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3년간 경영손실<br>포항 등 11곳 총593억 `심각`
지방공항의 만성적자 상태가 수년째 이어지며 국가차원에서 매번 지적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지방 공항별 경영수지 현황을 살펴보면 김포·김해·제주공항을 제외한 11개 지방공항의 적자가 총 593억원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우현(새누리당) 의원이 국감 당시 한국공항공사에 질의한 자료에 따르면, 포항공항은 지난해 80억4천300만원의 적자를 봤다. 울산공항은 같은 기간 99억7천300만원, 여수공항은 93억7천400만원, 무안공항은78억800만원 등 공항마다 수십억의 적자가 발생했다. 반면 청주공항이나 대구공항, 양양공항 등은 전년대비 적자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했지만 수십억원의 적자는 면치 못했다.
이에 지난 7월 국토교통부는 관계부처, 지자체, 공항공사, 항공사 등과 함께 지방공항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지방공항 공항시설사용료 감면 혜택 확대 △지방공항에서 한국공항공사의 취급업·정비업 서비스 제공 △일본단체 비자 소지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 등의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효과는 없다. 또 수익성을 이유로 민간항공사가 재취항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포항공항처럼 KTX 개통 후 항공사가 운행 노선을 줄이는 지역이 늘어나는 등 지방공항이 여전히 사면초가 상황.
여수공항의 경우 올해 호남선KTX 개통으로 이용객이 줄자 대한항공이 운항횟수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광주공항도 아시아나 등이 적자 노선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반면 청주·대구공항 등 일부는 상반기 이용객이 크게 늘며 올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부 공항의 수익으로 나머지 적자 공항을 뒷받침하는 듯한 경영은 임시방편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신설 노선 검토 및 지방공항에 대한 투자 확대, 저가항공사에 대한 지원 및 경쟁체제 도입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
◇ 2012∼2014년 지방공항 당기순이익 현황 | |||
2012년 | 2013년 | 2014년 | |
포항 | -82억2천300만원 | -86억5천600만원 | -80억4천300만원 |
대구 | -30억6천600만원 | -37억2천700만원 | -26억2천만원 |
울산 | -89억5천200만원 | -92억3천600만원 | -99억7천300만원 |
청주 | -55억4천700만원 | -51억7천700만원 | -34억7천700만원 |
광주 | -20억7천400만원 | -25억400만원 | -22억9천600만원 |
양양 | -76억5천700만원 | -81억1천300만원 | -71억5천만원 |
여수 | -82억1천100만원 | -88억2천100만원 | -93억7천400만원 |
사천 | -39억5천500만원 | -41억2천800만원 | -41억900만원 |
군산 | -21억8천900만원 | -21억5천900만원 | -23억1천400만원 |
원주 | -18억6천100만원 | -18억5천200만원 | -22억100만원 |
무안 | -79억2천100만원 | -76억2천400만원 | -78억800만원 |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실 제공 |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