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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임대형 스마트팜단지 조성 ‘속도’··· 미래 농업 중심지 ‘도약’

봉화군이 대한민국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핵심 전략 사업으로 ‘임대형 스마트팜단지 조성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히 농업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지능형 스마트농업 모델을 구현함으로써 지역 농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나아가 봉화군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장기적인 비전 아래 진행되고 있다. 이번 스마트팜단지 조성은 특히 지역 내 기존 농업인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유입되는 청년층에게도 새로운 농업 창업 기회를 제공하여,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농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미래 농업에 대한 열정과 비전을 가진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터전을 마련해 줌으로써, 그들의 안정적인 정착은 물론 지역사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 조성사업에는 총 243억 원이라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며,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일원에 위치한 총 5.3ha 부지 중 약 3.5ha 규모로 스마트팜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단지 내 토목 공사 및 기반시설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봉화군은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완공 이후에는 총 21명의 농업인이 스마트팜 단지에 입주하여 직접 첨단 농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농업을 실현하게 된다. 사물인터넷·인공지능 등 첨단 ICT 기술 접목 자동화 시스템 완비 “환경과 에너지 조화” 공기열·태양광·양액 등 친환경 설비 구축 “6차 산업화 속도” 가공·유통·체험·판매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 완비 경북도와 긴밀한 협력, 성공적인 스마트 농업 모델 확립 위해 최선 □ 첨단 ICT 기술 접목한 자동화 시스템 기반…농업 패러다임의 대전환 이번에 조성되는 스마트팜단지는 최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한 자동화 온실 두 동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농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할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A동(2ha)에서는 고부가가치 작물인 딸기를 재배하고, B동(1.5ha)에서는 수출 유망 품목인 토마토를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두 작물은 국내외 시장에서의 수요가 높고, 스마트팜 시스템에 적합한 품종으로 평가되어 선정되었다. 각 온실 내부에는 온도, 습도, 일조량, CO₂ 농도 등 다양한 환경 요소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정밀 센서와 이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제어 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이며, 이는 작물의 생육 상태를 최적화된 환경 속에서 유지하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나아가, IoT(사물인터넷)와 AI(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하여 작물 생육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 분석함으로써 보다 정밀하고 효율적인 농업 생산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기술 도입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노동력 부족 문제 해소와 생산성 극대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물과 영양분 등 자원의 공급을 자동으로 조절함으로써 자원 절감과 친환경 농업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청년농업인 육성과 지역상생의 선순환 모델 마련 봉화군은 이번 스마트팜단지를 청년농업인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미래지향적 교육과 실습의 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입주 농업인들은 최대 3년간 스마트팜 시설을 임대해 운영하게 되며, 이 기간 동안 직접 첨단 농업 기술을 경험하고 영농 실무 역량을 강화하게 된다. 봉화군은 단지 입주자에게 단순한 시설 제공을 넘어서, 영농기술 교육, 경영 컨설팅, 농업 전문가 멘토링 프로그램 등 실질적이고도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다각도의 지원은 청년 농업인들이 자립적인 농업 경영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봉화군 농업의 미래 인재풀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농촌 공동체 형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청년층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 및 생활 여건 개선 사업도 병행 추진 중에 있어,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 유출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환경과 에너지를 고려한 지속가능한 스마트농업 실현 이번 사업의 또 다른 큰 특징은 친환경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에 있다. 스마트팜 단지에는 양액 재활용 시스템, 고효율 공기열 냉난방 시스템,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친환경 설비가 함께 구축된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약 70%의 에너지 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장기적인 운영비용 절감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농자재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유출수를 줄여 수질 오염을 방지하는 친환경 재배 기술이 도입되며, 이는 생태계 보호에도 기여하게 된다. 봉화군은 이러한 친환경 중심의 농업 방식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을 완성해 나가고 있으며, 이는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 향상과 브랜드 가치 제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 □ 6차 산업화로 농업 가치 사슬 확장…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 봉화군은 이번 스마트팜단지를 단순한 생산 중심의 시설이 아닌, 농업 6차 산업화를 실현하는 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도 함께 수립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팜 연구시설, 자원 재생시설 등 다양한 부대 인프라를 함께 조성할 예정이며, 농산물의 생산뿐만 아니라 가공, 유통, 체험, 판매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농업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종합 시스템은 지역 농업인의 소득 다변화를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함과 동시에, 농업을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재조명하는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다. 스마트팜 운영을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와 기술은 향후 R&D 및 교육 콘텐츠로도 활용 가능해, 봉화군이 명실상부한 첨단 농업의 선도 지자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임대형 스마트팜단지 조성사업은 단순히 농업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봉화군 농업의 구조적 전환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경상북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스마트농업 모델을 구축하고, 봉화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마트농업 선도 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봉화군의 스마트팜 조성 사업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전반적인 혁신을 이끌어내고 청년 유입, 환경 보존, 지역 경제 활력이라는 복합적인 효과를 기대하게 하는 종합적 농업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봉화군이 보여줄 ‘지속 가능한 스마트농업’의 길이 주목된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07-03

대구 서구, 젊고 생동감 있는 도시로 도약⋯류한국 대구 서구청장

대구 서구가 ‘서대구시대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 도시 대전환과 미래 성장 기반 마련했다. 서구는 34년 만에 인구 16만 명을 회복하고, 합계 출산율 상승률 전국 1위(올해 2월 기준)를 달성했다. 정주 환경 개선, 교육·문화·복지 인프라 확충 등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서구’라는 도시의 미래상을 하나씩 실현해가고 있다. 주거 환경 개선 속도, 34년만에 인구 16만 명 회복 권역별 노인복지관 거점 조성, 보육시설도 늘려 헬스앤 키즈드림센터 내년 오픈, 문화 기반 확충 “현장 속의 목소리 경청, 민생 최전선서 답 찾을 것” △ 젊고 쾌적한 도시로…정주 환경 개선에 속도 내는 서구 서구는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하고 안전한 정주 환경 조성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주택 재개발·재건축, 평리뉴타운 조성으로 올해까지 1만 3000여 세대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뤄졌다. 그 결과 2023년 34년 만에 인구 16만 명을 회복한 데 이어, 작년에는 인구가 17만 명대에 근접하는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증가한 인구의 60% 이상이 30대 이하 청년층으로, 서구는 ‘젊고 생동감 있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서구는 3곳의 도시재생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또 내년까지 총 2000가구 지원 예정인 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사업은 확대한다. 주거 공간 정비는 물론 아이들의 공부방 가구까지 지원하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서대구공단 완충녹지를 산책길로 정비한 서구 그린웨이,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공원으로 탈바꿈한 이현공원 등 일상 속 녹색 휴식 공간도 꾸준히 확충하고 있다. 와룡산의 생태자원을 활용한 와룡산 산림휴양 단지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친환경 관광명소로 조성 중이다. 이와 함께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염색산단에는 113곳의 업체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교체하고, 이동식 악취측정 차량과 민간 감시원 운영을 통한 실시간 측정 등을 통해 주민 체감형 환경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날 계획이다. △ 서대구시대 본격 개막… 교통 허브로 비상 올해 4월 누적 이용객 470만 명을 돌파한 서대구역과 작년 연말 개통한 대경선은 서구가 대구·경북의 교통 중심지로 도약하는 기반이 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구 산업선이 착공에 들어가며, 2030년에는 신공항 철도, 달빛 철도가 연이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로써 서구는 명실공히 대구 서남부권 지역의 교통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조성된 3곳의 서대구역 교통광장과 복합환승센터 건립, 하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사업 등 역세권개발 사업도 대구시와 협력해 2030년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 함께 행복한 복지공동체 실현·복지·보육 인프라 확충 서구는 모든 세대가 함께 누릴 수 있는 복지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계층별 촘촘한 복지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를 지원하는 경로당 4곳의 신축을 마무리하며 권역별 거점 노인복지관 조성을 완성할 제5노인복지관, 인동촌 노인복지관 장수식당이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어 내년 서구 보훈 회관과 지역의 대표 복지허브시설이 될 서구 복합복지센터도 오는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건립된다. 보육 분야는 현재 아이봄키즈카페 & 장난감도서관, 공동육아 나눔터 2곳, 다 함께 돌봄센터 1곳이 운영 중이다. 올해 추가로 다 함께 돌봄센터 2곳, 국공립어린이집 4곳, 내년에 키즈앤맘 센터까지 조성된다.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보육·돌봄 인프라 확충은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이다. △ 교육·문화·체육의 중심지로 도약 서구는 수준 높은 교육·체육·문화 기반 확충에 힘쓰고 있다. 먼저, 485억 원을 들여 서구청 개청 이래 최대 규모로 건립 중인 가족문화 복합시설 ‘헬스앤 키즈드림센터’가 내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2016년부터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해 온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건립 사업의 마침표를 찍는 ’내당권역 도서관‘도 올 연말 완공된다. 이로써 서구는 모두 10개의 공공도서관을 보유해 지역에서 인구 대비 도서관을 가장 많이 보유하게 된다. 또한, 구민 건강과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을 책임질 서구 체육센터, 서구 유스드림센터도 내년 상반기 개관을 위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원 뮤직홀, 서구문화회관, 이현공원 야외공연장에서는 매주 정통 클래식부터 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주민들의 문화적 행복감을 높이고 있다. △ 류한국 서구청장 “서대구 시대 중심도시로 도약” “서대구 시대의 중심도시로 힘차게 도약하는 서구를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민선 6, 7, 8기 지난 11년간 서구를 이끌어온 류한국 청장은 구민의 건강과 행복한 일상을 구정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고, 교육‧문화‧복지 인프라 확대를 통해 일상이 행복한 서구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류 청장은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말처럼, 서구는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며 “지난 11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정주 환경 개선과 도시 인프라 구축 사업이 결실을 맺으며, 서구의 변화와 성장을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정서비스의 질 향상과 생활 밀착형 복합공간에 대해 그는 “서구 복합청사, 평리3동 공공 복합청사, 평리6동, 비산7동 행정복지센터 건립으로 질 높은 행정서비스와 보육·교육 복합공간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며 “OK 서구,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등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하는 소통행정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고 했다. 류 청장은 “헬스앤키즈드림센터, 도서관, 복지관 등 주요 기반 시설을 차질 없이 완성하고,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구민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정책들을 끝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모든 세대가 함께 누릴 수 있는 복지, 사람 중심의 도시개발, 그리고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도시 서구는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현장 속의 구민 목소리로 민생 최전선에서 답을 찾는다. 취약계층을 직접 방문해 생활 여건을 살피고, 폭염 대비 행동 요령을 안내하며 세심한 복지행정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내 시각장애인협회를 찾아 선풍기 20대를 전달하며 장애인 복지 증진과 혹서기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한 지원에도 힘을 보탰다. 이어 내당4동 내당권역 구립도서관 공사 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과 안전관리 상태를 직접 점검했다. 류 청장은 “민선 8기의 남은 시간 동안 변화의 추진력을 더욱 높이고, 그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실히 다져가겠다”며 “민선 8기의 남은 시간 동안 변화의 추진력을 더욱 높이고, 그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실히 다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류한국 청장은 “사람이 모이고 머무르며 함께 살아가는 서구를 향한 변화는 멈추지 않을 것이며 서대구 시대의 중심도시로 힘차게 도약하는 서구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7-03

황금사과 단지·무료버스·지역 화폐 등 핵심공약 착착 이행 중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자체가 진행하는 사업의 주요 추진 방향은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주민의 보다 편안한 삶을 위해서’다. 결국 시장이건 군수건 주민들에 의해 선출된 ‘주민에게 봉사하는 권력’이기에. 청송군이라고 위의 명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다면 민선8기 윤경희 군수는 지난 3년 동안 어떤 사업을 어떤 방식으로 추진했으며, 이는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에 어떤 역할을 했을까? 청송군민이라면 누구나 궁금할 수밖에 없다. 공약 73건 중 30건 완료 32건 추진 기초단체 정책이행 평가 ‘최우수’ 생애 주기별 맞춤 복지서비스 제공 청송백자의 숲·백석탄 포트홀 등 문화 관광 콘텐츠 확충에도 역점 최근 윤경희 청송군수는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아 그간의 공약사업 추진성과를 설명하고, 남은 1년간 완성도 있는 군정의 마무리를 위한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청송군은 민선 8기 공약사업 73건 중 30건을 완료하고 32건을 정상 추진 중으로, 공약 이행률은 63%에 달한다. “대부분의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 청송군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요 공약사업은 황금사과 연구단지 조성, 청송군 농어촌 무료버스 운행, 보건의료원 진료과목 확대, 청송사랑화폐 발행·유통 등이었다. 또한, 청송군은 군민배심원단 운영과 공약 추진 전 과정을 누리집에 공개해 소통과 투명성 제고에 힘쓴 결과, ‘2025 전국기초단체장 공약이행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얻어냈다. ▲민선8기 주요 성과를 세목별로 보면… 지난 3년간 청송군은 미래농업 기반 구축, 군민 맞춤형 복지 확대, 문화관광 콘텐츠 강화, 도시환경 개선 등 전 방위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미래농업 기반 구축을 위해 황금사과 연구단지 조성, 우량사과대목 생산·보급, 청송사과 미래형 과원 조성 묘목비 지원, 2축·다축 재배 조성 사업 추진, 무적엽 청송사과 시범 유통, 꼭지 무절단 청송사과 유통, 청송군 농산물 산지공판장 온라인 경매 도입으로 청송사과 생산량 확대와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군민 눈높이 맞춤형 복지서비스 확대 사업은 8282 민원처리반 운영, 청송 농어촌 무료버스 운행, 청송군립 진보공공도서관 리모델링, 건강마을 조성사업 추진, 보건의료원 24시간 응급실 운영, 출산·육아용품 지원, 청소년 야외 문화·체육시설 확충 등을 지목할 수 있다. 문화관광 콘텐츠 확충을 위한 사업들은 ▲산소카페 청송정원 조성 ▲산남지역 파크골프장 개장 ▲백석탄 포트홀 관광자원화 사업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3회 연속 지정 ▲청송백자의 숲 관광거점지 조성에 59억원 확보 등을 들 수 있다. 이로써 청송은 사계절 관광지의 기반을 구축했다. 농촌협약 공모사업 선정, 덕리지구 농촌공간정비사업, 청송읍·진보면 도시재생사업 추진, 현서·안덕·진보 전선지중화 사업, 군청 사거리·월막교 회전 교차로 설치 등은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주요 사업이었다. 이를 통해 군민들은 ‘산소카페 청송군’에서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 윤 군수는 “마무리 단계라고 안주하지 않겠다. 앞으로도 현장을 찾아 군민의 목소리를 듣고, 그 안에서 답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향후 사업 추진 전략도 동시에 천명했다. 아래가 그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다. ▲농업구조 전환과 믿을 수 있는 복지 실현 청송군은 사과 주산지의 명성으로 농가소득 향상과 청년 농업인이 많아지는 농업환경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황금사과 연구단지에서 ‘사과 우량묘 생산 및 보급’, ‘농업용 유용 미생물 생산 보급’을 추진하고, 5연동 사과재배 하우스 시험포 운영, 황금사과 수형별 비교 수험포를 운영하게 된다. 청송사과 재배 노하우와 우수한 청송사과를 생산하고자 하는 농민들의 열정이 더해져 매년 우수한 품질의 청송사과를 생산한다면 자연스럽게 청년농부와 과수재배 면적이 늘어날 것이다. 청송군은 청송사과 재배 전방위에 대해 연구하고 그 결과물을 농가에 보급해 우수한 청송사과를 기대하는 전국 소비자들의 기대에 보답할 각오다. 군민들의 생활 만족도를 높일 복지에도 소홀할 수 없다. 청송군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전 군민에게 제공해 편안한 청송군의 삶을 보장하려 노력 중이다. 청송군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을 위해서는 출산·육아용품 지원, 문화복합공간인 청송군 청소년수련관 야외 문화체육센터에서 놀이와 학습공간을 제공한다. 군민 체력을 향상을 위한 ‘건강마을 조성사업’도 역점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청년이 모여드는 청송에서 안전한 삶을… 현재 청송군은 청년인구 유입을 촉진하는 정주기반 조성을 위해 청송읍·진보면 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을 기획해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말에 준공 예정인 청송읍 공공임대주택은 원룸 44세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2027년에 준공예정인 110세대의 대규모 공동주택인 ‘진보면 공공임대주택’은 양질의 주거지 제공으로 청년들의 청송군 정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청송군 K-U시티 역노화 사업’은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상품을 개발하고 공동연구를 통한 창업지원 및 항노화 산업 연계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청년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또 ‘경북형 이색숙박시설’과 ‘주산지 관광지 조성사업’으로 주왕산 권역 관광 프로그램을 강화한다는 것도 청송군 관광 발전을 위한 복안이다. 이를 위해 청송 아웃도어 골프연습장 조성, 청송백자 관광거점공간 조성사업이 역동적으로 추진될 것이다. 346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농촌협약 공모사업은 8개 읍면에 주민 거점공간 조성과 지역 역량 강화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는 행복한 동네를 만들고, 청송군의 오랜 숙원인 청송읍 덕리지구를 정비하는 덕리지구 농촌공간 정비사업으로 이어지게 된다. 진보진안지구 도시재생사업으로 축조될 ‘진보면 복합커뮤니티 센터는 2026년에 준공 예정이다.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는 청송금곡지구 도시재생사업인 ‘5080 청춘삶터’ 조성은 주민 역량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추진된 청송군 주요 사업에 관한 설명과 향후 청사진을 제시한 윤경희 군수는 “민선 8기 3년의 성과는 군민들의 참여와 협력 덕분”이라는 감사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 남은 1년 역시 군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종철·홍성식 기자

2025-07-02

국내외 혼란 속에서 국·시비 1391억 확보 ‘혁신경제도시’ 도약

대구 달서구는 국내외적으로 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1391억원 규모의 국·시비 확보 등 대내·외적 성장은 물론, 스마트도시 인증, 그린시티 선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민선 8기 동안 6대 구정운영방향(일자리 선도 혁신 경제도시·따뜻한 삶터 공감 복지도시·즐거운 일상 문화 관광도시·친환경 선도 힐링 녹색도시·글로벌 창의 명품 교육도시·스마트 행정 열린 소통도시)을 더욱 체계적으로 실현하고, 변화에 한 발 앞선 대응과 혁신으로 ‘대구 중심, 달서의 시대’를 이루고자 한다. ‘달서웨이 일자리 전략’ 마련 5만3068개 확보 목표 촘촘한 돌봄망 완비··· 취약계층·출산 장려 등 지원 편백숲·도시바람길숲 등 조성, 힐링녹색도시 앞장 李 구청장 “초심 잃지 않고 끝까지 주민들 섬길 것” △좋은 일자리 창출로 도약하는 ‘혁신 경제도시’ 달서구는 ‘일자리가 구민 삶의 희망과 행복의 원동력’이라는 신념으로 ‘달서웨이 일자리 프로젝트’의 5가지 전략을 세워 민선 8기(2023~2026년) 일자리대책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4년간 공공일자리 창출 5만 3068개를 목표로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매년 지역 특성과 산업구조 개편, 주민 요구를 반영한 일자리대책 연차별세부계획을 수립·공시하고 체계적으로 일자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7년 연속 수상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 지역 최초로 ‘일자리지원센터’ 카카오톡 채널을 운영해 원스톱 취업을 지원하고,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일자리사업(1843명), 구직자의 특성을 고려한 취업박람회(장애인·중장년 등 8회, 184명 취업), 찾아가는 구인·구직 만남의 날 운영(114명 취업) 등 맞춤형 취업 지원을 적극 추진했다. 주민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경제기업(예비·사회적기업 39, 마을기업 21, 협동조합 155)의 판로개척, 자생력 강화를 위한 사업 추진(사회적기업 육성 우수자치단체 대상 수상)과 함께 종합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개소(’25년 예정)를 준비하는 등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예정이다. △촘촘한 돌봄과 따뜻한 ‘공감 복지도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구민 모두가 행복한 공감복지 달서를 위해 민·관협력의 구심점인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운영(147회)을 강화했다. 또 질병·부상으로 경제활동이 어려운 근로자의 소득을 보전해주는 상병수당 2단계 시범사업(2023년, 대구 유일 선정)과 중장년·청년 대상의 일상돌봄 서비스 사업(2023~2025년) 추진으로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달서주거복지센터 운영(지역 유일)으로 주거취약계층에 맞춤형 주거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인구위기 대응을 위해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해 다양한 결혼장려 사업(두근두근 페스티벌, 만남기회 제공사업 등, 182커플 성혼)을 추진했다. 특히 2024년부터 ‘잘 살아보세, 뉴(NEW) 새마을 운동’을 전개해 업무협약(93개 기관·단체)을 통한 민관 공동 대응으로 결혼을 개인이 아닌 공동체의 가치로 인식하는 범국민 실천 운동으로 확대하고 있다. 초저출산 위기에도 전략적으로 대응하고자 출산장려팀을 신설해 D(달서형)-출산장려 정책 추진브랜드 ‘출산 BOOM’을 런칭했다. △친환경 선도 ‘힐링 녹색도시’ 달서구는 기후위기를 대비한 친환경 ‘힐링 녹색도시’를 만드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도심 속 명품 녹색환경을 위해 피톤치드 가득한 와룡산 자락길 명품 편백숲길(1830그루), 도시바람길숲(2개소) 조성, 그린카펫 생활공간 조성과 함께 우리마을 동산가꾸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와룡산 자락길 및 해맞이 누리길 조성, 한실들 대곡지 산림휴양공원 및 국립 치유의 숲 등 바쁜 일상 속에 쉼과 치유의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또 수밭골천~달성습지간 생태계 회복을 위한 도시생태축 복원사업과 수밭근린공원 확장과 연계한 달서생태관 건립으로 자연과 어우러지는 생태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 지원센터 지정·운영과 함께,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과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및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기후위기 속 안전한 먹거리 제공과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지역 최대규모 스마트팜 조성, 신재생 에너지 보급 사업 및 탄소중립 지역주민 교육(140회) 추진 등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체계적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기후위기에 대응한 선제적 시책 추진으로 지난 2022년 환경부 주관 그린시티로 선정됐으며, 지방자치경영대상 기후환경대상(2023년), 대한민국 도시대상(2024년, 기후변화 대응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배움으로 여는 빛나는 내일 ‘글로벌 명품 교육도시’ 달서구는 ‘교육도시’로도 명성을 높이고 있다. 지역 최초로 ‘달서50플러스센터·달서평생학습관’을 개관해 주민 맞춤형 평생교육과 신중년 세대가 인생 2막을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학의 전문학과 과정을 도입한 평생대학을 운영해 전문적 지식을 전달하는 한편, 평생학습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달서평생학습관을 확대 개관해 보다 나은 평생학습 환경 조성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주민주도의 지역 학습공동체 문화 정착을 위한 희망학습마을(40개) 조성과 함께 배우고 나눔을 실천하는 평생학습동아리(135개) 육성‧지원, 달서희망인문극장 및 달서인문주간 운영 등 구민을 위한 다양한 평생학습 정책을 추진해 평생학습도시 재지정과 함께 대구 최초 장애인 평생학습도시에 지정되는 등 구민 누구나 배움으로 행복한 도시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또 진로진학지원센터 맞춤형 진학상담 및 프로그램 운영, 서민자녀 교육비 지원, 초등학교 급식 우수 식재료비 지원(165개교, 21억 6000만원) 등 공교육 활성화와 교육 복지 강화로 교육도시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2009년 11월 출범한 달서인재육성장학재단은 기금목표액 100억원을 달성해 으뜸스승상 수여, 장학생 확대 선발 등 다양한 장학 및 교육경쟁력 강화사업(333명, 4억 9900만원)으로 주민과 함께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발굴해 나가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 “자기 직분을 귀히 여기는 사람으로 남고파”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달서구는 지역의 산업환경 변화와 저출산·고령화 등 시대적 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계층·세대별 맞춤형 취업(교육) 지원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양질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달서구에는 놀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젊은 사람들이 재밌게 놀 수 있고, 골목상권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3년 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해 “달서구 대표 캐릭터 ‘달수&달희’와 함께 이만옹, 달멍구(대구경북 최초 홍보견) 등 홍보대사 위촉”을 꼽았다. 그는 “이만옹은 인상이 무서워 처음에는 주민들이 꺼리는 일도 많았지만 잘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면서 “대구의 역사를 앞당기고 달서구를 알리는데 기여한 ‘이만옹’에 스토리를 입히고 새로운 드라마를 쓴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나는 인복이 많은 사람이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달서구 직원들이 열심히 하지 않았다면 이 모든 성과는 얻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늘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민들에게는 ‘자기 직분을 귀히 여기는 사람’, 직원에게는 ‘열심히 뛴 구청장’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02

경제·교육·문화 전 분야서 뚜렷한 혁신, 대구 산업 중심지 도약

올해로 대구시 편입 30주년,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은 달성군이 산업·교육·복지·문화 등 전 분야에서 뚜렷한 혁신 성과를 거두며 ‘대구의 미래 성장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민선 8기 이후 달성군은 제2국가산업단지 유치, 도시철도 1호선 연장, 대구산업선 건설 등 핵심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며 대구 산업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고 있다. 또한 9년 연속 군 단위 출생아 수 1위를 기록하며 보육과 교육 분야에서도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제2국가산단·대구산업선 등 핵심 인프라 확충 박차 전국 82개 군단위 중 출생아 수 ‘9년 연속 1위’ 기록 휴양·관광 융합, 워케이션·문화도시 선도해 나갈 것 崔 군수 “청년-노인 전 세대 아우르는 복지정책 추진” △ 산업·교통 인프라 확대⋯ 대구 미래 먹거리 창출 1995년 3월 대구시 편입 당시 11만 3000여 명이던 인구는 올해 26만 4000여 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와 함께 산업과 교통 인프라를 빠르게 확충하며 대구 서남부권의 핵심 성장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2023년에는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제2국가산업단지) 유치가 확정됐고,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모빌리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등 대형 국책사업도 잇따라 확보했다.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하빈면 이전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며, 2032년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월배·안심 차량기지의 달성군 통합 이전이 결정되면서 도시철도 1호선 옥포 연장과 역사 2곳 신설이 확정됐다. 올해 4월 민간투자 제안자가 선정되는 등 본격적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새로 조성될 제2국가산단까지 도시철도 1호선이 연장되면 산단의 교통 접근성과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사업비 1조 5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구산업선(서대구~대구국가산단, 36.4km)은 이달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정책도 강화했다. 대구시 구·군 최초로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이차보전’과 ‘기술특례보증 지원’을 시행하고 있으며, 소상공인 특례보증은 3년 연속 대구시 최대 규모로 출연했다. △ 아이 키우기 좋은 달성⋯ 교육정책도 전국 선도 달성군은 2024년 통계청 기준으로 9년 연속 전국 82개 군 단위 중 출생아 수 1위를 기록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선제적인 보육·교육 정책의 성과다. 2023년 전국 최초로 어린이집 전담 영어 교사를 배치하고, 대구시 최초 24시간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주목받을 만한 정책을 선보였다. 올해부터는 관내 어린이집 24개월 이상 원아의 특별활동비를 전액 군비로 지원하는 대구시 최초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교육 분야도 크게 성장했다. 2023년 설립된 달성교육재단은 입시설명회, 진로·진학 컨설팅, 국내외 영어캠프 등을 운영하며 실질적인 교육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대구시 최대 규모의 교육발전특구 사업도 본격화됐다. DGIST와 연계한 ‘과학창의학교’, 이주배경 가정을 위한 ‘늘봄프로그램’ 등 7개 핵심사업에 총 31억 9000만 원이 투입된다. 인구 증가 등에 대응해 교육시설도 확충하고 있다. 지난 3월 착공한 달서중·고등학교 다사읍 세천리 이전 사업은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학생과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화원초와 달성중 학교복합시설도 조성 중이다. △청년부터 어르신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복지 도시 청년층과 노년층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맞춤형 복지정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청년층을 위해 구지농공단지 내에 청년문화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국비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확보한 국비 60억 원 등 총 96억 원을 투입해 지상 4층 규모로 조성한다. 2023년 화원에 문을 연 ‘달성청년센터’는 DGIST와 협력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2023년 남부노인복지관 개관, 지난 6월 북부노인복지관 증축 등 권역별 복지관 3개소의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파크골프장 8개소(180홀)를 운영 중이며, 추가 7개소의 확장·신설도 추진하는 등 전국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노인일자리 사업에는 역대 최대인 206억 원을 투입하고, ‘노노케어’ 등 능동적 복지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유가읍 ‘행복한 병원’에서는 군의 지원으로 2023년부터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달빛어린이병원도 지정·운영 중이다. 아울러 2023년 도입한 이동건강버스 ‘달성건강빵빵이’는 영양·간호·운동 전문가들이 의료 및 건강관리 사각지대를 찾아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와 관광의 융합⋯ 명품 문화관광 도시로 자리매김 문화·관광 분야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7월 개관 예정인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달성어린이숲도서관’은 달성 최초의 어린이 특화 도서관으로, 책과 놀이, 체험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된다. 휴양과 원격근무를 결합한 ‘달성군 가족형 워케이션’ 프로그램도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부모는 지역 관광명소의 공유오피스에서 업무를 보고, 아이들은 숲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신개념 관광 콘텐츠다. 달성군은 문화에도 진심이다. 2022년 12월 대구시 최초로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주민 주도의 문화 활동을 활성화하며 지속 가능한 지역문화를 육성해왔다. 이에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문화도시’로 선정되는 등 일상이 문화가 되는 명품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최재훈 달성군수··· 군민과 함께 더 단단한 달성 만들겠다!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비전을 밝힌 최재훈 달성군수는 “그동안 추진해온 핵심 사업들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군민과의 소통을 통해 지속 가능한 달성 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어 달성의 미래를 견인할 핵심 사업과 관련해 “제2국가산업단지 조성, 도시철도 1호선 연장, 대구산업선 건설 등 역점 사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러한 대형 프로젝트가 달성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민선 8기 3년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보육·교육 분야에 대해서는 “국가적 과제인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목표로 보육과 교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다양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년부터 노년층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맞춤형 정책과 지원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군정은 사람이 만드는 일이며, 변화는 마음을 모아야 가능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낮은 자세, 더 치열한 책임감으로 군민이 빛나는 달성, 더 단단한 달성을 만들어 가겠다”며 군민들의 동참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7-01

문경시청 주변·모전동 만성 주차난, 7월 말까지만 참으세요

문경시는 늘어나는 자동차에 비해 주차 공간 확장이 비례하지 않아 만성적인 불편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 10년 전인 2015년, 인구 7만 6000여 명, 자동차 3만 3566대였다. 현재 인구는 6만 6000여 명, 세대수 3만 7000, 자동차 4만 186대다. 세대 당 1대를 넘어섰다. 인구가 1만 명 줄었지만 자동차는 6620대나 늘었다. 사회복지과·청사 로비등 2·3중 주차로 늘 뒤엉켜 市 84억원 들여 2층 주차타워 건립, 7월 중 마무리 주민들 “관공서 주변 주차장화 불편, 이제야 해결 신현국 시장 “올해 6곳에 103대 규모 더 조성계획” □ 만성적인 주차난 그동안 공영주차장이 늘었지만 차량 증가 속도에 미치지 못했고, 갈수록 주차난은 심각하다. 시내 중심가에는 늘 주차가 문제다. 대로변에는 낮 시간에 단속카메라를 설치해 어느 정도 질서가 잡혀 있지만, 이면도로에는 자동차가 교행이 안 될 정도로 심각하다. 문경에서 대표적으로 만성적인 주차난으로 불편을 겪는 곳은 상가와 아파트가 밀집한 모전동 문경시청 주변이다. 그나마 모전동 지역 중 큰 주차장 규모를 지녔다는 시청 주차장마저도 총 210면으로 현재 시청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이 420여명인데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시청을 찾는 민원인과 주변 상가나 사무실을 방문하는 사람들까지 문경시청 주차장을 이용하면서 이 주차장은 늘 혼잡했다. 주차 칸이 없는 사회복지과 앞쪽 공간은 2중, 3중으로 주차해 차로 뒤엉켜있다. 청사 로비로 올라오는 정면 오르막길까지 양쪽으로 차들이 항상 빼곡하게 들어서 문경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시청 이미지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89년 점촌1동에 있던 문경시청이 모전동 현재 청사로 옮긴 것을 시작으로 비슷한 시기 한전 문경지사와 문경제일병원 등이 부근으로 이전했다. 이어 2005년 문경시법원-등기소, 2006년 문경시선거관리위원회와 국민연금공단 문경지사, 2007년 문경경찰서, 2012년 문경시산림조합과 국토정보공사 문경지사, 신문경새마을금고 등이 모전동으로 이사했다. 관공서 이전에 따라 각종 식당이나 상가도 대거 모전동으로 옮겼으며, 대규모 아파트단지도 모전동에 잇따라 들어서 이른바 신시가지가 형성됐다. 그만큼 문경시청이 있는 모전동이 행정과 상권의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혼잡지역이 됐다. □ 주차난 해결 대책 문경시는 이 같은 문경시청 주변, 모전동의 만성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2023년부터 시청권역에 주차타워를 건립해 불편 해소에 나섰다. 84억 원을 들여 시청 뒤편 모전 공영주차장 인근 부지에 193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상 2층 주차타워 건립에 들어갔고 이달 중으로 시설공사를 마무리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도비 41억, 시비 43억을 들여 연면적 4193㎡으로 만들었다. 여기에는 장애인 6면, 전기차 10면이 포함돼 있고, 1층에는 옥내 58면, 옥외 14면 계 72면이며, 2층은 모두 옥내 56면, 옥상은 모두 옥외 65면이다. 현재 문경시내 공영주차장은 노상 888면, 부설 755면, 노외 952면, 문경읍 전통시장 노외 80면, 문경새재도립공원 노외 1951면 등 4626면이다. 시민들 일상생활과 큰 관련이 없는 문경새재도립공원 노외 1951면을 빼면, 실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 면은 2675면으로 확 줄어든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주차타워 준공은 문경시청과 그 주변의 주차난이 크게 완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주차타워는 2023년 8월 경상북도로부터 투자심사 승인을 받았고, 같은 해 10월에는 주차환경개선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이후 2024년 설계와 건축인허가 등을 거쳐 8월에 건축공사를 착공,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7월 22일에는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앞으로 9월까지 주차관제 시스템 등 전체시설 시범 운영과 보완을 거쳐 행정재산으로 이관, 교통행정과가 맡아 운영할 계획이다. 건축물 사용승인 후 3개월간 주차관리 시스템 등을 점검하기 위해 주차 등록된 시청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다. 시설물 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공정한 배상을 위한 영조물 손해배상 공제보험 가입 등 안전대책도 마련하고, 특히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본 인증 절차 이행과 부대공사도 진행한다. 문경시 주차타워는 이번 시청권역 주차타워가 두 번째다. 첫 번째는 2010년경, 중앙시장에 세운 것이다. 당시 중앙시장 주차는 엄두도 못 낼 상황이었다. 그리고 밀집된 주상복합 시설들 때문에 어떻게 해 볼 생각도 못하던 상황. 여기에 신현국 시장은 ‘주차타워’를 생각했고, 좁은 면적에 130면을 확보했던 것이 그 시초다. 문경시청 직원인 A씨는 “그동안 시청 주차장이 좁아 월 사용료를 내고도 주차를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아침 출근길 주차할 곳을 찾느라 지각할 걱정은 덜게 됐다”고 반가운 의사를 내비췄다. 문경시청 인근 주민 B씨는 “문경시청을 비롯한 관공서 주변 도로가 거의 주차장화 됐었는데 이제 주차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여 다행”이라고 말했다. 문경시는 모전동 뿐 아니라 옛 도심인 점촌동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이 지역에도 많은 주차장을 확보했다. 올해 들어 점촌동 소재에 위치한 문화의 거리에 60대 주차 규모의 주차장을 완공해 주변 상가의 주차난 해소는 물론 빵 축제 등의 행사장소로도 활용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매년 시내 빈 공간을 사들여 주차장으로 만들지만 늘어나는 차량 때문에 주차공간이 항상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올해도 6곳에 103대 주차규모의 작은 주차장을 만들어 주민 불편 해소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또 “주차타워가 완공되면 그간 주차문제로 막막했던 직원들의 출근길이 좀 더 여유로워질 것이라고 기대된다”며 “넉넉한 주차공간으로 직원들에게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함께 살기 좋은 문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6-30

“옛 영광 회복!” 쇠락한 원도심에서 역동적인 도시로 탈바꿈

민선 8기 3주년을 맞은 대구 북구는 쇠락하는 원도심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행복이 흐르는 금호강 새시대’라는 슬로건을 내건 북구는 도심융합특구와 금호워터폴리스, 문화예술허브에 이어 기회발전특구 지정까지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의 미래를 위해 문화·관광, 교육,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민과 함께 노력하고 있는 북구를 들여다봤다. 구암동고분·팔거천 정비, 역사·문화·생태도시 도약 떡볶이 페스티벌 13만명 운집, 글로벌축제로 부상 유입인구 늘리자! 저출생 극복·청년 창업 적극 지원 “금호강 르네상스 꼭 완성, 50년 먹거리 책임질 것” △ 역사·문화·생태 도시로 발돋움 대구 북구는 지역의 자산인 역사·문화 유산과 생태환경을 미래 먹거리 기반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대구 북구 구암동에 위치한 팔거산성의 발굴조사를 통해 산성의 구조와 지역 고대인의 뛰어난 축성 기술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또 최근 조사를 마친 서문지와 곡성의 복원·정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합 정비계획를 토대로 발굴조사와 복원, 탐방로 정비, 야간 조명 설치 등을 위한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앞서 사적으로 지정된 구암동 고분군도 관리센터 신축, 대형 고분 복원 정비 등의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탐방코스 활성화와 고장 국가 유산 활용사업 추진 등으로 지역의 대표 문화유산 명소로 만들어 갈 방침이다. 북구는 또 수변도시로서의 면모를 강화할 하천 정비와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수 예방을 위한 치수 개념이 아닌 도심하천을 일상의 힐링(Healing) 친수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방침이다. 팔거천과 동화천에 생태와 문화라는 새로운 옷을 입혀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팔거천 천변의 총 9.7km 구간에 보행자 산책로 및 자전거 도로, 체육시설 등을 조성했으며, 최근 야간경관 개선 사업도 진행했다. 북구는 역사·문화·생태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떡볶이 페스티벌’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 북구는 ‘떡볶이 원조’, ‘떡볶이 성지’로 불린다. 6·25전쟁 당시 대구역을 통해 보급하던 원조 식량 밀가루가 고추장 떡볶이로 발전했다. 피난민촌이었던 북구 고성·칠성·대현동 일원에서 떡볶이가 발달하면서 역사·문화적 배경이 됐다. 30년 넘은 노포 떡볶이와 프렌차이즈 신전떡볶이 본점, 떡볶이 박물관이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지자체 최초로 ‘떡볶이 페스티벌’을 열어 전국적으로 큰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2021년 온라인에서 시작된 떡볶이 페스티벌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작년 축제에는 13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특히 관람객의 58%가 다른 지역에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을 넘어 전국 단위 축제로 발전했다. 세계축제협회가 주관한 피너클어워드 한국대회와 아시아 대회에서 2023년부터 올해까지 부문별 금상 등 각종 상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로 발돋움할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는 김천 김밥축제, 구미 라면축제 및 경주 APEC과의 연계 방안을 모색 중이다. 북구는 코레일과도 협업을 추진해 지역축제로 인한 경제 및 관광 유발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금호강 시대를 준비하다 대구는 신천 시대를 거쳐 낙동강 시대를 맞이했지만, 아직 금호강 시대는 열지 못했다. 금호강은 대구 구간이 48㎞나 되지만 개발은 신천과 낙동강 인근에 집중됐다. 이에 북구는 대구가 도약하기 위해선 마지막 남은 금호강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관, 여건, 접근성 등 여러 방면에서 봤을 때 금호강 르네상스는 북구 구간이 핵심이다. 북구는 시민들이 금호강에서 하루를 온전히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목표다. △저출생 극복과 청년 창업 등으로 지역 유입 인구 정착 북구는 임신·출산· 돌봄 ·창업 등 인구 유입을 위한 지속적이고 융합적인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예비 신혼부부 대상 웨딩건강검진과 임산부 건강검진 서비스 등 건강한 임신·출산의 초석도 마련했다. 영유아를 위한 북구1호 장난감도서관과 초등학생 방과 후 다함께돌봄센터을 운영하고 있다. 맞벌이하는 부부를 위한 국공립어린이집 확대와 야간 어린이집 운영, 생애주기별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한 ‘다둥이가정 차량 무료렌탈 사업’를 확대 시행하는 등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출산친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구는 청년이 떠난 도시는 희망이 없는 도시가 아닌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대구에서 도전정신과 창의성을 발휘하고 사업에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 창업놀이터와 청년 놀이터를 만들어 입주 공간과 창업 교육, 멘토링, 해외진출 등 다양한 창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북구는 지역에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기반과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1등급 달성 북구는 평가 결과와 상관없이 청렴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왔다. 그 결과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022년 1등급, 2023년 2등급, 작년 1등급을 획득했다. 청렴도 1등급은 극소수의 공공기관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다.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반부패 교육과 갑질 근절 릴레이 캠페인, 청렴 골든벨, 청렴 콘서트 등 구성원이 청렴 문화 확산과 동참이 밑거름됐다. △배광식 북구청장 “신산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새롭게 도약할 북구의 미래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올해로 취임 11년째를 맞는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변화된 북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배 청장은 “남은 임기 동안 민선 6기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한 도시재생사업을 완성하고 북구의 50년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 사업의 탄탄한 기반을 조성하는 등 행복이 흐르는 금호강 시대, 이른바 ‘금호강 르네상스’를 완성하기에 매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선 6기부터 줄곧 금호강 시대에 관해 주장해온 그는“대구 전체 지형을 보면 신천과 낙동강, 금호강이 흐르는 모습이 수학 기호 파이()와 닮았다”며 “대구 신천시대는 완성됐지만, 금호강을 거치지 않고 낙동강 시대로 넘어갔다. 금호강 시대를 맞이하려면 강변 낙후된 도심을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중도 개발과 신천 하수처리장을 지하화, 금호강을 끼고 있는 지자체들이 적극 협력해 순천만이나 태화강처럼 국가 정원을 목표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 청장은 “민선 6기 첫 취임부터 ‘옛 영광을 회복하자’란 각오로 생기를 잃은 공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과거 북구는 대한민국의 산업화에 공헌한 도시였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들어 대구 경제의 중심이 이동하고, 원도심의 노후화가 가속화됐다. 그 해답이 도시재생이었다. 지역별 특색 있는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펼쳐 왔고 민선 8기에 이르러 국토부 도시재생 종합평가 대상 대구시 추진실적 평가 최우수 등을 수상하며 드디어 결실을 매고 있다”고 했다. 배광식 청장은 “지역 숙원 사업인 농수산물도매시장, 운전면허시험장, 대구 소년원과 경북농업기술원의 조속한 이전을 위해 관련 기관과 원활히 소통하고 이전 후 빠른 시일 내에 후적지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임기 중 사업 추진의 탄탄한 기반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변화하는 북구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6-30

“대구 편입·군부대 이전·TK신공항⋯100년 도시 기반 완성”

민선 8기 3주년을 맞은 군위군이 국가급 사업을 발판 삼아 ‘100년 도시’의 기틀을 본격적으로 다지고 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아름다운 변화, 행복한 군위’를 슬로건으로 대구광역시 편입, 군부대 이전, TK신공항 건설 등 초대형 사업 추진과 ‘군위형 만들기’ 등을 통한 공동체 회복으로 ‘군위의 기회’를 ‘군민의 행복’으로 연결하고 있다. 김 군수는 “민선 8기 3년의 군위는 도시의 틀과 군민의 삶을 새롭게 재편하는 대전환기에 있으며, 지금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군민과 함께 미래 100년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 대구광역시 편입 2주년⋯ 지방자치사 새 이정표 군위군은 2023년 7월 대구광역시로 편입되며 대한민국 지방자치사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1995년 이후 28년 만의 시·도 간 관할구역 통합 사례로, 단순한 행정구역 변경을 넘어 군위 발전을 위한 전략적 전환이었다. 편입 과정에서 관련 법안이 수차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며 표류했지만, 민선 8기 출범 직후 김진열 군수는 대구시·경북도·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조율하며 성사시켰다. 현재 군위군은 대구시 8개 구·군과 협력하며 ‘대구광역시 군위군 시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공항도시’를 핵심으로 산업단지 개발과 스카이시티 조성, 광역교통망 확충 등 도시발전계획을 구체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 대구 군부대 이전지 확정⋯ 국방과 지역 상생 모델 군부대 이전은 신공항 건설과 함께 군위 발전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군민들의 염원을 담아 우보면 일원이 대구 군부대 이전의 최종 부지로 확정됐다. 이 사업은 육군 제2작전사령부, 제50사단, 제5군수지원사령부, 공군 제1미사일 방어여단, 방공포병학교 등 5개 부대가 248만평 규모 부지로 이전하는, 창군 이래 최대 규모의 군부대 재배치다. 군사 기능뿐 아니라 민군상생타운과 관련 산업시설도 함께 조성돼 향후 2만여명의 인구 유입과 청년층 증가가 기대된다. 이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대구 도심 재구조화에도 기여하며, 국방과 지역이 공존하는 새로운 상생 도시 모델로 평가된다. △ TK신공항과 스카이시티⋯ 미래형 자족도시로 TK신공항 건설은 군위군 미래 비전의 핵심축이다. 2030년 개항을 목표로 특별법 개정과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며, 기반 사업의 밑그림도 구체화했다. 특히 소보면 일원에 조성되는 191만평 규모 ‘제1 첨단산업단지’는 첨단모빌리티 융복합기술단지로 2027년 착공, 공항 개항 시점에 맞춰 완공을 목표로 한다. 또 325만평, 인구 14만명 수용 규모의 ‘군위 스카이시티’는 항공물류, 의료, MICE, 국제학교, 스마트시티형 주거단지가 들어서는 자족형 복합도시로 2034년까지 1단계 사업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김 군수는 “서부권 공항도시와 동부권 군부대 밀리터리타운을 군위의 양 날개로 삼아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 군민이 묻고 행정이 답한다⋯ 군위형 공감행정 실현 군위군은 민선8기 3년간 도시 기반 조성뿐 아니라 군민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감행정’을 실현해왔다. 김 군수는 사람 중심 공동체 회복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주민 주도의 혁신 사업인 ‘군위형 마을만들기’ 사업을 강력히 추진해왔다. 2023년 73개 마을을 시작으로 3년 차인 올해는 군 전체의 96%인 175개 마을로 확대되며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대구시 주관 ‘시정혁신 우수사례’ 장려상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균형발전 우수사례’에도 선정됐다. 청렴도 또한 크게 향상됐다. 국민권익위원회 평가에서 2022년 4등급이었던 군위군은 2024년 1등급으로 도약했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단 8곳만이 받은 성과다. 공약 이행 평가에서도 2023·2024년 2년 연속 전국 기초단체장 최고등급인 SA등급을 획득했다. 김 군수는 “군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며 총 71개 공약 중 55개를 완료하며 실질적 성과를 냈다. △ 교육 혁신과 보육 인프라 확충⋯ 지방소멸 극복 교육 혁신과 보육 인프라 확충도 민선 8기의 주요 성과다. 전국 최초로 군위군 초·중·고 전체에 IB(국제바칼로레아) 교육이 도입돼 글로벌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했다. 대구시교육청이 203억 원을 투입해 군위 거점학교 정책을 운용하며 IB교육을 지원하고, 군위군도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으로 5년간 53억 원을 들여 교육과 돌봄을 강화한다. 보육환경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군위군 보건소에는 대구·경북 최초로 소아청소년과 진료실을 개설했으며, 아이사랑키움터, 청소년가온누리관 등 교육·돌봄 인프라도 지속 확충하고 있다. 아울러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최대 1억 3000만 원까지 지원하는 양육 시스템을 구축해 ‘보육·교육 걱정 없는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 문화·관광·레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매력 있는 체류형 도시 천혜의 자연 자원과 역사 문화 자산을 보유한 군위군은 ‘머물고 싶은 군위, 다시 찾고 싶은 군위’를 목표로 체류형 관광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팔공산과 군위삼존석굴, 인각사, 삼국유사테마파크, 김수환 추기경 생가, 화산·화본·한밤마을 등 주요 명소의 콘텐츠를 지속 확충하며 관광경쟁력을 높여왔다. 생활체육 인프라도 대폭 확대됐다. 종합운동장, 야구장, 읍면별 파크골프장 등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지속 확충하고, 전국 대회가 가능한 삼국유사야구장과 실내외 테니스장, 사회인 미식축구 리그가 열린 종합운동장은 군위의 자랑이다. 특히, 의흥면에 조성 중인 전국 최대 규모의 180홀 명품 파크골프장은 군위를 파크골프 중심지로 만들 핵심 사업으로, 1단계 81홀은 내년에 개장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은 대구 편입과 TK신공항 개항 등으로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 김진열 군위 군수⋯ “민선 8기 3년, 끝 아닌 시작” 김진열 군위군수는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지금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완성의 시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TK신공항 건설, 군부대 이전 등 국가급 프로젝트가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며 “공항도시와 밀리터리타운을 두 축으로 균형발전과 함께 군위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행정 시스템에 대해서도 “성과의 구조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청렴· 공감행정, 마을자치, 교육 혁신 등을 제도화해 일회성 성과를 넘어서는 ‘지속 가능한 행정’을 구축하겠다”며 “진정한 개혁은 시스템으로 정착될 때 완성된다”고 말했다. 특히 군민과의 동행을 강조한 그는 “변화의 동력은 늘 군민에게 있었다”며 “공약 하나하나를 책임 있게 실천하고, 군민과 함께 만든 도시에서 함께 미래를 누리는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군위는 지금 역사상 가장 큰 전환의 길목에 서 있다”며 “민선 8기의 남은 1년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시간이다. 군민과 함께 미래 100년의 밑그림을 그리며, 지속 가능한 군위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6-29

“생활인구50만명 목표, 문화·복지·관광 전 분야서 더 멀리 도약”

민선 8기 3년을 맞은 남구는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다. ‘열정의 명품 남구’라는 도시 비전 실현을 향해 지금도 열심히 달리고 있다. 문화·관광, 교육,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민들이 삶의 질이 달라졌다고 느낄 때까지 달리겠다고 약속했다. 전국 최초 ‘무지개 프로젝트’ 발표 청년 자립도움 작년 스마트 경로당 개통, 어르신 노후 생활 개선 강당골 주차장에 신청사 건립, 남구 랜드마크로 앞산 하늘다리·빨래터 공원 ‘한국 관광 100선’ 선정 △전국 최초 인구 소멸 대응 프로젝트 가동 남구청은 작년에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청년을 위한 ‘무지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무지개 프로젝트는 남구에 살면 결혼, 임신·출산, 보육, 교육, 주거, 청년·일자리, 공연문화·관광 등 7가지를 구청에서 직접 케어하는 종합 서비스다. 향후 10년간 총 1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청년들이 자립해 갈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사업이다. 시행 과정에 협업이 필요한 7대 분야 21개 실천 과제도 선정했다. 작년부터 미리 준비해 온 인구정책 사업도 올해부터 본격화 시킨다. 대표적인 사업은 신혼부부 주택구입 대출이자 지원 사업이다. 총사업비 180억원을 들여 젊은 세대들의 전입을 늘리고 그들의 안착을 도와 도시가치 상승을 꾀한다. 대구 최초로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과 남구형 고품격 매입 임대주택사업 등도 동시에 벌인다. 남구는 대구시민의 최대 휴식처인 앞산이 위치해 있어 문화와 관광을 통해 생활인구를 늘이는데 유리하다. 그래서 앞산 축제와 크리스마스 축제, 해넘이 축제 등을 개발했고, 이를 지역의 대표 콘테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앞산 모노레일과 공룡공원 등도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의 브랜드로 키워 나가 생활인구 50만명 달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스마트 노인복지시대 개막 남구 스마트 경로당은 작년 9월 개통했다. 남구는 지역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27.7%로 초고령화 지역이다. 남구의 행정에서 노인복지 정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다. 지역 노인들의 노후생활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 스마트 경로당은 기존의 경로당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화상 플랫폼을 통해 여가·복지·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어르신들의 디지털 소외감을 해소하고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지난 6월 열린 ‘2025년 제1회 남구 스마트 경로당 온라인 노래 자랑 대회’ 는 남구에서 시도한 스마트 경로당 사업으로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스마트 화상 시스템을 활용해 전 경로당 72곳에 동시간 중계된 온라인 노래자랑대회는 지역 어르신들의 열정적 참여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 사업은 복지와 디지털을 접목한 성공 모델로 주목받아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작년 10월 전라남도 나주시를 시작으로 올 3월까지 10여 개의 타 지자체가 남구청을 방문해 스마트 경로당 운영 방식과 장비 활용, 만족도 등을 공유했다. △남구의 새로운 랜드마크 추진과 도심 교통 개선 남구청은 현 청사의 노후화로 인한 안전문제 해소와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 25명으로 구성된 부지선정 위원회의 논의와 심사를 거쳐 강당골 주차장 부지를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 지난 4월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 의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재원은 지난 2019년부터 모아온 신청사 적립 기금 1500억 원을 이번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신청사는 봉덕동 강당골 공영주차장 내 2만8349㎡ 터에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된다. 동시에 지난 19년간 지역 숙원사업으로 남아 있던 3차 순환도로를 조기에 개통하기 위해 대구시에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남구는 이를 통해 도심 교통 개선과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지난 1996년에 봉덕초등학교 북측에서 앞산네거리 구간 1.4km를 제외한 총 25.2km중 23.8km구간이 개통됐다. 현재 단절된 3차 순환도로 동편구간(봉덕초등학교 북측∼영대병원네거리 남측)은 오는 8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오는 10월 대구도서관과 2026년 평화공원까지 문을 열면 정주 여건의 개선은 물론 남구의 도시면모도 크게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숙제로 남아 있는 서편구간(영대병원네거리 남측에서 남부경찰서 교차로)의 개통은 현재 보상절차가 진행 중으로 아파트 시공사와 협의해 조기 개통하도록 할 방침이다. △조재구 남구청장. “더 멀리 도약하는 남구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민선8기 3년을 맞은 조재구 남구청장은 올해는 지난 성과들을 발판 삼아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정주환경 개선과 교육지원, 앞산 관광자원 등을 활용해 생활인구를 늘리면서 더 멀리 도약하는 남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조 청장은 “지금은 단순히 도시 기능의 확장에 그쳐서는 안되고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 머무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지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인구정책, 신청사 건립, 3차 순환도로 완공, 디지털 복지까지 모든 정책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이것이 남구로의 인구 유입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한때 30만 명에 달했던 인구가 지금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노령인구도 27%나 돼 지역소멸을 걱정할 수준이다. 그러나 남구를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는 곳이 아닌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면 이런 문제들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특히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도시로 환경을 만들어 인구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이를 동력 삼아 지속가능한 지역, 성장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대구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조 청장은 “남구는 타구에 비해 면적이 좁다보니 생산시설이 거의 없다. 주거 중심으로 이뤄진 특징을 갖고 있다”며 “대구시민의 최고 휴식처인 앞산을 중심으로 각종 인프라를 잘 구축해 볼거리가 많은 지역으로 소문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앞산공원과 앞산 해넘이 전망대, 앞산 하늘다리, 앞산 빨래터 공원을 연계한 관광 콘텐츠가 ‘2023-2024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면서 외부 관광객의 유입이 늘고 있다. 조 청장은 “지역상권도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는 분위기”라며 “관광 콘텐츠의 지속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구에는 대봉배수지 일원에 조성된 물 문화공원과 대명동 대명공연거리, 이천동 고미술거리 등 소문나지는 않았지만 전통적 지역문화가 살아있는 곳이 많으니 외지인들이 많이 방문해 남구의 매력을 느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끝으로 조 청장은 “신청사 건립은 남구의 새로운 도약과 미래를 여는 상징적인 랜드마크 공간이 될 것”이라며 “지금의 변화는 시작일 뿐이다. 사람이 머물고 싶은 도시 남구의 발전 과정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6-26

“문화·경제·환경·교육 인프라 튼튼, 구민 행복지수 높일 것”

민선 8기 3년을 맞은 대구 중구는 문화, 경제, 환경,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자 노력했다. 인구가 줄어드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중구는 인구가 지속 증가하는 도시로 거듭 발전했다. 불량지구들이 정비되고 도심개발이 촉진되면서 지난 3년 중구는 대구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이룩한 지역으로 평가를 받았다. 27년 만에 구민 10만 회복, 인구 유입 3년 연속 1위 주거 환경·교통·문화 인프라 확충, 도시 재생도 역점 계산성당·약령시 등 역사 자산 활용 관광특구 도약 동성로, 뉴욕 스퀘어처럼 쇼핑·관광 융합 랜드마크로 △중구 27년만에 인구 10만 회복 중구의 가장 큰 변화는 인구 증가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던 중구가 청년층과 1인 가구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다시 성장세를 보인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대구 중구의 인구 순유입은 3년 연속 전국 1위다. 인구 증가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첫 번째 이유는 삶의 만족도다. 중구에서 살아가는 내 생활이 좋아졌다는 뜻이다. 1998년 9만 9311명으로 10만명 선이 무너진 이후 중구는 27년 만에 다시 인구 10만명 선을 회복하면서 민선 8기 행정의 빛나는 성과로 자랑할 만하다. 중구청은 인구 10만 회복이라는 목표를 실현하는데 다음과 같은 정책을 펼쳤다. 주거환경 개선, 교통 인프라 확대, 문화 인프라 확충, 도시 재생사업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했고, 정책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했다. 특히 지역 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30청년 창업프로젝트와 북성로 청년창업 클러스터 운영 등으로 생계 기반을 회복시켜 주었으며, 동시에 지역 정착률을 높이는 데도 신경을 썼다. 또 도심 주거지로서의 매력을 높이는 전략도 꾸준히 전개했다. 복지 인프라에도 지속 투자했다. 복지누리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시니어클럽 재건축, 구립 공공도서관 건립, 공영주차장 조성 등은 정주 수요를 높이는데 효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 신입생 입학준비금 지원과 중구 다함께 돌봄센터 1호점 개설, 지역 최초로 북성로에 생활문화센터를 개소하며 결혼·출산·보육을 연계한 주민 맞춤형 인프라를 구축한 것도 인구 회복에 도움이 됐다. △지역의 역사자산을 활용한 컨텐츠 개발과 관광특구의 성공 중구는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근대문화유산이 가장 풍부한 지역이다. 이것을 단순히 문화유산으로 만족하지 않고 미래자산으로 삼으려는 노력을 했다. 보존을 넘어 관광·문화콘텐츠로 적극 활용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작년 동성로가 대구 최초의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이는 중구 관광정책의 성과이자 향후 중구발전의 디딤돌이 되는 전환점이 된다는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중구는 그동안 김광석길, 약령시, 계산성당, 3·1운동길 등 다양한 골목관광자원을 중심으로 지역 고유의 매력을 살려 전국적 명소로 만들었다. 관광특구 지정은 자원과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연결해 쇼핑·문화·숙박·음식·야간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다. 앞으로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 외국어 안내 및 투어코스 개발, 동성로 관광특구 안내소 설치 등 관광객이 체류하고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을 잘 만들어 관광특구의 장점을 살려나가는 숙제가 이제 남아 있다. 중구는 동성로에 앞으로 60억 원을 투입하는 5개년 동성로 상권활성화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상권 브랜드 개발, 할인패스 출시, 소상공인 맞춤형 컨설팅, 커뮤니티센터 운영 등이 그것이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추진한다. IM뱅크, 대구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3년 연속 저금리 대출을 지원한다. 올해는 착한가격업소 총 43곳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특성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남산동 악기점 골목과 삼덕동 3가 골목도 지역 고유의 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골목으로 선정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청년 유입과 고령층에 대한 정책 중구는 청년이 살고 싶고, 일하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역점을 둔다. 청년을 위한 정책으로 중구 청년지원센터 ‘잇플’은 청년의 창업과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한다. 센터는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 멘토링과 실무교육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청년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집중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최초로 시행중인 청년 대상 부동산 중개수수료 및 이사비 지원사업과 함께 청년사업자 임대료 지원, 청년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의 사업도 연계해 정책의 연속성과 실효성을 확보하고 있다.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노인 인구 비율 역시 높은 지역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고령 친화적 정책의 일환으로 노인 정주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07년 전국 최초로 노인상담소를 설치·운영했다. 이어 치매안심센터 운영 및 맞춤형 방문건강관리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복지 인프라와 돌봄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노인인권학교, 중구한마음순회봉사 등 다양한 노인인권 중심 시책으로 고령층의 사회참여를 유도하고, 노인일자리 확대,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세대통합형 프로그램 등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중구는 전 세대가 함께하는 도심을 만들기 위해 고령친화 정책을 앞으로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류규하 중구청장. “정주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중구 도심의 활력을 되찾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 민선 8기 3년을 맞은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던 중구가 청년층과 1인 가구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중구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측면이라며 이 점을 주목해 달라고 했다. 류 청장은 27년 만에 중구의 인구 10만명 돌파에 대해 “도시개발 뿐 아니라 사람 중심의 도시를 실현하는 정책이 낳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삶을 살피고,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기에 가능했다는 뜻이다. 그는 “이런 성장 배경을 바탕으로 앞으로 정주여건 개선과 인구정책은 단기성과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인내심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궁극적으로 살고 싶은 도시 중구를 만드는 것이 도시발전을 위한 것이며 중구의 인구 증가를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구는 도심 중심에 위치해 있어 이런 점에서 유리하다”며 “교통, 주거, 상업, 문화, 복지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돼 앞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한 지역”이라며 “골목관광 활성화, 근대문화유산 보존 및 콘텐츠화, 지역 상권 회복 등 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 최초 관광특구가 된 동성로를 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해 동성로 일대를 뉴욕 타임스 스퀘어처럼 쇼핑과 문화, 미디어와 관광이 융합된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류규하 청장은 동성로 활성화와 지역 역사 자산과 연계한 다양한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추며 “중구는 사람 중심의 도시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주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살피고,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주민과의 약속인 공약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며 ‘살고 싶은 중구, 머물고 싶은 중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6-25

“다방면 융합, 지속적인 삶 영위할 수 있는 도시 꿈꾼다”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대구 수성구는 가치를 키우고 상징성을 입히고 있다. 또 교육은 물론 문화, 경제, 건축, 복지 등 다 방면에서 융합하며 ‘지속적인 삶을 영위하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본지는 3년간 수성구의 발전상과 향후 과제에 대해서 들어본다. 도심속 힐링공간 ‘수상공연장’ 내년 6월 준공 비수도권 최대 SW·ICT 집적지 ‘수성알파시티’ 군부대 후적지 미래를 이끌 신성장 동력 기대 지역 캐릭터인 ‘뚜비’의 다채로운 활약도 눈길 △수상공연장 설립과 수성유원지의 향후 개발 계획 수성못은 서울 잠실의 석촌호수처럼 사람이 찾는 곳, 즉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이다. 이곳은 자연과 다양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곳으로 지역민에게는 힐링 공간이기도 하다. 수성구는 지역을 상징하는 장소인 만큼 심혈을 기울여 이곳을 개발 중이다. 수성구가 현재 진행 중인 핵심 사업은 수상공연장 조성과 수성유원지 서편 대상지에 대한 공공사업이다. 수상공연장의 경우 부지를 부분 매입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국농어촌공사와 지난해부터 지속해 협의한 결과이며, 향후 진행 절차를 논의 중이다. 지난 2023년 11월부터 2024년 3월까지 국제지명 설계 공모를 통해 월드클래스 규모의 수성못 수상공연장 설계안을 확보했고,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심의한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사업의 필요성 및 타당성을 확보했다. 수성구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설계 완료 후 7월부터 착공해 2026년 6월 준공할 계획이다. 수성못 서편 수성유원지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높다. 현재 수성유원지는 아르떼 수성랜드, 수성파크랜드 등 일부 구간이 도시계획시설(유원지)로 결정(1969년 10월)돼 있다. 수성구는 준공 예정인 수상공연장과 연계해 대구를 대표하는 도심 속 휴식 공간인 수성못을 프리미엄 호텔 등 문화복합시설, 지역의 역사자료를 활용한 역사문화공원 등으로 조성해 수변 친화적인 문화 콤플렉스로 조성할 예정이다. △확대되는 수성구의 축⋯수성알파시티 및 대구대공원 조성사업 추진 수성구의 축도 넓어질 전망이다. 수성알파시티와 대구대공원 조성사업 등 굵직한 사업이 기다리고 있어서다. 수성알파시티는 지난 2024년 6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으며, 330여 개의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비수도권 최대규모의 SW‧ICT 집적지이다. 특히 AI로봇 글로벌 혁신특구 후보지 선정 등 호재를 기반으로 삼덕동 일원에 2030년까지 제2알파시티 조성도 확정됐다.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연호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연호동과 이천동 일원에 약 90만㎡ 규모로 각종 공공기관(법원, 검찰청 등) 이전과 4개의 저수지(연호지, 연호내지, 이천내지, 당헌지)를 수변공원으로 조성하고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디자인 특화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대구대공원 조성사업은 163만㎡ 규모에 동물원, 산림 레포츠 시설 등 공원 시설과 공동주택 3000세대, 공공시설 등을 2027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수성구는 향후 조성이 완료될 시 정주 여건 개선과 문화예술시설, 종합체육시설, 법률·행정시설 기능이 융합된 복합지구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캐릭터 ‘뚜비’의 활약⋯경제생태구조 조성 올해 4월 지역 캐릭터로 자리 잡은 ‘뚜비’의 활약도 매섭다.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아지며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어서다. 수성구는 ‘뚜비’를 지속 가능하게 브랜드화 해나가는 단계별 운영을 계획 중이다. 일본 등 해외 엑스포에 참가해 외국 캐릭터들과 교류하고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온라인 공간 활성화 및 뚜비 1주년 이벤트 개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찾아가는 뚜비 공연 등 뚜비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더불어 현 수성못 모티와 할로마켓, 동성로 나그놀에서 판매하고 있는 캐릭터 굿즈를 백화점 팝업 스토어 까지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뚜비 애니메이션, 만화, 노래, 게임, 뮤지컬 등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작했다. 에코 굿즈 제품군도 구성할 방침이다. 주민이 작은 경제에 참여할 기회도 준다. 지역 소상공인·단체·지역주민, 민간에서도 뚜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뚜비의 지식재산권(IP)을 보호하면서 라이선스 사업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 △김대권 수성구청장 “무엇보다도 ‘머무는 도시’, ‘목적지가 되는 도시’ 이 2개가 수성구의 비전 목표입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의 지역에 관한 생각이다. 수성구는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교육국제화특구, 문화특구에 모두 지정된 것을 계기로 주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다만 수성구에서 가장 염려하고 대응해야 할 과제를 인구 감소로 김 청장은 내다봤다. 이를 위해서는 ‘옛 방식’을 버리고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청장은 “우리 도시가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측면에서 독점권을 가지고 영역을 구축해 비교 우위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그를 위해선 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전제도 깔았다. 김 청장은 “우리 지역의 경우 교육발전특구, 교육국제화특구에 지정된 만큼 교육이 강점”이라며 “강한 교육을 만들어야 지속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명문 도시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새로운 형태의 학교를 유치하고, 이에 맞는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도 했다. 또 그는 “싱가포르나 네덜란드나 이렇게 적은 도시 국가들이 강력하게 형성된 것은 개방성 때문”이라며 “우리도 시스템 안에 붙잡아 놓은 교육보다는 세계를 받아들이고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관계 기관들의 협조 및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도 했다. 역량이 뛰어난 해외 교사를 초청해 교육 관계자도 배움을 얻고, 지속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성구가 도입한 운영 철학은 비단 교육만이 아니다. 문화·자연·건축 등 다양한 방면에서 유기적으로 이어지며 사람이 살아가는 삶에 철학을 입혔다. 차 문화 기반에 명상 프로그램, 새로운 유학의 해석을 도입한 정신수양관, 생명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계획관 등을 통해 사람의 근본적인 ‘사유’를 넓히는 것이 미래 세대를 대비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간송미술관 개관 등이 ‘머무는 도시’로 가는 길의 첫 열쇠라는 생각도 전했다. 실제로 간송미술관을 계기로 여행 상품도 만들고 있으며, 향후 미디어아트 센터 등에 대한 구축까지 청사진으로 내놨다. 김 청장은 “우리가 문화도시로 가려는 이유는 결국 사람이 몰리는 지역을 만들기 위함”이라며 “이곳이 목적지가 돼서 대구에 2박 3일 정도 머물러도 볼 게 있고, 할 게 많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지역의 경제도 선순환되고 지역민의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의 요구 사항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최근 이슈인 대구도시철도4호선 역사와 관련된 사항이다. 주민은 4호선 설계 시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장을 포함한 복합역사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승 시스템이 지상에 위치할 때 2개 철로선(AGT-모노레일 평면환승) 설치로 인해 지상 공간을 대부분 차지하게 되므로 일조 침해 및 도시미관이 크게 저하해서다. 이에 대해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도시철도 시설은 건설 후 개선·수정의 현실적 제약이 상당하므로 충분한 검토 후 최적의 방안 마련을 촉구한다”면서 “현행 추진 방식을 유지할 경우 도시철도 4호선 역사 상부를 활용한 도심항공교통(UAM) 버티스탑 설계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24

경북 기업·공공기관 ‘협치의 힘’으로 약자 위한 촘촘한 ‘복지그물’ 만든다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려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중이다. 그 중심에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가 있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기업과 기관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고 그 성과를 인정하는 이 제도는 단순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넘어 지역과의 실질적 연대를 구축하는 기반 역할을 한다. 특히 경상북도는 공공기관, 민간기업, 금융기관 등 다양한 주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복지를 증진시키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도내에서의 지역사회 공헌 인정제 승인 추세는 눈부시게 증가하면서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경상북도환경연수원 ‘공감환경교육’ 구미도시公 ‘찾아가는 환경과학교실’ 영천시시설관리公 이웃돌봄 봉사 등 환경·교육·복지·안전 등 다방면 활동 2019년에는 단 6개소에 불과했던 승인 기관 수는 2020년에 7개로 소폭 증가했으며, 이후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14개소로 두 배나 늘어났다. 2023년에는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2024년에는 대폭 증가해 총 35개 사가 지역사회 공헌 인정제를 획득하게 됐다. 이러한 급격한 증가는 경북 지역 내 기업과 공공기관의 사회공헌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주민들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는 활동들이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경북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의 결실로 평가될 수 있는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숫자의 증가를 넘어, 지역사회의 진정한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환경복지 구현을 통한 도민 행복시대 전개’를 목표로 하는 (재)경상북도환경연수원은 환경교육을 통해 취약계층의 삶에 따뜻한 변화를 불어넣고 있다. 원예치료, 업사이클링, 향기 테라피 등 자연친화적 체험으로 구성된 ‘공감환경교육’은 다문화 가정, 장애인 청소년, 소외계층에게 신체적·심리적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교육청, 다문화가족센터 등과의 협업을 통해 접근성이 낮은 계층에게 환경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교육 대상자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 운영으로 환경 인식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숲속 오감 체험부터 친환경 생활 실천까지, 이론과 체험이 결합된 교육은 ‘탄소중립 실천’이라는 국가적 과제와도 맞닿아 있다. 구미도시공사는 ‘같이 Plus+’ 사회공헌 브랜드 아래 지역사회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중 대표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환경과학교실’은 관내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하수처리 원리와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현미경 관찰, 업사이클링, 환경 분석 시험 등 다양한 실습과 함께 정규 수업 외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며, 초등학생의 생태 감수성과 실천 의지를 높이고 있다. 특히 경북구미교육지원청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관내 전체 초등학교로 교육을 확장하며, 환경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고 공사의 ESG 경영 실천에도 기여하고 있다. 영천시시설관리공단은 ‘ESG 경영’을 지역사회와 함께 실천하기 위해 ‘영천시소 실무협의체’를 구성했다. 영천시 3개 부서와 자원봉사센터, 장애인복지관 등 5개 유관기관과 협력해 아동, 장애인, 노인 대상의 다각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홀로 노인에게 찾아가는 밥상 지원, 주거환경 개선 봉사, 장애인 대상 IT 활용 교육, 다문화 가정 아동 대상 체험 활동 등 다양한 실천으로 지역사회의 돌봄 사각지대를 메우고 있다. 전 직원이 참여하는 이 활동은 연간 수백 시간의 봉사로 이어지며,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과 ISO26000 최고 등급 획득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들 외에도 경상북도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금융기관 등 다양한 주체들이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환경, 교육, 복지, 안전 등 다방면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역과의 유기적 관계를 통해 공공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한국전력공사 경북본부, 국립해양과학관, 한국수력원자력(주), 포스코스틸리온(주), 한국교통안전공단, (주)포스코이앤씨, 한국전력기술, (주)영신관광, 예성신협, 경상북도장애인체육회,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영천시시설관리공단, 안동시시설관리공단,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재)경상북도환경연수원,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 한국국학진흥원, (주)포스코디엑스, 경상북도개발공사, 포스코퓨처엠, 경상북도호국보훈재단, 포스코엠텍, LG이노텍 구미사업장, 한국도로공사, 대경신협, 김천신협,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주)엘비루셈, 경일신협, 김천시시설관리공단, 경주새마을금고, 포스코휴먼스, 경북신용보증재단, 경주시시설관리공단, 구미도시공사 등 35개 기관 및 기업들이 지역사회와 밀접한 신뢰를 쌓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은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단지 제도적 ‘인정’을 넘어, 공공기관과 기업이 지역과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지역이 정말 필요로 하고 필요한 곳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며 “이들이 실천하는 가치들은 곧 지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토대가 된다. 앞으로도 경상북도 내 더 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이 흐름에 동참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 경북’의 모습을 완성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역사회공헌인정제’란 현대 사회의 빠른 변화 속에서 기업과 기관의 사회적 책임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성이)는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함께 2019년부터 지역사회공헌인정제를 도입해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을 발굴하고 인정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지역사회공헌인정제는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친 기업과 기관의 노력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관점에서 평가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그 공로를 인정한다. 선정된 기업과 기관에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과 상이 수여되며, 이는 단순한 사회공헌 평가를 넘어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한다. 참여를 원하는 공공기관, 민간기업, 기타 단체들은 온라인 플랫폼(http://crckorea.kr/csrcommunity)을 통해 매년 7월 1일부터 8월 14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조직의 사회공헌 수준을 진단받고 건강한 사회공헌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6-23

‘하운드유스호스텔’ 경주 관광의 새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

천년고도의 역사와 문화, 빼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경주시는 오랜 시간 한국 관광의 중심지로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 산업 전반에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 닥치며 경주는 다시금 지역 관광산업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 가운데 자동차 부품 제조업을 중심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온 대승그룹 백승엽회장이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 지역 관광 레저 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그는 고향 불국사를 황리단길에 버금가는 불리단길의 명소를 만들기 위해 먼저 오는 2025년 9월, 경주시 진현동 불국사 인근에 고급 유스호스텔 ‘하운드유스호스텔’을 오픈하며 레저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 대승그룹의 ‘하운드유스호스텔’은 경주의 전통미와 현대적 편의성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레저 신운(新雲)으로, 경주 관광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미래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 2012년 창립 이후 자동차 부품 제조분야서 탄탄한 성장세이어와 2020년대 들어서 관광산업 진출 모색, 호텔·레저 분야 집중 투자 불국사 인근에 ‘하운드유스호스텔’ 건립, 프리미엄 숙박 공간 조성 “지역과 상생” 장애인·아동 등 소외계층 위한 나눔 활동도 펼쳐   □ 제조업 강자에서 관광·레저 기업으로 대승그룹은 2012년 대승㈜ 설립 이후 꾸준히 자동차 부품 제조 분야에서 성과를 쌓아 왔다. 디에스코리아㈜와 디에스글로벌㈜, ㈜건우금속 등 여러 계열사를 보유하며 국내외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왔다. 특히 지속적인 기술 투자와 품질 관리에 힘쓰며 ‘제조업 명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20년대 들어 관광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승그룹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 성장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대승그룹 백승엽 회장은 “기업은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과 고객의 요구에 발맞춰야 한다”면서 “경주의 풍부한 관광 자원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자 호텔·레저 분야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 ‘하운드유스호스텔’ - 경주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 ‘하운드유스호스텔’은 기존 유스호스텔 건물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프리미엄 숙박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경주의 고유한 전통미를 살리는 동시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인테리어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50객실로 구성된 이 호스텔은 스탠다드, 디럭스, 프리미엄 객실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스위트룸까지 준비해 다양한 고객층의 수요에 대응한다. 특히 각 객실에 설치된 대형 창문을 통해 사계절 내내 불국사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점이 큰 매력으로 꼽힌다. 또한, 투숙객 전용 프라이빗 스파, 수영장, 피트니스 공간(러닝머신 및 요가룸), 넓은 주차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고객 편의와 만족도를 극대화했다. 이처럼 하운드유스호스텔은 ‘숙박’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체류형 관광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뛰어난 입지와 접근성… 관광 허브 역할 기대 하운드유스호스텔이 위치한 경주시 진현동은 불국사와 도보로 10분 거리에 불과해 역사 문화 관광의 중심지로서 큰 강점을 지닌다. 불국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반드시 방문하는 대표 명소다. 이뿐만 아니라, SNS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토함산과 감포 바닷가, 천년숲정원, 풍력발전소 등 경주권 내 주요 관광지와도 차량으로 2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을 갖췄다. 이는 가족 단위 관광객, 중장년층, MZ세대 등 다양한 연령층과 취향을 가진 관광객 모두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   □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너지 효과 기대 대승그룹의 레저 사업 진출은 경주 지역 관광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숙박 인프라 확충은 관광객 체류 기간을 늘리고, 지역 내 소비 증대로 이어져 소상공인과 관련 산업 활성화에 기여한다. 또한, 호텔 운영에 따른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지역 인재 채용과 함께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도 병행해 장기적으로 관광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방침이다. 대승그룹 관계자는 “제조업에서 쌓은 체계적인 경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토대로 관광과 레저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하운드유스호스텔이 경주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주 관광산업에 부는 새로운 바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주는 비대면 관광과 체험형 레저 산업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변화를 맞았다. 대승그룹의 하운드유스호스텔 오픈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춘 신호탄이다. 전통문화와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체류형 숙박시설은 관광객들의 새로운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주시는 향후 다양한 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미래를 향한 도전과 혁신 대승그룹은 단순히 사업 다각화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책임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지역 자원을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 지역 주민 참여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경주 관광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승그룹은 그간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품질 개선에 집중해 국내외 완성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왔다. 특히 글로벌 수요에 부합하는 정밀 가공 기술과 품질관리 시스템을 앞세워, 중견기업 이상의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백승엽 회장의 ‘사람 중심’ 경영 철학과 현장 중심의 소통 리더십이 바탕이 되었다. 백 회장은 “회사의 성장은 직원들과 함께 이룬 결과”라며 구성원과의 신뢰를 강조해왔다. 실제로 대승그룹은 젊은 기술 인력을 적극 육성하고, 지역 청년 고용에도 앞장서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대승그룹의 사회적 책임 활동도 눈길을 끈다. 백 회장은 장애인 복지, 아동 지원 등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실천해 왔으며, 이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꾸준히 확장해 나가고 있다.   대승그룹의 행보는 ‘기업가 정신’과 ‘지역 상생’, 그리고 ‘미래를 향한 도전’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백승엽 회장은 “기업은 지역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하운드유스호스텔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경쟁력 강화를 이끄는 신성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6-23

바닷바람이 만드는 ‘해풍국수’… “북동풍 불어야 면발 쫀득”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한 골목에는 바닷바람이 소금기 섞인 냄새를 안고 들어온다. 매일 오전 5시 50분, 마을 끝자락 오래된 국수 공장의 문이 천천히 열린다. 온밤 숙성된 반죽을 다시 꺼내 마당에 널어야 할 시간. ‘해풍국수’ 이순화 장인의 하루는 그렇게 시작된다. “내가 올해 여든셋이요. 스물아홉살부터 국수를 만들었으니까 벌써 몇해째인지도 가물가물할 때가 됐네요” 장인은 나이를 셈하듯 덤덤하게 말했다. 공군에서 제대한 남편과 결혼하고 그 길로 국수를 시작했다. 처음엔 매일이 전쟁이었다. 국수를 널어두면 바닷물이 들이쳐 반죽이 바닥에 퍼졌고 면발이 마당 끝까지 쓸려가던 날에는 장사를 접어야 했다. 그 시절 이 좁은 골목길엔 국숫집이 일곱이나 있었다. 포항 구룡포서 스물아홉에 국수 만들기 시작… 처음엔 힘든 날의 연속 최소 2~3일 바람에 자연 건조… 덜 말리면 퍼지고, 너무 말리면 끊어져 아들 하동대 씨, 고향으로 돌아와 ‘감각’ 더한 전통 방식 국수공장 운영 어머니 손맛 전국서 인기… 국수 맛에 반한 손님 90% 이상 주문으로 “나는 제일 늦게 시작했지. 기술도 없고, 장사도 처음이고. 그래도 기술자 붙여서 2년을 배웠어.” 어렵게 익힌 손기술. 남편은 술을 좋아했고 살림은 가벼울 날이 없었지만 그래도 국수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렇게 지금의 해풍국수가 만들어졌다. 이 집 국수 맛은 바람에서 온다. 북동풍이 불어야 면이 곱고 탄력이 생긴다. 구룡포 앞바다에서 육지로 불어오는 해풍은 생면을 국수로 바꾸는 결정적인 재료다. “옛날엔 바람 이름도 따로 있었어요. 샛바람, 칼바람, 하늬바람… 북동풍이 제일 곱게 면발을 말려요. 다른 바람이 불면 국수가 꾸글꾸글해져.” 장인은 지금도 새벽 4시면 국수공장 기계실 문을 연다. 반죽은 하루를 자고 나와야 한다. 아침 8시 반쯤 생면을 널고 오후 2시에 재단을 한다. 모든 공정은 바람과 온도, 습도를 살펴 가며 맞춘다. “국수는 잘 말려야 해요. 덜 말리면 퍼지고 너무 말리면 끊어져요” 그래서 해풍국수는 하루 만에 만들 수 없다. 대형 공장처럼 열풍기로 뽑아낼 수도 있지만 장인은 “그건 국수 맛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생면은 반나절 반건조 후 다시 창고에서 하룻밤 이상 숙성시키고 최소 이틀은 바람에 말려야 한다. 장인의 방식은 느리고 번거롭다. 그래서 정직하다. 지금은 아들 하동대씨가 공장을 함께 운영한다. 그는 현대·기아차에서 20년 넘게 일한 뒤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는 “어릴 적엔 그저 엄마가 하는 일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해보니 달랐다”고 했다. “이건 단순한 일이 아니에요. 계절마다 바뀌고 반죽도 다 달라요. 엄마는 손으로 알아요. 온도계 보다 빠르죠.” 아들은 일부 기계를 도입해 효율을 높였다. 하지만 본질적인 공정은 어머니가 하던 그대로다. 창문을 여닫아 바람을 조절하고, 밤에는 창고에서 숙성시키고, 마감 땐 손으로 반죽을 눌러보며 국수의 익힘정도를 가늠한다. “바쁘다고 생략할 수 있는 공정은 하나도 없어요.” 그는 어머니의 방식이 ‘기술’이 아니라 ‘감각’이라고 말한다. 아들도 고민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감각을 물려받을 수 있을까. 기계를 더 들여야 할까. 하지만 그는 결국 어머니의 방식을 따르기로 했다. “가장 오래가는 건 결국 사람 손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그는 장인이라는 말 대신 ‘습관’이라는 단어를 쓴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일들을 반복해온 사람, 그 반복 속에서 터득한 섬세함, 그게 어머니의 진짜 기술이라는 것이다. “엄마는 손에 반죽을 딱 쥐어보고 ‘오늘 밀가루가 좋다’거나 ‘어제보다 물을 조금 줄여야겠다’고 말해요. 그런데 그 말이 꼭 맞아요. 과학도, 공식도 아니에요. 몸이 아는 거죠.” 이 집 국수는 전국 각지로 나간다. 과메기를 사러 왔다가 국수를 맛본 관광객들이 집에 돌아가 택배를 주문하고 그중 90% 이상이 다시 국수를 찾는다. 어느 날은 서울에서 온 부부가 손 편지를 보내왔다. ‘이 국수는 따뜻한 기운이 느껴진다’ 그 한 줄에 장인은 한참 동안 면발을 바라봤다. “국수를 누가 그렇게 좋게 봐줄 줄 몰랐지요.” 단골도 있다. 아이 때 먹고 자라 어른이 돼 다시 오는 손님, 부모 따라왔다가 혼자 주문하는 손님, 그런 손님 하나하나가 장인에게는 삶을 이어가게 해주는 ‘기운’이었다. 하지만 해풍국수에는 방송 출연을 알리는 사진도, 버젓이 내건 ‘자랑 현수막’도 없다. 100번 넘게 TV에 나왔지만 가게 벽은 텅 비어 있다. “방송 나왔다고 도배하듯 붙이는 집도 있잖아요. 나는 그런 거 안 해요. 맛있다고 다시 오는 손님이 제일 고맙지.” 그의 철학은 분명하다. 음식은 사람이 먹는 것이고, 맛은 말이 아니라 혀로 전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다른 국수 공장도 여러 곳 다녀봤다. 부산 구포, 고령, 전남 광양 등 이름난 곳도 둘러봤다. 창도 없는 공장에서 열풍으로 하루 만에 면을 말린다는 설명을 듣고 그는 조용히 돌아섰다. “그렇게 만들면 면이 퍼져요. 맛이 없어요.” 장인은 여전히 전통 방식대로 창문을 여닫고 바람을 맞으며 국수를 만든다. 비가 오면 3일, 맑으면 이틀. 날마다 다르다. 왜 하필 구룡포였을까. “나는 태어나 보니 집이 국수 공장이었어요. 그냥 하던 거지요. 근데 가만 보면 이탈리아든 일본이든, 국수 잘 만드는 데는 다 바닷가더라고요.” 구룡포는 그에게 뿌리이자 재료다. 바람, 습도, 기온. 그 모든 것이 이 집 국수의 구성 요소다. 같은 반죽도 계절 따라 달라지고, 창문 여닫는 것 하나로도 맛이 달라진다. 국수는 그에게 생업이자 삶이었다. 그는 오래전부터 자식들에게 “이어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왔다. “내 자식이 안 하더라도 괜찮아요. 지금 이 국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고맙지요.” 장인의 하루는 철저히 바람과의 약속으로 움직인다. 해가 뜨기 전, 새벽 공기를 가르며 공장 문을 열고 기계실에 들어서면 바닥에 습기가 얼마나 올랐는지 반죽의 상태는 어떤지 눈으로 보고 손으로 확인한다. 면을 뽑는 작업도 결코 단순하지 않다. 국산 밀은 풍미가 좋은 대신 점성이 약해 끊기기 쉬워 적절히 배합해야 쫄깃한 식감이 나온다. 염도와 수분 함량도 매번 확인해야 한다. 기계를 돌리기 전에 장인은 꼭 한 번 손으로 직접 반죽을 치댄다. 손끝으로 눌러보며 오늘 면이 잘 뽑힐지 미리 점치는 것이다. 하동대 씨는 이 과정을 처음엔 비효율적으로 여겼다. 하 씨는 “기계로 맞추면 되지 왜 굳이 손으로 또 만질까” 싶었다. 하지만 그 손의 감각이 어느 날 확연히 느껴졌다. 바람이 건조했던 어느 날 자동 조절된 습도는 정상이었지만 국수는 푸석하게 마르고 있었다. 어머니는 그날 생면을 널지 않고 기다렸다. “오늘은 안 된다”는 어머니의 말 한마디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수치보다 중요한 건 결국 사람이더라고요.” 단골 손님들 중에는 국수를 ‘계절 음식’ 처럼 여기는 이들도 있다. 여름에는 덜 말리고, 겨울에는 더 오랫동안 바람을 맞힌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순화 장인은 요즘도 국수를 널면서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오늘 바람이 살살 도네.” 그 말 한마디에 하루치 국수의 표정이 결정된다. “국수는 성질이 있어요. 잘 마를 놈, 안 마를 놈, 꾸불꾸불해지는 놈. 다 달라요.” 국수 한 가닥이 쫄깃하게 익는 동안 그 속엔 바람과 시간, 사람 손의 감각이 고스란히 스며든다. 그건 구룡포 해풍이 이순화 장인의 손을 거쳐 우리에게 전해주는 맛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23

경주, 세계와의 새로운 연결을 시작하다

오는 10월 말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주 무대가 된다. 한반도 역사의 중심이었던 경주는 이제 국제외교의 중심지로 도약할 전환점에 서 있다. 세계 21개국의 정상과 경제 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회의는 단순한 외교 행사를 넘어, 경주의 위상과 미래 비전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최근 국회의원과 정부 고위 관료들이 잇따라 경주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시민들과 소통에 나서는 등 국가적 관심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편집자 주> 亞太 주요국 정상•언론•경제 대표 등 2만 여 명 방문 “첫인상이 도시이미지 좌우한다” 환경정비 총력전 황룡사9층목탑 디지털 콘텐츠•첨성대 라이트업 등 신라 문화 현대적으로 해석한 다양한 콘텐츠 마련 보문단지 일원 ‘국제행사 복합지구 지정’ 함께 추진 일회성 아닌 지속가능한 관광도시 도약 기회로 삼아 □ 국제도시 경주, 세계 외교의 심장으로 경주시는 2021년 7월, 전국 최초로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어 지난해 6월, 외교부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가 공모한 개최지 모집에 응모했고, 인천과 제주 등 경쟁 도시들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같은 해 7월, 최종 개최지로 확정됐다. 이로써 경주는 천년 고도의 위상을 넘어 국제회의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APEC 주요 회의는 보문관광단지 내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주시는 이를 계기로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유엔 기후총회 등 대형 국제행사 유치를 위한 기반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정상회의에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국 정상과 장관급 인사, 언론, 경제계 대표단 등 약 2만 여 명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관광, 숙박, 교통, 치안, 의료 등 도시 전반에 걸친 인프라 정비와 종합적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년 11월 28일, 국회는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경주시 명칭이 명시된 최초의 특별법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및 인력 지원, 행사 기반시설 확충, 기념우표·기념주화 발행 등을 법적으로 뒷받침한다. 아울러 중앙 정부 차원의 준비위원회 설치도 명문화됐으며, 이 법률은 2026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효력을 가진다. □ 도시 전역이 변신 중… 환대와 품격으로 경주시는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기반시설 정비에 총 336억 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부로부터 135억 원의 국비를 추가 확보했다. 현재 보문관광단지, 경주역, 경주IC 등 주요 진입로와 회의 동선을 중심으로 도로 포장, 교통섬 정비, 가드레일 교체, 가로등 개선 등 도로환경 정비가 한창이다. 불국사, 경주IC 방면 등 5개 주요 노선에는 총 247억 원이 투입되며, 이 가운데 보문관광단지에는 110억 원을 들여 음악분수광장과 산책로 정비, 미디어파사드 설치, 야간 경관조명 강화 등 품격 있는 경관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다. 주요 진입로 주변의 노후 주택 및 담장 정비도 함께 추진된다. 울산·포항·경주IC 방면 도로변 노후 건축물과 담장 25곳에는 경주의 전통미와 현대적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경관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23년 12월, 노선별 사전 조사를 마친 바 있다. 경주시는 “첫인상이 도시의 이미지를 좌우한다”는 인식 아래, 전 세계에서 찾는 정상급 손님들을 맞이할 도시 품격 제고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렇듯 경주시는 도시 환경과 이미지 또한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경쟁력임을 강조하고 있다. □ 신라 천년의 문화로 여는 세계의 관문 경주시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도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황룡사 9층 목탑 디지털 복원 콘텐츠, 동궁과 월지 미디어파사드 쇼, 첨성대 라이트업, 신라복 체험, 국악 공연 등 신라 천년의 역사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상 배우자들을 위한 전통문화 체험 코스와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도 기획됐다. 보문호 둘레길 산책, 월정교 야경, 대릉원 별빛투어 등을 통해 경주의 고즈넉한 정취를 각국에 소개할 방침이다. 관광 앱 ‘경주로ON’을 활용한 스탬프 투어, 경품 이벤트, 지역 상생 마켓도 함께 운영돼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위상 강화를 위한 대형 문화행사도 진행된다. 외교부는 지난 5월, 공연 연출가 양정웅 씨를 문화공연 총감독으로 위촉했으며, 신라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개폐회식 공연과 정상 배우자 초청 프로그램 등을 준비 중이다. 한국방송공사(KBS)는 주관방송사로 선정돼 중계와 미디어 대응을 맡으며, 국내외 언론 취재를 위한 전용 미디어 인프라도 구축된다. 이로써 경주는 단순한 개최지를 넘어, 대한민국 문화 콘텐츠를 발신하는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정상회의를 앞두고 진행되는 리허설과 예행연습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행사에 대한 공감대와 자긍심을 함께 키워가고 있다. 아울러 경주시는 매월 넷째 주 수요일을 ‘APEC 클린데이’로 지정하고, 민관이 함께하는 손님맞이 운동을 펼치고 있다. 웃는 얼굴로 인사하기, 내 집 앞 정돈하기, 꽃 화분 놓기 등 ‘시민과 함께하는 10대 실천과제’를 추진하며 환대와 품격이 살아있는 도시 분위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APEC 그 이후를 준비하는 경주 경주시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도시 전환의 결정적 기회로 삼고 있다. 시는 보문관광단지 일원을 국제행사 복합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향후 유엔 기후총회, 글로벌 문화포럼 등 다양한 국제행사를 유치하기 위한 전담 기구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감포항, 양남 주상절리, 문무대왕릉 등 해양·자연 관광자원과 황리단길, 교촌마을, 월성, 대릉원 등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글로벌 관광벨트’ 조성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주는 내·외국인이 고루 찾는 지속 가능한 관광도시이자, 친환경 스마트 국제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한 고급 숙박시설 확충, 복합 쇼핑몰 개발, 대중교통 정비, 통합 관광플랫폼 구축 등 도시 전반의 경쟁력 제고 전략도 함께 추진 중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경주가 세계와 본격적으로 연결되는 역사적인 계기”라며 “천년 고도의 품격과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이를 토대로 다음 1,000년을 준비하는 도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경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교차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다. 천년의 시간을 품은 경주는 이제, 세계를 향한 힘찬 도약을 시작한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6-22

[창간 35 특집] 온전히 연결된 동해선, 남은 문제는 ‘관광 인프라’ 만들기

지난 시절 철도는 물류 운송의 동맥 역할을 했다. 그러나, 세상과 시대가 달라졌다. 운송 수단과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이제 철길 위를 달리는 기차는 보고 싶은 관광지, 즐기고 싶은 여행지를 잇는 역할에 더 큰 방점이 찍히고 있다. 지난 1월. 부산-울산-경북-강원을 잇는 동해선(東海線)이 완전 개통됐다. 향후 이 철로가 지나는 도시에 적지 않은 관광객이 찾아들 터. 본지는 울산매일, 강원도민일보와 함께 ‘동해선 K관광의 미래-로컬 매력을 잇다’라는 주제 아래 많은 것이 바뀌게 될 동해안 철도여행 트렌드를 취재·분석·예측해 보도할 예정이다. 오늘 게재된 기사는 그 기획연재의 프롤로그 격이다. / 편집자 주 1900년 대 초반 일본 ‘식민지 수탈’ 목적으로 건설 해방 후 일부 구간만 북부선·남부선 나눠 운영하다 올해 포항~삼척 18개 역 잇는 ‘중부선 166.3㎞’ 개통 첫달에만 18만명 이용… 울진·영덕 관광시장 ‘단비’ 전문가·상인들 “완전 개통된다면 지역경제 큰 호재” 동해선 철도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더 이전, 그러니까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해선의 역사엔 유구함과 동시에 슬픔이 촘촘하게 서려있다. 사실 1900년대 초반엔 동해선을 포함한 한국 철도 대부분이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 수탈 수월성’을 목적으로 건설됐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이는 학자들과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기도 하다. 동해선의 역사와 역할, 구체적 건설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는 각종 문헌과 자료를 종합한 ‘위키백과’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동해선은 초창기엔 사립철도였던 조선철도 경동선이라는 이름으로 1910년대부터 일부 구간이 운영에 들어갔다. 1920년대 조선총독부의 간선철도 부설안에 포함되면서 동해선 구간 공사가 시작됐으나, 2차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하면서 동해선 전체 노선 중 일부 구간만이 동해북부선과 동해남부선으로 나눠 운영됐다....(중략) 1945년 해방 이후 동해선을 이으려는 노력은 계속됐고, 그 결과 1970년대 부산진역과 포항역을 잇는 동해남부선이 개통됐다. 2000년대엔 단절된 동해선 북한 구간을 연결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마침내 2016년에는 동해선 광역전철이 개통됐고, 2021년엔 태화강역까지 동해선 광역전철이 연장됐다. 연이어 2018년엔 부분적으로 영덕역까지 이어졌으며, 2025년 1월 1일 마침내 영덕역-삼척역 노선이 개통됐다.” 지난 1월 이후 완전 개통된 동해선의 인기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포항을 출발해 영덕, 후포, 고래불, 울진 등 18개 역을 거쳐 삼척에 가닿는 166.3㎞의 동해중부선 철길 위로 개통 첫 달에만 18만 명의 이용객들이 몰렸다. 기차는 1일 8편 운행이 정해져 있는데, 하루에 6천 명 안팎의 많은 사람들이 기차를 타려했다. 그러니 주말엔 기차 예매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운 상황까지 발행했다. “운행 열차를 증편하라”는 이용객들의 요구가 이어진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전문가·상인 입 모아 “동해선 개통, 지역 관광산업에 긍정 영향” 동해선 철길이 지나는 울진과 영덕은 지난 3월 대폭 늘어난 봄맞이 관광객의 숫자로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지역 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미친 것은 재론할 필요가 없다. 울진군과 영덕군은 공히 대게가 맛있기로 유명한 지역. 그곳에서 20년 이상 식당을 운영해온 한 상인은 “동해선 철도 연결이 아들보다 더 큰 효자 노릇을 했다”며 웃었다. 두루뭉술한 상인의 말만이 아니다. 전문가 역시 동해선 개통이 가져온 긍정적 효과를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아래는 한국교통연구원 철도교통연구본부 부연구위원 김경택의 논문 ‘동해선 교통의 영향과 교통 정책’의 일부다. “2025년 1월 1일 동해선 포항-삼척 구간이 정식으로 개통되면서, 부전역, 울산역, 동대구역 등에서 포항을 거쳐 동해안을 따라 강릉까지 철도여행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에 개통한 동해선 구간 중 포항-영덕 구간은 2018년 1월에 이미 개통됐으나, 무궁화 열차의 폐차와 동해선 전철화사업 지연으로 잠시 열차 운행이 중지됐다. 이번에 전철화 사업이 끝나면서 이제 ITX-마음과 누리로 열차를 통해 기차 안에서 동해안을 바라보는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된 것이다. 동해선의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6045명, 개통 이후 한 달 동안 누적 이용객은 18만 명을 달성했다. 실제 관광객들이 집중되는 기간(금~일) 동안 부전역과 동대구역에서 강릉역으로 가는 누리로와 ITX-마음은 열차 매진으로 인해 표가 부족한 실정이다.” ▲관광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본지가 위치한 포항시의 관광산업 관계자와 지역 상인들도 동해선 철도 완전 개통이 가져올 경제적 긍정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포항은 경상북도 동해안 최대 도시인 동시에 적지 않은 관광 명소를 지녔지만, 외지인들의 인식 속에선 아직 ‘회색빛 공업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런 까닭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푸른 동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스페이스 워크의 위용과 내연산 푸른 숲의 맑은 공기, 비학산 자연휴양림이 선물하는 편안함을 느껴보며 포항의 진면목을 확인하길 원하고 있다. 바로 그게 ‘문화와 관광을 매개로 하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가닿는 길이다. 바로 그 길을 동해선 개통이 탄탄하게 닦았다고 표현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일본은 한국보다 훨씬 앞서 철도를 통한 여행이 보편화된 나라다. 일본 역시 우리처럼 급격한 지역 소멸과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다. 일본 철도는 이러한 난제를 푸는데 어떤 도움을 주고 있을까? 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일본 현지 취재를 진행했다. 벤치마킹의 대상과 반면교사(反面敎師)해야 할 것들을 두루 살폈다. 오는 7월 첫 주부터 이어질 연재기사를 통해 동해선의 미래를 그려보고, K관광의 성공 열쇠를 찾아가려 한다. 독자들의 애정 어린 질책과 성원을 기대한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6-22

뇌혈관 전문병원들, 의정 갈등 속 의료전달체계 중추적 역할

보건복지부는 2005년부터 두차례 전문병원 시범 사업을 진행한 후 2011년부터 전문병원 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이 제도는 특정 진료 과목이나 특정 질환에 대한 난도 높은 의료 행위를 하는 병원을 3년마다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의료의 질을 향상하고, 환자들에게는 더 나은 치료와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특히 보건복지부 전문병원 중 뇌혈관 전문병원은 최근 1년간 의료계에서 큰 두각을 나타냈다. 2024년 정부와 의료계 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의료계의 큰 혼란이 일어났고, 그 영향으로 여러 병원에서 전공의 집단사직이 발생하며 수술과 진료에 큰 차질이 생겼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국 4곳의 뇌혈관 전문병원들은 어려운 시기에 공백을 메우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 에스포항병원, 명지성모병원, 대구굿모닝병원, 청주효성병원 등 전국 4곳 뇌혈관 전문병원은 각 병원 소재지 지역은 물론 그 이상의 권역에서 발생하는 환자까지 도맡았다. 이들 병원은 지난 1년간 발생한 뇌혈관 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 공백을 메웠고, 보건복지부가 내세운 전문병원 역할과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는 방법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전문병원이 의료 이용 격차 해소와 대형 병원 쏠림 완화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하지만, 그 이면에 가려진 현실적인 문제점도 함께 나타났다. 최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마련한 미디어아카데미 강연에서 김문철 에스포항병원 대표병원장은 이 부분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필수 의료 공백이 심화하고, 대형 병원에 환자들이 집중되는 현상이 악화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전문병원의 활용이 적절히 돼야 하지만 현행 정부 정책, 규정 및 평가에서는 의료 수요 흐름과 분야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불리한 기준들이 너무 안타깝다”며 이를 다시 재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환자들을 최종 치료할 수 있는 뇌혈관 전문병원이 주변에 있지만, 응급 119 후송 규정은 행정적인 구획과 지역 응급의료기관이라는 현실 반영이 되지 않은 문제가 드러났다. 이때문에 환자들이 거리에서 ‘골든타임’을 놓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에서는 혈전 등으로 뇌세포가 죽는 뇌경색으로 연간 60만 명이 병원을 찾는다. 이들 중 골든타임 내 병원에 찾은 뇌경색 환자는 26.2%(22년 기준)에 불과하다. 이같은 현상은 119 후송 규정이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초래한다. 뇌졸중 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과거에 비해 크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환자 후송 규정이 현재의 의료 환경에 맞지 않게 설계된 바람에 환자들은 적기 치료를 받지 못하면서 결국 생명을 잃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는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인 초고령화 진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속에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신속한 치료가 중요한 뇌졸중 환자들에게는 119 후송 규정이 매우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규정 뿐만 아니라 전문병원은 실제 평가 분야에서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의료의 질 평가 지원금은 뇌졸중 치료에 특화된 뇌혈관 전문병원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평가 지표로 돼 있다는게 중론이다. 신생아 중환자실 유무, 결핵 검사 실시율 등 뇌혈관 질환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무의미한 항목들로 평가받고 있어 전문병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에 견줘도 손색이 없는 전문 인력과 인프라를 구축해 의료전달체계에서 중요한 해결책이 됐지만, 실제로는 잘못된 지원 정책으로 전문병원은 늘 배제되는 불이익을 받고 왔다. 뇌혈관 질환 치료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전문병원의 의료진들은 사실상 ‘사람 살리는 의사’라는 사명감 하나로 버티고 있다. 에스포항병원을 포함한 전국의 뇌혈관 전문병원들이 의료공백 사태를 빚은 지난 1년간 실시한 전체 뇌혈관 수술 및 시술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뇌혈관 전문병원의 전체 수술 환자 증가율은 의정 갈등 전인 2023년 대비 2024년도 36.8%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에스포항병원의 경우 2023년도 688건에서 2024년도 928건으로 34.9% 증가했고, 대구굿모닝병원은 2023년 682건에서 2024년 981건으로 43.8% 늘어났다. 또 명지성모병원은 2023년 552건에서 2024년 774건으로 40.2%, 청주 효성병원은 같은기간 453건에서 567건으로 25.2%의 수술 증가세를 각각 보였다. 의정 갈등이 본격화한 2024년 4월 이후의 수술 통계에서는 무려 43.3%의 수술 및 시술 환자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큰 증가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러한 수술 통계는 전국 4곳의 뇌혈관 전문병원들이 얼마나 많은 환자들을 수용하고 진단하고 치료했는지, 현행 의료전달체계에서 얼마만큼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이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특히 에스포항병원도 지난 1년간 지역 내 뇌졸중 환자들과 지역사회의 안전망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병원 소재지인 포항 뿐 아니라 경주, 영덕, 울진, 울산 등 환동해권 지역에서 발생하는 뇌졸중 환자 1600여 명 중 절반 이상을 치료할 정도로 많은 환자가 에스포항병원을 찾았다. 경북 이외에 대구, 마산, 창원 등 다른 지역의 환자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결과는 병원의 치료 성과와 수술 실력, 전문병원의 사명감에 대한 환자들의 긍정적인 신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이는 환자들이 비록 먼 거리를 이동하더라도 전문병원을 선택하는 이유를 말해준다. 현실적으로 여러 제도적 어려움이 있지만, 뇌혈관 전문병원은 상급종합병원에 버금가는 치료 서비스와 진료 성과를 유지하며 의료 질을 향상시키려는 병원운영의 방향성은 변함없다. 환자들은 적시에 충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병원의 치료 역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환자 이송 지침과 제도적 불합리성을 현실에 맞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 더 많은 생명을 지키고 누구나 어디서든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시스템 변화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6-22

[창간 35 특집] “새 옷 입는 대구시청, 역사와 문화적 가치 품은 건축물로”

대구 지자체 3곳이 지역 발전을 위해 헌 옷을 벗고, 새 옷을 입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대구시청, 수성구청, 남구청. 이들의 공통된 고민은 노후화된 시설과 공간 부족 등이다. 또 주차 역시 문제가 커 많은 민원이 제기됐기에, 주민은 새로운 청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다. 3곳 신청사에 들어갈 예상 비용은 약 8450억 원이다. 규모가 크다 보니, 각 지자체는 신중을 기해 하나씩 매듭을 풀고 있다. 본지는 창간 특집을 통해 현재 이들이 어디까지 발걸음을 옮겼는가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국제적 감각 갖춘 건축물 기대 ‘대구시청’ 대구시는 옛 두류정수장 일원에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달 대구의 미래 행정 중심지 설계를 위해 신청사 건립사업 설계 공모를 공고하고 건축설계안을 접수하기 시작하며 건립에 물꼬를 텄다. 앞서 신청사 건립은 오랜 기간 우여곡절이 많았다. 부지 문제를 포함, 건립 재원 확보의 어려움과 건설 방식을 놓고 발생한 갈등 등으로 한동안 사업이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최근에는 신청사 건립을 두고 북구와 달서구의 마찰도 있었다. 당시 북구 측은 신청사 설계 공모 시점을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고, 달서구 측은 “대구시가 시민과의 약속을 흔들림 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가 시청 신청사 건립을 둘러싼 구청 간 대립 양상에 ‘시민 주도의 숙의 과정’을 강조하며 논란을 일축했고, 건립 일정은 다시금 진행됐다. 무엇보다도 대구시는 이번 신청사 건립에 약 4500여억 원이 투입되는 만큼 효율적인 공간 활용은 물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대구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랜드마크 건축물이라는 설계 방향을 제시했다. 대상부지는 옛 두류정수장 터로 대지면적 7만2023㎡, 연면적 11만6954㎡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예정 설계비는 142억 원이다. 특히 대구시는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하는 만큼 국내외 우수 건축가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집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당선작은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9월 중 최종 발표된다. 2026년 9월까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같은 해 말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신청사 건물 터를 제외한 약 7만3000㎡의 부지는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명품 공원으로 조성된다. 주변 도로의 확장도 병행해 시민들의 접근성과 편의성도 함께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신청사를 품게 된 달서구의 경우 신청사 부지 인근 두류공원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바꾸는 사업을 추진 중이기에 신청사 일대가 대대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신청사는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 담긴 공간으로 대구의 미래를 대표할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 명소화 위해 랜드마크적 디자인 선보일 ‘수성구청’ 옛 학교 건물에 빽빽이 앉아 업무를 보는 공무원의 모습, 민원을 보러 왔지만 주차할 곳이 없어 30분째 수성구청을 돌고 있는 주민. 현재 수성구청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수성구청은 청사 공간이 부족해 5개 부서 100여 명이 외부에서 근무한다. 현 청사 면적은 청사 기준(1만4061㎡)의 77%에 불과하며, 직원 1인당 공간 면적(6.6㎡) 또한 전국평균(9.67㎡)과 법적 기준(7.2㎡)에 크게 미달하는 현실이다.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청사 노후로 인해 유지보수 예산이 10여년 간 60여억 원이 소요됐다. 주차면 수가 133면인 수성구청에 행정 차량이 123대이기에 수용에도 역부족인 대체로 난감한 상황이다. 이에 수성구는 오랜 기간 숙원을 풀기 위해 신청사 건립을 준비했다. 구체적인 얘기가 나온 것은 건립 예정지가 확정·발표되면서다. 수성구는 지난 2023년 4개 후보지(범어공원, 연호GB, 법원 후적지, 현청사) 중 범어공원으로 신청사 예정지를 확정했다.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고, 올 하반기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수성구는 내년까지 국제공모 및 실시를 설계하고, 2027년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준공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나빠진 부동산 경기로 인해 자금 확보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수성구청 현 부지 매각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신청사는 범어공원 일원 지하 2층·지상 9~10층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2848억 원으로 추산된다. 부대비용까지 합치면 사업비는 3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수성구는 이 비용을 현 청사 부지 매각 대금으로 충당할 생각이다. 부지 규모 가치는 2000억 원 후반에서 3000억 원대 초반으로 추산된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기부대 양여방식과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기관을 통한 간접 개발에 대한 말이 나오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수성구는 신청사 건립에 독특한 철학을 입힐 계획이다. 지역 역사성·상징성을 담은 인문학적 디자인을 건축에 입혀 독창적이고 창의적은 건물을 건축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도시 명소화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또한, 기후변화 시대에 지속 가능한 공공건축 비전을 제시하고, 스마트 업무공간 및 이용자 친화적인 공간 역시 조성한다. 아울러 미래 확정성 및 수요 응답형 공공청사를 만들 계획이며, 자연과의 순응도 높은 디자인 및 재료를 써 신청사 건립에 투자할 방침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2029년까지 신청사가 준공될 수 있도록 타당성 조사 및 투자심사, 설계 공모 및 실시설계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며“ 신청사가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랜드마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실용성에 지역 역사와 미래 담다 ‘남구청’ 현 남구청 청사는 1971년 건립 후 1981년부터 남구청사로 활용됐다. 그러나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 공간 부족, 주차난 등을 겪으며 주민 불편을 초래했다. 남구는 주민을 위해 청사 밖 별관 등에 부서를 옮기며 분산해 업무를 추진했지만, 불편함이 줄어들지는 않았다. 결국 남구는 스스로 기금을 마련하며 신청사를 짓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남구는 기존 1212억 원의 신청사 건립 기금에 예산 300억 원을 추가 적립했고, 이자 수입 약 91억 원을 더해 약 1604억 원을 모았다. 남구가 계획한 총사업비는 1116억 원 규모다. 남구는 2019년부터 모아온 신청사 적립 기금 1500억 원을 이번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남구는 부지 선정도 신중히 했다. 주한미군 부대 캠프 조지 터가 반환될 경우 남구 신청사, 남부소방서, 제2국민체육센터가 들어서는 ‘행정복합타운’을 지을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캠프 조지 반환을 무기한 기다릴 수 없다고 보고 새로운 건립지를 물색했다. 이후 현 청사와 강당골 공영주차장 부지를 후보지로 두고 적정성 검토, 전문가 토론 및 의견 청취, 주민 여론조사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넓은 부지 면적과 토지 적합성, 앞산과 연계한 지리적 상징성 및 확장성 등에 경쟁력을 보인 강당골 공영주차장 부지를 선택했다. 또 다른 후보지인 현 청사 터(6501㎡)와 다르게 건물 철거 절차와 임시 청사를 확보할 필요가 없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가 선정되자 남구의 행보는 빠르게 진행됐다. 지난 5월 남구는 신청사 건립을 위한 건축 기본 계획안을 마련해 ‘신청사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 최종 보고회’를 마무리했다. 남구에 따르면 신청사는 봉덕동 강당골 공영주차장 내 2만8349㎡ 터에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된다. 또 지하 주차장을 조성해 346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며, 남구의회는 신청사 건물 2개 층을 사용하게 된다. 신청사 오는 2027년 12월 착공해 2029년 신청사 준공이 목표이다. 입주는 2030년 예정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사업 초기 단계다 보니 설계가 일부 변경될 수도 있지만 실용성과 남구의 역사, 미래를 담아 신청사를 건립하겠다”며 “지역의 역사와 미래를 함께 담은 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신청사 건립과 더불어 후적지 개발 방안 마련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22

[창간 35 특집] 세계적 철강도시서 ‘글로벌 국제회의 플랫폼 포항’으로

포항시가 글로벌 마이스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포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시그니처 국제회의 ‘세계녹색성장포럼(WGGF)’가 지난 달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의 신성장엔진으로 육성중인 마이스산업의 허브가 될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도 차질없이 건립되고 있는 것. 지난 반세기 포항은 세계적인 철강도시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탄소 배출량이 많고 대내외적 위기에 취약한 단일 산업구조라는 한계가 있어 최근 산업구조 다변화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발맞춰 지속가능한 도시의 발전 동력 확보를 위해서다. 지난달 포항형 마이스 신호탄 ‘WGGF’ 성공 개최 POEX 연계 ‘녹색전환 시그니처 국제 행사’로 각인 2500개 도시 참여 ‘2027 ICLEI 세계총회’ 유치 신청 이재명 대통령 공약 ‘COP33’ 유치전도 본격 돌입 이강덕 시장 “글로벌 아젠다 주도할 도시 자리매김 그 결과 글로벌 스탠더드(세계적 기준)에 부합하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크고 탄소중립에 부합하는 신산업인 ‘이차전지‧수소‧바이오’ 분야의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대규모 기업 투자에 유치에 성공하고,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3관왕 등에 선정되는 등 차별화된 신산업 육성 역량도 인정받았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녹색도시 비전인 ‘그린웨이 프로젝트’도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녹색도시 조성의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그린웨이의 일환으로 미세먼지차단 도시숲, 둘레길, 맨발로 등의 조성사업을 시행해 76만㎡에 달하는 녹지공간을 확보했다. 그린웨이의 성과는 국내는 물론 국제 녹색도시 평가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그간 글로벌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거듭나려는 포항시의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제 포항은 글로벌 ‘마이스(MICE)’ 도시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만의 ‘우수한 산업 역량’과 ‘녹색도시 전환’이라는 비전과 정체성을 든든한 토대로 삼았다. 마이스는 관광, 숙박 등 연관 산업 발전과 여성‧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 창출까지 도모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굴뚝없는 황금산업’으로 미래 성장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포항에는 포스코와 에코프로 같은 글로벌 기업, 포스텍과 한동대 등 세계 수준의 첨단 인재 양성기관, 포항가속기연구소와 아태이론물리센터 같은 세계적 연구기관이 밀집해 마이스산업이 급성장할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포항형 마이스산업의 신호탄’이자 ‘국제회의 플랫폼 도시 도약’의 이정표가 될 세계녹색성장포럼(World Green Growth Forum‧WGGF)’이 지난 달 ‘라한호텔 포항’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미래를 위한 녹색 전환, 도전 속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기후 위기의 해법을 찾는 공유의 장으로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며 포항이 글로벌 녹색 전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럼에는 당초 예상보다 두 배가 넘는 국내외 환경·산업·도시 분야 전문가와 국제기구 관계자 600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환경보호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녹색성장의 개념을 처음 제시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 김상협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 최재철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WGGF의 성공적인 개최는 지방도시도 글로벌 아젠다를 주도하고, 국제 정책협력의 한 축으로 충분히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국제 행사를 유치하고 발굴하는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WGGF는 올해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K-컨벤션 공모사업’에서 ‘지역 시그니처 국제회의’ 분야에 선정돼 국비를 확보하고,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국제회의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포항시는 WGGF를 2027년 개관 예정인 POEX와 연계해 녹색성장 아젠다를 주도하는 국제포럼으로 규모와 위상을 더욱 확대하고 정례화 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스위스의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과 같이 포항을 세계적인 녹색전환의 메카로 각인시킬 시그니처 국제행사로 육성할 방침이다. 시는 그동안 마이스산업 육성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빈틈없이 준비해 왔으며 WGGF의 성공 개최를 디딤돌 삼아 국제규모 행사의 안정적인 운영과 개최에 대비해 중앙부처, 국제기구 등과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하는 등 육성에 한층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또 2015년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협의회(ICLEI)에 가입한 이후 다양한 연구와 실천에 참여해 왔다. 포항시는 ‘ICLEI 2027 세계총회 유치’를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ICLEI 세계총회는 2500개 도시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지속가능성 국제회의이다. 따라서 세계총회 유치는 ‘포항이 탄소중립과 지속가능 도시 전략에서 국제적 기준을 충족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달에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산하의 유엔글로벌혁신허브(UGIH)가 주관하는 시스테믹혁신워크숍(S.I.W.)이 포항 영일대 일원에서 열린다. 철강, 이차전지, 에너지 분야 전문가 등이 폭넓게 참여해 도시 차원의 기후위기 대응 전략과 산업전환 로드맵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어 8월에는 포항 포스코국제관에서 저탄소 철강 워크숍이 개최된다. 이 행사는 포항시와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포스코가 공동 주최하며, 산업통상자원부 국제박람회, APEC 에너지장관회의 등과 연계해 세계 60여 개국 정·재계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저탄소 철강 분야의 글로벌 지식이 공유되고, 정책 결정자와 산업 리더가 산업 탈탄소화를 이끌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국제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포항시는 야심차게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시는 이미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준비를 바탕으로 COP33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COP33 유치를 국가적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포항시의 유치 노력이 더욱 탄력을 받는 상황이다. COP 총회는 전 세계가 모여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위기 대응을 논의하는 가장 권위 있는 국제외교회의이다. 개최 도시에는 뛰어난 국제적 위상 뿐 아니라 막대한 경제적·외교적·환경적 효과가 뒤따른다. 약 5만 명이 2주간 참가하고 100여 개 기관이 전시 및 부대행사를 운영해 고용과 생산 유발 효과 또한 상당하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작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COP29에 대표단을 파견해 각국 정부, 국제기구, 글로벌 민간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오는 11월 브라질 벨렘에서 열리는 COP30에서도 포항의 선도적 기후대응 사례와 전략을 국제사회에 홍보하며 유치 기반을 더욱 다질 계획이다. 포항시는 앞으로 지역 전략 산업은 물론 기후변화 등 다양한 아젠다를 논의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할 국제 포럼과 비즈니스 행사들을 끊임없이 발굴‧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지금 산업과 환경, 지역과 세계 등을 두루 연결하는 세계적인 도시로 전환해나갈 중요한 시기에 서 있다”면서 “포항만의 준비된 역량과 잠재력을 모두 활용해 글로벌 마이스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6-22

[창간 35 특집] 온종일 완전돌봄 지역공동체 돌봄 K-아동 프로젝트 확산

“저출생과 지방소멸은 통합적으로 해결하는 창조적 사고가 필요하다. 경북을 거대 실험실로 만들어 사람을 끌어당기는 프로젝트를 먼저 시행해 보고 전국으로 확산시킬 예정으로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저출생 극복을 위한 핵심사업 ‘K-아동 프로젝트’를 마련하면서 한 말이다. 경북도 저출생극복 정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편집자주> 완전돌봄·안심주거,일·생활 균형·양성평등 4개 분야 지난해 전국 최초로 10대 핵심·35개 실행과제 발표 출생아 감소 추세 9년 만에 멈추고 출산율도 플러스 정부, 경북도 ‘소상공인 육아휴직 대체인건비 지원’ ‘육아기 근로자 임금 보전’ 등 국가적 차원 적용 언급 ‘코리아 아이 천국+공동체 회복’ 과제도 국정 반영 국립 인구정책연구원·스마트 돌봄 밸리 조성 추진 경북도, 저출생 주요 원인으로 수도권 집중화 분석 지역맞춤형 정책 직접설계 실행 ‘예산 재분배’ 요구 경북도는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대대적인 정책 패키지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완전 돌봄, 안심 주거,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등 4개 분야에 걸친 10대 핵심과제와 35개 실행 과제를 발표했다. 당시 경북도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전 도민 붐업(Boom-Up) 운동을 전개하며, 정부와 협력하여 전국적으로 정책을 확산한다는 계획 아래 온종일 완전 돌봄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조기퇴근 돌봄, 경북형 학교 늘봄, 심야돌봄 등의 돌봄 정책을 강화했다. 특히 육아기 단축 근무 활성화, 24시간 어린이집 확대, 아픈 아이 긴급 돌봄센터 운영 등의 지원책과 우리동네 돌봄마을 모델을 도입해 지역 공동체가 돌봄을 함께 책임지는 방식을 추진했다. 이 같은 정책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출생아 수 감소 추세를 9년 만에 멈추게 만드는 전환점이 됐다. 지난해 경북의 출생자 수는 1만467명으로, 2023년보다 35명 증가하며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된 것. 또한, 합계출산율도 0.86명에서 0.91명으로 상승하며 출산율 개선의 신호를 보였다. 주요 정책 성과를 살펴보면 만남 주선 분야에서 청춘동아리(매칭율 46%)와 솔로 마을(매칭율 35%)을 통해 총 118명이 인연을 맺었다. 행복 출산 분야에서는 예비 부모와 초보 부모에게 책 선물(3604명), 가족 여행 지원(252명)을 제공했으며, 임산부 건강 회복 지원(5600명), 방문 건강 관리(8896명), 콜택시 이용(3582건) 등의 혜택을 시행했다. 완전 돌봄분야는 24시간 공동체 돌봄(1만6680명), 긴급 돌봄(950명), 시간제 보육(4597명) 등으로 돌봄 공백을 줄였다. 안심 주거 분야로는 청년 월세 특별 지원(1만4332명), 다자녀 가구 이사비 지원(442가구), 청년 신혼부부 주거환경 개선(7가구) 등의 정책을 시행했다. 일·생활 균형으로는 소상공인 대체인력 인건비 지원(145명), 육아기 근로 단축 급여 보전(91명), 출산 농가 영농 도우미 지원(60명)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양성평등 분야는 아빠 교실(5259명), 다자녀 가구 농수산물 구매 지원(6만3122가구), 아동 친화 음식점 운영(340개소) 등의 정책을 추진했다. 또한, 올해 ‘저출생과의 전쟁 시즌2’를 통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더욱 강화했다. 특히, 3578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기존 100대 실행 과제에서 150대 실행 과제로 확장했다. 또한, 조부모 손자녀 돌봄 수당 지급, 남성 난임 시술비 지원, 다자녀 가정 큰 집 마련 지원 등의 신규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출생 극복 도민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도민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모니터링단은 미혼 남녀, 예비부부, 다자녀 가구 등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 신규 저출생 극복 정책을 제안하고 기존 정책을 평가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경북도는 중앙정부와 협력해 전국적인 정책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의 저출생 극복 정책이 국가 정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출산율 반등을 위한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접근을 강조하며, 단기 성과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출산율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기 위해 매년 5%씩 출생아 수를 늘리는 목표를 설정, 이를 위해 보다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9월 정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주관하는 회의에서 경북도가 추진한 저출생 정책과 관련 소상공인 육아휴직 대체 인건비 지원, 육아기 4시 퇴근 근로자 임금 확대 보전 사업 등 전국 최초로 시행한 정책을 소개하면서 다자녀 가정 혜택의 전국적 통일 필요성을 강조, 국가 차원에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현재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정책은 방향은 출산·육아 지원 강화, 일·가정 양립 지원, 주거 안정, 사회적 인식 개선 등 경북도의 저출생 정책과 그 결을 같이 하면서 사회적 인식 변화와 경제적 지원을 병행해 출산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최근 경북도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하는 핵심 사업인 ‘코리아 아이 천국+공동체 회복 프로젝트’를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11개 과제를 선정했다. 이 프로젝트는 육아 걱정 없는 환경 조성, 공동체 회복, 저출생 극복 정책 확산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강화하고 있으며, 국립 인구정책연구원 설립, 스마트 돌봄 밸리 조성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수도권 집중 완화를 위해 지방 거점도시를 육성하고, 저출생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국민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코리아 아이 천국+공동체 회복 프로젝트’는 3대 분야 11개 과제로 구성돼 있다. 먼저 ‘Kids First, 육아 걱정 없는’ 아이 천국 프로젝트는 △규제 Free-zone 개념의 저출생 극복 융합 돌봄 특구 △세계 어린이 장난감박물관 △어린이 전문 통합의료센터 △국립 청소년 디지털 교육관 등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아이 천국 기반 조성에 중점을 뒀다. 공동체 회복 프로젝트는 △아이 천국+육아 친화 두레마을 △한국판 Sun City 은퇴자 공동체 복합단지 △창의·과학 인재 키움 지구 △여성창업 허브 꿈 키움 라운지 등 아이 중심으로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고 온 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환경 조성에 초점을 뒀다. 저출생과 전쟁 국가확산 프로젝트는 △스마트 돌봄 밸리가 융합된 지방 거점도시 육성 특구 △국립 인구정책연구원 △저출생 부담 타파 국민 운동 전개 등 수도권 집중 완화 및 국가 백년대계인 인구문제를 지속 전문적으로 연구할 기관 설립 필요성에 방점을 뒀다. 경북도는 K-아동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기 위해 프로젝트 과제별 연구용역을 시·군과 협력해 추진 중이며, 제5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26~2030) 등 정부 상위계획에 반영하고 새 정부 국정과제에 담기 위해 정부 부처, 국회 등을 방문해 건의하고 있다. 정부는 경북도의 이 같은 정책이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특히 의료 취약지 임신·출산 환경 개선, 난임부부 지원 확대, 공공산후조리원 확충 등의 정책이 효과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아파트 1층에 마련된 K-보듬센터, 아픈 아이 긴급 돌봄 확대, 방과 후 특화 프로그램 운영 등 초등 돌봄 정책에도 주목하고 있다. 새롭게 들어선 이재명 정부도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경북도와 협력해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재명 정부는 저출생 문제를 단순한 출산 장려가 아닌 사회·경제 구조 전환을 위한 국가적 과제로 접근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합계출산율이 높은 지자체에 더 많은 재원을 배분하고, 교부 기준에 저출생 항목을 신설해 출산·양육 분야에 지속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경북도의 저출생 극복 프로젝트를 국정과제에 반영 스마트 돌봄 밸리 조성, 국립 인구정책연구원 설립, 저출생 부담 타파 국민 운동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재명 정부의 저출생 주요 정책은 △신혼부부 대출 후 자녀 수에 따라 원리금을 차등 감면 △육아휴직 확대, 직장 내 보육시설 확충 등 육아와 일 병행 지원 △난임 치료비 지원 확대 및 의료 접근성을 개선 △저출생 부담 타파 국민 운동 전개 등 국가적 차원의 해결책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경북도는 수도권 집중이 저출생 문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가 지역 맞춤형 저출생 정책을 직접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방정부가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예산 재분배를 요구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는 지방 현장의 목소리에 기반한 정책 추진이 중요하다”며 “정부도 지방에서 추진해 성과가 있는 정책에 대해서는 예산 지원, 제도 개선 등을 통해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북도의 저출생 정책은 정부 차원의 정책과 연계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국가 정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는 것이 경북도의 시각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2