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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통영 비진도 선유봉

누구든 의기가 상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은 즐겁다. 등산도 마찬가지다. 필자가 지금까지 등산하면서 느꼈지만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산행은 항시 내게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가는 산이 험하고 어려운 코스라도 서로 위로해주면서 자연의 지혜를 배우며 동행하는 길은 힘들지가 않다. 그럴 때마다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마음이 흐뭇하다.이번 산행도 그렇다. 영남일보 아카데미 과정을 함께 배운 CEO 산악팀들이 매월 한번씩 등산을 즐기는데 통영의 비진도에서 가장 높다는 선유봉을 등산한다는 계획이니 반가웠다.필자는 통영이나 거제 등 남해바다에 있는 산에 몇 번 등산한 적이 있다. 통영 사량도, 욕지도나 거제 칠천도, 망산 등을 다녀오면서 내륙의 산타기도 좋지만 때로는 확 트인 바다를 보면서 천천히 걷는 섬 산행이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하여 비진도 여행 겸 선유봉을 등산하는 이번 모임은 가기 전부터 기다려진 것은 사실이다. 산악회 총무팀과 연락을 해 출발장소를 알아놓고서는 일요일 새벽같이 등산장비를 준비하고서는 약속장소로 갔다. 반가운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서 차에 탑승했다.통영서 배로 40분 걸리는 비진도, 8자 모양으로 경치 뛰어나선유봉 밑 돌계단 올라가면 손으로 밀리는 `흔들바위 전설`도아카데미 산악회에서 마련한 차에 탑승하고서는 필자는 잠시 눈감고서 휴식을 취했다. 쉬다가 바깥을 보니 겨울산하들이 창밖에 펼쳐지는데 날씨는 그렇게 춥지 않아 다행이다.필자는 산행 자료를 끄집어내서 오늘 행선지인 환상의 섬, 통영 비진도를 그려본다.통영은 섬이 567개나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한국의 나폴리`로 불린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안에 100개의 섬이 있는데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가장 아름답고 비교적 접근이 쉬운 6개 섬을 골라 `바다백리길`이란 이름으로 힐링코스를 만들어놓았는데 비진도도 그곳의 하나다.비진도는 통영시 한산면에 속해있는 8자 모양의 아름다운 섬이다. 비진도라는 이름은 이 섬의 산수가 수려하고 풍광이 뛰어나 `보배에 비할 수 있다`하여 비진도(比珍島)라 불리는 곳이다.오전 7시에 대구에서 출발한 차는 겨울 산하를 달려 10시 30분경에 통영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했다. 터미널 안은 섬으로 가는 사람들이 붐비는데 등산복을 갖춘 사람들도 많았다. 우리 일행들은 승선 여객대합실에서 기다리는 사이 필자는 섬으로 가는 교통정보를 확인해 보았다. 한솔해운(053-645-3717)의 비진도 가는 배 시간을 보니 오전 7시·11시, 오후 2시 30분 하루 세 차례 나와 있고, 비진도까지 운항소요시간은 40분 정도다.비진도로 가는 여객선은 오전 11시에 출발했다. 배는 바닷물을 가르며 비진도를 향해 달려가는데 30분 쯤 지나니 비진도 섬이 점점 가깝게 다가오고 배가 도착할 내항엔 빨강색의 등대가 예쁜 모습으로 눈에 다가온다. 여객선이 내항에 도착해 일행들은 모두 내렸다. 40분이 긴 시간 같기도 하지만 배전으로 펼쳐지는 섬들과 겨울바다를 보면 잠시간에 왔다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지루하지 않다는 것이다. 아카데미 산악회원 일행들은 마을회관 쪽에 모여 바닷가 마을풍경들을 보다가 산행을 하기 전에 기념사진부터 찍었다. 환상의 섬 비진도에 왔다는 증거가 된다. 이제 섬을 돌아 선유봉 등산 시간이다. 코스는 간단하다. 안섬 내항 마을회관에서 비진분교, 비진도 해수욕장을 지나 바깥섬 선유봉에 올랐다가 외항선착장으로 내려오는 코스다.시멘트 포장길 따라 조금 걸어가니 한산초등학교 비진분교 직전에서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좌측은 비진분교 정문 방향이고, 우측은 비진분교 후문 쪽인데, 등산로는 우측 방향이다.현재 비진도 전체 인구는 179명으로 학생수가 모자라 비진분교가 폐교됐지만 일제강점기인 1928년 9월 17일에 개교해 2007년까지 3천2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고 한다. 학생들이 없으니 분교 폐교 자리는 허전한 감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영화촬영지로 사용된다고 한다.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과 SBS TV 드라마 `순수의 시대`가 비진분교에서 촬영돼 인기를 모으고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비진분교를 찾는다. 비진분교를 지나 언덕길을 오른다. 조금 더 가서 시멘트포장이 끝나는 지점이 안섬의 대동산 입구 길이다. 아직까지 조망이 좋지 않은데 간간히 길 왼쪽 편에 해안절벽이 보일 뿐이다. 대동산 옆길로 난 흙길 등산로를 따라가다가 벗어날 무렵에 다시 시멘포장길이 나타나고 거기서 조금 가니 더씨펜션이 나타난다. 산언덕을 내려와 8자 모양 섬의 중간지점에 왔다.파도가 잔잔한 서쪽해변이 비진도해수욕장으로 송림이 500m 정도 길게 이어져 있고 고운 모래사장이 있는 반면에 그 반대쪽 동쪽 해변은 파도가 만호이 치고 있어 몽돌로 된 자갈들이 많다. 그래서 여기를 몽돌해변이라 부른다.우리 일행들은 비진도 해수욕장을 지나서 선유봉으로 오르는 산길로 들어섰다. 공원 지킴터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조성해놓은 비진도의 산호길이 있는데 왼쪽 길로 들어섰다.밭과 대나무 숲을 헤치고 들어가니 등산로 표시와 함께 이정표가 나오는데 여기서 선유봉까지는 1.2km거리다. 조금 더 올라가 가파른 돌계단 길을 걸어 안부에 거의 다 오를 무렵 그 오른쪽으로 있는 제1전망대가 바위지점이 보인다.전망대 바위지점에 오르니 아래로 조금 전에 지나온 비진도해수욕장이 들한 눈에 들어온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이 보이는데 좌측에 있는 아주 작은 섬이 춘복도이고, 그 뒤 좌측 멀리로 통영의 미륵산과 우측에 한산도가 보인다.제1전망대에 구경을 하고 전망바위를 지나 올라가니 흔들바위다. 여럿사람이 바위를 움직여보는데, 필자는 호기심에서 손으로 떠받쳐 올리듯 밀어보니 바위가 조금 흔들린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곳에 살다가 하늘로 올라간 선녀가 섬에 홀로 남은 어머니의 식사가 걱정되어 땅으로 내려 보낸 밥공기 모양의 바위가 바로 흔들바위라고 한다.흔들바위를 지나서 가니 제2전망대가 나타나는데 이곳은 주변이 수목에 가려 조망이 좋지 못하다. 제2전망대에서 밧줄을 잡고 내려선 뒤 다시 오르막길을 올라서 선유봉에 도착했다.선유봉은 해발 313m 높이이나 비진도에서는 제일 높은 산봉우리다. 이곳에서 일행들은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사진도 찍고 멀리 또는 가까이에 있는 남해의 섬들을 조망해본다. 연화도와 욕지도가 보인다. 필자는 정상에 서서 두 섬을 바라보면서 지난해 4월에 KJ산악회와 함께 연화도와 욕지도 등산을 했던 때를 기억해 본다. 연화도의 용머리해안과 욕지도의 천황산에서 남해의 비경을 보던 그 순간의 환희나 지금 이곳에서 느끼는 감흥은 매 마찬가지다. 그 때는 봄이 한창 무르익는 때였고, 지금은 겨울의 끝자락에서 멀지 않아 봄을 맞을 때이니 아름다운 풍경들이 눈앞에 다가와 펼쳐지는 것 같다.“`한국의 나폴리` 통영/ 그곳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만나는 산이다./ 내항에서 한참을 걸어/ 신선이 놀았다는/ 선유봉에 올라 바라보는/ 경치는 차라리 황홀하여라.// 북쪽과 남쪽, 두 섬의/ 차가운 겨울바람도/ 온 몸으로 맞으면 맘속에/ 훈풍이 되어 녹아내리고,/오늘은 환상의 섬과/ 아름다운 다도해의/ 전설에 잔뜩 취하고 싶어라”(자작시 `비진도 선유봉에서` 전문)선유봉을 하산하면서 비진암 쪽으로 내려서서 용머리 해안을 구경하면 직진하다보니 왼편 해안가에 멋진 장면들이 나타나고 그곳엔 갈치바위 또는 슬핑이치라는 바위가 있다. 갈치바위는 그 모양이 갈치를 닮아서 붙인 이름이 아니라 태풍이 불 때 파도가 이 바위로 넘나들면서 소나무 가지에 갈치들이 걸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비진암을 지나니 동백나무들이 많이 있는데 이곳이 유명한 동백나무군락지다. 남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게 동백나무요, 동백꽃이다. 바로 저 밑이 종점인 외항 선착장이다. 우리 일행은 행보를 계속해 외항 선착장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조금 넘었다.총무에게 일정을 알아보니 4시 40분에 출발해 5시 30분경에 통영여객터미널에 도착해서는 부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귀가하면 대구에 9시 40분경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알려준다.시간이 되어 배가 선착장에 대고서 우리 일행들은 통영으로 가는 여객선에 올랐다. 필자는 배안에 등산배낭을 풀고서 편한 마음으로 점차 멀어지는 비진도를 바라보면서 한나절 환상의 섬 비진도에서 보낸 값진 시간들을 섬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엮어본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아름다운 섬의 사계는 찾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봄 섬에는 온갖 꽃들이 피어나고 갈매기 울음소리 가득하고, 여름 해변에는 푸른 바다 끝 수평선이 손짓하며, 가을에는 모든 게 넉넉해지며, 겨울 바닷가의 다소 쓸쓸해 보이는 풍경은 그리움을 더하는 여정의 끝자락이다. 하늘, 산, 바다와 해변의 풍경들이 하모니를 이루는 섬에서 한 때를 보낸 기억들이 소중한 거라면 오늘 마음이 상통하는 영남일보 아카데미 CEO 회원들과 환상의 섬, 비진도에서 보낸 한 나절 여정은 두고두고 필자의 기억에 남아 오랫동안 맘 설레게 하리라. 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

2015-02-06

자연에서 잃어버린 인성 찾기

“아침은 왕처럼 점심은 평민처럼 저녁은 거지처럼”이라는 말이 있다. 아침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래서 학교에서도 아침 시간을 왕처럼 보내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들을 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아침 독서다.1. 프롤로그2. 첫번째 밥상 : 인성 교육 곱씹기3. 두번째 밥상 : 담백한 인성 교육4. 세번째 밥상 : 의미 교육5. 네번째 밥상 : 메아리 교육6. 다섯번째 밥상 : YHY 교실7. 여섯번째 밥상 : 과수원 길을 따라서8. 일곱번째 밥상 : 자연 옮기기-생태도감9. 여덟번째 밥상 : 자연의 밥상-노작교육10. 아홉번째 밥상 : 공동체 밥상 -마을학교11. 열번째 밥상 : 맛있는 인성 밥상 완성과수원 걷기 처음엔 어색친구·선생님, 자신과 대화점차 소통의 의미 깨달아마음문 열리면 눈·귀 열려독서 습관을 형성하는 데 있어 또 하루의 시작을 책으로 연다는 점에 있어 아침 독서는 왕의 의미를 지니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독서 시간이 30분 남짓이라서 준비하고 뭐하고 나면 실제 독서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그래도 장점이 많기에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 효능에 대해서는 여전히 큰 의문이 남는다. 그래서 왕의 식사법을 하나 더 소개하고자 한다.그것은 바로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이다. 사실 30명 이상의 과밀 학급에서는 이 방법이 무리일 수 있지만, 그래도 운영의 묘를 발휘한다면 아침 독서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산자연중학교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아침 시간에 교사와 학생들이 과수원 길을 걷는다. 무슨 일이나 그렇듯 `과수원 길을 따라서`도 처음에는 어색했다.아침 자습 시간에 교실에서 나온다는 것 자체를 학생들은 이상하게 생각했다. 또 교실에서 나와 길 위에 섰을 때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어리둥절해 했다.하지만 학생들은 적응이 빨랐다.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찾았다.학생들이 찾은 건 바로 대화였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 다음으로는 선생님과, 또 자신과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는 여기서는 멈추지 않고 학생들은 사과나무, 풀, 길과도 이야기를 했다.학생들은 과수원 길을 걸으면서 자연과 하나가 됐다. 자연 속에서 학생들은 잃어버렸던 인성(人性)을 찾았다.하나가 된다는 것은 소통한다는 것이다. 소통은 열림이다.학생들은 과수원 길을 걸으면서 여태껏 닫았던 마음의 문을 열었다. 마음의 문이 열리자 마음의 눈과 귀가 열렸다.마음의 눈과 귀는 학생들에게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의 모습과 소리를 보여주고 들려줬다.학생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무거운 짐을 싣고 오르막을 오르는 할머니의 손수레를 밀었다.본지 2014년 10월 20일 아침산책에 `잠자리 통신`이라는 글을 실었다. 글을 시작하면서 이렇게 썼다. “학교를 감싸고 있는 아름다운 길을 걸으면서 교사와 학생들은 빨간 사과보다 더 붉고 탐스러운 이야기꽃을 피운다. 학생들은 길 위에서 저절로 시인, 화가, 과학자가 되었다”지금 우리 사회는 많은 교육 문제들을 안고 있다. 그리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의 원인을 알면 해결도 쉽다. 지금 우리 사회가, 또 우리 교육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의 원인은 소통의 부재이다.그 해결책은? 그건 바로 소통이다. 소통의 가장 근원적인 방법은 대화다. 학생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진정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 그 자체가 인성교육이다. 학생들을 교실에만 가두지 말고 조건 없이 자연의 길 위에 세워보자.그럼 자연과 학생들은 진지한 대화를 시작할 것이다./이주형 영천 산자연중학교 교사

2015-02-05

[市 RDF사업 긴급 진단] ⑤ 타 도시 진행상황

국내에서 RDF의 연료+발전시설을 도입한 지자체는 포항시를 비롯 부산, 대구, 대전시 4곳이다. 이 가운데 현재 가동중인 곳은 부산시 한 곳뿐이다. 대구시는 2013년 12월 착공에 들어갔고, 대전시는 지난해 11월 실시협약을 체결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市 RDF사업 긴급 진단① 왜 8년간 끌었나② 착공은 언제쯤③ 환경·경제성 여부④ 베일·쓰레기 확보⑤ 타 도시 진행상황⑥ 민원과 남은 문제RDF 연료+발전시설 지자체부산·대구·대전·포항 등 4곳부산 2013년 10월 개시전기생산량·연료확보 성공대구 2013년 12월 착공대전 2014년 11월 실시협약2곳은 전기 아닌 열 생산부산시 측은 RDF 연료+발전시설이 환경, 경제성 면에서 성공적이라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분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직 완벽하게 검증되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해 성공여부를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다.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0월부터 운영을 개시한 부산 RDF는 포항과 같은 방식이며 준공후 운영은 포스코에너지가 맡고 있다. 총 사업비는 2천133억원(국·시비 1천217억, 민자 916억원)이 투입됐고, 하루 900t(전용보일러 500t)규모의 비성형 방식으로 현재 전기생산량은 평균 28MW로 설계기준의 98% 수준에 달하고 있다. 연료확보율도 96% 수준으로 당초 목표대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연료 확보가 원활하게 된 것은 부산지역 5개 소각시설(해운대 2, 다대 2, 영지 1곳) 가운데 해운대 1곳, 다대 2곳 등 3개 소각시설을 폐쇄하고 그 곳으로 반입되는 쓰레기를 RDF시설로 대체했기 때문이다.대구시 RDF연료+발전시설은 GS건설이 시공을 맡았고, 총 연료화는 하루 800t(전용보일러 380t)규모의 비성형 방식으로 전기가 아닌 열(온수+스팀)을 생산한다. 준공후 운영은 대구도시가스가 맡게 되며 총 사업비는 1천796억원(국비 654억, 민자 1천142억원)이 투입됐다.대전시 RDF 연료+발전시설은 대구와 같은 GS건설이 시공을 맡았고, 하루 400t 규모의 비성형 방식으로 전기가 아닌 열(온수+스팀)을 생산한다. 이밖에 RDF 전처리(연료화)시설을 운영중인 지자체는 6곳(원주시, 수도권매립지, 가평군, 부천시, 남해시, 세종시)이며 43개 지자체는 자체 일반소각장을 운영하고 있다.포항시 최규진 청소과장은 “RDF발전+연료화 시설은 부산시가 이미 도입, 성공리에 운영하고 있다”며 “부산시와 동일한 방식인 포항 RDF도 환경, 경제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포항시 RDF연료+발전시설은 하루 500t(전용보일러 270t) 규모의 비성형 방식이며 총 사업비 1천292억원(국·도비 594억, 민자 698억원)이 투입되며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준공 후 운영을 맡게 된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5-02-04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김영만 군위군수

“을미년 새해에는 화합으로 희망찬 군위건설을 본격 가동해 새로운 군위를 창조하겠습니다”김영만 군위군수는 “특히 살기좋은 군위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농업인 소득향상 및 경쟁력 제고와 서민 생활안정 및 생산적 복지지원, SOC사업확충 등 군민의 소득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김 군수는 이를 위해 소득과 경쟁력이 충족되는 농업 육성, 희망을 주고 더불어 잘 사는 행복한 복지사회 실현, 지역의 특성에 맞는 격조 높은 관광명소와 상품을 확대 개발, 도시기반 개선 및 미래형 정주기반을 확충 , 지속적인 기업유치와 다양한 일자리 창출,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친환경 녹색도시 건설, 군민과 소통하고 군민과 함께하는 행정 등 7가지 세부 추진 계획을 세우고 있다.삼국유사 가온누리 등 관광인프라 경쟁력 강화 박차팔공산터널 완공, 군위~구미 국도확장 반드시 추진□농업 경쟁력 강화로 고소득 창출농업은 지역경제의 생명줄이며 근간이라 생각하는 만큼 농업의 소득향상을 위한 새로운 활력소를 찾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우선 농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향 농촌을 지키며 쌀 생산 등 기존의 레드오션 시장에는 고품질 저비용 전략을 세웠다. 창의성이 중요시되는 블루오션 시장에는 다양한 상품 작물을 재배하고 개발하는 전략으로 연 소득 1억원의 부자 농업을 만들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젊은이가 떠나지 않는 농촌, 귀농하기 좋은 농촌으로 바꿔 행복한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또 상대적으로 영세한 농가를 위해 농자금 이자 보전과 농업재해 보험료를 확대 지원하는 등 농업 안전망 구축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더불어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과 마케팅을 통해 농가의 실 소득을 증대키로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농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작목을 선정, 친환경 농업 육성과 유기농 기술을 확대 보급해 군위군을 대표할 수 있는 최고의 프리미엄 농·특산물을 개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품목별 전문기술교육과 선도농가 모델화를 통해 작지만 강한 농업을 육성해 농가소득에 기여하도록 한다. □더불어 잘 사는 행복한 복지사회초 고령화 노인사회에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생활을 위해 경로당 시설 확충과 운영비 지급, 간 병비 지원과 노인 돌봄 서비스를 확대 실시하고, 출산장려금 지원과 관내 초,중,고등학생 무상급식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양육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힘쓴다.아울러 여성이 행복해야 군민들이 잘살고 행복하다는 신념으로 여성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건전한 여가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한다.또 보건 의료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한 보건소 당직 의료기관 지속적 운영과 닥터헬기 착륙장 설치, 만성질환자 체계적인 관리, 전염병 관리 및 예방, 성인병 검진활동, 금연교실 운영 등 군민 건강과 행복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펼칠 계획이다.□지역특성 살린 관광명소·상품 개발삼국유사 가온누리 사업과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 군위 역사문화재현 테마공원 조성, 화본역 그린스테이션 조성,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 화산산성 웰빙체험단지 등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인프라 구축사업과 일연 테마로드, 원효 구도의 길 조성 등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해 자연과 웰빙 그리고 레포츠를 겸한 새로운 관광정책 사업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미래형 정주기반 마련팔공산 터널공사와 상주~영천간 민자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수 년째 진척이 없는 군위~구미간 국도67호선 도로 확·포장사업, 고로 화수~우보간 국도 28호선 도로 확·포장사업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또 우보면, 의흥면, 산성면 중심지 활성화 사업 등 일반 농산어촌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해 깨끗하고 활력이 넘치는 농촌환경을 조성한다. □지속적 기업유치로 일자리 창출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복지임을 명심하고 기업유치 및 조성을 위한 환경과 기반시설 확립, 기업 멘토링제를 통한 상담과 조언 활동, 기업의 다각적인 지원과 다양한 일자리 장출 등으로 활력이 넘치는 지역경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친환경 녹색도시 건설위천 생태하천 복원과 고향강 정비사업, 도시가스 주배관 설치사업 등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 하수처리장 및 하수관거 사업,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환경관리센터,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매립장 주변 개발 등 생활폐기물처리시설 주변 지역 개발로 깨끗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통합 상수도, 통합 취.정수장, 상수도시설 확장, 지방상수도 확장 및 시설개량 등 안전한 물 공급과 맑고 깨끗한 수질환경을 유지토록 한다.▲ 김영만 군위군수□군민과 소통하는 행정 구현정직과 신뢰,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열린 행정으로 군민과 소통하고 군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펼칠 계획이다. 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만족하는 군위,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는 따뜻한 군위, 군민 모두가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행복한 군위를 만든다.김 군수는 “지난 해 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군민 누구나 웃을 수 있는 행복한 군위를 만들기 위해 혼신을 노력을 다해 군위의 새로운 미래와 가치를 찾아내고 군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보람 있는 많은 성과도 거뒀다”며 “군민 화합과 희망찬 군위건설을 목표로 올 한 해도 활력이 넘치는 경제, 군민 모두가 감동하는 복지사회 건설을 위해 군위의 미래를 힘차게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김 군수는 또 “민선6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15년, 지난 선거 때의 그 마음, 그 정성으로 군민과의 약속인 공약이행에 최선을 다하고. 항상 처음처럼 변하지 않은 초심으로 겸손하게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군수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군위/이창한기자 hanbb8672@kbmaeil.com끝

2015-02-03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박보생 김천시장

박보생 김천시장은 29일 “2015년 새해는 내부로는 소통하고, 외형적으로는 혁신도시, 산업단지, 남부내륙철도 건설 등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선도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화두로 선정한 `기여용천(氣如涌泉·기개는 솟아나는 샘물과 같다)`이란 말처럼 김천시민들의 솟아나는 기개로 창조도시, 행복도시, 복지도시 김천을 건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를 위해 주요 시정방향을 도심이 살아나는 창조김천, 소통과 화합으로 행복김천, 안전하고 따뜻한 복지김천으로 정하고, 원도심 재생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십자축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혁신도시 안착, FTA에 대응한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실있는 시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혁신도시·산단·남부내륙철도 건설 등 견인차 활용3대문화권 전략사업 박차, 체류형 관광인프라 구축□원도심 재생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지난해 신설된 도시재생 전담조직을 컨트롤 타워로 해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신청과 도시재생 전략계획,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수립하는 등 장기적인 도시재생의 기본 틀을 마련할 예정이다.특히 혁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구도심 상권 위축과 인구유출을 막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추진한다. 또 경찰서 이전부지와 연계한 행복주택 건립과 전선 지중화사업, 노후·불량 주택개량과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해소, 노후 공동주택 공용시설물 환경개선사업 등을 추진해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만들 계획이다.□재난안전 강화 안전한 도시로건립중인 CCTV통합관제센터를 경찰서와 연계해 지역치안과 교통안전을 책임지도록 하고, 침수취약지역 해소를 위해 황산 일부를 절토, 통수단면을 확장해 수해를 예방하고, 빗물관리와 소하천 정비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또 대덕댐을 감천유역의 근원적 치수대책과 지역개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적정규모 이상으로 확대한다.이밖에 교통사고예방 및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교통안전 대책 추진, 물놀이 안전, 어린이놀이시설 점검으로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안전한 산행을 위해 등산로도 체계적으로 정비·관리한다.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 보호를 위해 기초 소방시설 보급과 `소방차 골든타임`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이해와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생활 안정김천시 일자리정보센터와 두레 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기업과 농촌의 인력난 해소, 청년, 여성,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실업자에게 직업훈련과 취업박람회 참가 등 맞춤형 일자리 정보제공으로 구인·구직 미스매치 해소, 공공일자리 창출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또 체계적인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체류형 대회유치로 지역경기를 부양하고, 종합스포츠타운이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심층적인 연구도 병행한다. 국·내외 체육행사 및 전지훈련 등 엘리트 체육 육성과 함께 생활체육 활성화로 스포츠를 통한 김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스포츠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아직 부족한 도시가스 보급률을 높이고, 지적 불부합지에 대해 지적재조사 사업을 통해 분쟁을 해소, 토지의 가치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광역교통망 확충과 혁신도시 안착국도 3호선 지례~대덕~거창방면 확장, 선산방면 국도 59호선 확장, 시군 법정도로 확포장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올해 어모면 옥률리~대항면 대룡구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조기착공과 최종구간인 양천~대룡구간까지 설계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특히,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김천~거제간 남부 내륙철도 건설은 수도권에서 남해안권으로 산업화가 확장 연결되고, 그 지역의 우주산업 등 토착산업과 융합해 도시발전을 가속화 시킬 수 있는 국책사업으로, 반드시 성사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또 김천에 새로운 둥지를 틀 12개 이전공공기관의 역량을 지역발전과 연계하기 위한 `김천혁신도시 창조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해 KTX 역세권 개발과 기업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가 되도록 한다.이를 위해 율곡동 신설로 행정구역도 1읍, 14면, 7동 체제를 갖추고, 도시정보화시스템(U-CITY)으로 방범, 주정차, 상하수도, 교통신호제어 등 통합관제로 공공정보 서비스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무장애 자전거도로와 수변산책로를 조성했다.이밖에 경북도와 협력해 `혁신도시 자족시설 유치지원기준`을 마련하고, 클러스터용지 조기 분양 지원에 박차를 가해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과 상호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완벽한 정주여건을 위한 기반시설을 마련한다.□다양한 계층 아우르는 복지 실현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맞춤형 개별 급여 방식을 도입해 저소득층, 장애인, 노인, 한부모, 다문화가족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돌봄과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는 일자리와 자활자립을 위한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 사업으로 생활을 안정시켜 나가고, 장애인에게는 직업재활시설을 건립해 당당하게 재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특히, 여성의 사회진출을 장려하고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과 지역아동센터 운영으로 일과 가정이 양립되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부모의 육아부담 경감과 아동의 건전한 성장환경을 조성한다.또 교육발전과 인재양성에 관심이 많은 각계 시민들의 후원과 동참을 이끌어 내 인재양성재단 기금 200억원 조기 목표달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박보생 김천시장□역사·생활 어우러진 문화·관광도시감천과 직지천, 부항댐, 백두대간권의 자연자원과 가야·신라문화권 사업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인프라를 구축한다.이를 위해 지례 5개면 지역의 우수한 산림 및 자연자원을 연계한 `부항댐 주변지역 정비사업`을 통해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득기반을 조성한다.3대 문화권 전략사업인 무흘구곡 경관 가도사업, 직지사와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황악산 하야로비공원조성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고대 감문국이야기촌 조성의 기본구상을 마련할 계획이다.김천/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15-02-02

국토의 변방서 중심으로, 도시개발·협력 가속도 낼것

KTX 포항~서울 간 직통노선이 오는 3월 개통된다. 운행시간이 당초 2시간30분대에서 2시간10분대로 단축되고, 인천공항까지 노선 연장도 추진 중이다. KTX가 개통되면 포항이 전국 반나절 생활권에 편입되면서 경제·사회·문화·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사람과 강소기업이 몰려올 수 있는 창조적 비전과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제2의 영일만 기적`을 만들어 나가자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경북매일신문은 설 명절을 앞두고 KTX 포항~서울 간 직통노선 개통에 따른 지역발전전략 및 창조도시 포항건설을 위한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간의 공동 대응전략 등을 진단하는 특별좌담회를 가졌다. 이번 좌담회는 이병석·박명재 국회의원과 이강덕 포항시장,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등 4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주말 KTX포항역사 현장에서 마련됐다.▲ 이병석 의원이병석 국회의원 (포항 북)신경주역 경유 노선, 우여곡절 끝 직통선으로수도권 접근성 향상 등 지역경제 활력 기대-설 명절을 앞두고 포항지역의 최대 관심사는 KTX 포항~서울간 직통노선 개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항, 나아가 경북동해안권과 수도권을 반나절권으로 잇는 KTX 직통노선 개통의 의미와 효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이병석 의원= 해방 이후 70년 동안 포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도는 경주를 거쳐서 왔습니다. 이제는 경주를 거치지 않고 포항으로 곧바로 들어오게 됩니다. 국토의 변방이었던 포항이 국토의 중심으로 진입하는 역사의 새 장을 열게 된 것입니다.3월이면 포항이 확 달라집니다. 포항이 전국 반나절 생활권에 편입되면서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변화의 큰 물결이 일어나게 됩니다. 수도권과의 접근성 향상, 물류비용 절감 등으로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더불어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동해중부선, 영일만항 인입선, 중앙선복선전철 등 `포항 5대 철도`와 포항~울산, 포항~영덕 고속도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교통의 오지` 포항은 동해안 교통의 핵심 요충지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박명재 의원=포항은 지금까지 도시의 규모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져 `교통오지`라는 불명예를 가졌지만 KTX 개통은 이를 벗게 하는 교통과 속도에 큰 변화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지역사회 전반에 변화가 예상되고, 기업투자유치나 관광산업에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됩니다.KTX 개통이 가져올 순기능을 살려, 이를 지역발전의 기회로 만들기 위한 치밀한 전략과 대책 마련이 중요할 것입니다. 아울러 역기능인 수도권 빨대효과에 대해서는 지역의 끊임없는 대응 노력과 대책이 수반돼야 할 것입니다.△이강덕 포항시장=그동안 경북 제1의 도시인 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 동해권역은 KTX는 물론 철도인프라로부터 소외된 지역으로 남았고, 이 지역 주민들은 KTX를 타기 위해서 대구로 경주로 최소한 왕복 2시간 이상을 오가야만 했습니다. 이제 KTX가 개통되면 더 이상 포항은 교통 오지가 아닌 사통팔달(四通八達)의 동해권역 교통허브는 물론 사회·경제·문화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기대됩니다. 먼저 경제적으로는 포항지역의 1·2·3차 산업 전반에 걸친 첨단화가 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개발 측면에서는, 역세권 개발을 통한 유통업과 제조업, 교육·서비스업과 같은 다양한 분야가 크게 확충되고 전반적으로 도시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관광산업이나 음식·숙박업에 대한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분야에 대한 개발과 도시 경관의 개선을 위한 도시 계획과 개발도 속도를 낼 것입니다.△이칠구 포항시의회의장= 포항테크노파크 분석에 따르면 KTX직통선 개통으로 인한 우리지역의 경제 파급효과는 1조175억원, 약 1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접근성 향상은 물류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기업유치가 쉬워지고, 포스텍, RIST, 방사광가속기 등 RD 인프라 등에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돼 지역의 1.2.3차 산업전반에 걸쳐 첨단화가 가속화 될 것입니다. 특히 죽도시장, 포항운하, 영일대 야경과 영일대해수욕장 등 가까워진 거리만큼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지역관광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KTX 종착지라는 포항의 도시브랜드가 높아져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와 더불어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도시로 거듭납니다.▲ 박명재 의원박명재 국회의원 (포항 남·울릉)동해안상생발전協 구성 글로벌경제 거점 개발수도권 빨대효과 역기능 막을 방도 찾아야-기존 KTX 노선은 서울~신경주~포항역으로 돼 있었지만, 이병석 의원의 노력으로 직통화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운행속도도 150㎞/h에서 200㎞/h로 고속화했습니다. KTX 건설 과정에 있었던 숨은 이야기를 소개해 주신다면?△이병석 의원=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의 소임을 맡고 있던 2008년 7월경에 국토해양부로부터 KTX 포항~서울 직결선 관련 업무보고를 받던 중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들었습니다.서울에서 KTX를 타고 포항으로 가려면 신경주역에 도착한 KTX가 정거장을 지나 한참 전진한 후, 운전자가 열차 뒤꽁무니 운전석까지 뛰어가 KTX를 역방향으로 몰아 포항으로 가는 분기건넘선을 넘어 2018년 이후에나 운행 가능한 동해남부선 일반철도를 통해 포항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기가 막혔습니다. 분기건넘선을 넘는데 30분 가량 걸리는 것은 물론, 그 과정에서 열차 추돌 사고의 위험도 있는 것이었습니다. 즉, 정부가 내놓은 KTX 포항~서울 직결선은 형식적인 직결선에 불과했습니다. 저는 국토해양부에 신경주역을 거치지 않는 KTX 직통선 건설을 강력히 요구하며, 동대구역에서 포항으로 논스톱 철로를 놓도록 설계 변경을 제안했습니다. 그 결과, 신경주역 북쪽에서 조기 건설될 모량 근처의 동해남부선 일반철도(신경주~포항)까지 잇는 4㎞의 연결선을 건설해 실질적인 KTX 직통선을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그런데 2014년 6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당초 KTX 운행시간을 2시간 30분으로 계획하고 공사를 진행해 온 사실을 알게 됐고, 곧바로 운행시간 단축을 강력하게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신경주~포항 간 시설을 개량했고, 당초 속도인 150㎞/h를 200㎞/h로 고속화해 직통선 운행시간을 2시간 10분대로 단축시켰습니다.▲ 이강덕 시장이강덕 포항시장친절운동 등 전개 범시민 의식변화 힘쓸 터동해권 맏형도시답게 인근 지자체와도 상생-포항과 경주, 영덕 등 인접 시·군과의 공동발전 전략 마련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대책이 있는지요?△이병석 의원=무한한 잠재력을 공유하고 있는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5개 시·군은 상생의 네트워크,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협력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5개 시·군이 지난해 3월 지역행복생활권 구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협력의 틀을 만든 것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무엇보다 경북도가 중심이 돼 5개 시·군과 공동으로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에너지, 광물자원을 효율적으로 개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연계교통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428km에 이르는 경북 동해안 해안선과 형산강, 오십천, 왕피천 등을 축으로 하는 문화역사관광벨트를 조속히 조성해야 합니다. 또한 포스텍을 비롯한 포항의 뛰어난 RD 기관, 경주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울진의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등의 연구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자원·해양 신산업 벨트를 조성해 나가면 신동해안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입니다.△박명재 의원=지금은 광역화시대입니다.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으로 이어지는 경북 동해안은 인구나 경제력 규모, 성장잠재력으로 볼 때 경북의 요충지이고, 지리·경제학적으로도 환동해 및 동북아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 이 지역은 글로벌 경제의 주요 거점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지역입니다.이러한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경상북도와 함께 가칭 `동해안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하여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정책 발굴과 추진이 필요할 것입니다. 우선 상호협력이 필요한 사업이나 정책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여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부터 협력을 강화하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강원도 동해안과도 공동협력사업을 선정해 추진할 필요가 있을 있습니다.특히 경북 동해안의 경우 에너지클러스터, 해양관광벨트, 과학기술벨트 등은 상생협력 공동정책 과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중복투자 등에 따른 낭비요인을 제거하고, 더 큰 힘을 바탕으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성공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얼마 전에 있었던 경북도와 포항시, 경주시가 `형산강 프로젝트`에 함께 나선 것은 두 도시의 협력과 공동번영의 시대를 활짝 열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는 그야말로 경북동해안 상생발전의 원년이 되어야하겠습니다.△이강덕 시장= KTX 개통은 포항만의 경사가 아니라 교통의 오지로 남아있던 경북 동해권역의 경사입니다. 평소 협력과 융합, 네트워크를 강조하고 있는데 인근지역과의 관계도 상호 협력과 융합, 네트워킹을 통해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시너지효과를 내야 할 것입니다. 포항이 동해권역의 맏형 도시답게 인근 지자체와도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이칠구 의장= 무엇보다 동해안 고유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등과 연계한 지역의 특색에 맞는 관광상품 개발과 테마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축제·박람회 등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고속철도와 연계한 전용 셔틀버스 도입 등 연계교통망 구축과 지역 간, 관광자원 간 네트워크화를 통해 볼거리, 즐길거리, 놀거리, 먹거리 등을 선(線)으로 연결하고, 부족한 관광숙박시설 개선 등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을 서둘러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칠구 의장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동해안 고유문화 연계 관광·테마상품 개발을주변 역세권 개발 통해 인근지역 흡수해야-시민의식 변화도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외지관광객들이 몰려올 것으로 보이면서 친절운동 등 범시민 의식변화도 절실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이강덕 시장= 속담에 `친절은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모든 비난을 해결하며, 곤란한 일을 수월하게 하고, 암담한 것을 즐거움으로 바꾼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시설과 주변여건이 좋아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친절을 베풀지 않고는 손님들은 그 시설을 외면해버리고 말 것입니다. 친절은 단순히 머리를 숙여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항상 겸손함이 배어나는 아름다운 미소와 친절한 자세로 관광객을 맞는 활기찬 분위기가 우리 포항의 구석구석에 스며들어서, 포항이 국내 최고의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이병석 의원=바다는 모든 것을 품어냅니다. 영일만과 동해를 닮은 포항사람들도 넉넉한 마음으로 포용할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KTX 직통선을 비롯한 `포항 5대 철도`와 동해고속도로가 차례차례 개통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포항으로 몰려올 것입니다.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포항역을 거쳐 죽도시장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먹고 서울로 되돌아가도 반나절이면 충분합니다. 구룡포수협은 수도권 관광객이 몰려들면, 과메기 판매고가 현재 750억원에서 1천500억원대로, 대게 위판고는 현재 연간 130억원에서 260억원으로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이칠구 의장= “내가 우리 시의 얼굴이다” 라는 생각을 갖고 서비스 수준을 업주와 53만 시민 모두가 함께 끌어 올려야 할 것입니다. 우리시에서도 친절서비스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도심지내 교통체증 문제 해소와 주차장 확보 등 교통서비스 편의 제공을 위한 대책을 수립해 다시 찾고 싶은 포항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박명재 의원=포항은 강인한 도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문화·감성의 시대에 지역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이를 친절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순화시켜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관광·쇼핑 등 서비스 산업에서 친절이 갖는 힘은 점점 위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친절은 투자`라고 합니다.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 교통·숙박이 중요하지만 결국은 사람과 사람간의 교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친절이고, 그래서 친절은 가장 훌륭한 관광 인프라가 될 것이고, 친절운동은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최소비용 최대효과의 투자가 될 것입니다. 모든 공직자부터 서비스업 종사자, 택시기사, 나아가 시민 모두가 친절문화 시민운동에 나서 `격조 높고, 품위 있는 시민, 친절도시 포항`을 구축한다면 지속 가능한 포항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긍정효과 이면에 의료 쇼핑 교육 등 수도권 소비유출에 따른 역작용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장단기 대책은 어떤 것이 있다고 보십니까?△이강덕 시장=대구의 경우 KTX 개통으로 경제효과가 수도권과 부산권으로 분산되는 빨대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역효과를 막기 위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기업 유치와 역세권 개발 외에 관광객 유치 전략도 그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와 병원, 쇼핑, 문화 분야의 분산은 분명히 나타날 것이지만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효율성과 경제성을 따져서 차별화된 품목을 발굴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이병석 의원=길은 곧 번영입니다. 로마제국은 10만km의 도로를 만들어 천년간 장수했고, 미국의 대륙횡단철도, 러시아 시베리아철도, 대한민국의 경부고속도로도 같은 맥락입니다. KTX 직통선 개통을 앞두고 이른바 `빨대효과`에 대해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북발전연구원이 KTX 포항~서울 직통선과 동시에 개통되는 호남선 KTX의 역효과를 조사한 결과, “KTX 개통으로 인한 문화·관광·의료·교육 분야의 역효과는 미미하다”고 밝혔습니다.또한, 최근 한국은행 포항본부 발표에 따르면, “문화, 의료, 고급쇼핑 등의 분야는 역외유출의 가능성도 있지만, 그 가능성은 실증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며, 오히려 지역주민의 선택의 기회가 넓어져 삶의 질이 개선되는 기회라고 인식할 필요도 있다”고 했습니다.즉, 문화, 의료, 쇼핑 등의 분야에서 포항만의 강점을 특화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KTX 직통선 개통을 계기로 지역의 경제 주체들이 지혜를 모아서 포항의 강점은 키워 나가고, 약점은 보완해 지역의 체질을 개선하면 포항의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입니다.△박명재 의원=KTX 개통은 순기능과 역기능을 동시에 가진 빛과 그림자입니다. KTX가 이미 개통됐던 대구·부산 등에서는 문화·쇼핑·교육·의료 등 고급 서비스의 충족을 위한 고객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역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관건은 포항이 순기능은 최대화시키고, 역기능은 최소화하는데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대책과 혁신과제를 선정하는 치밀한 대응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입니다.예를 들어 포항의 교통지형이 변화하는데 따른 광역교통망 환승체계 구축, 그리고 타격이 우려되는 공항과 고속버스 등 분야별 대응마련도 시급할 것입니다. 또한 고급쇼핑이나 선진의료 서비스 고객의 유출을 막기 위해 서울과 수도권의 고급 유통업체나 선진 의료기관과 연계방법을 찾는 등 혁신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이칠구 의장= 포항은 편리해진 접근성을 최대 강점으로 기업유치와 우수인재의 지역 정착, 물류·관광발전 등 지역경제 도약과 활성화를 도모해야 합니다. KTX 직통선 개통과 주변 역세권 개발을 통해 우리 포항이 인근 지역을 흡수하는 빨대가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역의 대형병원을 예로 들자면 대 시민 서비스 강화, 의료시스템 첨단화, 진료과목 특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며 환자들을 흡수해야 합니다.

2015-02-02

53만 시민 힘·지혜 모아 매력있는 창조도시로 나가야

이강덕 “지역발전 견인차 역할하기 위해 공무원 의식변화 필요”이칠구 “교통 편리성 잘살려 관광·의료 등 신성장 동력 구축을”박명재 “포항~울산고속도 개통되면 물류 등 시너지효과 기대”이병석 “사람·자본 등 몰려오는 벤처·강소기업 천국 만들어야”-민선 6기 이강덕 호가 출범한 지도 6개월이 지났습니다. 창조경제, 창조도시 등 구호는 요란한데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포항사람들이 조금 조급한 면이 있긴 합니다만.△이강덕 시장=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상반된 평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정은 어느 한 부서만의 일이 아니라 전 부서가 연관돼 있는 만큼 포항의 2천여 공직자가 서로 프로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시민이 공감하는 창의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무엇보다도 빠르게 변화하는 주변 환경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무원들의 의식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공부와 토론, 협업을 통해 대응방안을 마련해서 단순히 보여주기식이나 성과위주가 아닌 진정으로 시정발전에 기반이 되는 공무원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많지가 않지만, 오래지 않아서 조금씩 가시적인 효과들이 나올 것입니다.△이병석 의원=대한민국 산업화의 중추적 역할을 맡았던 포항이 이강덕 시장 취임과 함께 창조경제를 기반으로 한 창조도시를 비전으로 내세운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봅니다. 사람의 체질이 바뀌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듯, 한 도시의 체질이 바뀌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긴 호흡 속에서 시민들과 함께 차근차근 성과를 만들어 간다면 포항은 매력 있는 창조도시로 변할 수 있습니다. 언론에서도 포항시가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개방, 공유, 협업이라는 창조의 핵심 가치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지, 짚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이칠구 의장= 민선 6기 출범과 동시에 전국최초로 창조도시추진위원회 출범하고, 4대 분과위원회 구성하는 등 지난 한 해 우리 포항은 `포항형 창조도시`로의 힘찬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우리 포항시의회의 의정철학인 `화동세중(和同世中)`의 마음, 즉 모두가 화합해 세상의 중심으로 나아간다는 마음으로 포항시와 의회, 53만 시민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대한민국을 넘어 환동해 중심인 창조도시 포항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박명재 의원=어떤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정책의 수립과 집행, 여기에 이를 추진할 주체들의 인식과 행동 변화로 연결되어야 하는데, 6개월은 지나치게 짧은 기간이라고 생각됩니다. 창조경제도시란 창의적 아이디어와 IT 등 과학기술을 응용하여 기존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새로운 성장산업을 끊임없이 발아시켜나가는 도시를 말할 것입니다. 최근 박 대통령이 포항에 내려와 포스코와 창조경제혁신센터 협약식을 가졌고, 이를 계기로 포항은 앞으로 청정에너지산업 육성, 첨단소재 클러스터 구축, 창의공작소 운영 등으로 강소기업 육성을 통한 본격적인 산업구조 재편, 즉 다양화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이는 사실 오늘날 포항경제의 최대과제이자 마지막 기회입니다. 무엇보다 치밀한 전략과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되어야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구호에만 그쳐 포항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하겠습니다.- KTX 개통과 함께 올해 완공 예정인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개통 또한 지역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 안에 완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데요.△박명재 의원=포항-울산고속도로는 포항 철강산업, 경주 관광산업, 울산 자동차·조선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이들 지역의 공동발전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또한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맞물려 대단히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입니다. 금년 말에 일부구간을 제외하고 개통할 예정으로 추진 중입니다. 문덕IC-동경주IC 구간과 남경주IC-울산JCT 구간을 올해 말에 우선 개통 예정이고, 전체 공사구간 중 최대 난공사 구간으로 굴착에 어려움을 겪었던 양남터널(7.5km)이 포함된 동경주IC-남경주IC 구간은 내년 6월 개통 예정입니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울산-포항 간 75km구간을 54km로 21km를 단축해 통행시간을 28분 줄이게 되며, 국도7호선과 국도14호선의 상습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울산-경주-포항 간을 최단거리로 연결해 산업물동량의 원활한 소통으로 연간 약 1천300억원의 물류비용절감으로 산업경쟁력이 개선되고, 지역 간 발전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두분 국회의원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물밑에선 이미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각자 국회의원 출마의 당위성을 설명하신다면.△이병석 의원=저를 4선 국회의원으로, 19대 국회 전반기 제1국회부의장으로 만들어 주신 포항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저의 정치적 신념인 `여민동락`을 늘 가슴 깊이 새기고, 24시간 시민을 위해 뛰어갈 준비가 돼 있는 야전정신으로 포항의 새로운 미래 백년을 열어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포항의 역사는 도전과 도약의 역사입니다. 포항의 1단계 도약은 1968년 포항종합제철이 설립된 것이고, 2단계는 KTX 직통선을 비롯한 `포항 5대 철도`와 동해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며, 3단계는 벤처기업과 강소기업이 번창하는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포항의 2단계 도약을 위해 온몸을 던진 저는 3단계 도약을 위해 `창조경제 선도지역의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발의하는 등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환동해의 중심도시, 미래 포항 백년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박명재 의원=지난 2013년 10월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분에 넘치는 지역주민의 큰 성원과 지지로 국회에 진출하게 됐고, 국회 진출 14개월 동안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과 예산 확보, 지역발전과 민생·경제 살리기를 위한 입법활동과 정책개발, 그리고 상임위와 본회의 활동 등 포항시민과 울릉군민의 사랑과 성원 속에 나름대로 열심히 했고, 또 그런대로 성과와 보람도 거뒀습니다. 국회의원 임기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후 지역주민들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재선의 관록과 행자부장관의 경험이 접목된다면 포항과 울릉 발전을 위한 더 큰 역할,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포항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중앙 정치무대에서 두 국회의원의 공조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새해 지역 발전 전략 및 지역민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이병석 의원=포항은 문성리 새마을운동, 오도리 사방사업, 포항제철 건립 등 새로운 개척의 역사를 써낸 자랑스러운 도시입니다. 이제 사통팔달하는 교통의 요지로 변모하는 포항으로 사람과 자본, 기업이 몰려오고, 벤처기업과 강소기업의 천국이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로봇, 바이오, 에너지, 3D 프린팅 등 새로운 성장동력도 계속 발굴해야 합니다. 또한 북방교역의 전진기지이자 유라시아대륙 진출의 관문이 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이렇게 큰 과제를 하나하나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마음과 지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역할을 지역 정치권이 해야 합니다. 박명재 의원님은 지역 발전에 큰 애정을 갖고 많은 일을 하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박 의원님과 이강덕 시장님, 이칠구 시의회 의장님과 긴밀하게 협조해서 시민들이 더 큰 자부심을 품을 수 있는 포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박명재 의원=개인적으로 지난 2년이 워밍업 단계였다면, 대표발의한 40여개에 이르는 각종 법안을 통과시켜 지역발전과 민생·경제를 살릴 것입니다. 당과 국회의 실질적인 요직을 맡아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과 예산 확보에 탄력을 더 붙여나갈 것입니다. 이병석 의원님, 이강덕 시장님과 이칠구 의장님 모두 머리를 맞대 지역발전의 큰 줄기를 찾아 실천하는 데 전력할 것입니다. 시민여러분께서도 지켜봐주시고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5-02-02

새 생명의 감동 전하는 경북 동해안 최고 여성전문병원

포항여성병원(삼성의료재단)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돼 전문성을 인정받아 자타공인 경북 동해안 최고의 여성전문병원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여성과 아이의 행복이 우리의 꿈`이라고 말하는 포항여성병원이 전문병원으로 지정되기까지의 땀방울을 소개한다.분만 3만5천여건 `지역 최다`고품격 전문산후관리 서비스□ 지역 내 분만건수 1위포항여성병원은 1997년 2월 포항산부인과로 개원해 2002년 신축 확장이전하면서 18년간 산모와 아이와 함께 감동의 순간을 나눴다. 그동안 3만5천여 건의 분만 기록을 세우며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지역 내 분만건수 1위 병원으로 인정받았다. 2012년에는 제왕절개 분만이 가장 낮은 병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병원 관계자는 “자연분만 연구회 소속 병원으로서 정상 분만을 위한 의료진들의 노력이 엿보이는 성과”라고 자부했다.□ 전문케어센터 산후관리병동포항여성병원 산후관리병동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고심한 끝에 탄생한 고품격 전문케어센터로 알려져 있다. 산후라는 이름 그대로 출산 후 입원의 연장이라는 기본적인 개념에 착안해 안락한 분위기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산부인과 전문의가 주 2~3회 회진을 실시하고 매주 금요일 특강도 진행한다. 소아과 전문의는 매일 신생아실을 회진하며 아이들을 보살핀다. 더불어 산후체조, 신생아목욕교육, 베이비마사지, 육아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적인 교육도 제공한다. □ 남녀노소 맞춤형 건강검진포항여성병원은 산부인과 진료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과, 내과, 유방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각 분야 15명의 전문의가 여성질환을 포함한 산모와 아이, 출산 전반에 관해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전자차트 시스템 및 첨단 영상저장장치(PACS) 등을 갖추고 원스톱 진료시스템을 구축하며 24시간 의료진이 대기한다. 더불어 종합건강검진센터 운영을 통해 여성전문병원이라는 편견을 깨고 남녀노소 누구나 맞춤형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세계 최고의 정확성이 입증된 미국 HOLOGIC의 골밀도 측정기를 도입해 골다공증 진단과 치료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포항여성병원은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료기관 인증을 받았다. `행복한 삶을 위한 의료서비스 제공`이라는 미션을 제시하고 `무한 감동을 주는 병원`이라는 비전을 세워 병원장들과 의료진, 임직원들이 함께 팔을 걷어붙였다. 인증조사 기준에 맞춰 시설물 보수, 노후장비 교체, 편의시설 확충 등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더불어 올해부터는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서 그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하게 됐다. □ 여성·청소년·다문화 건강강좌포항여성병원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넘어 지역 내에서 병원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도움을 전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매년 15~20회에 걸친 건강강좌 실시로 임산부를 포함한 지역 내 여성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 성교육, 성폭력 상담사 특강, 다문화가족 특강, 지역 소재 각 대학 특강 등에 참여한다.더불어 경북 최초로 나눔 태교를 위한 서회공헌협약을 맺고 임신 기간 중 산모들의 나눔 실천을 장려하는 태교 프로그램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포항에서는 유일하게 다문화가족 의료지원협약을 맺고 폭넓은 의료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포항여성병원 정상윤 원장“산모·아이 행복을 위한 마음 18년간 변치않아”인터뷰/ 포항여성병원 정상윤 원장포항여성병원 정상윤사진 원장을 만나 지난 18년간 포항여성병원이 걸어온 길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병원 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유난히 눈길을 끈다.△산모와 아이의 발길이 잦은 공간인 만큼 특별히 `예쁜 건물`을 만들고자 신경을 썼다. 서울의 유명한 건축가가 직접 디자인했는데 12년이 지난 지금도 빛을 발하고 있어 병원을 오가는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뿌듯하다.-올해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감회는.△무일푼으로 시작해 자수성가한 기쁨이라고 할까. 1997년 당시 결코 녹록치 않은 형편이었지만 오로지 환자를 위하겠다는 신념 하나로 3명의 원장이 힘을 모아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에서 첫 분만을 시작했다. 당시 포항에 분만을 하는 병원이 9곳 정도 있었는데 우리 병원은 항상 인산인해로 성황을 이뤄 분만 1위를 놓치지 않았다. 20년 가까이 세월은 많이 흘렀지만 산모와 아이를 위하는 마음은 변치 않았다. -개원 이래 공동원장 3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포항성모병원에서 첫 만남을 가진 3명의 원장이 7년간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 추구하는 가치관이 잘 맞아 공동원장 체제로 산부인과를 개원하게 됐다. 돈보다도 명예를 추구하는 철학이 비슷해 뜻이 잘 맞았다. 덕분에 포항산부인과 개원부터 지금까지 추가 영입이나 탈퇴 없이 공동원장 3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최소 경상도 내에서도 전례가 없는 사례라 `골든 트리오`로 불리고 있다.-25년째 한솥밥 먹는 비결은.△상호 신뢰다. 포항성모병원에서부터 지금까지 기쁜 일, 슬픈 일 가릴 것 없이 고통까지 함께 나누다 보니 이젠 눈빛만 봐도 서로의 속을 알아차릴 정도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땐 항상 만장일치를 근본으로 정하는 것도 하나의 비결이다. 물론 함께 일을 하다보면 불만이 생길 수 있다. 하물며 부모 자식 간에도 동업은 말리지 않나. 하지만 서로 화합하고 인내하며 사랑으로 감싸고자 노력한다.-산모들 사이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병원`으로 불린다.△매년 3월 말이면 `위드맘`이라는 원보를 5천부 정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2004년부터 매년 1회씩 제작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평가한다. 병원 소식지로서 홍보 성향을 띄고 있지만 주로 건강정보를 포함해 책, 영화 등 문화 관련 내용을 다루고 있어 교양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병원이 사랑 받는 만큼 또 베풀어야 하지 않겠나.-앞으로 추구하는 길은.△`포항 시민의 병원`이라는 모토 아래 미션을 세우고 비전을 향해 달려오다 보니 어느새 보건복지부 인증도 받고 전문병원으로 지정됐더라. 하지만 우리 병원이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역민과 함께 나아가기 위해서다. 원년 멤버인 3명의 원장들이 나중에 나이 들어 `님아, 그 강을 건너`더라도 포항여성병원이 지역민과 함께하는 병원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김혜영기자hykim@kbmaeil.com

2015-02-02

남구 이동 `어탕`

남녀의 음식 선호도가 확연히 드러나는 메뉴 중의 하나가 바로 어탕이다. 남자들에 비해 여자들의 경우 어탕이라는 말을 듣기만 해도 으레 질색부터 하거나 인상을 찌푸리는 이들이 많다.남구 이동의 `어탕`집은 오히려 여자 단골들이 적극 추천하는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비리지 않고 오히려 얼큰하고 담백한 국물을 맛본 이들은 어탕에 대한 `편견`을 깼다며 그 맛을 칭찬한다.이 집은 호남에서 직접 공수해온 붕어를 넣어 푹 고아낸 국물로 해장국을 만든다. 붕어는 소화흡수가 잘 되고 피부 미용과 기력 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양만점 붕어를 남녀노소 누구나 거부감 없이 맛볼 수 있도록 수제비를 넣어 끓여내 그 효능을 널리 알린 것이다. 해장국 메뉴로는 손수제비, 칼국수, 만두 등 입맛에 따라 재료를 선택해 먹을 수 있으며 가격은 모두 6천원이다.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해장국이 등장하면 식욕을 자극하는 구수한 향과 빨간 국물에 손이 먼저 반응한다. 평소 어탕이 비릴 것이라고 오해하던 이들도 일단 국물부터 한 숟갈 맛보고 나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걸쭉하면서도 얼큰하고 담백한 맛에 부드러운 생선죽을 먹는 느낌이다. 취향에 따라 재피 가루를 넣으면 더욱 깊은 풍미가 전해진다. 얇게 반죽을 뜬 수제비는 어탕과 잘 어우러지면서 특유의 쫀득한 식감을 자랑한다. 국물 속 깻잎과 함께 건져 먹으면 향긋한 냄새가 코끝으로 전해진다. 반면 밥공기의 3분의 1정도 담긴 유난히 적은 밥 양에 실망할 수도 있다. 일명 `매너 밥`으로 불리는데 어탕에 들어간 수제비만으로도 그 양이 많지만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 양껏 먹을 수 있도록 나름대로 배려한 것이다.직장인 김모(32·여)씨는 “생선 특유의 비린내가 싫어 평소 추어탕은 입에도 대지 않지만 이 집 어탕은 맛이 좋아 오히려 한번씩 먹고 싶은 생각이 든다”며 “특히 비오는 날엔 어탕수제비 한 그릇과 빈대떡을 함께 먹고 나면 우울한 기분까지 한 방에 날아간다”고 말했다. (문의 054-284-6288, 오전11시~오후9시, 매달 첫째·셋째 일요일 휴무)/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2-02

김천 황악산

올 겨울 추위는 평년보다 일찍 찾아와 기록적 한파가 몇 차례 닥칠 것으로 기상청에서 예상했지만 소한, 대한이 지나고 1월이 다가도록 혹독한 추위가 없다. 등산 애호가 중에서 겨울등산을 즐기는 사람이 예상외로 많다고 한다. 백설이 쌓인 산을 오르내리며 눈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을 눈과 가슴으로 간직하는 겨울 산행이 좋아서다. 겨울 추위가 없이 포근한 날씨 속에서도 설경을 구경할 수 있으니 다행이 아니겠는가.필자는 사계절 산행 가운데 겨울산행이 가장 어렵다. 산행 장비를 철저히 준비하지만 산상이나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과 마주하면 힘이 든다. 여러 겹 껴입은 등산옷에 귀를 완전히 덮는 털모자에 마스크 등을 해도 찬기가 몸 안을 파고들 때면 정신이 아찔하다.몇 년 동안 겨울산행을 하면서 많은 고생을 했는데, 이제 곧 2월이 오고 또 앞으로 혹독한 추위가 없다고 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2월까지는 산들이 꽁꽁 얼어있고 응달에서는 더 오래가니 겨울산행은 무조건 조심하는 것이 상책이다.산을 오르고 내리는 등산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고 산행하는 사이 한 치도 방심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다. 산이 높든, 낮든 간에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산의 특성을 알고 미리 대비하며 산행을 하는 시간에는 안전사고 등에 각별한 조심을 하는 것이 기본이다.해발 1천111m라 `일사천리`로 불리며 “정상 밟으면 모든일 잘된다” 소문도정상엔 정상석·해설판 뿐 평평·완만한 산세로 인기… 천년고찰 직지사도 품어이번 주말 산행은 김천의 명산, 황악산으로 정했다. 백두대간 줄기가 흘러내려 김천에서 낮게 몸을 낮추면서 백두대간의 깊은 맛을 간직하고 있는 황악산은 오래전부터 오르고 싶은 산이다.그렇지만 먼 거리에 있는 산들을 먼저 등산하다보니 이제야 황악산 등산을 하게 됐다.사실은 지난해 11월 황악산에 홀로 등산하려고 대구에서 승용차를 몰고 구미 쪽으로 가다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도중에 되돌아온 기억도 있어서 이번에는 단체등산을 계획했던 것이다.황악산은 개인등산을 해도 교통편 접근이 용이하다. 기차를 이용하면 김천역이나 김천터미널에서 11번, 111번 버스를 타면 황악산 들머리가 되는 직지사 까지는 25분 정도 걸린다. 황악산 등산코스는 여러 개의 코스로 나누어지는데 가장 편하게 다녀오려면 운수계곡코스을 이용하면 된다. 직지사매표소를 출발해 능여계곡, 운수봉을 지나 황악산 정상인 비로봉에 올랐다가 원점회귀를 하면 대략 4시간 만에 다녀올 수 있는 코스다.하지만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니 산악회에서 등산하는 팀들은 백두대간 코스를 탄다. 등산 지점을 우두령에서 출발해 바람재, 비로봉을 거쳐 괘방령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택한다.그 반대로 괘방령에서 운수봉, 비로봉에 올랐다가 바람재를 거쳐 우두령으로 가도 된다. 황악산을 등산하는 사람들 중에는 형제봉을 지나 바람재로 가지 않고 신선봉으로 해서 직지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우리 일행들은 괘방령에 출발해 백운봉을 거쳐 비로봉에 올랐다가 형제봉, 신선봉, 망월봉으로 하산해 능여계곡을 타고 직지사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황악산은 황학산으로 불리어지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국토지리정보원 발행지도에는 황학산으로 표기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산에는 지금은 사라져 볼 수 없지만 50여년쯤 전만 해도 솔숲사이로 학이 많이 날아들었다고 해서 이곳 사람들이 황학산으로 불러졌다고 한다.황악산은 경사가 급하지 않은 육산이다. 암봉, 절벽이 없어 산세는 평평하고 완만한 편이어서 산행하는데 힘이 크게 들지 않는 관계로 전국에서 찾아오는 산악인들에게는 인기가 높다.대구를 출발한 차는 충북 영동 땅인 괘방령에서 멈춰 섰다. 황악산 백두대간 등산 들머리는 해발 300m 높이 괘방령에서 시작한다. 우리 일행들은 하차해 여기서 산행을 시작한다. 괘방령은 경북과 충북지역에 걸쳐있는 작은 고개지만 예부터 유명한 고개다. 조선시대에 영남지방에 살던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을 가는 길로 이 고개를 넘어가면 급제를 알리는 방에 붙는다하여 이름난 고개다. 그 형상을 본다면 민족정기의 상징인 백두대간의 정기가 잠시 숨을 고르다가 황악산으로 힘차게 뻗어 오르는 곳이 바로 이곳이기에 황악산 들머리나 날머리로 이 고개를 이용하고 있다.괘방령을 출발해 눈이 쌓여 있는 산길을 접어든다. 능선을 타고 숲 사이로 올라가니 백설이 산을 뒤덮고 있는데, 등산객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인지 눈이 그대로 있다. 중턱에 쌓인 백설은 등산인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가져다주는데, 눈길을 밟으며 겨울산행의 진미에 빠져든다.눈길을 밟으며 능선을 넘어 한참 가다보니 작은 산이 나타난다. 괘방령에서 1.5km 지점에 있는 이곳은 예로부터 여우가 많이 출몰했다고 해 그로 인해 여시골산이라 불러지고 있다. 여시는 여우의 사투리다. 여시굴 이곳은 여시골산의 대표적인 여시굴이 있다. 여시굴산을 지나 운수봉에 이르는 산 풍경도 마찬가지다. 나무사이로 난 등산길을 따라 일행들은 부지런히 걷는다. 저만치에 운수봉이 나타나고 그곳엔 일찍 온 등산객 몇 명이 보인다.운수봉에 도착하니 정상엔 눈이 없다. 아무래도 등산객들이 머물고 또 햇볕에 녹은 탓이리라.또한 정상 모습은 `백두대간 운수봉(680m)라 새긴 돌이 서 있을 뿐 별다른 시설은 없다.이제 일행들은 운수봉을 내려서 능선을 따라 백운봉으로 향한다. 백두대간을 걷는 마음은 뿌듯하나, 저 앞에 나타나는 황악산으로 가는 산길엔 눈이 쌓여 지나온 산길과 비슷한 편이다. 안부 삼거리 길에 접어드니 직지사에서 운수암 방향에서 황악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꽤 있다. 백운봉을 지나 눈길을 밟으며 황악산 정봉인 비로봉을 향해 걷는다. 안부 갈림길에서 1시간 정도 부지런히 걸어 일행들은 황악산 비로봉 정상에 도착했다.황악산 정상인 비로봉은 겸손하다. 산을 보고 겸손하다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꾸밈이 없는 산이다. 그저 백두대간의 기상을 받아 웅장하게 솟아 위용을 갖추고 있다.하지만 볼품없는 정상석과 백두대간 해설판이 설치돼 있을 뿐, 정상에 꾸며진 인위적 모습은 멋들어진 정상석이 서있는 다른 지역 산과 비교해봤을 때 초라한 편이다.그것은 산을 관리하는 행정기관의 관심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백두대간을 지나는 산에 인위적 시설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능선들이 완만하고 많은 계곡들은 깊은 골짜기를 만들고 놓고 있어 산세가 웅장한 느낌을 주는데, 이런 것이 백두대간에서 맛보는 느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황악산 정상인 비로봉의 높이는 해발 1천111m이다. 1 숫자가 4개로 연결된 산은 세계에서 황악산 하나뿐이라고 하니 그 또한 특징이요, 특별한 상징물이 된다.동양에서는 1이 네 개 모이는 1111이란 숫자는 `일사천리`라 부르기도 하는데, 황악산 정상을 밟으면 한 해에 모든 일들이 잘 풀린다고 해서 산 애호가들은 새해가 들면 꼭 황악산을 많이 찾는다는 소문이 있다.정상에 서니 구름이 서서히 걷히고 산에 뒤덮여 있는 설경들이 눈에 빛나 더욱 아름다운 풍경들을 만들어주고 있다. 골짜기 아래로 흩어지는 구름 속에서 보이는 백두대간의 위용과 설경을 잠시 구경하다가 끊임없이 펼쳐지는 주변의 산봉우리들을 보면서 황악산을 생각해본다.“모든 것을 놓아버린 듯/ 고요함이 흐르는 산속,/ 흰 구름들이 저만치로/ 흩어지는 산위에 올라보니/ 이곳에 많이도 날아들었다는/ 학들은 어디 갔는지/ 이름만 황학산으로 남았구나.//기품이 깃든 황악산,/ 그 정상에 올라서보면/ 백두대간을 잇는 산이지만/ 소박한 자연 풍경들이/ 가슴속을 짓누르는데/ 비로봉에 서서 하염없이/ 건너 산들을 바라보누나”(자작시 `김천 황악산에서` 전문)황악산 정상에 서서 올해도 열심히 하겠으니 모든 일들이 일사천리로 잘 되게 해주십사 기도를 올리고서는 하산해 형제봉방향으로 행보를 시작한다.20분 정도 걸어 형제봉을 지나고 다시 그곳에서 10분정도 산 등선을 타고 가니 삼거리길이 나온다. 여기서 곧장 가면 바람재를 지나 우두령으로 가는 길이요, 왼편 길은 신선봉과 망월봉을 지나 직지사로 내려서는 길이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일행들은 하산하면서 신선봉, 망월봉을 지나 능여계곡에 들어선다. 산위에서 간간히 불던 바람은 없으니 한결 길 걷기가 편안하다. 능여계곡을 지나니 직지사 입구가 나타난다. 직지사는 신라 눌지왕 2년(418) 아도화상이 창건한 동국제일가람으로 불리는 명사찰이다.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쳐 김천 황악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찾아보게 마련이다.이윽고 일행들은 직지사를 빠져나와서는 4시30분경, 주차장에 도착해 차량에 올랐다. 황악산 겨울산행은 백두대간을 타는 멋도 있고 평이한 육산길을 따라 걸으니 마음마저 흐뭇하다.귀가하는 차안에서 백두대간의 정기가 흐르는 황악산, 일사천리 해발 1111m의 풍경과 오르내리던 등산을 떠올리면서 겨울산행의 멋과 낭만에 다시한번 행복해하며 자연에 감사드린다.

2015-01-30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장욱현 영주시장

“민선 6기를 맞아 시민이 주인 되는 힐링중심 행복영주 건설을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에 온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장욱현 영주시장은 29일 “지역의 전통성을 바탕으로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걸맞은 영주시 건설을 위해 7개의 큰 틀을 중심으로 가시적인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다”면서 “중앙선 철도 복선화 사업, 국립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 조성사업,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사업, 국지도 28호선 단산-부석간 도로확포장공사 등 국책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부처와의 긴밀한 협조와 공조 체계를 유지해 영주의 새로운 경쟁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새해포부를 밝혔다.백두대간 치유단지 조성 등 국책사업 차질없이 추진산양삼·산약초 한방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기업유치·일자리창출 기반 마련장 시장은 이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 유치와 창업지원으로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베어링 산업의 연구와 생산시설의 거점이 될 베어링 시험평가센터의 필수 장비를 구축하는 등 생산 기반 절차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 중 30만㎡ 규모의 장수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과 베어링 관련 기업유치를 추진해 국내 최고의 베어링클러스터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또, (주)대원플러스건설의 호텔, 리조트 사업의 업무협약을 통해 영주시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한다.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 국립산림약용자원연구소, 산양삼 산약초 홍보교육관 사업은 한방 산업을 영주의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는 첫 계기로 마련할 계획이다. 자연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힐링관광의 도시 육성 부분은 소백산과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국립 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 부석사, 소수서원, 한국문화테마파크, 소백산 자연 명상마을 등 산림과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한 치유와 체험, 인성교육을 함께하는 힐링관광 중심도시 기반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한다. 영주 댐 주변의 리조트, 골프장, 전통문화체험단지, 오토켐핑장 등 특화된 관광명소 개발과 안향 정도전 등 영주의 선비사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콘텐츠의 개발 사업은 힐링특구로 지정된 영주시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문화 융성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새로운 희망으로 거듭나는 부자 농촌 육성은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의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농업의 6차 산업화, 유통구조의 개선 등 농산물 수입개방을 대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 중앙정부의 지원책을 이끌어내는 등 부자 농촌 육성을 위한 노력을 적극 펼칠 방침이다.□2018년까지 귀농·귀촌 1천가구경북 북부권의 약용작물 산업발전을 선도하게 될 산지유통센터 건립공사를 본격적으로 착수해 유통구조 개선의 효과를 소비자와 농업인에게 돌려주고 귀농 귀촌인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게 될 농업창업센터를 올해 하반기에 완공하고 2018년까지 대기업 금융기관 은퇴자 등 귀농 귀촌 1천 가구를 유치에 적극 나선다.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사람중심의 희망영주, 행복 영주건설을 위해 노인종합복지관의 연내 완공과 장애인의 재활의욕 고취와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게 될 장애인종합복지관과 체육관 건립공사 착수와 지난해 12월 기공식을 가진 영주적십자병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병원과 협진체계를 구축하고 2016년 중 개원해 시민 복지에 다양한 변화를 줄 계획이다.선비정신을 갖춘 인재육성과 성공적인 제53회 경북도민체전 개최를 위한 준비 과정은 영주시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300만 도민 화합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되도록 힘쓴다.미래형 인재육성을 위해 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장학혜택의 부여와 장학생들이 후배들을 위한 교육 재능을 발휘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시민 주인 되도록 행정개혁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과 주차질서 등 5대 기초질서 확립과 도시기본계획을 정비해 사람 중심의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들어 나간다. 지난해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된 국지도 28호선 단산 -부석간 건설 사업은 단순한 도록 확·포장의 개념이 아닌 지역 간 교통 소통의 원활함과 지역의 대표적 문화관광자원의 연계성으로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안전한 영주시 만들기를 위해 실시하는 재난 재해 훈련은 실제 상황에 맞게 시행하고 현장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재난대비 매뉴얼 정비와 안전점검을 강화하는 등 재난방지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장욱현 영주시장시민이 주인 되는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시민이 참여하는 행정제도를 확충해 나간다.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행정 처리 기간을 혁신적으로 개편해 처리 기간을 1/2로 단축하고 주민자치센터를 지역공동체의 구심점으로 육성시켜 지역사회 문제를 주민의 힘으로 해결하고 화합하는 자치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둔다. 행정 내부의 소통 강화와 시민 명예감시원제도를 도입 청렴 영주시의 육성과 시민 생활 불편과 신규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고 적극적인 정보 공개로 시민 누구나 필요한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열린 시정을 만들어 나간다. 영주시의 이 같은 행정 개혁과 시민 참여의 확대는 민선 6기의 목표로 삼고 있는 힐링중심, 행복영주 건설의 목표 아래 영주 미래성장 동력과 청사진을 펼쳐 나가는 계기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5-01-30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이희진 영덕군수

“2015년을 영덕의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미래전략과 비전을 구체화시켜 나가겠습니다”이희진 영덕군수는 28일 “고속도로와 철도 등 광역교통망 구축과 신도청 시대의 새로운 기회를 맞아 군민이 행복한 고장을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활기차고 역동적인 군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블루로드·생태공원·대게축제 등 관광콘텐츠 차별화교통망 확충 더불어 포항 KTX 연계 발전방향 모색□새로운 지역발전 틀 구축이 군수는 이를 위해 `소통과 화합으로 군민이 행복한 군정` `새로운 미래 전략으로 꿈이 있는 군정`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로 활기찬 군정`의 운영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 실천 계획을 밝혔다.이를 위해 지속 발전하는 신영덕 미래전략을 구체화하고, 깨끗하고 활기찬 행정으로 정성을 다해 군민을 안전하게 보살필 계획이다.글로벌트렌드와 변화하는 영덕이미지에 맞는 새로운 심볼과 브랜드슬로건을 제작하고, 신영덕미래전략과 천지원전건설 협력 및 상생발전사업을 발굴하는 TF팀을 운영하고 효과적인 국·도비 예산확보를 위해 힘써나간다.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계각층과 소통하면서 군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미리 군정에 반영하고 친절하고 투명한 민원처리 추진과 함께 군민안전을 위한 재해취약지구사업 및 재난재해경보시스템 정비 등을 추진해 군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통팔달 편리한 도로망을 확충하고 선진교통 체계를 마련해 이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지역 발전의 틀을 구축할 예정이다.지역행복생활권 및 주왕산주변지역 연계협력 사업 등 국·도정 선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동서4축 및 동해안 고속도로, 동해 중부선 철도 건설 등 대형 SOC사업 의 원활한 추진과 함께 이와 연계한 간선 도로망을 순차적으로 확·포장해 나간다. 또한 올해 개통되는 포항 KTX와 연계한 지역발전방안 모색, 시외버스노선 신설, 농어촌버스단일요금제, 지역사회 대응형 택시제도 도입 등 선진 교통인프라를 마련해 나간다.일자리를 창출하고 신성장 산업 유치기반을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 할 계획이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ㅙ 통합일자리정보지원센터 설치,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육성,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영덕로하스농공단지 조기분양, 영덕 제2농공단지조성도 앞당겨 추진한다.유소년 축구특구 추진, 영덕군민체육센터 등 체육시설 확충과 춘계 한국중등축구대회 개최 등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 경기도 적극적으로 부양해 나간다. 이와 함께 미래원자력 융복합클러스터에 따른 원자력에너지파크와 원자력안전문화센터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전국 최대 송이 생산지로써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송이클러스터사업도 추진해 나간다. □차별화된 체류형 관광지 조성지역문화를 융성시키고 차별화된 체류형 관광지 조성으로 동해안 최고의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무형문화재 전수관 건립, 지정문화재의 지속적인 보존, 다양한 예술 활동을 지원하여 군민의 문화생활을 향상시키고, 영덕대게축제 등 지역 내 각종 축제를 내실있고 성공적이게 개최한다. 특히, 지난해 준공한 산림생태문화체험공원과 블루로드를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알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특색있는 다양한 관광컨텐츠 조성으로 사계절 사랑받는 관광휴양도시로 만들어 나간다.농어업 경쟁력을 높여 농어민이 체감하는 부자 농어촌, 희망 있는 농어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농촌 인구감소와 노령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FTA 시장개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부문에 FTA대응 농업발전자금을 지원하고, 면소재지와 권역별 종합정비사업 추진, 농촌종합개발 역량강화 컨설팅 등으로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이루며 잘사는 농촌을 만들어 나간다.또한 연안항인 강구항 개발사업을 비롯해 신정동진 축산항 미항사업, 수산물산지가공시설지원 사업 등으로 물류, 관광, 생산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어항정비사업, 수산자원방류사업, 연안어업 구조조정사업, 대게자원보호를 위한 민간감시선 운용 등 어민소득 증대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희진 영덕군수□맞춤형 복지 지원에 최선청정한 영덕이미지를 유지하면서 군민 모두가 잘 사는 희망복지, 행복한 영덕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깨끗하고 질서 있는 생활환경을 만들고, 우리군이 간직한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도 가꿔 군민이 쾌적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소외되고 어려운 저소득층을 보살피면서 노인, 장애인, 여성복지와 청소년 건전육성 및 아동 보육사업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지원으로 전 군민이 골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군민건강관리에도 정성을 다한다.명품교육을 통한 미래인재 육성에 최대한 지원하고 투자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조성완료 된 교육발전기금 100억 원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지역교육여건 개선사업인 농산어촌 및 고교방과후 심화학습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학교급식 지원과 교양대학 등 군민의 평생교육 활성화에도 힘써 나간다. 이와 함께 군민들이 자녀들 교육 때문에 외지로 나가는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지역거점 기숙형 중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등 군민 모두가 희망을 품고 건강하고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는 행복영덕 건설에 매진해 나간다.이희진 영덕군수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군민과의 소통을 에너지로 삼아 동해안 으뜸도시 영덕군 건설을 위해 힘써나갈 것”이라며 “지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전 군민이 힘을 합쳐 단합하고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당부했다.영덕/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2015-01-29

청소년이 청소년 돕는 `YHY`

우리는 다른 사람이 차려주는 밥상에 너무 익숙하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 밥상이 차려지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다.단지 눈앞에 놓인 결과물을 보고 “맛있다, 맛없다”로만 평가할 뿐이다.그래도 평가를 하는 사람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왜냐하면 평가를 한다는 것은 뭔가를 생각한다는 것이니까.많은 사람들은 별 생각 없이 당연하다는 듯이 밥상을 받는다. 그런 사람들에게 생각이 있을 리 만무하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받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사회가 돼버렸다. 누군가 주어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살아간다.1. 프롤로그2. 첫번째 밥상 : 인성 교육 곱씹기3. 두번째 밥상 : 담백한 인성 교육4. 세번째 밥상 : 의미 교육5. 네번째 밥상 : 메아리 교육6. 다섯번째 밥상 : YHY 교실7. 여섯번째 밥상 : 과수원 길을 따라서8. 일곱번째 밥상 : 자연 옮기기-생태도감9. 여덟번째 밥상 : 자연의 밥상-노작교육10. 아홉번째 밥상 : 공동체 밥상 -마을학교11. 열번째 밥상 : 맛있는 인성 밥상 완성받는 것 당연시하는 사회주어야 받는다는 사실 망각학생들 재능·꿈·끼로스스로 수업밥상 준비를그래서 가면 갈수록 사회가 삭막해지는지도 모른다. 이런 삭막함은 밥상보다 학교에서 더 심각하다.언제부턴가 학교에서는 선생님, 제자라는 말 대신 교육 수요자와 공급자라는 낯설고도 무서운 말이 통용되고 있다. 수요자 중심 교육, 교육 수요자 만족도 제고 등 말(言)은 정신을 지배한다고 했다.학생들은 더 이상 제자가 아니라 교육 수요자가 돼 버렸다.그래서 요즘 학생들은 가르침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교육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받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당연함에 사로 잡혀 그것을 주는 사람에 대한 생각을 잊는다. 그 잊음이 습관화 된 것이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다.누군가를 위해 밥상을 준비해본 사람은 안다. 아무리 초라한 밥상이라도 그 안에는 정말 많은 생각들이 녹아 있다는 것을. 그 생각들이 바로 정성이고 사랑이다. 그 정성과 사랑을 아는 것이 감사다.YHY 교실은 학생들이 또래 학생들을 위해 수업 밥상을 준비하는 것이다. 즉, 자신이 가진 재능을 또래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다.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는 모두 잘 알 것이다.나를 넘을 수 있을 때 바로 나눔이 가능하다.YHY 교실은 Youth Helping Youth의 약자로 `청소년이 청소년을 돕는 교실`이다. YHY 교실은 받는 것에 익숙한 학생들이 스스로 누군가를 위해 밥상을 차리는 것이다.그 밥상의 재료는 자신의 재능과 꿈과 끼와 용기다. 비록 조금 부족할 수도, 또 엉성할 수도 있지만, 또래 학생들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나눈다는 것 자체가 바로 진정한 인성 밥상이다.정성껏 준비한 밥상에는 사랑과 배려와 감사가 녹아 있다.사람의 영혼을 살찌우는 밥상이란 산해진미로 가득한 밥상이 아니라, 비록 초라하더라도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며 준비한 밥상이다.이제부터라도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공장에서 찍어낸 것과 같은 밥상이나 수업을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제공하지 말자.더 이상 학생들이 받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누군가가 주지 않고는 절대 받을 수도 없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받기보다는 먼저 주는 것의 즐거움을 알게 하자.YHY 교실이야말로 진정한 인성 밥상이다. 지금부터라도 학생들이 더 많은 YHY 교실을 개설하도록 용기를 주자.사랑을 해 본 사람만이 사랑을 알 듯, 나눠 본 사람만이 나눌 수 있다./이주형 영천 산자연중학교 교사

2015-01-29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김주수 의성군수

“의성군은 낙동강 개발과 신도청 이전으로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신 성장 동력의 주축으로서 지역발전을 앞당기겠습니다”김주수 의성군수는 27일 “2015년도 군정운영방침으로 `도약하는 창조경제` `맞춤형 복지 구현` `조화로운 균형개발` `소통하는 열린군정` 등을 수립하고 군민과 함께하는 `활력 넘치는 희망의성` 추진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이를 위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돈 버는 농업 꿈이 있는 농업 실현 △생애주기별 교육과 맞춤형 복지실현 △보고 만지고 체험하는 문화관광 육성 △쾌적하고 품격높은 주거환경 개선 △신뢰와 소통행정으로 군민이 행복한 의성을 만들기 위해 6대 중점분야를 군정방향으로 추진할 방침이다.봉양면 일대 2017년 완공 목표 일반산단 조성 추진농산물 공동브랜드 개발로 FTA 등 시장개방 대비침체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맞춤형 기업활동 지원 △투자유치 위원회 구성 △지방 공공요금 인상 억제 △의성읍 상권 활성화 △안계전통시장 국유지 매입과 시장정비 △금성전통시장 주변 역사·문화, 관광자원 및 특산품을 연계한 문화관광형 시장 △1사1인 후견인제를 통해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지역물가 관리 품목 가격동향 모니터링으로 서민생계 안정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한다. 또 출향기업인들 및 향우회를 중심으로 기업유치를 위한 투자유치위원회를 조직하고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시설 현대화 등으로 농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부가가치가 높고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융·복합 산업으로 돈 버는 농업, 꿈이 있는 농촌을 구현 하기 위해 `돈 버는 농업, 꿈이 있는 농촌 구현`을 비전으로 △농업인 복지개선 및 잘 사는 마을 육성으로 활력 있는 농촌육성 △친환경농산물 기반확충 및 판로확대 △쌀 수급 안정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과수·특작 등 생산시설 현대화와 상품성 향상 △유통구조개선 및 새로운 판로개척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연착륙 추진 등 튼튼한 농업, 건강한 농촌, 첨단농법이라는 목표아래 `4대원칙`과 `9대전략`을 수립, 지속 가능한 농업실현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생애주기별 교육과 맞춤형 복지실현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복지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 모든 복지 지원사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행복한 노후 생활 위한 종합적 사회복지 제공 △고령화 대비 선도적 노인복지모델 지역으로 도약 △여성·아동·보육사업 지원 강화 △평생교육 기반조성 등을 목표로 설정해 복지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군민이 없는 섬세한 복지를 실현할 방침이다.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누리는 문화관광`을 비전으로 △지역특성을 살린 문화관광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 △지역내 연계협력으로 지속적으로 재생산되는 문화관광 등을 추진목표로 삼아 `만지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관광`을 구현해 우리가 먹고 살아야 할 핵심적 산업으로의 인식에 초점을 둬 동서 4축 고속도로 IC와 중앙고속도로 IC 주변을 정비하고 의성읍 중앙거리 양방향의 간판을 LED 간판소재로 디자인해 에너지 전력감소와 함께 관광객이 한번 더 찾는 거리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누구나 살고 싶은 쾌적하고 품격 높은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영주차장 확대 △의성읍시가지 환경정비 △공공디자인 조성 △농어촌버스 미운행지역 행복택시 운행 △동서 4축 고속도로 전 구간 본격추진 기틀마련 △국도28호선 확포장 사업 △중앙선 복선화 전철사업 기본 및 실시계획 용역 의뢰 △노후 수도관 교체사업 △먹는 물 수질개선과 상수도 확장사업 △농촌 빈집 환경정비 사업 확대 등 기초 생활시설을 정비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의성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신도청 시대가 열리는데.“그렇다. 올해는 신도청 시대가 열리고 민선6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이다. 새로운 의성을 만들기 위한 발전 동력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조직개편을 통해 지역경제 분야를 보강했다. 투자유치, 상점가 활성화 등을 통한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겠다. 농업자원을 활용한 특화된 농업과 생산·가공·판매·체험을 연계한 맞춤형 6차산업을 육성해 농가소득의 안정을 꾀할 방침이다.” -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기업유치 방안은.“민선6기 출범과 함께 지역경제 분야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42개 실천과제를 선정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출향기업인과 향우회, 지역인사로 구성된 (가칭)투자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나서겠다. 기존 입주 기업체는 전담 후견공무원을 통한 상시 소통체계로 안정적인 기업활동을 유도하겠다. 기존 4개 농공단지 외에 봉양면 일대에 2017년 완공을 목표로 8만평 규모의 일반산업단지도 추진중이다.”- 건강복지센터가 표류하고 있다.“사업기간이 올해말로 끝나기 때문에 잘못되면 국가보조금을 반납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오는 3월 이전에 가닥을 잡아 원활하게 추진하겠다.”- 인구 증가 대책은.“점차 결혼연령이 높아지고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로 인한 출산기피가 국가적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출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미래의 건강한 인적자원 확보에 힘을 쏟겠다. 다각적인 귀농·귀촌인 유치 활동과 귀농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의성은 전형적인 농업지역이다.“FTA 등 시장개방에 대응해 고소득 작목을 발굴·육성하고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시설 현대화 등으로 농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 소비자의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체험 및 홍보 등으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비교적 미약한 개별 농산물 브랜드를 통합한 의성군 농산물 공동브랜드를 개발해 브랜드 로열티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규모화시켜 시장을 공략할 복안도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군민들과의 소통을 확대해 투명하고 신뢰받는 행정을 구현하겠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공직자들이 알고 대처하는 것이다. 곳곳에 숨어 있는 불필요한 관행과 부조리 등을 타파하고 해결할 수 있는 대안도 마련하겠다. 많이 격려해 주고 지켜봐달라.”인터뷰 말미에 그는`신뢰`와 `소통`이 있는 신뢰받는 행정구현을 거듭 강조했다.“군민이 행복한 의성을 만들어 가기 위해`군민과의 소통으로 투명하고 신뢰받는 행정구현`을 방침으로 수립하고 군정발전을 위해 먼저 군민에게 다가가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곳곳에 숨어 있는 불필요한 관행과 부조리 등을 타파하고 해결 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의성/김현묵기자 muk4569@kbmaeil.com

2015-01-28

[市 RDF사업 긴급 진단] ④ 베일·쓰레기 확보

포항시가 RDF시설이 완공돼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주 연료로 사용되는 `베일`을 충분히 확보해 놓아야 한다. 만약, 베일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전력생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된다. 따라서 사업운영자인 포스코건설은 베일 확보가 최대 관건인 것이다. 베일이란, 일반 생활쓰레기 가운데 가연성폐기물만 별도로 골라 압축 포장한 것으로 규격은 보통 1.1m(D)x2.3m(L)x1.1m(H) 크기에 무게가 1.2t 정도된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포항시가 생산한 베일량은 총 11만1천859개에 달한다. RDF시설이 완공되는 시점인 오는 2017년까지 5년 5개월 동안 9만8천441개(하루 80개 기준)의 베일을 추가로 생산해 총 21만300개를 확보하는 것이 포항시 RDF사업의 연료확보 기본계획이다. 21만개는 향후 15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연료다. 1년에 1만4천개, 하루 53개(63t)를 사용하는 것으로 계산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은 어디까지나 계획일뿐이다.① 왜 8년간 끌었나② 착공은 언제쯤③ 환경·경제성 여부④ 베일·쓰레기 확보⑤ 타 도시 진행상황⑥ 민원과 남은 문제11만개 확보·10만개 더 필요15년 사용할 수 있는 연료포장 4년후 베일 품질 저하50t 반입량중 15t만 사용 可하루 쓰레기반입량 408t중가연성 폐기물 128t 불과연료확보 최대변수 될듯문제는 지난 2011년부터 생산한 베일의 열량이다. 압축 포장한지 4년이 넘어 일부는 껍질막이 벗겨지고, 내용물이 썩어 당초 예상 열량에서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야적돼 있는 베일의 성상이 선별 및 압축포장시설 미숙으로 회수율이 30% 이내로 하루 50t의 반입물량 가운데 15t만이 연료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포항시가 당초 세운 RDF시설 반입 연료를 보면 하루 500t(포항시 400, 베일 50, 영천시 50t)으로 계산하고 있다. 현재 포항시의 쓰레기 발생량은 하루 337t(가연성 128, 불연성 196, 재활용 14t)으로 집계됐으나 폐기물의 예측량이 불분명하다.연료반입량을 보면 포항시 반입량 하루 292t이나 가동일 기준으로 할 경우 하루 408t으로 잡고 있다. 여기에 영천시 반입량 50t, 베일 75t을 추가할 경우 실제 사용연료는 533t에 달한다. 포항시 계획량 보다 33t이 더 많다.특히 건설폐기물, 목재, 재활용쓰레기 등 실제 연료로 사용될 수 있는 가연성 폐기물은 128t에 불과한 것이 향후 연료 확보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포항시가 당초 2017년까지 확보하려는 베일 21만300개를 모두 소진 한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시 뿐만 아니라 사업시행자인 포스코건설도 베일 확보, 추가반입 등의 문제로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결국 전처리시설의 연료인 베일과 추가 가연성 폐기물의 반입량이 부족할 경우 가동률 저하, 발전 차질 등 수익성 타격으로 이어 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RDF시설의 주 연료인 베일, 가연성폐기물 등에 대한 정확한 물량 확보 대책이 필수적으로 마련돼야 한다.하지만 포항시는 RDF사업은 민간투자 사업으로 기획재정부 산하 피맥으로부터 투자심의 등의 검증을 거쳐 최종 의결된 사항으로 수익·경제성 검토는 이미 확보된 상태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포항시 최규진 청소과장은 “전기생산의 필수 연료인 베일 확보와 열량에 차질이 없도록 합성방수시트로 된 포장덮개를 설치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와 포스코건설의 실시협약안(제52조)에는 본 사업의 예측수요와 차이가 있을 경우 본 협약에서 별도로 정한 바가 없는 한 책임과 위험부담(리스크)은 사업시행자(포스코건설)가 지도록 명시해 놓고 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5-01-28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김항곤 성주군수

“`위기의 선제 대응과 복지서비스의 확대`를 통해 지역 향토산업의 위기극복과 함께 성장역량을 제고하고 복지서비스 개념의 확대를 바탕으로 군민을 위한 행복성주를 만드는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김항곤 성주군수는 26일 “내국세 결손, 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둔화, 기초연금 등의 복지수요 확대는 2015년의 경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면서 “이런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지역농업의 새로운 혁신실현` `체감경제, 공감경제, 희망경제 실현` `세계 생명문화의 수도 성주, 생명의 성지 마케팅` `진심과 정성을 다하는 맞춤형 희망복지 실현` `안전과 희망이 꽃피는 도시인프라 구축` 등을 성주군의 새로운 100년의 밑거름을 위한 실천과제로 정하고 힘찬 도전에 적극 나서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오미자·부추 등 보완작물 육성, 농업 선진화 박차세종대왕자태실 세계유산 추진, 생명문화 세계화□위기를 기회 삼아 농업 혁신전국참외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성주군의 참외산업은 `낙동강의 기적`으로 일컬어지며 성주군을 지탱하는 큰 버팀목이 돼 왔다. 하지만 2014년은 성주군의 참외산업에 위기가 올 수 있음을 충분히 실감케 했기에 `영리한 토끼는 3개의 숨을 굴을 판다`고 하는 교토삼굴(狡兎三窟)의 정신으로 위기상황에 대한 맞춤형 전략발굴, 소득원의 다변화, 보완작물의 개발 등 다양한 대응전략을 통해 위기 극복과 미래자원개발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에 창조행정 실현을 위한 `클린 성주, 친환경 농촌만들기 사업`의 실천사업으로 8대 전략과제의 추진을 통해 성주읍 중심지 활성화 사업 등 다양한 친환경 시범모델을 발굴해 중앙정부의 창조경제 실현과 전국 시범사업 선정 및 국비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참외 보완 작물로 오미자, 겨울부추, 아로니아 등을 발굴·육성하고 쌀 산업 경쟁력 강화 및 과수분야 고품질 시설 현대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선진형 친환경 축산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체감·공감·희망경제 실현군민 모두가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그리고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산업·경제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먼저 1, 2차 산업단지의 성공분양을 바탕으로 취약한 산업구조의 개편과 고부가가치 산업육성을 통해 도농복합형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3차산업단지의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3차 산업단지의 조성은 성주군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와 인구유입은 물론 일자리 창출, 안정적인 세수확보 등으로 지역 경기 활성화와 자립도 향상에 큰 밑거름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성주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의 마무리와 일요장터 운영 등의 특수시책을 통해 침체된 전통시장과 인근 상권의 경쟁력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발굴·육성 및 취업박람회 등을 통해 지역경제의 희망의 불씨를 살려나간다.□세계 생명문화의 수도·성지 마케팅성주군은 `세계 생명문화의 수도, 성주`를 위해 미래전략 10대과제의 개발과 경북 30대 미래전략 과제와의 연계를 통해 세종대왕자태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및 아기별궁, 생명관 건립사업 등의 추진으로 생명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초석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또한 `성주 가야산 만들기`의 핵심사업으로서 가야산 국립공원 네이처센터 건립사업을 200억 규모로 확대·추진하는 한편 국립공원 가야산 희망 나랫길(Ropeway) 조성사업을 경북30대 미래전략 과제와 연계추진해 성주 가야산 만들기의 큰 동력으로 삼는다. 또한 가야산국립공원 탐방로의 추가개방 및 가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가천분소 개설, 가야산 오토캠핑장 설치, 팔만대장경 이운순례길 조성, 가야산 선비산수길 조성사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가야산과 포천계곡, 성주호를 잇는 성주 서부권 관광의 핵심벨트로 성장시킨다. □맞춤형 희망복지 구현지역민의 수요와 여건에 맞는 다양한 복지서비스 확대를 통해 맞춤형 복지 전달체계 구축과 체감도 높은 복지서비스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엘리트 교육의 메카 별고을 교육원의 운영 활성화와 획기적인 별고을 장학기금 조성으로 교육복지의 달콤한 과실이 보다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종합사회복지관의 운영 활성화, 이동복지관 운영확대 및 자활근로사업 운영지원 강화를 통해 각계각층·지역 곳곳으로 복지서비스의 따뜻한 손길이 닿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노령인구에 대한 기초연금 지급, 노인일자리 지원사업 등을 통해 경제적 자립기반 강화와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장하고 세대공감 속에서 지역의 어르신으로서 모두가 존경하고, 또 존경받는 사회풍토 조성에 이바지 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오지 등 대중교통의 편익이 열악한 지역민들을 위한 수요자 맞춤형 별고을 택시의 운영확대, 지역간의 건강 형평성 제고를 위한 건강새마을 조성사업, 정신보건 사업 등 지역민의 수요와 여건에 맞는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확대·추진할 계획이다.▲ 김항곤 성주군수□안전과 희망의 도시 인프라 재창조안전하고 희망이 넘치는 도시 건설을 위해 소하천정비종합계획 관련사업과 하천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상·하수도 및 우수관로의 정비를 통해 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저수지 자동수위 측정시스템 도입 등을 포함한 노후위험 저수지 정비사업을 통해 효율적인 저수지 관리와 함께 자연재해를 미연에 방지해 주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시가지 재해대책을 위한 하수관로 정비에 이어, 우수관로의 통수능력 향상을 위해 성주읍 하수도 중점관리지역 정비사업을 시행한다.김항곤 성주군수는 “새롭게 다가올 미래를 위한 밑거름을 착실히 준비하고 이와 더불어 먼 훗날 이땅을 살아가는 우리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데 주민과 공무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보태주길”당부하며 “나부터 뜻을 세우면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고 하는 의무반고(義無反顧)의 정신으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성주/성낙성기자 jebo119@kbmaeil.com

2015-01-27

[창업 청년CEO를 찾아] (2) 굿 사마리탄 무브먼트 윤효성 대표

최고의 사회적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지역 청년 사업가가 있어 화제다.주인공은 의료보조기구 개발 전문업체인 굿사마리탄 무브먼트(GSM, Good Samaritan Movement)의 윤효성(31) 대표.윤 대표의 업체명인 GSM은 성서에 등장하는 `착한 사마리아인`에서 따왔다.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주저함 없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힘이 되는 기업이 되자는 취지에서다.대학서 동아리 활동하며 `창업의 꿈` 키워`휠체어 샴푸 도크`로 의료박람회 참가 계획현재 포항의 한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는 그는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며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그가 속한 동아리는 `사회적 창업`을 연구하며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자활을 돕는 것을 비전으로 하는 곳. 사회적 공헌을 할 수 있는 창업아이템을 연구하고 개발하려는 학생들이 모여 창업경진대회와 캠프 등 활동을 펼치며 꿈을 향해 노력하고 있다.윤 대표는 처음 창업 당시 젊은 패기 아래 `아이디어`만 있으면 사업화가 가능할 줄 알았으나 이내 현실에 부딪힌 경험부터 털어놨다. 모델 설계를 하거나 도면을 만드는 등의 부분은 전문가에게 의뢰를 해야 했지만, 동아리 지원금이나 학생 신분에서는 당연히 부족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은행 대출 역시 학생 신분엔 턱없이 높은 문턱이었다.그는 “포기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현실을 깨달을 수 있었던 계기였다”면서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아이디어를 보완하며 기회가 오길 기다렸다”고 회상했다.이후 마침내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한 `2014년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을 시행하는 포항테크노파크에 창업비즈스쿨 과정이 있는 것을 알게 돼 참가할 수 있었다. 창업 교육을 받고 전문적인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며 지원금을 받는 등 사업의 구체화에 한 발 앞으로 다가가게 된 것이다.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 윤 대표는 아이템 개발에 더욱 매진할 수 있게 됐고, 최근에는 지난 1년 반 병원에 실습을 나갔던 기간 동안 휠체어를 탄 환자들이 머리감는 것을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 머리를 감을 수 있는 `휠체어 전용 샴푸 도크`를 개발해 특허를 신청했다.현재 GSM은 3D프린팅을 활용해 해당 모델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실제 시제품을 제작하는 목표와 함께 더 나아가 의료박람회에 직접 참가하는 것이 향후 계획이다.윤 대표는 “거동이 불편한 분들은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도 몸을 가누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아 조금이라도 덜 불편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았던 것”이라며 “빨리 제품으로 출시해 불편한 점을 보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아이템 개발 동기를 밝혔다.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많은 청년이 단순히 창업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거기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꿈을 잃지 말고 사업 아이디어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면, 나중에 좋은 국가사업 등을 기회로 활용해 직접 실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5-01-27

정부 지방대 평가, 수치에 치우치면 안돼

지역대학들이 취업사관학교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받으면서까지 취업률 높이기에 혈안이 돼 있다. 그렇다면 높은 취업률이 대학운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대학교육연구소가 최근 발행한 `대학 구조조정 현황과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그 해답을 찾아볼 수 있다.대학교육연구소는 지난 22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2003년부터 대학입학 정원이 고교졸업자 숫자를 초과하면서 대학의 입학정원 감축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대학평가의 기준이 강화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대학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국립대학 18곳이 9곳으로 통합됐고, 동일법인 대학을 중심으로 사립대학 간 통합도 추진돼 사립대학 13곳이 7곳으로 통합됐다. 그 결과 전국 4년제 대학 및 전문대의 입학정원은 2003년 65만3천170명에서 2008년 58만2천36명으로 7만1천134명(10.9%)이나 감소했다.이명박 정부도 부실 사립대학 퇴출 촉진을 통해 대학의 몸집을 줄이기 위한 사업을 이어갔다. 그 결과 2011~2014년 대학 및 전문대 94곳이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선정됐고, 2010~2014년 학자금 대출 제한대학 46곳, 경영부실대학 26곳 등을 선정해 2013년 입학정원이 54만5천872명으로 2008년보다 3만6천164명(6.2%)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했다.박근혜 정부는 큰 틀에서는 이명박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정책과 엇비슷한 면이 많다. 앞서 언급한 `2015 대학 구조개혁 평가 기본계획`이 그것인데 이는 전체 대학 평가를 통해 구조조정 대상을 걸러내고 이들을 중심으로 정원 감축과 퇴출 등을 추진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구체적으로는 2023학년도까지 16만명의 대학 입학정원을 감축한다는 목표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3년씩 3주기로 나눠 각 주기별 감축목표를 각각 4만명, 5만명, 7만명으로 설정했다.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 될 경우 2만5천167명에 이르던 경북지역 사립대학의 입학정원이 2017년 2만2천666명, 2020년 1만9천635명을 거쳐 2023년 1만5천479명으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는 것. 대구 또한 2014년 4천970명에서 2017년 4천523명, 2020년 3천890명을 거쳐 2023년 3천34명으로 큰 폭으로 감축된다.이처럼 정부가 대학평가를 바탕으로 대학규모를 감축하려는 계획을 세우다보니 지역대학들은 취업률이라는 평가 핵심항목을 쉽사리 포기하지 못하고 목 매고 있는 것이다.물론 교육부가 취업률 평가시 계열별·성별 등을 고려하고 권역별로 구분평가한다는 보완책을 제시했으나 총점 60점 중 42점(70%)에 이르는 정량지표 중심의 획일적 평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지역의 A대학 교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중앙과 지역의 사정은 분명히 다르기에 정부가 이를 평가하는 잣대를 차별화 해야 대학들도 더 이상 취업률 등 수치화된 지표에 목을 매는 행위를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5-01-27

“와~ 찌개류에 반찬이 정말 많네”

“더 이상 알려지는 것이 싫다”`인천식당` 단골들의 푸념이다. 된장찌개와 김치찌개 등 찌개류가 대표 메뉴인 이곳은 밥 때면 `줄 서는 집`으로 알려져 있다. 낡은 외관과 단출한 간판, 삐걱거리는 출입문이 이 집의 깊고 구수한 장맛을 대변한다.포항북구청 앞에 있는 이 식당은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조촐하다. 7개 남짓의 테이블과 2개의 식탁이 전부다. 좁디좁은 공간이지만 주방에서부터 들리는 분주한 소리와 함께 생선 굽고 찌개 끓이는 냄새가 코를 간질이며 식당 안을 꽉 채운다.6가지 메뉴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리는 바로 두루치기. 맛도 맛이지만 두루치기를 주문하면 된장찌개를 함께 맛볼 수 있다는 `비밀`을 아는 단골들의 주문에 힘입어 어느새 인기메뉴로 자리매김했다.각종 야채와 김치를 넣어 돼지고기와 함께 볶아 낸 두루치기는 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하며 남녀노소의 입맛을 사로 잡는다. 자극적이지 않고 오히려 김치의 새콤함이 입안을 감싸 깔끔한 맛을 더한다.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 식탁에 올린 된장찌개는 `집밥`을 향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오랜 경험이 쌓여야 제 맛을 내는 된장찌개는 이 집에선 특별히 청국장을 넣어 향토색 짙은 맛으로 구수함을 더했다. 건더기 수북하게 건져 밥 위에 얹어 비벼 먹으면 영양 가득한 한 숟갈이 완성된다. 가짓수가 많은 반찬 역시 감탄을 자아내는 이 집의 자랑거리다. 달걀프라이부터 생선구이, 각종 나물무침 등 푸짐한 반찬 덕분에 밥그릇은 금세 바닥을 빼꼼히 내보인다.이집 단골인 최호성(58·북구 양덕동)씨는 “푸짐한데다 맛까지 좋아 밥 한 공기로는 부족하다”며 “나만 알고 싶은 집인데 변함없는 맛 덕분에 이미 소문이 많이 퍼져 속상하다”고 웃었다.(문의 054-241-0767, 오전10시30분~오후8시30분, 매주 일요일 휴무)/김혜영기자hykim@kbmaeil.com

2015-01-26

속도 경쟁을 초탈한 물길, 추억·아련함을 벗삼아 흐르고

형산강을 건너지 않고서 포항과 경주로 들어올 수 없고, 나갈 수도 없다. 우리나라 10대 강 중의 하나인 형산강은 300여 개가 넘는 지류를 가지고 있으며, 포항과 경주 일대에 핏줄처럼 이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형산강을 건너다니고 있는 셈이다.청어·소금 실은 황포돛배 수없이 오가던 옛시절을 지나강줄기 가로지른 동해남부선 철도 KTX에 그자리 내줘변함없는 모습의 형산강, 느림의 미학 간이역 서로 닮아예로부터 형산강을 따라 촌락이 형성됐고, 크고 작은 시장들이 형성됐으며 조선 후기부터 전국 3대 장의 하나로 전국의 이름난 시장으로 성장했다. 대략 1780년대부터 1905년까지 융성해 함경도 일대의 명태, 강원도의 오징어, 포항연안의 청어와 소금을 경상도 일대의 내륙으로 팔고 전라도와 경상도의 농산물을 교육하는 상거래의 중요한 요지로 지금의 연일읍 중명리 일대의 형산강 유역에 수많은 황포돛대와 객주, 여각, 창고, 판매업 숙박업이 번성하고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교통 요충지였다고 한다.당시 규모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연일읍 중명리에 세워진 `현감 조동훈 복시선정비`를 보면 `깃발과 점포가 안개처럼 열을 세웠으니 모두가 봄날을 만났다네`라고 기록하고 있다. 황포돛대와 각 상단의 깃발과 점포에 내어 걸린 간판들이 형산강 일대를 가득 채우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형산강 유역 교통의 수단이 바뀌게 된 것은 조선총독부의 철도개설이다. 1925년 조선총독부는 약탈을 위한 물자 수송을 위해 `조선철도12년계획`을 세우고 1927년부터 실행하게 된다. 이 계획에는 석탄, 목재, 광물, 해산물의 본국 반출을 위해 부산과 함경선을 연결할 목적으로 동해선 건설의 계획이 포함된다.구간별로 개설되던 동해선은 1936년 12월 1일에 울산~경주 구간을 표준궤로 개량 개통하고 이어 경주~포항 구간도 표준궤로 개량됐다. 그리고 1940년 4월에 포항~흥해간 12㎞ 구간이 개통됐다고 한다.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하고 한반도가 분단되면서 공사는 중단되고 동해선은 안변~양양 구간의 동해북부선과 부산진~포항 구간의 동해남부선으로 분단돼 연결되지 못한 채 오늘날에 이른다.부산을 출발해 바다를 끼고 울산을 거쳐 경주로 이어지는 동해남부선은 형산강과 나란히 하며 종착역인 포항으로 이어진다. 형산강을 가로지르기도 하고, 나란히 하기도 하며 사연 깊은 역들을 지나 수 십년 동안 주요한 교통수단이 됐다.□ 동해남부선, 형산강 유역의 역(驛)들형산강 유역의 동해남부선은 경주역을 지나 나원역~청령역~사방역~안강역~양자동역~부조역~효자역~포항역으로 이어진다. 1998년(정선선은 2000년 11월 14일까지 운행)까지 운행되었던 비둘기호는 앞서 소개한 모든 역에 정차했으며, 인근 주민들의 소중한 발이 돼 줬다.경주역과 나원역, 안강역, 효자역, 포항역을 제외하고는 승무원과 대합실이 없는 간이역이다. 그리고 지금은 경주역과 안강역 효자역, 포항역을 제외하고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 한때는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거점지이며, 세상의 소식과 물류들을 이어주는 연결 고리이기도 했다.이후 비둘기호가 운행을 중단하고 최하위급 열차로 격하되었던 통일호마저 통근열차로 명칭이 바뀌게 되면서 나원역, 청령역, 사방역, 양자동역, 부조역은 2007년에 이르러서는 일체의 여객 취급을 중지하게 된다.청령역, 양자동역은 처음부터 역사도 없었다. 철로변에 지붕을 얹은 플랫폼과 의자가 전부였으며, 철길 아래 구멍가게에서 기차표를 살 수 있었다.매년 한 번씩은 이들 간이역을 찾는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12월이나, 녹음이 짙푸른 7월의 간이역은 다양한 이야기와 풍경, 추억과 아련함이 함께하는 공간이 된다.현대사회는 계속해서 무서운 속도로 질주한다. 모든 변화와 발전은 `속도`의 지배를 받고 있으며, 그 속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간이역은 역설적인 존재다. 비둘기호가 그랬고 통일호가 그러했듯이, 또 무궁화호와 새마을호가 KTX라는 무서운 속도를 가진 경쟁자에 밀려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간이역에는 역 이름이 적힌 표지판과 벤치가 전부다. 그 벤치에 앉으면 일상생활에서 달려왔던 모든 속도를 가진 것들이 잠시 멈추거나 속도를 늦추는 것과 같은 기분이 빠져든다. 빈 철로 위를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의 속도와 푸른 하늘 위에 흘러가는 구름의 속도만이 존재하는 공간이다.우리의 삶을 곧잘 기차여행에 비유한다. 태어남이 출발역이고 죽음은 종착역이다. 인생행로의 크고 작은 일들을 기차역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간이역을 찾을 때면 내 인생의 어느 행로쯤을 가고 있는가를 되짚어 보게 된다. 지금 어느 역을 통과해 어느 역을 향해 가고 있는가, 지나온 길을 반추하고 새로운 준비를 위한 사색의 장소가 돼 주곤 한다.□ KTX라는 또 다른 속도를 가진 형산강속도의 경쟁과는 반대로 우리의 삶은 많은 간이역에 정치하는 삶이 더 행복할 것이다. 천천히 가더라도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는 삶이 목적지에 다다랐을 때 반추할 수 있는 추억이 그만큼 많음을 의미한다.내 인생의 어디쯤을 어떤 속도로 달려가고 있는가. 한 번쯤 일상의 속도에서 잠시 이탈해 되돌아볼 장소로서 간이역은 최적의 장소가 된다.자동차가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7번 국도와 더불어 사통팔달 도로가 건설되고 기차 여객 수는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여기에다 KTX의 등장으로 속도에 밀린 추억의 열차들은 기억 속에서 급격히 사라지게 된다. 출퇴근과 등하교 시간, 장날이면 분주했을 간이역 또한 급격히 쇠락해져 갔을 것이다.2015년 상반기면 KTX 포항~서울 직결선이 개통되어 2시간 10분이면 서울까지 갈 수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포항은 전국 반나절 생활권에 본격 편입되면서 경제·사회·문화·관광 등 일상생활 전 분야에서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이제 형산강은 황포돛배와 달구지에 이어 KTX라는 엄청난 속도를 갖게 됐다. 형산강을 가로지르고 안강들판을 지나 무서운 속도로 질주해갈 KTX.예나 지금이나 강물의 속도는 변함이 없다. 그때의 속도와 지금의 속도가 같을 것이며, 예전의 물길이 큰 변화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 형산강을 제외하고 그 위를 가로지르거나 그 주변을 달려가는 모든 것들이 속도를 바꾸어 왔던 셈이다. 비록 또 다른 속도가 등장하더라도 형산강은 변함없는 속도로 영일만으로 흘러갈 것이다./김규형 사진작가

2015-01-26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곽용환 고령군수

“`희망찬 고령, 행복한 군민`을 군정목표로,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곽용환 고령군수는 25일 “고령의 새로운 기적을 군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희망의 →새시대`를 열어 군민 모두가 행복한 `21세기 명품 문화도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힘찬 도전에 더욱 적극 나서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고령읍→대가야읍 명칭 변경, 문화융성 세계화 추진경제·복지·농업 등 새로운 기적 위한 6대 비전 제시□희망 고령을 위한 6대발전 비전곽 군수는 △건강한 고령경제 `4040 프로젝트` △행복한 감동복지 실현 △스마트 창조농업 육성 △대가야 문화융성 실현 △미래지향적 명품도시 조성 △군민 중심의 투명한 명품행정 실현 등 새로운 기적을 위한 희망 고령 6대 발전 비전을 제시했다.고령 경제 활성화를 위해 `건강한 고령경제 4040 프로젝트`를 추진해 민선 6기 임기내 군민소득 4만불, 군민인구 4만명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성산 박곡지구에 `동고령산업단지`를 비롯해 성산 오곡·다산 월성·개진 열뫼지구에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해 군민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양질의 건강한 일자리 3천개를 창출해 뿌리부터 튼튼한 지역경제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나눔과 실천으로 노인·장애인 등 서민과 함께 하는 복지 고령을 만들기 위해 대가야 희망플러스사업을 확대 운영하여 수요자 중심의 실천적 복지체계를 구축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보건소 이전에 따른 구 보건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노인회관, 공동급식시설 등 각종 사회단체가 입주하는 복합문화복지시설로 활용한다.새로운 여성시대에 발맞춰 여성사회교육 프로그램 및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확대 등 여성 경쟁력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다문화가정의 안정적 사회 정착을 위해 사회적응 교육, 모국방문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해 모두가 행복한 복지고령 건설에 매진해 나간다.가속화되는 농촌인구 고령화와 FTA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농정방향을 수립해 전문 농업인 육성과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통해 농·축산업의 안정적 생산기반 확충을 통한 농업의 전문화·산업화를 도모하고,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 생산기반 확충과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해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 등을 건립해 농업의 창조경제 실현과 농가의 경영개선을 위해 `스마트팜사업`과 `축산환경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대가야 역사문화도시 기반 구축지산동 대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와 연계한 역사문화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대가야 정체성 살리기 사업 추진으로 고령읍을 대가야읍으로 명칭을 내년 4월까지 변경해 대가야 도읍지로서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부여한 브랜드 개발로 지역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나갈 예정이다.대가야 종묘 조성사업과 대가야 관문 건립사업을 추진해 대가야 문화융성의 꿈 실현을 앞당기고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경남지역과 연계해 2018년까지 공동 등재할 계획이다.세계 속의 대가야 가치 실현을 위해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로 유명한 이탈리아 크레모나시와 동서양 문화경제교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문화·경제·통상분야 상설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군립 가야금연주단을 창단하는 등 이와 연계한 우륵현창 사업을 추진해 대가야 문화융성 세계화 플랜을 추진하고 있다.또한 대가야 문화누리 조성사업을 내년 상반기에 완료하며, 가야국 역사루트 재현단지, 낙동강 레저스포츠 체험벨리, 대가야목책교 등을 임기내 마무리해 4계절 종합관광도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가야문화권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해 `가야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협의회 15개 시군이 공동으로 대응해 추진할 계획으로 2월 국회에서 공청회를 개최해 특별법 제정의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교통망 확충·교육환경 개선 지역의 오랜 숙원인 고령읍 도시가스 공급사업은 내년까지 공급하고, 읍시가지 전선지중화 사업과 덕곡 예마을권, 우곡 도진권, 고령 중화권 종합개발사업을 성산·쌍림면에 이어 운수면, 다산면, 쌍림 안림권역까지 확대해 권역별 특색있는 농촌 정주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88고속도로 및 국도 26·33호선 등 광역교통망 확충과 낙동강변 광역도로, 국지도 67호선 등을 조기 완공해 지역발전 가속화와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과 대구~광주간 내륙철도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령지역이 철도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간다.군민의 눈높이에서 군민의 삶을 직접 찾아보는 맞춤형 현장행정 서비스를 확대해나가고, IT를 활용한 군민의견 수렴과 신속한 생활민원 처리로 군민의 생활편의를 도모에 노력하고 있으며,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확대 시행하여 예산편성시 주민의견을 반영해 지방재정 건전성을 강화한다.CCTV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해 군민들이 마음 놓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또한 고령군 교육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맡아온 (사)고령군교육발전위원회 운영을 활성화해 대가야교육원 운영, 청소년 국제교류 확대, 장학사업, 향토생활관 운영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곽용환 고령군수청소년 국제교류사업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역점사업으로 기존 중국, 일본에 국한됐던 지역을 미국으로 확대해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66억원을 들여 고령 교육지원청 이전사업을 추진해 내년에 고령읍 쾌빈리에 착공할 계획으로, 현재의 부지는 리모델링을 통한 공공 도서관으로 활용하는 등 교육환경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곽용환 고령군수는 “지난 2014년은 민선 6기가 시작돼 군민과의 약속을 가슴에 담고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였다면 2015년은 사업을 구체화하는 민선 6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원년으로 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추어 군정방향과 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해 나가며 문화융성 시대에 걸맞게 대가야 정체성 살리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세계 속의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령/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15-01-26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한동수 청송군수

“신도청 시대를 맞아 지역발전을 위한 연계방안 모색과 창출로 문화·관광·농업으로 잘사는 청송건설, 최고의 휴양도시의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한동수 청송군수는 “지난 한 해는 민선 5기에 시행한 정책의 안정적인 정착과 함께`군민중심 창조행정, 함께 웃는 행복청송`의 슬로건으로 군민 행복을 위한 군정운영에 최선을 다한 한해였다”며 “군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군민이 잘 살고 행복한 청송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열심히 달려왔다”고 자평했다.한 군수는 “앞으로 신도청 시대를 맞아 지역발전을 위한 연계방안과 모색을 창출해 문화·관광·농업으로 잘사는 청송건설, 최고의 휴양도시인 청송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농가소득 증대 위해 사과 명품화 등 6차산업 활성화천혜 자연자원 기반으로 고유 문화콘텐츠 개발 주력□ 농민이 잘사는 행복한 청송농업지역인 청송군은 농가소득을 우선으로 해 행복한 청송으로 농민과 함께 더불어 잘 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청송군은 우선 경쟁력을 갖춘 농업CEO를 양성하고 농작물 재해 보험료 지원을 통한 안정적인 농업생산 활동에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농업의 생산·가공·유통·관광을 연계한 6차 산업을 활성화시켜 소득을 증대 시키고 저온저장고·농기계 지원으로 노동력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과수 생산시설의 현대화로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고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는 청송사과유통공사를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면서 과채주스가공공장, 사과가공지원센터 등도 책임있는 운영을 펼쳐 나간다.축산 신기술을 보급해 농가에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로컬푸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식자재 확산에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힐링푸드밸리 조성사업 추진을 통한 부가가치를 상승시키고 농기계 임대사업장을 확충해 부족한 노동력에 만전을 기한다.GAP(농산물우수관리) 명품사과 재배단지 조성 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청송군은 2015년에는 지난해 대비해 농업예산을 7.4%가 증가된 64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따라서 소중한 예산을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집행해 농업발전과 농가소득 향상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문화 융성한 최고 휴양도시로지금껏 청송군의 관광지는 스쳐가고 지나는 청송이었다면 이젠 청송에서 머무르고 치유하는 청송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천혜의 자연자원을 기반으로 송소고택과 청송꽃돌, 청송백자 등의 문화자원을 적극 활용해 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선다.청송 국가지질공원 및 국제 슬로시티를 관광자원화 하는 한편, 민자 유치를 통한 대명콘도 리조트단지 건설 등을 통해 테마가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한다.이와 함께 솔누리느림보세상 조성사업, 장난끼공화국, 상상나라 국가연합을 연계해 신개념 융합관광으로 발전시켜 청송에만 있는 문화콘텐츠도 개발한다.지난 1월 5년간의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대회가 끝나는 시점에 지난해 재유치에 성공하면서 청송을 아이스클라이밍의 메카로 조성한다.아울러 친환경 향토음식 개발·육성을 통한 다각적인 관광 마케팅 구상과 객주문학마을, 진보전통시장 연계한 차별화한 객주문학관광테마타운을 조성한다.사과테마파크와 연계한 청송사과축제를 명품화 만드는데도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쾌적하고 살기 좋은 정주여건 건립교통여건을 개선 및 쾌적한 도로환경 조성을 비롯해 청송상수도 시설 확장, 마을 상수도 시설 개선을 통한 양질의 식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용전천(파천면 송강지구)생태하천복원 및 임하댐 비점오염 저감사업을 통해 수질을 개선하고 아름답고 매력적인 경관 조성, LH 임대아파트 건립 등 저소득층의 주거를 안정시켜 나가고 마을단위 종합개발사업 추진을 통한 정주기반 조성 등을 추진한다.□ 다함께 행복한 복지청송 구현지역주민 중심의 맞춤형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과 교통 불편 지역에 `천원택시` 운영으로 저소득층과 오지마을의 주민들이 불편함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또 불합리한 버스 노선를 재정비해 주민들이 불편함 없는 안정된 노선을 마련하고 버스 배차 간격도 주민편의에 맞춰 나갈 계획이다.노인 돌보미사업과 재가노인지원사업, 노인 일자리사업, 경로당 운영 등 어르신들의 복지정책도 활성화시켜 나갈 방침이다.여성분야에서는 여성들의 문화의 정착과 사회참여를 확대시켜 나가면서 장애인 복지 확충 및 다문화가족의 맞춤형 사업 추진, 보육료 지원 확대 등 보육의 공공성 대폭 강화, 청송인재양성원을 내실있게 운영으로 우수한 인재를 양성시켜 진학률도 높인다는 계획이다.생활체육시설을 확충해 침체해 가는 종목을 활성화 시키면서 군민 누구나 생활체육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동호인 저변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동수 청송군수□ 변화와 혁신 통한 소통행정 구현공직자 친절교육을 강화해 대민 친절도를 향상시키고 공무원 정책토론 모임인 `청송집현전` 운영을 통해 감동과 봉사의 행정을 펼친다. 이와 함께 군민 소통창구인 `두드림`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깨끗한 공직 분위기 조성을 통한 청렴 청송 건설과 공개행정을 통한 청송군의회와 동반자적 관계 유지에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지역발전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확충에 전력을 다한다.동서4축 고속도로와 삼자현 터널, 황장재 및 가랫재 터널, 청송 우회도로 건설, 기계~안동간 도로 확장 등의 사업의 국비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한동수 청송군수는 “우리가 맞는 2015년에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등 국내외적으로 많은 변화와 격동을 예고하고 있다”며 “하지만 청송군은 신도청 시대를 맞아 지역발전을 위한 연계방안 모색과 창출에 온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청송/김종철기자kjc2476@kbmaeil.com

2015-01-23

광주 무등산

새해가 되어도 생각보다는 날씨가 따뜻한 편이다. 지난해 1월 중순 이때에 추위가 찾아와 강원도 지방으로 등산을 갔을 때 눈보라를 맞으며 올라가며 떨고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른다.호남 해안 지방에 큰 눈이 내려 그간에 대설주의보도 발령됐다가 해제를 반복했다. 그래서 등산을 하며 내장산, 월출산, 무등산 등의 눈꽃을 구경삼아 등산가는 팀들이 늘어났다.이번에는 광주 무등산을 단독 등산하기로 마음먹었다. 여름이나 가을 풍경도 좋지만 눈이 내리면 오랫동안 지속되는 무등산 설경을 보려고 벼르던 참이었다.산악회와 동행하는 산행은 편한 느낌이 들지만 홀로 등산은 사전에 준비할 것이 많다. 첫 번째는 산행지의 날씨와 통제구역이 있는 지를 알아보는 것인데 다행히 무등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어 공원관리사무소(062-227-1187)에서 확인하기가 쉽다.천연기념물 입석대·서석대·주상절리대 바위군·눈꽃터널 등 절경 줄이어최고봉 천왕봉엔 군부대 주둔, 1년에 한 두번 개방… 100만명 도시 품어일요일 아침, 필자는 미리 준비해둔 무등산 등산 정보와 장비를 갖추고서 동대구 터미널에서 광주로 가는 고속버스를 탔다.새벽 5시40분부터 밤 10시35분까지 40분 간격으로 차편이 많이 있는 편인데, 요금은 고속버스가 1만3천500원이다.버스에 승차하고서는 눈을 감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오늘 오를 산을 생각하며, 또 미리 확인해둔 정보 자료를 보다가 서정주 시인의 `무등을 바라보며`라는 시도 끄집어내 읽어본다.서정주 시인이 6·25직후에 광주에 살 때 그 당시 끼니를 굶는 궁핍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 시를 썼다고 한다.“…. 지어미는 지애비를 물끄러미 우러러보고,/ 지애비는 지어미의 이마라도 짚어라./ 어느 가시덤불 쑥구렁에 누일지라도/ 우리는 늘 옥돌같이 호젓이 묻혔다고 생각할 일이요,/ 청태(靑苔)라도 자욱이 끼일 일인 것이다.”(서정주 시인의 시 `무등을 바라보며` 일부)모르긴 하되, 이 시에서는 사람들이 살다가 맞는 어려운 시기에도, 부부가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쉬어갈 수 있는 산과 같은 여유와 인내가 배어있는 시다. 무등산이 의연한 자태로 숲과 생명을 안아 기르는 지혜를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차는 광주 시내로 접어들어 터미널에 도착했고 무등산에 오르는 입구인 증심사 가는 버스(09번 버스)가 있지만 필자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택시를 타고 갔다. 증심사 입구에 도착하니 오전 10시30분이 조금 넘었다. 미리 봐둔 자료에 의거해 오늘 코스는 중머리재, 장불재를 넘어 입석대, 서석대에 올랐다가 중봉으로 하산해 증심사로 내려오는 코스로 산행할 계획이다. 소요시간은 대략 5시간 정도인데, 여유 있는 시간으로 계산해 증심사에는 늦어도 오후 4시30분 경에는 도착할 생각을 해두었다. 무등을 바라보면서 산행을 시작했다. 마침 광주에서 여러 산악팀이 산행하는 관계로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어 좋았다. 일행들 속에 끼어 중머리재로 향한다.광주지방엔 눈이 내리면 무등산에서는 오랫동안 눈이 덮여있어 광주시민뿐만 아니라 호남과 경상도, 심지어 서울에서도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비단 설경이 빼어나서 뿐만 아니라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고 위험구간이 없기 때문에 무등산을 선호하게 된다.무등산을 오르는 여러 팀들과 섞이어 눈밭을 지나 KBS방송국과 KT 중계탑이 있는 장불재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낮 12시가 막 지났는데, 증심사를 출발한지 1시간 30분이 소요됐다. 중머리재부터 눈꽃터널로 이루어져 있는 숲 사이 등산길은 주변 설경을 구경할 수 있는 멋진 코스다. 그렇지만 무등산 설경의 진짜배기는 장불재에서 입석대를 거쳐 서석대까지 구간이다.필자는 장불재에 서서 정상 아래에서 펼쳐지는 무등산자락을 보면서 멋진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함께 동행하는 일행들도 그룹으로 단체사진을 찍느라 바쁘다.장불재는 화순군 동북면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광주로 가기 위한 지름길로 반드시 이 고개를 넘어야 빨리 갈 수 있는 고개이니만큼 예로부터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올려다보니 바로 앞에 바위 군들의 주상절리 모습들이 기둥 모양으로 서서 멋진 위용을 자랑한다. 여기에서 왼편으로 가면 서석대, 오른쪽으로 가면 입석대가 나타나는데 입석대까지는 400m 거리다. 입석대로 오르는 코스는 그리 힘들지 않고 평탄한데 일부 등산로에는 등산객들의 안전 산행을 위해 목재 데크가 설치돼 있다. 입석대에 올랐다. 입석대는 서석대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주상절리대(柱狀節理帶)다.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용암이 지표부근에서 냉각되면서 풍화작용에 의해 형성된 화산활동의 산물인데, 수직으로 솟아오른 굵은 돌기둥, 돌병풍 등은 학술적·경관적 가치가 매우 크다. 입석대의 장관을 보고나니 벌써 점심때다. 준비해온 간단한 음식으로 한 끼를 때우고 따뜻한 물을 마시고서 잠시 쉬고 나니 몸이 한결 가볍다. 다시 산행을 이어 서석대로 향한다. 서석대는 돌무더기의 모양이 다를 뿐 입석대와 마찬가지로 멋진 모습인데, 돌무더기 위에 피어오른 설화의 아름다움이 무등산의 자랑이기도 하다.증심사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 지 3시간 쯤 걸려 서석대에 도착했다. 표지석 앞에서 무등산 정상과 저 아래 펼쳐지는 광주시가지를 본다. 무등산 최고봉인 천왕봉(1천187m)에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상시 개방이 안 되는 관계로 등산객들에겐 서석대가 실제적인 무등산 정상이다.1년에 한두 번 정상이 개방되는 날은 등산객들이 서석대 정상부근 표지석 부근 군부대 경계 철조망을 통과해 인왕봉, 지왕봉을 경유하여 군부대 정문으로 나오는 행사를 가진다고 한다.무등산은 광주의 자랑이요, 상징이다. 해발 1천m가 넘는 산이 인구 100만명이 넘는 도시를 품고 있는 경우가 흔하지 않은데 광주 무등산이 바로 그렇다.무등산은 백제 시대 이전까지는 `무당산`이라 불리다가 통일신라 때는 `무진악` 또는 `무악`으로 표기됐고, 고려 때는 `서석산`이란 별칭과 함께 무등산으로 불러졌다. `고려사`에 나오는 기록으로는 “무등산은 광주의 진산이다. 광주는 전라도에 있는 큰 고을이다. 이 산에 성을 쌓았더니 백성들은 그 덕으로 편안하게 살며 즐거이 노래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이 무등이라 불리어짐은 `부처님은 가장 높은 자리에 있어서 견줄 이가 없다`는 `무유등등(無有等等)`이라는 불교용어를 빌려 이름지었다는 것인데, 이곳 산봉우리 이름으로 반야봉, 원효봉, 의상봉, 법화대 등 불교적 명칭이 많은 것도 그 같은 이유에서라 한다.광주시민들은 무등산을 어머니산으로 부르며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다고 하는데, 아침에 광주로 오는 버스 안에서 읽어본 서정주 시인의 `무등을 바라보며`라는 이미지가 새롭게 필자의 마음에 울리고 있어 잠시 이곳 풍광을 보면서 시심에 잠겨본다.“웅장한 산세를 자랑하지만/ 흙길이 완만해/ 막상 올라보니 부드럽구나./ 정상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면서/ 만나는 기암괴석들마다/ 빼어난 경치를 더하는구나.// 지나온 아름다운 길/ 숲속의 옛 이야기들이/ 계곡마다 가득 찼구나./ 서석대에 올라서/ 빛고을을 바라보며/무등산 연가를 띄우노니/ 영원을 울려날 님의 노래여!”(자작시 `무등산 연가` 전문)서석대는 무등산 경치의 절정이다. 바로 아래를 내려다보면 입석대와 장불재가 그림처럼 있고, 그 위로는 천왕봉이 삿갓을 쓴 채로 있다. 저 멀리 바라보면 광주 시가지가 밝은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는 정결한 풍경으로 달리 빛고을이 아니다.육당 최남선은 무등산을 두고 “세계적으로 이름난 금강산에도 부분적으로 여기(무등산을 지칭)에 비길 명승이 없으며, 특히 서석대는 마치 해금강의 한 쪽을 산 위에 올려놓은 것 같다”고 감탄했으니 무등산과 서석대의 풍경이 빼어남인데 눈마저 내려 백설로 있으니 오죽하랴.▲ 손경찬 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서석대에서 오랫동안 머물면서 무등산 풍경을 마음에 담는다. 이젠 하산하는 일만 남았는데, 중봉에서 동화사터, 토끼등을 거쳐 증심사 입구로 내려서는 길이 일반적이다. 특히 오늘 같은 홀로 등산에서 중요한 점은 목적지를 시간에 맞춰 잘 지키는 일이다. 하산 코스에 있는 중봉에 들렸다가 산을 내려서서 부지런히 걸어 증심사 입구에 도착하니 오후 4시30분 경이 됐다. 꼭 오고 싶었던 무등산을 새해 들어 등산했으니 마음이 뿌듯하다.오늘 무등산 등산을 하면서 산상과 기슭에서 펼쳐지는 눈꽃들의 향연을 보았다. 자연이 만들어준 위대한 예술작품을 만나고 느낀 것은 필자의 복덩어리를 만난 것처럼 기쁘기 그지없다.때로는 신비로움에 젖어 또 많은 시간을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해 걸었던 무등산 등산길, 신비롭고 화려한 무등산의 겨울 설경은 두고두고 내 인생에서 생각나리라.

2015-01-23

메아리는 울림, 울림은 감동

`대화가 필요해!`라는 개그 프로그램이 있었다. 개그 프로답게 현대의 가족 모습을 압축적으로 잘 풍자했다. 1. 프롤로그2. 첫번째 밥상 : 인성 교육 곱씹기3. 두번째 밥상 : 담백한 인성 교육4. 세번째 밥상 : 의미 교육5. 네번째 밥상 : 메아리 교육6. 다섯번째 밥상 : YHY 교실7. 여섯번째 밥상 : 과수원 길을 따라서8. 일곱번째 밥상 : 자연 옮기기-생태도감9. 여덟번째 밥상 : 자연의 밥상-노작교육10. 아홉번째 밥상 : 공동체 밥상 -마을학교11. 열번째 밥상 : 맛있는 인성 밥상 완성개그 소재는 밥상 풍경!부모와 자녀가 함께 밥을 먹고 있다. 여기까지만 말하면 모두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상상할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밥 넘어가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침묵만 흐르는 밥상이다.진정한 소리가 없기에 메아리는 당연히 없다.메아리는 손뼉과도 같다. 울려 퍼져 가는 소리가 있어야 되돌아오는 소리도 있다. 그런데 우리의 학교 수업 시간은 어떤가. 우리의 밥상과 수업에는 무거운 침묵만 흐른다.그러니 메아리가 있을 리 없다.메아리가 없는 산은 죽은 산이다. 그렇듯 메아리가 없는 밥상과 수업은 죽은 밥상과 수업이다.메아리는 울림이고, 울림은 감동이다. 메아리 교육이란 바로 감동 교육이다.요즘 우리는 감동이 죽은 시대를 살고 있다. 모르기 때문에 못한다는 말처럼 우리 아이들은 감동을 배운 적이 없기에 감동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래서 감동과 관련된 일을 못한다.국영수에 앞서 아이들에게 감동을 가르치자.감동(感動)은 크게 느끼어 마음이 움직이는 상태를 말한다. 감동할 수 있다는 것은 느낄 수 있다는 것이며, 느낄 수 있다는 것은 감정이 살아 있다는 것이다.감정이 살아 있다는 것은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행동(行動)에는 “반사(反射), 주성(走性), 본능(本能), 의지동작(意志動作) 등의 형태”(두산동아)가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행동은 의지동작이다. 행동할 수 있는 힘, 그것이 바로 인성이고, 행동할 수 있는 학생이 곧 인성이 바로 선 학생이다.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을 행동하게 할 수 있을까?우리 아이들은 몰라서 못할 뿐이다. 알면 잘 한다.그러니 감동을 알게 하면 된다.학생들을 잠들게 하는 또 학생들의 감정을 죽이는 국어, 영어, 수학 시간을 감동 교육 시간에 할애하자. 물론 국영수 시간에도 감동 교육을 할 수도 있다.하지만 입시 공화국인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어렵다.감동은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다. 감동은 스스로 깨닫는 것이다.학교 수업의 가장 큰 문제는 이론과 현실이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처럼 10시간의 교실 이론 수업보다 1시간의 체험과 경험이 학생들에게는 더 효과적이다.고기를 먹어본 사람이 고기를 먹을 줄 알고, 사랑을 받아 본 사람이 사랑 할 줄 안다. 감동을 경험해본 사람만이 감동을 실천할 수 있다.유대인은 밥상에서 어떤 잘못을 해도 절대 아이를 꾸짖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그만큼 식사 시간을 중요시 여기는 유대인의 노력이다.또 케네디가(家)에서는 식사시간 중에 미리 읽었던 신문기사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밥상에 메아리가 있다는 것이다.다시 말하지만 메아리는 울림이고, 울림은 감동이다. 메아리가 있는 밥상, 감동이 있는 교육이야말로 인성 교육의 첩경이다.학생들을 감동시키자!/영천 산자연중학교 교사

2015-01-22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권영택 영양군수

육지속의 섬이라 불리며 대한민국 최고 오지라 불리던 영양군이 변하고 있다. 군 면적 86%가 산으로 둘러싸여 장막처럼 보였던 과거의 모습은 이젠 찾아보기조차 어렵다. 발길 닿는 곳마다 개발의 소리가 멈추지 않고 있다. 주민들도 희망가를 부른다. 대대적인 국책사업들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올해를`가장 한국적인 영양`의 기초를 다지는 해로 만들겠다”며 “8년여의 노력으로 다듬고, 세우고, 유치한 것을 조화를 통해 완성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개군 이래 최대 국립기관 멸종위기종센터 내년 완공풍력클러스터 조성, 세수확대·일자리 창출 부푼 기대□`가장 한국적인 영양` 조성 `가장 한국적인 영양`은 가장 한국적인 자연문화를 창조해 내는 것으로 가장 한국적인 자연생태환경 도시 영양을 만드는 것과 건강과 치유(healing)가 녹아 있는 영양을 만들 계획이다.또한 가장 한국적인 관광문화도시 영양을 만들어 나간다. 보고 싶고, 오고 싶고, 살고 싶은 자연, 음식, 인문학이 녹아 있는 한국적 문화관광의 산실로 영양을 만들어 간다.아울러 가장 한국적인 농업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FTA 등으로 농업이 위기라고 하지만 오히려 영양의 농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단순 재배·생산·가공·유통을 넘어서 가장 한국적인 고부가가치 농업기반을 조성하는 등 전자, 자동차, 반도체뿐만 아니라 농업도 세계화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이밖에도 가장 한국적인 생활복지문화를 조성해 나간다. 자급과 자족이 이뤄지고 생활과 문화가 아름다운 살기 좋은 행복도시를 구현해 나간다.또한 한국인의 삶과 문화가 진정한 누림터가 될 수 있도록 단추를 꿰어 갈 계획이다.이러한 모든 것을 통틀어 조화와 융합으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영양다운 영양을 만든다.영양군에 오면 한국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고 누릴 수 있고, 얻을 수 있는 자연, 문화, 건강, 음식, 생활,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든다. 그래서 진정 작지만 강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위대한 `새로운 영양`을 창조해 나간다.□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 착공영양읍 대천리 일원에는 국립 멸종위기종 복원센터가 들어선다. 영양군 개군 이래 최대 규모 국립기관 유치 사업이다.지난해 9월 KDI 예타를 통과해 기획재정부에서 최종 확정됐다.청정지역인 영양읍 대천리 일대 2천584㎢에 증식·복원 연구센터, 자연적응 연구시설, 전시·교육시설 등 총 사업비 841억원을 전액 국비로 투자해 2016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이곳에는 멸종위기 동식물의 종 복원 및 증식에 관한 연구, 일반인 및 전문인력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멸종위기 동식물의 특징 전시 등을 한다.현재까지 투입된 사업비는 2013년 40억원, 2014년 50억원이다.기본 및 실시설계, 공사 입찰·계약 등을 마치고 지난해부터 보상업무가 시작됐다.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급격히 사라져가는 한국 고유의 생물자원의 보존·복원, 생태관광을 통한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의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게 한다. 또한 낙후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한다. □국가산채 클러스터 조성사업일월면 도곡리 일원에는 2017년까지 국가산채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된다.국가산채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청정이미지의 대표 식품인 산채를 고부가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1개의 연구거점(영양)과 2개의 특화지구(영양, 양구)로 이뤄지며 총사업비는 555억원에 이른다.영양군에는 핵심시설인 한국산채개발원 조성과 운영에 260억원, 산채 종자 생산 연동 하우스, 저온저장고, 숲속산채마을, 산채가공 체험관, 야외광장 등 연계시설 조성에 169원 등 총 429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특히 산채를 키우기 위해서는 영양지역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산림의 나무들을 적절히 간벌해야 한다.참나무 등 간벌된 목재는 일본 츠기요노 기노고원과 기술협약을 체결해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착한 송이` 베이지 생산재료로 사용될 수 있다. 사용후 베이지는 훌륭한 퇴비가 된다. 선순환의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국가산채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자연친화적이고 청정이미지의 대표식품인 산채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영세·낙후된 산채산업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역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영양군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특히 영양군을 중심으로 경북 북부권에는 송이·감·산초·오가피·오미자·산나물 등의 생산량이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식품과 관련된 대학부설연구소가 40개, 공공기관 연구센터가 56개에 이르는 등 관련 인프라가 좋아 최고의 소득사업이 될 것이다.▲ 권영택 영양군수□민자유치 사업 활발영양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영양에는 석보면 맹동산에 1.5㎿급 풍력발전기 41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영양읍 무창리 뒷산에 풍력발전기 18기(59.4㎿)가 들어서고 있다. 또 인근 무창리에 89.1㎿ 규모의 풍력발전기 27기가 영양군의 개발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석보면 양구리에 41.25㎿ 규모의 풍력발전기 25기가 전기사업 허가를 받은 상태다.특히 가장 주목받는 것은 GS ER(옛 STX에너지)이 영양읍 무창리 일대에 추진하는 국내 최대 `육상풍력발전 클러스터` 조성이다.이 업체는 영양군 풍력발전단지에 오는 2024년까지 10년 동안 모두 6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발전설비 용량은 국내 최대인 300㎿ 규모. 3.3㎿급 90기로 연간 최대 14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이 클러스터에는 1차 사업으로 영양읍 무창리에 들어서고 있는 18기와 2차사업으로 인·허가 중인 27기를 조성하고 3, 4차 사업으로 나머지 풍력발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육상풍력발전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연간 15억원의 지방세 수입은 물론 100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풍력발전단지 주변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산채재배단지, 체험장 등을 조성해 소득과 관광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에 부합하는 국내 최대 미래에너지 산업 메카로 성장 할 계획이다.이밖에도 일월생약연구단지와 카이스트 과학교육 및 영농단지가 실시설계 중에 있으며 남영양농공단지 조성사업은 기반시설과 폐수 공동방지시설이 올해 상반기에 완공된다. 또 석보면 원리 일원에 1천585억원이 투입되는 버섯특화 육성사업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권영택 군수는 “`가장 한국적인 영양`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생각과 판단도 함께하자”며 “오늘이 아니라 내일의 영양을 같이 생각하며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지만 더 많은 노력과 땀을 보태겠다”고 밝혔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15-01-22

[市 RDF사업 긴급 진단] ③ 환경·경제성 여부

■ 市 RDF사업 긴급 진단① 왜 8년간 끌었나② 착공은 언제쯤③ 환경·경제성 여부④ 베일·쓰레기 확보⑤ 타 도시 진행상황⑥ 민원과 남은 문제불연물 사전선별 완전연소다이옥신 배출량 기준치 절반배출상황 5분마다 환경부로t당 처리비용 3만6천여원부산의 56% 가격에 해당△환경적 측면포항시 RDF 발전시설은 일단 기존 소각시설에 비해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약간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시의 RDF발전시설은 단순 혼합소각이 아닌 대기오염물질인 유기물질, PVC, 폐건전지 등 불연물을 사전선별로 가려내 완전연소시키기 때문에 대기오염을 최소화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이곳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상황은 5분마다 환경부로 전송되고 24시간 감시체계가 구축된다. 또 RDF 발전시설(하루 500t 기준)은 성형 및 건조과정이 없어 악취, 분진 발생의 우려가 적다는 점이다.포항시가 조사한 RDF시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준을 보면 황산화물(ppm)은 법적기준(30이하)보다 20이 낮은 10 이하로 나타났고, 질소산화물(ppm)은 법적기준(70이하)에 비해 30이 낮은 40 이하로 조사됐다. 이밖에 염화수소(ppm)는 10 이하(법적기준 20 이하), 먼지(mg/sm㎥) 역시 10 이하(법적기준 20 이하)로 나타났다. 우려됐던 다이옥신(TEQ-ng/N㎥)배출량도 법적기준(0.1 이하)보다 낮은 0.05로 조사됐다.하지만 국회 폐자원에너지화 사업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포항시와 동일방식인 부산시 RDF시설(하루 900t 기준)의 경우 환경적 타당성 조사에서 RDF제조공정의 에너지 투입량과 오염물질 배출량에 의한 환경영향을 고려하는데 그쳐 미흡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RDF운송, 연소, 소각잔재처리 과정의 투입에너지와 이로인한 환경영향 등도 고려돼야 한다고 보고됐다.△경제적 측면포항시는 RDF 시설의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의 수익성을 고려할 경우 비성형 RDF를 이용한 열병합발전(전소발전)이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직접적, 환경적, 사회적 비용편익 등 모든 관점에서 유리하다는 것. 때문에 전소발전인 포항시(하루 500t 기준)의 경우 t당 처리비용이 3만6천992원(2011년 기준)으로 부산시(하루 900t 기준)의 6만5천719원에 비해 훨씬 저렴하고, 서울 강남(하루 900t 기준) 8만1천932원, 인천(하루 500t 기준) 5만8천754원, 마포(하루 750t 기준) 6만5천224원에 비해서도 크게 낮다.하지만 국회 폐자원에너지화 사업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의 경우 경제성 타당성 조사에 오류를 지적했다. 소각에 비해 RDF 제조 및 이용시 매립 잔재물의 증가가 예상되는데도 RDF 발생 매립량만 산정했다는 것. 따라서 전용 보일러에서 발생하는 소각잔재물도 매립량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또 부산 RDF의 직접, 환경, 사회적 비용편익을 고려한 경우 발전, 열병합 모두 t당 처리비용(B/C)이 기준인 1에도 못미치는 0.38~0.78로 나타나 경제성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직접·환경적 비용편익을 고려한 경우에도 대부분이 기준인 1을 넘지 못해 경제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5-01-21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김영석 영천시장

“민선 6기 2년차인 2015년은 중단없는 영천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10여만 시민과 함께 대한민국 도농 복합형 최고 도시를 향한 꿈의 실현을 위해 初志一貫의 각오로 시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김영석 영천시장은 “국가투자예산 1조 원 시대를 열면서 영천의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올 한해도 시민들의 희망을 담아 세계속의 일류도시 영천건설을 위해 추진 중인 중장기 프로젝트의 내실을 더욱 다지고 시민들이 다 함께 잘사는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자동차·항공·의료기기산업 미래 신성장 3대축 육성호국체험관광 메카 구축·농업소득 1조원 실현 목표□창조경제·신성장산업 투자 확대올해부터 미(美) 보잉사 BAMRO 센터의 가동과 함께 자동차 전장부품산업, 메디칼몰드산업, 항공전자부품산업을 3대 축으로 하여 미래 신성장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항공관련 국내외 글로벌 기업유치로 에어로테크노밸리 조성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국내 최고의 명품 `렛츠런 파크 영천(경마공원)`은 2018년 완공 목표로 부지보상과 이주단지 조성, 진입도로 개설 등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고, 말 생산, 훈련, 유통 시스템에 이어 경마, 승마, 관광, 레포츠를 아우르는 말 관련 산업 생태계를 완성해 매년 200억 원 이상의 세수증대와 6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만들어 내는 영천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지역의 산업단지 개발과 직선도로 개설에 따른 군사시설이전 사업, 공병대 부지 개발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과 상권 활성화를 강력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개발촉진지구조성, 영천·고경 일반산업단지 공업용수도 건설과 농공단지 정비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지역 내 소상공인 지원, 재래시장 특성화 대책도 병행 추진하여 농·공·상 모든 분야가 골고루 발전하는 종합적인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 □인재양성·교육인프라 확충 지원지난해 유치한 폴리텍 대학, 한민고, 마이스터고와 기숙형 공립중학교 육성사업을 10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차질없이 추진해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기반을 굳건하게 세울 계획이다.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인구 유출방지, 우수인재 양성과 학력신장이라는 1석 4조의 교육복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 인재 양성원, 영천영어타운, 서울 영천학사, 대학 향토생활관, 청소년 국제 자매도시 어학연수 등을 지원하고, 영천 시립도서관이 장서 20만 권을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첨단 디지털 도서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호국관광 체험도시 기반 조성경북도 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2015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를 통해 영천의 호국충절과 역사문화의 진수를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를 준공, 화랑설화마을과 한의마을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호국안보 체험관광 메카로 발전시켜기고, 보현산 천문과학관, 천문대를 기반으로 조성되는 별빛테마마을, 별빛야영장, 보현산 천문전시체험관, 산림생태문화 체험단지, 목재문화 체험장을 영천만의 독특한 별빛테마 관광 인프라로 조성,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역사인물 선양사업인 포은 정몽주 생가복원, 포은 선비문화 연수관, 최무선 영상체험관, 노계 박인로 가사문학관 건립사업으로 영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돈이 되는 문화관광 정책추진으로 관광산업의 메커니즘도 바꿔 나가겠다.보현산 다목적 댐 일원을 경관 휴양지구로 조성하고, 영천공예촌 오감체험장을 완공하여 체험형 관광객을 유치하는 한편, 영천댐 공원, 치산관광지, 임고강변공원 등의 캠핑장이 전국에서 찾아오는 `ANY캠핑 천국 영천`의 명성을 계속 이어가도록 할 방침이다. □농업경쟁력 강화로 부자 농촌농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에 두고 FTA로 인한 개방과 농촌고령화에 대비한 신기술 보급, 농업전문 인력양성, 고품질 농산물 생산기반 조성을 통해 1천 농가 억대 연봉의 꿈을 앞당기고, 농축산업 체질개선과 농업예산 확대, 농민과 소통하는 현장농정을 지속적으로 실천하여 농업소득 1조 원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각종 농업지원 대책이 농민에게 직접 돌아갈 수 있도록 단순 생산농업에서 탈피해 생산과 가공, 유통과 체험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속적인 소득창출로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갈 방침이다.보조금 지원 시스템을 개선하는 한편, 로컬푸드 마케팅화를 통한 영세농과 고령농가 지원대책도 빠짐없이 살펴 나가고, 농산물 판매 안정화를 위한 농산물 유통센터 건립, 한방자원 해외농업 개발 확대, 농촌 고령자 공동시설 지원사업 등을 통해 전국 최고 부자 농촌을 앞당겨 실현할 계획이다. □안전사회와 웰빙공간 조성경상북도 119안전체험관 유치, 재난 현장대응 통합지휘소 운영, 안전관리위원회 상시운영, 안전취약 지역과 시설물들을 중점 관리해 안전 영천을 만들 계획이다.또 재해위험 지구와 수해 상습지역 개선, 생태하천 복원과 비점 오염 줄이기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구도심 도시재생 선도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은해사권역과 채약산권역, 고경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을 연내 완료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웰빙공간을 조성하고, 푸른영천을 가꾸기 위한 기증 소나무 이식사업과, 숲 가꾸기, 조림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김영석 영천시장□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영천을 행복한 복지도시를 만들고자 저소득층에 대한 체계적인 급여지원과 맞춤형 통합서비스 제공으로 취약계층에게 종합적인 복지 지원이 이뤄지는 복지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선진 의료환경을 위해 의료시설 개선과 건강증진 서비스를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모든 시민이 행복한 건강도시를 만들기 위해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복지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참여와 나눔으로 일자리와 건강, 다문화가 함께하는 지역사회 복지계획을 수립해 복지수준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영천/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15-01-21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 돕고 싶어 시작”

▲ 지난 9일 폐지를 모아 후원금 100만원을 포항시니어클럽에 전달한 채옥순 할머니. 그는 “어찌 알고 며칠 전에 머리도 까맣게 염색했는데. 늙은이 예쁘게 좀 찍어줘”라며 환하게 웃었다.“아아~참아야 한다기에~눈물로 보냅니다, 여자~의 일~생~”지난 15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오후 채옥순(83·남구 해도동) 할머니는 가수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을 부르며 흐르는 눈물을 휴지로 닦았다. 그는 “아유~ 요즘 눈물, 콧물이 내 맘대로 조절이 안 돼. 요 휴지를 손에 달고 산다니까”라며 “옛날엔 노래도 참 간드러지게 잘 불렀는데. 이제는 목이 많이 녹슬었제…”라며 너스레웃음을 보였다.3평 남짓 방안은 `냉골`발에 맞는 신발 없어도폐지 모아 판 돈으로3년간 수백만원 지원`나보다 더 어려운 형편에 처한 사람들을 돕자`는 일념 하나로 폐지를 모아 온 채옥순 할머니가 올해도 이웃을 위한 온정을 더했다.2013년 포항시장학회 후원금 전달을 시작으로 지난해엔 홀몸노인 200명에게 가래떡 200㎏을 전달했다. 지난 9일 한 해 동안 폐지 모은 돈 100만원을 포항시니어클럽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어느새 `나눔 천사`활동 3년째다.황정애(53·남구 해도동) 독거노인생활관리사는 “할머니 발에 맞는 신발 한 켤레조차 없고 속옷 한 벌도 제 돈으로 안 사시는 분이다. 겨울에 아무리 추워도 마스크 하나도 구입하지 않으시는 분이 매년 어려운 사람들 도우시는 것 보면 마음이 짠하다”며 “방이 냉골인데 보일러도 켜지 않아 내가 신혼 때 장만해 온 이불을 갖다 드렸다”고 말했다.실제로 3평 남짓한 할머니의 방 안은 바깥 공기와 다르지 않았고 발바닥으로 냉기마저 온전히 전해졌다. 마주잡은 할머니의 두 손 끝엔 차가움이 맺혀 있었다. 바닥엔 얇은 담요부터 두꺼운 이불까지 겹겹이 쌓여 있고 할머니가 앉아 있던 자리 주변으로만 온기가 남아 있었다.그는 “주위로부터 매번 도움만 받아 항상 미안한 마음이 컸제. 요 따뜻한 분홍색 조끼도 박승호 전(前) 시장님이 주신 것인데 덕분에 올겨울도 따뜻하게 날 수 있었지. 시장님이랑 찍은 사진이 여기 어디 있을텐데…”라며 불편한 허리를 이끌고 장롱을 뒤졌다.허리가 구부러져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는 매일 유모차를 이끌고 집 밖을 나선다. 무료급식소에서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한 뒤 동네를 돌며 폐지를 모으고 헌 신발이나 헌 옷, 버려진 장난감 등을 줍는다.만화캐릭터가 그려진 손바닥 크기의 작은 가방을 들고 나타난 할머니는 `보물상자`라고 소개하며 조심스레 입구를 열어 보였다. 가장자리에 손때가 묻어 그림이 닳은 화투가 가지런히 담겨 있었다.“새벽에 일찍 잠에서 깼을 때, 요 녀석만큼 무료함을 달래주는 것도 없지. 얼마나 갖고 놀았는지 요즘엔 손끝이 따끔따끔 하다니까”라며 웃었다./김혜영기자

2015-01-20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권영세 안동시장

지난해 6월 재선에 성공한 권영세 안동시장은 올해 경북신도청 이전으로 `웅도 경북 안동시대`가 활짝 열린 첫 해이자 민선6기를 시작하는 실질적인 첫 해로 시정계획과 목표를 광휘일신(光輝日新)의 정신으로 매진하기로 했다. 권 시장은 새로운 시작은 늘 희망과 동반하기 마련이므로 성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면서 잘못이 있을 땐 비난보다는 대안을 제시해 을미년 청양의 해를 맞아 50만 안동인 모두가 양처럼 화합하고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특히 `21세기 인문가치포럼`과 `2015 제7차 대구경북세계물포럼`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권 시장은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 포럼`에서 유교문화의 가치가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서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은 훗날 세계적인 포럼으로 발전될 것”이라며 “여기에 주목한 세계 석학 130여명이 지난해 7월 안동을 찾아 지구촌 문명 간 융합과 소통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또 “올해 4월12~17일까지 개최되는 `2015 제7차 대구경북세계물포럼`에 전 세계 200여국 정부기관, 국제기구, 학계, 기업 등 약 2만명이 참여하게 된다”면서 “세계물포럼기념센터를 보유한 안동의 위상은 더욱 상향곡선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영세 안동시장다음은 권영세 안동시장과 새해설계 일문일답.-광휘일신(光輝日新) 정신의 의미는.△본격적인 웅도 경북의 새로운 천년, 도청 소재지 도시로서 희망찬 첫 출발과 아울러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안동 천혜의 자연경관,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다양한 전통문화 그리고 면면히 이어져 온 정신문화를 바탕으로 을미년(乙未年) 새해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를 위해 항상 새롭게 시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또 시민들의 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며 미래를 위한 시정, 시민의 행복을 위한 시정,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 더욱 찬란히 빛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시키겠다는 의미이다.-신도청 시대 첫 시장으로서 소회는.△조선시대 안동대도호부와 경상도 개도 700년 만에 도청소재지 도시로 명성을 되찾아 시민들의 자긍심이 높아졌다. 앞으로 4통8달의 교통망 확충을 통한 전국 주요도시 반나절 생활권 진입으로 안동이 우리나라의 중심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무엇보다 10만 신도시 조성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자족도시 성장이 기대되면서 보고, 느끼고, 머물고 가는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가 더 활발해져 일자리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도청이전은 안동이 더욱 발전하고 경제적으로 부흥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시민 모두가 기대하고 살기 좋은 도시 안동으로 거듭 발전할 것이 분명하다.-지난해 이룬 성과가 있다면△지난해는 국내·외의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한국정신문화재단`을 설립하고`21세기 인문가치포럼`을 개최해 다보스 포럼에 버금가는 안동포럼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또 시민이 함께 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110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고 3대문화권사업은 어려운 행정절차가 마무리된데 이어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엄마까투리` 애니메이션, `제비원이야기` 등 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문화도시의 기틀을 굳건히 다져 1천만 명 관광객 시대를 앞당긴 해였다.특히 `안동천연가스발전소`를 준공해 시민들의 연료비 절감과 국가전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했고 지난 연말 국내 최초이자 세계 3번째로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 상용화에 성공한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 준공으로 안동이 백신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아울러 `주민건강지원센터` 건립을 통해 시민건강증진 One-Stop서비스 시스템이 구축되고 2015세계 물 포럼 랜드마크가 될 `세계 물 포럼 기념공원` 조성으로 국제적인 친환경 수변 중심도시 자리매김을 앞당기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이러한 성과는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주관 `민선 5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 최우수(SA)시로 평가받는 결과를 가져왔다.-올 한해 역점 사업계획은.△웅도경북 안동시대 원년을 맞아 명품 신도시 건설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도청의 성공적 이전과 시민의식 함양을 위해 `도청맞이 범시민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 도청 소재지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도청 신도시 구역 안 상하수도 등 행정업무를 일원화해 입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한편 중앙선복선화전철사업, 동서4·5축 고속도로 등 4통8달의 교통망을 확충해 전국 1일 생활권의 발판도 마련할 것이다.또 3대문화권 사업과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을 안동포럼으로 자리매김 시키는 동시에 `2015 제7차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관광문화도시에 이어 물 산업도시로의 기반을 마련 할 계획이다.더불어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생활환경 전반에 대한 점검과 함께 실행계획을 세우고 어르신과 장애인 등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복지정책을 펼쳐 안동을 미래가 있는 지속 가능한 도시, 활기가 넘치는 도시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도청소재지로서 미래지향적 로드맵은.△고도의 성장기를 지나온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 인구감소, 상권 쇠퇴 등을 겪기도 했다. 안동 역시 도청신도시 조성, 철도 역사이전 예정 등으로 원도심의 쇠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마침 국토교통부가 낙후된 원도심을 재생시키고 지역 균형발전을 유도하는 `도시재생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지난해 12월5일 제정 공포했다.이에 따라`도시공간재창조프로젝트`용역을 실시, 올해 도시재생전략계획 및 활성화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해 도시경쟁력 강화, 공동체 활성화로 원도심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또 상권활성화사업 추진과 한옥마을을 조성하고 태사묘주변 정비사업, 백두대간권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원도심에 집중할 계획이다.-예천과 행정일원화 논의 진척은.△경북 신 도청이 올해 7~10월까지 본격적으로 입주하게 된다. 신 도청이 안동·예천 양 시군에 걸쳐있어 행정구역 이원화로 예상되는 문제들이 있는데 행정구역 경계조정은 지난해에 완료했다.그리고 상하수도 사용료, 생활쓰레기 수거 처리문제, 시내버스 요금과 노선 문제도 이미 예천군과 협의를 마쳤고 나머지 문제가 예상되는 지방세, 각종 인·허가 문제 등도 조속히 해결할 예정이다.유관기관·단체장, 기업, 학교, 종교, 언론 등 60명으로 구성된 도청 맞이 범시민운동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11월 결의대회를 개최한 바 있고 예천군과 함께 입주하는 경북도 임직원을 따뜻하게 맞을 준비가 됐다.-경제기반 확립 핵심사항이 있다면.△알려진 바와 같이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이 지난 연말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 상용화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올해 상반기 SK케미칼 제2바이오공장이 착공된다. SK케미칼 안동백신 공장의 성공적 안착을 필두로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확장하고 백신산업기술진흥원을 유치하면 안동은 명실 공히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자리잡게 된다.여기에다 친환경 융·복합 신소재와 부품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우량기업체와 지역 문화·교육 인프라를 활용한 각종 연수시설 유치는 물론 내륙지수산물유통센터와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소상공인 지원, 농가소득 증대를 통해 지역경제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어 사람들이 모이는 안동이 될 것이다.특히 안동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지난 1998년부터 중요한 이슈 중 하나였으나 지리적 위치, 교통, 인구 등의 문제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도청의 안동이전, 동서4축 고속도로의 개설, 중앙선복선화 전철사업 등 큰 환경적인 변화로 다시 수면위로 오를 기회를 맞았다.현재 친환경 부품소재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해 경북도의 `미래생명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안동이 가진 농업·생명자원을 이용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공통점이 있는 만큼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또 3대문화권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는 가운데 에코펀 테마파크와 임하호 수상레저타운 조성 등 관광 인프라 확충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안동/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5-01-20

“동해안 바다시대, 중심은 영일만항” 확고한 의지 선포

포항을 환동해 중심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경북도의 발전전략회의가 19일 오전 포항영일신항만(주)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경북도가 포항에서는 처음으로 간부급 회의를 연 이번 전략회의는 경북의 미래가 달린 동해안 바다시대를 포항 영일만항이 그 중심에 있다는 확고한 의지를 알린 자리였다.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동해안 바다시대를 여는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가속기, 환동해안권 광역 SOC, 영일만항 활성화 등 4대 전략의 가시화를 위한 각 전문가들의 의견도 제시됐다. 또 각계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이 사안별 개선 사안을 회의를 주재한 김관용 도지사에게 직접 건의하기도 했다.이날 회의에는 경북도 간부공무원,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실국장, 최동준 포항영일신항만(주) 대표, 우종수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장, 김진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 조무현 포항가속기연구소장, 이광오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북도 회장, 임송용 경북도 건축사회 회장, 남기찬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하영석 계명대학교 교수, 박상욱 (주)MKV 대표, 김상수 한수케미칼(주) 대표, 이흥봉 (주)대우로지스틱스 포항지사장, 김귀영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운영관리팀장 등 관련 전문가가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영일만항 활성화, 재무구조 개선·안정적 운영 위해 물동량 파이프 라인 확보를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플랫폼 통한 벤처창업 활성화 등 운영방향 3가지 제시방사광가속기 활성화, 올 4세대 구축사업 추진 계획·3세대 산업기술지원 등 논의환동해안권 광역 SOC구축, 올 KTX 서울 직결선 등 3년 내 35개 신규노선 개통△영일만항 활성화 대책은이날 최동준 포항영일신항만(주) 대표는 `영일만항 활성화 및 물동량 확보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현재 영일만항의 물동량은 대구경북 물동량을 대상으로 사업이 추진됐으나 현실과 거리가 크며, 포항지역 컨테이너 시장이 미성숙하고 항만 인프라도 취약하다고 보고했다. 손익의 경우 물동량이 저조하고 낮은 하역료 및 금융비용 과다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운영이익은 개선 추세이나 금융비융의 일부만 충당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차입금 상환이 도래해 재무수지 악화가 예상되며, 2016년 4/4분기에는 재무능력이 한계에 봉착한다고 예측했다.이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사업재구화 추진과 안정적 운영을 위한 물동량 Pipe-Line 확보를 대책으로 제시했다.최 대표의 주제 발표에 이은 토론에서 남기찬 한국해양대 교수는 “영일만항은 신생항만으로 사람으로 치면 인큐베이트를 벗어나지 못한 시점”이라며 “화물 이동에서 공인중개사 역할을 하는 포워드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도 가다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하영석 계명대 교수는 “민자형 항만인 평택, 군산의 경우 물동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항에는 기본 물동량이 있어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라며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물류창고, 냉동창고 설립과 안정적인 항차수와 다양한 노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이흥봉 (주)대우로지스틱스 포항지사장은 정규항로 개설과 함께 포항영일만항 배후단지의 적기 조성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발표 직후 가진 토론에서 최동준 대표도 “경북도와 포항시의 인센티브가 현실적으로 모순이 있으며, 대형화주를 통한 구미시 물동량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이와 관련 경북도는 민자 SOC 사업 특성상 건설비용과 고가장비 구입 등 초기대규모 비용투자에 따른 부담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해진 영일만항에 대해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사업재구조화를 추진하고, 포항시와 신항만주식회사가 협력체제를 구축해 전방위적인 포트세일을 펼쳐 나갈 것을 약속했다.대구경북 지역 500개 업체를 선정해 맨투맨식 마케팅을 강화하고, 대형화주 10개 업체를 선정,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해외 물동량 확보를 위해 포스코 훈춘 물류센터와 동북아 철동유한공사 자루비노항의 물동량을 영일만항으로 유치하고, 냉동창고를 조속히 건립해 극동러시아의 수산물, 조사료 등의 수입 물동량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아울러 러시아, 중국, 일본 위주에서 탈피해 유럽과 미국 등을 대상으로 한 원양항로를 개설하는 등 항로 다변화 등으로 영일만항의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19일 오전 포항영일신항만(주) 대회의실에서 경북도와 포항시 실·국장급 간부 공무원과 기업인, 연구원, 교수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환동해 발전 전략회의에서 우종수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역할 우종수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추진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주요업무, 강소기업 육성 방안, 창의공작소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의 운영 방향을 크게 세가지로 요약했다.창업플랫폼을 통해 벤처 창업 활성화, 강소기업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 혁신, 창의 공작소를 설립해 지역 기업의 제품 설계부터 디자인, 시제품 제작에 이르기까지 제품개발을 원스톱으로 구현한다는 것.벤처 창업펀드 650억원, 강소 기업 육성펀드 860억원을 운영하는 한편 1천580억원의 RD 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권을 에너지, 환경, 소재 분야의 창조경제 선도지역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발표에 이은 토론에서 김진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구미와 포항은 경북의 경제축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센터 추진과 관련한 정보를 충분히 공유하는 채널 설립과 온라인상 정보도 각 지역에 분할 해 창업지원을 돕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상수 한수케미칼(주) 대표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강소기업 육성은 기업인들에게 큰 관심의 대상”이라며 “산학연관의 협력을 더욱 강화 할 수 있도록 경북도가 더욱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센터 설립을 계기로 포항시가 철강 일변도 산업을 뛰어 넘어 친환경 산업의 대표 도시로 거듭 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무현 포항가속기연구소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방사광가속기 이용 활성화조무현 포항가속기연구소장은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현황 및 3세대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자리에서 조 소장은 사업개요, 4세대 구축사업 추진실적과 올해 추진 계획, 3세대 방사광가속기 이용연구 지원 실적, 3세대 방사광가속기 이용연구 성과, 3세대 산업기술지원 및 활성화 방안 등을 설명했다.주제 발표에 이어 토론에 나선 박상욱 (주)MKV 대표는 “기술 개발을 위한 가속기 이용이 어렵고, 중소기업청을 거치지 않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김귀영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운영관리팀장은 “양성자센터는 포항 방사광가속기센터와 긴밀한 관계로 앞으로도 협력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산업체 RD`를 오는 4월 개원할 예정이며, 중소기업의 애로점을 해결할 수 있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경북도 관계자는 “가속기 이용을 지역 경제로 연결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며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벤처창업을 공동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주에 건설되고 있는 양성자가속기를 포함한 3세대 가속기 기반 사이언스밸리 조성 `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환동해안권 광역 SOC구축이재춘 경북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환동해안권 광역 SOC망 구축 계획`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 국장은 국가 광역 SOC 추진현황, 2006년 이전 경북광역 SOC 현황, 2015 초광역 SOC 추진실태, 3년내 개통 및 신규 SOC 사업, 유라시아 이니셔티브(SRX), 환동해권 광역 SOC망 구축을 소개했다.이 국장은 “현재 도내에는 총 88개 지구에 83조원대의 SOC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며 “올해 포항~울산 고속도로, KTX포항 직결선 등 15개 노선이 개통되는 것을 시작으로 3년이내 총 35개 노선, 987km에 달하는 신규 도로 철도망이 새롭게 열린다”고 밝혔다.그는 또 “동해안권에만 도로망 9개소 7조 4천억원대, 철도망 4개 지구에 6조 2천억원대의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준공을 앞당기는데 주력하고, 지난해 12월 착공한 동해중부선 철도를 통일시대 북방진출을 대비해 단선 철도에서 복선전철로 변경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한다”고 덧붙였다.경북도 4대 전략별 주제 발표자△최동준 포항영일신항만(주) 대표△우종수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장△조무현 포항가속기연구소장△이재춘 경북도 지역균형건설국장/김기태기자kkt@kbmaeil.com

2015-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