤충산업 활성화와 농·특산물의 고부가가치 창출로 농업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또한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여성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군민 모두가 풍요롭고 살기 좋은 복지예천을 건설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군정추진 방향을 제시했다.도청 신도시~예천읍 직통도로 연말 준공 목표군민 의견수렴·복지증진·소득증대 최선의 노력□신도청 중심도시 걸맞은 기반 확충도청 신도시와 예천읍을 연결하는 대동맥 역할을 할 8.5㎞ 직통도로 개설은 1천63억원의 사업비로 신도시까지 1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도록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한, 신도청 배후도시로 편리하고 살기 좋은 정주기반 조성을 위해 예천군관리계획 재정비사업을 추진하고 특히, 호명면 지역 도시계획을 확장하여 미래도시 예천 건설에 초석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원활환 교통소통을 위해 예천교와 동본교 보수, 문화회관과 변전소간 도로 등 도시계획사업을 추진하고 한천주차장과 시내를 연결하는 통로박스 2개소를 13억원의 사업비로 설치해 시가지 주차난 해소와 재래시장을 찾는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도심재생과 신도시 주민 유치를 위해 맛 고을 문화의 거리 조성으로 맛에 문화를 더한 명품 거리를 만들고 제2행정타운에 이전 확정된 92개 유관기관·단체 외에 130여개 유치를 목표로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한다.투자여건 개선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2농공단지를 올 하반기 분양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으며, 제3농공단지와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용궁, 개포, 지보의 취·정수장 통폐합으로 지역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곤충산업·스포츠 마케팅 적극 육성곤충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바탕으로 곤충의 고장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신성장 동력의 가능성을 확인한 곤충산업을 지역주민의 소득과 연결되는 산업으로 뿌리 내리도록 추진할 계획이다.국내 유일 양봉연구소인 예천종봉육종센터에서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개발한 국내 최초의 신품종 종봉 `장원`을 전국 양봉농가에 보급해 주민 소득증대에 기여함은 물론 식용, 약용, 정서곤충의 대량증식 사육기반을 구축하고 판매용 식품과 곤충관련 상품도 개발한다. 또한, 스포츠 마케팅을 위해 현재 시설물을 보완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국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예천진호국제양궁장을 활용해 전국 규모의 양궁대회를 유치하며 특히 세계군인체육대회 양궁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도록 시설도 보완한다.최근 지역의 인적 네트워크와 함께 육상 전지훈련장으로 각광 받고 있는 실내 육상훈련장과 부대시설을 활용해 명실상부한 육상 전지 훈련장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올해 크로스컨트리 훈련장을 조성하고, 내년에는 육상 실내 돔 구장을 신축하여 명실상부한 육상 전지훈련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대한육상연맹과 긴밀히 협조하여 아시아권역 육상지도자 훈련센터로 지정 받아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여한다.□백두대간·낙동강 활용 관광기반 조성예천군 상리면과 영주시 봉현면 옥녀봉 일원에 2천889㏊ 1천413억원의 사업비로 조성중인 국립 백두대간 산림 치유단지 조성사업이 올 연말 개장하면 곤충생태원과 연계한 산림휴양 생태관광지로 발전한다.풍양면 삼강리 낙동강변 삼각주막 일원에 조성 중인 녹색문화 상생벨트 조성사업은 1천155억원으로 낙동강 생태전시관, 보부상문화체험촌, 오토캠핑장, 수변생태공원 등을 만들어 회룡포와 더불어 강 문화 관광지로 키워 나간다.내성천 종합정비 사업은 15.1㎞ 구간에 자전거길, 하천환경정비, 생태하천조성 등을 실시하고 한천 고향의 강 정비 사업으로 문화와 추억이 흐르는 명품하천으로 조성한다.지난 해 처음 개최된 예천세계활축제는 소재의 특수성과 예천과의 깊은 연관성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강점을 지니고 있어 지난 해 부족하고 미숙했던 부분을 보완하면서 곤충엑스포와 함께 지역 대표 축제로 키워나간다. □6차 산업으로 농업 경쟁력 강화한·중, 한·호주FTA 등 시장개방과 농자재 값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해 농업분야에 투자를 확대해 농산물 판로개척과 대외경쟁력 강화로 농가소득 향상에 초점을 맞추어 추진한다.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운영 활성화를 위해 농산물의 규모화, 규격화, 상품화로 APC를 통한 농산물 출하를 유도하고 개포면 경진리에 총사업비 95억원을 투입해 2만 4천t 처리 규모의 경북도 최대 미곡종합처리장 건설로 벼 재배농가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이외에도 벼 재배 농가 상토 75% 지원, 소규모 벼 육묘 공장 45동, 농기계 임대사업장 2개소에 2억7천만원으로 임대 농기계를 확대 보급해 노동력과 경영비 절감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도청 신도시가 10만명 규모로 조성계획에 따라 신도시 인근에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100억원을 투자해 로컬 푸드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신선농산물 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하여 도시근교농업 형태로 전환 중에 있다.또한, 예천 참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성 향상과 품질 고급화로 안정적 참우 사육기반을 조성하고, 전국 최고의 우수 축산물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삶의 질 향상으로 복지예천 구현노인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예천군 특수시책으로 추진하는 독거노인 공동거주의 집을 15개소로 확대 운영하고 어르신들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 50개를 개발해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한다.군민 건강증진을 위한 노인건강체조, 건강아카데미, 노인틀니 지원 등 맞춤형 통합서비스로 올바른 건강생활 실천을 유도하여 삶의 질 향상과 평생건강 관리 기틀을 마련한다.다문화가정의 자립기반을 강화를 위해 방문 교육, 언어발달 지원, 우리말 공부방 운영 등을 강화하고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장애인연금, 장애수당을 지급하고 일자리사업과 행정도우미사업으로 소득향상을 통한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지원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순환형매립장을 위생적으로 운영하며 생활자원 회수센터를 설치하고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보문 등 4개면에 급수구역 확장공사도 추진한다.□열린 군정 구현으로 행정 효율화주민들 삶의 현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군정에 반영한다.군정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조직개편으로 건축도시과를 비롯한 투자유치와 공단조성담당을 신설해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신도청시대에 걸맞는 군민의식 수준 향상을 위해 예천아카데미를 확대 운영하고 공직자 보수 교육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이현준 예천군수□`충효의 고장` 지역 정체성 강화다변화하는 사회에서 지역 정체성인 `충효의 고장` 이미지에 걸맞은 많은 선현을 발굴하고 충효정신, 선비정신, 동학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정립하기 위해 1억원의 사업비로 역사적 인물을 재조명하며, 유적지 복원 등 충효 고장의 뿌리를 공고히 하여 군민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정체성 확립과 선양사업을 추진한다.이현준 예천군수는 “2015년은 경북도청이 이전하는 해인만큼 1천300년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제2의 예천중흥의 절호의 기회인만큼 군민들의 협조와 동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군정에 반영하고, 주민들의 복지증진과 소득증대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해 신도청시대 경북의 새로운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15-01-14

[市 RDF사업 긴급 진단] ② 착공은 언제쯤

포항시 RDF사업의 착공여부는 민간투자사업(BTO) 시행자(포스코건설)와 포항시가 실시협약을 체결하느냐, 못하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 8년 동안 끌어 온 이 사업의 첫 출발인 착공도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을 1년 안에 체결하지 못하면 또다시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포항시와 포스코건설간에 실시협약 체결이 늦어지는 이유는 뭘까. 시의회의 의견수렴과 해당지역 주민들의 민원 때문으로 보여진다. 시의회 의견수렴은 법적인 강제 조항은 아니지만 조율을 거쳐야만 순탄하게 진행할 수 있다. 실시협약이 체결되는 그 이후부터는 모든 일정이 급박하게 돌아간다. 실시협약이 체결되면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포스코건설은 지정일로부터 1년 이내에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해야만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만약 1년 안에 포항시로부터 승인을 득하지 못할 경우 1년 더 연장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포스코건설은 우선 실시계획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계획평면도 및 실시설계도(공구별·단계별 분할 시공 경우 분할설계도 첨부) △공사 시방서와 산출근거에 따른 자금조달 계획 서류 △해당부지 주민 이주대책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 분석·개선대책 △에너지사용계획서 등을 주무관청에 제출해야 한다.실시계획승인 서류를 제출받은 주무관청(포항시)은 3개월 이내 심사결과를 포스코건설에 통보하는 것으로 1차 적인 승인절차는 완료된다. 승인을 통보받는 그날부터 사실상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이런 단계를 거치는데는 통상적으로 1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만약, 서류상 문제가 발생하거나 수정, 보완 지적 등을 받게 돼 1년을 넘길 경우 또 다시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따라서 실시협약을 올 1~2월중에 체결하고 3월부터 실시계획 승인절차에 들어간해도 8~9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빨라도 내년 1~2월이 돼야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이 승인 일정을 앞당길 경우 빠르면 올해안으로도 착공이 가능하다. 절차상 올해안에 실시계획 승인을 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결국 빠르면 올 연말, 또는 내년 초가 돼야만 착공에 들어 갈 수 있다. 하지만 1년 이내 승인을 득하지 못할 경우 착공은 2년 이상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포스코건설 이민호 BTO사업총괄 부장은 “지금 당장 실시협약을 체결할 수 있지만 포항시가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며 “실시협약 체결 후 실시계획 승인을 받는데도 1년 정도 걸려 빠르면 올해안으로도 착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5-01-13

[창업 청년CEO를 찾아] (1) 모티브빌드 최성열 대표

“국가적인 재난대응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플랫폼을 개발해 나갈 생각입니다” 가상 콘텐츠 전문 기획·제작 및 모바일 소방방재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 `모티브빌드`.현재 포항테크노파크 비즈니스센터 1인창조기업에 사무실을 차린 모티브빌드의 최성열(30·사진) 대표는 입주자 중 가장 어린 나이를 자랑한다. 12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만난 그는 젊은 나이답게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그는 “어릴 적부터 건축가의 꿈이 있었지만 열악한 환경과 불안정한 미래로 다른 돌파구를 찾다 보니 이 길을 걷게 된 것”이라고 창업 계기를 밝혔다.최 대표의 모티브빌드는 건설과 IT의 융합기술을 개발하거나 3차원 가상시뮬레이션 제작, 모바일 앱 등 건축설계와 IT를 함께 활용하는 기업이다. 대학시절 창업 당시 도면그리기, 3D모델링 구축 등 밖에 할 수 없었던 그는 기술 개발자를 구하지 못했고, 한 번도 시도해본 적 없던 프로그래밍을 독학으로 시작했다. 한계를 느끼면 서울로 올라가 IT회사를 찾아 무임금으로 일하며 배운다는 각오로 밤을 지새웠다.이처럼 끊임없는 노력 끝에 그는 특허출원 및 대학에서 주최하는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등 진정한 `회사`로의 면모를 다져나갈 수 있었다.하지만 기쁨도 잠시, 어려움은 순식간에 닥쳤다.기술 개발에 집중하고자 신뢰했던 대학동기에게 회사 경영을 맡겼던 게 화근이었다. 결국 경영권을 빼앗긴 그는 스스로 만든 회사에서 맨몸으로 나오는 쓰디쓴 경험을 하게 됐다.이후 슬럼프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내다 우연히 전자공학과 학생들의 작품전을 보고 다시 영감을 얻게 됐고, 당시 작품을 전시하던 학생과 협업을 통해 포기하지 않고 새 출발을 준비했다.수개월여를 대학교 연구실에서 합숙하는 등 사투 끝에 한 대기업 계열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실행하며 노력의 성과를 얻을 즈음, 고비는 또다시 찾아왔다.당시 메인 아이템이었던 `모바일 소방방재시스템` 시범사업이 실행을 앞두고 무산돼 버린 것이다.최 대표는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 된 것 같았던 기분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라며 “하지만 저를 믿고 따라준 파트너와 응원해주신 부모님을 생각하니 포기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이 된 그는 다른 방법을 찾다 창조경제타운에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전문 평가단에 의해 우수아이디어 3기로 선정됐다. 또한 경험을 토대로 사업의 초석을 다져나가겠단 생각으로 창업가교육 및 멘토링 시스템도 이용하며 사업가로의 역량도 키웠다. 이후 포항테크노파크에 1인 창조기업에 선정됐고, 서울에서 열린 `창조경제박람회`,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에 사업 아이템이 전시되는 등 빛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고 현재 여러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이다.최 대표는 “쉽진 않았지만 이 길을 걸으며 삶의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변수와 위험요소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5-01-13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최수일 울릉군수

지난해 울릉도는 세월호 참사로 지역경제의 근간인 관광산업의 침체와 중국어선 오징어 불법 조업 등 조업의 불황은 많은 시련과 아픔을 가져다준 한 해였다.이를 극복하고자 울릉군과 군민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으고 위기극복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관광경기는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군정사상 최대의 국가 예산을 확보해 현안사업 해결과 지역발전에 필요한 기반도 다졌다.그래서인지 최수일 울릉군수의 2015년 새해 포부는 남달랐다.최 군수는 “을미년 새해는 민선 6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로 군정 운영의 구체적인 틀을 짜고 성장의 튼튼한 기둥을 세워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울릉도·독도 전략사업의 가속화, 행복한 복지 울릉건설, 안전하고 든든한 섬 만들기, 관광활성화에 총력매진, 희망과 활력의 농어업 육성, 천혜의 자연환경보전, 우리 땅 독도 밟기 운동전개, 사람중심의 지방행정을 구현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다음은 최 군수와의 일문 일답.울릉공항 실시설계 연내 마무리, 내년 본격 착공동해안 5개 시·군과 연계 통합관광기반 마련 추진-울릉도·독도 5대 전략사업이 가속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는데.△하늘, 땅, 바닷길이 온전하게 열릴 때 울릉의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 울릉 항 2단계 개발은 내년까지 1천59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기에 준공하게 된다. 울릉 일주도로는 70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울릉읍 저동 내수전과 북면 와다리 전 구간에서 전격적으로 시행된다. 특히 울릉공항은 연내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16년에는 반드시 착공해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하겠다. 내부 현안인 국민임대주택 건립은 내년 3월 착공하며, 일주도로 개량공사는 설계와 시공을 일괄 시행해 본격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심정으로 더욱 박차를 가해 민선 6기 임기 내에는 모든 사업이 완료되도록 하겠다. -행복한 복지 울릉도 건설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아이에서 노인까지 모든 군민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따뜻한 복지행정을 펼치겠다. 위기가정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저소득층·취약계층의 안정적 생활과 건강보장, 특별지원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 다문화 가족의 조기 정착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양로시설 신축과 마을별 경로당 시설을 개선해 활력 있고 편안한 노년이 되도록 하겠다. 응급 의료인력 확충으로 군민 건강을 관리하고 24시간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이밖에 어린이 놀이시설 확충과 청소년 독서실 설치 등 건전한 교육환경이 조성되도록 많이 노력하겠다.-안전하고 경제가 든든한 섬 만들기 프로젝트 추진은.△안전은 범국민적인 요구 사항이며, 국가를 비롯한 지방정부의 안전에 대한 책임은 시대적 소명이다. 여객선사, 항만청, 해양본부, 울릉군이 함께하는 해상안전 혁신을 추진해 비정상을 찾아 바로잡겠다.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군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겠다. 특히 지역별 특화된 성장 동력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해 경제기반을 구축하고 경쟁력을 높이겠다. 행정의 중심이면서 다양한 산업이 융합된 울릉읍 지역은 주민소득과 직결되는 관광 인프라 구축에 중점 하겠다. 서면 지역은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지, 북면 지역은 우수한 경관자원이 바탕이 된 체험관광지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 -울릉도 경제의 축인 관광활성화 방안에 대한 복안은. △올해는 세월호의 여파로 27만여 명에 불과한 관광객이 방문했다. 이는 관광산업이 30% 이상 후퇴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당장 눈앞의 문제 해결보다는 위기 이후 울릉군의 관광산업이 재도약 할 수 있는 씨앗을 뿌리는데 중점을 두겠다. 언론매체 초청관광 설명회, 유명프로그램을 유치해 전국적으로 홍보하고 대형여행사와 연계한 패키지 상품개발 등을 통해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 특히 차별화된 관광체험 인프라를 구축, 동해안 5개 시군을 연계 통합관광 기반을 마련, 환 동해 지질관광의 시대를 열겠다.-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농·어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는데.△농·수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소득증대를 위한 시책에 더욱 전념하겠다. 슬로푸드 국제본부와 연계해 특산품의 세계화를 모색, 칡소의 유전자원 연구 등 체계적인 보급·관리로 한층 더 성장하는 축산업으로 키우겠다. 바다목장화 사업을 대대적으로 실시, 건강한 해양생태계로 만들겠다. 심해 가두리 어장, 해삼 양식산업 육성 등 수산업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 또한 국가 어항 시설 확충, 천부항 방파제 보강을 통해 안전한 수산업 기반이 마련하고 농어촌 체험마을 조성, 특화어촌 개발 등 농수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겠다. -울릉도는 자연이 관광 상품이다.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보전 방법은.△슬레이트 지붕을 완전히 제거해 석면 청정지역으로 선포하고 환경 기초시설에 대한 집중투자와 조기준공으로 녹색환경을 가꾸고 보전하겠다. 특히 총 3천300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인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을 시작하게 되며, 장래 LNG 가스공급 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군민들의 연료비 부담 경감에도 크게 이바지하리라 기대된다. 맑은 물 공급과 수질개선 사업을 지속 시행, 울릉군 통합 상수도 시설은 1단계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해 서·북면 지역에 상수도 우선 공급, 낡은 상수관망을 정비, 마을단위 하수처리장을 설치해 청정 동해 해양환경 오염을 예방토록 하겠다.-전 국민 우리 땅 독도 밟기 운동을 대대적 전개하겠다고 했는데.△독도수호를 위해서는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 하겠다. 울릉도 관광객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 땅 독도 밟기 운동을 펼쳐 범국민 애국 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가겠다. 독도 밟기 운동이 전 국민의 나라 사랑 실천은 물론 울릉도 관광 활성화의 좋은 사례가 되게 하겠다. 아울러 독도 포디(4D) 영상시설 설치와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가깝고도 사랑스러운 섬으로 다가가게 하겠다.▲ 최수일 울릉군수-사람이 중심 되는 지방행정을 구현한다고 했는데 △모든 군정은 군민을 최우선으로 고려 계획, 시행돼 군민의 희망을 구현해야 한다. 주요현안에 대해서는 정책토론회, 위원회 등을 수시로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들어 창의적이며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겠다. 민생 현장탐방을 통해 낮은 자세로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각종 행사는 단체장 중심에서 군민 중심으로 변화시켜 화합과 소통의 기반을 다지겠다. 조직 내부는 책임행정과 전문성 중심의 인사시스템을 정착시켜 군정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겠다.-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많은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다 함께 힘을 모아 울릉인의 저력을 발휘할 때 모든 것은 극복될 것이다. 비가와도 가야 할 곳이 있는 새는 하늘을 난다고 했듯이 저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은 군민의 중지를 모으고 강한 실천력으로 울릉도가 세계의 중심이 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더 넓고 광활한 동해를 아우르던 우산국의 후예, 자랑스러운 우리 울릉인이 신 해양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을미년 새해를 힘차게 시작하자고 당부드리고 싶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5-01-13

멋대로 만든 잣대로 `너도 나도 1위`

`○○지역 ○년제 대학 중 취업률 1위`2015학년도 대학별 수시모집이 종료된 가운데 정시모집이 한창 진행 중이다. 각 대학이 발표하는 홍보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은 실업자 신세에서 벗어나기 위해 취업에 열을 올리고, 대학은 `취업률 낮은 대학`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면서 어느덧 취업률은 `좋은대학`을 평가하는 잣대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처럼 일부 상위권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 대학들은 학문연구라는 본질적인 기능을 망각한 채 `취업사관학교`로 변질됐다는 지적이다. 지역 대학들이 왜 `취업률 1위`에 목을 매고 있는지 살펴보고, 이들이 스스로 취업사관학교로서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진단해 본다.학문 연구보다 취업이 우선졸업생數 기준 임의로 바꿔`취업사관학교로 전락` 비판교육부는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를 통해 매년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대학의 취업률을 공시하고 있다.지난 8월 공시의 경우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만 활용돼 직장건강보험가입자 현황만 파악이 가능하지만 11월 공시는 국세DB를 바탕으로 해 1인창업자, 프리랜서, 개인창작활동종사자 등의 취업현황까지 포함돼 보다 정확하다.지역의 각 대학은 이 발표가 진행된 시점부터 해마다 각기 다른 분류방식으로 스스로를 `취업률 1위 대학`으로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취업률 66.6%를 보인 A대학은 전국의 국·공립대학 32곳 중 취업률 3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하며 특수목적대학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1위임을 강조했다.B대학은 취업률 68.0%로 대구·경북지역 4년제 대학 중 취업률 1위에 올랐다고 홍보했다.C대학은 취업률이 61.4%에 그쳤지만 대구·경북지역 재학생 1만명 이상 대형대학 5곳 중 1위를 차지했다고 알렸다. 71.3%의 취업률을 나타낸 D대학은 영남지역 4년제 일반대학 중 1위에 우뚝섰다고 전했다.이같은 `취업률 1위` 알리기 경쟁은 진학보다는 취업을 우선시하는 전문대학의 경우 더욱 치열하다.2013년까지만 해도 취업률 77.0%로 교육부가 분류하는 전문대 `가그룹`(졸업생 2천명 이상)에서 전국 1위에 오른 E대학은 2014년 갑자기 2위로 밀려나게 됐다.취업률 80.5%로 2013년 `나그룹`(졸업생 1천명 이상 2천명 미만) 전국 1위였던 F대학이 올해 졸업명 2천명을 넘기면서 가그룹에 합류, 83.0%의 취업률로 1위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2014년 졸업생이 3천279명이었던 E대학은 분류기준을 졸업생 3천명 이상으로 바꾸며 이들 중 취업률 전국 1위에 올랐다고 홍보했다.교육부는 전문대학의 졸업생 숫자를 기준으로 2천명 이상을 가그룹, 1천명 이상 2천명 미만을 나그룹, 1천명 미만을 다그룹으로 분류하고 있다.비록 E대학이 졸업생 3천명 이상인 전문대 가운데 1위인 것은 사실이나 이는 스스로 설정한 분류기준에 불과한 것이다. 나그룹에서 4년 연속 취업률 전국 1위를 차지했던 F대학이 갑작스레 가그룹에 합류한 것도 의심의 눈초리가 없지 않다.F대학이 낮은 나그룹에 머물러 있었다면 졸업생 1천17명으로 취업률 87.4%를 기록한 G대학에 밀려 1위를 차지할 수 없는 상황과 2013년 1천907명이던 졸업자 수가 2014년 2천1명으로 도리어 늘었다는 점이 절묘하게 맞물리고 있기 때문이다.한 대학 취업담당자는 “대학을 평가할 때 취업률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루 말할 수 없기에 대학들이 취업률 1위에 목매고 있는 것”이라며 “더욱이 명문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은 신입생의 관심을 끄는데 취업률이 높다는 것보다 비전을 제시할만한 소재가 없어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2015-01-13

“산채비빔밥 한 그릇 먹고나니 살맛나네”

“밥은 잘 먹고 다니니?”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사람 사이의 정(情)으로 통하는 인사다. 특히 객지에 자식을 둔 부모는 직접 밥을 해먹일 수 없는 안타까움을 실어 인사를 건넨다.북구 여천동에 있는 `산촌식당`은 자식이 끼니를 거르진 않는지 궁금한 부모들의 근심을 덜어주는 밥집이다. 어머니의 마음 그대로 담아 좋은 재료를 사용한 건강한 식단으로 가장 이상적인 한 끼 식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일반 식당과는 달리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산촌식당은 나무로 꾸며진 화단에서부터 아늑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집의 대표 메뉴인 산채비빔밥은 27년째 꾸준히 단골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그릇 한 가득 콩나물, 고사리, 시금치, 무생채 등 각종 나물을 담아 알록달록한 색감을 자랑한다. 울릉도에서 직거래로 공급받고 있는 각종 나물들은 재료 본연의 향과 맛을 그대로 살려 조리했다.여기에 버섯과 다진 고기 등을 넣어 식감을 더욱 살렸다. 비빔밥에 빠지면 아쉬운 달걀프라이도 한 가운데 올려 완벽한 비주얼을 뽐낸다. 비빔밥의 화룡정점이라 할 수 있는 참기름도 안강에서 직접 짜내 고소함을 더했다.한 상 가득 차려지면 고슬고슬하게 조리된 밥 한 공기를 나물 위에 얹어 고추장 한 숟갈 넣고 비벼 먹으면 된다. 이 때 숟가락이 아닌 젓가락으로 비벼야 재료가 뭉개지지 않아 제 맛을 발휘한다. 숟가락으로 비비는 것보다 시간과 노력이 들긴 하지만 그 만큼 맛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인원수에 맞게 알맞은 양으로 차려지는 모듬나물과 모듬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미역 등 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모듬나물은 구미를 더욱 당긴다. 고구마와 맛살, 우엉으로 만든 각종 전 역시 맛의 즐거움을 전한다. 특히 달콤한 맛으로 아이와 어른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호박전은 손님들 사이에서 단연 인기다. 김치와 잡채, 오징어진미무침 등 각종 반찬을 향한 젓가락의 움직임도 멈출새가 없다.이제충(82·북구 죽도동)씨는 “옛날엔 이집처럼 상다리가 휘어지게 한 상 가득 차려놓고 먹어야 비로소 `잘 먹었다`고 했었다. 힘들게 발걸음을 이끌어서라도 이곳에 와 산채비빔밥 한 그릇 먹고 나면 살맛이 난다”고 말했다. (문의 054-242-2712, 오전10시~오후9시, 명절 휴무)/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1-12

전파경로는 오리무중… 백신 접종으로 확산방지 안간힘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구제역 확산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현재 경북을 비롯 전국적으로 세종, 경기, 충북, 충남 등 38곳에서 구제역이 발병돼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특히 구제역이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겨울철을 맞아 자고나면 확산되는 상태라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백신접종과 차단방역외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진다. 특히 지난 8일 구제역이 신고된 경기도 안성 농장은 국내 최대 종돈회사인 다비육종 8천500두를 사육하는 곳이라 자칫 확대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어 방역당국을 초긴장 상태에 빠트리고 있다.경북은 최근 영천 682마리, 의성 2천47마리 등을 추가 매물해 현재 7천400여마리가 매몰처분됐고, 전국적으로 3만7천여마리가 매몰됐다.지난 연말 영천서 시작, 도내 7천400마리 매몰입식 과정 역학관계 없어 감염경로 아직 몰라도내 시군별 `백신접종 특별기동대` 배치 운영□구제역 발생현황경북의 경우 지난달 30일 영천에서 의심축신고로 시작됐다. 이날 새벽 의심돼지 7마리 신고가 접수돼 양성판정을 받은 이후 의성 안동 등지로 확산됐다. 지난달 30일과 이번달 4일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경북 영천, 안동, 의성의 돼지 농장 3곳에서 구제역 증상을 보이는 돼지가 계속 늘어 방역당국이 지난 10일 2천700마리를 추가로 매몰했다. 현재까지 경북 농장 3곳의 매몰 돼지는 7천400마리로 늘었다. 안동의 경우 농장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모든 돼지를 매몰했으며 영천과 의성 농장은 의심 증상을 보이는 돼지와 같은 돈사에 있는 돼지를 선별해 묻었다.방역당국 관계자는 “매일 오전과 오후 가축방역관이 구제역 발생 농장의 돼지들을 관찰해 이상이 있는 경우를 선별해 예방차원에서 살처분하고 있다”며 “다른 농장에서는 현재까지 의심 신고가 없다”고 말했다.경북도는 구제역 상황 종료 때까지 안동, 영주, 문경, 예천의 가축시장을 잠정 휴장하기로 한 데 이어 의성의 가축시장도 휴장 대상에 추가로 포함시켰다. 또 울릉을 제외한 도내 22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 36곳과 통제초소 10곳을 운영하고 긴급 추가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전파경로는이렇듯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지만 뚜렷한 전파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어 당국이 초조해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전파경로에 대해 사료를 실은 차등이 바이러스를 옮겼을 경우,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철새, 백신접종이 되지 않은 돼지 등에서 구제역이 발병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병된 구제역 바이러스는 0형 타입으로 외국 바이러스와는 차이가 있어 철새로 인한 감염은 가능성이 낮아지는 추세다.방역당국은 구제역 확산방지에 대해 백신접종에 최대 무게를 싣고 있다. 백신만 완전히 접종했다면 항체형성으로 인해 구제역이 발생될 여지가 적다는 것이다.하지만 농장주들의 생각은 좀 다르다. 백신접종을 했지만 구제역이 발생한 만큼 또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수많은 가축에게 접종을 해야 하는 만큼 실수로 백신접종에서 빠진 가축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사람이 일일이 접종을 해야 하는 만큼 일부 가축이 빠졌을 경우, 항체형성이 안돼 감염된 후 다른 동물들에 전파했을 가능성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점도 명확히 구분 되지 않아 그저 추정만 하고 있을 뿐이다. □백신작동 못했나 구제역이 발생한 안동과 의성의 돼지 농장은 돼지 입식과 관련한 역학관계가 없는 것으로 조사돼 확산경로 파악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의성의 돼지 농장은 어미 돼지에서 새끼 돼지를 낳아 사육해 출하하는 과정까지 같이 하는 일관사육 농장으로, 다른 농장에서 돼지를 들여오지 않는 곳이다.안동의 돼지농장 경우도 종돈 농장에서 돼지를 입식해 비육돈을 키우는 계열농장으로, 본농장에서도 최근에 종돈을 입식하지 않았다. 결국 외부에서 들여온 돼지가 없는 데도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것이다.발생양상도 달라졌다. 4년 전인 2010년 구제역 발생당시 처럼 폭발적 확산은 아니지만 계절과 관계없이 연중 상시 발생하는데다 백신접종에도 발병은 멈추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 추가 접종과 소독 등의 차단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대응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안동의 한 축산 농가 관계자는 “현행 1차와 2차 백신 접종에도 구제역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 면서 “더 큰 문제는 농가에서 매뉴얼대로 접종하지 않거나 인부들에게 맡기고 제대로 관리감독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향후 대책은방역당국은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서는 백신접종에 최대 무게를 싣고 있다. 최근 구제역 발생 상황을 분석해보면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한 농장을 중심으로 발생했다는 것이다. 모돈은 새끼를 낳기 한 달 전에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 새끼 돼지의 경우 생후 2~3개월이 됐을 때 백신을 접종하라는 게 농림부의 지침이다. 이런 지침을 충실히 따라 백신을 접종했다면 구제역이 발병하더라도 일부 돼지에 그쳤을 것이라는 것이다.구제역이 최초 발생한 농장의 돼지의 혈청을 검사한 결과 역시 방역 소홀과 무관치 않은 점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백신을 접종하면 일반적으로 `O형`, A형`, `아시아형`이라는 3가지 유형의 구제역 항체가 형성된다. 그러나 최초 구제역 발생 농가의 돼지들은 A형과 아시아형의 항체는 30% 수준인 반면 0형은 80%에 달했다. 이런 현상은 백신을 제대로 접종하지 않아 항체가 낮게 형성된 상황에서 O형 구제역이 발생하자 그 유형의 항체만 높게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하지만 농장주들은 애초부터 백신접종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들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백신 효능상의 문제를 구제역 확산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즉 백신의 성능만 과신한 탓에 예방 접종에만 주력한 당국의 구제역 대책도 문제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구제역 특별기동대 출범지난 2010년 구제역으로 인해 악몽을 겪은 경북도는 `구제역 백신접종 특별기동대`를 발족했다. 김관용 도지사가 긴급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소집하고 `구제역 백신 접종 특별기동대` 구성을 특별 지시, 구미, 청도, 청송, 울진, 영덕, 영양에 특별기동대가 발족됐다. 특별기동대는 공수의와 공무원, 축협 및 생산자단체 등 3명이 1개조로 편성, 총 120개조, 360명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특별기동대는 교육 및 실전훈련을 거친 후 추가백신 접종 현장에 우선 배치될 계획이다.김 지사는 전 시군 부단체장들에게 상황 종료 시까지 정위치 비상대기 근무를 명령하고, 부단체장 책임 하에 차단방역과 추가 백신접종 등에 전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강력 지시했다.향후 경북도는 최근 안동 영주 문경 예천 의성 등 가축시장을 잠정 휴장시키고 거점소독시설도 4개소를 추가 설치하는 등 전력을 다하고 있다./이창훈·김현묵·권광순·조규남기자

2015-01-12

경주군 서면 도리 `인내산 동쪽 계곡`서 63.9㎞ 여정 시작

강(江)의 위상은 그 규모에서 가장 먼저 알 수 있다. 하지만 강의 규모를 정하고 서로 비교하는 기준이 과연 `길이`인가, `수량`인가의 문제는 학계의 오랜 숙제이자 논쟁의 대상이 돼 왔다. 관련 전문가로 손꼽히는 이형석 한국하천연구소 소장에 따르면 2000년 당시 건설교통부가 발간한 `한국하천일람`의 기준이 타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천의 발원지는 하구로부터 먼 곳을 나타내는 최장의 발원지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신라시대 `굴연천`으로 불려져우리나라 10大 하천에 들어가강 유역엔 비옥한 평야 발달해포항·경주 발전 `천년의 젖줄`이에 따라 우리나라 10대 하천을 한강, 낙동강, 금강, 섬진강, 영산강, 안성천, 삽교천, 만경강, 형산강, 동진강으로 나열해 놓았다. 그렇다면 형산강을 몇번째로 정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남는다. 여러 자료에는 영산강과 동진강을 10번째로 정하는 등 차이가 적지 않다. 이러한 근거들을 토대로 할 때 9번째에 속하는 것으로 정리하면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소장은 형산강은 길이 순으로 남·북한을 통털어 26번째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형석 소장이 형산강의 길이와 최장 발원지에 대한 각종 서적(국어사전 2종, 백과사전 3종, 지리 관계서적 2종, 조선지지 자료)을 검토한 결과 1969년 이후에는 거의 `경남 울주군 두서면`을 기재했다.하지만 `한글판 브리태니커백과사전`은 유일하게 `경주군 서면 도리`를 내세웠다. 여러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건설교통부는 `한국하천일람`에 경주군 서면 도리 `인내산 동쪽 계곡`을 최장 발원지로 하고 유로연장(길이)은 63.9㎞ 또는 63.95㎞로 기록·공인했다. 이 소장의 자료에도 다소 혼선은 엿보이는데 65.5㎞로 표기한 것이 그 사례이다.형산강은 신라시대에는 `굴연`(掘淵) 또는 `굴연천`으로 불렸으며 1861년 고산자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도`에는 `형강`(兄江)으로 기록됐다. 1486년 `동국여지승람` 경주부 편에 `형산포(兄山浦):안강현의 동쪽 24리에 있다. 굴연의 하류이며 어량(漁梁)이 있다` `경주부의 동천, 사등이천, 서천 등의 물은 모두 형산포로 들어간다`고 기록돼 있다. 다시 대동여지도에 따르면 형산강 유역 내에 위치한 취락은 경주, 영일, 안강, 기계 등으로 표기됐다.㈔포항지역사회연구소가 2002년 발간한 `형산강`에 이형석 소장은 형산강과 인접 하천의 수계를 나누는 산, 고개 등 분수령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형산강 하구 북단-도음산-비학산-성법령-사관령-배실재-첨곡산-서당골재-불릿재-운주산-이리재-도덕산-자옥산-삼성산-시티재-어림산-관산-사룡산-당고개-안석산-소호고개-백운산-천마산-북안고개-동산령-토함산-추령-시루봉-운제산-은정재-서원재-형산강 하구 남단.`형산강은 그 주변에 교통의 요지를 이루고 있는데 하천으로서는 크지 않고 지류도 많지 않으나 유역에 비옥한 지구평야를 발달하게 함으로써 경주와 포항의 젖줄이다.멀리는 천년 역사의 신라에서 현대에 들어 하구에 자리잡은 포항에 포항종합제철이 들어서기 까지 역사 속에 우뚝 솟은 강이다. 그 강의 언저리와 이를 내려다 보는 골짜기의 굽이굽이에서 인물이 나고 문화가 샘 솟아 오늘에 이르렀다.다시 먼 길의 출발을 `兄山`에서 시작하다형산강은 울산과 경주, 포항 일대의 크고 작은 산들에서 발원한 수 백개의 지류들과 합류해 동해로 흐른다. 형산강에 대한 이 간명한 글귀 속에 고대 삼국 통일의 위업과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신라 천 년의 역사와 근현대의 역사들과 함께 한순간의 멈춤도 없이 흘러 왔고, 흐르고 있다.300여 개의 지류들과 몸을 합친 형산강이 크게 한 번 휘돌며 경주를 지나 포항의 초입으로 들어서는 곳이 형산(兄山)과 제산(弟山)이 마주한 경주시 강동면 유금리와 국당리이다. 형산강 하류의 시작이라고 하겠다. 신라시대 전설에 의하면 형산과 제산은 형제산으로 서로 붙어 있었다고 한다. 당시 남천, 북천 기계천의 물이 안강 일대에 모여 호수를 이루고 있었고, 이 호수가 자주 범람하여 이 일대의 피해가 심각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경순왕의 아들 태자 김충이 용이 되어 꼬리로 형제산을 내리쳐서 형산과 제산으로 갈라지게 됐고, 그 틈으로 안강 호수의 물이 강을 이루어 영일만으로 흘러들어가 지금의 형산강이 됐다고 한다.신라시대에는 내륙에서 내려온 물이 지금처럼 곧바로 영일만으로 유입되지 못하고 강동지역의 퇴적물에 막혀 안강과 단구리 일대에 거대한 호수가 형성됐음을 볼 수 있다. 이 일대의 침수문제는 왜구의 침입과 함께 신라시대 통치자가 풀어야할 중요한 숙제였다고 하겠다.형산 정상에는 왕룡사원이라는 절이 있다. 이 절은 신라시대에는 형산사, 이후에는 옥련사, 그리고 왕룡사에서 지금은 왕룡사원이라고 칭한다. 국당마을에서 북쪽으로 난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절에 도착하게 되는데, 절의 좌측으로 멀리 경주로부터 흘러온 형산강이 안강평야를 가로질러 형산 아래에 이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우측으로는 형산과 제산을 가르고 멀리 영일만으로 흘러가는 강을 볼 수 있다.이곳은 비교적 유량이 풍부한 곳으로 1832년 기록된 경상도읍지에 의하면 형산강 하류에 큰 시장이 존재했었음을 알려 준다. 이 시장은 부조장으로 1900년대 초반까지 서해 강경장, 남해 마산장과 함께 남한 3대 시장 안에 들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했었다고 한다. 한편 강 포구에 윗 부조장(강동면 국당리)과 아랫 부조장(연일읍 중명리) 두 곳의 시장이 개설되었는데 선박 접안이 용이한 아랫 부조장이 크게 성행해 전국적으로도 이름난 시장이었다고 한다.아랫 부조장이 열렸던 연일읍 중명리 마을회관 앞에는 `현감 조동훈 복시 선정비`와 `현감 남순원 선정비`가 나란히 서는데 비에 기록된 내용을 통해 당시의 부조장이 얼마나 큰 규모를 자랑했는가를 짐작해 볼 수 있다.`강 어구의 좌우양안(左右兩岸)으로 범선들이 열을 지어 늘어섰다. 함경도, 전라도 등 각 방면의 상선과 어선들이었다. 배들이 달고 선 황포 돛들이 바람 속에서 도도하게 펄럭였다. 장에서 구입한 물건을 바리바리 짊어진 조랑말들이 마부를 따라 길을 가득 채웠다`형산의 정상에서 우측을 통해 바라보는 형산강의 모습에서 황포돛대를 단 배들이 멀리 영일만을 거쳐서 지금의 송도와 해도, 상도동을 지나 형산 아래의 부조장으로 밀려들던 풍경을 상상할 수 있다. 그리고 좌측의 풍경을 통해 물건을 이고진 조랑말 행렬들이 형산강을 건너고 안강들판을 지나 경주와 영천, 대구, 청송, 안동 등의 경북 내륙으로 흩어지던 풍경들을 상상할 수 있다. 그리고 형산에서 내려다보이는 포항 일대는 다시 지류로 분화돼 5개의 섬(송도, 해도, 상도, 대도, 죽도)과 3개의 호수(환호, 두호, 아호)를 형성하며 영일만으로 흘렀다고 한다. 비록 그 당시의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이러한 지형은 지명에 남아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있다.그때나 지금이나 형상강의 유량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시적으로 내리는 강우에 의해 삽시간에 포항과 경주 일대는 300여 개가 넘는 지류를 따라 불어난 강물로 인해 잠식되곤 했다. 거기다 꾸준히 물살을 타고 흘러 내려온 육지의 퇴적물과 해수에 밀려온 퇴적물들이 쌓이게 되면서 유량이 적을 때에는 일시적으로 육지의 섬이 형성되는 형국을 만들곤 했다.김규형 작가는?포항 출신의 사진작가로 ㈔포항지역사회연구소에 소속돼 1년 6개월 동안의 형산강 답사와 조사의 결과를 모아 2002년 단행본 `형산강` 발간에 참여했다. 개인전 및 다수의 기획전을 열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의해 한국의 사진작가로 선발돼 `노마딕 레지던스 in 몽골`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 경주에 작업실을 두고 기획 및 사진작업을 하고 있다./김규형 사진작가/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15-01-12

무주 덕유산

을미년 새해 2015년이 환하게 밝았다. 그 기운을 받아 올해에는 경북매일신문 독자들이 힘든 일 없이 만사형통이 됐으면 하는 기원이다. 아울러 모든 이웃들의 평안과 함께 가족, 친지들의 새해 건승을 빌고 매 주말 산행하는 필자 또한 무탈하기를 경건하게 빌어본다.지난 한해에도 거의 한 주일도 쉬지 않고 필자는 주말 산행을 다녀왔다. 본지에 실린 필자의 산행기를 모아 새해 달력을 1부 만들어 사무실에 놓아두고 보고 있으려니 산행을 다녀온 곳마다 겪었던 기억들이 엊그제 일인 양 한꺼번에 몰려든다.봄, 여름 가을이 지나고 또 겨울이 반복되는 가운데 계절을 두루 거치는 등산하는 기쁨이 내게는 크다.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땀범벅이 되어 오르는 산행이나 매서운 한파를 뚫고 정상에 올라가는 동안 칼바람을 맞는 심경은 고통스럽기도 했다.하지만 가을날 더없이 높아져가는 맑은 하늘을 보면서 단풍이 울긋불긋 든 산을 오르내리는 기분은 상쾌하려니와 봄 등산을 하며 산과 들에 피어나는 새싹과 꽃들을 대하면 자연의 경외감을 저절로 느끼게 되니 하나같이 즐겁고 마음 흡족했다.설천봉~향천봉 눈꽃터널·전국서 네번째로 높은 명산으로 이름나새해 아침 눈내린 풍경 하나하나 자연에 조화, 신비감으로 눈부셔올해도 등산을 이어가면서 전국의 좋은 산과 산행정보를 독자들에게 선보일 생각을 하니 사명감에 불탄다. 그래서 2015년 첫 등산은 전북 무주의 덕유산 이야기로 산행기를 엮어본다. 사실 본격 등산을 한 2011년 이후에도 필자는 덕유산에는 서너 차례나 다녀왔다.그때는 산행이라기 보다는 무주 리조트에 놀러갔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곤돌라를 타고 산 정상에 올라갔다가 다시 곤돌라를 타고 내려왔으니 말이다.이번에는 새해 들어 첫 등산인 만큼 일출을 보는 새벽등산보다는 눈꽃과 상고대가 피어 아름답기 그지없다는 무주 덕유산을 정상 등산하기로 마음먹고 새해 새벽에 무주로 향했다. 지금까지 매년 일출 장면을 직접 보아온 터라 아쉬운 감도 있지만 지난해에는 일출 명소라고 하는 제주 성산 일출봉에 올라 해돋이를 보았고 그 전에도 울산 간절곶 해맞이축제, 영덕해맞이 축제, 포항 호미곶 축제 등을 무수히 보아왔다.그래서 올해는 새해 첫날에 산을 타면서 마음 들뜸과 흥분에서 벗어나 자연 그대로가 주는 모습을 마음껏 탐닉하며 차분하게 보내자는 뜻에서 무주 덕유산을 선택한 것이다.차가 무주 지역을 접어들어 설천동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무주 리조트로 향하는 길에는 벌써 덕유산 일출을 보고 내려오는 사람들로 붐빈다. 해돋이를 보는 것도 물론 좋지만 첫날 하루를 산에서 보내며 자연의 은혜를 마음껏 되새기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새해의 아침 해가 무주 리조트 설원에 반사되어 눈부시게 빛나고 있고, 산행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이 이날따라 더 밝은 것은 아무래도 오늘이 새해의 시작이기 때문일 것이다.덕유산 일출 행사 관계로 1월 1일 설천봉으로 올라가는 곤돌라는 새벽 6시부터 운행되고 있고, 일출을 보러간 많은 인파들이 벌써 다녀갔으니 곤돌라를 탑승하기가 쉬웠다. 곤돌라를 타고서 15분 만에 정상, 향적봉 바로 아래인 설천봉까지 쉽게 오르내리니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무주 리조트에 휴식 겸 관광하러오는 사람들로 넘친다. 지난해에도 3만여명이 무주 리조트와 덕유산 일출 여행을 다녀갔고, 올해에도 그 정도 인파가 몰렸다고 하니 설산 해맞이 명소로서 덕유산 일출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곤돌라가 설천봉에 도착했고, 지금부터 60년 만에 다가온 청양(靑羊)의 해 새날 아침에 자연이 인간에게 베풀어주는 은혜를 마음껏 감사할 시간을 가질 요량이니 필자는 감개무량하다.설산 위에 서서 필자는 떠오른 아침 해를 보고, 다시한번 경건한 마음을 가져본다. 이웃들의 근심과 걱정이 줄어들고 행복한 사회가 되게 해주십사하는 기도다.주변을 살피고 난 뒤에 눈꽃 터널을 지나면서 자연의 외경에 감탄하며, 마음속으로 올 한해 등산이 순조롭기를 빌면서 산행을 이어나간다.덕유산 설경이 전국적으로 유명하지만 설천봉에서 덕유산 정봉인 향적봉에 오르는 길 사이가 눈꽃 터널로 유명하다.풍경 하나하나가 자연의 조화 속에서 신비감을 드러내고 있으니 등산객들과 관광객들이 이 길을 걸으면서 감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필자도 겨울에 들어 여러번 이 길을 다녔지만 여기에 와서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설경에 마음이 미어지는 상태니 혼자 보는 것마저 송구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15분 동안 빼어난 경치의 길을 걸어 향적봉에 도착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다니다보니 산행 길 정비가 잘 되어 있는데, 이 눈꽃 터널 구간 중에서도 사진촬영지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함께 온 사람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느라 장사진을 치기도 한다. 덕유산은 소백산에서 남쪽에 자리한 지리산을 이어주는 중간에 위치하는 산이다. 최고봉인 향적봉(1,614m)은 남한에서는 한라산, 지리산, 태백산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명산이다. 옛날에는 광려산 또는 여산 등으로 불러졌으나 덕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母山)이라 하여 `덕유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북덕유산(향적봉)과 남덕유산으로 나누어진다.오늘 등산코스에서는 빠져 있지만 동쪽 아래 지벙에 신라 때의 천년고찰 백련사가 있고, 그 일대인 구천동 계곡은 전국에서도 소문난 구천동33경이 있어 가볼만 한 곳으로 소개한다.드디어 향적봉에 올랐다. 정상에서 맞는 기분은 오늘이 새해 첫날이라서 더욱 신선하게 다가온다.겨울 햇살을 맞으며 비쳐나는 모든 만상들이 은혜로 가득해 보인다. 이루다 표현할 수 없는 경건함이 와락 다가와 묵상의 기도를 올릴 뿐이다.“눈부시다./ 새해 첫날의 아침 해가/ 덕유산 하늘 위에 떠서/ 온천지를 환하게 비춘다./ 산 능선 나뭇가지들도/ 하얗게 눈꽃을 달고서/ 새날 아침을 축복하고 있다.// `겨울의 낭만은 눈꽃 구경`이라며/ 몇/번 올라본 덕유산이지만/ 오늘따라 한껏 신선하다./ 마음의 때 씻어 내면서/ 향적봉 정상에 올라보니/ 자연의 아름다움은 끝이 없다.”(자작시 `덕유산의 새해아침` 전문) 설원을 등산하는 기분은 새롭다. 그것도 새해 첫날에 보이는 것마다 신선감이 묻어나는 자연 속에서 걷는 기분은 축복받은 기분이 든다.그런 기분을 가슴에 담고서 향적봉 대피소로 내려와서 중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하산하면서 보는 모습은 거의가 비슷하다. 눈꽃들이 피어난 산 능성이 숲은 햇빛을 받아 눈부시다.새해 첫날 등산객들과 어울려 무리를 지어 중봉을 지나 송계삼거리까지 내려왔다. 같은 코스로 내려오면서 백암봉을 지나서 동엽령에 도착했는데, 많은 등산객이 지나갔는지 길은 여전히 미끄러운데 어떤 등산객은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는다.겨울등산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게 상책이다. 설산을 오르고 내리기 때문에 눈길에 대비해 아이젠, 등산스틱, 여벌의 양말과 장갑 등 준비는 필수인 것이다.안전 코스를 선택해 칠연폭포 삼거리 길을 지나 오후 4시경 필자는 안성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다. 눈이 내려 때로는 미끄럽고 험한 길을 안전하게 하산했으니 안도감이 든다.하산하면서 산 전체가 백설로 덮여져 있어 앉아서 쉴 마땅한 장소가 없으니 멋진 자연풍광을 벗 삼아 목적지를 향해 줄곧 행보했으니 생각보다는 다소 이른 시간이었다.덕유산은 봄, 여름 가을 산도 유명하지만 특히 겨울 스포츠의 대명사 스키를 타러오는 스키어들로 무주리조트는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에 더해 눈에 덮인 주목과 구상나무에 피어나는 눈꽃들이 또한 장관을 이루는 모습들이 덕유산의 자랑이기도 하다.덕유산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만큼 겨울산행이 멋지다.필자가 본지에 산행기를 연재하는 동안 몇 번 인용한 세계적인 산악인 라인홀트 메쓰너의 글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인간이 살지 않는 지구 위의 별천지, 그러나 이 오지에는 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아름다움이 있으며 숲과 야생화와 초원의 천국이다”는 글이다. 필자가 눈 덮인 설원, 새해 아침 해의 은혜가 가득한 무주 덕유산을 산행하면서 감동하며 느낀 건 역시 자연에 대해 가슴 깊숙이에서 우러나는 찬사다.그래서 라인홀트 메쓰너의 글을 살짝 바꾸어 새해 첫날 덕유산 등산 글 끄트머리에서 적고 싶다.“이 설원에는 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아름다움이 있으며 숲마다 만나는 설경의 천국이다.”

2015-01-09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최영조 경산시장

2015년을 경산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는 최영조 경산시장의 신년 화두는 `감동 주는 행정`이다.최 시장은 “지금까지의 민원이 법정 시한과 법의 테두리에 갇힌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되는 것은 즉시, 불가한 것은 적절한 사유를 설명하는 등 서로 신뢰하는 행정추진이 목표”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최 시장은 무엇보다 토지보상에 나선 지식산업지구조성과 경산4일반산업단지조성, 대구도시철도 1호선의 하양 연장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이 올해의 큰 관심사라고 강조했다.최 시장을 8일 만나 올해 시정 구상을 들어봤다.4일반산단 조성·도시철도 하양 연장 큰 과제中企·소상공인 경쟁력 키우고 농촌복지 지원□양질의 일자리로 지역경제 활성화지역의 젊고 우수한 창조인력을 바탕으로`경산청년문화 창의지구`를 조성해 청년창업과 인재발탁을 위해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 경산 만들기에 나설 계획이다.지역의 부족한 문화·교육·교양시설 확충을 위해 청소년 시설과 평생학습관, 육아종합지원센터 등을 포함한 `New 경산 休문화밸리`를 조성해 잠재된 창의력 배양으로 지역경제의 밑거름을 삼는다.경산지식산업지구 조성과 지구 내 국책사업, 경산4일반산업단지를 조기 조성해 첨단산업인 차세대 건설기계산업은 물론, 지역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부품, 스마트 IT산업을 더욱 활성화 시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또 세계시장에서 새로이 두드러지고 있는 코스메틱산업의 선점을 위해 RD 특구 내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 센터` 조성과 무선전력전송(WPT)산업기술기반 구축사업 등 창의적인 틈새 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한다. □시민이 행복한 희망찬 경산행복은 건강·인간관계·풍족함이 고루 갖추어야 가능하다는 최 시장은 시민의 건강한 여가활용을 위해 경산체육문화센터와 다목적 생활체육관을 조기에 건립하고 장애인 체육관 건립과 노인·장애인재활병원 유치에 나서고 청년 벤처 창업, 맞춤형 고용지원 및 도서관 건립 등으로 경산의 미래인 학생들의 행복도 지킨다.출산장려금·출생아 건강보험료 지원 등 모자보건사업 확대와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여성친화사업의 지속적 추진, 다목적 CCTV 및 어린이 영상정보 인프라 등 재난재해 대응 컨트롤타워 시스템의 확대구축과 안전점검 상설 시스템으로 시민의 안전도 책임진다. 천연가스 자동차 보급사업 추진, 전기자동차 시범도입 등으로 환경오염 요인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현대식 대형소각장인 자원회수시설 준공으로 폐기물 처리문제를 해결한다.교통 약자들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콜택시 및 저상버스 확대 운영, 시내버스 정보시스템 구축 등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을 만드는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살맛 나는 경산 실현하양 꿈바우 시장은 젊음과 문화가 있는 재미있는 시장으로, 경산공설시장은 돼지 골목 등 인근 맛 집, 서상동 근대골목 투어와 연계 개발해 이야깃거리가 있는 시장, 자인재래시장은 제수 음식과 한우 등을 중심으로 한 특화된 시장 등 지역의 공설·재래시장을 재미있고 장보기 편리하도록 조성하고 프로그램도 개발한다.경쟁력 있는 기술보유 기업에 대한 지식재산권 지원을 확대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 확대, 경산4일반산업단지 조기 조성과 선도산업 확대 지정으로 투자유치에 나선다.또 무역투자사절단 파견과 국내 개최 국제박람회 참가, FTA 활용 등을 통한 수출상담 지원으로 우수 제품의 수출 판로 개척을 적극적으로 도와 기업이 24시간 멈추지 않고 가동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농촌지역은 공공서비스 확충으로 도심지와의 접근성을 높이고 정주체계별 특성에 맞는 종합정비를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복지농촌을, 축산선진화 기반, 친환경 과실·화훼 생산 기반 등 농축산업의 직간접 시설 확충과 지역 농축산물 생산·가공·서비스 등이 융합된 농촌 6차 산업화를 활성화해 작지만 강한 농촌을 만들어 나간다.인재를 발굴·육성 지원하고 지속적인 교육관련 지원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며 재능 나눔 박람회와 찾아가는 마을 배움터 등 지역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시민 맞춤형 전문교육을 운영한다.▲ 최영조 경산시장□시민이 감동하는 시정 구현경산시가 가진 많은 특성을 묶어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도출된 문제점은 철저한 분석을 통한 피드백으로 개선에 나선다.지역 170여 개의 RD 연구기관과 기업의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기술 닥터 119지원사업`과 `중소기업 녹색전환기술 지원사업` 등 적극적인 지원으로 기업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상급기관에서 호평받고 있는 민원실을 찾는 민원인의 불편을 `3D 민원안내시스템` 구축으로 해결하고 지속적인 규제개혁 대상과제를 발굴·해결해 민원인이 만족도를 높인다.지역 공공기관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에 시민 제안함 설치, 시장실 문호 개방, 상시 주민과의 대화, U-포털 시스템 제공 확대 등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현장 행정`을 적극적으로 펼쳐 시민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한다.복지, 평생학습, 교육, 문화체육 등 맞춤형 복지행정, 균형 지역개발을 위해 도·시의원을 비롯한 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시민이 받은 감동이 사랑으로 되돌아오는 시정을 펼치는 것이 최종목표다.경산시의 2015년 시정은 자부심이 자만심으로 변질한 것이 아닌 창의적인 마인드로 희망적인 목표를 갖고 살 맛나는 경산을 위해 융합되고 시민이 감동하는 행정을 추진하는 것이다.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5-01-09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최양식 경주시장

경주로 봐서는 2015년이 말 그대로 `대망의 해`이다. 그래서 연초부터 시민들과 지역의 관·산·학계 등에서는 부푼 꿈에 두근거리는 가슴을 쓰다듬어 본다. 국가 에너지기업의 인큐베이터나 다름없은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주 이전과 함께 지역의 산업 구도를 바꿔 놓을 국제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HICO) 개관 등 도약의 발판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말 역사적인 월성 발굴의 첫 삽을 뜨면서 신라천년 왕궁 복원·정비 사업이 닻이 올려진 가운데 올 8~10월 `2015 경주실크로드 대축전` 개최로 연간 관광객 2천만 명 시대의 문을 여는 등 역사적인 해로 기록되기 때문이다.최양식 경주시장은 올해를 `황금도시(골든시티) 경주`라는 슬로건 아래 `품격있는 도시, 존경받는 경주`를 만들어 시민들이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며, 오순도순 살아가는 국제적인 관광도시·산업도시의 입지를 다져 1천500여 명의 공직자들과 힘을 모아 경주의 문화융성 시대를 열고 `경제 탄탄대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한수원 본사 이전·화백컨벤션센터 개관 등 앞둬연간 2천만명 관광객 시대 `역사적인 해` 기대감◇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우리나라 국격 향상과 천년왕도 경주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한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대역사로 2025년까지 △신라왕궁인 월성 발굴과 함께 황룡사·동궁과 월지·월정교 복원·정비, 쪽샘지구·신라방리제·첨성대 주변의 발굴·정비, 도심 대형고분의 재발굴·전시 사업 등 모두 8개 핵심 사업에 9천500여억원이 투자된다.최 시장은 대한민국 역사를 온전하고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경주를 일본, 중국, 이탈리아 등 세계 주요 역사도시에 걸맞는 수준으로 복원·정비를 해 세계적인 황금 역사도시로 우뚝 세워 국가브랜드 제고에 힘을 보탠다는 포부다. 이와함께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룬 김유신 장군의 옛집 복원을 통해 화랑정신과 호국의 얼을 전승하고, 신라대종 테마파크 조성과 신라 6부전56왕전 역사관 건립 등도 신라 역사 재조명 차원에서 추진한다. ◇경제 `탄탄대로` 구축서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심상가 내에 복합타운 조성, 성동시장 주차타워 설치, 양북시장 장옥 신축 등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을 펼 계획이다. 또 자동차부품·중공업, 첨단산업(전자·로봇 등) 부문 우수 중소기업 200여 개를 유치하는 한편 중소기업 융자 추천, 이자보전금 지원,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확대 등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고, 노사사 화합해 생산을 늘리는 `상생`문화를 만들 참이다. 전국의 8개 광역단체가 유치 지원서를 제출한 상태에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를 비롯해 원전관련 기업과 연구소를 고구마 줄기 엮듯이 엮어와 경주가 동해안원자력클러스터 조성의 중심에 서도록 한다는 복안도 밝혔다. 한수원 본사가 경주에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양북면 장항리 사옥과 직원들이 거주할 사택 건립에도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마이스 산업 불 지핀다마이스(MICE, Meetings·Incentives·Conventions·Events and Exhibitions) 산업은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 등 비즈니스 관광의 통칭이다.오는 3월 개관하는 HICO는 이미 작년에 `2015 세계물포럼`, `세계한상대회`, `영남치과의사국제학술대회(YESDEX)`, `마이크로타스 2015(미세종합분석시스템국제학술회의)` 등 대규모 국내·외 행사를 여럿 유치, 명실상부한 마이스 산업의 메카 기능을 충분히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작년 12월 경주시를 포함한 경기도 고양시, 강원도 평창군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제회의도시`로 신규 지정됨에 따라 매년 2~4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으면서 국제회의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4만2천774㎡ 부지에 연면적 3만1천307㎡ 규모로 3천400석 규모의 대회의실과 12개의 중·소회의실, 6천274㎡의 실내·외전시장을 갖춘 HICO는 다수의 숙박시설을 둔 보문관광단지를 낀 가운데 가까운 거리에 불국사 등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비롯한 풍부한 역사·문화·관광자원을 두고 있는데다 KTX를 통한 접근성도 좋아 국제회의 무대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문화융성지대로오는 8~10월 `살아 쉼쉬는 실크로드, 숨겨진 보물신라`라는 주제로 열리는 `2015 경주실크로드대축전`을 통해 유라시아 문화 교류 교두보의 입지를 굳힐 생각이다.또 생태체험 공간인 동궁원에 이어 제2동궁원을 조성하는 등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보해 나가면서 `선덕여왕 행차길` 정비와 함께 월정교~도당산~남산을 잇는 `신라탐방길`에 전통 화원을 조성, 새로운 관광코스로 개방한다.신라 금속공예의 우수성을 알리고, 고대 철기 문화를 현대의 환경·예술·놀이·과학·문화 등과 융합해 오래된 미래를 현실화하는 문화샘터로 `신라금속공예지국` 조성도 가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자연 속의 교육·생태·안전도시교육적인 측면에서는 초등학교와 읍·면지역 중학교 급식비 등 교육경비의 효율적인 지원 확대로 학력 향상을 이끌고, 창의적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규모의 유소년야구대회, 화랑대기전국초등학교 유소년축구대회와 국제유소년축구대회, 벚꽃마라톤대회를 열어 스포츠 도시와 꿈이 있는 역동적인 도시의 이미지를 굳혀 나가기로 했다. 또 `건강 100세` 시대에 걸맞은 평생교육의 욕구 충족을 위해 3천300㎡ 규모의 평생학습가족센터를 건립한다.경주의 향토음식으로 특화한 별채반 등을 템플스테이와 연계해 전승하는 한편 양·한방 힐링센터를 활성화, 시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최근 들어 인구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외동 지역의 3천여 가구의 임대아파트 건립에 발맞춰 교육시설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도시계획도로 개설, 재해위험시설물 정비·보완, 방범용CCTV 확대 설치 등으로 주거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지역 균형개발북부권 안강에 북부종합체육시설 건립과 함께 중앙도시계획도로의 지속적인 개설을 약속했다. 강동과 천북에는 안계~다산 간 도로 확·포장, 신당~동산 간 도로 확장, 화물자동차 공영주차장 설치 사업을 펴기로 했다.건천 중심의 서부권에는 양성자가속기 사업과 관련된 친환경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건천읍·산내면 소재지 종합정비 사업과 내남 명계 산업단지도 조성한다.동부권의 경우 감포 중앙도시계획도로 개설 추진과 이견대 주차장 확장, 양북시장 현대화, 양남소재지 종합정비와 연안정비도 우선순위에 넣고 있다.남부권은 불국 도시가스 배관망 구축 사업과 외동 생활체육공원 조성 및 도시계획 재정비 추진을 구상하고 있다.또 도심권은 용강공단~현곡 오류 간 형산강대교 개설, 서천 강변도로와 외곽의 도시계획도로 확장을 추진한다.경주/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5-01-08

[市 RDF사업 긴급 진단] ① 왜 8년간 끌었나

8년여 동안 표류해 오던 포항시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RDF) 사업이 올해부터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이 사업을 추진할 담당 청소과 부서장이 3개월만에 새로 바뀌면서 업무가 또다시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포항시의 오랜 숙원사업인 RDF사업이 과연 착공될 수는 있는지, 착공된다면 언제쯤 될런지, 환경·경제성 여부는 어떤지 등 RDF사업에 대해 긴급진단 해 본다.민간투자사업자인 포항이앤이변경제안서 제출로 문제 불거져3년간 기재부와 협상 끝에 타결출자자 변경·재정건전성 확보시행자와 실시협약만 남겨둬■ 글 싣는 순서① 왜 8년간 끌었나② 착공은 언제쯤③ 환경·경제성 여부④ 베일·쓰레기 확보⑤ 타 도시 진행상황⑥ 민원과 남은 문제포항시 RDF사업은 2008년 5월 이 사업 시행자인 포스코와 MOU를 체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듬해 2월 현 호동 쓰레기매립장을 RDF사업 부지로 선정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그해 5월 포항시와 영천시가 광역화사업 협약을 체결했고, 7월 민간투자사업자인 가칭 포항이앤이(포스코, 포스코건설)가 최초 제안서를 접수했다. 2010년 공공투자관리센터(피맥)에 사업계획서 검토를 완료했고, 그해 12월 기획재정부 중앙민투심의(대상사업자 지정·제3자 제안공고)까지 마쳤다.하지만 문제는 2011년 포항이앤이가 변경제안서를 제출하면서 불거졌다. 그해 3월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에 이어 포항시·한국환경공단·우선협상대상자 간에 1차 협상이 완료됐으나 피맥과 기획재정부가 협상결과에 대해 보완요청을 해 왔다. 보완 내용도 △수익률 조정 △신재생에너지공급 인증서(REC) 수입반영 △사용료 조정 △전력판매 초과수입 환수규정 등 추가협상을 하면서 시간을 끌게 됐다.2012년 8월 공공투자관리센터 실시협약(안)검토를 완료한데 이어 2014년 5월까지 추가협상, 수익률, 이자율, SMP(전력판매 단가), 사용료, 전력판매초과수익 환수, 공사비 등을 놓고 3년 동안 기획재정부 등과 지루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3년 동안 끌어오던 협상은 지난해 5월 공공투자관리센터 검토의견에 대한 추가협상을 완료하면서 본궤도에 오르는 초석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그해 6월 출자자(포항이앤이)의 단순출자자로 변경승인이 받아들여져 포스코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주)로 출자자가 변경됐다. 출자자가 변경되면서 민간자본도 포스코건설이 30%(92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70%(216억원)를 출자하면서 안정적인 재정건전성도 확보하게 됐다.지난해 7월16일 기획재정부와 중앙민투심의가 원안의결로 마무리 돼 이제 남은 절차는 사업시행자(포스코건설)와의 실시협약 체결만 남겨두고 있다. 8년만에 비로소 사업의 첫 걸음마를 뗀 것이다. 그동안 포항시의 담당 청소과 부서장도 4명이나 교체됐다.총 사업비 1천292억원(국비 556억, 도비 38억, 민간자본 698억원)이 투입될 포항시 RDF사업은 구 포항도시가스 부지 4만5천52㎡에 수익형민자사업(BTO)으로 추진되며 사업자가 15년간 운영한 뒤 시로 운영권을 넘기게 된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5-01-07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이정백 상주시장

“을미년 새해는 민선6기 시정의 궁극적 목표인`살맛나는 희망도시, 함께뛰는 화합상주`를 만들어 가기 위한 실질적인 원년이 될 것입니다”이정백 상주시장은 6일 “현장중심 열린시정, 명품농업 부자농촌, 품격높은 교육문화, 행복주는 나눔복지, 기업하기 좋은 상주라는 5가지 방침에 따라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이를 위해 시정의 중심인 시민만을 바라보는 섬김행정과 발로 뛰는 현장행정을 실천한다. 시민공개토론회 등을 정례화 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시정에 접목함으로써 시민이 주인이 되는 참여 시정을 펼칠 계획이다. 정부 3.0에 발맞춰 공공정보를 수요자인 시민 중심으로 전환하고 공개대상 정보를 확대해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며 불필요한 생활속 규제와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도록 한다. 오지마을 주민의 이동권보장을 위해 100원 희망택시를 운영하는 등 친서민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시의 조직도 시정에 맞게 전문성과 효율성, 경쟁력을 두루 갖춘 행정조직으로 새롭게 개편해 열린시정과 선진행정 구현을 뒷받침한다.농업 백년대계 위해 道농기원 유치 최선의 노력곶감·명실상감한우 등 고부가화로 농가소득 향상문화·관광·복지 인프라 확대, 주민 삶의 질 배가올해 캐나다와의 FTA가 발효되는 등 지역 농업에 어려움도 있겠지만 농업 조수익이 연간 1조2천억원이 넘고 1억원 이상 고소득 농가가 1천200여 호나 되는 등 대한민국 농업 중심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간다. 시 전체 예산 6천171억원 중 1천72억원을 농업농촌 분야에 투자해 상주농업에 걸맞는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농업의 6차 산업화와 농업경영 자립역량을 갖춘 핵심 농업인력 양성을 통해 농업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명실상감한우 브랜드 육성과 상주곶감 가공상품 생산, 농특산물 수출 확대 등으로 농가소득을 증대시킨다. 농기계 박람회를 개최해 농업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말산업을 상주의 핵심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경상북도와 함께 말특구 지정을 추진하며 승용마 생산에도 힘쓴다.특히 상주농업의 백년대계를 위해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상주 유치에 전력을 다한다.장학사업 확대와 글로벌체험 해외연수 등 다양한 인재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해 지역인재를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한다.생활밀착형 작은 도서관 건립 등을 추진해 선진 명품교육 기반을 마련하고 상주아카데미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정보화 교육 등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평생교육 기반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정신보건센터 등 보건 기관을 확충해 나가고 보건지소 건강증진실 운영 등을 통해 양질의 시민만족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상주화령장전투 전승기념관 건립을 추진해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이를 청소년 호국안보 교육장으로 활용토록 한다.국가 유공자,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장애인, 청소년, 여성, 다문화 가족 등을 위한 시책에도 관심과 배려를 꾀한다. 특히 농촌 독거노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인공동주거시설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노인종합복지관의 내실있는 운영을 통해 지역 노인복지 수준의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 생태하천 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추진중인 공검천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병성천 고향의 강 사업 등을 차질없이 진행해 수질개선과 함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화개동에 있는 우사와 돈사의 악취로 인한 민원 해소와 더불어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생활환경숲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주읍성 북문인 현무문과 상주 상징문 건립을 추진해 경상도의 뿌리 문화와 전통 역사문화 도시의 부활을 꾀한다. 각종 문화재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관리하면서 국가문화재 승격 조정을 통해 지역 문화재의 품격과 상주의 위상을 높여 나간다. 노후된 문화예술회관 신축을 추진하고 구 자전거 박물관을 리모델링해 생활문화센터를 건립하는 등 시민의 문화적 욕구 충족과 더불어 문화 관련 인프라 구축에 힘쓴다.시민이 주도하고 공감하는 업그레이드된 감고을 상주이야기 축제와 상주곶감축제를 개최해 시의 홍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한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낙동강 수변권에 자전거, 승마, 활공, 수상레저, 국민여가캠핑장으로 이어지는 종합레저관광벨트를 구축하고 낙동강 최고의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경천섬 동서연결 보도 현수교의 설치를 추진한다.국내외 경기 침체로 기업 유치에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인허가 기간 단축을 위한 One-Stop 행정 서비스 및 SOC 기반시설 제공 등을 통해 우량기업 유치에 전력을 기울인다.지역 공동체 일자리 등 여러 가지 맞춤형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사회적 기업과 마을기업 육성을 통한 창조경제 일자리를 확대하는 등 고용이 안정된 활기찬 상주를 만들어 간다.장기적인 도시발전 방향 수립과 함께 지역의 경제, 사회, 문화적 활력 회복을 위해 도시관리계획을 재정비하고 도시재생 전략 및 활성화 계획을 수립한다.▲ 이정백 상주시장상주가 교통의 중심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중남부내륙 고속철도 상주통과 노선이 관철되도록 적극 노력하겠으며 낙동 IC에서 도청 신도시간 국도 59호, 28호선의 조속한 확장에도 힘쓴다.공동주택과 도시가스 공급 확대를 통해 편안한 주거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여성·아동 안심귀가 구역 조성 등으로 시민이 안전한 지역을 만든다.이정백 상주시장은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각계 각층의 시민들과 소통하며 상주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서만 열심히 일하고 봉사할 것”이라며 “지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시민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주고 변함없는 성원과 협조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5-01-07

`느림과 기다림`에서 해법 찾자

밥투정 하는 아이가 있다. 왜 밥투정을 할까.물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이 먹기 싫은 밥을 억지로 먹기 때문이다. 배가 고프지도 않고, 또 왜 먹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더군다나 늘 같은 반찬의 밥상이라면, 밥투정하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간다.투정도 계속되면 습관이 된다.습관은 은연중에 만들어지지만 한 번 들인 습관은 고치기 어렵다.그런데 그 습관이란 것들은 부족할 때도 생기지만 반대로 넘칠 때도 생긴다.나쁜 습관은 전자보다 후자일 때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그럼 투정을 고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그건 반대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1. 프롤로그2. 첫번째 밥상 : 인성 교육 곱씹기3. 두번째 밥상 : 담백한 인성 교육4. 세번째 밥상 : 의미 교육5. 네번째 밥상 : 메아리 교육6. 다섯번째 밥상 : YHY 교실7. 여섯번째 밥상 : 과수원 길을 따라서8. 일곱번째 밥상 : 자연 옮기기-생태도감9. 여덟번째 밥상 : 자연의 밥상-노작교육10. 아홉번째 밥상 : 공동체 밥상 -마을학교11. 열번째 밥상 : 맛있는 인성 밥상 완성모든 것이 넘치는 시대스스로 찾아낼 기회를…좋아하는 이야기로 공감대밥상의 즐거움 깨우쳐줘야부족해서 생긴 것은 넘치게 해주면 되고, 넘쳐서 생긴 것은 부족하게 해주면 된다.밥투정은 배를 고프게 하면 된다.그래서 스스로 밥을 찾게 하면 된다. 그 때 아이에게 밥 먹는 것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면 된다.즐거움도 반복되면 습관이 된다.즐거운 투정은 즐거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그 변화는 처음에는 밖으로부터 오지만 즐거움이 거듭될수록 그 변화는 안에서는 일어난다.지금 학생들은 어쩌면 투정을 하는지도 모른다. 모든 것이 넘치는 시대를 살기 때문에….학생들에게 공부하는 이유, 시험을 치는 이유, 학교에 가는 이유에 대해서 학생들이 이해할 때까지 설명해준 부모와 교사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막연한 이야기를 똑같은 방법으로 똑같은 내용을 학생들에게 암기시킬 뿐이다.그러니 학생들은 학교에 재미를 잃을 수밖에 없다.학교와 가정이 주지 못하는 재미를 게임과 스마트폰이 주었다.그 재미는 어른들도 중독시켰다.그러니 아이들은 더 쉽게 중독 될 수밖에. 디지털은 굳이 친구가 필요치 않았다. 그래서 아이들은 혼자만의 세계에 갇히게 되었다.그럼 아이들은 영원히 디지털 섬에서 혼자만의 즐거움에 빠져 살아야 하는가.아이들을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을 `느림과 기다림`에서 찾을 수 있다.일단 우리 아이들을 밥상에 앉게 하자.아이들이 스스로 밥상 앞에 앉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한다.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준비해서 아이들을 밥상 앞으로 오게 하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도 좋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준비하자.그 이야기를 우리는 인문학에서 찾을 수 있다.그러니 부모부터 공부를 해야 한다, 밥상도 게임만큼 충분히 즐겁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는. 이 때 제일 중요한 것은 기다림이다. 한 두 번 해서 안 된다고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아이들이 밥상의 즐거움을 느끼면 그 때 다시 이야기를 시작하자.이야기의 주제는 `왜?` 왜 밥을 먹어야 하는지, 왜 학교에 가야 하는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왜 배려와 희생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서.이 때도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기다림이다.지금부터 인내를 갖고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맛있는 인문학 밥상을 준비하자./이주형 영천 산자연중학교 교사

2015-01-06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이승율 청도군수

“군민들의 희망이 담긴 사업들이 골고루 이뤄져 군민의 삶이 윤택해지고 살기 좋은 청도, 아름다운 생명고을 청도를 만들기 위해 5만 군민의 동참 앞에 600여 공직자들은 멸사봉공(滅私奉公)의 정신으로 역동적인 민생청도를 힘차게 열어가겠습니다”▲ 이승율 청도군수이승율 청도군수는 5일 “청도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략사업들을 집중과 선택으로 역동적이고 활기차게 추진하겠다”고 을미년 새해 포부를 밝혔다. 이 군수는 지난해 세월호 침몰로 인한 안전 강화와 정부 조직개편, 정부의 복지예산확대, FTA 시장개방 확대, 경기침체의 장기화, 유례없는 감 풍작으로 감 가격 하락 등의 많은 변화와 어려움이 있었지만 5만 군민과 공직자 모두가 화합 단결해 군정 주요현안 사항을 함께 걱정하고 동참하면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고 말했다.청도군은 국비확보에 총력을 다해 지난해보다 6.1%증액된 1천77억원을 확보했으며 올해 당초예산 총 규모는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총 3천232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히면서 △신기술 신농업 경제선도로 고품질 생산기반 확충 △함께하는 따뜻한 행복공동체 복지청도 구현 △교육·문화·예술·체육 활성화로 품격 있는 문화시대 만들기 △관광·휴양·치유하는 한국 제1의 힐링청도 조성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살고 싶은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 △동남권 산업중추기능 창출과 지역균형개발 △군민을 섬기는 봉사행정으로 신뢰받는 자치행정체제 구축의 7대 군정 운영방향을 제시했다.신기술 신농업 경제선도로 고품질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농정을 추진해 친환경 우수 농산물 생산기반으로 품질 좋고 안전한 농산물 생산과 가공, 유통라인 구축, 판매, 홍보를 연계한 통합 마케팅으로 고부가 가치화를 통한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반시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과 딸기, 버섯, 모과, 대추 등을 2차 상품으로의 특화, 미나리 재배·가공의 신기술을 개발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 청도의 대표 농산물을 읍·면별 특화작물로 육성해 세계적인 명품 특산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함께하는 따듯한 행복공동체 복지청도 구현을 위해 노년층이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과 불우노인에 대해 실질적인 복지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복지 공동체를 구축하고, 장애인 복지회관 건립, 노인요양시설 확충, 면민회관 건립 등 지역주민의 복지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저출산 극복과 여성 능력개발 및 사회참여 강화, 사회 안정망 구축으로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교육·문화·예술·체육 활성화로 품격 있는 문화시대를 만들기 위해 인재육성 장학사업 확대와 공교육 지원을 강화하고, 한국코미디창작촌, 신화랑풍류체험벨트, 소싸움경기와 테마파크 운영, 청도읍성 관광자원화 사업 등 특색 있는 지역문화, 관광 창출사업으로 수준 높고 품격 있는 문화.관광 도시를 만들고, 군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생태친수 체육공간으로 동창천 생태공원, 레저스포츠 시설 등 근린생활 공원을 조성해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청도가 발상지인 화랑정신, 새마을 정신을 한국적 정신으로 우뚝 세워 청도의 위상을 더 높이는데 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관광·휴양·치유하는 한국 제1의 힐링 청도 조성을 위해 비슬산, 운문산 산림치유 휴양림 조성과 국가산림교육센터를 건립해 자연과 순환하고,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청도군의 고유문화와 연계된 `보고, 느끼고, 머물고, 체험하는` 체험형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역사가 있고, 자연이 있는 관광, 휴양의 힐링청도를 만들겠다고 했다.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살고 싶은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청도천, 동창천을 비롯한 주요하천을 정비해 재난·재해가 없는 안전지역으로 만들어 군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조성하고,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추진 중인 운문 삼계 계곡 인도교 및 재난비상 대피로를 아름답고 특색 있는 명소로 만들고, 운문댐 맑은 물 공급사업과 천연도시가스 공급사업의 확대로 지역경제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동남권 산업중추기능 창출과 지역균형개발을 위해 대구권 광역전철 청도 연장사업, 운문령·마령재 터널 개통사업 등 광역교통망 구축사업을 국책사업으로의 조속한 추진과 청도~밀양간 국도 개량사업, 매전~건천간 도로사업의 빠른 시일내 착공, 청도읍 고수 삼거리~청도교간 시가지 도시계획 정비사업, 삼계권역·유천권역·남성현 감꽃권역·섶마리 권역 등 권역별 종합정비 사업, 청도·풍각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 등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영남권 국제신공항 배후 산업단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우량기업유치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양해 창조경제 청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군민을 섬기는 봉사행정으로 신뢰받는 행정체제 구축을 위하여 각종제도, 규제, 관행 등을 과감히 개혁해 주민편의 위주의 봉사행정, 깨끗하고 투명한 열린 행정, 안전한 사회복지 행정, 군민과 함께하는 참여행정 등 새롭게 변화되는 군정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군민과 소통에 초점을 둔 투명하고 현장중심의 열린 행정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이 공감하고, 체감 가능한 청도 3.0행정을 만들고 방범용 CCTV를 획기적으로 확충하는 등 안전한 IT기술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이승율 청도군수는“올해는 민선6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해로 그동안 추진해 왔던 사업의 바탕위에서 군민을 위하고 군민을 섬기는 위민정신으로 살기 좋은 청도, 아름다운 생명고을 청도를 위해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청도/나영조기자 kpgma@kbmaeil.com

2015-01-06

버섯·야채+국수 “맛보세요”

“하나, 둘, 셋, 넷… 세상에! 도대체 반찬이 총 몇 가지인 거예요?”포항시 북구 죽도동 `북촌비빔국수`를 방문한 첫 손님들은 버섯소고기국수전골 주문과 함께 테이블 위에 놓인 반찬을 보며 연신 감탄을 터뜨린다. 하루 단 2시간 동안만 제공되는 20여 가지의 반찬 가짓수에 놀라고 그 맛에 감동하기 때문이다.가게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 집은 비빔국수 메뉴를 간판으로 내건 곳이다. 여름엔 입구 넘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비빔국수 맛집으로 유명하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국물요리인 전골을 선보이며 한정식에 가까운 반찬 가짓수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다양한 반찬에 둘러싸인 그 주인공은 바로 버섯소고기국수전골. 한우사골 육수에 버섯과 소고기, 국수와 각종 야채를 넣어 테이블 위에서 바로 끓여 먹는다.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 국자로 젓는데 힘이 들 정도로 건더기가 푸짐하다. 전골이 끓는 동안 송편에서부터 오징어전, 고구마전 등 각종 전 요리를 비롯해 잡채와 김밥 등 다양한 반찬을 맛볼 수 있다. 푸짐한 양과 1인분에 7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덕분에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놀라운 한상차림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만 제공된다. 소고기가 적당히 익으면 버섯과 각종 야채를 국수에 돌돌 말아 먹으면 된다. 여기에 뜨끈한 국물까지 한 모금 마시고 나면 “크아~”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한 그릇에 4천500원인 비빔국수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인기메뉴. 새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린 국수와 식사 후 마시는 따뜻한 육수의 맛을 잊지 못해 한겨울에도 비빔국수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진다.직장인 진모(47)씨는 “이곳 반찬 가짓수에 놀라 처음엔 국수집이 아닌 한정식 집으로 잘못 찾아온 줄 착각했을 정도”라며 “상 위에 반찬이 끊임없이 차려져 이러다 상다리 부러지는 건 아닌가 싶어 걱정된다”고 말했다.북촌비빔국수 윤우현 사장은 “손님들의 배를 든든히 채울 수 있도록 점심시간에만 특별히 다양한 반찬을 선보인다”며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그날 준비한 반찬이 모두 떨어져 맛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문의 054-256-4001, 오전 11시30분~저녁 8시까지, 하절기 저녁 9시까지, 매주 일요일 휴무)/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1-05

명문고·해수욕장·도심형 입지… 3박자 갖춘 명품 아파트

SM㈜우방이 포항시 북구 학산동에 공급하는 `영일대 우방아이유쉘` 아파트의 분양열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23일 개관한 `영일대 우방아이유쉘`의 견본주택에 6일간 3만5천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내방객들로 가득 차 그 인기를 실감케했다. `영일대 우방아이유쉘`의 분양본부장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소비자들의 바쁜 일정과 한파까지 겹쳐 우려를 했으나 예상 밖으로 많은 고객들이 방문해 모델하우스 일손이 딸릴 정도였다. 오픈 기간동안 3만5천여명의 고객들이 찾아 주셔서 모델하우스를 관람하고 상담을 받았다. 앞으로는 주택 공급이 힘든 시내권 도심입지인데다가 명문 포항고 바로 옆이라 자녀를 가진 교육에 관심이 높은 수요층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인기의 이유를 설명했다.`영일대 우방아이유쉘`은 포항시 북구 학산동 포항고 옆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0층, 4개동, 전용면적 59㎡와 84㎡ 총 374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용 59㎡ 55가구 △전용 84㎡A 106가구 △전용 84㎡B 213가구이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분양가는 기준층 기준으로 59㎡형 1억8천990만원, 84㎡A형 2억6천420만원, 84㎡B형 2억6천590만원으로 3.3㎡당 770만원대 수준이다.청약접수는 오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순위(1월 8일), 3순위(1월 9일) 순으로 특별공급은 견본주택에서, 1·3순위는 인터넷 청약 접수를 받는다.□ 영일대 조망과 지속적인 가치 상승`영일대 우방아이유쉘`의 인기의 이유중 하나는 탁월한 조망과 앞으로도 더 높아질 입지적 가치이다. 단지와 직선 거리 500m 이내에 영일대 해수욕장이 위치해 있어 입주민에게 탁월한 바다 조망을 선사한다.예전 `북부해수욕장`을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포항시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해 해마다 `포항 국제불꽃축제`가 열리는 이곳은 지역민 뿐 아니라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부산 해운대에 버금가는 명소가 돼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지역의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포항지역은 도시의 팽창에 따라 외곽지의 주택공급은 늘고 있는데 반해 도심의 주택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도심 주택의 희소성이 높아져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서울과 부산은 물론 인근 대구에서도 이미 진행되고 있는 현상이며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이러한 때에 도심의 편리함과 바다 조망까지 갖춘 아파트가 공급돼 지역 소비자의 관심이 많이 쏠리고 있다”라며 도심 지역의 아파트 공급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지역에서 희소성 높은 도심형 입지`영일대 우방아이유쉘`이 들어서는 지역은 포항의 소비자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도심형 입지를 가진 곳이다. 인근의 `영일대 해수욕장`이 활발한 개발사업을 통해 지역의 중심상권으로 부상했고 생활 인프라도 풍부해짐에 따라 부산의 해운대 못지않은 지역으로 성장했다.`영일대 우방아이유쉘`은 이러한 영일대 프리미엄과 더불어 포항 최고의 명문 고등학교인 포항고가 바로 옆에 붙어 있고 두호남부초등학교가 도보거리에 위치하며 포항여중고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 취학 자녀를 두고 있는 소비자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입지를 가진 아파트이다.또한 인근의 롯데백화점, 환호해맞이공원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포항의 중심 도로인 새천년 도로와 인접해 있어 시내 어디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포항IC 이용이 편리하고 내년 3월 개통 예정인 KTX포항역과 가까워 시내외 입체교통망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 교통의 요지이다.□ 혁신평면, 조경, 커뮤니티 등 호평견본주택을 찾은 소비자들은 `영일대 우방아이유쉘`이 374세대로 구성되는 중소규모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피트니스 센터, 도서관 등을 갖춘 짜임새 있는 커뮤니티 시설과 전망데크, 마린파크(중앙공원) 등 특화조경시설에 만족감을 표시했다.또한 전용 84㎡형 두 개 타입(A형, B형)이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어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선택을 할 수 있으며 넓은 드레스룸, 세대 곳곳에 마련된 다양한 수납공간 등 차별화된 혁신설계로 견본주택을 관람한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영일대 우방아이유쉘` 견본주택 소장은 “포항에서 앞으로 나오기 힘든 도심에다 포항고 옆의 교육환경, 영일대 전망 등 여러 뛰어나 입지적 가치와 더불어 38년 건설명가 우방의 기술력이 더해 진다면 그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다. 이런 입지적 가치와 우방의 기술력을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보고 인정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분양에 자신감을 보였다.◆문의전화:054-241-7000◆홈페이지:yeongildae.iusell.co.kr, www.iusell.co.kr/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5-01-05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백선기 칠곡군수

2015년은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동시에 맞는 해라는 점에서 한국호의 행로에 새로운 의미를 던져준다.한국 사회는 그동안 격동의 시간을 거치면서 국민 모두가 불굴의 의지로 합심해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냈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켜 왔지만 이념·세대·계층 간 골 깊은 갈등의 그림자를 남겼다.`통합`과 `번영`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불굴의 의지로 역사적 책무를 준비하고 있는 경북도내 자치단체장들과의 인터뷰를 차례로 싣는다.새 일자리 만들고 투자유치 확대 등 행정력 집중복지부문 활성화로 농민·취약계층 삶의 질 향상市승격 대비 석적읍 행정타운·약목면 신청사 건립“을미년 새해는 새로운 칠곡 100년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아 지역경제 살리기와 선제적 미래 준비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백선기 칠곡군수는 4일 “변화와 개혁을 통해 `군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칠곡 `을 만들기 위해 힘찬 도전에 나서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 매진, 왜관3일반산업단지 추가 조성, 농업6차 산업화에 행정력을 집중한다.젊은 층의 인구유입이 계속 늘고 있는 만큼 맞춤형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난 연말에 개소한 칠곡 고용복지 플러스센터는 양질의 일자리와 복지서비스를 동시에 받는 시스템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왜관3 일반산업단지와 칠곡 농기계특화농공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며, 기술력있는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하는 등 지역상품의 수출시장 확보에 노력한다.각종 사고와 범죄로부터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CC-TV를 확충하고 통합관제센터와 재난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군민 안전망 구축에 만전을 기한다.주민 참여행정을 활성화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며, 현장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군정에 반영하는 소통과 화합의 시대를 펼쳐 나간다. 지방채를 계속 상환해 재정의 건전화는 물론, 현재 283억원의 부채를 임기 내에 부채 제로(Zero)가 되도록 힘쓴다. 농업6차 산업관을 올해 준공해 농산물 생산과 판매는 물론, 체험 프로그램과 관광산업의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농가 소득 창출을 꾀한다.FTA 파고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특화작목을 개발·보급하고 소비자에게 친환경 고품질 농·축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며, 우리 콩 재배농가와 계약재배를 실시해 콩 가공산업 활성화를 통해 농촌의 안정적인 소득원이 되도록 한다.올해 개관하는 낙동강 호국평화공원을 호국과 평화의 성지로 만들고 인근에 건립 중인 향사 아트센터 등과 함께 새로운 관광·문화 명소로 조성한다.제3회 낙동강 세계평화문화 대축전은 칠곡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함은 물론, 호국과 평화를 선도하는 특색있는 화합축제로 발전시켜 나간다.가실성당에서 한티성지까지 가는 길과 낙동강 물길을 따라 걷는 역사 너울 길, 관호산성 공원 등을 계획대로 조성해 사람과 자연,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친환경 역사·문화공간으로 가꾼다. 장애인,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프로그램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통해 칠곡군에 사는 것을 보람과 자랑으로 여기는 행복한 복지칠곡을 만든다.장애인 종합복지관을 비롯한 복지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군립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을 확충하며, 여성의 군정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방과 후 아카데미 운영으로 학생들의 창의성을 살리며, 호이장학사업을 활성화하고 향토생활관을 신·증설하여 학부모에게는 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생들에게는 면학 분위기를 증진시킨다. 행정조직을 일하는 시스템으로 확실하게 바꾸어 군민 욕구에 부응하고 변화와 개혁에 앞장 설 능동적인 공직자상 정립을 위해 혁신교육을 강화한다.약목 국도33호선 대체우회도로 지선국도 지정을 추진하고 대구광역권 철도망사업에 북삼역과 왜관공단역을 신설하는 등 현안 해결에 나선다.읍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과 권역별 사업을 계획대로 조성해 칠곡시 승격에 대비하며, 석적읍 행정타운과 약목면 청사를 새롭게 건립해 민원 편의 제공 및 문화공간으로 가꾼다.▲ 백선기 칠곡군수백선기 칠곡군수는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는 새로운 칠곡 100년을 시작하는 중요한 한 해로서 군민의 뜻을 섬기고 공감과 소통으로 역동적인 군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13만 군민의 열정과 에너지를 한데 모아 일자리가 넘치고 청년이 희망을 가지며, 어르신이 편안하고 사회적 약자가 정당하게 대접받는 칠곡을 만들어 군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칠곡 실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백 군수는 “어려운 때일수록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과 역량을 모으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군민과 공직자가 한마음으로 행복한 칠곡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칠곡/윤광석기자 yoon777@kbmaeil.com

2015-01-05

신라 천년을 흘러 포항·경주 미래로

형산강은 천년 왕국 신라의 영광을 키워낸 젖줄이었다. 또 현대사에서는 한국전쟁 격전지의 아픔을 딛고 마침내 제철산업의 성공으로 대한민국 산업화의 신화를 일궈낸 한 주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격동의 이면에서 환경은 오염되고 유역에 깃들어 사는 이웃 도시, 경주와 포항은 수계를 나누고 살아왔지만 그 모듬살이는 강의 혜택 만큼 그리 정답지는 않았다. 2014년 발아된 두 지자체 간 협력의 씨앗은 2015년 새해 들어 형산강을 매개체로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키워 미래를 위한 공동 발전의 시기를 예고하고 있다. 본지는 연중기획탐사 `다시 형산강에서`를 마련해 형산강의 문화와 역사, 환경과 지리 등에 대한 총체적 보고서로 삼고자 한다. ▲ ㈔포항지역사회연구소가 경주환경운동연합과의 수질환경조사 결과 등을 담아 발간한 종합인문지리지 `형산강`.경주 서면 도리서 발원종교·문학 태동의 젖줄□ 형산강의 발원지㈔포항지역사회연구소(이사장 이재섭)는 포스코의 지원으로 1년 6개월에 걸친 답사와 연구를 거쳐 2002년 종합적 역사문화지리지(誌)인 단행본 `형산강`을 발간했다.당시 발원지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에 이형석 한국하천연구소 소장은 `형산강의 발원지와 위상`을 통해 기존의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이 아닌 경주시 서면 도리임을 명확히 했다.1983년과 1985년 등 두차례에 걸쳐 두 지역을 모두 답사한 이 소장은 형산강의 최장 발원지가 바뀜으로써 길이도 기존의 62㎞ 보다 약 3.3㎞가 늘어난 65.5㎞라고 정리했다. 이 같은 노력 등의 결과로 2000년 5월 건설교통부의 `한국하천일람`에 경주 발원지와 유로 길이 63.9㎞ 또는 63.95㎞가 기록·공인됐다.□ 문학의 모태 형산강형산강과 관련된 대표적 고전으로는 신라 시조신화와 연관된 알영정(閼英井) 고사, 찬기파랑가, 서거정의 한시, 원효 이야기, 신라 원화 남모(南毛)와 준정(俊貞) 이야기, 원성대왕 고사 등이다. 김유정 영남대 강사는 형산강의 지류인 문천과 원효에 대한 삼국유사의 기록을 소개했다. 원효는 남산에서 내려와 반월성 뒤의 내에 있던 문천교를 지나다 일부러 물에 빠졌다. 그는 옷을 말리기 위해 들어간 요석궁에서 공주를 만나 설총을 낳게됐으니 인연의 강이라는 것이다.현대에 들어 형산강은 경주 출신의 김동리와 박목월을 낳았다. 무녀도의 배경인 애기청소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입구 경대교의 북쪽 300m에 자리한 물웅덩이로 `명주 실꾸리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깊다`고 기술돼 있다. 하류인 포항에서는 `보리`의 작가 한흑구, `동전 한닢`등의 동화작가 손춘익의 문심을 길러냈다.□ 형산강과 종교경주는 동학의 창시자인 수운 최제우, 포덕(布德)에 일생을 바친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의 고향이다. 35세의 수운은 해발 500m의 구미산 계곡 용담정에서 후천개벽을 깨닫고 동학을 선포했다. 해월은 형산강을 건너다니며 동학을 포교했으며 포항 신광면 마북리에 은거하며 생업에 종사한 이후 강원도와 충청도 산간을 떠돌며 30여년 간 종교적 암행을 이어갔다.경주시 산내면 내일리 골짜기의 진목정은 경북 동해남부의 몇 안 되는 교우촌 중 한곳으로 병인박해(1866년) 때 이곳에서 체포돼 순교한 김종륜, 허인백, 이양등으로 인해 한국 천주교의 성지가 됐다.□  하천 환경과 수계형산강은 길이는 비교적 짧지만 울산과 경주, 포항 등 3개 지자체에 걸쳐 있어 수자원 이용과 수질 관리 면에서 민감한 갈등 요소를 안고 있는 하천이다.2001년 경주환경운동연합과 포항지역사회연구소는 포항시 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경주 서천 시외터미널 인근에서 포항의 형산강 취수보 하류까지 환경탐사를 했다. 이를 통해 형산강은 콘크리트 인공시설 설치 등으로 인한 하천 유지수 감소, 둔치의 불법 경작지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에 시달리고 있음이 확인됐다.당시 환경조사연구를 주도한 최석규 동국대 생태교육원 교수는 “13년이 흐른 지금 형산강은 외부 유입 오염물이 대폭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포항 상수원의 상류인 경주 신당리 위쪽 희망촌 가축분뇨 유입 등의 오염원은 과거와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김규형 사진작가다시 길 위에서…14년전 `기록과 감탄의 여정`을 되새기며아쉬움 함께했던 첫 탐사`형산강과 재회` 가슴 벅차지금으로부터 14년 전인 2001년 포항지역사회연구소의 사무차장으로서 1년 6개월에 걸친 형산강 프로젝트를 수행했었다. 그리고 그 결과로서 `삶과 문화- 형산강`이라는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됐다. 이 책은 강의 역사, 역사속의 강, 문화의 강, 강과 사람들, 강과 자연 등 분야별로 나눠 형산강을 전체적으로 조망했다.아침이면 지도를 펼쳐들고 형산강 줄기를 따라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답사를 떠나 해질녘이면 돌아오는 1년여의 시간을 보냈다. 300개가 넘는 지류를 넘나들고 강을 따라 뻗어나간 숱한 산과 들판을 가로지르던 시간이었다. 그 시간 속에서 형산강이 품었던 풍경과 사람, 역사와 자연을 살뜰히 기록하고 감탄하는 시간이기도 했었다.내 작업실 한 켠에는 아직도 그 당시 답사의 과정과 흔적들을 일일이 기록한 축척 지도 백여장과 필름들이 그때의 공기를 담고서 조용히 잠들어 있다. 지금이야 스마트폰의 어플을 이용해 길을 찾고 그 종적을 자동으로 기록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당시엔 축척 지도를 들고 다니며 길을 찾고 그날 그날의 촬영 계획과 실행들을 기록했었다.형산강 발원지에서부터 송도 앞바다의 합류지점까지, 크고 작은 지류들의 발원지에서 강과의 합류지점까지. 그 행적을 따라 분포돼 있는 문화유적과 자연경관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의 얼굴과 숱한 대화와 사건들. 분명히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곳을 직접 발로 디뎠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가 본 곳보다 못 가본 곳이 더 많으며, 내가 본 것보다 더 적은 내용이 책으로 엮어져 나왔다는 아쉬움이 늘 함께 했었다.`10년이면 강(江)과 산(山)도 변한다`고 했다. 이제 14년의 세월이 흘렀다. 강과 산의 변화, 그때 내가 보았던 형산강은 얼마나 변했을 것이며, 미쳐 발 딛지 못한 형산강은 또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가가 궁금하다.필름카메라에서 디지털카메라로, 종이 지도에서 디지털 지도로, 앳띤 얼굴의 젊은이에서 중년의 나이로, 지난 14년 동안 나를 둘러싼 것들은 다양하게 변화됐다. 이러한 변화 도구를 가지고서 형산강을 만난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 벅찬 일이다.가장 아름답게 노을이 지는 곳과 가장 맛있게 음식을 내놓던 기사식당. 가장 운치있는 산책로와 왕릉 사이로 떠오르던 일출, 더위를 피해 어느 시골집 담벼락에 기대었을 때 등 뒤로 전해지던 그 시원함과 들판에서 길을 묻기 위해 만났던 어느 농부의 얼굴. 산기슭의 작은 암자의 곱게 빗질된 마당을 밟는 느낌과 찬 바람을 맞으며 강둑을 가로지르던 그 감촉과…./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15-01-02

대구·경북號 2015년 乙未年 희망의 등불 밝힌다

대구·경북의 상생은 뭐니뭐니해도 서로의 생각이 같아야 한다.대구는 대구, 경북은 경북이면 서로 망한다. 말로만 하지 말고 생각과 뜻을 하나로 하자는 것이다. 더욱이 올해는 대구는 현 위치에서, 경북은 새로운 도읍지를 찾아 옮긴다. 그래서 더 절실하다.대구는 민선 6기 대구시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로 새로운 비전으로 대구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고, 경북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미래 먹거리를 위해 투자유치에 올인하는 등 대구경북시도민 함께 상생하길 바라며 양 기관의 신년설계를 들어본다.경북, 일자리 창출·미래 먹거리 투자 올인… 농촌 경쟁력 제고·신성장 산업 준비대구, 변화와 혁신 모토로 주력·뿌리산업 경쟁력 강화… 세계물포럼 성공 개최도 ▲ 김관용 경북도지사□김관용 경북도지사-개도 701주년에 신청사 입주를 맞은 새해 도정은△무엇보다 도정의 모든 주파수를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 유치에 올인하겠다.또 48개국과의 교류가 발효되고 특히 한중FTA 타결로 농촌이 많이 어렵다.그러나 농사 전문가 양성, 농업의 6차 산업화 등 농민사관학교를 통해 우리 농촌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또한, 3대문화권의 문화·자연으로 관광기반을 조성하고 화랑, 선비, 호국, 새마을 정신으로 정체성 확립하는 등 경북형 문화융성으로 경북의 혼을 깨워 나가겠다.무엇보다도 탄소섬유, 3D프린팅, ICT 융복합, 로봇, 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 경북을 먹여 살릴 신성장산업들을 착실히 준비하겠다.특히 할매 할배의 날 조기 정착으로 가족공동체 회복과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경북형 복지전달을 위해 찾아가는 행복병원, 닥터헬기, 이동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치매서포터즈, 치매검진사 등 치매극복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등 사람중심의 경북 세상을 반드시 만들겠다.-경북도 면적이 전국적으로 상당히 넓은데 4대 권역별로 나눠 사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나.△북부권은 미래 농생명 산업벨트와 문화융성 중심으로 생명산업을 육성하고자 백신클러스터(안동), 바이오 그린 밸리 조성과 고택, 백두대간 힐링 벨트 등 전통과 자연에 기반한 문화관광산업을 육성한다.동해안권은 해양 신산업벨트로 환동해 바다시대 개막을 위해 첨단과학 에너지 벨트로 만들고 영일만항, 북극항로 개척으로 환동해 물류비즈니스가 중심이 되는 유라시아 시대를 대비하는 `항만물류 거점`을 육성한다.서·부권은 스마트 융복합 벨트 조성, 남·부권은 창의지식 서비스 벨트를 조성하는 등 창조경제를 바탕으로 한 역동적인 혁신경제를 선도하겠다.-지난 2년에 걸쳐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도 추진했는데, 이와 관련한 경북 문화융성 세계화 플랜은?△2013년 이스탄불-경주문화엑스포, 2014년 이스탄불 in 경주 개최 등 잠들어 있는 실크로드를 경북이 깨웠다.전 세계인구 3분의 2가 실크로드 주변에 사는 만큼 21C는 냉전시대를 종결하고 실크로드 거점국가가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는 등 `新 실크로드`를 통해 황금알 낳는 시장이 될 것이다.올해는 경주에서 실크로드문화 대축전을 통해 소통과 화합의 대축제로 승화시켜 실크로드 문화공동체 구축 계기로 삼아 2017년 실크로드 거점국가에서 실크로드엑스포를 개최하는 등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해 경북 문화융성의 세계화로 만들겠다.-지방자치의 산증인인 만큼 지방자치, 무엇이 가장 큰 문제이고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하나?△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가장 큰 과제는 분권, 균형발전이다.20년간 지방자치 현장을 지키면서 끊임없이 주장하고 때로는 투쟁도 했다. 그러나 중앙의 인식은 호두껍질처럼 견고하고 정말 안타깝다.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되는 만큼 절박한 문제로 타 자치단체장과 지역 리더들이 선봉에 서야 한다.지방분권, 성년이 되었지만, 돈도 권한도 없는 불행한 지방자치를 탈피하려면 정부는 권한과 재정 과감하게 이양하고 책임을 강하게 물어야 한다.또 균형발전이다. 더 이상 방치하면 국가적 재앙을 불러온다.-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미년, 희망의 새해가 밝았다.올 한 해도 정말 중요하다. 경북도청이 새로운 도읍으로 이전하고, 세계물포럼, 군인체육대회, 실크로드문화대축전 등 국제행사 개최로 세계 속의 경북 위상을 드높일 기회가 왔다. 그러나 경기침체 등 여전히 위기와 시련은 있지만 중요한 것은 꿈과 희망이다. 로마를 로마로 만든 것은 시련이다.도민의 뜻 잘 받들어 함께 가는 경북이 되도록 하겠다.▲ 권영진 대구시장□권영진 대구시장대구시가 2015년 한 해를 `대구재창조 원년`이라는 비전으로 변화와 혁신의 쌍두마차를 앞세워 대구 미래의 주춧돌을 놓는다.지난해 6.4지방 선거에서 대구시장으로 당선된 권영진 대구시장은 민선 6기 대구시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15년에는 대구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힘과 역량을 발굴해 키우고, `창조경제 수도 대구`를 실현하기 위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 역점을 두고 추진한다.이를 위해 주력산업과 뿌리산업의 구도고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과감한 RD 투자를 통한 신산업을 육성을 추진하며 그동안 추진했던 미래성장의 기반이 될 대구 국가산업단지와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테크노폴리스, 혁신도시, 수성 의료지구 등 대형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지난해 첫 분양에 들어간 대구국가산단은 2015년 2단계 개발을 시작한다. 대구시는 지난해 37필지 65만㎡에 입주를 신청한 116개 기업 중 지역 최초 국가산단의 상징성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우수기업을 유치기업평가위원회를 통해 ㈜삼보모터스, ㈜SJ테크, ㈜신도하이텍 등 32개 지역기업과 동우에이치에스티㈜, 경남 창녕소재 ㈜화성 등 역외 4개 기업을 포함해 36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선정된 이들 기업이 2015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공장 착공이 가능하도록 L H 공사와 공정 관리에 만전을 기울이고, 시는 입주계약부터 공장 가동 시까지 기업 밀착형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지난 2009년에 지정된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등 4개 센터 건립과 필수장비 구축을 완료하고 첨단의료분야 `글로벌 연구개발 허브` 도약을 위한 기업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대구를 세계적인 창조경제 중심지로 조성하고 투자가 몰리고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는 대구를 만들어 나간다.지난해 삼성과 손을 잡고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한 대구는 `아이디어-창업-성장-글로벌화`가 선순환 하는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삼성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경북도 후적지, 경북대학교, 동대구벤처밸리를 잇는 창업벤처밸리를 조성하고 금융과 세제 지원, 인재양성, 자금투자, 글로벌화 지원 등에 나선다.대구의 현안사업인 K-2 이전과 대구광역권교통망 건설, 남부권 신공항 건설 등 국책사업에 역량을 모은다.`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2013년 4월 제정됨에 따라 대구시는 2014년 5월30일 K-2 이전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하고 2016년까지 이전지역 선정을 목표로 현재 국방부 및 공군과 활발하게 협의를 추진 중으로 내년에는 이전지 선정과 함께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국비지원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후적지 개발을 위한 휴노믹시티 개발 계획을 마련한다.또 오는 4월 열리는 물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계기로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열고 도심공간 재창조를 위해 외곽 중심의 개발 기조에서 벗어나 낙후 도심 재창조에 집중하는 등 도심 재창조에 집중한다.권영진 대구시장은 “새해는 민선 6기 대구시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로 새로운 비전으로 대구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며 “대구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힘과 역량을 모아 사람과 돈, 투자가 몰리는 매력적인 대구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5-01-02

“대구·경북 국회의원 힘 모아 큰 정치인 배출해야”

을미(乙未)년 새해, 대한민국 정치권은 전례 없는 난기류가 예상된다.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정부에게 있어서 올 한 해의 국정운영 성적은 정권의 성패를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정치권은 당내 패권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내년 20대 총선을 노린 정치인들의 경쟁이 노골화되고, 대선 잠룡들의 활동반경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대구·경북 지역의 정치권은 역할재정립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5월 새누리 원내대표 경선, 3년내 총선·대선… 지역 정치권 역할 재정립부터공무원연금 개혁 등 국회현안도 산적…5월 모스크바 남북정상회담 성사 관심◇청와대, 정권 성패 걸린 한 해청와대는 2014년 세밑을 `정윤회 문건` 파동이라는 혹독한 시련을 겪으며 넘겼다. 청와대에서 작성돼 유출된 문건 내용은 당초 박근혜 대통령이 단언한 바대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경찰간부 한 사람이 작문해낸 근거 없는 `찌라시`에 불과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논란이 지속되는 동안 불거진 많은 의혹들로 인해 청와대가 입은 내상은 심각한 수준이다.`통진당 해산`이라는 큰 이슈가 발생하면서 다소 희석이 되긴 했으나, 사태의 여파는 청와대의 정책수행 동력에 심각한 타격을 남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비선 논란으로 시작된 국민들의 실망과 의심의 눈초리를 개선해내기 위해서는 어떤 모습이든 연초부터 납득할만한 쇄신의 몸짓을 발 빠르게 보여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국민을 `감동`시키는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불통이미지` 개선 등 혁신의 진정성을 인정받는 것이 급선무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공무원연금개혁` 등 전력을 다해 밀어붙이고 있는 정권의 핵심정책 추진이 상당히 버거워질 것으로 예견된다. 청와대가 전력을 다 해 막고자하는 `조기 레임덕` 현상이 현실화되지 않게 하기 위한 인사혁신 등 특단의 조치들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경제 활성화·통일 문제 여전히 난제박근혜정부의 운명을 가를 또 다른 난제는 경제 활성화와 통일문제다. 갈수록 경제행보에 부쩍 공을 많이 들이는 것으로 볼 때 `경제`에서 답을 찾아내겠다고 하는 박 대통령의 의지는 매우 강한 것으로 읽힌다. 21세기 경제는 국제적으로 연동되는 특성 때문에 한 국가가 잘 한다고 해서 해결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특성이 있다. 이로 인해 경제 활성화는 여전히 난해하기 짝이 없는 과제다. 변화무쌍한 국제경제동향을 영리하게 읽고 효과적으로 대처하느냐 마느냐에 성패가 달린 첨예한 문제라고 볼 수도 있다.남북 간 안보불안을 제거하면서 화해협력을 통해 통일무드를 조성하는 노력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대한민국 정권의 운명적 과제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로 명명된 박근혜정부의 통일정책은 그러나 집권 2년이 다 된 지금까지 뚜렷하게 성과를 거두지도 못하고 있고, 호평을 얻어내지도 못하고 있다. 물론 통일문제는 도무지 예측이 불가능한 `북한정권`이라는 상대가 있는 숙제인 까닭에 일방의 의지나 대안만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정책은 아니다. 북한내부의 사정을 포함한 국내외 정황으로 볼 때 남북교류의 매듭을 풀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연말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남북 정상을 동시에 초청해놓고 있어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여의도, 여러가지 변수로 요동칠 듯2014년 연말 정국을 강타한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결정은 본의 아니게 연초 여야 정치권을 긴장시키는 새로운 변수로 작동하게 됐다. `통진당 해산`은 당장 2월 8일로 예정된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당대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극좌 종북 노선을 포기하지 않던 통진당이 그간 제도권 국회 내에서 온존해온 것은 선거공학적인 계산에 매몰된 제1야당의 후보단일화 패착과 관련돼 있다는 비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일단 통진당 지도부가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선거연대를 통해 표심을 왜곡하여 국회에 입성하게 된 역사를 부인하기는 어렵게 됐다. 최악의 경우 `통진당 해산`을 둘러싼 이념적 갈등이 진보진영 재편의 도화선이 될 공산도 없지 않다. 어찌됐든,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를 전후하여 당이 쪼개지면서 그동안 우려돼왔던 대로 진보진영의 분화가 일어날 것인지 아닌지는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다.원래 선거가 없는 해로 돼 있던 새해에 새로 생겨난 4.29재보선은 일단 정부여당에게 부담이다. 헌재의 `통진당 해산`의 정당성을 입증해야 되는 책임까지 덧대어지면서 더욱 신경을 써야하는 행사가 된 것이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야권이 `박근혜정부 중간심판`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올 게 빤한 상황에서 여당의 입장이 곤혹스러워질 가능성조차 배제할 수 없을 듯하다.◇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과 개헌론새정연의 전당대회에 이어 새누리당이 5월 경에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다. 여당 원내대표 경선 역시 정치역학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일찌감치 출마를 준비 중인 3선의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과 국회 복귀 후 출마가 점쳐지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대결구도에 일부 수도권 지역 중진들의 움직임이 관심거리다.박 대통령의 강한 거부감과 어수선한 정국의 변동에 잠시 묻혀 있지만, 정치권 수면 아래에서 열기를 아주 가라앉히지 않은 `개헌론`이 어떻게든 용출되리라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인 전망이다. `개헌론`이 품고 있는 정치적 의미는 단지 개헌 자체에만 마물러 있지 않다. 신구 집권세력 간의 헤게모니 경쟁의 뜻도 담겨 있고, 여야를 아우르는 `개헌추진 세력`들이 공통분모를 갖고 따로 또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어 가변성 높은 이슈로 떠올라 있다.대통령에게 과도하게 쏠려있는 권력을 일정부분 분산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구체적 내용에는 이견이 적지 않아 막상 추진이 본격화되면 논란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현행 헌법이 포함하고 있는 시대에 맞지 않는 모순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명분이 국민들 사이에 어떻게 투영되느냐가 향배를 결정지을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2016년 총선과 잠룡들 활동하반기에 접어들면서는 2016년 4.13 20대 총선을 겨냥한 프로젝트가 가동되면서 여야 정당 내의 주도권 다툼이 더욱 노골화될 것이다. 헌법재판소의 `불합치` 판정으로 정치권의 숙제가 되어있는 선거구 재획정 문제는 겉으로는 조용해보이지만 결국은 현역정치인이나 정치지망생들에게 예민한 관심사로 등장할 게 뻔하다. 아마도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이라도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한 불꽃 튀는 신경전이 펼쳐질 게 분명하다. 선거구 재획정 문제가 정계재편 요인들과 맞물린다면 변화의 흐름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2017년 대선을 겨냥한 잠룡들의 꿈틀거림 또한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쯤에는 대통령을 꿈꾸는 인재들의 면면이 상당 수준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자천타천으로 거론돼왔던 잠룡들이 한 발짝 더 앞으로 나서면서 대선무드를 조성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정몽준 의원, 홍준표 경남지사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고, 야권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의원, 안철수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설문대상에 오르고 있다. 아직은 거리를 두고 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입장변화를 보일 경우, 잠룡들의 레이스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펼쳐질 공산이 크다.◇지역정치, 역할·위상 재정립 시급대구·경북은 연속해서 정권을 탄생시켜온, 명실 공히 대한민국 정치의 핵심이다. 그래서 지역에 기반을 두고 정권창출을 이뤄낸 박근혜정부의 성패는 어쩔 수 없이 대구·경북지역 정치의 성쇠와 맞물려 있다. 나라를 위해서도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역의 긍정적인 역할을 더욱 배가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전국으로부터 주목을 받는 지역인 만큼 볼썽사나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성숙한 모습을 철저하게 가다듬어야 한다. 물론, 터무니없는 역차별에 시달리지 않도록 하는 대비도 중요하다.대구·경북에서 지속적으로 큰 정치인을 배출해내기 위해서는 좀 더 슬기로운 정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단순히 `바람`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대구·경북 지역 정치인들의 활약을 더욱 세밀하게 뜯어보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도면밀한 평가를 통해 신중히 옥석을 가리는 일이 점점 더 소중해지고 있다는 여론인 것이다. 정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정치인들은 과감히 퇴출시키되, 지역정치의 정신을 이어갈 유능한 인재다 싶은 정치인은 일심으로 밀어주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총선을 1년 앞둔 새해, 대선주자들의 전열이 한층 더 뚜렷해질 2015년에 지역 정치권이 어떤 지형으로 진화하느냐 하는 것은 대구·경북의 정치적 명예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안재휘기자 ajh-777@kbmaeil.com

2015-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